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제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와의 친분을 계속 과시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내년 1월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면 그 최대 수혜 기업이 머스크의 테슬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대비 2.9% 상승한 296.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14.75% 급등한 이후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테슬라 종가는 지난 2022년 9월 21일 장중 기록한 300.80달러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다. 장중 한때 테슬라 주가는 299.75달러를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 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테슬라의 시가총액(9531억 달러) 1조 달러를 코앞게 뒀다. 테슬라가 트럼프 당선인의 최대 수혜주가 되면서 연초대비 테슬라 주가 상승률은 19.52%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가 상승한 배경은 단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을 선거 기간내내 지지했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 선거기간 동안 머스크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해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을 직접 설립해 운영했다. 그는 공화당 상·하원의원 후보 지원을 포함해 최소 1억3200만달러(약 1840억원)를 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테슬라 주가 강세와 관련, 투자사 퓨처펀드의 매니징 파트너 게리 블랙은 "트럼프 당선으로 머스크가 미국 50개 주의 다른 규정 대신 하나의 자율주행 표준 채택을 가속할 수 있는 '효율성 차르(왕)' 직책으로 보상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머스크도 트럼프가 당선된 후 계속 트럼프 당선인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테슬라 주가를 띄우는 모양새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 직후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기업 엑스(X·옛 트위터)에 세면대를 들고 있는 사진을 백악관을 배경으로 합성한 이미지를 올렸다. 이 사진은 지난 2022년 10월 당시 트위터를 인수한 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 로비에서 찍은 것이다. 당시 머스크는 이 사진과 함께 "트위터 HQ(본사) 진입 중, 세면대를 안으로"라는 글을 쓴 바 있다. 자신이 트위터를 장악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머스크는 이번에 백악관을 배경으로 합성한 이미지를 올리고 "세면대를 안으로"라고 썼다. 자신이 이제 백악관에서 업무를 볼 예정임을 부각시킨 것이다. 아울러 머스크는 자신이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을 리트윗해 게시하기도 했다. 이 사진에서 트럼프의 가족 구성원이 아닌 사람은 머스크 뿐이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08 09:09:30[파이낸셜뉴스]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며 미국 금융 시장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6일 현지시각 전방위 적인 기대감에 뉴욕증시의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유럽의 경우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트럼프의 정책 중 하나인 관세 인상 등의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대선 메이트인 일론머스크의 테슬라와 기타 금융주를 제외하면 트럼프의 당선 확정 첫날 '트럼프 수혜주'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단연 '캐터필러(Caterpillar Inc)'였다. 캐터필러는 8.74% 상승하며 416.88달러로 마감했다. 캐터필러의 현재 가격은 주식 상장이래 최고가를 경신한 가격이다. 캐터필러는 세계 최대 건설장비 제조업체다. 단순하게 이해하자면 건설장비 수요가 늘어날수록 실적이 늘어나는 구조다. 월가에서는 캐터필러가 건설장비 수요 관점에서 트럼프 트레이드 최선호주라고 봤다. 애넥스 웰스 매니지먼트(Annex Wealth Management)의 수석 경제학자인 브라이언 제이콥슨(Brian Jacobsen)은 “캐터필러가 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고 세금을 낮추는 데 혜택을 볼 수 있다”며 “우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이 미국으로 이전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외국의 제조업 일자리를 다시 유치 하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경쟁사 중 한 곳인 Deere&Co(DE.N)에 대해 트럼프는 디어가 계획대로 멕시코로 생산 시설을 이전할 경우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엄청난 관세를 부과 하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디어를 특별히 지적해온 바 있다. 트럼프 관련 수혜분야로 또 꼽히는 곳은 인프라분야다. 이 또한 트럼프는 미국 중심의 공급망을 재편하고자 하는 과정의 일환이다. 업계에선 상기 언급된 ‘리쇼어링’(해외 생산시설을 자국 내로 이동)’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책 공약집 ‘AGENDA 47’에서 미국 전역에 10개 자유도시(freedom city)를 짓겠다는 구상을 밝혔었다. 트럼프는 시추, 석탄 채굴을 제한하는 환경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공약을 해왔다. 그는 선거기간 내내 기후위기론을 부정하고 재생에너지를 폄하하는 동시에 화석에너지의 무제한 생산을 옹호해왔다. 