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엘리서치는 17일 엠앤씨솔루션에 대해 K-방산 수출 확대와 유럽향 납품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엠앤씨솔루션은 2024년 코스피에 상장된 방산 제어 부품 전문기업이다. 전차, 자주포, 전투기 등 주요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구동장치 및 유압시스템을 공급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등 국내 대표 방산업체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박창윤 지엘리서치 연구원은 “최근 폴란드와의 K2 전차 2차 수출 계약 체결로 엠앤씨솔루션이 핵심 부품 공급사로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특히 K2PL 모델의 고사양화에 따라 동사의 납품 단가와 수익성이 함께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외 방산 직수출 전략도 본격화되고 있으며, 이집트·폴란드향 자주포 관련 부품 납품을 시작으로 기술지도, MRO(정비·유지보수) 매출 등 고부가 서비스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지엘리서치는 동 사의 2025년 연간 실적은 매출 4,000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 이상이 기대된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K-방산 수출의 지속적 확대와 유럽 내 공급 병목 해소 수요를 고려할 때 동사는 지속적으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한 핵심 수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17 08:20:10#OBJECT0# [파이낸셜뉴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K조미·소스류 제품들이 일본 열도를 흔들고 있다. 올 상반기 소스류의 일본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28% 급성장하고, 일본 현지 기업들까지 K조미료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K푸드가 일본 식탁의 한 장르로 자리잡고 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한식에 대한 인지도 확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매운맛 소스 등 소스류 수출이 일본과 미국, 중국 중심으로 성장세다. 올 상반기 K소스류 수출액은 2억2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8.4% 증가했다. 수출액은 미국이 5000만 달러로 가장 많고, 일본 3900만 달러, 중국 3000만 달러 등의 순이다. 수출 증가율로 따지면 일본이 가장 두드러진다. 일본으로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28.5% 급증했다. 이어 중국 27.0%, 미국 13.4%의 순으로 늘었다. 해외 소스 수출은 세계적으로 불닭 브랜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삼양식품이 견인하고 있다. 올해 1·4분기 삼양식품의 소스·조미료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3.6% 증가한 168억원이다.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끈 불닭소스의 경우 용기 소스를 비롯해 간편한 사용이 가능한 스틱형 불닭 소스까지 확대해 영업과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삼양식품의 올해 1·4분기 일본 시장 매출액은 66억1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3%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2019년 설립한 일본 법인을 통해 라면, 스낵, 소스 등 국내 생산 완제품을 일본 현지 도소매상에 판매하는 등 일본 시장의 기반을 확고히 하고 있다. K조미·소스류 인기에 힘입어 일본 현지 기업들까지 한식 메뉴용 조미료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식품에서 메뉴용 조미료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메뉴용 조미료는 한식, 중식 등 재료만 준비하면 프라이팬이나 전자렌지로 간단하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일종의 간편식 소스다. 일본 현지 식품기업인 카고메는 올 상반기 한국 메뉴용 조미료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카고메 메뉴용 조미료 제품인 '능숙하게 채소' 시리즈 제품이 대표적이다. 기존 상품인 '닭고기와 양배추의 토마토 치즈 닭갈비용 소스'에 이어 '돼지고기와 양파의 불고기용 소스'를 선보였다. 아지노모토는 한국 반찬 조미료인 '쿡 두 코리아'를 12년 만에 전면 리뉴얼했다. 상품 수도 기존의 2가지 제품에서 4가지 제품으로 늘렸고, 패키지도 변경했다. aT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서 이어지는 K푸드에 대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고기, 채소, 생선 등 다양한 식재료를 통해 소스류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준비한다면 일본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7-07 15:26:1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 농수산식품 수출이 2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지역 경제 회복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5월 말 현재까지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3억5359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증가했으며, 전국 평균 증가율(8.2%)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김, 쌀, 오리털 등 10대 주력 품목이 수출 증가를 견인하며 전체 농수산식품 수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품목별로 김 수출액은 1억7954만5000 달러로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보다 28.9% 증가했다. 김은 전남 농수산물 수출의 절반 이상(50.8%)을 차지하며, 수산물 분야에서는 79.6%를 점유하고 있는 절대 강자다. 쌀 수출액은 2773만7000 달러로, 두 번째로 높은 수출액을 보였다. 