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라크에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인 '천궁-Ⅱ'를 수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오전 9시 50분 기준 LIG넥스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4% 오른 2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LIG넥스원은 이라크 국방부와 천궁-Ⅱ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은 3조7135억원으로 지난해 LIG넥스원 전체 매출액의 1.6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천궁-Ⅱ는 탄도탄 요격을 위한 교전통제 기술, 다기능레이더의 추적 기술, 다표적 동시 교전을 위한 정밀 탐색기 등이 적용돼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지난 2022년 처음 아랍에미리트에 수출된 후 올해 2월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수출됐다. 증권가에서도 LIG넥스원의 목표가를 올리고 있다. 이날 KB증권은 LIG넥스원의 목표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4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B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천궁-Ⅱ가 서방권의 대표적 중거리 방공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해 K-방산 베스트셀러로 등극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20 09:32:52#. 추석 연휴 기간 방콕의 한 대형마트. 태국 현지에서만 판매되는 신라면 똠얌맛 1봉의 가격은 65밧(2600원)이었다. 현지 봉지 라면(7~20밧)과 비교하면 3~4배 이상 비싸지만 K-푸드 프리미엄을 타고 K-라면의 인기몰이는 거셌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 에 따르면 동남아를 비롯해 한국 라면이 세계적인 붐을 타면서 올해 1~8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7% 증가한 8억달러(약 1조1000억원)로 잠정 집계 됐다. 국내 라면업계가 한국산 라면의 글로벌 수요가 높아지면서 그동안 수출 중심이던 오리지널 제품 외에도 현지 시장에 특화된 한정판 제품을 강화하며 틈새 시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태국 '신라면 똠얌', 미국 '신라면 골드' 인기 19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신라면 글로벌 콜라보 첫 제품으로 지난해 11월 태국에서 출시한 '신라면 똠얌'과 '신라면볶음면 똠얌' 2종이 누적판매량 500만 봉을 기록하며 흥행 중이다. 이 제품들은 태국의 대표 수프 요리로 새콤한 맛이 특징인 똠얌의 맛을 신라면에 접목한 제품으로 태국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현지 라면과 비교해 3~4배 이상 비싸지만 현지 소비자는 물론, 태국을 방문한 관광객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두 제품을 태국에서 직접 구매해오거나 역직구해 소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농심은 '신라면 똠얌'과 '신라면볶음면 똠얌'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6월 말 태국에 '신라면똠얌 큰사발면'과 '신라면볶음면똠얌 큰사발면'을 출시했다. 연내 신라면 똠얌의 글로벌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22년 신라면의 기본 베이스에 닭 육수를 더한 신라면 골드를 현지화 전략 차원에서 선보였다.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에 닭 육수의 담백함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미국 현지에서 신라면 골드 출시 이후 아시아 및 유럽권 국가를 겨냥해 수출용 제품으로 '신라면 치킨'도 지난해 출시해 판매 중이다. 동남아와 일본, 호주 등에서는 라면에 치즈를 함께 먹는 소비 트렌드를 겨냥해 '신라면볶음면 치즈'는 지난해 출시했다. ■불닭면 해외 매출 80%…라인업 확대 삼양식품의 대표 해외 수출 제품인 불닭 브랜드는 2023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한다. 해외 판매 제품으로는 △핵X3불닭볶음면 △김치불닭볶음면 △양념치킨불닭볶음면 △마라불닭볶음면 △똠얌불닭볶음탕면 △불닭포테이토칩 3종 등이 있다. 삼양식품은 미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유럽 등 현지 판매법인을 중심으로 특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스낵 시장 공략을 위해 라면이 아닌 불닭포테이토칩 3종을 지난 6월 출시했다. 현지 유통채널인 돈키호테, 라이프, 이온, 웰시아 등 3000여 곳에서 판매 중으로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봉을 돌파했다. 불닭 팬층이 두터운 동남아에서는 국가별 맞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태국내 마라 인기를 반영해 '마라불닭볶음면'을 론칭하고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 각 국가와 대륙별 특화 제품으로 △하바네로불닭볶음면(미주) △야키소바불닭볶음면(아시아) 등을 출시해 수출 전용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 챌린지'를 이어갈 다양한 SNS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불닭 글로벌 캠페인 '플레이 불닭'을 통해 댄스 챌린지를 진행했다. 태국,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9개국에서 '플레이 불닭' 음악에 맞춰 안무를 따라하는 SNS 챌린지였다. 영상의 총 조회수는 7억뷰로 참여자만 5만명에 달했다. 팔도는 특정 국가 한정 제품은 없지만 수출 전용 라면을 확대하고 있다. 수출전용 라면 판매 순위는 △일품짜장 △랍스타 킹컵 △볼케이노 순이다. 랍스타 킹컵은 히스패닉계를 겨냥해 저렴하게 랍스타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고, 볼케이노는 카레향을 강조한 매운 볶음면이다. 팔도는 베트남의 경우 현지화를 통해 △점보 코레노 △코레노 프리미엄 △코레노 짜장 등을 판매 중이다. 팔도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 연예인과 함께 영상 광고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19 18:52:06GS칼텍스는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 인증을 받은 지속가능항공유(SAF)의 일본 상업 수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GS칼텍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연료 생산 기업인 핀란드 네스테의 100% SAF를 공급받아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 제조한 'CORSIA SAF' 약 5000킬로리터(kℓ)를 일본 이토추 상사를 통해 일본 나리타공항에 지난 13일 공급했다. 