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반면, 수입차 업체들은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훌쩍 뛴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수입차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신차 투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818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4% 늘어났다. 지난 4월과 비교하면 한 달 새 31.1% 증가한 수치다. 1~5월 누적으로 봐도 11만341대를 판매해 10만352대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0% 판매량이 뛰었다. 반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르노코리아·KG모빌리티·한국GM)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각 사 실적자료에 따르면 5개사는 지난달 국내에서 11만3139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9% 줄어든 수치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57만1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수준으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내수 판매가 꺾였다. 현대차는 전년동월 대비 5.2% 감소한 5만8966대, 기아는 2.4% 감소한 4만5125대를 팔았다. 내수시장에서 수입차와 국내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린 배경에는 올해 수입차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신차 투입이 꼽힌다. 실제로 올해 신형 모델Y 주니퍼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 테슬라는 지난달 한국 시장 진출 후 처음으로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57.7%, 전월과 비교하면 354.0% 판매가 증가했다. 신형 모델Y는 내외관이 완전변경 수준으로 개선됐다. 올해 RS Q8 퍼포먼스, A3 부분변경 모델, Q6 이트론 등 공격적으로 신차를 투입한 아우디 지난달 102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3.0% 판매량이 늘었다. 같은기간 폭스바겐코리아도 19.8% 증가한 533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ID.4와 ID.5, 신형 골프에 이어 최근 대형 SUV 아틀라스를 국내에 선보이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최종근 기자
2025-06-05 15:59:36[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지난 5월 국내에서 6570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한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이래 처음으로 월간 기준 수입차 판매 1위 자리에 올랐다. 모델Y의 부분변경 모델인 '모델Y 주니퍼' 고객 인도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8189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6.4% 증가한 수치다. 지난 4월과 비교해선 31.1% 늘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수급과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한국 시장 진출 후 처음으로 수입차 판매 1위 브랜드에 올라 관심을 끌었다. 지금까지는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 업체들이 선두를 달려왔는데, 5월에는 테슬라가 6570대의 실적을 기록해 최다 판매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 동월 대비 57.7%, 전월과 비교해 354.0% 급증한 수치다. 특히 다른 업체와 달리 테슬라는 전기차만 판매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성과가 더욱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6415대), BMW(6405대), 포르쉐(1192대), 렉서스(1134대), 볼보(1129), 아우디(1022대), 도요타(725대) 등의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업계에선 테슬라의 신차인 모델Y 주니퍼의 고객 인도가 본격화되며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의 지난 4월 국내 판매량이 1447대 수준이었던 만큼, 그동안 쌓아둔 주문 물량이 5월에 집중적으로 인도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과격한 정부효율부(DOGE) 활동과 급진적 정치색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불매 운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이 같은 여파가 크지 않다는 점도 판매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의 선전으로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9533대로 전년 대비 62.2% 증가했다. 수입 하이브리드차는 1만5027대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반면 수입 휘발유차는 3280대로 작년 보다 44.3% 줄었고, 경유차는 349대에 그쳐 60.2% 급감했다. 차종별로는 테슬라 모델Y가 6237대 팔리며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이어 벤츠 E클래스(2317대), BMW 5시리즈(2092대), 벤츠 GLC(806대), 벤츠 GLE(651대), BMW X5(591대), BMW X3(555대), 포르쉐 카이엔(553대)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4월 신차 효과로 판매 3위를 기록했던 BYD 아토3는 513대가 팔려 9위로 밀렸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6-05 11:12:53【자카르타(인도네시아)=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올 1·4분기 기준 보험료 수입이 총 884억7000만루피아(74억6686만원)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813억6000만루피아(68억6678만원) 대비 8.7% 증가한 수치다. 2일 한화생명 인도네시아와 현지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는 2025년 3월 말 기준 총자산 2조1600억루피아(1823억원)에 달하며 지급여력비율(RBC)은 878.63%로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이 요구하는 최소 기준치 120%를 크게 웃돌았다. 