그는 국경 폐쇄와 석유 시추 정책 시행을 위해 취임 첫날에만 '독재자'가 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내내 두 전쟁을 바이든 정부의 ‘실정’이라고 비판해 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선 취임 후 24시간 내 종전 협상을 이끌겠다고 공언했고, 전폭적 물자 지원이 미국의 국익에 손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2년 9개월간 이어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은 조만간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동시에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전쟁 동안 가장 많은 지원을 해온 국가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재건 사업은 미국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재건에 소요되는 건설장비는 '역대급'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캐터필러에 대한 기대감은 전일부터 증시에 반영됐다. 실제 지난 6일 대표적인 캐터필러 공급사인 동일고무벨트와 진성티이씨는 주식시장에서 각각 8.54%, 7.48%씩 상승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7 13:42:11금리인하 수혜주로 꼽히며 상승 곡선을 그렸던 리츠주가 정작 금리인하가 시작되자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잇따른 리츠주들의 유상증자에 미국 국채 금리 급등까지 더해지자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11월부터는 다시 상승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던 지난 9월 18일부터 이날까지 'KRX 리츠 TOP 10'지수는 8.19% 하락했다. 이 기간 KRX 테마 지수 중 하락률 2위다. KRX 리츠 TOP 10 지수는 국내 코스피 상장 리츠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담은 지수다. 이어 'KRX 부동산 리츠 인프라 지수'가 6.73% 하락하며 하락률 3위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말까지만 해도 리츠주는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우상향을 보여왔다. 올해 초부터 8월 30일까지 KRX리츠 TOP10 지수는 12.19% 상승했으며, KRX 부동산 리츠 인프라 지수도 7.37% 올랐다. 하지만 정작 금리인하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반전된 모습이다. 개별 종목으로 살펴보면 한화리츠가 이 기간 20.02% 하락하며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외에도 제이알글로벌리츠(-13.47%), 롯데리츠(10.81%), SK리츠(-9.74%) 등이 크게 빠졌다. 최근 리츠들의 유상증자가 연달아 쏟아진 영향이 컸다는 시각이다. 지난달 삼성FN리츠는 삼성화재 판교사옥을 신규로 편입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나섰다. 롯데리츠 역시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며, 한화리츠는 유상증자로 상장 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인 473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리츠의 유상증자는 신규 자산을 매입해 배당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 하지만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 편입하려는 자산이 부실하거나 업황이 안 좋을 경우 투자자들은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 희석에 주목해 악재로 해석하는 경향이 크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점도 투심 악화로 이어졌다. 미 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 이후 3.70%까지 떨어졌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달 4%대를 돌파했다. 삼성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9월부터 리츠는 유상증자 집중, 금리인하 속도 조절론 등으로 부진한 흐름으로 전환했다"며 "특히 미국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베팅해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점이 리츠의 투자 심리(센티멘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11월부터 점진적인 지수 반등이 기대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대형 리츠의 유상증자 청약이 마무리되고, 미국 대선이 끝나면 단계적인 금리 인하에 따라 지수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이은상 연구원은 "9월 이후 투자 주체별 순매수 대금 추이를 살펴보면 10월 들어 외인 순매도가 많았고, 국내 리츠 상장지수펀드(ETF)도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다만 한국은행의 단계적인 금리인하에 따라 국내 리츠도 상승 추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29 18:05:10양호한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에도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공세로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박스권에 갇혔다. 증권가에서는 이어지는 국내외 기업 실적 발표와 미국 대권 후보 경합이 이번주 증시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12% 내린 2596.91에 장 마감해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83억원, 2822억원어치 내다 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만 9841억원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2.30% 내린 753.22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 투자은행과 넷플릭스 등이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삼성전자에 이어 ASML 실적 부진이 확인된 영향이 컸다. TSMC의 깜짝 실적 발표로 반도체 불안 심리가 완화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하하는 등 호재가 이어졌지만 투자심리 개선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증시는 본격화된 기업 실적 발표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들어설 전망이다. 22일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23일 LG이노텍·삼성바이오로직스, 24일 SK하이닉스·현대차·KB금융, 25일 기아·HD현대일렉트릭, 30일 POSCO홀딩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3·4분기 실적을 대거 발표한다. 