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의 한 유명 호텔 뷔페가 한우와 수입산이 섞인 육회를 국내산이라고만 표시하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4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경북농관원)에 따르면 해당 뷔페는 최근 한달가량 국내산과 호주산이 섞인 육회를 한우라고만 표시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농관원은 지난 8월 제보를 받고 두차례 암행으로 시료를 채취했으며 유전자 검정 결과 한우와 한우가 아닌 고기가 섞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농관원은 거래명세서 등을 통해 섞인 고기가 호주산인 것을 확인해 원산지 총책임국자를 원산지 거짓 표시 혐의로 입건했다. 해당 호텔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북농관원 관계자는 “앞으로 몇 달가량 수사를 더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04 13:37:34[파이낸셜뉴스] 국군 장병들 밥상에 국내산이라며 올린 돼지고기가 알고 보니 외국산 냉동육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통업자들은 도축 증명서까지 위조해 2년간 수입산 돼지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약 10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9월부터 2년 넘게 원산지를 속여 1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광주의 한 육류 유통업체 대표 A씨를 구속했다. 범행을 도운 경리담당 직원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스페인과 프랑스, 미국 등으로부터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수입한 뒤 가공 과정을 통해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군납업체 2곳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수입한 냉동 돼지갈비를 외관상 국산과 구분이 어렵게 작게 절단하고, 국산 축산물을 사들이며 얻은 도축 증명서를 국산으로 둔갑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군납업체는 원산지가 바뀐 사실을 모르고 양념 돼지갈비 등으로 가공해 중간 납품업체를 거쳐 2년간 군부대로 납품했다. 지난 2년간 육군 전 부대와 해군과 공군 일부 부대로 유통된 고기의 양은 436톤으로, 이는 50만 국군 장병이 네 끼 이상 먹고도 남을 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07 09:43:39[파이낸셜뉴스] 수입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군부대에 납품한 업체 세 곳이 적발됐다. 가짜 국내산 돼지고기는 약 100톤 규모로 추정되며, 전국에 걸쳐 육군부터 공군부대까지 납품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MBN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군사경찰은 2022년 10월부터 일선 군 부대에 납품해 온 업체 세 곳의 양념돼지갈비 고기 원산지가 수입산이라는 사실을 적발했다. 확인 결과, 가짜 국내산 고기는 육군 17개 부대와 공군 1개 부대까지 전국에 걸쳐 납품된 것으로 파악됐다. 군사경찰은 지난해 12월 해당 건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특별사법경찰로 넘겼다. 특별사법경찰은 사건 기록 수사 관할권을 갖고 있다. 수사 당국은 액수로는 10억원 이상, 무게로는 약 100톤에 달하는 규모의 고기가 장병의 식탁에 오른 것으로 추정하고, 업체 대표자 등 3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행법상 원산지표시법을 위반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군 당국은 계약을 체결한 조달청 등과 함께 납품업체를 상대로 거래정지와 물품대금 환수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4-01-09 08:48:02국산 콩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의 지속적인 국산 콩산업 살리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련 토종업체들이 고사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국산 콩 전도사' '우리콩 독립투사'로 일컬어지는 함정희 함씨네토종콩식품 대표마저 최근 도산 위기에 처했다. 지방 향토기업으로, 국산 콩 살리기 노력을 인정받아 각종 정부 표창 등을 받았지만 경영악화로 사업을 접어야 할 상황이다. 대기업들이 외면하는 국산 콩산업을 지방 중소 토종기업이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산 콩 살리기를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 효과도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수입 콩과 가격경쟁에서 밀리며 국산 콩으로 사업을 하는 토종기업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속화됐다. 