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이 내연기관차 수요 부진 속에 중국 내 공장 한 곳 폐쇄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18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폭스바겐과 현지업체 상하이자동차(SAIC)가 설립한 합작사는 이르면 내년 장쑤성 난징 소재 공장 한 곳의 운영 중단을 준비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1985년 SAIC와 합작사를 설립했으며, 해당 공장에서는 연간 26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앞서 이 합작사는 2년 전 중국 내 공장 한 곳의 생산을 중단했으며, 다른 한 곳에선 생산량을 줄였다. 회사는 저장성 닝보에 있는 스코다 생산 공장에 대한 폐쇄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중국지사 측은 "합작사의 모든 공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전기차 전환에 따라 "단계적으로 차량 생산과 부품 공장도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합작사의 지난해 중국 내 공장 가동률은 58% 가량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9 16:15:14[파이낸셜뉴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들의 주가가 나란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방 수요 부진 여파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오후 2시30분 현재 테크윙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43% 하락한 5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아이도 전 거래일 대비 7.74% 하락한 1만8590원에 거래 중이다. 테크윙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혜주로 꼽히면서 올 들어 500%의 주가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지난 11일에는 6만8700원(종가 기준)까지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디아이도 지난달 말 2만8650원까지 오른 뒤 이달 들어 약세를 지속해왔다. 증권가에서는 수요 부진이 지속된 만큼 당분간 반도체 장비주에 대한 비중 확대를 고심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섹터는 사이클 산업인 만큼 최근 인공지능(AI) 분야를 제외하면 반도체 서버나 모바일, PC쪽 수요가 계속 부진했다는 점을 생각해봐야 한다"며 "테크윙 등 소부장 종목들의 주가 상승 사이클이 지속됐기 때문에 수요 부진 우려와 겹쳐져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17 14:37:27[파이낸셜뉴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이 취임 후 거둔 첫 성적표는 경기 침체 영향을 빗겨가지 못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5일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520억원, 영업이익 583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6.9%, 영업이익은 17.3% 감소한 수치다. 경기 침체로 인한 철강 수요 부진이 이어졌고, 2차전지 사업 부문의 경우 업황 침체와 리튬 등 메탈 가격 하락세가 영향을 줬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3.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91.8%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철강과 인프라 부분은 경기 침체 지속으로 비슷한 영업이익을 유지한 반면, 2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지난 분기 재고평가 환입효과가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실적 발표와 함께 철강과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는 사업전략과 기업가치 제고방안도 발표했다. 철강사업부문에서 포스코 스마트 팩토리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한단계 발전시키고, 경제적 관점의 저탄소 생산체제로 전환해 초격차 수준의 제조 및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둔화에 따른 업황조정기를 본원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정체기인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반영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일부 사업에 대한 투자도 합리적인 시점으로 순연하는 등 시장이 회복될 때 사업성과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 및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이사회에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연결 재무목표로 매출액은 78조원, 투자예산은 10조8000억원으로 계획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25 16:21:1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철강축적량이 전년 대비 12% 가량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으로 인한 제철소 침수 피해 등의 영향과 수요 부진으로 철강재 생산량 자체가 감소한 영향이다. 21일 한국철강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철강축적량은 전년 대비 12.7% 감소한 2380만t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누계 철강축적량은 8억2500만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낮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철강축적량은 국내 철강재가 생산 및 소비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축적되는 철강재의 총량을 의미한다. 국내 철강재 총생산량에서 직·간접 순수출량과 철스크랩 국내 구입 및 수출 물량을 차감해 산출한다. 철강 축적량 조사는 국내에 축적돼 있는 철강자원이 철스크랩으로 회수돼 전기로 제강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철스크랩 수요 예측 및 자급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쓰인다 이번 철강축적량이 감소한 것은 철강 생산량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요부진으로 철강재 가격이 하락하며 내수와 수출이 모두 감소한 탓이다. 아울러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지역 침수 피해로 제철소 가동에 차질이 생긴 것도 영향을 줬다. 실제로 지난해 철강 총생산량은 6910만t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2010년 이후 연간 철강 생산량이 7000만t 이하를 기록한 것은 12년만에 처음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 철스크랩 구입량은 전년 대비 7.3% 감소한 1810만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강 생산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기로강 생산량은 2070만t 수준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고로사 생산도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지난해 철스크랩 수출량은 지난해의 3분의 2 수준인 27만7000t을 기록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대상국이었지만 중국 정부의 봉쇄 정책과 산업 활동 위축 등으로 39.3% 감소했다. 