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계속되는 고물가에 배추가격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김치 수입이 작년보다 7% 증가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김치 수입 금액은 9847만달러(약 1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수입하는 김치는 거의 전량이 국산보다 통상 40% 정도 저렴한 중국산이다. 이는 1∼7월 기준으로 김치 수입액이 역대 가장 많았던 2022년의 9649만달러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2022년 한해 김치 수입액은 사상 최대인 1만6940만달러였다. 같은 기간 김치 수입 중량 역시 17만3329t(톤)으로 작년 동기보다 6.0% 늘었다. 수입 중량 역시 2019년 같은 기간(17만2689t)보다 많은 사상 최대 기록이다. 또한 올해 배추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월간 기준으로 보면 한 달도 빠짐없이 평년보다 높았다. 지난 7월 배추 상품 평균 가격은 10㎏당 1만2471원으로 평년보다 11% 높았으며 특히 폭염으로 생산이 부진하던 지난달에는 가격이 2만원을 웃돌아 평년보다 30%가량 비쌌다. 올해 고물가 속에 이상 기후 등으로 인해 여름철 배추 가격까지 치솟으면서 김치 수입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수입 김치는 주로 가정보다 외식이나 급식에서 사용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물가가 올라 식당에서 수입 김치로 바꾼 영향도 있을 것이고 여름철 배추 수급이 안 좋다 보니 수입 김치로 돌린 영향도 있지 않나 추정한다"라며 "중국산 김치 수입이 '알몸 김치' 이전으로 회복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비위생적으로 배추를 절이는 이른바 '알몸 김치' 동영상이 공개된 2021년 한국의 김치 수입액은 1억4074만달러로 전년(1억5243만달러)보다 7.7% 감소했다가 2022년부터 다시 늘어나 2년 연속 1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김치 수입량은 2022년 기준 전체 소비량의 14% 정도를 차지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김치산업 보고서에서 "저가의 중국산 김치를 중심으로 수입이 크게 늘어 국내 김치산업의 기반을 위협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치 수입과 함께 수출도 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올해 1∼7월 김치 수출액은 9685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7% 증가했으며, 김치 수출량은 2억785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2 08:33:17[파이낸셜뉴스] 미국 알래스카 베델을 방문한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한인 택시 기사의 한 달 수입을 듣고 깜짝 놀랐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에는 '한 달 수입이 2000만원인 알래스카 택시 기사의 삶'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곽준빈은 한인 택시 기사들이 모여 사는 알래스카 베델 마을에 방문했다. 베델에 도착한 곽준빈은 택시를 타고 “맛있는 식당에 가 달라”고 했고, 기사는 LA보다 음식이 3배 비싸다며 알래스카의 물가가 비싼 이유를 설명했다. 알래스카는 모든 식재료가 항공으로 배달되고, 툰드라 지역 환경 탓에 식재료를 생산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곽준빈은 10년 차 택시기사 ‘제임스’ 택시에 탑승해 베델 구경에 나섰다. 이 때 곽준빈이 짐을 뒷좌석에 놓자, 제임스는 손님이 탑승할 것이라며 베델에서는 택시 수가 부족해 합승이 익숙한 문화라고 설명했다. 이후 뒷좌석에 탄 승객 3명은 총 24달러(약 3만2000원)를 지불했다. 곽준빈이 “10분 운전하고 24달러를 받냐”라며 깜짝 놀라자, 제임스는 “여긴 머릿수로 돈을 받는다. 한 사람당 8달러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머릿수당 돈 받는 곳”이라고 밝혔다. 놀란 곽준빈은 “하루에 돈을 진짜 많이 벌겠다”라고 물었고, 제임스는 “하루 750달러(약 100만원) 정도 번다. 한 달 평균 수입이 2000만원이다. 그런데 생활비 쓰고 그러면 한 달에 1200만원 정도 남는다”라고 답했다. 또 제임스는 “일주일 내내 일한다. 본토보다 돈벌이는 괜찮다”라면서도 “생필품을 공수하는 게 어렵고 변화 없이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다. 모기랑 벌레한테 엄청 물린다”라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6 07:46:21[파이낸셜뉴스]국제유가가 하락했음에도 화학제품 등 중간재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6월 물가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지난 5월에 다섯 달 만에 하락세를 기록한 수출물가도 다시 반등하며 수출입물가가 동시에 상승했다. 우리나라 교역조건은 12개월 연속 개선됐다. 수입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 가격이 7개월 연속 늘어나는 등 수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결과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6월 수입물가, 한 달 만에 반등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2.76(2020=100)로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달 연속 상승한 수입물가는 지난 5월 0.6% 하락했으나 지난달 다시 반등했다. 이는 지난달 국제유가가 하락했음에도 화학제품(1.3%) 등이 올랐기 때문이다. 두바이유가는 지난 5월 평균 배럴당 84.04달러에서 6월 82.56달러로 1.8% 하락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고, 중간재는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0.5%, 0.7%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도 전월대비 0.9% 올랐다.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한 달 만에 상승한 수치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2.2%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1% 상승했다. 이는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화학제품(1.3%) 등이 오른 결과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5월 1365.39원에서 6월 1380.13원으로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4% 상승했다. ■韓 교역조건 1년째 개선...