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파라과이 수영 국가대표 루이나 알론소(20)가 ‘부적절한 행위’를 일삼아 파라과이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하고,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서 쫓겨났다. 이에 대해 알론소는 자신이 퇴출당한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6일(한국시간) 파라과이 대표팀이 알론소에게 선수촌을 떠나라고 요구했으며 이 같은 조치는 알론소의 디즈니랜드 관광 및 노출이 심한 의상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라리사 셰어러 파라과이선수단 단장은 “수영 국가대표였던 알론소는 ‘부적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그가 (떠나라는) 지시대로 행동해줘 고맙다”며 알론소의 퇴출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21년 치러진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이번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한 알론소는 여자 접영 100m 예선에서 6위를 기록해 준결선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이후 알론소는 대표팀과 상의 없이 자신의 SNS를 통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이어 파리 디즈니랜드를 가기 위해 선수촌을 무단 이탈했고, 대표팀 공식 의상이 아닌 노출이 심한 사복을 입고 파리 시내 호텔에 머물며 고급 매장과 레스토랑을 방문하기도 했다. 파라과이 언론은 그가 동료 선수들을 응원하는 대신 관광을 선택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그가 노출이 심한 옷차림으로 다른 나라 운동선수들과 교류하는 모습도 대표팀에 부적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소식에 알론소는 자신이 쫓겨났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어디에서도 쫓겨나거나 추방당한 적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것을 멈춰달라”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선수촌을 무단 이탈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던 관광 사진은 모두 삭제했다. 알론소는 인스타그램에서 60만명 이상의 팔로워가 있는 스타 중 한 명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6 16:30:40[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수영선수'로 유명해진 이탈리아 선수가 공원 벤치 옆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이 포착됐다. 4일(현지시각)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토마스 세콘은 올림픽 선수촌 내 공원에서 낮잠을 청했다. 이는 사우디 조정 선수 후세인 알리레자가 그의 낮잠 자는 모습을 찍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알려졌다. 영상 속 세콘은 벤치 옆 잔디밭에 흰 타월을 깔고 웅크리고 낮잠을 자고 있다. 왼쪽으로 누워있는 세콘의 바지에는 이탈리아 국기가 선명하고 신발은 타월 발치에 가지런히 놓아둔 상태였다. 앞서 남자 400m 자유형 계주에서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100m 배영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세콘은 올림픽 선수촌의 미흡한 환경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배영 200m 결승전에 오르지 못한 직후 자신의 숙소에 대해 "에어컨도 없고 음식도 맛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불평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시끄럽고 더운 숙소에 대한 항의 표시로 공원에서 낮잠을 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프랑스 생드니에 있는 올림픽 선수촌에는 당초 200여개 국에서 온 선수 1만700여 명이 입소했었다. 하지만 골판지 침대와 찜통더위, 부실 식당 등으로 선수와 언론으로부터 꾸준한 문제 제기를 받아왔다. 앞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스웨덴 여자 핸드볼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달 27일 올림픽 선수촌의 매트리스가 너무 딱딱하다며 매트리스를 따로 사들여 배치했다. 미국 육상선수 샤리 호킨스는 지난달 29일 SNS를 통해 커튼이 설치돼 있지 않은 선수촌 숙소 상황을 알렸다. 이런 문제를 예견한 듯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부터 이번 파리 대회까지 호텔을 통째로 빌려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06 05:06:25[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수영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은 이탈리아 선수 토마스 세콘이 공원에 누워 잠을 자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5일(현지 시각) 더 선,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남자 100m 배영에서 금메달을 딴 토마스 세콘은 선수촌 내 공원에서 낮잠을 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조정 선수 후세인 알리레자가 자신의SNS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세콘은 지난 3일(현지 시각) 공원 벤치 옆 잔디 위에 흰 수건을 깔고 옆으로 누워 자고 있다. 이탈리아 국기가 새겨진 반바지를 입고 잠든 세콘은 운동화도 벗어 벤치 옆에 가지런히 놓아뒀다. 야외임에도 편안한 모습으로 깊게 잠든 듯 했다. 세콘은 앞서 파리 올림픽 선수촌의 미흡한 시설에 대해 "에어컨도 없고 음식도 맛이 없다. 너무 더워 잠도 제대로 못잔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따라서 세콘이 숙소 대신 공원에서 낮잠을 잔 것은 선수촌 시설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파리 올림픽은 친환경 대회를 위해 선수들에게 에어컨을 제공하지 않고, 채식 위주의 식단을 제공하면서 논란이 됐었다. 