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개인용컴퓨터(PC),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방산업 수요 부진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국내 양대 부품사가 올 3·4분기 시장 예상치 대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두 회사는 인공지능(AI),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 등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실적 방어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韓 양대 부품사 삼성전기·LG이노텍 3·4분기 실적 '기대이하' 삼성전기는 3·4분기 연결 매출 2조6153억원, 영업이익 224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 19.5% 증가한 결과다. 삼성전기 측은 "AI·전장·서버 등 시장 성장으로 AI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및 전장용 카메라 모듈과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이 늘어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IT 시장 수요 회복이 늦어지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인해 실적은 시장전망치를 소폭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3·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예상 평균치)는 매출 2조6436억원, 영업이익 2362억원이었다. 또 다른 부품사인 LG이노텍은 지난 23일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LG이노텍의 3·4분기 매출은 5조6851억원, 영업이익은 130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3% 증가, 영업이익은 28.9%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증권가 예상치(2618억원)보다 훨씬 밑돌았다.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 새 시리즈 아이폰16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 의존도가 80%에 달하는 LG이노텍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범용 카메라 모듈에 주력했던 중국 업체들이 최근 고부가 제품까지 공략, 단가 인하 압력까지 커져 실적 부진을 겪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IT 시장 전반이 빠르게 회복이 안 되고 있다"며 "예전처럼 IT 기기에 대한 수요가 돌아오는 분위기가 아니고 경쟁사도 많아지다 보니 부품사 실적도 주춤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AI·전장 제품 효과 본 삼성전기, LG이노텍도 사업 다변화 양사는 남은 하반기와 내년에 이어 AI, 전장 등 시장 수요에 맞는 제품 공급으로 실적 방어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기존 IT 위주에서 전장·산업용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4·4분기에도 IT 제품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일부 제품 매출 약세가 예상되지만, AI·전장·서버용 고성능 제품 수요는 지속 성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는 AI 서버용 MLCC 매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장 사업 관련해선 "전기차 성장률이 전년 대비 다소 둔화될 전망이지만,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보급 확대로 전장용 MLCC 시장은 미들 싱글디짓(5% 내외)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애플의 AI 기능인 '인텔리전스' 적용 후 아이폰16 판매 증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전장부품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LG이노텍의 3·4분기 전장부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4779억원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판매 실적이 감소했지만, 자율주행용 차량 통신 모듈의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주 잔고도 매년 증가해 3·4분기 기준 11조9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0-29 15:55:37[파이낸셜뉴스]스마트폰을 비롯한 전방산업 수요 부진과 환율 악화로 LG이노텍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LG이노텍은 통상 아이폰 새 시리즈 출시에 맞춰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였으나, 범용 카메라모듈에 주력했던 중국 업체들이 최근 고부가 제품까지 공략하면서 카메라모듈 단가 인하 압력이 커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LG이노텍의 전체 매출 중 애플 관련 매출은 약 80%에 이른다. LG이노텍은 23일 2024년 3·4분기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매출 5조6851억원, 영업이익 130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3% 증가, 영업이익은 28.9% 감소한 수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이노텍의 3·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5조1833억원, 영업이익 2618억원이다. LG이노텍 측은 "고객사 신모델 양산으로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이 확대되고, 반도체 기판, 차량용 통신 모듈의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하락,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광학 사업의 공급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선행기술·제품 선제안 확대로 시장 선도 지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전략적 생산지 재편 등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력 사업인 카메라모듈 사업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4조83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사 신모델 출시에 따른 모바일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양산이 본격화했고, 차량용 카메라 모듈 공급도 늘었다. 