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서구는 산복도로 고지대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남부민1동 수직형 엘리베이터 2기와 동대신2동 모노레일 설치를 마치고, 시범운행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남부민1동 엘리베이터 2기는 동천주택 일원에 위치하며 총 사업비는 67억여 원이 투입됐다. 이곳은 급격한 경사지에 259개의 좁고 가파른 계단으로 인해 보행이 어려웠다. 특히 주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고령자들은 낙상사고에 노출됐으며, 인근 남부민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은 등하교를 하는 동안 안전사고 위험이 컸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15~20분씩 걸려 오르내리던 경사지 계단길을 불과 3~5분 만에 가뿐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엘리베이터는 21일 일시 개통을 하며, 운행 시간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다. 일시운 행을 통해 점검을 마치면 5월 1일부터 전면 개통된다. 동대신2동 소망계단 모노레일은 닥밭골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17억 원을 투입해 동대신동2가 87-28번지 일원에 조성됐다. 계단 중앙에 설치한 ‘ㄱ’자형 지주에 캐빈(2인승 2대)을 케이블카처럼 매달아 운행하는 국내 최초의 91m 현수식 모노레일이다. 운행 구간은 망양로에서 중앙공원로까지다. 이곳 주민들 역시 그동안 192칸이나 되는 가파른 계단을 힘겹게 오르내리며 불편과 고통을 겪었다. 구는 이번 모노레일 개통에 이어 2019년 설치된 북산리공영주차장 수직이동 엘리베이터와도 연계돼 망양로 아래 저지대 대로변에서 산꼭대기 중앙공원로까지 단숨에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대신2동 소망계단 모노레일은 5월 중 시범운행에 들어가 7월부터 정식 운행될 예정이다. 현재 서구의 수직이동 보행편의시설은 3기가 있다. 남부빈1동 엘리베이터와 동대신2동 모노레일이 정식 운행을 하고, 2024년 남부민1·2동 샛디산복마을 수직이동 엘리베이터 2기까지 완공하면 산복도로 일원의 보행환경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2-04-20 17:29:05박근혜 정부 3년차에 새누리당에서 비주류 원내지도부가 탄생하면서 사실상 수직관계였던 당·청관계의 무게추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당장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주장한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는 2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과감한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히는 등 청와대를 향한 쓴소리를 예고하고 나섰다. 새 원내지도부가 청와대와의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 원내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친박계(친박근혜) 이주영·홍문종 의원을 예상외인 19표차로 누르고 당선되면서 새 원내지도부에 힘이 실린 것도 당·청 간 각종 정책의 주도권 싸움에서 당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관측된다. ■유승민·원유철 완승…체면구긴 친박 이번 경선 구도는 후보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처음부터 친박대 비박의 대결로 짜여졌다. 유승민 의원과 이주영 의원은 각각 원조 친박계와 신박계로 계파 구분의 의미가 없었지만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 범친이계(친이명박)인 원유철 의원과 친박계 주류인 홍문종 의원이 각각 가세하면서 계파 간 구도가 선명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짧은 기간으로 경선전이 과열되자 다시 이른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경선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친박계인 이 의원과 홍 의원은 경선 동안 유 의원의 '쓴소리'를 겨냥해 자신들은 청와대에 '옳은 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 의원은 이 의원과 홍 의원을 향해 "청와대를 팔고 다니지 마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지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경선장에서 친박계의 네거티브 공세는 한층 더 거세졌다. 유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새누리당이 참여정부 당시 열린우리당 꼴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고 친박계 국무위원까지 총출동해 친박계를 지원사격했다. 하지만 당심(黨心)은 친박이 아닌 비주류에 손을 들어줬다. 이에 대해 유 원내대표는 "결국은 친박, 비박의 구도가 아니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누가 필요하냐를 의원들이 보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심을 확인한 유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근본원인인 청와대의 대폭 인적쇄신을 요구하겠다고 나섰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당선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정부에 대한 쓴소리는 주로 정책에 대해서였고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쭉 지켜봤다"면서도 "국민 눈높이를 감안한 과감한 인적쇄신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이를 원론적으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 원내대표는 친박계에서 우려하는 당·정·청간 불협화음을 의식한 듯 "청와대와 당은 공동운명체로 대통령이 성공의 길을 가야한다"며 찰떡공조를 강조했다. ■黨靑…정책에서 충돌 예고 유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충돌할 수 있는 지점은 정책 분야일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라는 정책기조에 대한 전면적인 변화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유 원내대표는 "현 정부가 증세 없는 복지라고 한 기조는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증세 없는 복지 기조에 묶여 있으면 답답한 상황이 많다. 