미국에서는 알파벳, 테슬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어닝시즌은 미국과 한국 기업들 간의 업황 차이가 부각되는 기간이 될 수 있다"며 "실적 전망이 양호한 기업들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적 결과와 주가 간 '키 맞추기'가 예상돼 실적 대비 저평가되거나 낙폭이 과도했던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자동차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조선, 기계, 운송, 보험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 전반에 실적 불확실성이 드리워져 있다. 다만, 코스피 3·4분기 영업이익 1개월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실적 결과도 중요하지만 주가가 실적 기대 또는 불확실성을 얼마나 선반영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당선 확률이 높아진 것도 관전 포인트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선거 이전까지 남들이 수혜주라고 생각하는 종목을 수혜주라고 판단하는 방법이 유효하다"며 "대안이 마땅치는 않지만 방산, 조선, 바이오시밀러 등 업종은 트럼프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0-20 18:40:49[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대선 후보별 수혜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대선후보)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각 후보별 공약에 따라 수혜 섹터가 나뉘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양당 공통사안인 헬스케어, 방산, 인프라(전력) 업종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한다. ■해리스 친환경 밸류체인 vs. 트럼프 규제완화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 관련 수혜주는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에 주목해야 한다. 트럼프 후보 관련 수혜주는 은행 등 금융권과 산업재 등이 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은 ‘해리스 바스켓’과 ‘트럼프 바스켓’으로 분류했다. 해리스 수혜주로 묶인 바스켓은 △친환경 밸류체인(전기화, 청정에너지, 에너지 효율성)이 핵심이다. 트럼프 바스켓은 △화석 에너지 밸류체인(에너지, 내연차 등) △규제완화(금융, 헬스케어, 통신) △민생(산업재) 등이다. 즉 양당 공약에 따라 해리스 바스켓은 재생에너지 개발과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 공약 관련 정보기술(IT), 산업재, 경기소비재 등이 유망 업종으로 담겼다. 트럼프 바스켓은 은행 및 자본시장 규제완화와 천연가스 생산 지원 등 정책에 맞춰 금융과 에너지 업종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트럼프 바스켓으로 분류한 34개 종목과 바이든 정부 정책기조를 계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리스 바스켓의 19개 종목을 놓고 동일 비중으로 평균 수익률 등을 비교한 결과, 연초 이후 수익률은 해리스 바스켓이 우위에 있다”고 전했다. ■대중 제재 수혜, 초당적 업종에 주목 미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에도 대응해야 한다. 미국 우선주의와 제조업 부흥이 대표적이다. 특히 해리스·트럼프 후보 모두 중국에 대한 견제는 공통 사안으로 꼽힌다. 즉 미국의 중국을 겨냥한 보호조치에 따라 국내 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지난 2018년 당시 미국 정부가 대중국 관세를 부과한 후 수입처가 다변화되면서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대한국 수입이 증가했던 것처럼 미국과 중국의 고래싸움 가운데 국내 반사수익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올해도 조선업, 헬스케어, 2차전지·친환경 업종이 미국의 대중제재 영향으로 주가가 오른 바 있다”고 분석했다. 양당 모두의 초당적 지지를 받는 헬스케어·방산·인프라(전력)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국투자증권 최보원 연구원은 “그동안은 양당 정책 수혜 업체들의 등락이 반복됐지만 이달 중순부터는 어느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며 “대표적으로는 전력 수요 증가 수혜가 기대되는 업체와 글로벌 방위비 확충 수혜 업체”라고 강조했다. ■방위비 증대·경기 부양 수혜주 부각 전망 미국 대선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미국의 설비투자 및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회복과 밀접한 관련을 지닌 국내 수출 분야와 코스피지수도 반등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를 감안한 투자 기회 업종은 △소재(화학·철강) △정보기술(IT가전·반도체) △산업재(기계·조선) 등이 꼽힌다.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 해소도 기대 요인이다. 강 연구원은 “대선까지 약 1개월 남은 현재 양당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박빙”이라며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던 만큼 대선 종료 자체가 시장 전체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서학개미가 늘어난 만큼, 대선 이후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업종·기업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증권은 전력수요증가와 관련해 버티브, 이튼, 자일럼 등을, 방위비 증대 부문에서는 록히드마틴, RTX, 제너럴 다이내믹스 등을 꼽았다. 경기부양정책도 예상되는 만큼 아마존, 캐터필라, 불칸 머티리얼즈 등도 제시했다. 또 유망 제조·건설업·에너지 테마 ETF는 ‘글로벌 X US 인프라 개발 ETF(PAVE)’, ‘아이셰어즈 US 주택 건설 ETF(ITB)’, ‘에너지 셀렉트 섹터 ETF(XLE)’ 등이 추천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양당 후보 정책 리스크와 미국 의회 변화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해리스 후보의 증세 정책과 트럼프 후보의 관세 정책이 각 기업에 미치는 영향들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상·하원 상황도 주목해야 한다. 