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미국 트럼프 정부 관세정책에 대응해 수출 기업 지원, 수출국 다변화 등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대응 방안으로 상황인식 제고와 정보 제공, 수출 다변화, 가격 등 경쟁력 제고 등 3개 분야의 7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먼저 전문가 초청 강연을 열어 기업인들에게 '글로벌 무역 구조 변화와 경제 전망'을 설명하고, 수원시의 중소기업 지원 시책 관련 자료를 공유한다. 또 수출기업이 수출국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동남아시아·EU 권역 국외박람회(13개사), 수출개척단(10개사) 참가를 지원한다. 한국을 방문한 일본 비이어(구매자)와 수출 논의를 할 수 있는 수출상담회(50개사)도 개최한다. 이와 더불어 중소기업 수출 간소화 지원, 수출보험 지원,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 지원 등 수출 지원은 대폭 확대한다. 이 가운데 시는 중소기업 수출 간소화를 통해 수출업체가 제품을 내륙 운송 후 해상·항공 운송으로 수입국까지 보내고, 통관을 거쳐 수입국에서 또다시 내륙 운송을 해야 하는 5단계 수출 운송 절차를 수출업체가 바이어(구매자)에게 우체국 국제특급(EMS)으로 직배송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방식으로 진행한다. 특히 지원 기업을 기존 30개사에서 100개사로 늘린다. 이어 수출 거래 시 수입자 신용 악화·파산·대금지급거절 등 위험으로부터 수출업자를 보호해 주는 중소기업 수출보험 지원을 기존 20개사에서 100개사로 확대한다. 지원 대상은 외국 바이어(구매자)와 수출 계약을 완료한 수원시 소재 중소 제조기업이다. 이밖에 수출 제품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중소기업 마케팅·사업화 지원은 기존 169개사에서 202개사로 늘린다. 수원시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수출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08 11:08:44[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수출 중소기업 1300여개사를 대상으로 물류비를 평균 60% 이상 할인하고 풀필먼트 비용을 최대 2500만원 지원한다. 8일 중기부에 따르면 '온라인수출 공동물류 사업'은 전자상거래를 통해 수출 중이거나 수출 예정인 중소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물류비 상시 할인 △풀필먼트 서비스 이용료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풀필먼트란 물류센터에 물품을 보관하고, 고객의 주문에 맞춰 보관된 물품을 피킹, 패킹해 최종 고객에게 배송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수출 물량이 많지 않은 중소기업의 경우 개별 택배 발송건에 대해 물류사와 단가 협상이 쉽지 않아 물류비 부담이 컸다. 물류비 상시 할인 사업은 이를 반영해 다수의 중소기업을 집적, 우체국 국제특송(EMS) 정상가 대비 평균 60% 이상 저렴한 물류단가로 해외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풀필먼트 지원 사업은 글로벌 유통사의 물류 창고를 전자상거래 과정에서 참여 중소기업에게 개방하고, 글로벌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 특화된 아마존 FBA, 쇼피 SBS 등 현지 풀필먼트 서비스의 이용료, 수출 통관 및 신고대행비 등 제반 비용의 70% 내외를 기업당 최대 2500만원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물류비용과 복잡한 물류과정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해당 사업을 마련다. 중기부는 올해 약 1300여개사를 지원할 계획으로 4월 9일부터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지난해 온라인 공동물류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된 수출 물량은 약 396만건으로 EMS 정상가 대비(주요 10개국 기준) 평균 83.4% 할인된 단가로 이용할 수 있었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최근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 등에 따라 수출 중소기업은 많은 부담을 갖고 있는데 특히 물류비 부담을 많이 호소하고 있다"며 "온라인수출 공동물류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이 힘든 시기를 이겨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4-08 10:50:58[파이낸셜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본격화되는 보호무역주의 정책 기조가 부산지역 수출기업에게 실질적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보편적 관세 부과, 산업별 규제 강화 가능성 등 각종 통상조치들이 미국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지역 수출기업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어 향후 수출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8일 부산지역 수출상위 기업 177개사를 대상으로 한 ‘트럼프 2기 통상정책에 따른 지역 수출기업 영향 및 대응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역 수출기업의 71.8%가 트럼프 2기 통상정책으로 인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응답했다.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3.4%에 그쳤다. 이런 결과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고율의 상호관세 부과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장벽을 높임에 따라 철강, 자동차·부품, 기계 등 지역 주력업종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수출 전망도 비관적 시각이 우세했다. 올해 수출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42.5%로 증가(24.1%)와 비슷한 수준(33.3%) 보다 높았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에서 감소할 것이란 응답이 46.3%로 가장 많았다. 트럼프 2기 통상정책의 위험요인으로는 미국의 관세부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산업별 수출규제를 꼽았다. 