담뱃세가 오르고,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전환하는 세법 개정안을 모두 증세가 아니라고 말해야 하는 것"이라며 재검토 의사를 강하게 시사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던 '증세 없는 복지' 기조와 정면 배치되는 입장을 피력해 앞으로 증세 논쟁을 둘러싼 당청간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더불어 유 원내대표는 증세와 복지 문제와 관련해 "국민들도 선택할 문제다. '저부담저복지'로 할지 '중부담중복지'로 할지 국민들의 선택과 동의를 구하는 어려운 절차를 천천히 진행해보겠다"고 밝혔다. 또 유 원내대표는 여권 인사들이 언급을 꺼려하는 개헌 논의 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유 원내대표는 "개헌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과 논의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여든 야든 정치하는 사람들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개헌에 대한 자기 소견을 밝히고 토론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개헌 논의에 대해 경제활성화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지만 유 원내대표는 사실상 개헌논의에 대한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주장을 펼쳐 개헌 논의를 둘러싼 당내 이견차도 불거질 전망이다. 다만 유 원내대표는 "특정안 안에 대해서 충분한 공감대 없는 상황에서 시한을 정해 하는 것은 문제"라며 "개헌문제가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인데 계파의 문제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전하며 포괄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밖에 유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 규모는 현행을 유지하지만 정책위의장단은 20대 총선 준비를 위한 민생공약 수립을 위해 대폭 확대할 방침을 전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조지민 기자
2015-02-02 16:57:28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대선공약으로 금융감독체계 개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감독위원회'의 부활 가능성이 수면으로 떠올랐다. 그간 감독기능의 비효율적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조직개편에 따른 비용 등을 감안해 현실에 맞는 개편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소비자 보호' 문제에 정권교체기마다 감독체계 개편론 부상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민주당 오기형 의원 등 11명은 국무총리 소속 기획예산처를 신설해 기획재정부 예산 기능을 기획예산처로 이관하고, 기획재정부 명칭을 재정경제부로 변경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지난달 국회에 발의했다. 기재부 조직개편이 현실화하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개편 수순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내에선 금융위의 '금융정책' 기능을 재정경제부로 옮기고, 남은 금융위에 금감원을 합쳐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로 통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세부적으로는 금융감독기구를 '금융건전성감독원'(금융기관 인허가·건전성 감독)과 '금융시장감독원'(금융기관 영업행위 규제 및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 자본시장·회계감독)으로 분리하는 안이 거론된다. 금융위와 금감원의 수직적·이원화된 현 체제는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만들어졌다. 재정경제부의 금융정책 기능을 금감위로 가져와 금융위를 신설하고, 금감원은 감독집행 기능을 수행하지만 감독 규정의 제·개정권을 금융위가 보유하게 되면서 금감원은 금융위 지원기관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양 기관이 엇박자를 내고 금융정책과 감독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편론이 나왔다. 연이은 금융사고에 현행 제도로는 금융소비자 보호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2019년 DLF, 라임,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와 지난해 은행권의 연이은 금융사고가 겹치면서 금융감독기능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다. ■각국 현실에 맞는 제도 설계 필요…조직개편에 따른 비용 문제도 고려해야 현재 논의되는 개편안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국민간금융개혁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9일 열린 제1차 정례회의에서 "감독 개편 방향에 정답은 없다"며 각국 현실에 맞는 제도를 세밀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남주하 한국민간금융개혁위원장은 기존 거론돼온 쌍봉형 감독체제 대신 반관반민 형태의 금융감독 구조개편이 현실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금융감독위원회 내에 정책 독립성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해 7인 이내의 전문가 중심 위원회를 구성토록 하고, 금감위 산하에 금융소비자보호원과 금융감독원을 두되 금융소비자보호원은 법적 독립성을 보장토록 하는 형태다. 