[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29일부터 오는 9월 2일까지 5일간 수영강 APEC 나루공원 일원에서 '제12회 코리아오픈 부산국제드래곤보트대회 및 제15회 부산광역시장배 드래곤보트대회'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시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소년단부산연맹이 주관한다. 드래곤보트는 12~20명의 팀원이 고수의 북소리에 맞춰 노를 저으며 수면 위를 질주하는 수상레저 스포츠다. 노를 저어 배가 속력을 내게 하는 '노잡이'와 뱃머리의 선수가 북을 두드려 흥을 돋우며 속도를 조절하는 '북잡이'가 함께 진행하는 역동적인 경기로, 팀원의 화합과 협동심이 중요한 무동력 친환경 수상스포츠다. 뱃머리와 꼬리 부분에 용의 모형을 장식한 드래곤보트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개회식은 30일 오전 11시 수영강 APEC 나루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공식경기는 오는 30일, 31일 이틀간 진행된다. 이 외에도 대회 기간 문신 체험, 디지털 사진인화 등 다양한 시민참여 무료 체험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코리아오픈 부산국제드래곤보트대회에는 캐나다, 싱가포르, 카타르 등 9개국 11개 팀 350여명이 참여한다. 경기는 12인승·22인승 200m, 300m를 오픈, 여성, 혼성 종목으로 나눠 진행된다. 전국 드래곤보트클럽 회원 300여명이 참여하는 부산광역시장배 드래곤보트대회는 12인승 300m를 일반부 혼성, 청소년부 오픈으로 나눠 진행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29 09:20:29[파이낸셜뉴스] 남성에서 여성으로 비수술 성전환을 한 트랜스젠더 수영선수의 여성부 대회 출전을 두고 미국 내 소송전이 벌어졌다. 미국 대학 소속 전현직 여성 운동선수들은 트랜스젠더 선수의 대회 출전을 허용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16명의 여성 운동선수들은 지난 14일 NCAA가 2022년 미국대학선수권 수영대회에서 트랜스젠더 선수 리아 토머스의 여성부 대회 출전을 허용한 것에 대해 소송을 냈다. 여성 선수들의 평등권을 침해하고 교육 과정에서 성차별을 금지하는 법인 '타이틀 나인'(Title IX)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NCAA가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경쟁할 기회를 박탈하고 여성의 신체 프라이버시에 대한 권리를 침해했다"며 "미래 세대의 여성들에게 타이틀 나인(성차별 금지법)의 성평등 교육에 대한 약속을 지켜주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2022년 3월 미국대학선수권 여자 자유형 500야드(457.2m)에서 우승을 차지한 토머스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우승한 트랜스젠더 선수가 됐다. 앞서 2017년부터 남성부 수영선수로 활동한 토머스는 2019년부터 호르몬 요법을 통해 남성에서 여성으로 비수술 성전환을 했다. 이후 그는 2021년 여성부로 옮겨 활동을 이어갔다. NCAA는 토머스가 남성 호르몬 억제 치료를 1년 이상 받았다며 그가 여성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허용해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후 미국에서는 트랜스젠더 선수가 '시스젠더'(타고난 생물학적 성과 본인이 인식하는 성별이 일치하는 사람) 여성 선수와 대회에서 경쟁하는 것이 공정한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에 반대하는 측은 사춘기 시절을 남성으로 보낸 트랜스젠더 선수가 시스젠더 여성 선수에 비해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트랜스젠더 선수가 더 유리한 지를 밝힌 연구 결과가 사실상 없어 이러한 주장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미국 CBS 뉴스는 전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2022년 6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2세 이전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만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며 규정을 강화했다. 이에 토머스는 여성부 경기 출전 자격을 회복하기 위해 CAS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여성 운동선수들은 NCAA의 해당 출전 규정이 여성 선수들을 차별하는 위법이라고 주장하면서 올해 열리는 대회에 해당 출전 규정을 적용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서 토머스가 출전한 대회의 모든 기록과 타이틀을 무효화할 것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CAA 측은 "성차별 금지법을 활성화하고 여성 스포츠에 투자하며 모든 NCAA 챔피언십 대회에서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해당 소송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0 07:28:4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이번 대회 첫 번째 대결에서는 판잔러에게 밀렸지만, 결국 역전승을 기록했다. 2승 1패. 적어도 이번 대회에서 황선우는 판잔러에게지지 않았다. 첫 날 100m에서 당했던 패배를 그대로 돌려주었다. '에이스' 황선우(20·강원도청)가 주 종목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신기록과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하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다. 