오리털은 1759만4000 달러를 기록하며 20.5% 증가해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동남아 지역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복은 1478만9000 달러로 다소 높은 수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음료는 1307만1000 달러로 26.2% 증가하면서 가공식품의 수출 증가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외에도 △미역 1206만 달러 △분유 1076만6000 달러 △유자차 719만3000 달러 △톳 542만 달러 △과자류 397만8000 달러 △커피 조제품 336만5000 달러 △김치 319만7000 달러 순으로 높았다. 특히 과자류와 음료, 김치와 같은 농산가공품이 두 자릿수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점은 가공식품 분야 수출 증가성을 뒷받침해준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1.7%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어 중국(10.9%), 일본(0.8%) 순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신남방 국가(36.9%)와 유럽 주요국(10.3%)도 전남 농수산식품의 새로운 수출 증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김, 쌀, 전복 등 주력 품목 외에도 가공식품 분야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면서 "시장 다변화와 맞춤형 수출 지원 정책을 통해 전남 농수산업의 수익성을 지속해서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24 10:44:26[파이낸셜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여파로 인한 대미 수출 감소세가 주춤하며 6월 중순 수출이 깜짝 반등했다. 반도체와 자동차·선박 등 품목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23일 관세청이 잠정 집계한 6월 1~20일까지의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3% 증가한 387억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7억6000만 달러로 12.2%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0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일 짧았다. 주요수출품목별로는 반도체(21.8%)와 승용차(9.2%), 선박(47.9%) 등이 증가한 가운데 석유제품(-0.5%), 무선통신기기(-33.1%)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2.9%로 2.5%p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4.3%), 유럽연합(23.5%), 대만(46.3%) 등으로의 수출이 늘어난 반면, 중국(-1.0%), 베트남(-4.3%) 등은 줄었다.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 등 상위 3개국 수출 비중은 47.8%기록했다. 수입도 361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품목별로는 반도체(19.0%)와 기계류(8.8%), 가스(9.3%) 등 수입이 증가한 가운데, 원유(-0.6%), 석유제품(-17.4%) 등은 감소했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6%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3.4%), 미국(4.8%), 일본(12.1%) 등에서의 수입은 증가했지만 유럽연합(-1.5%), 호주(-10.6%) 등은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한 572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달 수출이 증가 폭을 키우고 있어 월간 수출액이 감소 한 달 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역대 5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미국의 관세 여파로 자동차 등 대미 수출이 줄고,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도 20% 넘게 감소했다. 미국과 더불어 최대 시장인 대중국 수출 부진까지 겹치며 전체 수출 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줄었다. 대미 수출은 8.1% 줄어든 100억 달러로, 4월(-6.9%)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은 5.3% 줄어든 503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69억4000만 달러 흑자로 15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23 12:56:29[파이낸셜뉴스] 지난 달 감소세로 돌아섰던 수출이 이 달 초순 반도체·승용차 등 주력 품목의 선전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쇼크'에 따른 대미 수출 감소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 11일 관세청이 잠정 집계한 6월 1~10일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늘어난 155억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28억1000만 달러)은 15.0% 늘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일 짧았다. 이 기간 대미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지난 4월에는 6.8%, 5월에는 8.1%씩 각각 감소했다. 이 기간 수입은 172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7억 달러 적자를 냈다. 주요 수출품목별로는 반도체(22.0%)와 승용차(8.4%), 선박(23.4%) 등이 증가했고, 석유제품(-20.5%), 무선통신기기(-43.1%)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3.5%로 3.2%p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9%), 미국(3.9%), 유럽연합(14.5%)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지만, 베트남(-9.5%), 일본(-5.9%) 등은 줄었다. 