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파이낸셜뉴스]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보유한 한화갤러리아는 24일 해명 자료를 통해 "수익성 악화로 인해 파이브가이즈 매각을 고려한다"는 보도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 매출은 지난해 465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5개 매장 기준 실적으로 현재 매장을 늘려가고 있는 만큼 향후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론칭 당시 5년 내 15개 이상 매장을 오픈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점포 확장이 진행되고 있다"며 "파이브가이즈 운영사 에프지코리아는이달 25일 용산역 신규 점포를 포함해 2곳을 추가 오픈해 연내 9곳까지 매장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프지코리아가 미국 본사에 제공하는 로열티로 인해 향후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평균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한국 복수 매장이 전세계 1900여개 매장 중 매출 톱5 그룹에 포함된다"며 오픈 당시 서울 강남 1호점이 '점포 평균 매출액 글로벌 1위'를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근 미국 본사가 에프지코리아에 일본 사업 진출을 제안한 것도 그간 한국 파이브가이즈의 성장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회사가 성장하고 있는 이 시점에 매각을 통한 차익 실현으로 향후 한화갤러리아 그룹 전체의 성장을 위한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안은 열어두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서울 명품관 재건축 자금 마련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사업권 매각을 통한 이익 창출도 회사와 주주 이익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비즈니스 전략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매각이 추진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서울 명품관 재건축 등 백화점 부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언론 보도를 통해 프리미엄 버거의 인기가 줄고, 본사 수수료 등으로 인해 파이브가이즈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면서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고 알려졌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7-24 09:59:10금융당국이 지난달 발표한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의 영향으로 하반기 '카드론 위축'이 예상되면서 카드사 수익에 비상등이 켜졌다. 카드론까지 끌어다가 주택 구입 자금으로 활용하는 통로를 틀어막겠다는 취지에서 금융당국은 카드론을 신용대출로 분류해 제한하기로 했다. 신용판매 부진의 대안으로 카드론을 늘려온 카드사 입장에서 수익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42조5148억원으로 전월대비 0.33% 감소했다. 카드론 잔액은 지난 2월 역대 최대치인 42조9888억원을 기록했다가 부실채권 상각 등으로 지난 3월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후 다시 증가세를 2개월 연속 이어가다가 지난달 감소로 전환됐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 금융당국에 자율적으로 카드론을 관리하겠다고 계획을 제출한 바 있고, 분기 말에 이뤄지는 부실채권 상각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카드론 잔액이 줄었다"며 "하반기부터는 대출규제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카드론 잔액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카드론 확대에 주력해왔다. 현재 카드사들은 전체 카드수익의 20% 가량을 카드론으로 채우고 있다. 지난 1·4분기에는 카드론의 비중이 24.5%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카드론 감소가 이어지면 카드사 수익 구조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카드론까지 규제에 포함한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올 상반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이미 신용판매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 카드론까지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어 우려가 크다"고 했다. 올 하반기 수익성 악화가 예견된 상황이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실정이다. 카드사들은 자동차할부금융과 상업자표시전용카드(PLCC )등으로 수익 다변화 중이지만 줄어든 카드론 수익을 만회하기는 쉽지 않다. 예컨대, 자동차할부금융은 올해 1·4분기 기준 6개 카드사의 자동차할부금융 취급액은 1조2974억원이지만 수익은 1076억원에 그친다. 동기간 카드론 수익은 1조3243억원에 이른다. 또 다른 업종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마케팅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는 PLCC 사업에 카드사들은 집중하고 있지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수익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현실적으로 카드사는 전반적인 비용 절감에 나선 모습이다. 실제 일부 카드사에서는 최장 6개월까지 제공됐던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이달 들어 축소하거나 이른바 '알짜카드'를 단종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어렵고, 가맹점 수수료, 카드론 규제 등 문제가 있어서 마케팅 등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선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이현정 기자
2025-07-21 18:19:21[파이낸셜뉴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2·4분기에도 영업이익을 이어가면서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하반기에는 전구체 공장 본격 양산체제로 가동률이 향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2·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6609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8%, 71.7% 감소했다. 에너지소재사업 매출이 3154억원에 255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재고평가 손실을 비롯, 광양 전구체 공장의 초기가동비용이 반영돼 수익성이 감소한 것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기초소재사업 매출은 3455억원에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플랜트 고객사 보수·신설 물량 증대, 라임·화성사업 설비개선 및 판매량 증대에 따른 비용감소, 수익성 향상에 따른 것이라고 포스코퓨처엠은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7-18 15:13:06[파이낸셜뉴스]하나증권은 14일 세아제강의 2·4분기 내수와 수출 모두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2·4분기 분기 세아제강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44억원과 21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24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4분기 전망치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영업이익은 40.9% 감소한 수치다. 