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전선이 배전 케이블 및 전선 소재 전문기업 지앤피(G&P)를 인수, 수직계열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가온전선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LS전선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지앤피 주식 양수' 안건을 결의했다. LS전선의 지앤피 지분 100%를 현물출자로 전량 인수한다. 가온전선은 LS전선의 자회사로, 지난해 매출 1조4986억원을 기록한 국내 3위의 종합 전선회사다. 지앤피는 배전(MV, LV) 케이블, 자동차 및 선박용 전선, 그리고 전선 제조에 필요한 컴파운드 등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가온전선은 전선용 소재에서부터 케이블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원재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생산 과정을 통합 관리해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앤피의 선박용 전선과 산업용 특수선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03 19:12:52[파이낸셜뉴스]가온전선이 배전 케이블 및 전선 소재 전문기업 지앤피(G&P)를 인수, 수직계열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가온전선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LS전선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지앤피 주식 양수’ 안건을 결의했다. LS전선의 지앤피 지분 100%를 현물출자로 전량 인수한다. 가온전선은 LS전선의 자회사로, 지난해 매출 1조4986억원을 기록한 국내 3위의 종합 전선회사다. 지앤피는 배전(MV, LV) 케이블, 자동차 및 선박용 전선, 그리고 전선 제조에 필요한 컴파운드 등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가온전선은 전선용 소재에서부터 케이블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원재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생산 과정을 통합 관리해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앤피의 선박용 전선과 산업용 특수선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한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지앤피의 컴파운드 기술을 접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배전 케이블 시장에서 1위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고, 미국 시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가온전선 관계자는 "이번 사업 재편은 LS전선이 LS마린솔루션에 빌드윈을 편입하는 등 수직계열화를 통해 각 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03 09:29:15[파이낸셜뉴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최근 전자부품업계 격전지로 떠오른 카메라모듈사업과 관련해 경쟁사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렌즈부터 카메라모듈까지 수직계열화를 했다는 점이 삼성전기의 강점"이라고 답했다. 그간 사업구조 개편과 체질개선에 공을 들여온 삼성전기는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전장(자동차 전기부품) △인공지능(AI) △로봇 △서버 등 영역에서 존재감 확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장 사장은 20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에서 개최된 삼성전기 제51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사업전반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전장 사업의 위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장 사장은 "전체 자동차 시장은 둔화하겠지만 전기차는 그래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3년 전부터 체질강화를 통해 매출은 작았지만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전장용 파워인덕터, 전장용 카메라, 전장용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전장용 MLCC 단일 제품으로 매출 1조원을, 전장용 제품 전체로는 2조원이 목표"라면서 "모바일·IT 회사에서 이젠 자동차 부품업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 사장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자동차 부품사'로의 변신을 밝힌 바 있다. 올해 삼성전기는 630볼트(V) 이상의 가혹한 사용 환경에서도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장용 MLCC 5종을 선보이는 등 전장 제품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멕시코 전장용 카메라모듈 생산 공장과 관련해서는 "공급망 다변화와 지정학적 이슈에 따라 북미지역에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라면서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나 연내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날 카메라렌즈 기술력에 대해 자신했다. 그는 "차량용 카메라에서 렌즈의 원가 비중이 제일 높다"면서 플라스틱과 글라스를 섞은 '하이브리드 렌즈'가 전장용 카메라렌즈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사장은 "플라스틱 렌즈로 전환이 되면서 원가 절감을 이룬 스마트폰과 달리 차량용 렌즈는 글라스렌즈만 사용되고 있다"면서 "지금 개발이 완료돼서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한 상태"라고 밝혔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렌즈는 내년 양산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보고 사항과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등 부의 사항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사 선임의 경우 사외이사는 정승일 이사, 사내이사로는 최재열 컴포넌트사업부장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김용균 이사는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3-20 11:16:05'양극재 대장주'로 불리던 엘앤에프가 '배터리 랠리'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 등 경쟁사에 수급이 밀리면서 수혜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엘앤에프 '만의'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엘앤에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8% 하락한 22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석 달 전(31만4000원)보다 28.18% 떨어졌다. 4월 19일에 기록한 52주 최고가(33만7000원)와 비교하면 3분의 1이 날아갔다. 