한창우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 최고마케팅전략책임자(CMSO)는 "자사는 상품 세그먼트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최근 신상품 '한화 유니버설 라이프'를 선보이며 인도네시아 장기 금융보장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사는 인도네시아의 젊은 세대가 자신과 가족의 미래를 위한 큰 꿈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대표 상품인 한화 유니버설 라이프는 한국식 재무 설계 개념인 'K-인슈어런스'를 도입해 장기적인 금융 보호는 물론 체계적인 자산 축적 솔루션을 함께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2024년 말 기준 한화생명 인도네시아의 총보험료 수입은 2529억5000만루피아(213억5000만원)로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총자산은 2조1300억루피아(1797억7290만원), 투자자산 1조9200억루피아(1620억48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지급여력비율(RBC)도 1010.8%로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의 최소 기준인 120%를 9배 가까이 초과하는 등 높은 재무 건전성을 기록했다. chitra@fnnews.com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2025-06-02 15:16:02[파이낸셜뉴스] TS인베스트먼트 자회사인 액셀러레이터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이하 뉴패러다임, 공동대표 배상승·박제현)가 수입석재 유통 커머스 스타트업 ‘봄찬’에 프리A 투자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박제현 뉴패러다임 공동대표는 “봄찬은 시스템 기반의 운영 효율성과 고객 중심의 커머스를 접목해, 정체되어 있던 국내 석재 유통 산업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산업 디지털 전환과 ESG 관점에서도 우수한 임팩트를 낼 수 있는 팀이라 판단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2024년 설립된 봄찬은 전국 단위 석재 배송 서비스와 데이터 기반 운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낙후된 석재 유통 산업을 디지털화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자사 석재 유통 플랫폼 ‘봄찬’을 통해 건축, 조경, 인테리어, 토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석재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며, 석재 커머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 석재 시장은 고령화된 인력 구조와 지역 파편화, 가격 비투명성 등으로 인해 혁신이 더뎠지만, 봄찬은 '표준화·디지털화·전국 배송'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산업 구조 전반을 빠르게 전환시키고 있다. 전체 석재 산업은 약 2조 1,876억 원 규모이며, 이 중 수입 석재 시장은 약 1조 5,750억 원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한다. 특히 친환경 자재 사용 의무화 등의 정책 변화로 인해 석재 수요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봄찬은 B2C 중심의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석재 제품과 온라인 표준 단가 시스템을 도입해 석재 유통 온라인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024년 기준 연매출은 11억 원, 영업이익률은 28%에 달하며, 고객 누적 평점 4.9점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는 1,000평 규모의 신규 물류센터로 확장 이전했으며 이를 통해 B2B 대형 거래처 대응과 전국 단위 유통망 고도화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지흠 봄찬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봄찬은 물류 인프라 확장, 자체 배송 시험 운영, 영업 및 개발 인력 채용, 해외 제휴 공장 설비 투자 등 핵심 운영 역량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동남아 제휴 공장과의 협업을 통해 맞춤형 석재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석재 유통의 기준이 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2024년 한 해 동안 총 60억 원을 14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최근 '2025년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사업' 창업 초기 소형 분야 최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바 있다. 박제현 뉴패러다임 대표는 “올해 누적 후속 투자 유치액 목표는 900억원이다. 16개 이상의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신규 투자와 후속 동반 투자를 통해 약 8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20개 이상의 아기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02 10:45:4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과 중국 정부가 중국이 전면 중단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위한 절차에 합의했다. 양측은 방사선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하는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전날 일본 여당 관계자는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처리수 해양 방류를 계기로 중국 측은 2023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지난 28일 베이징에서 열린 일중 관계 부처의 국장급 협의에서 수출입 재개를 위한 안전성 확보 방안이 확인됐다. 일본 측은 수산물 가공시설 등을 사전에 중국 당국에 등록하고, 세슘137 등 정해진 방사성 물질에 대해 수출 건마다 검사 증명서를 첨부할 방침이다. 관련 준비가 완료되면 수출이 가능해진다. 양국 정부는 그간 안전성 입증을 위한 기술적 과제를 논의해왔다. 다만 이번 수입 재개 대상에는 후쿠시마, 미야기,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사이타마, 지바, 도쿄, 나가노, 니가타 등 10개 도현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10개 지역은 처리수 해양 방류 이전부터 중국이 원전 사고를 이유로 수입을 제한해왔다. 중국은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나머지 도도부현에서 생산된 수산물에 대해 조만간 수입 재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 수입 금지는 그동안 일중 관계 악화의 요인 중 하나였다. 수출 재개가 성사될 경우 양국 간 현안 중 하나가 해소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5-30 12:24:07[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국세 수입이 법인세 증가에 힘입어 작년보다 8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누계 기준 진도율은 여전히 평년 수준을 밑돌았다. 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4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 수입은 48조9000억원으로 작년보다 8조2000억원 늘었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가 10조6000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6조5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연결법인 신고 납부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상장사의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2023년 38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06조2000억원으로 174.4% 증가했다. 