박 연구원은 다가오는 3.4분기에도 세아제강이 판매 감소와 수출 스프레드 축소를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7월 들어서 강관 소재 중 국내 후판 유통 가격은 최근까지도 변화가 거의 없지만 열연 가격은 소폭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강관 제조업체들의 공급 단가 인상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출의 경우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평균 판매가격(ASP) 하락으로 추가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내수 강관 시장의 여름 비수기를 고려하면 세아제강은 3·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0% 상승, 전 분기 대비 12.5% 하락한 1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박 연구원은 "강관 내수시장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올해 연말부터 국내 주택 착공이 소폭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강관 내수시장을 올해를 바닥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미국 내 육상 송유관, LNG용 강관 및 심해 송유관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7-13 16:13:38[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올해 하반기 수익성 회복 여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여객사업은 하계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 및 주요 관광 노선 중심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서다. 대한항공은 수요 집중 노선 공급 확대 등 탄력적 공급 운영 통해 수익 극대화를 계획하고 있다. 11일 대한항공은 공시를 통해 별도 기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5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6943억원 대비 15%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8495억원 대비 12% 감소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7조9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8462억원 대비 1% 증가했다. 2분기에 한정하면 당기순이익은 3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3490억원 대비 1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4134억원 대비 3.5% 감소했다. 유가 하락세에 따른 연료비 감소에도 불구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영업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매출은 3조9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237억원 대비 0.9% 줄었다. 글로벌 무역갈등 심화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 지속되는 가운데 효율적인 공급 운용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2분기 여객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2조3965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른 노선별 수요 감소에 선제적 대응 및 5월 초 연휴 수요 집중으로 수익성 지표는 전년과 유사했다. 2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조55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및 유예 조치에 따라 수요 변동성 확대되었으나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반도체, 배터리, 태양광 셀 등 프로젝트성 수요와 계절성 신선화물 유치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 화물사업은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지속 예상되지만 시장상황 대응력 강화, 관세 협상 결과에 맞춘 유연한 노선 운영으로 안정적 수익을 유지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공항 국제선 탑승객 수는 460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영업비용 부담을 약 3조6072억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의 올해 연간 연결 기준 매출을 17조8871억원, 영업이익을 2조142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6%, 1.5% 증가한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글로벌 소비 심리 회복이 겹치며 국제선 프리미엄 수요 확대를 기대해서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따른 노선 효율화, 기재 운영 최적화도 하반기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항공유 평균 가격이 하락하면서 유류비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지난해 대비 높은 환율, 신기재 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인건비 증가 전망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수준인 10.3%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단거리 노선 경쟁 심화에 따라 LCC 자회사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지만, 대한항공의 견조한 실적과 아시아나항공은 유가 하락 효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하반기부터 환율 안정화 효과로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7-11 15:12:51[파이낸셜뉴스] 국내 물류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대형 물류기업들이 단순 운송을 넘어 자동화 기술, 친환경 인프라, 글로벌 풀필먼트 확장에 집중하며 본업의 경계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자체 개발한 로봇분류시스템 'MAAS'를 중국 크록스 물류센터에 적용했다. 국내 도입 경험을 기반으로 처리 효율성과 분류 정확도를 입증한 시스템으로 해외 고객사의 물류환경까지 최적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 기술 이전이 아니라 국내 물류 노하우를 글로벌 밸류체인에 이식하는 사례란 평가가 나온다. 북미·동남아 거점 확장과 중동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 인근에는 자동화 물류센터를 설립하고, 동남아에선 현지 택배업체 닌자밴과 협업해 60여개 거점을 운영 중이다. 특히 올 하반기 사우디 리야드 인근에 대형 물류센터를 구축해 중동 초국경 물류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진은 탄소 감축과 스마트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김포에 신규 개소한 전기차 충전소는 기존 주유소를 개조한 것이다. 이로써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14곳에 전기차 충전 거점을 확보했다. 