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업무지구(CBD)에 33층 높이의 강북 최대 규모 오피스가 들어선다. 밸류업 플랫폼회사 이도는 서울시 중구 입정동 237번지 일대 수표구역 도시 정비형 재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사업 시행을 맡은 이도는 해당 부지에 연면적 약 17만2000㎡, 지하 7층∼지상 33층 규모 오피스용 빌딩 '원엑스(ONE X·투시도)'를 짓는다. 이는 단일 오피스 기준 강북 최대 규모이자 최고층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10월 사업시행을 위한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 심의를 통과한 바 있다. 이도는 최근 기업들의 '백투오피스' 기조에 맞춰 프라임 오피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입주자들의 업무와 삶의 경험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컨텐츠를 도입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업무 공간과 함께 몰입형 예술 공간인 '라이트룸'과 프라이빗 멤버십 클럽 등도 조성된다. 디자인과 설계는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두바이의 바카라 레지던스, 베를린의 유대인 박물관과 같은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유명한 세계적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맡았다. 청계천과 직접 연결된 녹지공간에는 풍성한 정원이 조성돼 자연 속 휴식을 제공할 전망이다. 최정훈 이도 대표이사는 "글로벌 스탠다드 기준을 충족하는 프라임 오피스로서 업무 공간의 미래를 재정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1-06 18:18:44[파이낸셜뉴스] #1. 임대사업자 A씨는 소유한 수도권 소재 상가건물을 팔았다. 양도소득세 수십억원이 부과됐다. A씨는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매도 대금 전액을 수표로 인출했다. 대금 일부는 배우자 B씨를 통해 현금화했다. 또 일부는 아들 유학자금으로 배우자가 개설한 해외 계좌로 외화 송금도 했다. 그리고 나머지 금액은 수표를 교환하지 않고 숨겼다. 세무당국은 재산추적을 통해 체납 중인 A씨 수표 수억원에 대해 이득상환청구권(수표 제시기간이 지났어도 발행은행에 지급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을 압류했다. 수표 지급정지로 채권을 확보했다. #2. 치과의사 C씨는 수입금액을 누락하는 방식으로 종합소득세를 과소신고, 세무당국 추정 수십억원을 체납했다. C씨는 강제징수를 피하기 위해 소유 토지를 배우자 D씨 명의로 가등기(매매계약) 했다. 관할 세무서에서 체납 세금에 대한 압류가 들어오자 본등기로 전환해 소유권을 이전했다. 그리고 자신 명의였던 사업장은 폐업했다. 직원 명의로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이름으로 다시 개업했다. 세무당국은 D씨를 상대로 사해행위취소소송을 제기했다. 명의대의자인 직원은 조세범칙조사를 실시했다. 국세청이 고액체납자 재산추적조사를 강화한다. 납부능력이 있지만 세금은 안 내고 호화생활을 하는 체납자 등이 대상이다. 21일 국세청은 도박당첨금 등 재산은닉 216명, 허위 가등기 등을 이용한 재산 편법이전 81명, 수입명차 리스·이용 등 호화생활체납자 399명 등 총 696명의 고액체납자에 대해 재산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도박당첨금·해외보험·고액수표 등을 활용해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 216명은 추적조사에 들어간다. 사업소득을 빼돌려 특수관계자 명의로 해외보험에 가입, 보험금으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 등이 대상이다. 체납 발생 전·후 고액 수표를 발행한 후 장기간 교환하지 않고 숨긴 체납자 등도 추적조사에 포함됐다. 이들에 대해서는 금융조회, 해외송금액 자금출처 확인, 발행수표 지급정지 및 지급청구권 압류 등이 진행된다. 허위 가등기·근저당 설정을 이용한 재산 편법이전으로 체납을 한 81명은 소송·고발이 진행된다. 허위 근저당을 설정해 경매, 공매 때 특수관계인이 국세보다 우선해 배당금을 수령하게 한 체납자 등이 포함된다. 국세청은 소송, 고발 등을 통해 체납세금을 받아낼 방침이다. 호화생활 체납자 399명은 집중수색 대상이다. 최고급 수입명차를 리스해서 이용하고 있지만 부가가치세를 과소 신고, 수십억원을 체납한 모 화장품 제조업 대표 등이 포함됐다. 세무당국은 이들에 대해서는 리스보증금을 압류하고 재산은닉 혐의 장소에 대해 탐문·잠복·수색 등 현장징수활동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체납자 재산 수색 사례도 공개했다. 92세 고령의 자산가 E씨가 대표적이다. E씨는 자신 소유 토지를 팔고 양도소득세 수십억원을 체납했다. 양도세는 내지 않고 E씨 자녀들은 E씨 계좌에서 수 백 차례 양도 대금을 현금 인출해 숨겼다. 관할 지방국세청·세무서 직원 21명이 E씨 주소지 4곳을 동시에 수색했다. 김치통, 서랍 등에 숨겨놓은 현금, 골드바 등 총 11억원을 징수했다. E씨 자녀, 며느리 등 7명을 고발했다. 이와함께 유튜버, 강사 등 고소득 프리랜서 체납자에 대한 강제징수도 강화한다. 올 하반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에 대해 가상자산 추적프로그램을 활용, 287억원을 압류했다. 