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는 미국 트럼프발 관세에 대해 도내 수출 중소기업의 단기 피해 최소화와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104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관세 리스크 긴급 대응 △수출 경제영토 확장 △수출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 수출지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또 기존 미국 중심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유망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도는 우선, 급변하는 통상환경 리스크에 대한 신속 대응을 위해 총 76억원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70억원은 무역위기 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에 투입되며, 자동차, 의약품, 반도체, 철강, 알루미늄 등 미국 관세정책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공급망 기반 중소기업 900개사를 대상으로 수출컨설팅, 해외 전시회 참가, 해외규격 인증, 물류비 등 단계별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통상환경조사단 파견, 비관세장벽 대응 등 FTA통상지원 사업에 4억5900만원을 지원한다. 상반기 자동차부품 통상환경조사단을 미국에 파견한 도는 하반기 전기전자 및 반도체 통상환경조사단을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화장품 기업을 대상으로 필수 인증 비용을 지원하는 등 전문 컨설팅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수출시장의 지역적 다변화 사업에 19억원을 지원해 해외 수출거점 확대와 유망 신흥시장 진출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도는 먼저 무역리스크가 높은 미국과 중국, 그리고 경기도 주요 수출국인 베트남과 인도를 대상으로 한 수출유망지역 유통망 진출 지원사업에 10억원을 투입, 총 100개 기업의 온·오프라인 유통망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통상촉진단을 2회 추가로 파견해 일본, 중동 등 현지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대한민국우수상품전시회(G-FAIR KOREA)의 해외바이어 초청 규모도 200명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도는 도내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9억원을 지원한다. 이 예산은 해외규격인증획득 지원과 수출기업 물류비 지원에 집중 투자되며, 중소기업들이 비관세장벽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구체적으로 해외규격인증획득 지원 5억200만원, 수출기업 물류비 지원에 3억8200만원이 투입돼 도내 수출기업의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도는 수출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현지에서 밀착 지원하기 위해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확대, 미국 댈러스와 호주, 대만 등을 추가해 21개국에 27개를 운영할 예정이다. 도는 GBC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시장 밀착형 수출 전략을 수립하고, 자생적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실질적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근균 경기도 국제협력국장은 "2025년 하반기는 미국 관세정책의 향방을 가늠할 중대한 분기점으로 경기도는 단기적인 응급조치에 그치지 않고, 보다 정밀하고 지속 가능한 수출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도내 수출기업들이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잠재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을 맞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7-09 07:41:5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미국 시장을 겨냥한 농수산식품 수출 전략을 통해 올 들어 4월 말까지 5337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농수산식품 수출기업의 미국 수출 통상 애로 해소를 위해 수출 컨설턴트를 활용한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지원, 수출지원 유관 기관과의 협업 강화, 해외사무소를 통한 현지 동향 수집 및 정보 공유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 들어 4월 현재까지 미국으로의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533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 증가했다. 이는 국가 전체 농수산식품 수출액(2억7424만 달러)의 약 19.5%를 차지하는 규모다. 미국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이다. 가장 두드러진 품목은 단연 김이다. 전남의 대표 수산식품인 김의 미국 수출액은 3845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35.2% 급증했다.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김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한국 식품 전문매장뿐 아니라 대형 유통체인 진입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음료 수출도 상승세로, 235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3.6% 늘었다.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알로에주스, 배주스, 양파즙 등 기능성 음료의 수요가 늘면서 건강 지향 제품으로 다양화되는 추세다. 