파이낸셜뉴스는 '위기의 국산 콩' 산업을 집중 조명하는 특별기획을 통해 활로와 대책을 찾고 토종 콩산업을 살리기 위한 정부, 민간의 관심 및 노력을 제안한다. <편집자주>【 전주=강인 기자】 국산 콩 연구로 노벨상 후보까지 오른 함정희 대표(70)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전주한옥마을에 열었던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본격화된 경영난에 결국 생산공장까지 경매로 넘어간 것이다. 지난 21일 만난 함 대표의 얼굴은 어두웠다. 그동안 국산 콩을 고집하며 겪어야 했던 어려움에도 강한 의지를 보여주던 그였다. 수입산 콩을 사용하지 않아 높아진 단가로 대형마트 납품을 포기해야 했을 때도, 국산 콩을 고수하는 함 대표를 나무라는 남편의 핀잔에도, 생업전선에서 뛰며 국산 콩을 심층적으로 연구해 박사학위를 취득하기까지 감내해야 했던 고난의 시기에도 그는 타인 앞에서 항상 웃음을 보였다. 좋은 재료로 좋은 음식을 만든다는 자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콩의 꽃말인 '언젠가 올 행복'을 믿으며 여러 풍파에도 좌절하지 않았다. 그런 그도 지금까지 사투를 벌여온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 공장마저 경매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자 얼굴에 그늘이 드리웠다. 그의 인생 역정은 지난 2000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주시청에서 진행한 안학수 고려대 농학박사의 특강을 들은 뒤부터다. 이전까지 수입 콩으로 두부를 생산해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었지만 강의를 들은 뒤 '좋은 먹거리'가 우선이라는 가치관을 갖게 되면서 경영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함씨네토종콩식품은 유기농 콩을 사용해 두부와 청국장 환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2001년 전주 팔복동에서 문을 열었다. 함 대표는 2021년 원광대에서 '한국인의 건강관점에서 콩의 영양, 기원 및 유전자원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60대를 넘긴 늦은 나이였지만 국산 콩에 대한 열정 덕분에 박사학위까지 받을 수 있었다.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큰 힘은 먹는 것에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오랜 연구 끝에 '쥐눈이콩 마늘 청국장 환'을 만들었고, 새로운 가공방식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20여년 모진 세월을 견디며 '옳은 식품'에 몰두한 결과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표창(2008), 대통령상(2010), 경찰대 감사장(2013),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표창(2011), 2018년 서울대 명예의 전당 등재, 2018년 전주 세계슬로워드 수상, 2018년 대한민국 동탄산업 훈장 등 다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2019년에는 노벨생리의학상 한국 후보로 함씨네토종콩식품이 선정돼 기적 같은 일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 노벨재단은 함씨네토종콩식품을 실사한 뒤 함 대표를 노벨상 생리의학상 후보로 추천했다. 노벨상 후보로 추천되면 최종 수상까지 통상 5~20년이 걸린다. 중국에서는 투유유 중의과학원 교수가 개똥쑥을 이용한 말라리아 약을 개발해 노벨상을 수상한 전례가 있다. 우리 땅에서 나오는 쥐눈이콩(약콩)은 인류 역사상 가장 완벽한 식품이라는 것이 함 대표의 설명이다. 이런 함 대표는 국산 콩을 고집하며 전주지역 한 대형마트 납품까지 포기했다. 마트 납품을 통해 매출이 증가했으나 국산 콩을 사용, 단가가 맞지 않아 자진해서 대형마트 납품을 포기했다. 통상 식품업체는 판로개척에 기업의 존폐가 달린 일이기 때문에 대형마트 납품 포기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런 그를 두고 일각에서는 '우리 콩 독립투사'라고 칭송했다. 함 대표의 드라마 같은 인생 이야기는 다수의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세상에 전해졌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학교와 개인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경영환경이 개선되고 있었다. 건강한 음식을 찾는 곳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자신감을 얻은 함 대표는 지역 대표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에 식당을 차린다. 2017년 전주시 시설을 위탁받아 '함씨네밥상' 식당을 열었다. 하지만 가장 건강한 밥상을 차려내면서도 수익은 창출되지 않았다. 역시 높은 단가가 발목을 잡았고, 시장이 바라는 음식은 '건강'보다 '자극적인 맛'이었다. 임대료가 밀리기 시작한 함 대표는 결국 쫓겨나듯이 식당을 비워줘야 했다. 그는 이 시기를 가장 원망하고 있다. 한옥마을 정체성과 가장 어울리는 자신의 식당을 전주시가 좀 더 지켜봐 주거나 도와줄 수 있었을 텐데 외면했다는 아쉬움이다. 이 과정에서 들려온 소문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 '함씨네밥상이 사실은 중국산 콩을 사용한다'거나 '싼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음해였다. 