국세청 안덕수 징세법무국장은 "올 10월까지 재산추적조사로 현금 징수하거나 채권 확보한 세금은 2조5000억원"이라며 "지능화되고 고액·상습체납자의 은닉재산 추적, 징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11-21 10:42:49[파이낸셜뉴스] 중국 화웨이의 백지수표를 거절한 일화로 화제를 모았던 물리학자 이기진(64) 서강대 교수가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 측정이 가능한 비채혈 혈당 측정 임상실험에 최초 성공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교수는 그룹 ‘투애니원’(2NE1) 리더 CL(33·본명 이채린)의 아버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기진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와 아르메니아공화국 출신 지라이르 연구원이 CCD 카메라로 쥐를 이용한 비채혈 혈당 측정 임상실험에 최초 성공했다. 기존의 채혈을 통한 혈당 측정은 채혈 과정에서 환자의 고통을 수반하고 위생적이지 않아 오랜 기간 개선이 요구된 바 있다. 그러나 레이저, 초음파, 삼투압, 마이크로파 및 밀리미터파 등 다양한 비채혈 혈당측정 방법이 대안으로 제안됐으나 정확도나 재현성 등 문제가 있어 현실화하지 못했다. 이 교수팀은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CCD 카메라 센서를 개발해 임상실험을 시도했다. CCD 카메라 센서는 현재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이미지 센서로,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정확도(MARD) 7.05%의 측정 신뢰도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강대 측은 “이번 실험을 통해 채혈 없이 이미지만으로 혈당 농도를 측정할 가능성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와 연구팀은 ‘마이크로파 물리학’이라는 기존에 없던 분야를 만들어낼 정도로 마이크로파를 오랜 기간 분석해 왔으며, 세계 최초로 CCD 카메라를 이용해 마이크로파 이미징 장치를 개발하기도 해, 앞서 2016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되기도 했다. 특히 이 교수는 지난 2021년 tvN 토크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중국 기업인 화웨이 측으로부터 기술이전 제안을 받고도 거절한 일화를 털어놔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이 교수는 “연구비가 다 떨어진 상태였는데 중국에서 ‘돈은 마음대로 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세상에는 해야 할 일도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일도 있는 거니까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며 ‘과학자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거절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선 딸인 가수 씨엘이 등장해 연습생 시절 고등학교 자퇴를 선언했을 때도 흔쾌히 허락한 이 교수를 두고 “제게 아빠는 인간 이기진이다. 친구처럼 지냈고 내가 정말 솔직할 수 있는 존재”라며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1 07:15:00[파이낸셜뉴스] 전세계 당뇨환자들에게 디지털 CCD카메라로 채혈하지 않고 스마트폰과 연결해 혈당측정이 가능한 방법을 제시되면서 관련 기업에 관심이 부각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기진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와 아르메니아공화국 출신 지라이르 연구원이 CCD 카메라로 쥐를 이용한 비채혈 혈당 측정 임상실험에 최초 성공했다. 피를 뽑지 않고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비채혈 혈당 측정기술을 시연한 것이다. 이기진 교수팀이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CCD 카메라 센서를 개발했지만, 이처럼 쥐를 이용한 임상실험으로 비채혈 혈당측정 결과를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이 연구팀은 ’마이크로파 물리학‘이라는 기존에 없던 분야를 창시 할 정도로 오랜 기간 마이크로파를 일관되게 연구한 연구팀으로, 이미 세계 최초로 CCD 카메라를 이용 마이크로파 이미징 장치를 개발한 연구팀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제노레이는 X-ray 영상 진단 장비를 개발부터 생산까지 독자적으로 진행 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방사선 발생 장치를 이용해 생성된 X-ray를 연속적으로 방사해 그 결과를 CCD카메라를 통해 디지털화 시켜 출력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기진 교수는 중국의 화웨이 기업에서 기술이전을 위해 백지수표를 제시했지만 국내 개발을 위해 거절해 유명한 일화를 남긴 적이 있다. 