실제 철강선 제조업체 A사는 이미 1기 행정부 당시 철강 쿼터제로 피해를 입은 데 이어 2기 행정부의 추가 25% 관세 조치로 인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부품업체 B사는 "관세 조치 회피를 위해선 현지 생산 확대가 필요하지만 공장설비 규모의 한계로 인해 대응이 쉽지 않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반면 환율 상승에 따른 채산성 증가와 조선업 호조 등 일부 기회요인도 존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조선기자재업체 C사는 미 해군 군함 MRO 수주에 대한 낙수효과를 기대했으며, 변압기 수출기업 D사는 미국 내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로 인해 수출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정책에 대한 대응으로는 응답기업 중 61.0%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주된 대응전략으로는 신규시장 개척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꼽았다. 다만 응답기업의 39.0%는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나 지자체에 바라는 지원책으로는 대미 관세, 무역 규제 등에 관한 정부 대응력 강화(21.8%)와 신시장 진출 지원(21.0%)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았다. 이어 물류비 및 무역보험료 지원(16.0%), 원-달러 환율 안정화(13.8%), R&D 지원(11.9%), 해외인증 지원(8.8%) 등의 순이었다. 부산상의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트럼프 2기 정책에 따른 피해는 아직 제한적이나,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역효과가 본격화 될 경우 글로벌 교역감소와 공급망 재편 등으로 인해 지역기업들은 수출물량 감소와 채산성 악화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 차원의 외교 협상력 강화와 더불어 지역경제에 특화된 맞춤형 기업지원 대책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4-08 10:39:3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혁신과 글로벌 네트워크의 장인 '2025 대구국제안경전'이 성황리에 폐막됐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5 대구국제안경전'(이하 디옵스)이 안광학 산업 관련 기업, 바이어, 협회 및 유관기관 등 1만1429명의 참관객이 전시장을 방문해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체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디옵스에는 33개국 159개사가 참가해 글로벌 안광학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선보였다. 특히 올해 디옵스에는 기존 아시아 중심에서 미주, 유럽, 동남아, 중동 등으로 초청 범위를 확대하며 해외 바이어 유치에 큰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전년 대비 약 118% 증가한 4000만달러(한화 약 592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국내 안경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136억원 규모의 상담 성과를 각각 올렸다. 또 올해 처음으로 초청된 국내 대형 유통 MD 30개사와 100억원 규모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안경 기업 투자를 위한 엔젤 투자자 초청 및 투자 상담도 병행돼 비즈니스 전시회로서의 내실을 더욱 다졌다. 박기환 경제국장은 "대구가 안광학 산업의 중심 도시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디옵스에는 △디옵스 혁신상 △수제안경 체험관 △디옵스 스테이지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또 △소공인 공동관 △대구 북구 안경특구 우수기업관 △디옵스 미래관 등 특별관도 운영돼 참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디옵스 미래관에는 구미전자정보기술원(GERI)의 지원을 받은 국내외 스마트 글라스 기업 12개사의 제품이 전시됐다. 제2회 디옵스 혁신상에는 에스엔피, 엠엔엘옵틱, 월드트렌드가 디자인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어반아이웨어, 제이에스아이웨어, 투페이스 옵티칼이 기술 혁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참가 기업 관계자는 "이번 디옵스를 통해 많은 국내외 바이어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판로 개척의 기회를 얻었다'면서 "바이어 유치에 대한 주최 측의 적극적인 노력이 돋보였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2026 대구국제안경전'은 오는 2026년 4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4-08 08:54:32[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70억달러를 넘어서며 2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감소했음에도 자동차 등 비IT품목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상품수지가 23개월 연속 늘며 흑자폭이 80억달러를 넘어선 결과다. ■올해 2월 경상수지, 71.8억달러 흑자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71억8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월(29억4000만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2000년대 들어 3번째 최장기간 연속 흑자다. 이는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2월 81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결과다. 23개월 연속 흑자로 전월(25억달러 흑자)보다 흑자폭이 크게 늘었다. 명절 연휴 등 전월의 계절요인이 해소되면서 흑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 수출은 53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6% 증가했다. 지난 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지난 2023년 9월(-1.6%)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으나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반도체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카메라모듈 등을 중심으로 IT품목의 증가세가 지속하고 자동차, 의약품 등 비IT품목도 늘어나면서 증가로 전환한 결과다.