남 위원장은 "순수 쌍봉형의 경우 감독정책기능을 독립된 민간공적감독기구로 이관하면 다른 금융 관련 정부조직과의 관계가 상당히 불안정할 수 있고, 동등한 입장에서 효율적인 협의가 어려워 비효율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소비자보호원이 독립성을 갖게 되면 응당한 권한과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법률 제한권뿐만 아니라 감독 권한과 검사 권한까지 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논의와 권한에 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산업의 변화 흐름이 빠른 상황에서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를 고치는 데 따르는 시간과 노력 등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금감원이 통합기관으로 만들어져 자기 궤도에 올라오는 데 거의 10년이 걸렸다"며 "다시 조직을 쪼갰을 때 인력이동 문제, 조달 및 예산 문제, 금융소비자원으로 분리독립 시 검사권과 제재권, 분쟁조정권까지 갖는지 등 권한에 대한 명확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5-11 17:59:15[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자사 및 협력사 구성원의 안전 역량을 강화하고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안전체험교육관(세이프 T센터)의 체험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26종의 체험 설비에 더해 체험시설 4종과 4차원(D) 가상현실(VR) 기반 콘텐츠 2종이 새롭게 도입됐다. 신규 체험 시설은 실제 현장 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상황에 대한 작업자의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비계 체험존에는 말비계, 이동식 비계, 시스템 비계 등 3가지 비계 구조물을 실물 크기로 구현해 교육생들이 구조별 특징과 안전 주의사항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교육 키오스크를 통해서는 현장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의 위험성과 관련 표시 항목을 학습할 수 있다. 로프 매듭법 교육존에서는 고소작업 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다양한 로프 매듭법을 직접 실습하는 한편, 수직 생명줄 체험을 통해서는 수직구조물 작업 시 사용되는 추락방지 장비의 올바른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4D VR 코쿤 콘텐츠에는 ‘매장 인테리어 공사 안전 시나리오’와 ‘대형 물류 하역 센터 지게차 안전 시나리오’가 추가됐다. 교육생들은 몰입감 있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고 상황을 생생하게 체험함으로써 실질적인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23년 10월 현장 작업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더욱 효과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대전 부사사옥에 888㎡ 규모의 안전체험교육관을 개관했다. 개관 이후 지난해 말까지 SK텔레콤 및 협력사 구성원 등 총 7291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SK텔레콤은 향후 협력사 및 통신 업계와의 안전보건 협력을 강화하고, 정부 부처와 연계한 안전 문화 확산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AI 기반 체험 콘텐츠와 교육 시스템을 강화해 실질적인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개선할 예정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4-28 11:20:59[파이낸셜뉴스]글로벌 통신시장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낮은 성장률 속에서 통신산업은 인공지능(AI)을 통해 개인고객(B2C) 서비스를 혁신하고, 기업고객(B2B)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하며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4일 삼일PwC가 발표한 ‘글로벌 통신시장 전망’ 에 따르면 글로벌 통신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이는 예상 인플레이션율보다 낮은 수치”라며 “핵심 제품과 서비스가 차별화된 특성 없이 대체 가능한 일반 상품으로 취급되는 ‘코모디티(Commodity)화’로 인해 가격 인상은 어려운 반면, 인프라에는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하는 통신산업의 근본적인 도전 과제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PwC에 따르면 고정통신서비스(고정 광대역 및 유선전화)는 34%의 국가에서 코모디티화됐거나 그 경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통신산업의 신규 가치 창출을 위한 우선 순위를 제시했다. 먼저 AI를 통해 개인고객(B2C) 사업부분의 비용을 줄이고 개인 맞춤화를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 통신사인 AT&T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도입해 소프트웨어 개발 시간을 약 10~30% 단축하고 고객 서비스 상담원과 통화 시간을 줄이는 등 AI를 활용해 인력 생산성과 운영 효율성을 모두 높였다. 이어 보고서는 기업고객(B2B) 시장을 성장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제조업, 에너지, 광업, 방위 등의 산업에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맞춤형 인프라 및 보안 솔루션, 전용 5G 네트워크 등을 포함하는 수직화 전략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단순화 및 표준화 이니셔티브와 같은 수평적 접근 전략 등을 제안했다. 