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올 추석 명절을 앞두고 도내 기업의 경영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총 200억원 규모의 자금 수혈에 나섰다. 경기도는 오는 26일부터 이 같은 내용의 ‘2024년도 추석절 특별경영자금’을 운영, 지원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특별경영자금 지원은 내수부진과 고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기업의 경영 안정화와 추석을 전후로 발생하는 일시적 자금난 해소를 통해 일자리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대내외 경기 부진의 장기화와 맞물려, 도 정책자금 3분기 접수가 하루 만에 마감되는 등 자금난을 겪고 있는 도내 기업의 자금 수요가 예년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추석절을 앞두고 기업에게 노무비·원자재구입비·거래결제대금 등의 유동성 공급 요청이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돼 적기에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따른 도내 중소기업이며, 융자조건은 업체 당 5억원 이내 1년 만기일시상환으로, 대출 금리는 경기도 이차보전 지원을 통해 은행금리보다 2%를 낮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운전자금 지원 여부와 상관없이 별도로 지원한다. 운영 기간은 8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로, 8월 26일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200억원의 자금이 소진될 경우 지원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지원을 희망하는 도내 중소기업은 경기신보 26개 지점 및 4개 출장소를 방문하거나 지머니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허승범 경제실장은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자금난이 더욱 악화되지 않도록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기도는 긴급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 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8-25 10:53:33[파이낸셜뉴스] 최근 출산 연령 상승과 보조생식술의 발달로 쌍둥이 임신이 늘면서 관련 합병증인 쌍태아 수혈증후군 발생이 많아지고 있다. 쌍태아 수혈증후군은 태반 내 비정상적으로 연결된 혈관을 통해 한 쪽 태아에서 다른 태아로 혈액이 공급되며 발생한다. 한 쪽 태아는 혈액이 부족해 성장저하와 양수부족을 겪고 다른 태아는 혈액 과다로 심장기능이 떨어진다. 치료하지 않으면 쌍둥이 모두 사망할 수 있는 위험한 합병증이다. 서울아산병원 태아치료센터는 쌍태아 임신의 치명적인 합병증인 쌍태아 수혈증후군을 치료하고자 태아내시경 수술을 적극 시행해왔으며, 최근 국내 최다인 300건 기록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쌍태아 수혈증후군은 일란성 쌍태아의 약 10~15%에서 나타난다. 태아내시경이 도입되기 이전에는 양수과다 증상을 보이는 태아 쪽의 양수를 반복적으로 제거해 산모의 증상과 태아 상태를 일시적으로 호전시키고 조기 진통을 예방하는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태아치료 기술이 나날이 발전해 생명이 위급한 쌍태아도 엄마 뱃속에서 조기 치료하면 완치까지 가능해졌다. 태아내시경 수술은 태아 간의 혈류 연결을 차단함으로써 두 태아 모두를 살리는 가장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우선 양쪽 태아를 연결하고 있는 혈관을 없애기 위해 엄마의 배꼽을 통해 자궁 안에 태아내시경을 삽입한다. 그 다음 혈관 상태를 관찰하면서 레이저로 혈관 사이에 흐르는 혈액을 응고시켜 태아간의 혈류 연결을 차단한다. 이 과정은 약 30분 이내로 진행된다. 레이저 치료가 끝나면 늘어나 있는 양수를 빼내 압력을 낮춰주는 치료가 15분 정도 이뤄진다. 보통 1시간 이내면 모든 치료가 끝난다. 서울아산병원 태아치료센터의 최근 태아내시경 치료 후 태아 생존율은 89% 이상으로 세계적 수준의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다. 수술 이후 14일 이내에 양수가 터지거나 조기진통이 발생하는 경우는 2% 이내로 매우 낮았다. 원혜성 서울아산병원 태아치료센터 소장(산부인과 교수)은 “태아내시경을 통한 쌍태아 수혈증후군 치료는 국내에 도입된 후 높은 성공률을 보이며 안전한 수술로 자리매김 해왔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22 14:36:51삼성전자가 핵심 개발인력을 로봇 분야에 집중시키는 데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연구개발(R&D) 핵심 인력들을 대거 로봇사업으로 재배치한 데 이어 대외 인재 수혈에도 적극 나서는 행보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내부적으로 미래 기술개발의 투톱인 SAIT(옛 종합기술원)와 삼성리서치(SR)가 로봇 분야에서는 긴밀한 협력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도 파악된다. ■로봇인재 태부족, 삼성 팔 걷었다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로봇 제조 등을 담당하는 생산기술연구소와 SR 로봇센터의 엔지니어들은 지난 2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대에서 로봇 개발자 특강을 했다. 삼성전자의 로봇 개발자들이 직접 서울대 강연에 나선 건 처음이다. 