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수입물가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4달러를 하회하면서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된 결과다. 수출물가도 5월 평균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까지 떨어지자 전월 대비 3% 넘게 떨어지면서 두 달 연속 주저앉았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3.7% 하락하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0% 떨어졌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5.5% 하락했고 중간재는 화학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3.2%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2.7%, 2.3% 하락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4월 배럴당 67.74달러에서 올해 5월 63.73달러로 전월 대비 5.9%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2% 떨어진 수치다. 환율 하락 여파에 수출물가도 하락했다. 5월 원·달러 환율은 1394.49원으로 4월(1444.31원)보다 3.4% 하락했다. 이에 지난달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3.4% 하락하며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2.4% 하락했다. 5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7.5%)이 수출가격(-4.3%)보다 더 크게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23개월 연속 상승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1단위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수량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순상품교역조건지수(3.4%)와 수출물량지수(2.5%)가 모두 상승하면서 6.0%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수량)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16 15:50:38[파이낸셜뉴스] 국내 수입물가가 석 달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7달러까지 떨어지며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된 결과다. 수출물가도 4월 평균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까지 떨어지자 전월 대비 1% 넘게 떨어지면서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9% 하락하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떨어졌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3% 하락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1.3%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3% 상승 및 0.4% 하락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3월 배럴당 72.49달러에서 올해 4월 67.74달러로 전월 대비 6.6%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0% 떨어진 수치다. 환율 하락 여파에 수출물가도 하락했다. 4월 원·달러 환율은 1444.31원으로 3월(1456.95원)보다 0.9% 하락했다. 이에 지난달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1.2% 하락하며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0.7% 상승했다. 4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5.3%)이 수출가격(-4.2%)보다 더 크게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다. 22개월 연속 상승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1단위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수량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순상품교역조건지수(1.2%)와 수출물량지수(7.7%)가 모두 상승하면서 9.0%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수량)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5-15 16:38:41[파이낸셜뉴스] 국내 수입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근처까지 떨어진 여파다. 반면 수출물가는 3월 평균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서며 전월 대비 1% 가까이 오르면서 한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하락하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 올랐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3% 하락했고 중간재는 1차 금속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1.6%, 0.9% 올랐다.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3월 원·달러 환율은 1456.95원으로 2월(1445.56원)보다 0.8% 상승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9.5% 상승한 수치다. 반면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월 배럴당 77.92달러에서 올해 3월 72.49달러로 전월 대비 7.0%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9% 떨어진 수치다. 한은은 이달까지 수입물가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4월의 경우 두바이유는 전월 평균보다 5.4%가량 하락했고 환율은 0.3% 정도 소폭 상승했다"며 "국내외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유가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해 수입물가에 그 영향이 더 크게 반영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환율 상승 여파에 수출물가는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0.3% 상승하며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3.4% 상승한 수치다. 3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3.2%)이 수출가격(-2.4%)보다 더 크게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했다. 21개월 연속 상승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1단위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수량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순상품교역조건지수(0.8%)와 수출물량지수(3.4%)가 모두 상승하면서 4.3%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수량)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4-15 16:03:35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을 넘나들며 고환율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건설용 중간재 수입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6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자재 수입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매월 6~9%대의 상승률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자재인 철근, 알루미늄, 유리 등은 수입 비중이 높고 연 단위로 계약되는 경우가 많아 향후 환율 상승분이 공사비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계는 환율 변동에 민감한 구조를 갖고 있으며 자재비 증가는 전체 공사비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특히 고환율이 일정 기간 지속되면 수입 단가가 높아지고 자재 확보 비용이 오르면서 중소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타격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국내 건설용 중간재의 물가지수는 올해 1~2월 각각 0.2%, 0%의 상승률에 그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건정연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자재 수요가 줄어든 점이 물가 안정을 이끌었다고 봤다. 실제로 신규 착공 지연과 민간 분양 위축 등으로 인해 현장 수요가 예년보다 낮아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자재가격 급등으로 직결되진 않은 상황이다. 다만 고환율이 계속될 경우 경기 위축과 건설 수요 감소로 민간 건축시장을 중심으로 침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건정연은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는 자재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공동 대응을 통해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석우 기자