이 외에도 김치(65만7000 달러)와 장류(83만3000 달러) 등 전통 발효식품도 미국 시장에서 꾸준한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김과 음료 등 고부가가치 품목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K-푸드 브랜드 인지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수출 다변화와 현지화 제품 개발을 병행해 지속 가능한 수출 기반을 확립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앞으로도 수출상담회 개최, 미국 H마트 판촉 행사, 뉴욕 팬시 푸드쇼 참가, 온·오프라인 상설판매장 운영 등 유통망 연계 협력 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04 09:57:59국가 대표 김치 브랜드인 대상 종가가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 수출 시장 다변화를 꾀하면서 김치 종주국으로서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양배추·케일·당근 김치 등 세계인의 입맛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김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종가, 김치 세계화 견인14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김치 수출액은 1억636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4분기에도 국내 김치 수출액은 4142만 달러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김치 수출국은 2020년 85개국에서 지난해 95개국으로 증가했다. 김치 수출은 국내 대표 포장 김치 브랜드인 대상 종가가 이끌고 있다. 대상 종가의 김치 수출액은 2016년 2900만 달러에서 지난해 9390만 달러로 3배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올해 1·4분기에도 우리나라 김치 수출액에서 대상 종가의 비중은 절반을 훌쩍 넘은 57.3%에 이른다. 대상 종가는 김치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 속에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종가 김치는 현재 미주와 유럽, 대만, 홍콩 등 아시아를 포함한 전세계 80여개 국가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원거리 지역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케냐 등 아프리카를 비롯해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쿠웨이트 등 중동, 칠레, 페루 등 중남미 국가까지 진출하며 종가 김치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중 미국에서는 2022년 초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CA)에 위치한 대상 LA공장은 총 대지 면적 1만㎡ 규모다.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생산 설비를 갖춘 국내 식품기업은 대상이 유일하다. LA공장에 이어 미국 현지 식품업체 '럭키푸즈'를 인수하며 추가 생산기지 확보에 나섰다. 럭키푸즈는 2000년 설립된 아시안 식품 전문회사다. 서울 김치를 비롯해 스프링롤, 소스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현지 대규모 김치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2023년 5월 폴란드 신선 발효 채소 전문업체 ChPN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ChPN의 생산시설과 유통망을 활용해 종가 김치를 유럽 시장에 우선 공급하고 있다. 폴란드 크라쿠프에 설립하는 대상 김치 공장은 총 대지 면적 6613㎡에 이른다. 대상은 폴란드 공장 완공까지 약 15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연간 3000t 이상의 김치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세계인 입맛 맞춘 현지화 전략대상 종가는 해외 소비자 입맛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김치의 세계화을 앞당기고 있다. 지난 2021년 미국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배추김치 뿐만 아니라 양배추, 케일, 당근을 활용한 김치 3종을 출시했다. 또 상대적으로 덜 매운맛을 선호하는 현지인들을 위한 '마일드 김치', 해조류와 함께 샐러드처럼 즐길 수 있는 '해초샐러드 김치', '백김치', '사과 비트 당근 김치(ABC김치)' 등 맵지 않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글로벌 전용 김치를 선보였다. 현지 채소를 활용해 김치를 샐러드처럼 즉석에서 만들 수 있도록 양념 형태의 DIY 김치 페이스트를 비롯해, 작게 잘라진 김치에 무말랭이를 더해 햄버거나 샌드위치 속에 토핑처럼 넣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크런치 김치' 등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대상 종가는 국내 업계 최초로 북미와 유럽에서 식품안전 신뢰도 표준으로 여겨지는 '코셔'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2009년에는 맛김치, 포기김치, 열무김치, 총각김치 총 4종이 할랄 인증을 획득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등에 수출하며 현지인들에게 한국 전통 김치를 선보이고 있다. 대상 종가는 전세계에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활동도 추진 중이다. 