생산기술연구소는 특강 후 희망자를 대상으로 채용상담도 하는 등 로봇인력 선점 목적이 큰 행사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주요 대학과 손잡고 로봇인재 양성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로봇공학 교육트랙(SSRT)'을 개설한 데 이어 올 초 서울대에도 해당 과정을 신설했다. 합격자는 △등록금·학비보조금 지원 △해외 로봇 학술대회 및 전시회 참관 △석사학위 취득 시 추가 전형 없이 삼성전자 디바이스부문(DX) 입사 등이 보장된다. 삼성전자가 로봇 분야 인재 확보에 부쩍 신경쓰는 건 전문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로봇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달리 국내 대학·대학원에서 배출되는 로봇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2020년 250억달러(약 33조2000억원)에서 2030년 2600억달러(약 345조3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한국의 지능형로봇 산업에서 부족한 기술인력은 1302명으로 실수요보다 3.6% 적었다. 국내 지능형 로봇산업 인력은 3만4849명으로, 2031년에는 5만711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다. ■로봇사업에 사내 R&D역량도 집중삼성전자는 로봇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사내 R&D인력도 대거 투입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선행연구를 담당하는 SAIT는 최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연구에 투입했던 개발인력을 '로봇 인텔리전스' 연구로 전환했다. 막대한 투자에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고, 높은 기술 난도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자 자율주행 연구를 전격 포기한 뒤 로봇 연구에 개발역량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SAIT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을 비롯한 미래 로보틱스 연구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로봇 연구의 또 다른 축인 SR 로봇센터도 외부 인력 수혈에 나섰다. 지난해 영입된 미국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매니저 출신 권정현 상무는 현재 SR 로봇센터의 로봇 인텔리전스팀을 총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로봇인재 육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기술 중심 경영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이 회장은 올해 1월 삼성명장 15명과 간담회에서 "기술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미래는 기술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로봇사업은 이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는 점에서 향후 공격적인 인력 양성과 인재 영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로봇 상용화 시기가 도래하면서 삼성전자가 기술역량 강화에 전방위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며 "향후 레인보우로보틱스처럼 로봇분야 핵심 경쟁력을 지닌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나 인수합병(M&A)도 유력하게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5-12 18:21:57삼성전자가 영입한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TSMC 출신 고위 임원이 TSMC를 추격하기 위해선 인재육성과 외부인재 수혈에 더 투자해야 한다는 작심발언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2030년 비메모리반도체 1위를 선언한 삼성전자는 현재 파운드리 사업에서 TSMC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 "인텔·삼성, TSMC와 격차 커"18일 업계에 따르면 린준청 삼성전자 어드밴스드패키징(AVP)사업팀 개발실 담당임원(부사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글로벌 자동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1(F1)는 반도체 업계의 축소판'이라는 글을 올렸다. TSMC 출신인 린 부사장은 현재 TSMC가 강세인 3차원(3D) 패키징기술의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삼성전자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4·6세대) 개발 업무에 투입됐다. 린 부사장은 파운드리 1위인 TSMC를 F1 8년 연속 우승팀인 메르세데스-벤츠팀으로 비유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인텔을 '벤츠팀의 후미등조차 안 보일 만큼 격차가 벌어진 후발주자'로 비교하며 분발을 요구했다. 린 부사장은 "TSMC를 제외한 다른 기업들이 매우 힘들게 노력해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승자(TSMC)가 모든 것을 갖게 된다"면서 "이 점이 F1과 반도체 업계의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린 부사장은 TSMC의 성공에 대해 "공정(Process)과 설계(integration)의 협력과 더불어 풍부한 재정, 연구·개발(R&D)이 함께 노력한 끝에 TSMC는 줄곧 1위를 지키며 경기마다 '폴 포지션'에서 시작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폴 포지션은 출발 그리드의 맨 앞자리를 이르는 말로 예선 1위의 특권이다. 