소득세는 근로자 수 및 총급여 증가에 힘입어 6000억원 늘었다. 부가가치세도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분 증가 등의 영향으로 9000억원 늘었다.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환원의 영향으로 교통세도 2000억원 더 걷혔다. 증권거래세는 코스닥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2000억원 줄었다. 개별소비세, 인지세 등도 감소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5-30 11:04:07[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미 경제에 생각보다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여행 관련 미 수입이 적게는 85억달러, 많게는 21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NBC는 28일(현지시간) 리서치업체부터 관광협회에 이르기까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최대 210억달러 감소 리서치 업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올해에만 외국인 관광객 지출이 지난해보다 약 5% 줄어 감축 규모가 85억달러(약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이민 정책이 지속되면 이후 감소 폭은 더 커질 수도 있다. 옥스퍼드 관광경제학 부문 책임자 애런 라이언은 지난주 공개한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을 찾는 외국인 수가 약 9% 감소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비관했다. 이런 외국인 방문객 감소 충격은 특히 외국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산업들에 심각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여행 관광 위원회(WTTC)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미 방문객 감소와 이에따른 이들의 지출 감소로 인해 미 경제가 125억달러(약 17조원)라는 ‘충격적인’ 손실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WTTC는 이 관광수입 감소 충격은 “미 경제 전반에 직접 충격을 주고, 미 동부연안에서 서부연안에 이르기까지 각 공동체, 일자리, 기업들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여행협회(USTA)는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USTA는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미 경제의 관광 관련 수입이 210억달러(약 2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비관했다. 심리 역풍 옥스퍼드의 라이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와 정책’이 국경 보안 강화, 오랜 교역상대국들에 대한 관세가 부른 ‘심리 역풍’과 결합돼 미국을 방문했을지도 모를 이들의 발 길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4월 현재 5~7월 사이 미 항공권 예매가 전년동기비 11% 감소했다면서 향후 전망도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라이언은 미국을 찾으려던 관광객들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과 캐나다에서 역풍이 심하다. 라이언에 따르면 이들의 미 항공권 예약 감소율은 캐나다가 33%, 유럽은 10%가 넘는다. 캐나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고 협박하면서 미국에 대한 반감이 폭증했다. 라이언은 “관광객들은 다양한 선택을 한다”면서 “어디로 언제 여행할지, 언제 예약할지, 얼마나 오래 머물지를 결정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중요한 것은 미국에 대한 이들의 인식”이라면서 인식이 나빠지면 이는 미국에 상당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달러, 세계 경제 둔화 전문가들은 강달러, 또 트럼프가 시작한 관세전쟁에 따른 세계 경제성장 둔화 역시 미 관광산업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미 달러화는 최근 주요 통화에 대해 가치가 일부 하락하기는 했지만 이전 수준에 비하면 여전히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입장에서는 비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세계 경제성장 둔화 충격도 무시할 수 없다. 트럼프가 관세전쟁, 무역전쟁을 일으키면서 세계 경제가 둔화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트럼프는 1주일 뒤 90일 유예를 선언했지만 지난달 2일 대대적인 상호관세를 발표했고, 유럽연합(EU)에는 협상을 압박하면서 50% 관세를 예고했다. EU와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오는 7월 9일부터 50% 관세를 매기겠다고 그는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29 03:11:14[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수입신고 때 불필요한 과세자료 제출이 최소화돼 수입기업의 부담을 크게 줄어든다. 관세청은 납세자의 가격신고 과세자료 제출 간소화를 위한 '관세평가 운영에 관한 고시' 개편안을 26일 행정예고 했다. 이번 개정은 수입신고 때 불필요한 과세자료 제출을 최소화해 납세자의 부담을 줄이는 한편, 관세청 역시 필수 과세 자료를 확보해 신고 오류를 신속히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개정으로 도입되는 '과세가격 신고자료 일괄제출 제도'는 기존의 ‘모든 수입 기업의, 모든 수입 건에 대한, 방대한 과세자료 제출 의무’를 수입 거래 관련 8개 분야 해당 기업만, 연 최초 1회, 분야별 최소 1개의 과세자료만 제출하도록 간소화한 것이다. 우선, 주기적으로 과세가격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는 납세협력 프로그램 기업(AEO·ACVA)과 전년 납세실적이 5억 원 미만인 소규모 수입 기업에 대해 과세자료 제출을 생략해 납세자 신고 편의를 확대한다. 또 동일 판매자와 구매자 간 같은 조건으로 반복 수입하는 경우, 매년 최초 신고 건에만 과세자료를 제출하고, 이후 신고 건은 자료가 제출된 최초 수입신고번호만 기재하도록 한다. 가격신고 내용의 확인이 필요한 특수관계자 거래, 권리사용료, 수수료 등 8개 분야에 대해서는 과세자료 제출 기준을 ‘분야별 1개 이상’으로 명시하고, 수입 거래가 8개 분야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과세자료 미제출 사유서’로 자료 제출을 갈음해 자료 제출 부담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과세자료 준비가 지연되는 경우에는 ‘과세자료 지연제출 사유서’를 제출하도록 허용해 신속 통관에 지장이 없게 한다. 관세청은 가격신고와 과세자료 제출을 성실히 수행한 기업에 대해서는 세액심사 및 관세조사 선정에서 제외하고, 꼭 필요한 경우라면 간편학고 쉬운 방법으로 사후납세심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출 대상 기업이 가격신고 때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사후 제출 요구에도 응하지 않는 경우, 월별납부업체 승인 취소, 관세조사 우선 선정 고려 등 제도 집행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개편안에 포함됐다. 