수출 가격 상승세 지속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2.08(2020=100)을 기록하며 전년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지수는 2021년 3월 이후 27개월 만인 지난해 6월(89.22)에 상승 전환한 뒤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물건의 양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세를 이어간 것은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교역조건지수는 통관 기준으로 작성되는데 지난달 수입가격은 1.4% 상승한 반면 수출가격은 4.6%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6% 상승하며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14.7% 상승한 결과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는 7.3% 상승해 아홉 달째 올랐다. 수출물량지수와 마찬가지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6.7%)가 크게 오른 결과다. 석탄 및 석유제품(7.4%)도 수출금액지수 상승세에 영향을 끼쳤다. 국내 수출을 견인 중인 반도체만 따로 보면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하면서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50.3% 상승하며 7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편 6월 수입물량지수는 화학제품, 운송장비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9% 하락하며 2개월 연속 감소했고 수입금액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7.7% 떨어지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7-15 16:39:27지난달 수입물가가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두 달 만에 10달러 가까이 뛰며 90달러에 육박하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이어간 결과다. 다만 국내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의 수출물량과 금액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우리나라 교역조건은 10개월 연속 개선됐다. ■90달러 육박한 국제유가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3.68(2020년 100)로 지난 2022년 11월(147.9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물가는 지난 1월(2.5%), 2월(1.0%), 3월(0.5%)에 이어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3.9%로 2023년 8월(4.1%)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달 국제유가가 크게 뛰며 광산품(5.6%) 등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두바이유가는 지난 2월 평균 배럴당 80.33달러에서 3월 84.18달러, 4월에는 89.17달러까지 올랐다. 지난달 기준으로 전월 대비 5.9% 상승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6.9% 올랐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수입물가 상승요인이다. 원화 가치가 낮아지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수입품 가격이 오른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2월 달러당 1331.74원에서 3월 1330.7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달 1367.83원까지 오르며 전월 대비 2.8%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3.6%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환율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4% 상승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3% 상승했다"며 "국제유가의 경우 5월 기준으로는 아직 열흘밖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금은 3월 수준으로 다시 회복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라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출물가도 환율 상승 영향으로 전월 4.1% 오른 132.17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3월(6.2%) 이후 최고 수준으로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넉 달째 상승세다. 국내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는 전월 대비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물가는 원화 기준 전월 대비 10.9%,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7.9% 상승했다. ■韓 교역조건 10개월째 개선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2.53(2020년 100)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5.2% 상승하며 10개월 연속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 올 수 있는 물건의 양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세를 이어간 것은 수입가격 내림세가 수출가격 하락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교역조건지수는 통관 기준으로 작성되는데 지난달 수입가격은 2.0% 내린 반면 수출가격은 3.1%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9.8% 상승하며 9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17.4% 상승하고, 화학제품(10.0%) 등이 증가한 결과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는 13.1% 상승, 일곱 달째 올랐다. 수출물량지수와 마찬가지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8.1%)가 크게 오른 결과다. 석탄 및 석유제품(18.3%)도 수출금액지수 상승세에 영향을 끼쳤다. 국내 수출을 견인 중인 반도체만 보면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8.5% 상승하면서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도 전년동월 대비 54.7% 상승하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5-14 18:23:59먹거리 물가의 체감도에 비중이 큰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 상승폭이 점차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원재료에 대해서는 할당관세와 지원금 지급을 지속하는 한편 업계에도 '물가안정' 협조를 촉구할 방침이다. 14일 통계청 소비자물가조사에 따르면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상승폭은 2022년 하반기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코코아두, 과일농축액, 올리브유 등 일부 품목에서 최근 수입 원자재가 상승으로 제품 가격이 높아지는 경우가 발생하며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태다. 