현재 500대 수준의 친환경 차량을 운영하는 한진은 2023년 전체 차량 구매 중 73%를 친환경으로 전환해 '한국에너지대상'을 수상하는 등 전기화물차 운행을 뒷받침하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2년간 총 550억원 이상을 투입한 '택배 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도 올해 1·4분기 마무리했다. 지난 6월에는 조현민 사장 등 경영진이 유럽 현지를 찾아 물류 파트너사 및 거점 인프라를 점검하며 유럽 진출 수요에 대응할 맞춤형 솔루션 확보에도 나섰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3월 베트남 동나이성에 대형 콜드체인 센터를 착공했다. 수출입·보관·배송을 모두 아우르는 일종의 ‘원스톱 냉장 물류 플랫폼’으로, 동남아에서 냉장·냉동물류에 대한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하드웨어 기반 확보로 풀이된다. 배송단가 위주 경쟁에서 벗어나려는 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물류 경쟁만으로 수익성 방어가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사 물류효율 증대를 위해 기술검증, 생산성증대 효과 등이 증명된 자체 기술·시스템을 해외에도 적극 이식하고 있다”며 “최첨단 기술과 최적 프로세스, 최고의 IT 서비스를 결합한 고객지향형 물류 솔루션 개발에 전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7-08 11:26:46킹달러 국면이 저물고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수혜주 찾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그간 대표적인 '킹달러 피해주'로 꼽혀왔던 항공주와 면세점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6월 4일~7월 4일) 아시아나항공은 1.81%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은 3.97% 상승했는데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13% 넘게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상승 랠리에서 소외된 셈이다. LCC(저비용 항공사)의 주가도 부진했다. 같은 기간 에어부산(-0.68%), 진에어(-0.74%), 티웨이항공(-1.23%)등은 모두 떨어졌다. 면세점주는 항공주보다는 상황이 낫다. 이 기간 호텔신라는 1.71% 상승했으며,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는 각각 8.35%, 9.84% 올랐다. 다만 코스피와 비교하면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이다. 고환율로 인한 부진한 실적이 주가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항공과 면세 업종은 고환율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대표적인 피해주다. 항공 기업들은 항공유 구매나 항공기 대여 비용, 정비비 등을 달러 지출하기 때문에 고환율 국면에서는 수익성이 크게 줄어든다. 면세점 역시 달러를 기준으로 물건을 판매하기 때문에 고환율이 지속되면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해진다. 올해 4월 원·달러 환율은 미중 관세 전쟁 격화 조짐에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1480원대까지 올라섰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 위축, 비수기까지 겹치며 업황 부진이 심화됐다. 통상 항공업계는 2·4분기를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는다. 다만, 하반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 심리 역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6% 상승했다. 특히 여행비 지출 전망은 계엄 사태 이후 계속 감소하던 추세를 멈추고, 6월 전년 동월과 동률을 기록했다. 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은 항공사 수송객 증가, 여객 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 달러로 지출되는 비용의 절감 등 여러 단계에서 항공사에게 유리하다"며 "하반기 이후 한국 항공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찬미 기자
2025-07-06 18:10:39[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그룹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가 1조원의 신규 재원 한도를 확보 완료했으며 이 자금을 사업구조 개편 및 수익성 개선에 투입하겠다고 4일 밝혔다. 홀딩스는 우선 1차로 수익성 개선 및 자회사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대규모의 셀트리온 주식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예상되는 배당 확대 등 수익 향상과 내재 가치보다 과도하게 저평가된 자회사 주주가치 제고에 지주사도 힘을 보탠다는 전략이다. 주식 매입은 두 차례에 걸쳐 총 5000억원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며 전 물량은 장내에서 매수할 방침이다. 우선 가능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약 25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한다. 주식 매입은 지난 4월 공시를 통해 밝힌 최고경영진과 대주주의 셀트리온 주식 매입 기간을 고려해 8월 초부터 본격 진행할 방침이다. 연내 총 5000억원 규모의 매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홀딩스는 신규 주식 매입이 완료되면 해당 주식분을 최소 1년 이상 보유할 방침이다. 또한 주식 저평가가 지속될 경우 자회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남은 5000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의 기업가치 저평가가 완화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되면 지주사의 사업구조 개편 가속화와 자본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이번 신규 매입분의 매각을 추진해 유동성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해당 매각 작업은 시장에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신규 매입분 외 홀딩스가 기존 보유한 주식은 매각하지 않고 장기보유를 이어갈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지주사 사업구조 개편에도 속도를 더할 방침이다. 특히 가치가 높은 국내외 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포함해 순수 지주사에서 사업 지주사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전방위로 모색할 방침이다.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지주사로서 자본 생산성과 경영 효율화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1조원 규모의 대규모 재원이 마련된 만큼 지주사의 사업구조 개편 및 수익성 개선은 물론 주요 계열사인 셀트리온의 주주가치 제고까지 고려한 효율적 자금 운영과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며 “특히 주식 매입 관련, 셀트리온은 추가 성장 여력이 많은데다 배당 성향까지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지분 확대에 따른 홀딩스 수익구조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04 09:32:10[파이낸셜뉴스] 제도권 편입을 앞둔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상표권 출원과 합종연횡 등 경쟁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다만 수익성 확보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조적 한계도 뚜렷해 향후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스테이블코인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핀테크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며 유통까지 담당하는 구조가 가능할지가 관건이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원화(KRW)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출원 건수는 총 171건으로 집계됐다. 