이번에 수출한 SAF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인증받은 CORSIA SAF를 국내 정유사 중에서 상업 규모로 판매한 첫 사례다. 향후 일본 항공사 ANA, JAL 등에 판매된다. GS칼텍스는 항공사에 CORSIA SAF를 공급하기 위해 작년부터 네스테, 이토추와 긴밀하게 협업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지속해서 상업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탄소 규제와 온실가스 감축 흐름에 일반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줄이는 SAF 사용은 점차 의무화되는 추세다. 최근 정부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에 SAF 1% 혼합 급유를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GS칼텍스는 이번 SAF 공급으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이후에도 다양한 사업을 검토해 정책에 협조할 예정이다. 이승훈 GS칼텍스 S&T 본부장은 "글로벌 항공업계의 탈탄소 동향과 이에 따른 고객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한국과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각사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며 "향후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19 18:38:48[파이낸셜뉴스] 쎌바이오텍은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DUOLAC)’이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비타푸드 아시아 2024 (Vitafoods Asia 2024)’에 참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쎌바이오텍은 이번 박람회에 단독 부스로 참가해 한국산 유산균을 알리고, 아시아 시장에서 수출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비타푸드 아시아 2024'는 방콕 퀸 시리킷 국립 컨벤션 센터(QSNCC)에서 지난 1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전 세계 70개국 600여개 기업이 부스를 마련하고 1만명 이상이 참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박람회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불필요한 첨가물을 배제하고 순수 원료만을 사용한 제품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솔루션이 주요 트렌드로 부각됐다"라며 "장 건강을 넘어 다양한 역할로 주목받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인기도 여전히 높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세미나의 약 20%가 프로바이오틱스를 주제로 다뤘으며, 특정 기능성을 가진 유산균 제품들이 큰 관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쎌바이오텍은 '비타푸드 유럽'과 '중국 HNC' 등 국제 건강기능식품 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해왔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기업들과 경쟁 및 교류를 지속하며 세계 특허 ‘듀얼코팅’ 등 CBT 유산균의 독보적 기술력을 소개했다. 듀오락은 안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 55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특히 유산균 본고장인 덴마크에서도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쎌바이오텍은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듀오락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국산 유산균의 우수성과 기술력, 연구성과, 인프라 등을 적극 홍보했다. 특히 최상위 안전원료 인정 제도인 ‘미국 FDA GRAS’ 세계 최다 등재, 유산균을 활용한 대장암 혁신신약 ‘PP-P8’ 임상1상 승인 등이 참가자들이 이목을 끌었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번 '비타푸드 아시아 2024'는 듀오락이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수출을 더욱 확대할 수 있었던 중요한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유산균 시장을 선도하고 K-유산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기술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19 14:39:10[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 넘게 감소했다. 지난해 8월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기 때문인데, 지난달 수출액은 역대 8월 실적 중 2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동월보다 4.3% 감소한 50억 6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친환경차는 6.6%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는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하이브리드차 수출액은 10억 7000만 달러, 대수는 3만 8211대로 전년보다 각각 85.0%, 61.9% 증가했다. 이에 올해 1~8월 누적 자동차 수출 실적은 총 474억 36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국내에서 7월 생산된 자동차는 28만 9948대로, 전년 동월 대비 7.1% 줄었다. 기아 등 공장의 시설공사, 한국지엠 임금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부분파업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산업부는 완성차 업계의 임금협상이 완료돼 이달에는 생산과 수출이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월 국내 판매량은 12만 8000대로 전년보다 1.9% 줄었다. 감소세에도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보다 29.7% 증가한 5만 1366대로 집계됐다. 이중 전기차가 60.0%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견인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19 13:58:54[파이낸셜뉴스] 비에이치아이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이후 15년 만에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 수출이 기대되는 체코를 방문한다. 