린 부사장은 반도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조건으로 인재육성과 인재영입을 강조했다. 그는 "F1 선수들이 카트로 시작해서 F4, F3, F2 등 각 단계를 거쳐 올라오는 것처럼, 반도체 엔지니어들도 말단에서부터 부사장, 사장 등 고위 경영진으로 점진적 성장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와 더불어 린 부사장은 "급격한 기술 성장을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일류 인재와 경험이 풍부한 경쟁사의 고위 임원 등을 스카웃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TSMC 독주 체제 더 굳어져TSMC는 최근 선단공정 영향력을 앞세워 삼성전자와 점유율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 트렌드포스가 추산한 지난해 4·4분기 TSMC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61%에 달한다. 직전 3·4분기(58%)보다 3%p 늘어났다. 핵심 고객사인 애플, 엔비디아의 미세공정 주문이 대폭 늘어난 효과다.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전 모델에는 TSMC 3나노미터(1nm=10억분의1m) 공정에서 만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탑재된다. 엔비디아의 AI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100', 'A100' 등은 각각 TSMC 5나노, 7나노 공정에서 양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 파운드리 점유율 11.3%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3·4분기(12.4%)보다 1%p 하락하면서, TSMC와의 점유율 격차는 50%p로 더 벌어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장민권 기자
2024-04-18 18:19:20[파이낸셜뉴스]검찰이 경력 검사 채용 방식을 확 바꿨다. 형식적인 필기시험을 없애고, 서류와 면접 절차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수시로 이탈하는 검사 자리에 우수 인재를 효과적으로 수혈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필기시험 부담으로 인해 지원조차 하지 않았던 인력들을 실무경험 위주로만 뽑겠다는 것이다. 경력 수혈 대상 목표는 기존 대비 6배 이상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력 검사 수혈과 별개로 검찰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안팎에서 제기된다. "사실상 시험제→추천제"3일 법무부에 따르면 경력검사 임용 지원 대상은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사람 및 변시 제 11회' 또는 '그 이전 변시 합격자중 법조경력 2년 이상인 사람'이다. 하지만 다수 법조인들에 따르면 법무부가 주요 대상으로 삼는 대상은 변시 7~11회 및 사법 연수원 47~49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2~6년차 젊은 법조인 수혈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보인다. 채용 규모는 30명이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5명 내외의 경력 검사 채용 규모에 비해 이번 채용은 통상의 경력 검사 채용보다 확대된 채용이다. 이러한 채용을 적극 홍보하라는 내부 지침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대규모 채용과 인력채용 홍보에는 검찰의 위기의식이 내재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에 검찰을 떠나는 인사들이 많아졌고, 과거와는 달리 성적이 우수한 인재가 검찰에 지원하는 현상도 점차 바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검찰의 인기가 시들해진 이유로는 순환보직 등으로 근무지가 자주 변경되고, 일이 많은데도 변호사 등 다른 직군보다 상대적으로 연봉이 낮다는 인식 때문이다. 또한 상명하복식 조직문화는 젊은 세대들의 기피 요인으로 꼽힌다. 검찰에서 5년 내외 경험을 쌓은 뒤 대형 로펌으로 이직하는 경향도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검찰은 검사임용을 신입검사 임용과 경력검사 임용 이 두 인력을 채용해 왔는데 경력검사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통상 5명 내외에서 소규모로 경력검사를 선발하는데 경력검사 경쟁률은 높았다. 최근 검찰보다는 로펌행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검찰의 지원 경쟁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였다. 