미래에셋증권 김성근 연구원은 “각종 공약들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상하원 장악이 요구된다”면서 “친환경에너지 분야는 의회 동의가 불필요하지만 주택공급이나 신규 인프라 예산은 상하원 승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차기 정부 예산안 협상 과정도 변수다. NH투자증권 백찬규 연구원은 “양당 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을 이룰수록 미 의회가 갈라질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의회가 갈라졌을 경우 극단적인 정책 시행이 어려워 주식시장 변동성은 완화될 수 있지만 부채한도 및 정부 예산안 협상 관련 노이즈가 높아질 수 있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코인베이스와 같은 관련 기업 주가 역시 미국 대선의 또 다른 핵심 테마다. 트럼프 후보는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해리스 후보도 블록체인 등 가상자산 관련 핵심기술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해시드오픈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체 유권자의 19%, 18~54세 남성 중 40%가 가상자산을 보유한 경험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09 13:17:56[파이낸셜뉴스] 모티바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사용 승인을 받으면서 국내 수혜주인 인크레더블버즈도 주목받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의료기술 회사 Establishment Labs Holdings가 생산하는 유방 보형물 모티바가 FDA 승인을 받았다. 재수술 및 확대술에 사용하도록 허가됐다는 뜻이다. 이에 국내 시장에서도 관련주인 코스닥 상장사 인크레더블버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종속회사인 인크레더블대부는 모티바코리아 주식 5148주를 200억원에 취득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또 모티바차이나는 인크레더블버즈의 최대주주인 휴먼웰니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중국 자회사이기도 하다. 모티바차이나는 코스타리카에 제조사를 둔 모티바의 유방 보형물의 공급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다. 인크레더블버즈 관계자는 “모티바는 6세대 보형물로서 기술력을 갖춰 부작용을 낮췄다”며 “이번 FDA 승인으로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27 10:01:09[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 이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대선 후보별 수혜예상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2차전지주, 방산주 등 대형주에 몰려 있어 지수 등락폭이 커질 수 있어서다. 특히, 한국시간으로 11일 장중에 토론이 진행돼 누가 승기를 잡느냐에 따라 관련주들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증권가는 토론 결과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10시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맞붙는다. 선거일까지 6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치르는 데다 아직까진 추가 토론 일정이 없어 초박빙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분수령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승기를 누가 잡느냐에 따라 대선 후보별 예상 수혜주들의 명암도 갈릴 전망이다. 앞서 직전 대선 후보 TV 토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트럼프 테마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한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승기를 잡는다면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4년 간 몸 담았던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산업 장려'를 기본틀로 삼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LS증권 신중호 연구원은 "민주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을 포함한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정책을 고수해 나갈 방침이지만, 공화당은 화석 연료의 사용을 지지하는 등 기업 친화적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며 "공화당이 집권하는 경우 2차전지, 전기차 관련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할 경우 조선, 방위산업, 원전 등이 수혜 섹터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중국 조선업 견제가 심화돼 한국 조선소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국우선주의와 고립주의 외교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세계 각국의 국방력 강화가 예상되면서 국내 방산업체의 무기 수출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누가 당선되든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으로 전력인프라산업 등이 꼽힌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미국 내 전력 수요 확대를 공통기조로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 양 후보 모두의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음달까지 각 후보의 수혜 업종 등락이 나타날 수밖에 없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피봇(통화정책 전환) 등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역사적으로 대선 직전에는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도 고려 요인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대선 전인 9, 10월에는 미국 대표 지수와 주요 글로벌 지수가 일시적 조정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 최보원 연구원은 "올해는 연준의 정책 전환도 앞두고 있고,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과거에 비해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달에는 공격적인 비중확대보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인프라와 산업주 중심의 대응을 고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9-10 16:19:20#OBJECT0# [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지수 개발을 완료해 이달말까지 테스트를 진행한다. 