2025-04-06 18:54:18[파이낸셜뉴스] 국내 수입물가가 5개월 만에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전월보다 3% 넘게 하락하며 배럴당 80달러를 하회하고 원·달러 환율도 1% 가까이 떨어진 결과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하락하며 5개월 만에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6% 올랐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3% 하락했고 중간재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0.2%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3% 상승하고 0.2% 하락했다. 이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월 배럴당 80.41달러에서 올해 2월 77.92달러로 전월 대비 3.1%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7% 떨어진 수치다. 2월 원·달러 환율도 1445.56원으로 1월(1455.79원)보다 0.7% 하락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8.5% 상승한 수치다. 환율 하락 여파로 수출물가도 떨어졌다. 지난달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0.6% 하락하며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다섯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6.3% 상승한 수치다. 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2.5%)이 수출가격(-1.4%)보다 더 크게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하며 20개월 연속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1단위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수량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순상품교역조건지수(1.2%)와 수출물량지수(2.8%)가 모두 상승하면서 3.9%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수량)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3-13 16:48:43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수입 자동차 관세율을 10배 이상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세계 자동차 업계가 충격에 빠졌다. 현지에서는 수입차 가격 상승이 전체 자동차 가격뿐만 아니라 미국의 전반적 물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며 피아를 가리지 않는 관세폭풍을 걱정하고 있다. ■美, 연간 경량 수입차 800만대 미국 시장조사업체 워즈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경량 자동차(승용차·소형 트럭)는 1590만대로 전년보다 2.2% 늘었으며 2019년(약 1696만대) 이후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약 800만대는 수입차였고, 액수로 따지면 2435억달러(약 351조원) 규모였다. 미국 상무부에 의하면 미국에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멕시코(296만대)였으며 2위는 한국(154만대)이었다. 이어 일본(138만대)과 캐나다(107만대) 순서였다. 제조사별로 미국에서 직접 생산하는 규모와 수입하는 숫자가 달랐다. 영국 컨설팅업체 글로벌데이터 자료를 살펴보면 미국 판매량 가운데 수입비중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독일 폭스바겐(80%)이었고 현대차·기아(65%) 2위, 메르세데스벤츠(63%)가 3위였다. 미국 브랜드 역시 해외에서 생산한 모델을 본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한국 제너럴모터스(GM)는 약 40만7000대의 차량을 미국에 보냈다. 이는 같은 해 한국 제조사의 대미 수출에서 현대차(약 62만9000대)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숫자였다. 미국은 현재 수입 경량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로 수출하고 있다. 트럼프는 4월 2일 발표에서 25%의 자동차 관세를 예고했으나 기존 관세에 추가하는 것인지, 아니면 모든 관세를 25%로 통일하는 것인지는 확실히 밝히지 않았다. 그는 새로운 관세를 적용하는 국가 목록 역시 확정하지 않았다. ■美, 신차 가격 16.6% 인상 18일 미국 경제지 포천은 수입차 가격이 오르면 미국 제조사들 역시 경쟁사 가격에 맞춰 소비자가격을 올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가 이미 3월 12일부터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25% 추가 관세를 선언했다며 미국 브랜드의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 자동차 중개기업 콕스오토모티브는 지난 4일 분석에서 수입 자동차 대부분이 캐나다·멕시코 국경을 넘어온다고 지적하면서 트럼프가 양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상품에 25%의 관세를 추가한다면 미국 내 신차 가격이 평균적으로 5855달러(약 842만원), 16.6%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는 1일 발표에서 18일 관세부과 위협과 별도로 캐나다·멕시코에서 수입하는 모든 상품에 25% 관세를 추가한다고 밝혔으나 시행을 1개월 유예했다. 포천은 자동차 가격 상승이 코로나19 이후 미국 내 물가상승의 주요 원인이었다며, 이번 관세조치가 물가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기업들은 다른 해외 공장보다 일단 캐나다·멕시코의 핵심 생산라인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 단체인 미국자동차정책위원회(AAPC)의 맥 블런트 회장은 1일 성명을 내고 미주 FTA인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가 1기 정부 당시 직접 협상한 USMCA 기준을 충족하는 자동차와 부품은 관세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백악관의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은 지난달 30일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와 관련, 자동차 부문은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미주에서 생산하지 않는 브랜드는 비상이 걸렸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7일 보도에서 독일 포르쉐가 다른 경쟁사와 달리 독일에서 만든 차량만 미국에 수출한다며 트럼프의 관세 공격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독일 BMW의 올리버 치프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 독일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 유럽연합(EU)이 현재 10%인 미국차 수입관세를 2.5%로 먼저 낮춰 트럼프의 관세공격 구실을 제거하자고 제안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2-19 18:23:45[파이낸셜뉴스] 국내 수입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전월보다 10% 가까이 상승하며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고 원·달러 환율도 1450원을 넘어선 결과다. 특히 소비재 부문의 수입물가 상승폭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즉각적인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3% 상승하며 넉 달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6.6% 올랐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4%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8%, 1.0% 올랐다. 이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2월 배럴당 73.23달러에서 올해 1월 80.41달러로 전월 대비 9.8%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 상승했다. 1월 원·달러 환율도 1455.79원으로 12월(14343.42원) 보다 1.5% 상승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10.0% 상승한 수치다. 이같은 수입물가 상승세에 소비자물가도 상승 압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소비재 부문의 수입물가 상승은 비교적 빨리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중간재나 자본재의 경우 생산에 사용되는 재화들의 수입물가 상승폭이 시차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입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에) 전가되는 시기는 기업들이 경영 상황 등 여건에 따라 비용 부담 증가분을 얼마나 빠르게 가격에 전달할 지 달라져서 구체적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관세 정책에 따른 국내 수출입물가 변동에 대해서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팀장은 "국가 간 관세정책 변화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 가격이 변동된다면 국내 수출입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아직 관련 불확실성이 커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환율 상승 여파로 수출물가도 올랐다. 