검찰은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들이 다소 부담스러워 하는 필기시험을 폐지하는 것이 보다 우수한 인재를 검찰로 오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필기시험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에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비판도 있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명예를 중시해 우수 인재가 15~20년 가까이 남는 사례가 많았지만 요즘엔 연수원 성적이 뛰어났던 검사들도 5년 안팎으로 일하다 대형로펌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필기 시험을 없앴다는 의미는 사실상 젊고 실무를 잘 할 만한 인력을 사실상 내부 추천제로 뽑는다는 의도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채용 과정 혁신만으로 우수인재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검찰 지원 예정인 변호사는 “검사가 되면 현재 수입이 상당부분 줄어들 것 같다”면서 “합격되면 추후 지방 발령이 날 수도 있을텐데 여러 장단점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재, 검사 증원 필요성도 시사검사 이탈 사례가 늘자 법무부는 검사 정원을 늘리는 방안도 꾸준히 추진해왔다. 현재 검사를 220명 늘리는 검사정원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인 상태다. 다만 야당측 반발로 통과될 가능성이 요원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사건이 공판중심주의로 가고 있고 범죄의 다양화·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에 검사의 사건 처리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도 많이 든다. 피해자 지원 업무 확대 등 인권보호의 역할도 필요해 필요 검사 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도 검사 증원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지난달 13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에서 "충분한 검토 없이 형사소송법·검찰청법(검수완박)이 개정된 후 지연·부실수사 논란, 범죄대응 능력 약화 등에 따른 국민 보호 공백, 이해하기 어려워진 형사절차 등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며 "내외부를 가리지 않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등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재판제도 변화에 따라 검사 업무량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검사 정원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24-03-03 14:47:25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수순에 들어간 것은 대형건설사 기준으로 2013년 쌍용건설 이후 10여년 만이다. 시공능력 16위사의 유동성 위기가 몰고 올 파장에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워크아웃에 돌입해도 신속한 자금지원 등이 기업 정상화의 최대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워크아웃, '제때 자금수혈' 관건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초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책을 포함한 '건설업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매서운 한파가 예고되고 있는 셈이다. 부실 징후 건설사를 다수 추려내고, 워크아웃을 통해 정상화시키는 것이 유력시된다. 다만 워크아웃이 장점도 있지만 건설사에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워크아웃은 '기업구조정촉진법(기촉법)'에 따라 채권단 주도로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의 회생을 도모하는 제도다.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채무 유예·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원감축, 사업장 매각 등 자구노력은 필수이지만 기업이나 건설사들의 구조조정 방안 1순위가 워크아웃이다. 워크아웃을 통해 다시 회생한 건설사는 신동아건설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2010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9년 만인 2019년에 졸업을 했다. 동문건설도 11년 동안 워크아웃 고통을 감내한 결과 정상화됐다. 옛 고려개발(현 DL건설)도 2011년 워크아웃에 들어가 2019년 졸업한 경우다. 하지만 워크아웃에 실패하면서 법정관리(통합도산법)로 넘어간 건설사가 적지 않다. 법정관리는 모든 채무가 동결되지만, 경영권이 법원으로 넘어간다. 또 회생방법이 사실상 인수합병(M&A) 외에는 마땅히 없다. 실제 벽산건설, 풍림산업, 남광토건, 우림건설, 중앙건설, 한일건설, 진흥기업, 월드건설, 대우차판매 등이 워크아웃 후 법정관리를 받았다. 주된 이유는 워크아웃 과정에서 제때 자금을 수혈받지 못하고, 몇 안 남은 자산마저 팔려 '빈껍데기'로 전락해서다. 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제조업은 주채권은행이 주도할 수 있지만, 건설사는 특성상 주채권은행이 있고 PF마다 별도의 대주단이 있다"며 "주채권은행과 대주단의 합의가 늦어져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공장·토지·설비 등이 있는 제조업과 달리 건설업은 보유한 부동산과 동산이 적다. 건설장비도 임차로 활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개발 프로젝트도 100% 지분 보유보다는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자산이 제조업보다 극히 적다. 건설업 자구노력은 인력·사업 구조조정 및 신규 수주 축소가 핵심이고, 일부 핵심자산 매각이 주를 이룬다. 