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큰 손'인 연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 올해 5월까지만 해도 국내 주식을 사들이며 증시를 떠받쳤지만, 코스피가 본격적으로 상승기에 접어든 지난달부터는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기금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자본시장 정책 수혜주는 꾸준히 사들여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7월 1일~15일)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82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888억원, 1760억원어치를 사들인 것과는 대비되는 흐름이다. 특히 연기금은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연기금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매수 우위를 보였다. 월별 규모를 살펴보면 1월(1조6487억원)과 2월(1조6741억원) 1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4월에는 2조355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수 규모를 키웠다. 다만, 지난달 매도 전환한 연기금은 이달까지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기금의 이 같은 움직임은 '차익실현'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코스피 지수가 2300선까지 추락했을 때 매수세를 키운 연기금은 지난달부터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매도를 통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달 연기금의 순매도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KB금융,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등 최근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이 대거 포함됐다. 반면 연기금이 비중을 늘린 종목들도 있다. 이달들어 연기금은 LG화학을 1004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1위에 올렸다. LG화학은 최근 상법 개정안 통과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소액주주 권리보호 및 지배구조 개선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LG화학도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팔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8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연기금은 같은 기간 삼성물산(347억원)과 SK(301억원), 현대모비스(186억원) 등도 사들였다. 이들은 지주 기업으로 상법 계정안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7-15 18:22:05[파이낸셜뉴스] 주식시장의 '큰 손'인 연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 올해 5월까지만 해도 국내 주식을 사들이며 증시를 떠받쳤지만, 코스피가 본격적으로 상승기에 접어든 지난달부터는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기금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자본시장 정책 수혜주는 꾸준히 사들여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7월 1일~15일)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82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888억원, 1760억원어치를 사들인 것과는 대비되는 흐름이다. 특히 연기금은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연기금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매수 우위를 보였다. 월별 규모를 살펴보면 1월(1조6487억원)과 2월(1조6741억원) 1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4월에는 2조355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수 규모를 키웠다. 다만, 지난달 매도 전환한 연기금은 이달까지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기금의 이 같은 움직임은 '차익실현'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코스피 지수가 2300선까지 추락했을 때 매수세를 키운 연기금은 지난달부터 증시가 가파른 상승 추세를 보이자 매도를 통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달 연기금의 순매도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KB금융,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등 최근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이 대거 포함됐다. 반면 연기금이 비중을 늘린 종목들도 있다. 이달들어 연기금은 LG화학을 1004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1위에 올렸다. LG화학은 최근 상법 개정안 통과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소액주주 권리보호 및 지배구조 개선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LG화학도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팔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8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연기금은 같은 기간 삼성물산(347억원)과 SK(301억원), 현대모비스(186억원) 등도 사들였다. 이들은 지주 기업으로 상법 계정안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지주 기업은 지주와 자회사의 중복상장으로 인해 유동성 할인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태생적으로 지주회사 주주와 자회사 주주간 이해상충이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또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역시 기업가치 향상에 집중하기보다는 계열 분리 및 승계, 지배권 강화 등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번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만큼 관련 우려감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할인율 축소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7-15 16:06:46[파이낸셜뉴스] 현대차증권은 1일 파인엠텍에 대해 폴더블 시장 개화의 새로운 투자 기회 수혜주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전일 종가 대비 목표가를 45% 상승한 9500원을 제시했다. 