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전환(DT) 전문 기업 이노그리드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의 ‘업무시스템 민간 클라우드 임차 및 운영’ 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9년 개항을 목표로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인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의 업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조직이 확대됨에 따라 ERP, 그룹웨어, 이메일 시스템 등을 민간 클라우드 기반으로 도입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업무시스템의 안정적인 관리 및 운영 환경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노그리드는 민간 클라우드에 자사의 서비스형 플랫폼(PaaS) 솔루션인 SE클라우드잇을 사용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구축하고, 구축이 완료된 후에는 자체 관제 센터인 제로스퀘어에서 원격 관제와 장애 및 기술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SE클라우드잇을 제공한다. SE클라우드잇은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발맞춰 애플리케이션을 간편하게 개발·실행·관리할 수 있는 최적의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는 이노그리드의 자체 PaaS 솔루션이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GUI 기반의 웹 콘솔을 제공하며, 최적화된 CI·CD 파이프라인 기능 지원으로 쉽고 빠른 빌드 배포 자동화를 지원한다. 기반 인프라 환경에 종속적이지 않은 유연한 구성으로 레드햇 오픈시프트 플랫폼(RHOCP)과 쿠버네티스(K8s) 기반 환경을 모두 지원하는 등 뛰어난 확장성을 갖췄다. SE클라우드잇은 소프트웨어 품질인증(GS) 1등급 획득,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이끄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NCF)의 쿠버네티스 서비스 인증 기업(KCSP) 자격과 쿠버네티스 적합성 인증(CK)을 획득하며 PaaS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클라우드 구축이 완료된 후에는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이노그리드의 자체 관제 센터인 ‘제로 스퀘어(ZERO SQUARE)’를 통해 클라우드 자원 현황을 24시간 365일 모니터링한다. 제로 스퀘어는 이노그리드가 공공 및 민간 기업에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관제센터다. 전문 보안관제(OP) 인력들이 상주하고 있어 장애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이슈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하다.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기술이 집약된 지능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 ‘탭클라우드잇(TabCloudit)’ 기반에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자원의 효율적인 운영과 신속한 기술 지원이 가능하며 공단의 IT 인프라 안정성과 보안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4-08 09:27:4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8조원대 규모의 미 국방부 위성 발사 계약을 수주했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우주 시스템 사령부는 이날 총 135억달러(약 19조7천438억원) 규모의 우주군 로켓 발사 계약을 스페이스X와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 등 3개 업체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스페이스X가 59억달러(약 8조6천288억원),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사인 ULA가 53억달러(약 7조7천513억원), 블루 오리진이 23억달러(약 3조3천638억원) 규모를 각각 수주했다. 미 우주군은 2029년까지 약 50차례의 군사용 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한 로켓 발사 임무를 세 업체에 나눠 맡길 계획이다. 이 가운데 스페이스X가 가장 많은 28건을 맡고, ULA가 19건, 블루 오리진이 나머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우주군 프로젝트는 지구 주위를 도는 다양한 궤도 위성 발사를 포함하고 있으며, 가장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임무로 분류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군의 군사 위성을 궤도로 쏘아올리는 일은 과거 오랫동안 ULA가 주도해 왔지만, 10여년 전부터 스페이스X가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해 성능을 입증하면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이번 국방부 계약은 머스크의 로켓 회사와 미국 정부와의 관계가 더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하지만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지출 삭감과 인력 감축을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정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스페이스X의 정부 계약 수주는 또다시 이해충돌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는 이날 수주 소식을 전하는 스페이스X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에 댓글로 "전체 임무의 60%를 따낸 것은 후하게 들릴 수 있지만, 현실은 모든 스페이스X의 경쟁사들을 합쳐도 나머지 40%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들이 성공하길 바라지만, 그들은 아직은 거기(성공할 만한 수준)에 있지 않다"고 썼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5-04-05 10:19:56[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달 세계 선박 수주 시장에서 점유율 55%를 기록하며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수량은 적지만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 수주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4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총 150만CGT(58척)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513만CGT) 대비 71% 줄어든 수준이다. 이 가운데 한국은 82만CGT(17척)를 수주하며 점유율 55%로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52만CGT(31척)를 수주해 35% 점유율에 그쳤다. 특히 1척당 평균 수주량은 한국이 4만8000CGT로, 중국(1만7000CGT)의 약 2.8배에 달했다.