영국 선수단은 공개적으로 선수촌 음식에 불만을 표시하고, 자체적으로 음식을 조달하기도 했다. 한 영국 선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은 지속가능성을 높였고 채식 중심이라고 했는데 피크타임에 가면 닭고기 한 조각도 구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 여자 핸드볼 대표팀 선수들은 선수촌의 매트리스가 너무 딱딱하다며 매트리스를 따로 구매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5 17:58:29[파이낸셜뉴스] 말 많고 탈 많았던 센강에 직접 뛰어든 2024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들은 건강 문제가 없을 거라며 주최 측을 믿는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주최측과 달리 선수들이 경기 후 구토하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화면에 담겨서 큰 우려가 빚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파리 트라이애슬론 경기에 출전한 캐나다 타일러 미슬로추크(29)가 결승점을 통과한 후 10여차례나 구토를 했다. 그리고 이는 중계 카메라와 사진을 통해 전세계에 적나라하게 전파되었다. 31일(현지시간) 남자부 개인전에 출전해 동메달을 딴 레오 벨제흐(프랑스)는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레이스 연기 소식을 듣고, (센강에서 수영을) 조금 망설이긴 했다"며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를 믿었다"고 밝혔다. 트라이애슬론 올림픽 개인전 코스는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로 구성했다. 이날 오전 8시로 예정된 경기는 수질 검사를 마치고 오전 4시에 개최가 최종 확정됐고, 실제 경기가 열렸다. 보그랑은 앞서 경기 직후 방송사 프랑스2와 인터뷰에서는 "경기 직전에 구토했다. 센강 훈련 때문인지, 내가 긴장해서 인지는 모르겠다"며 "장소 때문에 이번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이 주목받았지만, 여러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하려 했다"고 말했다. 2006년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경기 적합 기준은 대장균 100ml당 1천개, 장구균 100ml당 400개 미만이다. 이 수치를 넘은 물에서 수영하면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을 앓을 수 있다. 파리 시민들의 꿈인 센강 수영을 위해 파리시는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하수 처리 시설 현대화 등 센강 정화 사업에 2015년 이래 15억 유로(약 2조2천412억원)가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라이애슬론 여자부 경기가 열리는 도중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선수들이 입수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이제 센강에서도 수영을 할 수 있다"고 썼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3 02:56:27[파이낸셜뉴스] 중국 수영 대표팀의 간판 판잔러(18)는 1일 세계기록으로 우승한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검은색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고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판잔러는 이 경기에서 세계기록으로 우승했다. 겨울옷을 입고 등장한 이는 판잔러 뿐만이 아니었다. 미국의 잭 알렉시, 프랑스의 막심 그루세도 패딩을 입고 나왔다. 지난달 30일엔 미국의 리건 스미스(22)가 여자 배영 100m 결승에 나서기 전 흰색 패딩을 입었다. 여기에 분홍색 스키 장갑까지 착용했는데, 중계진 카메라에 장갑 낀 손을 들어 보이며 활짝 웃기도 했다. 무더위 속 실내 수영장에서 선수들이 패딩을 고수하는 이유는 체온 유지 때문이다. 선수들은 출발 신호음과 함께 폭발적인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 만큼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예열해야 한다. 미국 수영 전문지인 ‘스위밍 월드 매거진’은 “근육은 온도가 낮아지면 반응성이 떨어진다”며 “선수들은 최고의 몸 상태로 경기에 임하기 위해 직전까지 두꺼운 몸을 입는다”고 설명했다 수영복 업체인 스피도는 수영 선수들을 위한 특수 전용 방수 파카를 개발하기도 했다. 수영장 전용 패딩엔 수영 안경, 수영모를 넣을 수 있는 전용 주머니도 달려 있다. 선수들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패딩 외에도 취향에 따라 다양한 겉옷을 입는다. 후드티, 트레이닝 복, 장갑 등 각자의 개성을 나타내는 아이템을 착용하기도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2 15:46:43[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브라질 수영 여자 국가대표 아나 카롤리나 비에이라(22)가 남자친구와 함께 선수촌을 무단 이탈한 사건으로 퇴출당했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비에이라는 수영 남자 국가대표 가브리에우 산투스(28)와 허가 없이 올림픽 선수촌을 이탈했다"고 밝혔다. 이어 "브라질수영연맹의 징계 움직임에 무례하고 공격적으로 대응한 비에이라를 퇴단 처분하고, 산투스에겐 경고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 글로보에 따르면 비에이라는 연인 산투스와 지난 26일 선수촌을 떠나 파리 시내를 관광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사진도 올렸다. 브라질수영연맹은 이 사실을 확인한 뒤 징계 절차를 밟았다. 