또한 가수 씨엘(투애니원) 아버지로 잘 알려져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17 14:10:30역세권 개발사업 수혜 단지들이 분양시장의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역을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되기 때문에 교통 환경이 편리한 데다 대규모 주거 단지가 조성돼 지역 내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며 높은 시세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세권 개발사업이란 역세권 개발구역에서 철도역 및 주거, 교육, 보건, 문화, 상업 등 다양한 인프라를 조성하고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을 말한다. 법률에 따라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지는 만큼 주거 환경이 잘 갖춰지고,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교통이 포함되는 개발이어서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광명역세권 개발사업을 꼽을 수 있다. 이곳은 KTX 광명역을 중심으로 총 9,744가구가 공급됐으며, 주변에 코스트코 광명점과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 등이 조성된 광명의 대표 주거타운으로 자리매김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이곳에 위치한 ‘광명역 유플래닛 데시앙(‘19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102㎡는 올해 8월 14억7,000만원에 거래돼 올해 광명시 아파트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분양가(6억1,530만원)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동산R114 자료를 보면 광명역세권 개발이 진행된 광명시 일직동 3.3㎡당 매매가 시세는 올해 8월 3,643만원으로 동기간 광명시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첫 단지 입주 직후인 2018년(2,574만원) 대비 집값이 무려 41.53% 올랐다. 상황이 이렇자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분양한 단지들은 청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7월 경기 화성시 일원 동탄역세권 개발사업의 마지막 단지로 분양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18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1만6,621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626.9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4월 경기 성남시 일원 복정역세권 개발사업 인근에서 분양한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의 경우 14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253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3.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 북부의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떠오르는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에 첫 아파트가 분양을 앞둬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10월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일원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내 공동5(A1)블록에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172가구로 공급된다. 양주역세권 개발사업의 경우 양주시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개발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양주시에 따르면 약 64만㎡ 규모의 부지조성 사업이 올해 안에 완료될 예정이며, 향후 주거 단지와 기반시설, 도로 등이 완료되면 약 1만 명을 수용하는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양주시 첫 관문인 지하철 1호선 양주역 주변에는 지상 2층 규모의 환승 연계시설, 대합실, 주차시설 등을 갖춘 환승센터가 조성될 예정이고, 사업이 완료될 경우 편리한 교통은 물론, 풍부한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인근에 양주테크노밸리가 위치해 자족도시로서 미래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양주테크노밸리는 양주역세권 개발 부지 일대에 약 21만8,000㎡ 면적으로 조성되는 경기북부 단일 최대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이며,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테크노밸리가 완공되면 총 1조8,686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4,300여 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발생해 풍부한 배후 수요는 물론, 지역 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의 견본주택은 양주시 덕계동 덕계삼거리 인근에 마련될 예정이다.