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28.5%), 의약품(28.1%), 승용차(18.8%), 정보통신기기(17.5%) 등이 늘고 철강제품(-2.3%), 반도체(-2.5%), 기계류·정밀기기(-3.9%), 석유제품(-12.2%) 등이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9.2%), 미국(1.0%)에서 증가하고 중국(-1.4%), 일본(-4.8%), 유럽(-8.1%)에서 감소했다. 수입도 456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3% 증가하며 한 달 만에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9.1%)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자본재(9.3%) 수입이 확대되고 소비재(11.7%)도 늘어난 결과다. 서비스수지(-32억1000만달러)는 22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14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여행수지가 서비스수지 적자를 견인했다.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 전월의 설 장기연휴 기저효과 등으로 출국자수가 줄어들며 적자폭은 전월(-16억8000만달러)보다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26억2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10개월 연속 흑자로 전월과 흑자규모가 같았다. 배당소득수지는 증권투자 배당소득 수입이 줄면서 흑자폭이 전월 19억달러에서 2월 16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이자소득수지는 같은 기간 8억8000만달러에서 12억달러로 소폭 늘었다. ■외인 국내주식 투자, 7개월 연속 순매도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46억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전월(37억2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늘며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직접투자는 36억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전월(-21억7000만달러)에 증가 전환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45억5000만달러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자동차, 2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전월(-9억4000만달러) 대비 증가 전환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 투자는 9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109억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우선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가 132억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주식의 경우 101억1000만달러 매수하며 3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개인부문, 일반정부의 순투자 규모 확대돼 전월(99억7000만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늘었다.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30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2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주식은 순매도 규모가 전월 2억7000만달러에서 2월 18억4000만달러로 증가했다. 7개월 연속 순매도다. 국내 채권 등 부채성 증권 투자는 단기 차익거래 유인 확대 등으로 같은 기간 3000만달러 감소에서 40억8000만달러 증가로 전환했다. 한편 기타투자는 76억2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했다. 34억3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한 전달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2000만달러 증가했고 준비자산은 27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4-08 07:25:06【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미국의 관세폭탄으로 인해 올해 인도의 미국 수출이 작년 대비 6.41%나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액수로는 57억6000만 달러(약 8조4451억원)에 달한다. 7일(현지시간) 글로벌 무역 연구 이니셔티브(GTRI)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미국 수출은 수산물, 금,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등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샹됐다. 앞서 미국은 오는 9일부터 인도 제품에 대해 26%의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 관세는 의약품, 반도체, 일부 에너지 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도 제품에 적용된다. 또 5일부터는 이미 10%의 기본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GTRI는 이러한 변화로 인해 2025년까지 인도의 미국 수출액이 6.41%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4년 인도의 미국 수출액은 89억8100만 달러(약 13조1786억원)이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은 수산물(어패류 및 갑각류), 금,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등이다. 특히 수산물은 무려 20.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약 4억4043만 달러(약 645억원)에 달한다. 기존에는 면세로 수출되었으나 앞으로 새로 부과되는 26%의 관세로 인해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전자제품과 스마트폰 수출도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약 17억8000만 달러(약 2607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는 현재 미국에서 전자제품과 스마트폰의 4위 공급국이다. 