이런 소문에 한 전주시의원은 한옥마을에 양심 없는 음식점이 영업 중이라는 생각으로 함씨네밥상을 비판하는 5분 발언을 준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발언 준비 과정에서 진실을 알게 됐고, 그 뒤 함 대표의 팬이 됐다. 함 대표는 이 시기부터 악화일로를 걷게 된다. 밀린 임대료와 과태료 처분은 자금의 흐름을 막았다. 금융기관에서 자금이 융통되지 않았고, 학교급식 납품도 거부됐다. 함 대표의 공장은 결국 경매에 넘어갔고 비워줘야 하는 신세가 됐다. 이 같은 상황에도 그는 국산 콩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수입산 콩을 사용해 단가를 낮추고 시장경쟁력을 갖출 생각은 없나"라는 질문에는 눈을 질끈 감고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어 인터뷰 내내 어두운 얼굴이었지만 국산 콩과 음식에 대해 말할 때는 표정이 금방 밝아졌다. 현대인들이 건강하지 못한 음식을 접하고 있다고 말할 때는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쥐눈이콩의 효능에 대해 말할 때는 눈이 반짝였다. 곧 공장을 비워줘야 하는 현실을 잊은 듯 했다. 어떤 역경도 그가 가진 장인정신을 훼손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함 대표는 "좋은 재료로 좋은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면서 "지금 이렇게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 국산 콩을 지키고, 좋은 음식을 만드는 정신을 지켜줄 사람이 있다면 회사를 내줄 생각도 있다"고 사회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오직 좋은 식품을 만드는 데 집중해왔다. 그런데 음해하는 사람들도 있더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다른 생각은 없다. 건강을 지키는 식품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kang1231@fnnews.com
2023-04-25 18:27:01[파이낸셜뉴스] HD현대인프라코어가 신규 브랜드인 디벨론(DEVELON)으로 국내 시장에 불도저를 출시했다. 1999년 대우중공업(HD현대인프라코어 전신)이 생산을 중단한 이후 수입산이 점령해 왔던 국내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신규 브랜드 디벨론 론칭 후 첫 신제품인 10t급 불도저(DD100)를 국내시장에 공개했다. 특히 첫 생산 물량 5대를 모두 완판했다. 국산 불도저는 1999년 HD현대인프라코어의 전신인 대우중공업 시기에 단종된 이후 제품 출시가 이뤄지지 않았다. 토목공법이 변화하고 굴착기가 불도저 작업의 일부를 대체하는 등 역할이 축소된데다 외환위기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이 이유였다. 불도저는 토목 공사에 흙을 밀어내어 땅을 다지고 지면을 평평하게 고르는 정교한 기술을 요하는 장비로 그동안 글로벌 건설장비 업체들이 독점해오던 시장이다. 특히 국내시장은 미국의 한 업체가 90%이상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건설기계 중에서도 국산화가 시급한 제품군으로 꼽혀왔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불도저 재출시를 위해 지난 2020년도부터 투자 및 개발을 진행한 결과 단종 24년만에 국내시장에 국산 불도저를 선보이게 됐다. 이번에 HD현대인프라코어가 선보인 10t급 불도저는 유럽 배기규제 스테이지5 기준을 충족하는 디벨론 자가엔진을 장착해 동급 대비 작업성능 및 연비효율을 극대화했다. 안전한 작업을 위해 캐빈 및 커버라인 설계를 최적화해 전방 시야성을 높였고 후방 리어뷰 카메라도 탑재했다. 제품에 장착된 부착품들도 성능이 뛰어나다. 굳거나 언 땅을 갈아엎을 수 있는 리퍼를 후방에 기본으로 장착했다. 700㎜의 넓은 트랙슈를 적용해 작업 안정도 및 주행성능을 극대화했다. 트랙슈는 굴착기 크롤러(무한궤도 바퀴)를 감싸고 있는 체인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국내 고객들이 수입 브랜드 위주의 불도저 시장에서 국산 제품이 출시되어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국내 불도저 시장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북미시장과 국내에 13t급 불도저 제품을 연내 출시하며 라인업을 다양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글로벌 불도저 시장은 연 2만대 수준으로, 이 중 미국, 캐나다 등 북미시장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4-21 21:50:5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설 명절을 앞두고 한우 유통업체와 한우 취급 음식점을 대상으로 수입산 소고기 한우 둔갑과 등급 허위표시 행위 특별단속에 나선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오는 20일까지 추진하는 이번 단속은 한우 취급 업체에서 판매를 위해 진열한 소고기를 직접 수거해 유전자검사와 개체동일성검사를 통해 한우로 둔갑 판매하거나 등급을 허위로 표시해 판매하는 위법 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수입 소고기를 한우로 둔갑 판매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며, 한우 등급 허위 표시는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전남도 특별사법경찰은 매년 설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유통질서 확립을 통한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한우 이력표시 위반 단속을 하고 있다. 