2024-10-02 09:44:08[파이낸셜뉴스] 분실한 5000만원권 수표를 찾아준 시민이 사례금으로 받은 돈을 기부한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7일 부산 사하구와 사하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울에 거주하는 위성환씨는 부산 사하경찰서로부터 거액의 수표를 보관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업무차 부산에 방문했던 위씨는 2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상의 속에 들어있던 3000만원권 수표 1장과 2000만원권 수표 1장을 발견하지 못하고 헌 옷 수거함에 옷을 넣었는데, 이를 누군가 발견해 습득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이 수표는 부산에 사는 차상재씨가 우연히 발견해 사하경찰서에 신고했다. 위씨는 감사한 마음에 차씨에게 사하경찰서를 통해 사례금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유실물법에 따르면 유실물 습득자는 5~20% 사이 금액을 사례금으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차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한사코 이를 거절했다. 위씨는 최저 사례금인 5%인 250만원이라도 사례하고 싶다고 차씨를 재차 설득했고, 계속되는 제안에 차씨는 사례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이에 위씨는 처음 사례하고자 했던 250만원에서 100만원을 더 보태 350만원을 지난달 말 사하구청을 찾아 습득자인 차상재씨 이름으로 기부했다. 이후 구청에서 연락받은 차씨는 원래 수표 주인 이름으로 기부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결국 구는 습득자인 차씨를 기부자 명단에 올렸다. 사하구 관계자는 "수표 주인과 수표를 찾아준 분이 서로의 이름으로 기부해달라고 요청하며 이웃 돕기 성금 기부의 계기가 서로에게 있다고 공을 미루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한편 사하구는 차씨와 위씨의 뜻에 따라 아동양육시설인 애아원에 기부금 350만원을 전달할 계획이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08 06:44:30[파이낸셜뉴스]서울 중구 을지로3가역 일대 수표구역이 도심 재개발을 통해 33층 규모 빌딩이 공급된다. 4일 서울시는 전날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중구 입정동 237번지 일대 ‘수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동측으로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이 있다.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돼 2010년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해당 구역 내 기존 도심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순환형 정비방식 도입 및 공공임대산업시설 조성을 추진 중인 사업장이다. 대상지는 건축계획안에 따라 업무시설 1개동, 지상33층 규모 빌딩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1층에서~지상2층까지는 가로활성화를 위한 근린생활시설을 집중 배치하고, 서측의 대규모 개방형녹지로부터 직접 연결되는 선큰 및 전시장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기존 공구상가 세입자를 위한 공공임대산업시설을 사업시행자가 신축 후 서울시에 기부채납할 계획이다. 또 녹지생태도심 구현을 위해 개방형녹지공간을 도입해 민간대지 내 시민개방공간으로서 녹지와 어우러진 휴게·보행공간을 확보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수정가결된 수표구역은 기존 공구산업 생태계 보전과 녹지생태도심을 구현하기 위한 도심재개발 사례다. 실효성 있는 도심산업 보전을 통한 상생과 시민중심의 공공공간 회복을 통해 지역특성을 살린 도심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4-04 09:00:38[파이낸셜뉴스]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현금 인출책 역할을 한 20대 남성이 은행원의 눈썰미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인출책인 20대 A씨를 지난달 13일 긴급체포하고 8000만원짜리 수표를 압수해 피해 금액을 보전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2시 10분께 동작구 기업은행 보라매지점을 찾아 8000만원짜리 수표 1장을 내밀며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데 현금화가 필요하다. 100만원권 수표 80장으로 교환해달라"고 했다. 담당 은행원은 수표 금액이 고액이고 인출책의 태도가 수상한 점에 비춰 보이스피싱 범행으로 얻은 불법수익을 현금화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판단했다. 은행원은 A씨에게 "지금 보유 수량이 부족하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동시에 지점 책임자에게 상황을 공유했다. 