한편 보고서는 전체 모바일 가입자 중에서 5G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18.8%에서 2028년 64.1%로 3배 이상 증가하면서 내년부터 5G가 전 세계적인 모바일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고정 무선 접속(FWA) 광대역 서비스가 2028년까지 연평균 18.3% 성장률을 보이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광대역 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WA란 고정된 가입자 단말기와 기지국을 무선으로 연결하는 무선통신기술을 뜻한다. 또한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IoT를 구현하는 셀룰러 IoT 서비스가 모든 지역에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운송 및 자동차 부문에서 IoT 서비스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광산, 석유 및 가스, 항만처럼 작업 공간을 재구성하는 제조업 현장에서도 셀룰러 IoT 사용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통신업계가 끊임없이 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 압박을 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설비투자 모멘텀이 고정 통신 부문을 위한 광섬유 네트워크 구축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한호성 삼일PwC 통신산업 리더(파트너)는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낮은 산업에서도 확장할 수 있는 틈새 시장과 기업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는 항상 존재한다”며 “통신 기업들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이 보고서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14 16:12:31SK그룹이 창립 72주년을 맞아 창업정신을 기렸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고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를 비공개로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 오너 일가와 일부 경영진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외환위기(일명 IMF) 외 금융위기 등 수차례 파고에도 오너 일가의 '형제경영'과 '딥체인지'로 위기를 극복해왔다. 지난 1953년 직물사업에서 시작한 SK는 1980년대 섬유에서 정유사업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뤄냈다. 이후 1990년대 정보통신, 2010년대 반도체 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자산 기준 재계 2위로 성장했다.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을 창립한 최종건 창업회장은 국내 첫 직물 수출 기록을 썼고 아세테이트·폴리에스테르 공장 건립, 1973년 워커힐 호텔 인수 등으로 사세를 넓혔다. 1973년 최 창업회장 별세로 경영권은 친동생인 최종현 선대회장이 받았다. 1980년에는 대한석유공사(현 SK이노베이션) 인수에 성공하며 변곡점을 맞이했다. 최 선대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측과의 오랜 교분을 발판으로 1970년대 석유파동 당시 국내에 안정적인 원유 수급을 이뤄냈다. 선경은 석유공사의 이름을 '유공'으로 바꾸고 화학과 소재, 바이오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최 선대회장은 차기 주력사업으로 정보통신을 낙점하고 1984년 미국 주재 미주경영기획실에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만들었고, 1991년 '대한텔레콤'을 설립했다. 대한텔레콤은 이듬해 정부의 제2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에 공모, 사업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특혜설'을 제기하자 최 선대회장은 "특혜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사업할 수는 없다"며 사업권을 자진 반납했다. 선경은 이후 2년 뒤 정부의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민영화 공개 입찰에 참여, 4370억원으로 지분 23%를 사들이며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다. 최 선대회장은 1998년 그룹명을 'SK'로 바꾸고 새 도약을 선언했으나 그해 별세하며 장남 최태원 회장이 SK 수장에 추대됐다. 최 회장은 에너지와 정보통신을 두 축으로 하는 SK의 사업구조를 발판 삼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이겨냈다. 2011년에는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를 3조3747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메모리 반도체 불황으로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최 회장은 2012년 SK하이닉스를 출범시켰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의 지원에 힘입어 매년 연구개발(R&D)로만 조 단위 금액을 쏟아부었고, 최근에는 10년 넘게 독자개발해온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부품으로 꼽히고 있다. 최 회장은 창립 72년을 맞은 올해 한국 경제가 마주한 위기를 미국발 관세전쟁, 관세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AI 등 '삼각파도'로 정의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등 선제적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08 18:08:06[파이낸셜뉴스] SK그룹이 창립 72주년을 맞아 창업정신을 기렸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를 비공개로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 오너 일가와 일부 경영진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금융위기 등 수차례 파고에도 오너 일가의 '형제 경영'과 '딥체인지'로 위기를 극복해왔다. 