소비자물가는 2022년 7월 전년동월 대비 6.3% 오르며 고점을 찍고 지난해 고금리 기조와 함께 점차 하락세를 보였다. 올 들어서는 2월 3.1%, 3월 3.1%, 4월 2.9% 등 3% 내외로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목표 역시 2%대로 조속히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세부항목으로 보면 가공식품 물가 역시 2022년 12월 10.0%로 고점을 찍은 뒤 최근 1.6%까지 내려왔다. 외식 물가는 2022년 9.0%까지 치솟은 후 올해 3% 수준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높게 오른 이후에도 소폭이나마 상승이 지속되는 만큼 외식 물가는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 심화된 인력난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 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으로 인해 외식업계의 경영부담이 누적된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식 물가는 상품(음식)과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특성상 식재료비 외 인건비·공공요금 등에도 많은 영향을 받아 다른 분야에 비해 물가둔화 속도가 느리게 나타나는 항목이다. 최근 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원재료는 비용구조상 식품산업의 37%, 외식산업의 42%를 차지하는 주요 항목이다. 국제유가나 이상기후 등 세계적인 원재료 가격 상승 추세 속에서 국내 먹거리 물가를 떨어뜨리기 쉽지 않은 이유다. 정부의 가격안정 대책 역시 기업 원가부담 완화에 골자를 뒀다. 수입 가공식품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신규 도입·연장 등을 검토하고, 중소 식품·외식기업의 식재료 구매부담 완화를 위한 원료 매입자금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인건비가 33%를 차지하는 외식업은 올해부터 신규로 적용하고 있는 고용허가제(E-9) 외국인근로자 배치를 조속히 완료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품·외식 물가는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분야인 만큼 정부는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가 낮은 수준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업계와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5-14 18:23:56[파이낸셜뉴스]지난달 수입물가가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두 달 만에 10달러 가까이 뛰며 90달러에 육박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간 결과다. 다만 반도체 수출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우리나라 교역조건은 10개월 연속 개선됐다. ■90달러 육박한 국제유가에 4월 수입물가 급등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3.68(2020=100)로 지난 2022년 11월(147.9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3.9%로 2023년 8월(4.1%)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9%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국제유가가 크게 뛰며 광산품(5.6%) 등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두바이유가는 지난 2월 평균 배럴당 80.33달러에서 3월 84.18달러, 4월에는 89.17달러까지 올랐다. 지난달 기준으로 전월 대비 5.9% 상승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6.9% 올랐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4% 상승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3% 상승했다”며 “국제유가의 경우 5월 기준으로는 아직 열흘밖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금은 3월 수준으로 다시 회복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라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5.5% 상승했고, 중간재는 제1차 금속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3.7%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1.9%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도 132.17로 전월대비 4.1% 올랐다. 지난 2022년 3월(6.2%) 이후 최고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2%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6% 상승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1% 상승했다. 이는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7.3%) 등이 오른 결과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2월 1331.74원에서 3월 1330.7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달 1367.83원까지 오르며 전월 대비 2.8%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6% 상승했다. 국내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는 전월 대비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 물가는 원화 기준 전월 대비 10.9%,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7.9% 상승했다. ■韓 교역조건 10개월째 개선...수입가격↓·수출가격↑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2.53(2020=100)을 기록하며 전년동월 대비 5.2%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지수는 2021년 3월 이후 27개월 만인 지난해 6월(89.22)에 상승 전환한 뒤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물건의 양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세를 이어간 것은 수입가격 내림세가 수출가격 하락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교역조건지수는 통관 기준으로 작성되는데 지난달 수입가격은 2.0% 내린 반면 수출가격은 3.1%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9.8% 상승하며 9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17.4% 상승하고 화학제품(10.0%) 등이 증가한 결과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는 13.1% 상승해 일곱 달째 올랐다. 