최근 단속 결과에 따르면 한우 둔갑 사례는 없으나 이력표시 관리가 소홀한 위반 사례가 있어 이력표시 관리 계도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임만규 전남도 안전정책과장은 "도민에게 공급되는 소고기에 대한 신뢰도 제고 및 한우 축산 농가 보호를 위해 특별사법경찰을 통한 지속적인 수입산 소고기 한우둔갑 행위를 단속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생산자와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선 도민 개개인의 참여가 매우 중요한 만큼 이력표시가 의심되면 전남도 누리집이나 국민신문고로 신고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1-10 09:33:00[파이낸셜뉴스] 동아제약은 경기도 용인시 동아제약 연구소에서 비에스티와 화장품용 천연 원료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동아제약과 비에스티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입산 화장품 원료를 국산 자생식물 원료로 대체하고 농가에서 폐기되는 농산물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더마코스메틱용 항노화 화장품 개발을 위한 기반기술과 기초소재 확보에 나선다. 양사는 국내 제주산 청정 풋귤을 원료로 항노화 효능을 지닌 화장품 소재를 개발하고 최신 연구개발 정보 공유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응 원료 공동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비에스티는 지난 2000년 설립된 보건복지부 화장품 분야 벤처 1호 회사로서 천연물 소재를 활용해 원료 및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최일 비에스티 연구소장은 “당사는 천연물로부터 기능성 소재를 개발해 상품화 하는 개발 노하우와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사 맞춤형 혁신적인 천연 안심소재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형근 동아제약 연구소 팀장은 “이번 비에스티와 협력을 통해 화장품 소재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국내 농가 및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지속가능소재 산업 활성화 등을 통해 동아제약의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9-27 14:47:08【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수입 냉동식품 규모가 급증하면서 반조리식품 산업단지가 중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중국경제망 등이 보도했다. 9일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2017년~2021년 냉동 육류 수입량은 410만t에서 938만t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수입액은 같은 기간 95억 달러에서 322억 달러로 오름폭이 수입량보다 컸다.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8%이다. 이 같은 수입산 냉동식품의 증가는 중국내 콜드체인 물류와 냉동제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고 동시에 반조리 식품 산업 발전으로 연결됐다. 수입산 냉동식품 증가로 콜드체인 물류시장도 연평균 10% 가량 확대되는 추세다. 광저우 일보는 2025년이 되면 콜드체인 물류시장 규모가 5500억 위안(약 106조원), 냉동창고 저장량은 1억200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1월말까지 반조리식품 관련 기업 수는 6만8000개로 집계되면서 반조리식품 산업단지가 발전할 기회를 맞이했다고 광저우일보는 평가했다. 부동산중계업체 다이더량항은 “수입산 냉동식품이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산업용 운반체에 대한 수요가 늘고 다원화되고 있다”면서 “산업단지를 선택할 때는 고객그룹과 가깝고 혼잡하기 쉬운 지역을 피해야 하며 완제품 배달의 경제성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다만 반조리식품 산업단지가 냉동창고, 중앙주방 등의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것은 걸림돌이다. 현재 중국 내 반조리식품 관련업체는 주로 중소기업 중심이며 반조리식품 산업단지는 아직 발전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수입산 냉동식품을 코로나19 바이러스 진원지로 지목하는 사례가 잦다는 점도 부정적 요소다. 중국은 2020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승리’를 선포한 이후 자국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수입상 냉동식품이나 포장지에서 감염의 배경을 찾았다. 해외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수입산 냉동식품과 함께 중국에 들어왔다는 취지다. 