김종배 연구원은 "결국 폴더블 시장이 살아나려면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 시점이 중요한데, 투자동향이나 양산 준비 등을 고려허면 제품은 2026년 하반기 출시 될 것"이라며 "신제품 출시 이후 다양한 중저가 라인업까지 확대하면서 폴더블(Foldable) 시장은 빠른 속도로 개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IT H/W에 대한 투자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폴더블 시장의 개화는 새로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며 “폴더블 체인(Foldable Chain)은 2026년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탑라인(Top-line)의 가파른 성장과 더불어 이익단에서의 대규모 턴 어라운드와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파인엠텍은 삼성향 폴더블폰에 사용되는 힌지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삼성디스플레이내에서 독점적 위치를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2차전지용 End Plate 등도 생산 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01 09:32:30#OBJECT0# [파이낸셜뉴스]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가 코스피 강세장에서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가 코스피 강세장에서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상법 개정 추진으로 지배구조 개편과 고배당 정책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우선주의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어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2우B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10% 오른 4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2우B는 지난 12일 장중 61만6000원까지 거래되는 등 연초 대비 5배 넘게 급등했다. 이외에도 삼성물산우B가 이달 들어 13만4700원까지 올라 지난 4월 저점(8만1300원)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한진칼우도 올해 초 2만3000원대에서 이날 3만7000원으로 60% 넘게 올랐다. 대신증권 이경연 연구원은 "상법 개정으로 보통주 의결권 가치가 높아지는 제도 개편이 추진되는 가운데, 배당 확대 기대감이 우선주 가격에 선반영되고 있다"며 "과거 정부에서도 지배구조 개선 시 우선주가 선제적으로 반응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주주 지배력이 강한 지주회사 우선주에서 투자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두산의 경우 대선 공약에 상법 개정이 포함된 지난 12일 이후 현재까지 보통주는 69.2% 상승했지만, 두산우는 82.4%, 두산2우B는 무려 89.5% 급등했다. 한진칼 역시 보통주(46.6%)보다 우선주(72.4%)의 상승폭이 컸고, 삼성물산도 보통주 29.2%에 비해 우선주는 34.3% 올랐다. 외국인의 수급도 변화 중이다. 한진칼우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4월 1.2%에서 이달 7.0%까지 급증했다. 삼성물산우B도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세다. 이경연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배당수익률이 높고 변동성이 적은 우선주에 주목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수익률 개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우선주가 구조적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우선주 테마는 강세다. 'TIGER 우선주 ETF'는 최근 1개월 수익률 20.9%, 3개월 기준 25.6%를 기록하며, 일반 코스피 ETF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 ETF의 분배율은 3.18%로, 'TIGER 코스피 ETF'의 1.67%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업계에서는 ETF가 우선주의 구조적 배당 매력을 반영하는 좋은 지표라며 고배당을 선호하는 외국인 투자자나 기관의 수요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iM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는 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지배주주 견제 장치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편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유력한 방안이기 때문에 지주사 및 우선주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상법 개정안에는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명문화 △전자주주총회 도입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이 포함된다. 특히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합병 시 공정가액 적용, 물적분할 시 기존 주주의 신주 우선배정 방안 등도 자본시장법 개정안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24 15:38:36[파이낸셜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 중인 ‘SNEC PV+ 2025 국제 태양광 및 스마트 에너지 박람회’에서대한민국 플라즈마 스크러버 전문 제조사 지앤비에스 에코의 파트너사 SET (Shanghai Shareway Environment Technology Co., Ltd) 부스가 글로벌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3일 지앤비에스 에코에 따르면 인도 태양광 상위 5위 기업을 포함해 20여개 회사와 글로벌 기업들이 부스를 방문하며, 지앤비에스 에코의 플라즈마 스크러버 기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고효율과 친환경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이 기술은 글로벌 태양광 제조업체들이 찾던 결정적 공정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는 현재 500GW 재생에너지 달성 목표를 위해 태양광 생산시설을 전방위로 확대 중이며, 특히 미국의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제재 강화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플라즈마 스크러버 기술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으며, 지앤비에스 에코는 그 중심에서 실질적인 수혜를 받을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태양광 산업의 미래는 정책과 직결되어 있다. 