연맹 관계자는 수영전문 매체 스윔스왬을 통해 "비에이라는 여자 혼계영 400m 출전순서 결정 과정에서도 험악하게 항의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비에이라는 2023년에도 자국 동료인 제니퍼 콘세이상과 말다툼한 것이 알려져 물의를 빚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비에이라는 지난해 자신과 동료가 불화설이 있었다는 주장과 관련해 글로보와의 인터뷰에서 "누구에게도 말을 걸 수 없는 상황이었고, 팀 내 괴롭힘을 당했다"라며 "변호사를 통해 정식으로 항의하고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30 05:25:10[파이낸셜뉴스] 수영장에서 지켜야 할 기본 규칙 중 하나로 물 안에서 소변을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 있지만,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모인 세계 최고의 수영 선수들의 경우 이를 지키지 않는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올림픽에 출전한 모든 수영 선수가 경기가 치러지는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의 수영장 안에서 소변을 볼 것이며, 이는 올림픽 경기의 "가장 지저분한 비밀"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많은 선수가 수영장에서 '실례'를 한 경험을 고백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평영 금메달리스트로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인 릴리 킹(미국)은 "나는 아마 (경기했던) 모든 수영장에서 소변을 봤을 것이다. 원래 그렇다"고 했다. WSJ에 따르면 선수들이 수영장 안에서만 소변을 보는 것이 아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한 케이티 호프는 세계선수권대회 경기 전에 옆에서 같이 대기하던 동료 선수가 바닥에 소변을 본 것을 본 적이 있다. 호프는 "말 그대로 다리를 타고 흘러 내려와 바닥에 고였다"며 "(선수가 아닌) 외부인들에게는 역겨울 수 있지만 (수영장 물 안에) 염소가 아주 많이 들어 있어 별 생각 없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영 선수들은 경기에 나설 때 몸에 딱 붙어 근육을 압박하는 경기용 수영복을 입는다. 이는 물속 저항력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지만 압박력이 강해 입고 벗기가 쉽지 않다. 문제는 이들이 경기 직전까지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시로 물을 마셔 화장실도 자주 가야 하는데 경기용 수영복은 입는 데 길게는 20분도 걸린다. 이 때문에 화장실에 갔다 와서 수영복을 다시 입느라 시간과 힘을 허비하기보다는 그냥 '입고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수영을 하면서 동시에 일을 보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이 가까이 있을 때는 소변을 보지 않는 등 '암묵적 규칙'은 존재한다고 한다. 또 수영장 수질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염소 농도를 수시로 조절하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고 위안한다. 미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이 열린 수영장의 수질 관리를 담당했던 브라이언 스피어는 9일간의 선발전 동안 선수 1000명이 출전했던 수영장의 물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수소이온 농도 지수(pH)와 염소 수준을 조정했다고 WSJ에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27 13:49:14[파이낸셜뉴스] '더운 버스'와 '긴 이동 시간'에 시달렸던 한국 수영 경영 남자 800m 계영 대표팀이 결전을 앞두고 올림픽 선수촌을 나와 '호텔 생활'을 한다.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올림픽 단체전 메달 획득을 위한 지원책 중 하나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만난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남자 800m 계영 멤버 6명은 선수촌에서 나와 경기장에서 도보 5분 거리의 호텔을 사용한다"며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수영 경영 대표 15명은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26일, 마지막 '메인 풀 훈련'을 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훈련 시간을 오전 9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로 정했다.27일부터는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경영 경기가 열려 '메인 풀'에서는 훈련할 수 없다. 김우민,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 등 계영 멤버 6명은 훈련이 끝난 뒤 선수촌으로 향했다. 하지만, 27일부터는 선수촌에서 나와 라데팡스 수영장 인근 호텔에 머문다. 김우민은 25일 훈련이 끝난 뒤 "버스가 너무 덥다. 창문도 못 열게 막아놨더라"고 전하며 "며칠 전에는 버스가 좁은 골목에 잘못 들어가 차가 파손되는 사고도 났다. 길을 이상한 곳으로 들어가 뱅뱅 돌기도 한다"고 밝혔다. 황선우는 "버스에 정말 많은 선수가 타다 보니까 사우나 같다. 밖의 기온보다 버스가 더 더워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선수촌에서 수영장까지 40∼45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1시간 반이 걸려서 매우 힘들다. 테러 위협 때문인지 창문도 못 열게 안전요원이 테이프를 붙여놨다.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국 대한수영연맹은 “선수촌 환경,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할 때 '촌외 생활을 하는 게 낫겠다'는 현장 의견이 있어서, 서둘러 호텔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6 21:09:42제33회 파리 올림픽 개막이 약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이번 파리 올림픽은 여러모로 기대보다는 우려를 자아내게 만드는 대회다. 여러 가지 면에서 'K스포츠 위기'라는 단어가 오버랩된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선수단은 48년 만에 최소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단체 구기 종목에서는 여자 핸드볼만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고, 축구와 농구, 배구 등 인기 종목은 모두 파리행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그 바람에 대한민국 대표단은 올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 수가 150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우리나라가 출전한 하계올림픽 기준으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선수 50명 이후 최소 규모 선수단이 된다. 