수출물량지수와 마찬가지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8.1%)가 크게 오른 결과다. 석탄 및 석유제품(18.3%)도 수출금액지수 상승세에 영향을 끼쳤다. 국내 수출을 견인 중인 반도체만 보면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8.5% 상승하면서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도 전년동월 대비 54.7% 상승하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5-13 18:04:44[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수출 실적이 호조를 띠고 있으나 앞으로 다가올 통상정책적·산업구조적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산 에너지와 농축산물 등을 적극 수입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통상압력 완화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는 공급선 다변화를 통한 에너지·먹거리 안보 확보와 중기적 시계에서 국내 물가 안정 등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은행은 'BOK 이슈노트: 우리나라의 對미국 수출구조 평가 및 향후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우리 총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8.3%로 크게 높아졌으며 지난 1·4분기 대미 수출액(310억 달러)은 지난 2003년 2·4분기 이후 처음으로 대중 수출(309억 달러)을 상회했다. 특히 수출이 창출하는 부가가치 측면에서 대미 수출의 중요성이 더 높아졌다. 품목별로는 최근 미국 내 친환경 제품 수요 증대와 인프라 투자 진행으로 전기차, 이차전지, 화공품 및 기계류 등이 특히 확대됐다. 문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런 흐름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미국 산업구조는 특성상 수입중간재 투입비중이 낮고 생산비용은 높다. 때문에 수출 증대 효과가 약화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동반 진출도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FDI 활성화로 대한국 수입유발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기본적인 미국의 제조업 생산구조는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중심으로 자국산업 투입비중이 높은 반면 수입유발률은 낮은 특성이 있다. 향후 소비시장내 자동차 등 기존 주력 수출품목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등 첨단분야에서도 미국 시장 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는 점도 변수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대미 무역흑자로 미국의 대한국 무역제재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과거 미국이 대한국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지거나 자국산업보호에 대한 여론이 고조될 때 무역제재를 강화한 전례가 있다는 점에 비춰서다. 지난 2017~2018년 중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FTA 재협상을 추진하고 세이프가드 등을 시행한 바 있다. 이에 △미국으로부터 수입 다변화 △기술 혁신을 통한 수출 경쟁력 제고 △첨단 분야에서의 핵심 인재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한은은 밝혔다. 남석모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은 "미국측이 대미 무역흑자가 높다는 문제 제기를 했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미국으로부터 에너지와 농축산물 적극 수입하는 등 다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정책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충분히 장기간 시간을 가지고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4-18 11:26:11지난달 국제유가가 4% 넘게 상승하며 수입물가가 3개월 연속 올랐다. 국제유가가 이달에도 배럴당 90달러 수준까지 오르는 가운데 환율도 1년5개월 만에 1380원대로 올라서면서 수입물가는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수출물가는 8개월 연속 상승한 반도체를 중심으로 석 달 연속 상승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7.85(2015년 100)로 전월 대비 0.4%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0.7%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11월(-4.4%)에 환율안정세와 국제유가 하락에 5개월 만에 내린 뒤 12월(-1.7%)까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러다 올 초 국제유가와 환율이 지속적으로 뛰면서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수입물가가 반등한 이유는 국제유가가 크게 뛰며 광산품(1.0%), 석탄 및 석유제품(1.0%), 제1차 금속제품(0.7%) 등이 올랐기 때문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월 평균 배럴당 80.88달러에서 3월 84.18달러로 4.1%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2% 올랐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9%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 0.2% 하락했다. 한은은 최근 중동전쟁 확전으로 인한 유가상승세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이달 수입물가가 3월에 비해 오를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 광산품 등의 가격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도 120.89로 전월 대비 0.4% 오르며 석 달 연속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6% 상승했다. 