이 과정에서 건설사 본연의 경쟁력이 추락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건설업계 고위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워크아웃이 은행 좋은 일만 시킬 수 있다"며 "건설업 특성에 맞는 워크아웃 제도를 운영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분양 2만가구, 대부분 보증보험 가입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에도 이미 분양된 약 2만가구 규모 주택사업장 공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워크아웃으로 당장 공사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고, 정부도 분양계약자 보호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태영건설이 공사 중인 주택사업장 가운데 분양계약자가 있는 사업장은 총 22곳 1만9896가구에 이른다. 이 중 14개 사업장(1만2395가구)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에 가입돼 시공사 교체 등으로 입주차질은 최소화될 전망이다. 사업 진행이 어려운 경우 HUG 주택분양보증을 통해 분양계약자에게 기존에 납부한 분양대금(계약금 및 중도금)을 환급할 수 있다. 협력사의 피해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태영건설 협력사는 581개사로 하도급 계약이 1096건에 이른다. 이 중 1057건(96%)이 건설공제조합의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가입 또는 발주자 직불 합의가 돼 있어 보증기관 등을 통해 하도급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에 들어가도 공사는 계속 진행되며, 현재 현장도 아무 문제없이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12-28 18:51:11자금난을 겪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유상증자에 이어 신디케이트론 계약을 추진한다. 대규모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외부에서 자금을 잇따라 수혈하는 모양새다. 투자 적기를 놓칠 경우 중국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경쟁사에 시장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린 조치로 풀이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국내 투자 목적으로 국책은행 및 국내 대형 시중은행들과 신디케이트론 차입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금리 등 대출 조건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가 국내 투자를 위해 신디케이트론을 일으킨 건 5년 전인 2018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LG디스플레이는 KDB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NH농협은행·중국공상은행 등 4개 은행과 8000억원을 빌리는 신디케이트론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12년에도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자 1조원 규모 신디케이트론 계약을 맺으며 자금난 진화에 나섰다. 신디케이트론은 2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공통의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차입 대상에 융자해 주는 중장기 대출이다. 장기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LG디스플레이가 신디케이트론 계약을 추진하는 건 불가피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4분기부터 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누적 손실만 6조원에 육박한다. 오는 4·4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자금 사정이 단기에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채비율 상승 등 재무구조 악화를 감수하더라도 미래 먹거리 투자에 쏟을 자금 마련이 더 시급하다는게 LG디스플레이의 판단이다. 최근 중국 1위 패널업체 BOE는 630억위안(약 11조원) 규모의 8.6세대 OLED 생산라인 건립을 결정하는 등 글로벌 투자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차입한 데 이어 LG전자가 참여하는 1조3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빈 곳간을 채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금리 기조 속 신용등급이 강등되며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진 회사채 발행도 어려운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는 최근 LG디스플레이의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0로 하향 조정했다. 유상증자 청약 성공 및 신디케이트론 계약 성사 시 LG디스플레이의 자금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정보기술(IT)용 중소형 OLED, 차량용 OLED 등 수주형 사업구조 전환을 위해 자금을 대거 투입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신디케이트론 계약 추진은 좋은 조건에 자금을 미리 빌려 추가 투자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12-19 17:53:51[파이낸셜뉴스] 중견기업들이 잇달아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지분 투자에 나섰다. 