특히 엘앤에프는 최근 3개월 간 거래량이 많았던 10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주가가 내렸다. 가장 먼저 지목된 원인은 실적이다. 리튬 가격이 떨어지면서 양극재 생산업체들의 2·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에코프로비엠, LG화학,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 양극재 4사의 2·4분기 주가도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 등 경쟁사들은 하반기 실적 전망이 좋아지면서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각각 40만4500원, 27만9000원으로 각각 전고점(41만4000원, 29만6000원)에 근접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엘앤에프 주가 부진에 대해 다른 양극재 기업에 비해 더딘 원재료 수직계열화와 낮은 소재 내재화율(국산화율)을 꼽기도 한다. 에코프로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원료 공급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전 과정을 수직계열화하는데 성공했다. 엘앤에프도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3월 리튬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최근에는 전구체 합작사 설립을 발표하는 등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수직계열화에 나서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의존도 역시 문제로 꼽힌다. 엘앤에프는 올해 전체 매출의 80%가량이 LG에너지솔루션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엘앤에프는 내년부터 2년 동안 테슬라에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할 방침이지만 오는 2025년에도 고객사별 매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50%를 넘을 전망이다. 이와 달리, 포스코퓨처엠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SK온과도 양극재 공급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 SK온, TMM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여기에 '3등주'라는 인식 또한 엘앤에프의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2차전지 관련주를 담당하는 A애널리스트는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은 각종 지수,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편입되면서 수급이 안정적이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를 수 있었다"며 "2차전지 관련 투자자금이 엘앤에프로 갈 여유가 부족한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2차전지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몇몇 인사들이 엘앤에프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A애널리스트는 "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과는 다른, 엘앤에프 만의 호재와 강점이 부각될 모멘텀이 만들어져야 주가도 오름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7-17 18:00:50[파이낸셜뉴스] 중앙디앤엠이 사실상 엔켐과 수직계열화 단계를 구축해 글로벌 리튬염 강자로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장 종료직후 중앙디앤엠은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 엔켐을 대상으로 22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했다. 이번 자금 사용 배경과 관련 중앙디앤엠은 회사가 투자한 합작법인의 제조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 및 판매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사실상 엔켐이 자금을 지원하는 배경과 관련 양 회사가 수직계열화 단계화 접어들었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중당디앤엠이 엔켐과 새만금에 합작한 리튬염 회사 이디엘은 향후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리튬염 공장이 될것이고, 바로 8월부터 공장 착공에 들어가는 것으로 안다”라며 “오는 2025년까지 5만톤 추후 10만톤까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국내 1위이자 세계 4위인 전해액 생산업체 엔켐 입장에서도 후방 밸류체인 강화를 위해 전해액 핵심원료인 리튬염의 수급과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2차전지의 배터리 핵심소재인 전해액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원료는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리튬염이다. 여기에 중국업체와 경쟁하고 핵심원료인 리튬염을 내제화 하기 위해서 파트너를 물색하던 중에 중앙디앤엠과 손잡고 수직계열화에 나선 것이다. 엔켐 고위 관계자는 “당사 역시 새만금 리튬 합작법인을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를 구해야 하는 니즈가 컸고 여러 가지 판단하에 중앙디앤엠과 손 잡고 리튬염파트너가 된 것”이라며 “결국 원재료 내재화 수급 안정화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로 향후 미주 유럽의 특별한 리튬염서플라이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5일 중앙디앤엠은 새만금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된 합작법인 ‘이디엘’을 통해 새만금 개발청과 전라북도, 군산시 및 한국농어촌공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이번 새만금 프로젝트는 오는 2026년 말까지 6000억원을 투자해, 최대 5만톤 규모의 리튬염 제조시설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리튬염 제조기업들의 생산능력 확대가 부진한 가운데, 중앙디앤엠은 합작법인을 통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2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6-21 10:00:44[파이낸셜뉴스] 밸류파인더는 26일 코아시아에 대해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200원을 제시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는 "7월부터 카메라 모듈 사업부 지배구조 개편이 완료돼 사업의 효율성은 높아질 것이라 판단한다"라며 "신규모델 탑재, 고사양 및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내년에는 꾸준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코아시아옵틱스는 올해 3·4분기부터 삼성 갤럭시 Z폴드4 UDC(Under Display Camera) 카메라용 모듈 공급을 시작했다. 