지난달 일본 도쿄 시부야구에서 7일간 김치 팝업 '김치 블라스트 도쿄 2025'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달 29~지난 1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SIAL 캐나다 2025'박람회도 참가해 북미 시장 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사진)는 "앞으로도 한국 김치가 세계인의 식탁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5-14 18:21:49[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270억달러(38조199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다만 미국관세 조치 영향으로 같은기간 중소기업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수출은 각각 17.8%, 7.6% 줄었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5년도 1·4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1·4분기 0.1% 늘면서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올해 1·4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 증가는 화장품과 자동차,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와 중국의 제조업 경기 호황에 따른 수요 증가가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월별 중소기업 수출을 보면 1월에는 조업일수가 줄어 작년 동기보다 10.4% 감소했으나, 2월(7.1%)과 3월(5.2%)에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 중소기업 수는 올해 1·4분기 6만3135개사로 1.6% 늘었다.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은 화장품으로 1·4분기에 18억4000만달러(2조6043억원)를 수출했다. 자동차는 17억4000만달러(2조4638억원)로 2위를 기록했다. 화장품과 자동차 모두 1분기 역대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화장품은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서도 역대 1분기 최고실적을 기록했고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개국 중 8개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수출 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개 국가 중 중국, 일본, 홍콩,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6개국으로의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반면 미국, 베트남, 인도, 멕시코 등 4개국 수출은 감소했다. 중소기업 최대 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45억달러(6조3666억원)로 2.5% 감소했다. 화장품 수출은 증가했으나 글로벌 전기차 캐즘에 따른 이차전지 관련 장비 수요 둔화로 기타기계류(-47.4%), 전자응용기기(-25.6%) 수출이 감소했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미국의 관세 조치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중소기업의 관세 대응을 위한 추가 지원 방안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14 11:10:55르노코리아가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사진)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하반기에는 순수 전기차를 도입해 파워트레인을 다변화하고 폴스타4의 협력 생산을 통해 증산 체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이달 초 그랑 콜레오스의 중남미향 수출 물량 900여대를 선적하며 수출시장 다변화에 나섰다. 이 물량은 멕시코와 콜롬비아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으로, 르노그룹이 유럽 시장 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추진하는 '오로라 프로젝트' 차량의 첫 수출 사례다. 르노코리아는 멕시코, 콜롬비아 외에도 향후 브라질, 우루과이,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남미 지역의 다양한 주요 시장에 그랑 콜레오스를 수출할 예정이다. 그동안 르노코리아의 수출은 소형차 '아르카나'에 치중돼 있었다. 수출국도 소형차 수요가 높은 유럽 중심이었다. 그랑 콜레오스의 중남미 시장 수출 본격화는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인 중·대형 차량 수요가 높은 유럽 외 시장을 겨냥해 수익성을 높이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미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 출시 이신차 출시도 계속 확대한다. 르노코리아는 올 하반기 준중형급 순수 전기차 '세닉'을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을 투입한다. 세닉은 모기업인 프랑스 르노에서 직접 수입한다. 르노코리아가 현재 판매하는 승용 라인업 중 유일한 순수 전기차 모델이자 수입 차량이다. 정원일 기자
2025-05-12 18:07:06[파이낸셜뉴스]르노코리아가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하반기에는 순수 전기차를 도입해 파워트레인을 다변화하고 폴스타4의 협력 생산을 통해 증산 체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이달 초 그랑 콜레오스의 중남미향 수출 물량 900여대를 선적하며 수출시장 다변화에 나섰다. 이 물량은 멕시코와 콜롬비아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으로, 르노그룹이 유럽 시장 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추진하는 '오로라 프로젝트' 차량의 첫 수출 사례다. 르노코리아는 멕시코, 콜롬비아 외에도 향후 브라질, 우루과이,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남미 지역의 다양한 주요 시장에 그랑 콜레오스를 수출할 예정이다. 그동안 르노코리아의 수출은 소형차 '아르카나'에 치중돼 있었다. 수출국도 소형차 수요가 높은 유럽 중심이었다. 그랑 콜레오스의 중남미 시장 수출 본격화는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인 중·대형 차량 수요가 높은 유럽 외 시장을 겨냥해 수익성을 높이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미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 출시 이후 국내에서 상품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르노코리아의 전체 내수 판매량(5252대) 중 그랑 콜레오스의 비중은 83.3%(4375대)에 달한다. 신차 출시도 계속 확대한다. 르노코리아는 올 하반기 준중형급 순수 전기차 '세닉'을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을 투입한다. 