이렇게 될 경우 해당 업체의 제품은 수입이 차단되며 유통·보관도 금지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8-09 10:29:10[파이낸셜뉴스] 국방부가 추진하는 장병급식 최저가 경쟁입찰 시범사업으로 수입산 농축산물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전국한우협회에 따르면 2023년 완전 도입을 목표로 국방부가 4개 대대를 중심으로 낸 하반기 시범급식 입찰공고에 따르면 축산물 요구 중 가공품 일부를 제외하곤 모두가 외국산이었다. 소고기의 경우 한우는 완전히 제외됐고, 저렴한 가격 경쟁력으로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산 일색이었다. 돼지고기의 경우도 목심·스테이크·삼겹살 등은 스페인, 목전지·수육용은 미국이었으며, 또다른 삼겹살과 슬라이스는 프랑스 산이었다. 기존 축산농가를 통해 공급되는 축산물은 100%가 국내산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범급식에 참여한 부대는 사전에 유통업체에게 외국산 공급을 요청한 것이다. 국내 농축산단체 등은 입찰방식 변화의 배경이 된 부실 군급식의 본질에서 벗어나 국내산 농축산물을 배척하는 최저가 입찰방식의 도입으로 위생안전검사 등 품질보증수단 확보가 어려워 식량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탓에 무분별한 수입 농축산물 식재료 공급을 권장하는 군납입찰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군급식 개편안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중소 농가들의 반발도 잇따르고 있다. 전국축산물군납조합협의회는 29일까지 소속 회원 농가들이 직접 나서 국방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전국한우협회 김삼주 회장은 "바뀌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농축산물이 공급되면 수입 농산물 공급이 불가피해 결과적으로 군장병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군납농가들의 생산기반도 무너지게 된다"며 "식량안보에 역행하고 국가의 도농상생 가치에도 반하는 이같은 입찰방식을 중단할 것을 해당 부처인 국방부에 요청하고, 사업 철회를 위해 국회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9-24 14:27:44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가 중국·인도네시아·대만산 스테인리스강 평판압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 3개국 수입제품이 덤핑 공세로 국내 시장의 45% 이상을 잠식하면서 무역구제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28일 무역위원회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무역위는 이달에 반덤핑 조사를 시작해 내년 2월 이전 반덤핑 여부에 대한 예비 판정과 잠정조치를 결정한 뒤 본조사 등 후속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스테인리스강 평판압연 시장 규모는 3조5000억원 수준이다. 물량 기준으로 국내 업체의 점유율은 46.2%로 수입산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중국·인도네시아·대만산 스테인리스강 팡판압연 제품이 45.6%의 점유율로 국산 제품과 엇비슷한 상황이다. 스테인리스강 평판압연은 자동차, 조선, 항공, 전자·가전·의료기기 등 산업용 기계부품, 엘리베이터·싱크 등 건축내외장재, 식기·주방용품 등 소비재의 핵심소재로 폭넓게 사용되는 제품이다. 지난해 중국산 제품의 수입규모가 43만t을 넘고 인도네시아산이 22만t, 대만산이 5만t 이상 들어왔다.전체 수입량 83만여t중 이들 3개국의 비중이 84%에 달한다. 특히 인도네시아산 제품의 수입이 거세다. 세계 최대 스테인리스강 생산 업체인 중국의 청산강철이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만든 후 국내 수입물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과잉공급인 상황인데 수입산이 저가로 들어오다 보니 시장의 절반 이상을 내주고 있다"면서 "전체 철강제품중 스테인리스강 평판압연 제품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고 전했다. 수입 스테인리스강 평판압연제품 가격은 국내 제품보다 20% 가까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스테인리스강 평판압연제품에 대해 아무런 규제가 없다는 것도 이들이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다. 현재 미국, EU, 중국 등 10개국에서 스테인리스강 평판압연제품과 관련 무역구제 조치가 시행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테인레스강은 소·부·장산업을 포함해 고부가가치 제조업을 뒷받침하는 품목으로 국내 시장 규모만 3조5000억원대에 달할 정도로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외국산 제품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잠식하면서 공장가동률이 급격히 저하되는 등 업계의 존립과 일자리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우려했다. 김병덕 기자
2020-09-28 17:3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