또 전면 카메라에 이어 갤럭시 A53 후면 카메라 사업에도 진출했다. 이 대표는 "이번 공급을 통해 후면 카메라 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고, 갤럭시A 차기 모델 공급 여부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후면카메라의 경우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메라모듈 관련 계열사 지배구조 수직계열화에 성공해 카메라 모듈 및 렌즈사업 운영비용 감소와 사업역량을 강화했다"며 "실적은 올해보다는 내년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밸류파인더가 제시한 코아시아옵틱스의 내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 오른 5175억원, 영업이익은 2133% 급증한 201억원이다. 코아시아옵틱스는 신성장 동력을 위해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과 확장현실(XR) 기기용 카메라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장용 카메라 모듈의 경우 자율주행 레벨 한단계가 올라갈 때마다 차량용 카메라 탑재량이 약 2배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제품대비 약 5배 높은 가격으로 형성돼 있다. 이 대표는 "모회사 코아시아와 코아시아이츠웰을 통한 협업 기대감도 긍정적"이라며 "퀄컴 XR 메타버스 국내 공식 디자인 하우스인 인시그널과의 MOU 체결 등 XR 하드웨어 시장 성장과 함께 중장기적 성장 및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10-26 08:48:20[파이낸셜뉴스] 마크로젠이 소재부문 수직계열화를 통해 전방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고 17일 밝혔다. 이번 수직계열화 역량강화를 통해 마크로젠은 시약 등과 같은 실험 기자재 및 분석 원자재를 자체 개발, 생산으로 수익 효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마크로젠은 올해 유전체분석 시장에서의 전방사업 수직계열화 완성을 목표로 PCR(유전자증폭) 등 분자진단 시약과 같은 각종 분석 원자재를 자체 개발 및 생산, 공급하면서 전방사업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재료에서 최종 서비스 및 제품, 데이터까지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제고하고 사업구조를 고도화하여 성장동력 확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마크로젠은 소재 인프라 관련 자사 솔루션 내재화를 완료하는 한편, 외부 공급도 진행 중이다. 2022년 3월 출시한 PCR 시약 ‘AxenTM DNA Polymerase’에 이어 지난 7월 다양한 샘플로부터 DNA 및 RNA 추출이 가능한 ‘Axen™ Preparation Kit’ 18개 품목을 선보였다. 최근 주목받는 K-바이오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스타트업들과 상생협업 체계를 구축했고 글로벌 기업의 정밀기기 솔루션도 협력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신상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으로 생산품목이 확대됨에 따라 매출 가속 및 다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며, “분자진단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요로 확대 중에 있으며 투자, 인수, 공동개발 등 다각적인 외부 협력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PCR 시장 규모는 2021년 13조원(105억달러)에서 2026년 17조원(137억달러)으로 연평균 5.4% 성장할 전망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8-17 13:46:47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용 배터리 직접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을 제외한 미국, 유럽, 일본의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부터 전기차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가격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원가 비중은 30%에 달해 전기차 사업의 성공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 속에서 배터리 직접 생산을 통한 수급 불안을 막기 위해 향후 직접 생산업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인 일본 도요타는 6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인근에 13억달러(약 1조5400억원)를 투자해 2025년부터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를 제외하고 배터리 직접 생산에 소극적이었던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반도체 부족 사태까지 겪으면서 전략에 변화가 생겼다.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원활한 공급과 비용 절감을 노리고 조립공장 가까이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전기차 생산 수직계열화 테슬라와 전기차 시장에서 각축이 예상되는 세계 2위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은 내년부터 2030년 사이에 유럽에 6곳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에도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미국 실리콘밸리 배터리 스타트업인 퀀텀스케이프에 10년 전부터 투자를 해오면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퀀텀스케이프는 차세대 배터리로 기대되고 있는 전고체전지(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고체전지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더 안정적이고 충전시간도 크게 단축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LG화학과 벤처 사업으로 미국 오하이오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북미에 공장 3곳을 추가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미 네바다주 리노에 대형 배터리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가동 중인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의 새 공장에 최근 배터리 제조용 장비가 반입되는 것이 포착됐으나 정확한 가동 시작 시점은 불분명하다. 테슬라는 다음달부터 전기차를 본격 생산할 독일 그륀하이데의 기가팩토리 바로 옆에도 배터리 생산시설 허가를 독일 당국에 요청해놓고 있다. 