금 및 보석류 수출도 15.3%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약 18억2000만 달러(약 2669억원)의 손실이 예상됐다. 금제품과 보석류는 미국에서 40%의 비중을 차지하며, 새로 부과된 높은 세율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자동차 및 부품의 수출은 12.1% 감소해 약 3억394만 달러(약 498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현재 1%의 수입세가 부과되지만, 새로 부과된 26%의 추가 관세로 인해 자동차 산업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및 철강 제품은 1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산업군은 긍정적인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 의류, 세라믹, 제약 등 일부 품목은 인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모든 관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에너지 제품(석유, 태양광 패널, 제약 등)은 새로 부과된 관세 인상에서 제외되며 이러한 고급 제품은 2024년 인도 총 수출의 22.7%를 차지한다. 이들 제품은 여전히 가장 선호하는 국가(MFN) 기준의 기본 세율만 적용된다. GTRI는 이 분석이 환율, 세계 수요, 공급망 역학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제한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2025-04-07 20:04:46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미국 관세 인상으로 수출 하방 압력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상호관세 25%를 부과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전체 경기에 대한 표현도 '경기 하방 위험'에서 실질적으로 악화됐다는 뜻인 '경기 하방 압력'으로 더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7일 KDI는 '4월호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며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KDI는 1월부터 3월까지 잇달아 "경기 하방 위험 확대"라는 표현을 쓰다가 4월부터는 "하방 압력"으로 바꿨다. 건설업 부진에 따른 내수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까지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타격을 받을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KDI는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진 이유로 미국 관세 인상을 꼽았다. KDI는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국제 통상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 하방 압력이 확대됐다"며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세계 경제성장세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심리가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4월 들어 미국 관세 인상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출여건이 더욱 악화됐다"며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조정되는 가운데 여타 품목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올해 수출은 지난해 호실적과 비교해 둔화된 모양새다. 최근 분기별 수출 증감률을 보면 지난해 1·4분기 8%, 2·4분기 10.1%, 3·4분기 10.5%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4·4분기 4.2%로 성장세가 둔화했다. 올해 1·4분기에는 2.1% 감소해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올해 수출은 1월 -10.1%, 2월 0.7%, 3월 3.1%로 전년 대비 저조한 흐름이다. 생산이 둔화된 점 역시 경기 하방 압력으로 봤다. KDI는 "설비투자의 양호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소비 증가세는 미약한 수준을 보이며 내수회복을 제약했다"며 "수출은 연초 낮은 수준에서 일부 반등했으나 증가세 둔화 흐름은 지속됐다. 이에 따라 생산 측면에서도 건설업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고 광공업과 서비스업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올해 전 산업생산은 지지부진하다. 2월 전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1월(-3.7%)에 비해 주로 조업일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내수 역시 2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2023년(-1.3%)과 지난해(-2.1%)에 이어 계속 부진한 흐름이다. 2월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하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이지만 건설투자는 21.0% 떨어졌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4-07 18:55:55【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는 미국의 한국산 제품 25% 상호 관세 적용에 대응하기 위해 도내 수출기업 보호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초 기준 전북지역 수출 비중 19.7%를 차지하고 있다. 도내 최대 수출국으로 꼽히고 있어 이번 통상정책 변화는 지역 수출기업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북도는 지난 2월 '미국 통상정책 대응반'을 구성하고, 기업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맞춤형 지원대책을 마련해왔다.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 완화를 위해 환변동보험과 수출보험 지원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다변화 차원에서 해외 전시회 참가 및 해외 규격 인증지원 확대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어 3월 말에는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4월 2일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찾아가는 관세 상담회'를 열어 기업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기업 대상 메일링 서비스를 통해 종합대책을 신속히 공유하고, 유관기관 및 도내 실·과와 협조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kang1231@fnnews.com