중국·미국·유럽연합 등 상위 3개 국가로의 수출 비중은 48.6%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품목별로는 반도체(15.2%)와 기계류(16.8%), 가스(36.0%) 등 수입이 증가한 가운데, 원유(-9.1%), 석유제품(-5.1%) 등은 감소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6.2%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4.1%), 미국(20.3%), 유럽연합(7.7%) 등으로 부터의 수입은 증가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14.1%), 호주(-13.9%) 등은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한 572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반도체 수출은 역대 5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미국의 관세 여파로 자동차 등 대미 수출이 줄고,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도 20% 넘게 감소했다. 미국과 더불어 최대 시장인 대중국 수출 부진까지 겹치며 전체 수출 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줄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11 10:01:03[파이낸셜뉴스] 지난 4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60억달러에 육박하며 2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자동차 수출 감소에도 비IT품목의 수출이 의약품을 중심으로 늘면서 상품수지가 25개월째 흑자를 기록한 결과다. 한편 글로벌 무역갈등 격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9개월 연속 순매도했다. ■올해 4월 경상수지, 57억달러 흑자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57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89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84억9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되는 등 2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결과다. 수출은 585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9% 증가하며 석 달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이 두 달 연속 증가하고 비IT품목도 의약품, 철강 등이 늘면서 증가했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16.9%), 무선통신기기(6.3%), 의약품(22.3%), 철강제품(8.1%) 등이 상승했고, 승용차(-4.1%), 석유제품(-13.8%), 컴퓨터주변기기(-7.6%)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18.4%), 동남아(8.6%), 중국(3.9%)에서 증가하고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5.3%, 6.8% 감소했다. 수입도 49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5.1% 감소하며 석 달 만에 줄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원자재(-10.4%) 감소세가 확대되고 소비재 수입(-2.1%)도 줄어든 결과다. 자본재는 8.7% 늘었다. 서비스수지(-28억3000만달러)는 24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5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여행수지가 서비스수지 적자를 견인했다. 다만 봄철 외국인 국내여행 성수기(3~5월) 영향으로 적자폭은 전월(-7억2000만달러)보다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억9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12개월 만에 적자 전환으로 배당소득수지가 4월 외국인 앞 배당지급 집중에 따른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26억달러) 대비 적자 전환했지만, 적자규모는 지난해 4월(-19억3000만달러)보다 상당폭 축소됐다. 이자소득수지 흑자폭은 전월 8억달러에서 4월 6억9000만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외인 국내주식 투자, 9개월 연속 순매도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45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전월(78억2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늘며 12개월 연속 증가세다. 직접투자는 33억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석 달 연속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30억달러 증가한 영향이 컸다. 전월(47억5000만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자동차, 2차전지 등을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투자가 지속됐다. 증권투자는 145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우선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가 12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주식의 경우 88억달러 매수하며 5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전월(94억7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일반정부, 비금융기업(개인) 등의 순투자 증가폭이 축소됐다.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미 국채 등을 중심으로 35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국내주식은 순매도 규모가 전월 12억7000만달러에서 4월 91억8000만달러로 확대되는 등 9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무역갈등 격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현상이 가속화된 결과다. 국내 채권 등 부채성 증권 투자는 중장기채 등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57억7000만달러에서 69억9000만달러로 증가했다. 