지난 1953년 직물사업에서 시작한 SK는 1980년대 섬유에서 정유사업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뤄냈다. 이후 1990년대 정보통신, 2010년대 반도체 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 자산 기준 재계 2위로 성장했다.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을 창립한 최종건 창업회장은 국내 첫 직물 수출 기록을 썼고, 아세테이트·폴리에스테르 공장 건립, 1973년 워커힐 호텔 인수 등으로 사세를 넓혔다. 1973년 최 창업회장 별세로 경영권은 친동생인 최종현 선대회장이 받았다. 1980년에는 대한석유공사(현 SK이노베이션) 인수에 성공하며 변곡점을 맞이했다. 최 선대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측과의 오랜 교분을 발판으로 1970년대 석유파동 당시 국내에 안정적인 원유 수급을 이뤄냈다. 선경은 석유공사의 이름을 '유공'으로 바꾸고 화학과 소재, 바이오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최 선대회장은 차기 주력사업으로 정보통신을 낙점하고 1984년 미국 주재 미주경영기획실에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만들었고, 1991년 '대한텔레콤'을 설립했다. 대한텔레콤은 이듬해 정부의 제2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에 공모해 사업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특혜설'을 제기하자 최 선대회장은 "특혜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사업할 수는 없다"며 사업권을 자진 반납했다. 선경은 이후 2년 뒤 정부의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민영화 공개 입찰에 참여, 4370억원으로 지분 23%를 사들이며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다. 최 선대회장은 1998년 그룹명을 'SK'로 바꾸고 새 도약을 선언했으나 그해 별세하며 장남 최태원 회장이 SK 수장에 추대됐다. 최 회장은 에너지와 정보통신을 두 축으로 하는 SK의 사업 구조를 발판 삼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이겨냈다. 2011년에는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를 3조3747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메모리 반도체 불황으로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최 회장은 2012년 SK하이닉스를 출범시켰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의 지원에 힘입어 매년 연구개발(R&D)로만 조 단위 금액을 쏟아부었고, 최근에는 10년 넘게 독자개발해온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부품으로 꼽히고 있다. 2023년 말 최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그룹 최고 협의기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선임됐다. 친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에서 에너지 사업 전반을 이끌고 있다. 최 회장은 창립 72년을 맞은 올해 한국 경제가 마주한 위기를 미국발 관세전쟁, 관세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AI 등 '삼각파도'로 정의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등 선제적인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08 10:20:01[파이낸셜뉴스] “샤힌 프로젝트는 내년 중반 경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올해는 건설이 정점에 도달할 예정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계획대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이익 규모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여 ESG 경영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S-OIL 안와르 알 히즈아지 CEO는 지난 2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미래 성장동력이 될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를 위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나타냈다.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 2580억 원을 투자하는 S-OIL 샤힌 프로젝트는 핵심 설비들이 차례로 세워지면서 현재 EPC(설계, 구매, 건설) 전체 공정률 60%를 넘어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S-OIL은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필렌 분리타워(Propylene Fractionator) 설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프로필렌 분리 타워는 높이 118m, 직경 8.5m, 무게 2370t에 달해 국내 석유화학 설비로는 사상 최대 높이를 자랑한다. 