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한 국내 조선사의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중국이 점유율 65%로 한국(14%)을 크게 앞섰던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신조선 가격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3월 신조선가지수는 187.43으로, 전월(188.36) 대비 소폭 하락했다. 주요 선종별 선가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억550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 1억25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만2000~2만4000TEU급) 2억7400만달러 수준이다. 다만 1·4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중국이 여전히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올해 1~3월 전 세계 누적 수주량은 779만CGT(234척)이며, 이 중 중국이 49%(380만CGT·139척), 한국은 27%(209만CGT·40척)를 기록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04 09:51:34한신공영이 지난 2024년 말 기준 7조10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2024년 말 수주잔고는 7조849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공공 부문이 2조819억원(29.4%p), 민간 부문이 5조30억원(70.6%p)을 차지했으며, 민간 부문 중 도시정비사업 수주잔고는 3조572억원에 달했다. 한신공영은 그 동안 분양시장 침체에 대응해 공공 부문과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강화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 2023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2024년에는 공공 부문에서만 1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한신공영은 대내외 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수주 채널을 확보하는 한편, 공공·도시정비·민간사업 간 균형을 유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단기적인 시장 변화에 흔들리지 않도록 공공 부문과 도시정비사업 수주 역량을 더욱 강화해왔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전략적 수주 활동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신공영은 향후에도 민간·공공·도시정비사업의 균형을 유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4-02 18:15:22코스콤은 한국 신용정보원의 '차세대 IT시스템 인프라' 구축사업을 수주하고, 본격적인 신용정보시스템 전면 개편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신용정보원의 IT 시스템을 클라우드 중심의 유연한 구조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은 이달부터 약 15개월 동안 진행된다. 코스콤은 업무개발과 인프라 구축 두 가지 분야 중 인프라 구축을 전담한다. 이는 지난 2023년부터 2024년에 걸쳐 10개월간 마무리한 '1단계 사업'의 연장선이다. 당시 코스콤이 수행한 기술 설계를 바탕으로 이제 본격적인 시스템 전환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다. 코스콤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신용정보원의 차세대 시스템을 보안성·안정성·확장성을 겸비한 시스템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코스콤은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연계한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구성하고, 탄탄한 정보보호 및 재해복구 체계를 마련한다. 또한 운영 인프라 통합관리 시스템도 구축해 기존 시스템보다 안정성과 확장성을 크게 높일 예정이다. 또 단순 인프라 구축을 넘어 향후 업무개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반 작업도 추진한다. 개발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도 설계한다. 코스콤 윤창현 사장은 "이번 사업은 한국신용정보원이 미래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4-02 18:05:44[파이낸셜뉴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탱커 2척 건조 계약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총수주 금액은 2576억원이다. HD현대삼호가 건조를 맡아 2027년 5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총 23척, 38억1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80억5000만달러의 21.1%를 달성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02 14:42:59[파이낸셜뉴스] 씨케이솔루션이 장중 강세다.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요가 많은 북미,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ESS 사업을 본격화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오후 1시 8분 현재 씨케이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4.34% 오른 1만5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2건의 ESS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에도 미국 주택용 ESS 사업과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의 ESS 사업 등을 따내는 등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SDI 역시 최근 미국 에너지 기업 넥스트라 에너지와 4000억원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씨케이솔루션은 2차전지 드라이룸 전문 기업으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씨케이솔루션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1000억원 이상의 수주를 받았다. 또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 합작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씨케이솔루션은 2차전지의 산업용 드라이룸 및 클린룸 설계와 시공을 주력으로 하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에 들어가는 산업용 클린룸 및 바이오 클린룸 설계와 시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02 13:09:30[파이낸셜뉴스] 한신공영이 지난 2024년 말 기준 7조10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2024년 말 수주잔고는 7조849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공공 부문이 2조819억원(29.4%p), 민간 부문이 5조30억원(70.6%p)을 차지했으며, 민간 부문 중 도시정비사업 수주잔고는 3조572억원에 달했다. 