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의 저가 물량 공세를 막기 위해 한 단계 높은 제재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관련 업체들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여전하다. 9일 오전 10시 33분 현재 넥스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53% 오른 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정부가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산 저가 과잉 생산 수출을 걱정하면서 미국 산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정부가 주요 산업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외국 경쟁사를 파산으로 내몰기 위해 자국 기업을 계획적으로 지원한다고 보고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최근 미국 하원 세입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 견제를 미국 통상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규정하고 "우리는 중국과의 경쟁에 있고 중국이 첨단 기술을 확보하지 않도록 우리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 수입 금지를 포함한 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달 미국 철강노조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인상을 제안했다. 이에 중국 철강 및 전기차 등에 대한 전면 수입금지 조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양상이다. 넥스틸은 미국 내 합작법인 넥스틸 사하(Nexteel SAHA) 법인을 설립하는 등 현지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이미 미국, 캐나다에 진출한 상황으로 이번 미국과 중국의 갈등 구도에서 주목받고 있다. 넥스틸의 지난 2022년 수출 비중은 미주 지역이 75%를 차지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09 10:36:09【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의 저가 물량 공세가 미국 제조업에 위협이 된다고 보고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 바이든의 미 정부는 철강이나 전기차 등 값싼 중국 제품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정부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육성하고 있는 미국 산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검토하고 있고 전략적 산업에서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참모들은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산 저가 과잉 생산 수출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잉 생산은 중국이 자동차와 철강 등의 제품을 자국 수요보다 훨씬 많이 생산해 세계 시장에 수출하는 방식이다. 중국 기업들은 국영 은행 대출 등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안고 저가 경쟁력을 갖췄다. 바이든 정부 당국자들은 중국 정부가 지난 수십년간 해 온 것처럼 주요 산업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외국 경쟁사를 파산으로 내몰기 위해 자국 기업을 계획적으로 지원한다고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철강노조와의 만남에서 중국이 세계 시장에 철강 제품을 불공정하게 낮은 가격으로 덤핑할 수 있는 이유는 정부 보조금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은 경쟁하는 게 아니라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NNT는 공식 무역 통계상으로 중국산 철강 수입이 전년 대비 급감하는 등 미국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조짐은 없다고 짚었다. 하지만 미 정부는 중국 제품의 생산·가격 정보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제품의 수입을 막거나 줄이려고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피츠버그에서 미국 철강노조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인상을 제안했다. 지난 2월 29일에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 기술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이와 관련,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 하원 세입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 견제를 미국 통상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규정했다. 러몬도 장관은 "우리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중국을) 압도해야 한다"며 "중국이 첨단 기술을 확보하지 않도록 우리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 수입 금지를 포함한 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자료를 분석한 뒤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5-09 09:43:38[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곡물에 50% 관세 폭탄을 예고하고 나서면서 한일사료 등 국내 사료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오후 1시 31분 현재 한일사료는 전 거래일 대비 14.50% 오른 5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EU는 22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벨라루스산 곡물을 겨냥해 관세 폭탄을 예고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EU 27개국으로 수입되는 러시아, 벨라루스산 곡물 및 유지종자와 관련 파생상품에 대해 1t당 95유로 또는 수입 가격 기준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수입금지 조치로 해석된다.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높은 관세로 관련 수입품의 수익성이 없도록 하고 침략자의 수익을 줄여 EU 시장으로의 수입을 사실상 금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사료는 대표적 식량난 관련주로 분류된다. 배합사료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기준 사료업계 생산수량 기준 10위권대에 달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25 13:33:04【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일본 경제계 대표단이 리창 중국 총리와 면담에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철회 등을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26일 보도에 따르면 일중경제협회와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일본상공회의소 등 일본 경제계 대표단은 전날 베이징에서 리 총리와 만났다. 