최근 미국 주요 태양광 기업들이 의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청정에너지 보조금 유지를 위한 로비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는 고효율·친환경 공정 전환을 위한 기술 도입을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지앤비에스 에코와 같은 ESG 기반 기술 보유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지앤비에스 에코는 해외 지사 설립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며, 단순한 환경 설비 기업을 넘어 글로벌 태양광 제조 생태계의 핵심 혁신 파트너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앤비에스 에코의 올해 인도 고객사(A사,G사 외)와 미국 고객사(C사,H사)로부터 약 2,000만불을 수주하였으며, 2026년에도 많은 물량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중심축이 되는 과정에서, 지앤비에스 에코는 명실상부한 최대 수혜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더욱이 국내에서도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른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믹스’ 전략이 주목받는데다, 실제로 전남 지역에 풍력과 태양광 발전 단지를 대규모 조성하고 데이터센터를 설치할 계획이어서 동 사에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3 09:23:37[파이낸셜뉴스] K9 자주포로 유명한 한국 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으로 혜택을 본 주요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마가·MAGA)”라는 슬로건을 내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서 다시 출범한지 12주째가 되는 지금 미국 이외 주식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가장 큰 혜택을 본 상위 10대 기업 대부분은 방산 기업들이었다. 트럼프가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 방산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가장 큰 혜택을 본 기업은 레오파르트 전차를 만드는 독일 방산기업 라인메탈이다. 독일 최대 방산업체인 라인메탈은 올 들어 주가가 205% 폭등했다. 올해 불어난 시가총액만 640억달러(약 87조원)에 이른다. 현재 시총은 950억달러다. 트럼프 영향은 별 5개 만점이었다. 세 번째로 혜택을 본 업체는 한국 한화에어로였다. 한화에어로는 주가가 올해 164% 폭등했다. 트럼프 영향은 별 5개 가운데 4개로 평가됐다. 한화에어로는 올해 주당 36만3500원, 시가총액 16조5687억원으로 시작해 6일 주당 90만5000으로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46조6600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늘어난 시총만 약 30조원에 이른다. 트럼프 수혜주 4위는 스웨덴 방산 업체 사브였다. 사브는 자동차로 유명하지만 전투기 엔진을 만드는 주요 방산업체다. 사브는 미 방산업 핵심 공급 업체로 현재 미국 내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사브 주가는 올해 153% 폭등했다. 불어난 시가총액은 170억달러로 현재 시총이 27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탈리아 방산업체 레오나르도와 프랑스 탈레스가 각각 6, 7위에 올랐다. 레오나르도는 주가 상승률이 103%로 연초 180억달러였던 시총이 지금은 350억달러로 불어났다. 탈레스는 다국적 항공 방산업체로 매출 절반이 방산에서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주문이 폭증했다. 유럽 각국이 방위비를 증액하면서 혜택을 보고 있다. 방산업체 외에도 올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업체들로는 세계 2위 상승률을 기록한 중국 장난감 업체 팝마트 등도 있다. 팝마트는 인형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주가가 177% 폭등했다. 트럼프 영향은 별 1개에 그쳤다. 5위는 중국 양대 국영 증권사 가운데 한 곳인 궈타이 하이퉁 증권으로 113%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궈타이의 증권 전산 시스템이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던 4월 핵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정부 지원 속에 주가가 폭등했다. 트럼프 영향은 이 때문에 별 3개를 기록했다. 8위는 독일의 대표적인 산업 기업인 지멘스 에너지였다. 미국에서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기술도 넘기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덕분에 주가는 96% 뛰었다. 트럼프 영향은 별 3개였다. 9위는 중국 텐센트 뮤직으로 주가 상승률이 85%였다. 트럼프 영향은 전무한 것으로 평가됐다.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내던지고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저평가된 텐센트 뮤직을 사들였다. 주가 상승률 10위는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다. 올해 83% 상승했다. 팔란티어는 트럼프 영향이 별 5개에 이르렀다. 트럼프의 국가안보, 이민 통제 등 정책 우선순위에 적용하기 좋은 최적의 소프트웨어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 트럼프 당선 뒤 주가가 오르고 있다. 올 들어 시가총액이 1390억달러 불어나 이제 시총이 307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08 08:47:37#OBJECT0# [파이낸셜뉴스] 원·달러환율이 1300원대로 진입하면서 원화 강세 수혜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 국면이 지속되기 어려울 수 도 있어 단순히 환율로 접근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7.86% 상승한 2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 에어부산도 7.09% 급등했고,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각각 6.92%, 4.58% 오르는 등 항공주들이 비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자 원화 강세 수혜주인 항공주로 투자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기 대여, 항공유 등을 달러로 지불하는 항공사 특성상 환율이 하락하면 구매 비용이 줄어 수익성 향상에 일조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3원 내린 1380.0원에 개장해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시초가를 기록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1398.0원에 마감했지만, 한 달 전인 지난달 7일(1467.8원)과 비교하면 무려 70원 가까이 떨어진 금액이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비상계엄 직전인 지난해 12월 2일 이후 5개월 만이다. 