일본향 수출도 12.6% 감소한 3만2000t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누계 철강축적량 상승률은 2021년 3.5%보다 소폭 증가했다"며 "이는 지난해 신규 철강축적량이 전년 대비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철강 경기 치메와 전 세계적인 유동성 위기로 대만, 인도 등 아시아 국가의 철스크랩 수요가 부진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2-20 16:14:59[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철강 수요 부진이 내년까지 장기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 기조, 지정학적 리스크의 여파로 전방산업 경기가 둔화되면서 시황 회복이 더딘 영향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내년 철강 수요 증가폭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철강협회(WSA)는 최근 한국의 내년 철강 수요는 5360만t으로 올해보다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힌남노 수해 피해에 따른 기저효과와 자동차 생산 증가로 올해에는 3% 이상 수요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내년에는 조선을 제외한 건설·가전업 등 대부분의 전방 산업의 부진으로 저성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세계철강협회는 내년 글로벌 철강 수요는 올해(18억1000만t) 대비 1.9% 증가한 18억5000t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발표된 전망치는 올해 4월에 발표된 수치보다 0.3%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처럼 전반적인 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것은 철강 수요가 전세계적 저성장 기조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세계 경제가 1% 성장할 때 철강 수요는 1.6%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막시모 베도야 세계철강경제위원회 의장은 "철강 수요는 인플레이션, 높은 금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와 소비가 모두 약화되면서 급격히 얼어붙었다"며 "이러한 상황은 올해까지 이어져 내년에도 선진국의 철강 수요 회복이이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철강 시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철강 소비량 역시 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 전체 철강 수요는 전년 대비 2% 성장할 전망이지만, 내년에는 올해와 유사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올해까지 계속된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내수 경제의 둔화로 이어지면서 경기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의 규제 완화 발표에도 주택시장 회복세는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지난 9월 30개 주요도시 주택거래는 전년동월 대비 24.4% 감소한 바 있다 .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업황이 더욱 위축돼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자구책을 찾고 있다"며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세계적인 수요 감소가 내년 1·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1-06 16:25:37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국내 철강업계의 3·4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임박한 전기요금 인상과 노조 리스크도 철강사들의 회복 가능성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9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태풍 여파로 포항제철소 가동이 중단돼 큰 폭의 실적 하락세를 보인 것을 고려할 때 부진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3·4분기에는 생산 중단에 따른 영업손실과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바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현대제철의 3·4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6조3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철강업계 실적 부진의 이유로 주요 전방 산업의 철강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원자재 가격까지 올라 원가 부담이 가중된 것이 꼽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시장 상황 등이 좋지 않아 수요가 부진한데다 원가 부담 가중이 겹치면서 철강사들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철강재 주요 원료인 철광석 가격은 지난 19일 기준 t당 119.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31% 올랐다. 제철용 원료탄 가격도 t당 34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정부가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을 고려하고 있어 올해 철강사의 실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것도 악재다. 산업부가 올해 3·4분기 전기료를 동결한 바 있어 한국전력의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 분기나 내년 상반기에 전기료 인상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통상적으로 철강업계는 전기료가 1kWh당 1원 인상되면 연간 원가 부담이 200억원 증가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노조 리스크도 변수다. 창사 55년 만에 첫 파업 위기에 놓인 포스코는 임단협에 난항을 겪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지난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한 바 있다. 현대제철도 노조가 창립 70주년 특별 성과급 지급, 기본급 18만4900원(호봉 승급분 제외), 각종 수당 인상을 요구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0-23 18:11:20[파이낸셜뉴스] 서울보증보험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내면서 결국 기업공개(IPO)를 철회하기로 했다. 서울보증보험은 23일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하여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 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보증보험 상장 추진 관련 최종 의사결정 회의 결과 상장 철회(연기) 의견을 상장 주관사에 전달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보증보험 경영진과 최대주주(지분 93.85%)인 예금보험공사도 참석했다. 앞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서울보증보험에 투입한 10조2500억원의 공적자금 중 아직 회수하지 못한 5조9017억원의 회수 방안으로 상장을 선택한 바 있다. 이번 상장은 신주 발행 없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구주 매각으로 100% 진행해 구주 매출 전액이 공적자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9일까지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이 예상보다 부진하자 결국 상장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까지 5일간 진행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 희망범위(3만9천500원~5만1천800원) 내에서 유의미한 수요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지난주 (미국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지수가 크게 하락하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상회하면서 고배당주 매력이 약해지면서 수요예측이 부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 역시 "이스라엘 전쟁 등으로 투자심리 위축으로 수요예측 5일차에 주요 투자자가 청약을 철회하거나 하단으로 희망가를 변경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배당주로서 수익률 유인이 반감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는 재상장 추진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예보 관계자는 "조만간 IPO를 추진할지 내년에 다시 추진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수요예측 초반까지만 해도 흥행 기대감이 높았지만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4.97%까지 치솟는 등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하며 결국 상장철회로 이어졌다. 실제로 수요예측 마감일인 19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4.97%까지 치솟으면서 고배당주로 내세웠던 ‘안정적인 수익’ 매력이 꺾였고 코스피지수는 2% 가까이 하락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박소현 기자