전분기 대비는 31% 증가한 수치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7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사 신제품 출시로 RF-SiP(Radio Frequency-System in Package) 등 반도체 기판의 공급은 증가했으나, 칩온필름(COF)과 같은 디스플레이용 제품군은 TV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9%,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47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판매 실적이 감소했다. 반면, 자율주행용 차량 통신 모듈의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수주잔고 역시 매년 증가해 지난 3·4분기 기준 1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0-23 15:59:31[파이낸셜뉴스]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나선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상장 계획을 연기했다. 기관 수요예측이 예상보다 부진한 영향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코스피 상장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 상장예비심사 효력이 내년 2월까지인 만큼 공모 구조를 재검토해 상장에 재도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케이뱅크는 총 82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었다. 희망 공모가 범위(9500~1만2000원)에 따른 상단 기준 총 공모액은 9840억원 시가총액은 5조3000억원에 달해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지난 10~16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아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은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9500~1만2000원)의 하단인 8500원으로 낮추는 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 측은 "현재 공모구조로는 성공적 상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수요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상장 과정에서 받은 기관투자자의 의견과 수요예측 반응을 토대로 내년 초 다시 상장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18 14:38:33유가증권시장 입성에 나선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수요예측에 빨간불이 켜졌다.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 대비 수익성은 낮은 반면 희망 기업가치는 높아 기관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확정한 최종 공모가를 18일 공시할 예정이다.케이뱅크는 희망 공모가 범위를 9500~1만2000원으로 제시했지만,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다수 기관투자자들은 하단 가격인 9500원 또는 이보다 낮은 가격에 주문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기관들은 주당 9000원대도 비싸다고 판단해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았다. 공모가 하단 미만인 8500원 선에서 확정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 대비 수익성은 낮고, 희망 몸값은 높아 매력이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케이뱅크의 당기순이익과 자본총계는 카카오뱅크의 3분의 1 수준이다. 플랫폼 성장 핵심 지표인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역시 케이뱅크는 400만명, 카카오뱅크는 1500만명으로 4분의 1 수준이다. 또한 케이뱅크가 제시한 희망 기업가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2.56배 수준으로, 현재 카카오뱅크 PBR 1.62배보다 높다. 실적이 낮은데 희망 가격은 비싸니 기관들로서도 공격적으로 수요예측에 나서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케이뱅크 수요예측에 참여한 한 운용역은 "카카오뱅크의 현 시가총액이 10조8000억원대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간 MAU 차이가 약 4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케이뱅크의 적정 주가는 사실 6500원 수준"이라며 "상장 프리미엄을 더해도 8500원 남짓으로 이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3년전 카카오뱅크가 수요예측 흥행으로 상장한 것과 비교하면 사뭇 대조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1년 상장 당시 희망 공모 범위(3만3000~3만9000원)의 최상단인 3만9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당시 기관투자자들은 모두 희망 공모 범위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과거 카카오뱅크는 상장 당시 고평가 논란에도 기관 투자자들이 은행보다는 '플랫폼'에 주목해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며 "카카오뱅크는 인터넷 전문은행 1호 상장으로서 프리미엄을 받았지만 케이뱅크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도 "케이뱅크의 경우 현 실적에 대한 피크아웃 우려가 있다. 업비트 의존도도 높고, 유통 가능 물량도 많아 상장 뒤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 상장이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면서 지난해 수요예측 부진에도 상장 뒤 주가가 급등한 에코프로머티 사례도 회자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던 2차 전지주인 에코프로머티는 수요예측에 기관들의 저조한 참여로 희망 공모가 범위 하단인 3만6200원에 상장했다. 하지만 상장 뒤 한 달간 주가가 488.3% 폭등하면서 연말 IPO 랠리를 주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케이뱅크 역시 수요예측에서 부진하더라도 상장 이후 성적표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김찬미 기자