대표단 단장인 신도 고세이 일중경제협회 회장(일본제철 회장)과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스미토모화학 회장) 등은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와 관련해 "일본 국민의 중국에 대한 감정이 사상 최악 수준으로 나빠져 일본 기업이 (중국에) 투자를 삼가는 풍조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일본의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설명을 신뢰해 양국 관계의 유지 발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수입금지 철회 요구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8월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대응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다만 리 총리는 "중일 관계는 과거를 이어 미래를 여는 중요한 시기"라며 "함께 노력해 양국 관계와 각 분야에서 협력을 좀 더 잘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계 대표단 180여명은 코로나19 이후 4년여 만에 지난 23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1-26 07:36:51[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이 러시아로부터 다이아몬드를 수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제재에 합의했다. 18일(현지시간) 유로뉴스는 EU가 새해부터 산업용 목적이 아닌 천연과 합성 다이아몬드를 러시아로부터 구매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EU는 또 3월1일부터는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러시아산 보석이 다른 국가에서 가공된 것도 수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9월1일에는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인공 다이아몬드와 다이아몬드가 포함된 시계의 수입 금지로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의 유럽 수입 관문인 벨기에는 다이아몬드 원산지 식별과 감별을 위해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추적 체제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정부는 다이아몬드가 러시아의 재정 수입원이 될 수 있다며 제재 대상에 넣어줄 것을 요구해왔다. 다이아몬드가 여러 단계를 거쳐 고객에게 전달되는 복잡한 특성으로 인해 늦어졌다. 러시아에서 생산된 다이아몬드는 보통 인도에서 가공과 손질을 거쳐 벨기에 앤드워프에서 거래돼 미국이나 홍콩,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으로 보내져왔다. 이로인해 유통업자들은 특정 다이아몬드의 원산지를 정확히 찾기가 불가능하면서 러시아산과 비러시아산 구별이 어렵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러시아는 다이아몬드 원석 최대 생산국으로 90% 이상이 알로사 한곳이 거의 독점해왔다.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수입 금지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내리는 EU의 열두번째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의 허점도 보완하는 것과 수출이 금지된 기술을 불법으로 러시아에 인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싱가포르와 우즈베키스탄 등의 기업 29곳도 제재 대상도 포함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2-19 15:37:09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와 인근 현의 가공 농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입법을 추진할 예정이다. 내달 정기국회에서 노란봉투법·방송3법 강행 처리를 예고한데 이어 오염처리수 공방까지 재점화하며 대정부 공세 수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당내 후쿠시마원전오염수해양투기총괄대책위원회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해양투기의 총체적 문제점이 일본 내부에서 끊임없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윤석열 정부는 항의 한 마디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국정감사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산 가공 농수산품의 원산지 표기 강화 및 수입 금지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회 7개 상임위에서 오염처리수에 대해 밝혀진 내용들이 보고됐다. 민주당은 그중에서도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이 가공될 경우 원산지 표시가 미비할 수 있다는 사실에 집중했다. 현재 신선 식품으로 분류되는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경우에는 수입이 금지되고 있다. 그러나 농해수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수산 가공품은 원산지가 국가 단위로만 표기되고 있어 수입 금지 지역인 후쿠시마산 제품인지 확인이 불가능하다. 이에 가공 농수산물의 원산지를 현 단위 지역까지 포함시키고, 그에 따른 후쿠시마와 인근 8개 현에서 가공된 상품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방사능 없는 급식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등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하고, 오염처리수 방류로 피해를 받은 어업인을 위한 기금 설치 및 피해 어업인·지역 지원 방안도 고려 중이다. 대책위 집행위원장인 위성곤 의원은 "빠른 시일 안에 이와 같은 법 개정과 조례 제정을 통해 오염수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실질적으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10-30 18:18:44[파이낸셜뉴스] 혈중 산소 농도 판독 기술과 관련해 특허 침해 소송을 받은 애플에 대해 미국 국제 무역위원회가 동의하면서 해당 기술이 탑재된 일부 모델이 미국에서 수입이 금지됐다. 최근 애플은 애플워치9 시리즈, 애플워치 울트라2를 출시하면서 새 모델 역시 영향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국제 무역위원회(ITC)는 의료기술업체 마시모(Masimo)가 제기한 혈중 산소 농도 판독 기술 특허 침해 소송에 대해 인정한다며 최종 결정했다. 해당 기술은 '펄스옥시미터(산소포화도 측정기)'로 2020년 출시된 애플워치6 시리즈부터 추가된 기술이다. 현재 애플워치 SE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모델에 해당 기술이 탑재돼 있다. ITC는 애플이 미국 무역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특정 애플 워치에 대해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하는 '제한적 제외 명령'을 내렸다. 다만, 60일 안에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통령 검토가 남아 있어 즉시 금지령은 발효되지 않는다. 또, 애플은 미국 정부가 개입하지 않더라도,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마시모와 애플은 지난 2013년부터 파트너십을 모색하던 관계다. 마시모 측이 애플로부터 자사 기술을 도난 당하고, 직원들을 뺏겼다고 주장하면서 두 기업은 최근 몇년간 법정 싸움을 벌여왔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애플과 마시모는 한때 인수합병 말이 오가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이 "이 정도 규모의 인수는 우리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무산됐다. 