황선우는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0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1분44초40은 황선우가 올해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하며 세운 1분44초42를 0.02초 줄인 한국 신기록이다. 또한 황선우는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에서 작성한 1분44초80의 대회 기록을 0.40초나 단축했다. '라이벌' 판잔러(19·중국)가 1분45초28으로 2위,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은 1분45초56으로 3위에 올랐다. 단체전인 남자 계영 800m에서 동료들과 함께 금맥을 캔 황선우는 개인 종목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수영 선수가 단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딴 건,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에서 연속 3관왕에 오른 박태환 이후 13년 만이다. 이호준이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종전 1분45초70)을 경신하고 황선우와 함께 시상대에 오르면서 한국 수영 남자 경영은 2002년 부산 대회 남자 자유형 1,500m(2위 조성모, 3위 한규철)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일 종목에서 2명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선 황선우는 24일 자유형 100m(3위), 25일 남자 계영 800m(1위), 26일 남자 혼계영 400m(2위)에 이어 나흘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황선우는 자유형 100m에서는 우승을 놓쳤지만, 200m에서는 아시아 최고 자리를 지켰다. 쑨양(중국)의 아시아 기록(1분44초39)에도 0.01초 차로 다가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27 21:27:4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진하해수욕장에서 열린 해양레저축제 생존수영대회에서 안전요원이 숨진 사고는 대회 참가자의 잃어버린 수경을 찾아주려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10분께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서 열리던 울주해양레포츠대축전 생존수영 대회에 투입된 20대 안전요원 A씨가 바다 위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씨는 자신의 근무 시간이 끝나고 다음 경기를 앞둔 쉬는 시간, '수경을 잃어버렸다'는 한 대회 참가 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동료 안전요원 1명과 함께 수경을 찾으러 나섰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함께 나선 안전요원은 수경을 찾으러 들어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다에 설치된 생존수영 경기장 부표 옆에 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현장 구조대와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A씨가 평소 앓는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이날 개막식을 앞두고 있던 울주해양레포츠대축전 주최 측은 모든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해경은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7-02 08:46:0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진하해수욕장 개장 첫날 함께 열린 해양레저축제 생존수영대회에서 안전요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경위를 조사 중이다. 1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께 울주군 진하해수욕장 해수면에서 20대 안전요원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씨는 당시 해수욕장에서 열리던 울주해양레포츠대축전 생존수영 대회에 투입된 안전요원이었다. 근무 교대하러 온 동료 안전요원이 바다에 설치된 경기장 부표 옆에 떠있는 A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장 구조대와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번 사고로 이날 오후 7시 열릴 예정이던 울주해양레포츠대축전 개막식은 취소됐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안전관리요원 자격증 보유자로, 평소 앓는 지병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7-01 20:37:28워터 스포츠 브랜드 ㈜배럴(대표 박영준)는 어린이 수영대회로써 주최한 ‘제1회 배럴 키즈 스프린트 챔피언십’이 지난 26일 고양시 체육관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배럴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어린이수영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어린이들이 경쟁보다 수영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을 목표로 개최됐다. 행사 당일에는 총 21개 수영장에서 모인 650명의 어린이들과 2,000여명의 응원, 관람 인파가 운집했다. 참가자들은 연령대에 따라 유치부부터 초등부 등으로 배정된 후 자유형, 배영, 평형, 접영 등의 개인 종목과 혼계영, 계영 등 단체 종목 등 총 186 경기를 멋지게 치러냈다. 생존수영이 필수교육과정으로 개편되는 등 수영의 필요성과 인기가 높아진 것은 대회 당일에도 실감할 수 있었다. 