밸류업 지수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개인투자자들도 지수 급락에도 관련 테마주에 대한 저가매수에 나서는 등 선점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4일 거래소 관계자는 "이달에 밸류업 지수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기존 지수들과 연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산출을 위해 기업 밸류업 자문단과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이달 말 최종 지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밸류업지수 발표가 가까워질수록 지수에 담길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외국인 매도공세에도 개인은 밸류업 지수 기대주 중심으로 1조6487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 넘게 빠졌지만 이른바 밸류업 수혜군으로 평가받는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및 저 PER(주가수익비율)주들과 고배당 업종은 낙폭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 금융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6% 하락한 467.78에 마감됐다. 미국 증시 하락 등 대외 변수로 하락은 면치 못했지만 지난달 26일 52주 신고가(488.83)를 새로 썼고, 직전 거래일인 지난 3일에는 1.57% 올라 480선을 유지했다.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코스피 증권 지수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낙폭은 1.44%에 그쳤다. 지난달 26일에는 2287.88까지 오르며 신고점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종목별로는 대표적 밸류업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차에 이날 개인 매수세가 311억원가량 몰려 낙폭 확대를 방어했다. 기아, 포스코홀딩스 등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각각 377억원, 212억원 순매수했다. 밸류업 지수는 이달 출시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밸류업 지수가 '우수기업 지수'와 '유망기업 지수'로 이원화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주주환원이 강조되는 만큼 우수기업 지수에는 주주환원율이 측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배당수익률이 검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분기 배당 증가분이 반영될 수 있지만, 여전히 국내 종목은 기말배당 비중이 높은 편이다. 주주환원율 측정에 있어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늘고 있다. 자사주 매입, 소각 지분율이 배당수익률과 동등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양 지수 모두 코스닥 종목이 편입될 수 있어 파급력이 커질 예정이다. 최근 코스닥150 지수 상위 종목의 이전 상장과 관련해 '코스닥 엑소더스'가 가속화되고 있다. 심화된 코스피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거래소의 고민이 이번 밸류업 지수에도 반영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지수를 이원화하는 주요 배경에는 거래소가 벤치마킹하는 일본 거래소의 JPX 프라임150 지수 영향으로 평가한다"라며 "해당 지수는 자기자본이익률(ROE) 8% 이상, PBR 1배 이하 종목을 선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율상으로는 코스닥 종목이 지수 전체의 20~25%를 차지하도록 배분될 수 있지만, 주주환원율, 밸류 저평가가 주요 사안인 점을 감안할 때 코스닥 종목의 편입 비중은 10% 이하가 될 가능성이 현실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이미 밸류업 측면에서의 웰메이드 종목군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은행, 자동차, 지주 등 밸류업 우수기업 후보군이 시장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배당수익률, PBR, 현금흐름,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성향, 자사주 소각 등을 기반으로 보면 우수기업 지수 후보군은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KT, 포스코홀딩스 등 대형주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4 15:43:59미국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금리 인하 수혜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금리부담이 낮아지면 수익성 향상에 탄력 받는 업종으로 렌터카, 해상풍력 관련주 등을 꼽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달 23일 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한 이후 코스피 지수는 2707.67에서 2683.17로 0.90% 하락했다. 미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최소 0.25%이상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가의 이목은 금리 인하 수혜주로 쏠리고 있다. 기존에 금리인하 수혜주로 알려진 리츠나 제약·바이오주 외에도, 자금 조달 환경과 수익성 개선이 부각될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렌터카 관련주는 숨어있는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힌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이달 본격적 금리인하 국면을 지나면서 렌터카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과 성장세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최선호주로 '롯데렌탈'을 제시했다. 업계 1위로서 렌터카 업체 중 신용도는 가장 높은 반면 조달금리는 가장 낮다는 설명이다. 롯데렌탈 주가는 연초 2만7000원선에서 이날 3만1750원까지 오르며 14.41%의 상승률을 보였다. 롯데렌탈을 비롯한 렌터카 기업의 주요 성장 동력은 3년 이상 렌터카를 보유하는 개인 고객의 장기렌터카 전환이다. 