지난달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1.2% 상승하며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8.5% 상승한 수치다. 1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3.4%)이 수출가격(-0.4%)보다 더 크게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하며 19개월 연속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1단위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수량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순상품교역조건지수(3.1%)가 올랐으나 수출물량지수(-10.7%)가내려 7.9%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하락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수량)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2-13 16:50:46[파이낸셜뉴스] 국내 수입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전월보다 1%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만에 1390원대 후반에서 1430원대 중반까지 치솟은 결과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4% 상승하며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7.0% 올랐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0% 상승했고 중간재는 화학제품, 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모두 전월 대비 2.1%, 올랐다. 이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배럴당 72.61달러에서 12월 73.23달러로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3% 하락했다. 12월 원·달러 환율은 1434.42원으로 11월(1393.38원) 보다 2.9% 상승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10.0% 상승한 수치다. 환율 상승 여파로 수출물가도 올랐다. 지난달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2.4% 상승하며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10.7% 상승한 수치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해 연간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2.6% 상승했다”며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1.1% 하락했다”고 밝혔다. 1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3.5%)은 하락하고 수출가격(1.2%)은 상승해 전년 대비 4.8% 상승하며 18개월 연속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1단위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수량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수출물량지수(6.5%)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8%)가 모두 상승해 전년 대비 11.6%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수량)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이 팀장은 "1월 들어서도 환율이 전월 평균 대비해서 오른 상태이고 국제유가도 다소 오른 모습"이라며 "1월 수입물가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아직 국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의 경우 환율 상승이 수입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수입물가는 수입 소비재 가격 외에도 국내 생산에 사용되는 수입재의 조달 비용을 높여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기업 경영 여건, 가격 정책 등에 따라 전가되는 가격이나 폭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1-14 16:04:40[파이낸셜뉴스] 국내 수입물가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전월보다 3% 넘게 하락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만에 1360원대 초반에서 1390원대 중반까지 치솟은 결과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1%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3.0% 올랐다. 원재료는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1.2%, 1.5% 올랐다. 이는 국제유가가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1월 배럴당 72.61달러로 전월 대비 3.1%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1% 하락했다. 반면 11월 원·달러 환율은 1393.38원으로 10월(1361원) 보다 2.4% 상승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6.3% 상승한 수치다. 환율 상승 여파로 수출물가도 올랐다. 수출 물가는 지난달 10월보다 1.6% 상승하며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7.0% 상승한 수치다. 1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3.2%)은 하락하고 수출가격(1.1%)은 상승해 전년 대비 4.5% 상승하며 17개월 연속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1단위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수량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수출물량지수(-1.4%)는 하락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4.5%)가 상승해 전년 대비 3.0%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수량)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2-12 17:01:38[파이낸셜뉴스] 계속되는 고물가에 배추가격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김치 수입이 작년보다 7% 증가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김치 수입 금액은 9847만달러(약 1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수입하는 김치는 거의 전량이 국산보다 통상 40% 정도 저렴한 중국산이다. 이는 1∼7월 기준으로 김치 수입액이 역대 가장 많았던 2022년의 9649만달러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2022년 한해 김치 수입액은 사상 최대인 1만6940만달러였다. 같은 기간 김치 수입 중량 역시 17만3329t(톤)으로 작년 동기보다 6.0% 늘었다. 수입 중량 역시 2019년 같은 기간(17만2689t)보다 많은 사상 최대 기록이다. 또한 올해 배추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월간 기준으로 보면 한 달도 빠짐없이 평년보다 높았다. 지난 7월 배추 상품 평균 가격은 10㎏당 1만2471원으로 평년보다 11% 높았으며 특히 폭염으로 생산이 부진하던 지난달에는 가격이 2만원을 웃돌아 평년보다 30%가량 비쌌다. 올해 고물가 속에 이상 기후 등으로 인해 여름철 배추 가격까지 치솟으면서 김치 수입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수입 김치는 주로 가정보다 외식이나 급식에서 사용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물가가 올라 식당에서 수입 김치로 바꾼 영향도 있을 것이고 여름철 배추 수급이 안 좋다 보니 수입 김치로 돌린 영향도 있지 않나 추정한다"라며 "중국산 김치 수입이 '알몸 김치' 이전으로 회복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비위생적으로 배추를 절이는 이른바 '알몸 김치' 동영상이 공개된 2021년 한국의 김치 수입액은 1억4074만달러로 전년(1억5243만달러)보다 7.7% 감소했다가 2022년부터 다시 늘어나 2년 연속 1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김치 수입량은 2022년 기준 전체 소비량의 14% 정도를 차지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김치산업 보고서에서 "저가의 중국산 김치를 중심으로 수입이 크게 늘어 국내 김치산업의 기반을 위협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치 수입과 함께 수출도 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올해 1∼7월 김치 수출액은 9685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7% 증가했으며, 김치 수출량은 2억785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2 08:3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