당초 주최측이 예상한 것보다 많은 이들이 참가를 희망해 접수가 이틀 만에 마무리 됐을 정도다. 대회 종료 후에는 시상식이 열렸다. 종합 우승은 <스윔21>수영장이 차지했으며 최우수 선수상은 이지승(용인SJAQUA/초등 1부), 박윤하(용인SJAQUA/초등 1부), 곽지우(스윔21/초등2부), 문시환(용인SJAQUA/초등 2부) 어린이가 차지했다. 종합 우승을 거둔 수영장과 최우수 선수들에게는 총 3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상장, 트로피 등이 수여됐으며 모든 참가자들에게도 대회 기념 메달 및 수모, 타월, 간식 등이 선물로 지급됐다. 배럴 관계자는 “이번 배럴 키즈 스프린트 챔피언십처럼 앞으로도 경쟁을 떠나 어린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워터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아이들이 스포츠를 더 흥미롭게 느낄 수 있는 사회 분위기도 만들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배럴은 필수교육으로 자리 잡은 어린이 생존수영에 필요한 ‘생존수영 키트’를 출시하는 등 키즈 스윔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온, 오프라인 채널에서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023-03-29 10:17:48[파이낸셜뉴스] 맹수와 습격을 받고 살아남은 것도 기적인데, 수영대회에서 우승까지 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상어의 공격으로 손목 힘줄이 끊어지는 등 중상을 입었던 미국의 10대 소녀가 재활 끝에 수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고 한다.미국 위스콘신주 매체 TMJ4와 영국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루시 아트(18)는 주 수영선수권대회에서 24세 이하 50야드(46m) 자유형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녀는 대회를 20개월 앞둔 지난해 3월 플로리다주 해안에서 사촌들과 해수욕을 즐기다 상어의 습격을 받고 심한 부상을 당했다. 상어 한 마리가 물 위로 뛰쳐나와 그의 오른쪽 손목과 다리를 공격했다. 아트는 왼손으로 침착하게 상어를 때려 쫓아내는데 성공했으나 이미 손목의 동맥과 힘줄 4개는 끊어진 상태였다. 다리에도 상어의 이빨 자국이 남을 정도로 심하게 물렸다. 해변가에 있던 의사에게 응급 처치를 받은 아트는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그는 6개월간 물리 치료와 재활 훈련을 한 끝에 수영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아트는 “손을 영영 잃을 까봐 겁이 났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지난달 열린 대회 예선에서 23.45초를 기록하며 개인 신기록을 경신했다. 뒤이어 결승에서는 0.08초를 추가로 단축하며 23.37초로 우승했다. 아트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오른 손목이 예전처럼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고 수영 경력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하지만 그 사건이 대학 진학 후에도 수영을 계속 하고 싶고 더 잘하고 싶다는 동기 부여를 해준 것 같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12-31 16:34:36【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 신천에서 어린이 수영대회가 개최되고, 백사장과 강수욕장, 리버뷰 테라스 등이 조성된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을 생태·문화·활력·스마트한 고품격 수변공원으로 조성키로 하고, 총사업비 5890억원(국 1709억, 시 4181억)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고품격 수변공원화 △건강한 물길 복원 △시민 일상 향유 공간 조성 △지속 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행정 시스템 구축의 4대 전략과 10개의 실행계획을 통해 신천을 대구 대표 여가 공간과 관광 거점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신천은 도심에 위치해 연간 600만명이 찾아오고 있지만, 치수 중심 공간으로 관리함에 따라 산책로, 체육공간 등 제한적 활용에만 머물러 있었다. 시는 사계절 활용이 가능한 고정식 물놀이장을 조성해 겨울엔 스케이트장으로 전환되도록 변화무쌍하고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또 푸른 희망의 숲을 조성해 탄소중립을 확산하고 시민들에게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걷고 싶은 녹음 길을, 동·식물에게 서식처(Biotope)를 제공해 자연과 공존하는 도시 생태환경을 만든다. 게다가 조망할 수 있는 교량 등에 감성 리버뷰 테라스까지 구축해 먹거리와 함께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질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특히 우·오수 분류화로 하천 오염원을 차단하고 하수 악취차단을 위해 악취저감장치 설치와 실시간 제어를 위한 스마트 하수도 사업을 추진해 건강한 물길을 복원한다. 이 복원된 수자원을 활용해 상류 하천변 모래톱에 백사장과 강수욕장을 만들어 시민들의 무더위를 식혀주고, 마음 놓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신천은 관리를 6개 구·군으로 다양해 행정구역별로 체육시설 등 시설물의 무분별한 중복·난립으로 체계적인 개발을 저해하고 있어 사무위임 조례 개정 등을 통해 하천관리주체를 시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또 동시다발적인 중복공사에 따른 시민 불편이 없도록 신천 공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신천 수변 행정 시스템도 마련할 예정이다. 