이를 통해 신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스타트업으로부터 '혁신 DNA'를 수혈한다는 전략이다. 11월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식스티헤르츠에 일부 지분을 투자했다. 신성이엔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클린룸 장비를 생산한다. 아울러 태양광모듈 생산을 통해 친환경에너지 사업도 운영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6641억원에 달했다. 신성이엔지가 지분을 투자한 식스티헤르츠는 친환경에너지 발전량 예측과 함께 'VPP(Virtual Power Plant)'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다. VPP는 분산된 친환경에너지를 통합 관리하는 가상 발전소를 뜻한다. 신성이엔지는 앞서 태양광발전소 시공업체인 해드림에너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친환경에너지 산업은 첨단기술을 앞세워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 가고 있으며,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력은 필수"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마케팅은 스킨케어 브랜드 '믹순'을 운영하는 파켓에 지분을 투자했다. 믹순은 희석하지 않은 순수 원액 에센스를 셀프 블렌딩하는 스킨케어 브랜드로 지난 2020년 출시됐다. 이번 투자로 파켓 지분 24%를 확보한 에코마케팅은 믹순 브랜드를 비즈니스 부스팅 방식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에코마케팅은 앞서 '안다르', '오호라', '감탄브라' 등 브랜드를 비즈니스 부스팅 방식으로 키워냈다. 특히 한때 파산 직전까지 내몰린 안다르를 지난 2021년 인수한 뒤 불과 1년 만에 국내 애슬레저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만들어냈다. 에코마케팅 관계자는 "믹순은 뛰어난 제품력과 유통망을 바탕으로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자사 온라인 마케팅 역량과 결합시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교디앤에스는 스포츠구장 예약 플랫폼 업체 미머디를 인수했다. 미머디는 스포츠구장 예약 국내 1위 플랫폼 아이엠그라운드를 비롯해 풋살 구장 전문 브랜드 로꼬풋살 등을 운영 중이다. 아이엠그라운드는 연간 거래 건수 11만건 이상, 월간활성이용자수는 10만명에 육박한다. 대교디앤에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머디를 이용하는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 골프장과 호텔 등 레저산업을 한층 강화하고 관련 인프라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교그룹 계열사들이 스포츠 시장에서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이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한 사례도 있다. 로봇 전문기업 브이디컴퍼니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에스피비티에 투자했다. 에스피비티는 전국 각지 소상공인 외식 브랜드를 발굴해 프랜차이즈 사업화를 지원하는 외식업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다. 지난해 9월 설립한 후 1년 만에 10여개 브랜드를 육성 중이다. 브이디컴퍼니는 이번 투자를 통해 에스피비티가 발굴한 외식업 브랜드 디지털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중견기업들이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단순 지분 투자와 함께 인수·합병(M&A) 전략을 구사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대응하는 효율적인 전략 중 하나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유망기업을 인수하는 것"이라며 "특히 스타트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이 산업계에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11-30 08:59:29[파이낸셜뉴스] LG그룹이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3명의 신규 최고경영자(CEO)와 사장 4명 승진 등 총 139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신규 임원 99명 중 97%가 1970년대 이후생으로 그룹 내 젊은 피를 수혈했다. 특히 연구개발(R&D)과 ABC(AI, 바이오, 클린테크)·소프트웨어(SW) 부문에서 승진 임원이 다수 포함돼며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24일 재계에 다르면 LG그룹은 22일부터 24일까지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올해 LG그룹 임원인사는 1위 사업 달성에 필요한 장기 준비를 위해 해당 산업에서 성과를 내고 전문 역량을 갖춘 책임자를 보임해 변화의 드라이브를 가속화하는 '세대교체'와 '신상필벌'에 방점이 찍혔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은 각각 1969년생, 1970년생의 혁신과 미래준비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준비된 CEO가 선임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LG디스플레이는 B2B사업과 정보기술(IT)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계열사 CEO가 이동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 핵심사업을 강화하고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승진 규모는 지난해(160명) 대비 소폭 줄어든 139명이다. 