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과수원 수풀에 숨어있던 40대 남성이 드론에 덜미를 잡혔다. 21일 제주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께 술에 취한 상태로 제주시 외도동 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가다 돌담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사고 충격으로 옆으로 넘어간 차량에 갇혀 있다가 지나가던 주민에 의해 구조됐으나 곧장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열화상 카메라가 탑재된 드론으로 수색에 나섰고, 결국 A씨는 30분 만에 덜미를 잡혔다. 그는 사고 현장으로부터 50m 떨어진 과수원 수풀에 숨어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측정 결과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07%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조사 결과 그는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약 1.7㎞를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2 10:52:42[파이낸셜뉴스] 돌연 집을 나가 행방이 묘연해진 한 치매 노인을 경찰이 100여대의 CCTV를 추적, 수색하면서 실종 40여 시간 만에 구조했다. 지난 23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8일 오후 8시 40분경 발생했다. 이날 112에는 치매를 앓는 A씨(78·여)가 가족이 없는 틈에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오후 4시경 제주시 화북동에 소재한 자택에서 집을 나선 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경찰은 신고 직후 A씨 주거지 주변 CCTV 100여대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A씨가 집을 나온 뒤 버스에 탑승한 정황을 확인했다. A씨는 제주 시내의 한 정류장에서 내려 배회하다 또다시 다른 버스를 타고 화북동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이후 건입동 사라봉을 향해 걸어가는 등 버스 승차와 하차를 세 차례 반복했다. 경찰은 A씨가 마지막으로 하차한 정류장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수색을 벌였다. 신고 접수 40여 시간만인 20일 오전 11시경 경찰은 제주시 화북1동의 수풀 속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해 119구조대에 인계했다. 구조 당시 A씨의 체온은 34.7도로 저체온증 위험이 있는 상태였다. A씨는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경찰은 A씨가 집을 찾아 헤매던 중 돌담에 걸려 넘어졌고, 그 자리에 계속 쓰러져 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치매 노인 등 실종자가 발생하면 신속히 수색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보호자들은 위치 추적을 위한 배회 감지기 등을 구입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배회감지기는 손목시계 형태의 위치추적기다. 착용자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일정 범위를 벗어날 경우 보호자에게 알림 전송 등 기능을 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24 06:20:13쓰쓰가무시병 주의 (MBC 뉴스 캡처) 쓰쓰가무시병 주의보가 발생했다. 지난 30일 질병관리본부는 "가을철에 병원체 활동이 증가하는 쓰쓰가무시병을 시작으로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의 감염병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 야외 활동 시 주의해야 한다"며 쓰쓰가무시병 주의를 당부했다. 쓰쓰가무시병은 털 진드기 유충이 옮기는 가을철 대표적인 감염병으로, 풀숲이나 들쥐에 기생하는 유충에 의해 전염되며 유충이 번식하는 9~11월 사이에 많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쓰쓰가무시병에 걸린 환자는 2009년 4995명에서 지난해 8604명으로 급증한 만큼 더욱 더 쓰쓰가무시병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진드기가 많이 살거나 들쥐의 배설물이 있을 수 있는 수풀에는 되도록 가지 않고 풀밭 위에 옷을 벗고 눕거나 잠을 자면 안 된다"고 예방법을 전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3-08-31 09:55:26대표적인 수출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후방 부품업체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휴대폰·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부문과 현대차의 4·4분기 이후 실적 개선 전망 등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그수혜가 예상되는 납품업체들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한양증권 김연우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나 현대차의 내수 및 수출확대는 관련 부품업체들에 호재”라면서 “주력 부품업체 중 최근 주가가 저평가됐거나 반등 여력이 높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 후광종목 노려라=증권 전문가들은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업황이 좋고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반도체·휴대폰·PDP 부품주를 노려볼만 하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프롬써어티와 피에스케이가 수혜주로 꼽힌다. 프롬써어티는 3·4분기 누적순익 60억원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다. 낸드 플래시용 메인 테트터 개발과 매출처 확대, 아이테스트의 지분법평가이익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메리츠증권과 CJ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로 2만1300원과 2만2000원을 제시했다. 피앤텔·이랜텍·디에이피 등은 삼성전자 휴대폰 부문 수혜주다. 최근 증권사 러브콜이 쇄도한 피앤텔은 삼성전자 휴대폰 출하량 증가 등으로 실적 호전이 예상되면서 국내외 증권사로부터 ‘매수’ 의견이 봇물을 이뤘다. 피앤텔의 삼성전자 납품 비중은 90%가 넘어 삼성전자와 주가·실적이 연동해서 움직인다. 또 이랜텍과 디에이피는 삼성전자 위주의 ‘안정적 수익구조’와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PDP 부품주 가운데 다윈텍은 5.22% 급등한 1만2100원을 기록했다. 대주전자재료는 전주 말 14.91% 급등한데 따른 부담으로 주가가 5%가량 빠지면서 조정받았지만 여전히 투자매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비중 높고 해외직수출 업체 주목=현대차 수혜종목 가운데서는 해외 동반진출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높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수혜와 글로벌 아웃소싱 수혜가 동시에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요건을 충족하는 업체로는 코스닥시장의 성우하이텍·평화정공과 코스피 시장의 화승알앤에이·한라공조로 아웃소싱 수혜와 외형성장 및 이에 따른 수익성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다. 