세닉은 모기업인 프랑스 르노에서 직접 수입한다. 르노코리아가 현재 판매하는 승용 라인업 중 유일한 순수 전기차 모델이자 수입 차량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8일 환경부에 세닉의 1회 충전 주행거리 인증을 완료하는 등 막바지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회사는 올해 하반기 부산공장에서 전기차 폴스타4 위탁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12 14:51:45[파이낸셜뉴스]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18일 인천 오디에이테크놀로지 사업장을 방문해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피해(예상) 중소기업과 현장 소통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찾아가는 중진공, 현장 소통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및 부품 등에 대해 25% 고율 관세를 부과함에 따른 국내 중소기업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약화, 미국 수출 감소 우려,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대응 한계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관세 대응 서비스 도입과 정책자금 확대 및 물류비 경감 등의 구체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강 이사장은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개별 중소기업이 직접 대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중진공은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관세 피해기업의 경영 정상화와 수출국 다변화, 공급망 재편 등 다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4-18 16:29:2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K뷰티의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필리핀 식약청과 필리핀 화장품 분야 규제협력과 교류를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원 아시아 화장품 뷰티 포럼을 계기로 이뤄졌다. 필리핀의 한국 기능성화장품 제도에 대한 높은 관심과 국산 화장품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 중인 식약처의 노력이 맞물렸다. MOU에 따라 양측은 화장품 분야 법령·규정에 대한 정보교환·규제조화·교육협력, 필리핀 식약청의 기능성화장품 제도 도입에 따른 식약처의 심사·평가 기술 지원, 한국의 기능성화장품에 대한 필리핀의 심사 및 평가 절차 간소화 노력 등을 위해 협력한다. 또 식약처는 우리 기업의 필리핀 화장품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필리핀 현지에서 산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필리핀 화장품 산업 동향과 규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아울러 K뷰티 수출 활성화를 위한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화장품 분야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필리핀 식약청과 견고하고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규제기관과 다각적인 규제외교를 적극 추진해 국내 우수한 화장품이 해외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07 15:30:13[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오는 28일 중소기업중앙회 K-비즈홀에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상호관세 관련 교육을 진행한다. 27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번 현장상담회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및 그 파생상품에 대한 관세 정책 변화에 즉각 대응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정부에서 마련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일PwC 등의 관세 전문가가 현장에서 직접 상담을 제공하는 상담부스도 운영된다. 첫 세션에서는 △미국 관세정책의 최신 동향 △주요 제품별 관세 정책변화 △철강·알루미늄 성분 함량 계산법 △관세 적용 대상여부가 불투명할 때의 대응 방법 등 산업현장 중심의 실용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중소기업을 위한 정부 지원 정책을 소개한다. 관련 정책으로는 △관세 피해 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패스트트랙 △최초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법인에 지원하는 해외법인 현지정착 정책자금 △현장의 어려움을 수시로 접수할 수 있는 15개 수출 애로신고센터 등이 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서는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사업을 통해 수출국 다변화 과정에서 필요한 인증획득 비용 지원내용을 안내한다. 관세청은 지난 18일 발표한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의 미국 품목번호(HTS) 290개와 한국 품목번호(HSK) 간 연계표와 함께 수출신고 품목번호를 기준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이 쉽게 관세부과대상 품목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관세대응119' 제도를 통해 기업들이 자주묻는 질문과 그에 대한 대응 방법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선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현장 상담도 함께 진행된다. 중기부 비즈니스지원단, 삼일 PwC 등 민간 수출, 관세 전문가들이 참여해 수출 관련 최신 정보와 함께 애로에 대한 실질적 조언을 제공하며, 사전에 신청하지 않은 기업도 현장 접수를 통해 상담 참여가 가능하다. 