2024-10-17 18:35:27#OBJECT0# [파이낸셜뉴스]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나선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수요예측에 빨간불이 켜졌다.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 대비 수익성은 낮은 반면 희망 기업가치는 높아 기관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확정한 최종 공모가를 18일 공시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희망 공모가 범위를 9500~1만2000원으로 제시했지만,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다수 기관투자자들은 하단 가격인 9500원 또는 이보다 낮은 가격에 주문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기관들은 주당 9000원대도 비싸다고 판단해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았다. 공모가 하단 미만인 8500원 선에서 확정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 대비 수익성은 낮고, 희망 몸값은 높아 매력이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케이뱅크의 당기순이익과 자본총계는 카카오뱅크의 3분의 1 수준이다. 플랫폼 성장 핵심 지표인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역시 케이뱅크는 400만명, 카카오뱅크는 1500만명으로 4분의 1 수준이다. 또한 케이뱅크가 제시한 희망 기업가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2.56배 수준으로, 현재 카카오뱅크 PBR 1.62배보다 높다. 실적이 낮은데 희망 가격은 비싸니 기관들로서도 공격적으로 수요예측에 나서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케이뱅크 수요예측에 참여한 한 운용역은 "카카오뱅크의 현 시가총액이 10조8000억원대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간 MAU 차이가 약 4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케이뱅크의 적정 주가는 사실 6500원 수준"이라며 "상장 프리미엄을 더해도 8500원 남짓으로 이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3년전 카카오뱅크가 수요예측 흥행으로 상장한 것과 비교하면 사뭇 대조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1년 상장 당시 희망 공모 범위(3만3000~3만9000원)의 최상단인 3만9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당시 기관투자자들은 모두 희망 공모 범위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과거 카카오뱅크는 상장 당시 고평가 논란에도 기관 투자자들이 은행보다는 '플랫폼'에 주목해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며 "카카오뱅크는 인터넷 전문은행 1호 상장으로서 프리미엄을 받았지만 케이뱅크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도 "케이뱅크의 경우 현 실적에 대한 피크아웃 우려가 있다. 업비트 의존도도 높고, 유통 가능 물량도 많아 상장 뒤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 상장이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면서 지난해 수요예측 부진에도 상장 뒤 주가가 급등한 에코프로머티 사례도 회자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던 2차 전지주인 에코프로머티는 수요예측에 기관들의 저조한 참여로 희망 공모가 범위 하단인 3만6200원에 상장했다. 하지만 상장 뒤 한 달간 주가가 488.3% 폭등하면서 연말 IPO 랠리를 주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케이뱅크 역시 수요예측에서 부진하더라도 상장 이후 성적표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김찬미 기자
2024-10-17 15:27:08[파이낸셜뉴스] 메리츠증권은 25일 삼성전기에 대해 IT 수요 부진에 환율 하락이 더해지면서 하반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지만, 내년부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산업 성장이 두각을 보이면서 재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통상적으로 IT 성수기임에도 재고 증가에 따른 주문 확대가 제한적인 환경이 나타나면서 3·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환율 하락까지 반영되며 인공지능(AI) 기반 MLCC 판가 상승 기대감과 달리 혼합 평균판매가격(ASP)은 오히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4·4분기 역시 연말 재고 조정으로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세트업체 간 높아진 재고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어 평년 대비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삼성전기가 미래 먹거리로 꼽은 전장(자동차 전기부품)·산업용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실적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AI 서버 관련 선제적인 MLCC 탑재량 증가 흐름이 포착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부품 업계에서는 AI 서버가 기존 서버대비 약 10~20배 이상의 MLCC 콘텐츠 증가(탑재량5~10배, 용량 2~4배)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AI 스마트폰과 PC 각각 용량 기준으로 10%, 30% 이상 MLCC 콘텐츠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 온디바이스AI 수요 증가와 함께 IT 세트로의 AI 효과 확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25 09:20:18[파이낸셜뉴스]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이 내연기관차 수요 부진 속에 중국 내 공장 한 곳 폐쇄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18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폭스바겐과 현지업체 상하이자동차(SAIC)가 설립한 합작사는 이르면 내년 장쑤성 난징 소재 공장 한 곳의 운영 중단을 준비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1985년 SAIC와 합작사를 설립했으며, 해당 공장에서는 연간 26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앞서 이 합작사는 2년 전 중국 내 공장 한 곳의 생산을 중단했으며, 다른 한 곳에선 생산량을 줄였다. 회사는 저장성 닝보에 있는 스코다 생산 공장에 대한 폐쇄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중국지사 측은 "합작사의 모든 공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전기차 전환에 따라 "단계적으로 차량 생산과 부품 공장도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합작사의 지난해 중국 내 공장 가동률은 58% 가량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9 16:15:14[파이낸셜뉴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들의 주가가 나란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방 수요 부진 여파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오후 2시30분 현재 테크윙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43% 하락한 5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아이도 전 거래일 대비 7.74% 하락한 1만8590원에 거래 중이다. 