이 중 신규 임원은 99명(지난해 114명)이다.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와 같은 49세로, 1980년대생 임원 5명을 포함해 신규 임원의 97%가 1970년 이후 출생자다. 올해 최연소 임원은 손남서 LG생활건강 상무가 차지했다. 특히 차별화된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32명의 R&D 인재가 승진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그룹 내 R&D 임원 규모는 역대 최대인 203명(전년 196명)으로 확대됐다. 특히, ABC(AI, Bio, Clean Tech) 16명, 소프트웨어(SW) 8명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24명의 R&D 인재가 승진했다. 실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여성인재와 외부인재를 기용해 리더십 다양성을 강화한 것도 돋보인다. 승진자 수는 줄었지만 여성 인재닌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9명이 승진했다. LG그룹의 여성 임원은 2019년 초 29명 대비 5년 만에 61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선임된 최고경영진들은 구본무 선대회장 재임 당시 임원으로 발탁된 이후 구광모 대표 체제에서도 중책을 맡으며 차세대 경영인으로 지속 육성할 것"이라며 "앞으로 LG 고객가치 철학을 구현하고 회사를 성장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11-24 14:30:49저임금 등으로 조선업계의 고질적인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정부가 올해 1만4000명이 넘는 인원을 투입하면서 조선사들의 공정이 안정화되는 분위기다. 다만 충원 인력의 86%가 외국인 근로자다보니 기술 유출이나 고용 불확실성 등이 우려되고 있다. 10년 만의 초호황을 맞은 조선사들은 고용 안정성 등 국내 숙련공들의 지속적인 충원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내년엔 20% 인력 더 필요"12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는 정부의 인력 수혈에 숨통이 트인 분위기다. 정부는 올해 3·4분기까지 국내인력, 기능인력(E-7), 저숙련인력(E-9) 등을 합쳐 총 1만 4359명의 생산인력을 국내 조선산업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 1만4000명을 넘어선 수치라는 설명이다. 국내인력은 2020명, 기능인력(E-7)과 비전문인력(E-9)은 각각 6966명, 5373명이 현장에 충원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공종별(일의 종류)로 차이는 있으나 인력수급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돼 가고 있다"며 "충원 인원의 86%를 차지하는 외국인 인력의 경우 1차적으로 현지에서 기술능력이 검증된 인원들을 선발하고, 국내 입국 후 일정 기간 교육을 진행한 후 현장에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도 지속적인 충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늘어난 일감을 소화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가 계속되며 내년에는 건조 물량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현재보다 약 20% 정도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2027년까지 조선·해양산업에 13만5000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선업 종사자인 약 9만명보다 4만3000명 가량 더 늘어야 하는 수치다. ■ 숙련 인력 키우기까지 3년이에 조선사들은 외국인들의 숙련도를 높이고 정착을 돕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인력이 내국인 평균 수준의 숙련공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 1~3년의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조선 3사는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기술교육원을 운영하며 용접, 스마트선박 기술, 도장 등을 훈련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인력을 충원뿐 아니라 이들이 조기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통역사 배치, 글로벌 간편식 제공, 외국어 안전교재 제작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속적 충원을 위해 사내하청 위주의 고용구조를 탈피하고, 고용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지금도 공정의 80%는 사내하청과 물량팀, 이주노동자들에 의해 이뤄진다"며 "생산 전반이 하청과 재하청, 이주 노동력에 의해 이뤄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숙련노동자를 키워내야 하지만 결과적으로 생산성 및 품질 저하를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1-12 18: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