홍준표 시장은 "신천을 매력적인 도심 생태공간으로 재탄생시켜 깨끗한 삶의 공간 속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흘러넘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09-20 11:35:279월 1일부터 5일까지 '제10회 코리아오픈부산국제드래곤보트대회'와 '제13회 부산시장배드래곤보트대회'가 부산 수영강 APEC 나루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드래곤보트는 뱃머리와 꼬리 부분에 용의 모형을 장식한 배를 타고 노잡이들이 뱃머리에 선 고수의 북소리에 맞춰 한 동작으로 노를 저어 수면 위를 질주하는 수상스포츠다.이번에 개최되는 두 대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2019년 대회 이후 열리지 못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맞아 3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코리아오픈 부산국제드래곤보트대회'는 미국, 괌, 싱가포르 등 8개국 9개팀 410명이 참여한다. △12인승·22인승 200m, 500m의 공식경기가 펼쳐지며, 종목별로는 △오픈 △여자 △혼성으로 진행한다. '부산광역시장배 드래곤보트대회'는 12인승, 500M 경기로 △일반부 △주니어부로 나눠 진행되며 전국드래곤보트클럽 회원 300여명이 참여한다. 이벤트경기로 SUP대회와 타투, 디지털사진인화 등 시민참여 체험행사도 열린다. 유규원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2-08-30 18:14:56"수영하면서 물 많이 먹었는데 석촌호수 수질이 괜찮더라고요." 7일 오전 7시, 420명의 사람들이 줄지어 석촌호수에 뛰어들었다. 해수욕장이나 계곡 등에서나 볼법한 광경이 도심에서 펼쳐지자 산책을 나온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롯데월드타워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이색 스포츠대회 '2022 LOTTE Oe 레이스(Race)'를 열었다. 이 레이스는 철인 3종으로 알려진 트라이애슬론에서 사이클을 제외한 두 종목으로 구성됐다. 이날 코스는 석촌호수 750m를 수영으로 두 바퀴 돌고, 곧이어 롯데월드타워 123층 2917개 계단을 오르는 수직 마라톤 스카이런(Sky Run)으로 진행됐다. 5개 조로 나뉜 420명의 참가자들은 대열을 이뤄 순서대로 입수했다. 이들은 망설임 없이 일사분란하게 호수로 뛰어들었고 이내 힘차게 물길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갔다. 25분 정도 지나자 수영 코스를 완주한 선두그룹이 지상으로 올라왔다. 참가자들은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거친 숨을 내쉬며 스카이런 코스를 향해 달려갔다. 롯데월드타워 계단 곳곳에서는 "파이팅, 파이팅. 조금만 더"라며 서로를 격려하는 응원과 헉헉대는 가쁜 숨소리가 울려퍼졌다. 123층 피니시라인을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넘은 사람은 남성부 김재현씨(20)였다. 대전에서 왔다는 김씨는 "롯데월드타워에 한 번도 안와봐서 타워도 와볼 겸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영 코스를 마치고 계단을 오르는데, 한참 올랐는데도 층수가 안 바뀌고 끝이 안 나더라"면서 "그래도 아무 생각 없이 올라가자는 생각으로 완주했다"고 웃어보였다. 여성부 1위를 차지한 황지호씨(43)는 석촌호수에서 수영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신기한 마음에 참가했다고 한다. 황씨는 "평소에 트라이애슬론, 트레일런으로 체력을 다진 덕분에 많이 힘든 건 없었다"면서 "동호인들끼리 하는 경기라 1등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이들의 공통적인 후기는 석촌호수 수질이 예상보다 좋았다는 것이다. 김씨와 황씨는 각각 "지금까지 나갔던 대회 중 물이 제일 깨끗하다", "더럽지 않고 냄새도 안났다"고 전했다. 여성부에 참가한 이지현씨(40)도 "물을 많이 먹었는데도 괜찮았다"고 말했고, 남성부 최규서씨(28) 역시 "호수가 더러울 줄 알았는데 막상 수영을 해보니까 수질이 아주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날 대회에는 왼쪽 무릎 아래를 절단한 상태로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도 있었다. 남성부에 참여한 이주영씨(42)는 의족 없이 오른쪽 다리로만 수영을 하고, 이어 왼쪽 다리에 의족을 착용한 채 스카이런 코스를 마쳤다. 이씨는 "저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에게 '나 이렇게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제가 몇 위로 들어왔다는 사실보다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철인3종 선수들과 같이 경쟁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한편, 석촌호수에서 수영 대회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지주와 롯데물산은 송파구청과 함께 석촌호수 수질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행사를 위해 전문기관에 수질 검사를 의뢰한 결과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 기준 '매우 좋은 수질'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꾸준한 수질 개선 활동으로 맑아진 석촌호수에서 특별한 스포츠 대회를 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석촌호수를 깨끗하게 가꿔 시민들의 놀이터이자 문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8-07 17:3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