한신공영은 그 동안 분양시장 침체에 대응해 공공 부문과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강화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 2023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2024년에는 공공 부문에서만 1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한신공영은 대내외 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수주 채널을 확보하는 한편, 공공·도시정비·민간사업 간 균형을 유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단기적인 시장 변화에 흔들리지 않도록 공공 부문과 도시정비사업 수주 역량을 더욱 강화해왔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전략적 수주 활동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신공영은 향후에도 민간·공공·도시정비사업의 균형을 유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건설업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4-02 11:02:34[파이낸셜뉴스] 코스콤은 한국 신용정보원의 '차세대 IT시스템 인프라' 구축사업을 수주하고, 본격적인 신용정보시스템 전면 개편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신용정보원의 IT 시스템을 클라우드 중심의 유연한 구조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은 이달부터 약 15개월 동안 진행된다. 코스콤은 업무개발과 인프라 구축 두 가지 분야 중 인프라 구축을 전담한다. 이는 지난 2023년부터 2024년에 걸쳐 10개월간 마무리한 ‘1단계 사업’의 연장선이다. 당시 코스콤이 수행한 기술 설계를 바탕으로 이제 본격적인 시스템 전환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다. 코스콤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신용정보원의 차세대 시스템을 보안성·안정성·확장성을 겸비한 시스템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코스콤은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연계한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구성하고, 탄탄한 정보보호 및 재해복구 체계를 마련한다. 또한 운영 인프라 통합관리 시스템도 구축해 기존 시스템보다 안정성과 확장성을 크게 높일 예정이다. 또 단순 인프라 구축을 넘어 향후 업무개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반 작업도 추진한다. 개발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도 설계한다. 코스콤 윤창현 사장은 “이번 사업은 한국신용정보원이 미래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코스콤은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신용정보원의 디지털 전환 여정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4-02 10:36:48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빅3'의 1·4분기 수주가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카타르 프로젝트 대규모 발주 물량의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수주 감소 악재에도 불구하고 조선업계에서는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미국의 중국 조선소 제재와 더불어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세 시행안이 확정되면 K-조선에 '반사이익'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내 조선 빅3의 수주 총액은 80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9억달러 대비 46%가량 줄어든 규모다. 조선사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이 탱커 2척 등 총 21척, 35억8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180억5000만 달러)의 19.8%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척 등 총 12척, 약 19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98억달러)의 19.4%를 달성했다. 한화오션은 LNG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등 총 11척, 약 25억6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지난해 급감한 수주 실적은 지난해 카타르발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 대형 조선 3사는 2023년 말부터 작년 초까지 카타르 측으로부터 LNG 운반선 44척을 수주했다. 모두 17만6000CBM급으로 HD한국조선해양 17척, 삼성중공업 15척, 한화오션 12척 등이다. 수주 실적 급감에도 불구하고 조선업계에서는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전망이다. 오히려 미국의 중국 견제 강화와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 K-조선에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은 중국에 발주했던 액화천연가스 벙커링 선박(LNGBV) 2척을 취소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에서 중국 선박과 해운사에 수수료 부과를 논의한 공청회 이후 중국산 선박 건조 주문이 취소된 첫 사례다. 미국 정부는 미국에 들어오는 중국 선사의 선박에 100만달러(약 15억원), 중국산 선박에 150만달러(약 22억원) 등 총 100만~300만달러(약 15억~44억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이달 7~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국제해사기구(IMO) 회의도 주목하고 있다.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에서는 2027년 시행하기로 합의한 해운 탄소세 금액이 확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해운 탄소세 금액이 확정된다면 세계 각국이 일괄적으로 특성 산업 분야에 탄소세를 매기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세계은행은 해운 탄소세가 1t당 100달러 수준으로 책정된다면 2025년부터 2050년까지 매년 글로벌 해운업계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최대 600억달러(약 88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들은 세계적으로도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IMO 환경규제와 더불어 미국의 대중국 제재가 현실화되면 K-조선의 성장이 물을 만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호 기자
2025-04-01 18: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