2023-10-23 14:23:34#OBJECT0#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국내 철강업계의 3·4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임박한 전기요금 인상과 노조 리스크도 철강사들의 회복 가능성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9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태풍 여파로 포항제철소 가동이 중단돼 큰 폭의 실적 하락세를 보인 것을 고려할 때 부진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3·4분기에는 생산 중단에 따른 영업손실과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바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현대제철의 3·4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6조3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철강업계 실적 부진의 이유로 주요 전방 산업의 철강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원자재 가격까지 올라 원가 부담이 가중된 것이 꼽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시장 상황 등이 좋지 않아 수요가 부진한데다 원가 부담 가중이 겹치면서 철강사들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철강재 주요 원료인 철광석 가격은 지난 19일 기준 t당 119.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31% 올랐다. 제철용 원료탄 가격도 t당 34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정부가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을 고려하고 있어 올해 철강사의 실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것도 악재다. 산업부가 올해 3·4분기 전기료를 동결한 바 있어 한국전력의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 분기나 내년 상반기에 전기료 인상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통상적으로 철강업계는 전기료가 1kWh당 1원 인상되면 연간 원가 부담이 200억원 증가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노조 리스크도 변수다. 창사 55년 만에 첫 파업 위기에 놓인 포스코는 임단협에 난항을 겪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지난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한 바 있다. 현대제철도 노조가 창립 70주년 특별 성과급 지급, 기본급 18만4900원(호봉 승급분 제외), 각종 수당 인상을 요구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0-22 15:33:10#OBJECT0#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철강업계의 철강재 내수 출하량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철강 수요가 장기적 하강 국면에 들어서고, 태풍 힌남노로 인한 수해와 파업 등 생산 차질이 겹친 결과다. 올해 철강 공정 정상화가 이뤄진 가운데 함께 하반기부터 일부 전방산업의 철강 수요가 소폭 개선되면서 출하량도 일정 부분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체 출하량 전년 대비 7.2% 감소 17일 한국철강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철강업계의 내수 출하량은 전년 대비 7.0% 감소한 4970만t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4580만t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국내 철강사들의 전체 출하량도 감소했다. 지난해 총 출하량은 7220만t으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 이 가운데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68.8%였다. 국내 출하량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철강 수요 부진이 심화되고 태풍 수해와 파업 등 대내외적 여건이 악화된 영향이다. 작년 9월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최대 40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 당시 포스코는 쇳물 생산 이후 처음으로 고로 전체 공정을 중단했고 현대제철과 동국제강그룹도 각각 공장 침수 등에 따른 생산 차질을 겪은 바 있다. 현대제철은 노조 파업 등의 여파로 잠시 공정이 멈추기도 했다. 내수 출하 1위 '열연강판'→'철근' 품목별로 살펴보면 내수 출하 비중 1위 품목은 기존 열연 강판에서 철근으로 변경됐다. 철근은 주로 건설업계에 쓰이는데, 지난해 하반기 국내 주요 제철소들이 생산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건설업계로 직접 출하하는 비중을 늘린 영향이다. 기존에는 철강사들이 철강재를 유통업계에 우선 공급한 후 건설사가 유통가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간접 출하되는 경우가 있었다. 다만 지난해에는 건설업계 중에서도 수요가 집중되는 중대형 건설사에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직접 출하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그 뒤로는 열연강판, 중후판 순으로 내수 출하 비중이 높았다. 열연강판의 경우 지난해 매월 평균 300만t 수준의 생산이 이어졌지만 태풍 수해 이후 지난해 9월에 246만t을 기록해 71만t이나 줄었다. 이어 10월과 11월은 각각 224만t, 208만t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조선산업에 쓰이는 중후판의 경우 지난해 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가하면서 출하 비중이 늘어났다. 중후판 출하에서 조선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42.2%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 일부 전방산업에서의 수요가 개선되면서 출하량도 일부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건설 분야에서 전반적인 부진이 예상되면서 침체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 시장과 조선업 분야는 양호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과 러우전쟁, 미국의 통화 정책 변화 등 거시변수도 많아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8-16 15:52:30[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은 9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대해 2·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단기적인 수요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성장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9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2·4뷴가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급감해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주 고객사들의 단기 수요 감소와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 확대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동박 수요는 상반기와 비교해서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정상 수준의 마진율로 돌아가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내년에는 외형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내년에는 말레이시아에서 2만톤(t)의 증설이 있을 것이며, 오는 2025년에는 스페인에서 3만톤의 신설이 있을 전망이다”며 “연내에 미국 동박 공장 신설 계획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실리콘 음극재, LFP 양극재 사업 연구개발과 파일럿 라인 구축해 사업 영역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8-09 08:5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