비에이치아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체코 수도 프라하를 방문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비에이치아이는 다양한 원자력 발전 설비와 회사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 배열회수보일러(HRSG)’ 등 핵심 설비를 소개하고, 현지 신규 파트너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12일 한국과 체코 간 관계 강화를 위해 경제사절단을 꾸려 체코를 방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체코는 유럽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한국과는 1990년 수교 이후 꾸준히 경제 협력을 확대해 왔다. 우리 정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원전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에너지, 배터리, 수소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체코는 오는 2033년까지 탈석탄 정책을 추진 중으로 수소와 원자력 등 대체 에너지 개발 수요가 큰 상황이다. 대통령실 발표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방문 첫날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며, 20일에는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과 원자력 장비 생산 공장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내년 원전 수주 확정을 위해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체코 정부는 지난 7월 1000MW(메가와트)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 2기를 건설하는 사업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체코는 15년 만에 우리나라 원전 수출 타진이 기대되는 국가”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원전뿐 아니라 탈석탄 정책에 적합한 HRSG 등 다양한 친환경 발전 설비를 적극 홍보하고 관련 분야의 신규 파트너 기업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에이치아이는 원자력 발전소 구축에 필요한 △격납 건물 철판(CLP) △스테인리스 스틸 라이너(SSLW) △복수기 △급수가열기 등 다양한 보조기기(BOP)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연내 국내 신한울 3·4호기 원자력 발전소용 CLP 및 SSLW 등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19 10:18:25[파이낸셜뉴스] GS칼텍스는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 인증을 받은 지속가능항공유(SAF)의 일본 상업 수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GS칼텍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연료 생산 기업인 핀란드 네스테의 100% SAF를 공급받아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 제조한 'CORSIA SAF' 약 5000킬로리터(kℓ)를 일본 이토추 상사를 통해 일본 나리타공항에 지난 13일 공급했다. 이번에 수출한 SAF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인증받은 CORSIA SAF를 국내 정유사 중에서 상업 규모로 판매한 첫 사례다. 향후 일본 항공사 ANA, JAL 등에 판매된다. GS칼텍스는 항공사에 CORSIA SAF를 공급하기 위해 작년부터 네스테, 이토추와 긴밀하게 협업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지속해서 상업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탄소 규제와 온실가스 감축 흐름에 일반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줄이는 SAF 사용은 점차 의무화되는 추세다. 최근 정부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에 SAF 1% 혼합 급유를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GS칼텍스는 이번 SAF 공급으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이후에도 다양한 사업을 검토해 정책에 협조할 예정이다. 이승훈 GS칼텍스 S&T 본부장은 "글로벌 항공업계의 탈탄소 동향과 이에 따른 고객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한국과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각사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며 "향후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19 08:30:40해외 라면 시장이 각광을 받으면서 국내 라면 제조사들의 유럽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늘어나는 해외 라면 수요를 따라잡기 위한 신규 공장 설립이나 현지 공장 증설 등 공급능력 확충과 함께 신제품 개발과 유통망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라면수출액 1조원 돌파 시점이 지난해 10월보다 두 달가량 앞당겨지면서 올해 처음 수출액이 1조5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라면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31.7% 늘어난 8억달러(약 1조1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대중국 수출액이 26.9% 증가한 1억6000만달러(2128억원)로 가장 많았고,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1억4000만달러(1862억원)로 61.5% 늘었다. 중국에서는 한국 라면에 대한 높은 선호와 1인 가구 증가가, 미국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라면이 화제가 된 게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 내 한국 라면 수요도 미국이나 중국 못지 않게 늘고 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영국 수출액은 64.9% 증가했고, 독일 수출액은 47.4%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처음 연간 라면 수출액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라면 제조사들은 이런 흐름에 발맞춰 올해 4·4분기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농심은 내년 초 설립 예정인 유럽 판매법인의 구축 계획을 올해 4·4분기 구체화할 방침이다. 