이 밖에 스텔란티스와 메르세데스벤츠도 북미지역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컨설팅 기업 알릭스파트너스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공급망 확보를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3300억달러(약 39조원)를 투자할 것이며 이 중 3분의 1은 배터리 생산에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의존 줄이기 안간힘 배터리 가격 인하는 현재 전기차를 생산하려는 자동차 업체들에 최대 과제로 남아 있다. 보통 중형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가격은 1만5000달러(약 1770만원)로 소형차 가격과 맞먹는다. 배터리가 전기차 제조 원가의 30%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할 때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배터리 가격을 떨어뜨리는 게 급선무다. 따라서 자동차 업체들은 직접 생산하는 배터리 공장을 조립공장에 가까이 둠으로써 운송비도 줄이고 쓰레기 배출량도 10% 감축시킬 수 있다. 또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려고 하는 것은 고용 때문이다. 전기차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인력은 내연기관차 조립의 5분의 1에서 10분의 1 정도다. 업체들이 극단적인 감원을 할 경우 정치적인 난관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면서 수천명을 새로 고용함으로써 업체들은 정치적 영향력도 유지할 수 있다. 자동차 업체들이 배터리 제조공장을 본국에 두려는 것에는 지정학을 포함한 정치적인 의도 또한 담겨 있다. 유럽 최대 배터리 업체 프라이어 최고경영자(CEO) 톰 아이나르 옌센은 "배터리 생산은 지정학적 영향이 큰 업종"이라며 "유럽 자동차 업계는 아시아, 특히 중국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의존을 줄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보급에 적극적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중국에 대한 공급망 의존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생산 공장 가까이 배터리 공장까지 둠으로써 대중의 지지를 얻고 나아가 정부 보조금 지급까지 기대하고 있다. 미국 의회는 미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구매할 시 세금 500달러를 감면하는 법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배터리 직접 생산을 가장 먼저 시작한 테슬라는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주의 배터리 스타트업인 실라이온을 조용히 인수한 것이 확인됐다. 실라이온은 실리콘으로 제조된 배터리 아노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자체 생산에는 선을 그은 상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배터리 내재화에 대해선 연구는 할 수 있지만 생산은 배터리 업체가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와는 별개로 그룹 차원에서 배터리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는 늘리고 있다. 최근 미국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인 팩토리얼 에너지에, 올해 초에는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에도 지분 투자를 했다. 지난 2018년에는 솔리드파워에도 전략적 투자를 하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김병덕 기자
2021-12-07 18:06:56[파이낸셜뉴스] KTB투자증권은 22일 아세아제지에 대해 골판지 산업 호황 속에서 오랜 시간 진행된 수직계열화가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김영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골판지 산업 호황 속에서 오랜 시간 진행된 수직계열화가 부각되는 시점이다"라며 "원재료 가격이 가장 중요한 시클리컬 산업에서 수직계열화, 과점화로 가격 결정력이 증가했고 원재료 가격 상승 구간에서 2018년의 이익을 경신하며 회사 체질이 개선 중이다"라고 판단했다. 아세아제지는 2021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로도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을 바탕으로 판지사의 가격 협상력도 증가하고 있다. 판지사의 스프레드 개선과 동시에 원지사 생산능력 확장 한계를 판지사가 보완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아세아제지의 2022년 실적은 매출액 9948억원, 영업이익 1454억원, 당기순이익 1238억원으로 2021년에 이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1년 넘게 급격히 상승한 원재료 가격이 천천히 하향 안정화되며 지난해 4·4분기부터 턴어라운드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판가 전가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스프레드를 유지하며 2022년 역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며 "산업 재편과 업황 호조로 회사의 펀더멘털과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과정에서 무리 없다는 판단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일본 골판지 업체들 대비 성장성 또한 높다"며 "하방은 막혀있고 상방은 열려있는 매력적인 주가 수준으로 매수 기회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11-22 09:36:36[파이낸셜뉴스] 코스모화학이 내달 임시주주총회에서 2차전지 관련 신사업 추진을 결의할 예정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모화학은 오는 8월 26일 임시주총 소집을 예고하고 "사업 범위 확장에 따른 사업 목적 추가에 나선다"라고 밝혔다. 코스모화학은 '식품첨가물 제조 및 판매업', '화장품 및 의약품 원료 제조 및 판매업', '고순도 광촉매 관련 제품 제조 및 판매업' 등 총 8개의 사업 목적을 추가한다. 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폐전지 재활용업'과 '전기자동차, 도시광산업, ESS,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전기전자, 반도체 재료, 친환경 자동차 부품의 제조 및 판매업' 등이다. 코스모화학이 2차전지의 전 세계적인 시장 확대에 대응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코스모화학은 자회사를 통해 2차전지 양극활 물질인 황산 코발트 제조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폐전지를 공급 받아 연구개발을 완료했고 관련 설비도 갖추고 있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이번 사업 목적 추가는 2차전지 수요 확대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연결 자회사 코스모신소재가 양극활 물질을 제조하고 있어 향후 전구체 사업만 추가하면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7-16 09: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