교보증권 임채구 애널리스트는 “부품주는 완성차 주가에 후행하는 모습”이라면서 “수출 및 내수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어 주가 조정시 저가 매수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차 후광 업체 중 상당수가 납품비중 50% 이상에 해외동반진출에 나선 만큼 해외 직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종증권 윤태식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납품비중이 높을수록 단가인하 압력을 받게 돼 결국 수익성 제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은 압력이 통하지 않는 해외직수출 비중이 높거나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평화정공은 작년 해외직수출 비중이 10%에서 올해 15%까지, 화승알앤에이는 작년 11%에서 올 16%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유망하다는 분석이다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1-14 13:53:29그룹 골든차일드 팬콘서트 포스터로 기대감을 높였다.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8일 정오 공식 SNS를 통해 '2024 골든차일드 팬콘 '챕터'(2024 GOLDEN CHILD FAN-CON 'CHAPTER')'(이하 '챕터')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는 담장을 뒤덮은 푸른 수풀을 배경으로 테이블에 모여 앉아 화면을 올려다보는 골든차일드의 모습을 담고 있다. 7인 7색의 눈부신 비주얼과 패션 매거진 커버를 연상시키는 감각적인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포스터 속 골든차일드는 각자의 개성을 살린 캐주얼한 스타일링과 은은한 미소로 설렘 가득한 '현실 남친미'를 뽐냈다. 짙은 가을 감성과 깊이 있는 분위기가 묻어나는 포스터가 오랜 시간 골든차일드의 공연을 기다려온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챕터'는 골든차일드가 6년 만에 개최하는 팬콘서트로, 팬들과 함께 새로운 챕터를 써 내려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재계약 후 7인 체제로 재편된 골든차일드의 첫 공연이자 9월 군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한 와이(Y)의 팀 활동 복귀 후 첫 공연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팬들의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골든차일드 팬콘서트 '챕터'는 오는 30일 일본 도쿄 비행선홀(HIKOSEN THEATER), 12월 1일 오사카 템포 하버 시어터(TEMPO HARBOR THEATER), 12월 7일과 8일 양일간 서울 한성대학교 낙산관에서 개최된다. 서울 공연은 오는 12일 오후 8시 예스24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2024-11-08 14:55:09【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방치된 트럭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미 2개월 전 해당 트럭을 확인하고도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경찰에 대한 질타가 예상된다. 10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7월20일 전북 익산에서 트럭이 방치돼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경찰관 두 명이 출동해 현장을 확인했다. 수풀이 우거진 제방 하천부지에는 1톤 트럭이 전도돼 있었고, 경찰은 트럭을 방치 차량으로 판단했다. 차적조회 결과 김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소유로 파악됐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방치 차량을 관리하는 익산시에 문의했고, 시청으로부터 조만간 견인하겠다는 안내를 받고 해당 신고를 종결 처리했다. 문제는 해당 트럭 안에 시신이 있었다는 점이다. 지난 3일 인근을 지나던 시민이 방치된 트럭에 백골 시신이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신고를 받고서야 트럭에 백골 시신이 방치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시신을 부검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경위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지난 7월 망성면에 비가 많이 내려 무릎이 빠질 정도였다"리며 "경찰관이 우비를 갈아입고 현장에 들어가 수색했으나 제대로 확인을 못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량이 불에 탄 흔적이 있어 차량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10 12:11:47[파이낸셜뉴스] 전북 익산의 한 농로 비탈면에 수개월간 방치된 불에 탄 1톤 트럭에서 백골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7월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경찰은 트럭 내부 수색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아 수개월 만에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익산의 한 농로 비탈면에 방치된 불에 탄 1톤 트럭에서 백골 시신이 발견됐다. 최초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7월 20일이었다. 신고 3일 뒤 현장에 출동해 차량을 살펴본 경찰은 특이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방치 차량'으로 종결 처리했다. 다만, 경찰은 이 과정에서 트럭 내부는 제대로 수색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파출소 직원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비가 많이 왔고, 전도된 차량 내부를 수풀 등이 덮고 있어서 당시 시신이 있었을 거라곤 생각 못 했던 거 같다"며 "차량 내부를 잘 살펴봤다면 발견했을 텐데 아쉬움이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차량 차적 조회 결과, 불에 탄 1톤 트럭 차주는 A 씨(60대)로 확인됐다. 현재 A 씨와는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과 유전자(DNA) 검사, 차량 감식 등을 의뢰한 상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0-10 05:26:03[파이낸셜뉴스] 전북 익산의 한 농사로 비탈면에 수개월간 방치된 불에 탄 트럭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2개월 전쯤 이 트럭을 살펴보고도 시신을 발견하지 못해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 '둑 아래에 트럭이 1∼2개월째 방치돼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받은 망성파출소 소속 A경감과 B경위는 현장으로 출동했다. 