대형은행과 카드사를 비롯해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핀테크 기업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명칭에 대한 상표권을 대거 출원하면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자 간 협업도 활발하다. 시중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을 만든 가운데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원화마켓) 업비트가 네이버페이와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추진키로 한 게 대표적이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관계자는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와 협업 형태 등은 규제 환경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사업 계획도 법과 제도에 따라 함께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화마켓 및 간편결제 1위 사업자인 업비트와 네이버페이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동맹은 업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리서치 기업 포필러스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패권을 가져갔던 스테이블코인 사업자들은 시장초기에 거래소를 통해 크게 성장했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역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거래소와 협업하는 게 중요한 만큼 업비트와 네이버페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선점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즉 네이버페이 결제 과정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경우, 기존 선불충전금처럼 카드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중개 수수료는 낮아지고 정산시간은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OBJECT0# 하지만 원화 스테이블코인 실효성 논란은 여전히 높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기축통화 지위를 기반으로 미국 금융시스템 외부에서도 유동성 유입이 가능하지만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수요가 제한된 비기축통화 기반으로 국내 유동성의 내부 이동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신영증권 임민호 연구원은 “한국은 은행 중심의 신용창출 구조를 갖고 있어 정책당국이 은행 시스템 안정성을 전제로 규제 설계를 병행할 수밖에 없다”며 “미국과 한국 금융시스템의 구조적 차이 등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유통 확대를 제한해 수익 확장성 측면에서 구조적인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수익의 본질은 발행이 아닌 유통 경쟁력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실제 서클(Circle)은 자체 달러 스테이블코인(USDC) 운용 수익의 60% 이상을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배분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이 수익을 바탕으로 USDC 기반 지갑(월렛)과 결제 시스템을 통해 금융 허브로 확장하고 있다. 즉 스테이블코인 이자 수익은 발행사가 아닌 보유 및 사용처를 통제하는 플랫폼이 실질적인 지배력과 수익을 점유하는 구조이다. 임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가 매우 낮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거래소 연계를 비롯해 국경 간 정산과 지급결제 인프라 통합 등을 통해 국내 중심의 확산 전략을 모색할 수 있다”며 “다만 플랫폼 기업이 주도할 경우에는 통화정책과 외환통제 기반이 약화될 수 있으므로 은행 중심 컨소시엄 모델을 통해 금융권의 신뢰성과 민간의 확장성을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7-03 15:43:26[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출하 증가와 정제마진 반등,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효과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하반기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2·4분기 실적을 매출 18조원, 영업손실 257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컨센서스(영업손실 1717억원)를 하회하는 수치지만 약 2885억원 규모의 재고 손실이 반영된 일시적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사업부문별로는 배터리 부문의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2·4분기 배터리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현대차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 가동 효과로 북미 출하량이 26%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IRA 기반 생산 세액공제(AMPC) 수령액도 약 20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정유 부문은 재고 손실을 제외하면 소폭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최근 정제마진 반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복합 정제마진은 최근 배럴당 10~11달러 수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 또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영향으로 저점 대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오는 3·4분기부터 정유 부문 수익성은 큰 폭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 부문은 전반적인 제품 스프레드 개선은 제한적이지만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는 전 분기 대비 27% 상승하며 적자 폭을 줄였다. 윤활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스프레드 확대 영향으로 1573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에너지솔루션(E&S) 부문은 전력·도시가스 수요가 비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계통한계가격(SMP) 상승 효과로 수익성 하락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지난 5월 반등 이후 6월 들어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3·4분기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7-02 16:3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