관세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관세평가 운영에 관한 고시’ 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다음달 16일까지 접수받아 최종 검토한 뒤 7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과세가격 신고자료 일괄제출 제도’는 과세자료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 두 달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9월 1일 수입신고 분부터 적용된다. 손성수 관세청 심사국장은 "이번 제도 개편으로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신고 오류를 최대한 빨리 바로잡아 고액 추징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면서 "관세사 등 신고 대리인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만큼 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5-26 10:48:0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산 수입품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다시 대서양을 두고 무역전쟁이 촉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관세 부과 위협과 함께 "EU와의 협상이 방향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관세 위협 발표후 기자들에게 무역 협상 타결을 추진하지 않는다며 유럽 기업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 관세 부과를 연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U도 미국 측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세지만 최근 협상을 낙관했던터라 코앞에 다가온 미국의 대규모 관세 위협에 당황하고 있다. EU 회원국의 한 외교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위협대로 관세를 올려 부과할지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발표하자 EU도 여기에 맞서 미국산 수입품 210억유로(약 33조원) 어치에 보복관세 계획을 세웠으나 미국의 90일 유예에 상응해 연기한 상태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강경하게 나가고 있는 것에 대해 그동안 진행됐던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고 분석, 보도했다. 무역 협상 방법을 놓고 양측은 차이를 보여 트럼프 행정부가 서두르려는 반면 27개 회원국들의 합의가 필요한 EU는 속도가 느린 것에 미국 측의 불만이 커져왔다. 미국 측은 EU가 협상을 지나치게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고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료와 부가가치세, 반독점법 위반으로 미국 기업들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것 등에 불만을 제기해왔다. 미국은 또 EU가 철강 등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새로 부과한다는 약속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영국은 미국이 요구해온 중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에 합의하면서 두나라는 무역협상을 타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중국을 주요 수출 시장으로 두고있는 EU으로써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바라지 않고 있다. 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EU가 중국보다도 더 나쁘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유럽 진출 미국 기업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세금 부과에 대해 "미국을 망쳐놓기 위한 것"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이 신문은 최근 미국과 EU 관리들이 협상을 하면서 진전이 있었던 점에 주목하면서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발표 후 수시간만에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통상집행위원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통화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통화후 세프코비치 위원은 EU는 미국과 무역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익을 지킬 것이며 위협이 아닌 상호존중을 강조했다. EU 일부 회원국의 장관들은 미국이 10% 보편세를 폐지하지 않으면 만족할 수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VAT 폐지도 바꿀 생각이 없다는 태세다. 저널은 이러한 대립 속에서도 최근 미국이 EU에 보낸 문서에서 비관세 장벽 철폐 등 요구 사항을 전달했으며 여기에 EU가 맞제안한 것 중에는 중국의 보조금 지급에 대한 대응을 놓고 미국과 협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25 18:11:2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브라질 닭' 파동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 지역화를 추진한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수입이 금지된 브라질 산 닭 중 AI 미발생 지역에 대해서는 수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23일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제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이같은 내용의 '브라질 AI 발생 관련 동향 및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직무대행은 "최근 농산물, 석유류 가격은 안정적인 흐름이나, 닭고기 최대 수입국인 브라질에서 AI가 발생해 수입이 중단됨에 따라 닭고기 관련 식품 가격 변동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닭고기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선제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브라질 내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된 닭고기에 한해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닭고기 주요 수입업체의 재고물량이 2~3개월 남은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조속 재개될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수입위험평가, 상대국과 협의, 행정절차 등을 신속히 추진한다. 수입 물량 공백 최소화를 위해 국내산 공급 확대 노력도 강화한다. 육용 종계 생산기한(현재 64주령 미만 종계) 연장을 한시 허용키로 했다. 닭고기 계열사와 협업하여 국내 병아리 추가입식을 확대한다. 한편, 이번 수입 중단이 닭고기 관련 식품 가격 인상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농식품부를 중심으로 계열업체, 수입업계, 생산자단체 등 시장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키로 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5-23 11:2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