출전하는 선수단 규모가 줄어든 만큼 획득할 수 있는 메달 수도 예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10위(이하 금메달 수 기준)에 올랐고 이후 줄곧 종합순위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21년 도쿄 대회에서는 금메달 수 6개에 순위는 16위로 급락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5∼6개를 따낸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 경우 메달 순위는 2021년 도쿄 때와 비교해 15위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금메달 수 5개 이하에 머문다면 1976년 1개였던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에 선수단 규모와 금메달 수가 모두 최소가 된다. 은메달과 동메달을 포함한 전체 메달 수 20개 선이 무너지면 이 역시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물론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낙관하기도 한다. 지난 4월 미국 데이터 분석 업체 그레이스노트는 이번 파리 올림픽 메달 전망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9개를 따내 메달 순위 10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한국이 종합 10위 이내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대회 초반 메달 레이스 성과가 중요하다. 개회식 다음 날인 7월 27일에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챔피언 김우민(강원도청)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개인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같은 날 펜싱에서는 남자 사브르 오상욱(대전광역시청), 여자 에페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개인전에 출전한다.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21년 도쿄까지 단 한 번도 올림픽 정상 자리를 내주지 않은 한국 여자 양궁은 7월 28일 '올림픽 10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 달성에 나선다. 또 7월 30일과 31일은 '한국 펜싱의 날'로 기억될 수 있다. 30일에는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 31일에는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을 조준한다. 여자 양궁 임시현은 8월 2일 혼성전, 3일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을 앞세운 배드민턴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도쿄에서 사상 첫 '올림픽 노 골드'로 실망감을 안겼던 한국 태권도도 8월 7일 남자 58㎏급에 출전하는 박태준(경희대)을 시작으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 8월 10일에 펼치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도 한국 팬들이 기다리는 경기다. 우상혁은 한국 육상 트랙 및 필드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향해 도약한다. 한국 선수단이 기대하는 '골든데이'는 현지시간으로 7월 29일이다. 이날 양궁 남자가 단체전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고, 한국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강원도청)는 주종목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향해 역영한다.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인 허미미는 유도 여자 57㎏급에서 우승을 노린다. 여기에 사격 남자 공기소총 10m의 박하준(KT), 여자 공기소총 10m의 반효진(대구체고)도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6 14:55:27SK텔레콤이 지난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 선수를 위한 포상식을 열고 특별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29일 밝혔다. 황선우 선수는 지난달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 계영 8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부터 3년째 황선우 선수를 지원하고 있는 SKT는 “황선우 선수의 세계선수권 우승을 격려하고 오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특별 포상금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포상식에 참석한 황선우 선수는 “항상 응원하고 지원해주는 SK텔레콤에 감사하다”며 “실력을 더 갈고 닦아 파리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KT는 수영 종목을 비롯해 역도와 리듬체조·스케이트보드·근대5종·높이뛰기·브레이킹(브레이크댄스) 등 비인기 아마추어 종목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수영의 황선우 선수를 포함해 역도 박혜정, 스케이트보드 조현주, 브레이킹 윙(김헌우) 등이 다가오는 파리올림픽 무대의 활약을 꿈꾸고 있다. 더불어 SKT는 지난 2022년부터 중·고교 재학 중인 선수를 발굴해 후원하는 ‘스포츠 꿈나무’ 제도를 운영하며 미래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스포츠 꿈나무’로 선발됐던 육상 높이뛰기 최진우 선수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했고, 근대 5종 신수민 선수가 올해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등 제도 운영 3년 차를 맞아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김희섭 SKT 커뮤니케이션 담당(부사장)은 “황선우 선수의 세계선수권 3연속 메달 획득을 축하함과 동시에 2024 파리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대한다”며 “SKT는 앞으로도 아마추어 스포츠 선수들의 지원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29 09:2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