2025-04-07 18:38:32기술보증기금은 국민은행, 농협은행과 최대 5471억원 규모의 '주력산업 위기 극복 및 수출·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주력산업 영위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지원하고, 수출·기술 경쟁력 기반 강화를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했다. 기보와 협약 은행은 특별출연과 보증료 지원을 통해 최대 5471억원 규모 협약 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협약에 따라 기보는 협약 은행의 특별출연금 105억원을 재원으로 2100억원 규모 특별출연 협약 보증을 우대 지원한다. 기보는 △보증 비율 상향(85%→100%) △보증료 감면(0.2%p, 3년간) 등의 혜택을 지원한다. 또한 기보는 협약 은행의 보증료 지원금 약 47억원을 기반으로 3371억원 규모의 보증료 지원 협약 보증을 공급한다. 협약 은행은 보증료(0.7%p, 2년간)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기보의 기술 보증 요건을 충족하는 신기술사업자 중 △주력산업 위기 극복 △주력산업 수출 경쟁력 강화 △주력산업 기술 경쟁력 강화 △창업 생태계 조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지속 가능 성장(ESG) 분야 중소기업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기보는 수출 다변화 기업 및 전략 품목 수출 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와 경영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지민 기자
2025-04-07 18:38:22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국발(發) '관세폭탄' 우려 속에서도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성과를 내며 세계 시장에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빅파마와 연달아 '기술이전(L/O)' 계약을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올해 4월까지 벌써 3건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들 기업들의 계약 규모를 단순하게 합산하면 7조원대에 이른다. 기술이전은 신약개발 물질과 연구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글로벌 제약사에 이전하는 방식이다. 공동개발과 함께 계약금 및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을 수취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계약 규모 자체가 실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K바이오의 기술이전 흐름을 보면 다양한 모달리티를 활용한 기술 수출이 늘고 있고 계약 규모 역시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에이비엘바이오는 GSK와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를 기반으로 한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약 4조원 규모다. 지난 2020년 알테오젠과 미국 MSD 간 4조7000억원대 계약에 이어 2번째로 큰 규모다.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739억원(3850만파운드)을 포함해 최대 1480억원의 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을 수령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 관련 기술 및 노하우를 제공하고, GSK는 전임상 및 임상 개발, 제조, 상업화를 담당할 계획이다. BBB는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는 중요한 장애물로 작용한다. 그랩바디-B는 IGF1R(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1 수용체)을 활용해 약물이 BBB를 효과적으로 통과하고 뇌에 전달될 수 있도록 개발된 플랫폼이다. 지난 2월 초, 올릭스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약 1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K바이오의 기술수출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올릭스는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과 심혈관·대사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릴리에 이전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알테오젠이 글로벌 빅파마인 아스트라제네카(AZ)의 자회사 '메드이뮨'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2조원대의 성과를 기록했다.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를 적용해 AZ의 항암 치료제를 피하주사(SC) 형태로 개발·상업화하는 계약이다. 이번 계약에는 계약금 4500만달러(약 650억원)를 포함해 개발·규제·판매 관련 마일스톤도 포함돼 있어, 향후 성과에 따른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올해 초부터 K바이오가 연이어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은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기술적 경쟁력과 완결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에 대해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한국 바이오기업들과 협력면을 확대하고 있는 최근 모습은 우리 기업들의 기술 수준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라고 평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7 18:3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