당시 마시모의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 이상 수준이었다. 마시모 측은 이후 애플이 자사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기술을 빼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애플은 이번 특허 침해 건과 관련해 "(ITC의) 오늘 결정이 애플워치의 판매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그 결정이 번복돼야 한다고 보고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시모는 애플을 베낀 자체 시계를 만들기 위해 수백만 명의 미국 소비자들의 잠재적인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ITC를 잘못 이용하려고 시도했다"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현재 마시모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델라웨어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27 13:21:56【도쿄=김경민 특파원】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16일(현지시간)부터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검역 당국인 연방 수의식물위생감독국은 전날 "수입 금지는 예방적 조치"라며 "일본산 수산물이 안전함을 보여주는 종합적인 정보가 확보될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러시아 측은 수의식물위생감독국 성명을 통해 "방사능 오염 위험 가능성을 고려해 중국의 일본 수산물 제재에 동참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러시아로 수출되는 일본산 수산물 비중은 작은 편이다. 지난해 일본이 러시아에 수출한 수산물은 총 190t으로 일본 전체 수출량(약 63만t)의 0.03%에 그쳤다. 수출액은 2억7천800만엔(약 25억원)이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러시아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에 대해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고 부당한 것으로 유감스럽다"면서 "결정 철회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24일 일본 도쿄전력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하자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10-16 22:59:18[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 등 대상 국정감사에서 일본 후쿠시마현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 여진이 계속됐다. 특히 후쿠시마현과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 수입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야당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후쿠시마 농수산물이 원료로 들어간 가공식품에 대한 정부 차원 대응 등을 요구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후쿠시마현과 인근 현 농축수산물에서 방사능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가 수천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수산물의 경우 활어는 수입되지 않지만 후쿠시마산 수산 가공품이 인근 현에서 통조림과 건조 제품, 젓갈류 등 형태로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윤재갑 민주당 의원은 "우리도 중국처럼 일본산 수입 금지를 일본 전역으로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같은 당 윤준병 의원도 "수산물 가공품이 우회해 들어오면 규제할 수도, 막을 방법도 없다"며 "정부가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증명되고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수입 금지 조치를 철저히 유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로는 구멍이 뚫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맞섰다. 여당도 수산물 금지 조치를 일본 전역으로 확대하면 국제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과학적으로 피해가 검증되지 않으면 (일본이) 국제 사회 분쟁으로 끌고 가지 않겠나"라며 "우리가 패소한다면 패소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나"라고 말했다. 전략적으로 고도의 접근법이 필요한 문제라는 취지다. 여당은 실제 원료를 정확히 파악해 표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도 반박했다. 정 의원은 "후쿠시마산 농산물이나 수산물이 다른 곳에서 가공됐을 때 표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라며 "세세하게 다 지역별로 표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같은 당 최춘식 의원도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남쪽 시즈오카에서 가공되면 시즈오카산으로 명기된다"며 "이것을 우리가 하나하나 가려 증명할 수 있는 길은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10-12 16:48:51【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 금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러시아 정부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축산·농수산물검역기관인 로셀호즈나드조르는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고려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중국의 (수출 금지) 조치에 동참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로셀호즈나드조르는 최종 결정은 일본 측과 협의를 거쳐 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관은 일본 정부에 서한을 보내 협의 필요성을 전달하고, 수출용 수산물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 정보를 내달 16일까지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118t의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 기관은 설명했다. 러시아 수산청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230만t의 수산물을 수출했으며 이는 전체 어획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최대 수입국은 중국과 한국, 일본이었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이 시기를 틈타 중국 수산물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풀이했다. 다만 로셀호즈나드조르 극동지부는 오염수 방출 지역과 비교적 가까운 영해에서 채취한 해양 샘플에서 어떠한 이상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9-27 06: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