이에 지점 책임자는 보이스피싱 담당부서인 금융소비자지원부에 접수하고 기업은행 본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지점 팀장은 112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은행원은 A씨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기지를 발휘하여 자연스레 대화를 이어나가며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끌었다. 곧이어 112 순찰차가 도착해 경찰관이 A씨를 긴급체포했고, 8000만원 수표도 압수했다. 김승혁 동작경찰서장은 은행원 B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4-01 17:59:28[파이낸셜뉴스]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사람들을 속여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다. 18일 SBS '8뉴스'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현금과 수표는 22억원이 발견됐다. 싱크대 선반 위에는 현금 계수기가 있고, 옷장 안에는 5만원권 현금다발이 쌓여 있었다. 이는 해외에 기반을 둔 사기 조직이 "자금 세탁을 해달라"며 20대 남성 A씨 일당에게 맡긴 돈. 이들이 돈 세탁을 위해 한 방법은 이렇다. 먼저 가짜 상품권 매매 법인을 만든 뒤 실제 상품권 거래 업체 두 곳을 끌어들였다. 그리고 범죄 수익금으로 상품권 업체에서 상품권을 구입, 이를 또 다른 상품권 업체에 넘겨 현금으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복잡한 단계를 거친 것. 그렇게 A씨 일당이 세탁한 범죄 수익금은 42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중 90억원은 유명 투자 전문가를 사칭한 사기 조직이 고수익 등을 미끼로 투자자 86명으로부터 가로챈 돈이었다. A씨 일당은 자금 세탁을 해주는 대가로 고급 외제차 등 차량 4대를 사서 타고 다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일당 6명을 구속, 수수료를 받고 돈세탁에 가담한 상품권 거래 업체 대표 2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긴 상황. 또 자금 세탁을 의뢰한 사기 조직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19 06:30:0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늘봄학교 전면도입을 추진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공수표로 여당 선거 운동을 거드는 것 보다는 민생을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총선 선대위원장이라고 불리는 윤 대통령이 설익은 말들을 너무 많이 하는 바람에 개학을 앞둔 학교와 학부모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아이를 맡겨야 하는 학부모, 짧은 기간 준비를 마쳐야 하는 학교 모두 늘봄학교 때문에 비상"이라며 "70세 미만 중등교원까지 채용요건을 완화했지만 지금까지 충원된 인원은 전체의 20% 정도에 불과하다. 공간도 없어 1학년 교실을 돌아가면서 비워주기로 한 학교도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말만 앞세우고 일은 제대로 못하는 정권"이라며 "국민 모두 당장 일상에서 겪고 있는 것처럼 경제는 폭망했다. 민생이 정말 견디기 어려운 고통 그 자체"라고 맹폭했다. 이 대표는 "민생·경제를 챙겨야 하는데, 여당 선거에 도움을 줄 의도로 판단되는 평소에 하지 않던 온갖 정책들을 발표하는데, (이 정책에) 수백조가 들어간다"며 "(정부가) 나라 살림을 맡고 있지 않나. 살림 하는게 제1차 책임이란 점을 꼭 직시해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국민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의료대란을 빨리 종식시켜야 한다"며 "응급실을 찾아 헤메던 80대 심정지 환자가 끝내 사망판정을 받고 말았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다신 이런 일 없도록 전공의들이 당장 현장에 복귀해야 한다"면서도 "윤석열 정부의 말 따로 행동 따로는 의료정책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전에 공공의료병원 지원 예산을 삭감하지 않았나. 말만 하지 말고 실천을 해야 한다"며 "공공병원 자체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인데도 윤석열 정부는 경제성을 이유로 울산의료원, 광주의료원 설립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제와서 부랴부랴 공공병원을 내세워서 활용해 보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 활용만 하면 지속가능 하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또한 이 대표는 "상황 모면용으로 공공의료에 기대고 무작정 의사수 증원만 밀어붙이려 해선 안 된다"며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 설립 같은 필수 공공 지역의료 확충 방안을 제대로 검토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2-28 10: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