농심은 이미 오는 10월 미국 현지 생산 공장 증설을 앞두고 있고, 최근에는 부산 녹산에 국내 첫 수출전용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녹산 수출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미국법인(약 10억개)과 중국법인(약 7억개)을 합쳐 연간 약 27억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갖춘다. 삼양식품도 해외 시장에서의 불닭볶음면 열풍을 바탕으로 수출물량 확대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이다. 올해 3월에는 밀양2공장을 착공했다. 미주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연 5억600만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한 공장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18억개에서 23억6000만개로 확대된다. 올해 4·4분기에는 미주, 유럽 시장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 수출 품목을 늘리는 등 수출 증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뚜기 역시 해외 유통사 입점을 확대하고, 각국 소비자의 입맛과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9-18 18:43:01[파이낸셜뉴스] 해외 라면 시장이 각광을 받으면서 국내 라면 제조사들의 유럽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늘어나는 해외 라면 수요를 따라잡기 위한 신규 공장 설립이나 현지 공장 증설 등 공급능력 확충과 함께 신제품 개발과 유통망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라면수출액 1조원 돌파 시점이 지난해 10월보다 두 달가량 앞당겨지면서 올해 처음 수출액이 1조5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라면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31.7% 늘어난 8억달러(약 1조1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대중국 수출액이 26.9% 증가한 1억6000만달러(2128억원)로 가장 많았고,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1억4000만달러(1862억원)로 61.5% 늘었다. 중국에서는 한국 라면에 대한 높은 선호와 1인 가구 증가가, 미국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라면이 화제가 된 게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 내 한국 라면 수요도 미국이나 중국 못지 않게 늘고 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영국 수출액은 64.9% 증가했고, 독일 수출액은 47.4%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처음 연간 라면 수출액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라면 제조사들은 이런 흐름에 발맞춰 올해 4·4분기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농심은 내년 초 설립 예정인 유럽 판매법인의 구축 계획을 올해 4·4분기 구체화할 방침이다. 농심은 이미 오는 10월 미국 현지 생산 공장 증설을 앞두고 있고, 최근에는 부산 녹산에 국내 첫 수출전용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녹산 수출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미국법인(약 10억개)과 중국법인(약 7억개)을 합쳐 연간 약 27억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갖춘다. 삼양식품도 해외 시장에서의 불닭볶음면 열풍을 바탕으로 수출물량 확대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이다. 올해 3월에는 밀양2공장을 착공했다. 미주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연 5억600만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한 공장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18억개에서 23억6000만개로 확대된다. 올해 4·4분기에는 미주, 유럽 시장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 수출 품목을 늘리는 등 수출 증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뚜기 역시 해외 유통사 입점을 확대하고, 각국 소비자의 입맛과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9-18 13:52:3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국내 쌀값 하락에 따른 위기 극복 긴급 대책으로 '전남 해외 상설판매장'을 통해 전남쌀 수출을 본격 개시하는 등 쌀 수출 1000t 목표 달성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곡성 석곡농협이 대표 브랜드쌀인 '백세미'와 '잠자리가 노닐던 쌀'을 베트남, 오스트리아, 호주 등 3개국에 총 50t 규모로 수출하기 위한 선적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적은 '전남 해외 상설판매장'의 국내 운영사인 농식품 수출 전문 업체인 ㈜골든힐과 석곡농협이 오는 10월 말까지 80t의 쌀 수출 계약을 한데 따른 것이다. 선적된 쌀은 스시집의 초밥용, 한국 기업의 급식용, 한식당의 식자재로 납품되며, 소매로도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잠자리가 노닐던 쌀' 품종인 새청무는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전남의 토지와 재배 여건에 맞춰 7년에 걸쳐 개발한 고품질 쌀이다. 이 품종은 쌀알이 투명하고 단단해 밥을 지으면 찰기와 윤기가 흐르며, 식감이 쫀득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어 전남쌀 수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전남도는 국내 쌀값 하락에 따른 농가 소득 감소와 피해 예방을 위해 긴급 쌀 수출 마케팅 및 판촉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쌀 수출 생산자에게는 수출용 포장재 및 팔레트 등 기자재 비용을 지원하며, 수출 물량에 대해 1㎏당 100원을 정액 지원한다. 또 해외 상설판매장에서 전남 쌀을 수입하면 쌀 1개 컨테이너 기준으로 최대 2000만원의 판촉 지원금을 지급한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수출은 전남쌀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는 기회이자, 한국쌀의 품격과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전남쌀이 다양한 국가로 수출되도록 적극적인 마케팅 등 지원 활동을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17 09: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