약 50층 아파트 높이의 타워를 하역부두로부터 현장으로 이동한 후, 이달 22일 TLS(Tower Lifting System)를 활용해 수직으로 설치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S-OIL 울산 Complex에 인접한 약 48만㎡의 부지에 스팀 크래커, TC2C 시설을 비롯한 에틸렌 생산시설과 저장 설비가 건설되고 있으며, 당월지역 약 40만㎡ 부지에는 스팀 크래커에서 생산한 에틸렌을 원료로 고부가가치의 폴리머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EPC 시공사로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 E&C, 롯데건설이 참여해 건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 S-OIL은 에틸렌(180만t), 프로필렌(77만t), 부타디엔(20만t), 벤젠(28만t) 등의 기초유분을 생산하게 되며, 나아가 생산한 에틸렌을 원료로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합성 소재 생산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LLDPE 88만t, HDPE 44만t)을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3-30 09:44:19현대건설이 최근 샤힌 에틸렌시설 건설공사 현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필렌 분리타워 설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메가 프로젝트에 강한 수행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7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번에 설치를 완료한 타워는 프로필렌 생산에 사용되는 설비다. 높이 118m, 직경 8.5m, 무게 2370t에 달해 국내 석유화학 설비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중량물이다. 현대건설은 약 50층 아파트 높이의 설비를 하역부두로부터 현장으로 이동한 후 TLS(Tower Lifting System)를 활용해 수직으로 세워 14시간 만에 설치를 완료했다. 국내 석유화학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광역시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축구장 120여 개 면적(88만㎡) 부지에 9조258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샤힌 전체 프로젝트의 주간사로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와 함께 TC2C 기술이 도입된 세계 최대 규모의 에틸렌 생산설비 '스팀 크래커' 등 대단위 설비를 시공하는 샤힌 에틸렌시설 건설공사 패키지1을 수행 중이다. 프로필렌 분리타워 외에도 스팀 크래커 핵심 장치인 크래킹 히터(나프타·LPG 등의 원료를 열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제품을 생산) 역시 높이 68m, 무게 3,200톤의 초대형 크기를 자랑한다. 패키지 전체 토목 공사에 사용되는 콘크리트만도 레미콘 차량 6만대가 필요한 물량(33만3749㎥)이며, 철골 역시 에펠탑 14개를 만들 수 있는 9만8634t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2026년 상반기 준공 이후인 내년 하반기부터 에틸렌, 기초유분(프로필렌 77만t, 부타디엔 20만t, 벤젠 28만t 포함), 폴리에틸렌(LLDPE 88만톤, HDPE 44만t) 등을 생산하는 상업 가동에 들어간다. 에쓰오일은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대한민국 석유화학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고 인근 산업단지와의 벨류체인 확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3-27 18:28:48[파이낸셜뉴스] 현대엘리베이터는 승강기·로봇 연동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며 스마트빌딩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충주 본사 1층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와 간식을 층별 사무실까지 로봇이 직접 배달하는 '로봇 배송 서비스'를 정식 개시했다. 사용자가 전용 앱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면,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정확한 위치까지 음료를 배달해준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 '수평 이동'에 머물렀던 로봇 배송의 한계를 넘어 '수직 이동'까지 확장한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주간 시험운행을 거쳐 정식 운영을 시작했으며, 한 번에 △최대 2건 △20잔의 음료를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한발 앞선 승강기·로봇 연동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비스 상용화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다수의 △병원 △호텔 △은행 등에서 40여대의 배송 로봇이 현대엘리베이터와 연동돼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도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술력에 주목하고 있다. 건설사 및 로봇 제조사와의 협업 요청이 증가하면서, 스마트빌딩과 연계한 다양한 로봇 서비스 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 일부 아파트 분양 현장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와 기술 제휴를 통해 커뮤니티센터에서 개별 가정까지 로봇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로봇 배송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와의 연동이 필수적"이라며 "현대엘리베이터의 승강기·로봇 연동 기술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한층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022년 3월, 로봇·스마트기기와 엘리베이터를 연동하는 '오픈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픈 API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돼 추가 장비 없이도 손쉽게 연동이 가능하며, 이틀이면 별도의 기계 설치 없이 로봇 배달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 현재까지 60여개 로봇 제조사가 현대엘리베이터의 플랫폼에 계정을 등록한 상태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3-14 09:5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