다만 2022년 시장금리 상승 이후 자동차 구매가 위축되고 장기렌터카 신규 계약도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내려간다면 렌터카 업체의 차입금리와 회사채 발행 금리가 낮아질 전망"이라며 "하지만 기본적으로 고객에게서 받는 렌트비는 낮아지지 않으므로, 높아진 차량렌트비와 낮아진 자금조달 비용 사이의 스프레드가 벌어지며 렌터카 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해상풍력 관련주 역시 금리인하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기업은 대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구조물 등을 생산하는데, 그간 고금리 상황에서 자금 조달 부담이 확대되면서 신사업 진출에 제약을 받아왔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금리인하로 PF 자금조달 비용이 완화되면 신재생에너지 분야 내에서도 해상풍력 기업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주형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그간 해상풍력 기업은 그간 높은 원자재 가격과 자재 조달의 어려움, 금리 인상 등의 요인으로 수많은 프로젝트가 중단된 바 있다"며 "다만 최근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고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중단됐던 해상풍력 프로젝트들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최우선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SK오션플랜트를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고금리로 인한 수주 지연 우려에 주가는 올해 들어 27.11% 조정 받았다. 매출 인식 지연에도 불구하고 2·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7% 웃돈 150억원을 기록하면서 '상저하고' 기대감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 하락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매크로 이슈에도 2·4분기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다"며 "향후 12개월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753억원에서 921억원으로 12%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9-02 18:36:42[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금리 인하 수혜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금리부담이 낮아지면 수익성 향상에 탄력 받는 업종으로 렌터카, 해상풍력 관련주 등을 꼽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달 23일 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한 이후 코스피 지수는 2707.67에서 2683.17로 0.90% 하락했다. 미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최소 0.25%이상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가의 이목은 금리 인하 수혜주로 쏠리고 있다. 기존에 금리인하 수혜주로 알려진 리츠나 제약·바이오주 외에도, 자금 조달 환경과 수익성 개선이 부각될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렌터카 관련주는 숨어있는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힌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이달 본격적 금리인하 국면을 지나면서 렌터카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과 성장세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최선호주로 '롯데렌탈'을 제시했다. 업계 1위로서 렌터카 업체 중 신용도는 가장 높은 반면 조달금리는 가장 낮다는 설명이다. 롯데렌탈 주가는 연초 2만7000원선에서 이날 3만1750원까지 오르며 14.41%의 상승률을 보였다. 롯데렌탈을 비롯한 렌터카 기업의 주요 성장 동력은 3년 이상 렌터카를 보유하는 개인 고객의 장기렌터카 전환이다. 다만 2022년 시장금리 상승 이후 자동차 구매가 위축되고 장기렌터카 신규 계약도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내려간다면 렌터카 업체의 차입금리와 회사채 발행 금리가 낮아질 전망"이라며 "하지만 기본적으로 고객에게서 받는 렌트비는 낮아지지 않으므로, 높아진 차량렌트비와 낮아진 자금조달 비용 사이의 스프레드가 벌어지며 렌터카 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해상풍력 관련주 역시 금리인하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기업은 대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구조물 등을 생산하는데, 그간 고금리 상황에서 자금 조달 부담이 확대되면서 신사업 진출에 제약을 받아왔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금리인하로 PF 자금조달 비용이 완화되면 신재생에너지 분야 내에서도 해상풍력 기업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주형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그간 해상풍력 기업은 그간 높은 원자재 가격과 자재 조달의 어려움, 금리 인상 등의 요인으로 수많은 프로젝트가 중단된 바 있다"며 "다만 최근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고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중단됐던 해상풍력 프로젝트들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최우선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SK오션플랜트를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고금리로 인한 수주 지연 우려에 주가는 올해 들어 27.11% 조정 받았다. 매출 인식 지연에도 불구하고 2·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7% 웃돈 150억원을 기록하면서 '상저하고' 기대감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 하락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매크로 이슈에도 2·4분기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다"며 "향후 12개월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753억원에서 921억원으로 12%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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