환율하락에도 화학제품(1.1%),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9%) 등이 올랐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2월 1331.74원에서 2월 1330.70원으로 0.1% 하락했고, 전년동월 대비로는 1.9%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에 비해 3.1% 하락했다. 국내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는 전월 대비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물가가 전월보다는 1.3% 상승했고, 전년동월 대비로는 18.9% 상승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4-16 18:18:39[파이낸셜뉴스]지난달 국제유가가 4% 넘게 상승하며 수입물가가 3개월 연속 올랐다. 국제유가가 이달에도 배럴당 90달러 수준까지 오르는 가운데 환율도 1년 5개월 만에 1380원대로 올라서면서 수입물가는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수출물가의 경우 8개월 연속 상승한 반도체를 중심으로 석 달 연속 상승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7.85(2015=100)로 전월대비 0.4%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7%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11월(-4.4%)에 환율 안정세와 국제유가 하락에 5개월 만에 내린 뒤 12월(-1.7%)까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러다 올 초 국제유가와 환율이 지속적으로 뛰면서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물가가 반등한 이유는 국제유가가 크게 뛰며 광산품(1.0%), 석탄 및 석유제품(1.0%), 제1차 금속제품(0.7%) 등이 올랐기 때문이다. 두바이유는 지난 2월 평균 배럴당 80.88달러에서 3월 84.18달러로 4.1%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2% 올랐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3월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4%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 제품을 중심으로 0.7% 하락했다”며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5% 상승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0%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9%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0.1% 상승, 0.2% 하락했다. 한은은 최근 중동 전쟁 확전으로 인한 유가 상승세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이달 수입물가가 3월에 비해 오를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 광산품 등의 가격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 팀장은 “유가가 3월 말 84달러 수준에서 90달러 수준으로 올랐고 환율도 3월에는 0.1% 하락했으나 4월 중에는 4%가량 상승한 걸로 알고 있어서 해당 부분은 4월 수입물가에 반영될 수 있다”면서도 “수입물가는 광산품 영향이 큰 데 여러 품목들이 있는 만큼 향후 추이를 더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도 120.89로 전월대비 0.4% 오르며 석 달 연속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6% 상승했다. 환율 하락에도 화학제품(1.1%),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9%) 등이 올랐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2월 1331.74원에서 2월 1330.70원으로 0.1%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에 비해 3.1% 하락했다. 국내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는 전월 대비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 물가가 전월보다는 1.3%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9%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5% 상승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 상승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4-15 16:14:51[파이낸셜뉴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3일 "4월부터는 농축산물 체감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달에도 긴급 가격 안정 대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에서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 할인 지원 확대 등 가격 안정 대책이 시행 추진으로 3월 채소류·축산물 물가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차관은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은 품목별 수급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상 품목과 지원 단가를 확대하고 대형 및 중소형마트, 전통시장, 친환경 매장, 온라인몰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할인율도 30%로 상향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전통 시장을 이용 고객을 위해 농할 상품권 발행, 온누리상 품권 현장 환급 행사는 4월에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추진하고 있는 과일 직수입 공급은 대상 품목을 11개로 확대하고, 6월 말까지 총 5만t 이상 최대 20% 할인한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라며 "직수입된 과일이 소비자 접근성이 높은 골목상권에도 공급될 수 있도록 소형 슈퍼마켓연합회와 연계해 4일부터 전국 1만2000곳에 오렌지 1만3000t을 할인 공급 하겠다"고 덧붙였다. 물가 체감도가 높은 축산물에 대한 할인도 계속 추진한다. 긴급 가격안정자금을 투입해 기존의 자조금을 통한 한우와 한돈 할인행사를 확대 실시한다. 닭고기와 계란에 대한 납품단가 지원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 차관은 "농식품부는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빠르게 낮추기 위해긴급 가격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사과·배 안정생산을 위해4월 냉해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농촌진흥청은 기상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생육 관리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4-03 13:4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