한편 기타투자는 45억2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했다. 32억6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한 전달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은 11억달러 증가했고 준비자산은 98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10 07:19:20[파이낸셜뉴스] 우려가 현실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차별적인 관세 정책이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특히 관세 여파로 우리 수출 2위인 자동차의 대미 수출이 32.0%나 급감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1.3% 감소한 572억7000만달러, 수입은 5.3% 감소한 50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출은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1월 10.1% 급감했던 수출은 2월(0.7%), 3월(2.8%), 4월(3.7%)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5월 들어 다시 줄었다. 다만 일평균 수출은 26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1월 7.9% 증가, 2월 -6.2% 감소, 3월 5.2% 증가, 4월 -0.6% 감소 등 등락을 보였지만 5월엔 조업일 기준 수출액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핵심 수출 지역인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이 나란히 8%대의 감소율을 기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월 대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1% 감소했고, 대중 수출 규모는 1년 전에 비해 8.4% 줄었다. 특히 대미 수출의 경우 감소율이 4월 6.8%에서 2.3%p나 커지며 ‘트럼프 관세’가 한국 수출에 끼치는 영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으로 향하는 수출도 2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했다. 반면 유럽연합(EU)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4.0% 증가한 60억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독립국가연합(CIS)으로의 수출은 34.7% 증가한 12억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수출 1·2위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반도체는 5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21.2%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자동차 수출은 4.4% 감소했다. 그러나 대미 수출 기준으로는 반도체가 17.6%나 줄었고, 자동차 수출은 32.0%나 급감했다. 향후 수출 전망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며 “최근 미국의 관세 조치가 세계 경제 및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5월에는 국제 유가가 60달러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0% 급감해 전체 수출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안 장관은 또 “정부는 우리 수출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6-01 13:50:0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는 미국발 트럼프 관세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출상담회, 해외전시회 지원 등을 운영한 결과, 실제 수출이 지난해보다 1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수출박람회 등을 통해 1~5월까지 중소기업 629개사가를 지원, 6억140만 달러의 상담(1만2265건), 2억7730만 달러 계약추진(5330건), 실 수출 4542만 달러의 성과를 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상담액 33%, 계약추진액 32%, 실 수출 14.4%가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도는 미국 트럼프 관세 충격 최소화를 위해 △경기비즈니스센터(GBC) 운영 △통상촉진단 △글로벌 브릿지 판로개척 지원(수출상담회) △비관세장벽 대응 수출상담회 △전시회 단체관 참가 등 수출 통상·전시 지원사업 등을 추진했으며, 이같은 경기도형 수출방파제 구축사업이 수출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형 수출방파제 구축사업으로는 경기도 비즈니스센터(GBC)는 현지 통관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수출마케팅대행(GMS), 바이어 매칭(GBM), 온라인 전시(GPS)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도내 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GMS 기업 418개사 지원, 3743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달성해 수출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했다. 이와 더불어 도는 통상촉진단과 글로벌 브릿지 판로개척지원(수출상담회)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통해 경기도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 확대와 신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했다. 이를 위해 도는 20개 경기도 기업으로 이뤄진 통상촉진단을 북중미(미국 LA, 멕시코 멕시코시티)와 중동(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파견해 현지 바이어와 1:1 맞춤형 수출 상담을 지원했다. 전기전자·기계부품 등으로 구성된 북중미·중동 통상촉진단은 1773만 달러의 계약추진 성과를 냈다. 또 비관세장벽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현지 수출상담회도 개최하고, 지난 4월에는 해외인증을 취득했거나 준비중인 기업 18개사를 대상으로 호주-말레이시아, 중국 현지 수출상담회를 2회 추진해 457만 달러 규모의 계약추진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도는 지난 2월 도 수출 중소기업과 현장간담회를 개최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조치 관련 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고, 이어 3월에도 평택항 동부두에서 민관합동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미 관세 부과 피해기업에 500억 규모 특별경영자금 등의 지원책을 발표했다. 