테크윙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혜주로 꼽히면서 올 들어 500%의 주가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지난 11일에는 6만8700원(종가 기준)까지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디아이도 지난달 말 2만8650원까지 오른 뒤 이달 들어 약세를 지속해왔다. 증권가에서는 수요 부진이 지속된 만큼 당분간 반도체 장비주에 대한 비중 확대를 고심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섹터는 사이클 산업인 만큼 최근 인공지능(AI) 분야를 제외하면 반도체 서버나 모바일, PC쪽 수요가 계속 부진했다는 점을 생각해봐야 한다"며 "테크윙 등 소부장 종목들의 주가 상승 사이클이 지속됐기 때문에 수요 부진 우려와 겹쳐져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17 14:37:27[파이낸셜뉴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이 취임 후 거둔 첫 성적표는 경기 침체 영향을 빗겨가지 못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5일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520억원, 영업이익 583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6.9%, 영업이익은 17.3% 감소한 수치다. 경기 침체로 인한 철강 수요 부진이 이어졌고, 2차전지 사업 부문의 경우 업황 침체와 리튬 등 메탈 가격 하락세가 영향을 줬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3.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91.8%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철강과 인프라 부분은 경기 침체 지속으로 비슷한 영업이익을 유지한 반면, 2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지난 분기 재고평가 환입효과가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실적 발표와 함께 철강과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는 사업전략과 기업가치 제고방안도 발표했다. 철강사업부문에서 포스코 스마트 팩토리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한단계 발전시키고, 경제적 관점의 저탄소 생산체제로 전환해 초격차 수준의 제조 및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둔화에 따른 업황조정기를 본원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정체기인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반영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일부 사업에 대한 투자도 합리적인 시점으로 순연하는 등 시장이 회복될 때 사업성과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 및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이사회에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연결 재무목표로 매출액은 78조원, 투자예산은 10조8000억원으로 계획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25 16:21:1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철강축적량이 전년 대비 12% 가량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으로 인한 제철소 침수 피해 등의 영향과 수요 부진으로 철강재 생산량 자체가 감소한 영향이다. 21일 한국철강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철강축적량은 전년 대비 12.7% 감소한 2380만t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누계 철강축적량은 8억2500만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낮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철강축적량은 국내 철강재가 생산 및 소비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축적되는 철강재의 총량을 의미한다. 국내 철강재 총생산량에서 직·간접 순수출량과 철스크랩 국내 구입 및 수출 물량을 차감해 산출한다. 철강 축적량 조사는 국내에 축적돼 있는 철강자원이 철스크랩으로 회수돼 전기로 제강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철스크랩 수요 예측 및 자급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쓰인다 이번 철강축적량이 감소한 것은 철강 생산량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요부진으로 철강재 가격이 하락하며 내수와 수출이 모두 감소한 탓이다. 아울러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지역 침수 피해로 제철소 가동에 차질이 생긴 것도 영향을 줬다. 실제로 지난해 철강 총생산량은 6910만t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2010년 이후 연간 철강 생산량이 7000만t 이하를 기록한 것은 12년만에 처음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 철스크랩 구입량은 전년 대비 7.3% 감소한 1810만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강 생산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기로강 생산량은 2070만t 수준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고로사 생산도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지난해 철스크랩 수출량은 지난해의 3분의 2 수준인 27만7000t을 기록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대상국이었지만 중국 정부의 봉쇄 정책과 산업 활동 위축 등으로 39.3% 감소했다. 일본향 수출도 12.6% 감소한 3만2000t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누계 철강축적량 상승률은 2021년 3.5%보다 소폭 증가했다"며 "이는 지난해 신규 철강축적량이 전년 대비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철강 경기 치메와 전 세계적인 유동성 위기로 대만, 인도 등 아시아 국가의 철스크랩 수요가 부진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2-20 16: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