항공주와 함께 원화 강세 수혜주로 묶이는 금융주도 이날 반등했다. 금융주는 원·달러 환율 하락 시 자본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개선돼 대표적 원화 강세 수혜주로 꼽힌다. CET1 비율은 금융기관이 보유한 안전 자본인 '보통주' 자본이 위험 자산 대비 얼마나 충분한지를 나타낸 지표다. 이날 하나금융지주가 이날 전장 대비 1.87% 오른 것을 비롯해 우리금융지주(0.62%), KB금융(0.43%) 등이 상승했다. 김한이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융주에 대해 "3월 말 이후 이어지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 자본비율 상승 여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달러 흐름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의 2배 수익을 추종하는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와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의 1개월 수익률은 -8.58%, -8.57%로 내려앉았다. 반면 원·달러 환율 하락률의 2배로 수익을 얻는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TIGER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는 같은 기간 9.19%, 9.17% 상승했다. 달러가치 하락 베팅에 성공한 기존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지난 한 달 간 개인 투자자는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를 254억원어치를 팔았다. 통화 ETF 중 순매도 규모 1위다. 시장에서는 8일 새벽 열리는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원·달러 환율 하락 기조가 당분간 정체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대만달러 환율이 다시 30달러 수준으로 반등한 가운데, 금리 동결이 유력한 5월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될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급락을 지속하기 보다는 속도조절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원화 강세만으로 수혜주를 찾아 투자하는 것은 신중해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투자와 관련 "원·달러 환율 하락은 대한항공 손익에 긍정적이지만, 현 주가는 그 기대를 상당 부분 반영한 수준"이라며 "환율 뿐 아니라 유가나 금리 등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환경 요소가 전반적으로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라고 조언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5-07 16:05:19관세 전쟁에 따른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수혜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전후로 미국 정책 수혜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코스피 조선 업종은 올해 들어서만 무려 7%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력 업종은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또 바이오 업종과 원전 업종이 올해 들어 각각 5.41%, 3.94% 올랐다. 그 배경에는 중국을 대상으로 한 트럼프 2기의 제재안이 꼽힌다. 최근 미국은 중국 기업에 대해 광범위한 제재안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대중 제재가 예상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바이오 산업에 대한 수혜 전망이 나왔다. 미국이 제재 대상으로 언급한 중국 기업은 다양하다. 화학, 건설, 운송 등을 포함하는 국영기업과 반도체, 드론, 로봇, 배터리, 생명공학, 사이버 보안, 5G,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의 민영기업들이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중국 기업이 직면한 악재는 다른 나라에게 호재가 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무역시장에서 중국과 극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기업에게 긍정적인 재료가 될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대중 제재 강도를 강화한다면 그 빈자리를 한국 기업이 일부 메울 수 있어 반사이익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및 무역 분쟁이 한국으로 번지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관세 부과는 해당 국가 통화의 환율 약세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실제 관세 부과의 첫 희생양이 된 멕시코와 캐나다 통화는 급격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 약세 전망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이 넘는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증권 김재승 연구원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는 코스피 전체로는 부정적이나, 업종과 종목 관점에서 투자 기회를 발생시킨다"라며 "외국인의 수급이 귀해지는 시기일수록 외국인이 사는 업종과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원전 관련주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식을 1100억원어치 사들이며 전체 주식시장에서 가장 높은 순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두산에너빌리티에 이어 바이오 관련주인 알테오젠의 주식을 1068억원어치 사들이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이 최근 순매수를 보인 업종은 소프트웨어, 조선, 운송, 보험, 유틸리티"라며 "내수가 부진하고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에서 외국인이 매수하는 업종들에 대한 쏠림은 당분간 심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2-05 17:57:18#OBJECT0# [파이낸셜뉴스] 관세 전쟁에 따른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수혜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전후로 미국 정책 수혜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코스피 조선 업종은 올해 들어서만 무려 7%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력 업종은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또 바이오 업종과 원전 업종이 올해 들어 각각 5.41%, 3.94% 올랐다. 