중기부는 28일 서울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4월 7일 전라도, 9일 경기도, 11일 충청도, 15일 경상도 등 광역권별로 찾아가는 관세 대응 교육 및 현장 상담회를 연쇄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중소기업들이 관세부과 등 대외불확실성에 빈틈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지난 2월 18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과 중기부 자체 '중소·벤처기업 수출지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관세 피해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제인협회 등 9개 유관기관, 삼일회계법인·김앤장 법률사무소·관세법인 광장 등의 전문 법률·회계법인, KB·신한·우리·하나 등 금융기관과 함께 정책과 민간의 역량을 결집해 '중소기업 글로벌화지원 원팀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노용석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지난 12일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에 이어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가 예고되면서 우리 수출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의 대응력 향상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제공 및 수출 지원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향후 수출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다양한 관세 대응 정보 및 지원정책을 알기 쉽게 제공하는 한편, 애로신고센터에 접수된 애로는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긴급대응반 등을 통해 신속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3-27 13:18:11조태열 외교부장관 등 한중일 3국 외교수장들이 지난 22일 일본 도쿄에서 만나 경제 분야를 포함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제11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라는 정례적 국제회의였지만, 다른 회의와 분위기가 달랐던 것은 미국의 관세 공세 속에서 열린 한중일 회의였기 때문이다. 한중일 3국은 지리적으로 인접국이면서도 체제의 차이를 비롯한 상이한 각국의 입장으로 인해 한목소리를 내기는 어려웠다. 이번 회의에서도 북한의 핵 위협과 러북 군사협력 등 안보문제에 대해 한국과 일본은 의견을 같이했지만, 중국은 한반도 평화를 지지한다는 원론적 언급에 그쳐 동상이몽의 속내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3국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과 관련해서는 이해관계가 다를 게 없어 이번 회의는 어느 회의보다 주목을 받았다. 3국은 공동해결 과제로 지속가능 발전, 보건·고령화, 재난구호·안전을, 미래지향 협력 목표로 경제·통상, 과학기술·디지털 전환을 제시하면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과 패권 다툼 중에 트럼프의 관세 공격까지 받은 중국으로서는 아시아의 경제강자인 한국, 일본과의 협력을 절실하게 바라고 있을 것이다. 중국 측이 역내 경제통합 추진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확대 추진 등을 언급하며 어느 때보다 경제협력을 강조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중국이나 일본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관세정책에 피해를 보고 있는 마당에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과도 협력을 강화할 충분한 명분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특히 무역을 포함한 중국과의 경제적 협력은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한 하나의 대응수단이 될 수도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이며, 중국 입장에서도 한국은 미국에 이어 일본에 앞선 2위 교역국이다. 중국은 여전히 거대한 수출시장이며 시장 다변화를 꾀하는 한편으로 수출을 더 늘려나가야 할 국가다. 그러나 미중 패권 다툼은 결과적으로 중국의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놓아 앞으로 중국과의 교역에서 흑자 기조를 이어가자면 기술과 상품 개발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 이른바 한한령 폐지와 더불어 관광과 문화 교류측면에서의 한중 화해 무드는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양국의 상호 무비자 입국 조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 이후 크게 감소한 관광객 수를 다시 복원하고 나아가 내수진작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관광뿐만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의 수출과 화장품 등 소비재 판매 재개도 어려운 우리 경제 회복에 작지 않은 활력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은 기술 진전을 앞세운 중국의 주도권 추구다. 이번 회의에서도 그런 태도를 감추지 않았다. 또한 중국은 최근 서해에 해상 구조물을 무단 설치하면서 한국의 영토주권도 위협하고 있다. 물론 북한 문제 등 한반도 안보에 대한 인식도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 경제는 경제대로 협력을 강화하되 안보와 영토 문제에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사드 문제처럼 안보 문제가 경제협력을 후퇴시키는 사례가 없지 않지만, 둘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한미일 협력은 언제나 중요하지만, 이런 전제하에서 한중일 협력도 경제와 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2025-03-23 1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