도는 도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신시장 개척과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 하반기에도 중국·동남아 통상촉진단, 베를린국제가전박람회(IFA), 지페어(G-FAIR) 등 통상·전시 지원 사업을 지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박경서 경기도 국제통상과장은 "경기도는 도내 수출 중소기업들이 안심하고 해외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발 빠른 대응과 촘촘한 수출 지원을 추진 할 것"이라며 "경기도 통상·전시 지원 사업이 도내 수출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01 08:55:55【자카르타(인도네시아)=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현대자동차의 올들어 4월까지 수출실적이 전년 같은기간 대비 11% 넘게 줄어들며 4위를 기록했다. 반면 전통적 강자인 일본 토요타와 다이하츠는 증가세를 보이며 1, 2위 자리를 지켰다. 29일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협회(가이킨도)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올해 4개월간 완성차 수출은 총 14만4796대로 2024년 같은 기간의 13만8748대보다 4.4%로 증가했다. 수출 실적 1위는 현지 대형 자동차 그룹 아스트라 그룹 소속인 토요타로 5만501대를 수출했으나 전년 대비 1.9%(5만1502대)로 소폭 감소했다. 같은 아스트라 그룹 소속인 다이하츠는 3만1641대를 수출해 9.8% 줄었고 미쓰비시는 3만264대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을 통해 1만5492대를 수출하며 4위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1만7435대 대비 11.14% 감소했다. 주요 수출 차종은 △크레타 △스타게이저 △코나이며, 수출 대상 국가는 동남아, 아시아 태평양, 중동·아프리카, 멕시코 등이다. 뒤를 이어 △스즈키(5위·7720대) △혼다(6위·5070대) △이스즈(7위·2768대) 순이었다. 인도네시아 수출이 소폭 상승한 반면, 내수 시장은 부진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협회(가이킨도)는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에서는 2025년 1~4월 국내 도매(wholesales) 판매량이 25만6368대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으며, 소매(retail) 판매도 26만7514대로 7.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hitra@fnnews.com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2025-05-29 11:21:07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정책으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한 가운데 기아가 올해 들어 멕시코 공장에서 미국 수출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을 늘려 효율적으로 미국 내 재고를 쌓는 동시에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하에 멕시코 생산기지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염두에 둔 조치로 분석된다. 19일 파이낸셜뉴스가 수출입 통관데이터 업체 임포트지니어스 코리아에 의뢰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기아가 멕시코 공장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물량은 3만9724대로 전년 동기 3만1145대보다 27.5% 급증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한국발 미국 수출물량 증가율이 2.3%인 점과 비교하면 멕시코 공장의 대미 수출 증가율은 12배가량 더 높았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기아는 한국에서 9만9834대의 차량을 미국에 보냈다. 지난해 1·4분기 수출물량은 9만7590대다. 올해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물량은 지난해보다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1월 1만1603대에서 2월 1만4208대, 3월 1만3913대로 모두 1만대를 넘겼다. 지난해 1월 1만87대, 2월 1만2058대, 3월 9000대 대비 각각 15%, 17.8%, 54.6% 증가했다. 기아 멕시코 공장의 대미 수출이 대폭 늘어난 까닭은 복합적이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올 1·4분기 관세 불확실성에 대응해 미국 내 재고를 최대한 쌓는 전략을 세웠다. 지역별로 생산차종이 다르긴 하지만 한국 공장보다는 물류비와 시간이 적게 드는 멕시코 공장 중심으로 미국 수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현대차는 미국에서 3월 말 기준 3개월, 기아는 2개월 수준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멕시코 공장이 USMCA에 따른 부품 관세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차량 부품의 85% 이상을 미국·멕시코·캐나다 지역에서 조달하면 무관세 혜택을 준다. 미국 자국 업체들을 염두에 둔 조치이긴 하지만, 멕시코에 생산거점이 있는 기아도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아는 관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미국 공장에서 증산체제에 돌입하고, 동시에 멕시코 공장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다만 미국의 관세정책이 오락가락하고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기아 역시 상황 변화에 맞춰 생산전략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관세조치 이후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투싼을 미국 현대차 공장으로 이관하는 등 생산전략을 수정하고 있는데, 동시에 멕시코 공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권준호 기자
2025-05-19 18:4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