그 배경에는 중국을 대상으로 한 트럼프 2기의 제재안이 꼽힌다. 최근 미국은 중국 기업에 대해 광범위한 제재안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대중 제재가 예상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바이오 산업에 대한 수혜 전망이 나왔다. 미국이 제재 대상으로 언급한 중국 기업은 다양하다. 화학, 건설, 운송 등을 포함하는 국영기업과 반도체, 드론, 로봇, 배터리, 생명공학, 사이버 보안, 5G,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의 민영기업들이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중국 기업이 직면한 악재는 다른 나라에게 호재가 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무역시장에서 중국과 극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기업에게 긍정적인 재료가 될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대중 제재 강도를 강화한다면 그 빈자리를 한국 기업이 일부 메울 수 있어 반사이익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및 무역 분쟁이 한국으로 번지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관세 부과는 해당 국가 통화의 환율 약세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실제 관세 부과의 첫 희생양이 된 멕시코와 캐나다 통화는 급격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 약세 전망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이 넘는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증권 김재승 연구원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는 코스피 전체로는 부정적이나, 업종과 종목 관점에서 투자 기회를 발생시킨다"라며 "외국인의 수급이 귀해지는 시기일수록 외국인이 사는 업종과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원전 관련주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식을 1100억원어치 사들이며 전체 주식시장에서 가장 높은 순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두산에너빌리티에 이어 바이오 관련주인 알테오젠의 주식을 1068억원어치 사들이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이 최근 순매수를 보인 업종은 소프트웨어, 조선, 운송, 보험, 유틸리티"라며 "내수가 부진하고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에서 외국인이 매수하는 업종들에 대한 쏠림은 당분간 심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2-05 15:22:32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여파에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인터넷과 중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의 상승률은 약진한 반면 반도체는 후진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약 2주간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로 이 기간 8.36% 상승했다.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이하 종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이어 'KODEX 차이나항셍테크'가 이 기간 7.84% 상승하며 뒤를 바짝 쫓았다. 두 상품은 모두 항셍테크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있다. 항셍테크 지수는 중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 30개를 모아놓은 지수다. 인터넷에 투자하는 상품도 양호한 성적을 냈다. 이 기간 'TIGER 인터넷TOP10'은 7.42% 상승하며 수익률 3위에 올랐다.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딥시크의 등장에 관련 수혜주들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중국 딥시크가 출시한 딥시크 R1은 저비용으로 오픈 AI의 챗 PGT에 맞먹는 성능을 갖추면서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상상인증권 최승호 연구원은 "딥시크가 시장에 충격을 준 이유는 고성능의 모델을 구현하는 데 있어 압도적으로 높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함의를 던졌기 때문"이라며 "딥시크의 방법론을 제대로 따라할 수 있다면 그간 인프라 비용 투자가 어려워 진행되지 못했던 국내외 AI 개발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 이는 인터넷 기업의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익명을 요청한 한 ETF 연구원은 "지난달 셋째주까지만 해도 원전, 전력 관련 상품이 강세를 보였다면 딥시크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전환됐다"며 "이외에도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재정 정책을 내놓고 있고, 미국의 중국 관세가 시장의 우려만큼 심하지 않아 자금 이동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바이오, 로봇 관련 ETF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RISE AI&로봇(7.38%)', 'TIGER 바이오TOP10(6.62%)', 'KODEX K-로봇액티브(5.63%)', 'RISE 바이오TOP10액티브(5.39%)' 등이다. 반면, 반도체 관련 ETF는 줄줄이 급락했다. 딥시크의 충격으로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를 포함한 국내외 반도체주가 크게 흔들린 영향이다. 이 기간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는 4.05% 떨어지며 하락률 2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TIGER 엔비디아미국채커버드콜밸런스(합성)'이 3.38%, 'TIGER Fn반도체TOP10'와 'TIGER 반도체'가 각각 3.31%, 3.16% 떨어져 하락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엠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딥시크의 성공은 반도체 산업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만 엔비디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엔비디아의 성장 모델에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2-02 18: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