수풀이 우거진 논에는 1t 트럭이 뒤집힌 채 있었고, 트럭을 수색한 경찰은 해당 차량이 방치됐다고 판단했다. 차적조회 결과 김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의 소유로 파악됐으나 그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의 가족도 그와 오래전 연락이 끊긴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은 방치 차량을 관리하는 익산시청에 문의했고, 시청으로부터 조만간 견인하겠다는 안내를 받고 해당 신고를 종결 처리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인근을 지나던 시민이 방치된 트럭에 백골 시신이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제야 해당 차량에 백골 시신이 방치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시신을 부검하는 등 관련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7월 망성면에 비가 많이 내려 논은 무릎이 빠질 정도였다"며 "경찰관이 우비를 갈아입고 현장에 들어가 수색했으나 제대로 확인을 못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량이 불에 탄 흔적이 있어 차량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0 05:12:17[파이낸셜뉴스] 교보생명이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하는 친환경 행사인 '제2회 지구하다 페스티벌'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보전 실천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자 다양한 체험부스와 강연, 공연, 이벤트 등이 마련됐다. 이번 페스티벌은 지난 23일 오후 인디가수 윤새와 성해빈의 해질녘 버스킹으로 막을 올렸으며 24일에는 △페스티벌 개막 행사 △미래세대 축하공연 △지구하다 페스티벌 앰버서더 소개 △뇌과학자 박문호 박사와 천체물리학자 유튜버 항성의 ‘배우고 나누다’ 강연 △‘도전하다’ 환경골든벨 △환경음악회 순서로 진행돼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환경교육 체험부스’에서는 한국환경보전원, 교보생명보험, 국립생태원, 국립환경과학원, 북한산국립공원 등 23개 기관이 참여해 탄소 저감과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체험 활동을 운영했다. △탄소저감 농장체험 △꾸미와 함께하는 푸름이 이동환경교실 △나만의 수풀로 다회용 컵 만들기 △손수건 알아보는 생물다양성 △앞서가는 지구IN, 에코 장난감 만들기 △스칸디아모스 액자 만들기 등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번 ‘지구하다 페스티벌’은 환경보전을 위한 ‘실천’을 메인 키워드로 삼아 숲, 바다, 생물, 흙을 상징하는 E, A, R, T, H의 5가지 테마존을 운영해 환경보전 실천 문화와 지식을 공유하는 배움의 장이 펼쳐졌다. 이영석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미래세대를 비롯한 모든 국민이 탄소중립 실천력을 키울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지구하다 페스티벌을 통해 일상 생활 속에서 친환경 실천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24 15:22:22[파이낸셜뉴스] 제주의 한 산간도로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중앙선 침범 사고를 내고 도주한 4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중앙선 침범 사고내고 도주하다 또 사고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1단독(여경은 부장판사)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41)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10일 오후 6시39분께 한라산 성판악 탐방안내소 인근 516도로에서 서귀포 방면으로 지인 소유 쏘나타 승용차량을 몰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모닝과 SM6 차량 등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고 충격으로 뒤로 밀린 SM6 차량을 뒤따르던 아이오닉 차량이 추돌하는 2차 사고도 발생했다. 사고 직후 잠시 정차했던 A씨는 이내 앞 범퍼가 파손된 채 차를 몰고 달아나다가 또다시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오던 간선버스를 들이받았다. 당시 버스에는 12명이 탑승해 있었는데, 이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와 승객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 번째 사고를 내고 나서야 차에서 내린 A씨는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인근 수풀 속으로 달아났다. 한라생태숲 숨어있다 사고 목격자가 신고 이튿날 출근하던 사고 목격자가 한라생태숲 인근 갓길을 걷고 있는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오전 8시20분께 사고 현장에서 약 13㎞ 떨어진 제주시 양지공원 인근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18년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 상태로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A씨는 "술을 마시고 운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사고 당일 점심때 식당에서 반주로 소주 4∼5잔을 마셨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해당 식당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A씨가 여러 차례 술을 마신 영상을 확보했으나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못했다. 경찰이 사건 발생 약 13시간40분 만에 A씨를 긴급체포해 진행한 음주 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는 0%로 나왔기 때문이다. 경찰은 곧장 채혈도 진행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으나 음주 수치는 검출되지 않았다. 음주 수치 검출 안돼 혐의 적용 못해 현행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려면 반드시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해야 한다.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위드마크 기법도 있지만, 역추산할 최초 수치가 필요해 음주 수치가 검출되지 않은 경우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결국 검찰은 음주 운전 혐의는 배제하고 A씨를 재판에 넘겼다. 재판부는 "음주 무면허 사고는 엄벌이 불가피하며, 피고인은 교통사고를 잇따라 낸 뒤 도주해 음주 측정이 불가할 정도로 한라산에 있다가 나타나 붙잡혔다"며 "피해자들에게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음주운전 관련 전력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3 06:2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