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숙박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한 호텔을 방문했다가 경악한 한 투숙객의 후기가 화제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6만원에 흉가체험 시켜주는 숙박앱 사용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부서진 문짝에 모기 자국.. 부산 호텔 경악 지난 7일 친구와 함께 부산을 방문한 A씨. 두 사람은 당일 한 숙박앱을 통해 부산의 비즈니스호텔을 예약했다. 요금은 1박에 16만2000원으로, A씨는 "적은 돈이 아니었지만 깨끗한 환경에서 잠을 자길 원했던 저희는 이곳으로 선택하고 예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앱에 올라온 호텔 내부 사진은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었다. 하지만 오후 6시 체크인을 한 A씨 일행은 숙소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현관 입구는 페인트칠이 다 벗겨져 있었고, 벽지는 정체 모를 누런 자국과 모기 수십 마리를 잡은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A씨는 "방문을 열자마자 '이건 아니다' 싶어 바로 나와 환불을 요청했다. 이게 하룻밤에 16만원인 룸 컨디션이 맞다고 보나"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사장님께 여기선 도저히 못 자겠다' 했더니 방을 바꿔줬다"며 다른 방 사진도 공개했다. 하지만 새로 바꾼 방 컨디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곰팡이가 슬어 실리콘 마감이 시커멓게 변색된 화장실 타일은 물론, 색이 다른 벽지, 심지어 방문에는 누군가 주먹으로 내려찍은 듯한 자국도 있었다. A씨는 “당장 어디선가 벌레들이 튀어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스산한 비주얼의 방이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환불은 안된다는 숙박앱.. "5만원짜리 시골 모텔" 누리꾼도 비난 그는 숙박앱의 대응 방식에 분노를 표했다. A씨 일행이 숙박앱 측에 환불을 요청했으나 "내부 규정상 당일 예약은 환불이 안 된다" "고객마다 입실했을 때 느끼는 게 다르기 때문에 그 이유만으로는 환불이 불가하다"라는 답변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A씨는 "본인들이 중개하는 숙박업소의 상태가 어떠한지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수수료만 떼먹을 생각뿐인 회사란 걸 깨닫게 해준다"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 역시 "모텔도 저것보단 깨끗하겠다" "어디 시골 5만원짜리 모텔인 줄" "16만원 받을 방은 절대 아니다.. 저 정도면 사기 맞네" "너무 더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0 14:35:27[파이낸셜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점이 숙박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증명됐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설 정도다. 30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무지자 입국이 허용된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야놀자 일본 숙소 거래액은 2019년 동기 대비 482%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훨씬 뛰어넘은 수치다. 같은 기간 예약 건수는 295% 증가했다. 국내에서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 소비자들이 급증한 것이 숙박앱에서도 증명된 셈이다. 야놀자에 따르면 일본 여행객 10명 중 4명이 오사카를 찾았다. 그 뒤를 도쿄, 후쿠오카, 교토, 삿포로 등이 이었다. 이철웅 야놀자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일본 숙소 거래액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도 5배 이상 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고 재팬' 추세는 또 다른 대표 숙박앱 여기어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여기어때가 12월 국내 및 해외 숙박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평균 숙박일 수와 해외 평균 숙박일 수는 각각 2.2박, 3박으로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이 중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도시는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나트랑 △다낭 순이었다. '제주가듯 오사카'를 방문하는 여행 패턴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김용경 여기어때 브랜드실장은 "코로나19 이후 충분히 사전에 계획한 해외여행보다는 국내처럼 언제든 가볍게 떠나는 '쉬운 여행'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새로운 여행 패턴을 겨냥해 동아시아 중심의 해외 여행 상품들을 적극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12-30 10:02:01[파이낸셜뉴스] 정보통신기술 발달에 따른 범죄 사각지대로 지목된 청소년 숙박 애플리케이션(앱) 예약 문제와 딥페이크 영상물 악용 방지 법안이 발의된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숙박앱 예약 시 성인인증 의무화'와 딥페이크 기술이 적용된 영상물에 디지털 워터마크 표시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몇 숙박 예약앱에서 청소년들도 성인인증 없이 예약이 가능해 숙박업소가 청소년들의 새로운 범행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배 의원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에 청소년 숙박앱 예약을 막기 위한 성인인증 의무화를 담았다. 지난해 6월 남녀 10대 5명이 지적장애 여고생을 모텔에 가두고 오물을 뿌리는 등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12월에도 10대 남학생 5명이 무인 모텔에서 술을 마시고 내부 기물을 파손해 420만원의 피해 비용 발생하는 등 미성년 출입이 불가능한 숙박업소 출입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 필요성이 지적돼왔다. 이외에도 배 의원은 '딥페이크 기술' 대상자 보호에도 나섰다. 최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딥페이크 영상 제작과 활용 반경이 넓어지고 있어, 당사자도 모른 채 자신의 얼굴과 음성이 포르노, 금융사기와 같은 범죄에 악용되는 등 무분별한 딥페이크 영상물에 의한 피해도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배 의원은 딥페이크 기술이 적용된 영상물은 디지털 워터마크 표시를 의무화하고, 당사자의 의사와 다른 딥페이크 영상물은 삭제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해 딥페이크 악용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도록 했다. 배 의원은 "급격한 ICT 기술 발달로 일상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한편, 이를 악용하는 범죄 또한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기술의 발전은 적극 지원하되 활용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회 차원의 제도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1-14 15:40:4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숙박업체는 숙박앱에 광고비·수수료로 매달 평균 293만원을 지출하고 있지만, 광고 노출 등 거래조건 불투명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숙박업체들이 과중한 비용 부담 속에서 광고 노출 순위 등 불명확한 거래조건을 호소함에 따라 경기도는 숙박앱 광고비·수수료 등 계약 조건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협조, 관련 입법 마련 촉구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기도는 도내 중소 숙박업소에 대한 숙박앱 영향력과 거래상 어려움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26일까지 도내 대형호텔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모텔 290곳, 펜션 170곳, 소규모호텔 33곳, 리조트·콘도 7곳 등 도내 숙박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중 연매출 10억원 이상 업체는 11곳(호텔 8, 펜션 2, 콘도 1)으로 영세 사업자 위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숙박업체의 성수기 전체 예약 중 54.8%가 숙박앱(국내 숙박앱만 52.7%)을 통해 이뤄졌다. 월평균 숙박앱 광고·판촉비로는 130만6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업체별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야놀자 85.0%, 여기어때 73.2%, 네이버플레이스 20.6% 등의 순이었는데 숙박업체는 이용률 상위 3개 숙박앱에 월평균 163만원을 중개수수료로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약 건당 평균 수수료율은 11.3%다. 전체 숙박업체의 약 15%는 최근 3년 사이 휴·폐업을 고려한 경험이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평균 40% 감소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처럼 숙박앱에 대한 업체의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숙박앱을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 중개 계약에서 공정성을 담보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거래의 중요 기준이 되는 수수료 및 광고 상품에 대한 설명과 노출 기준의 투명한 공개, 온라인 플랫폼 중개사업자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제제 기준 마련을 골자로 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은 현재 국회 계류 중이다. 이에 따라 숙박업체는 숙박앱과 거래 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묻는 질문(중복응답)에 수수료·광고비 책정 기준 공개(61.8%)와 광고 노출순위 결정 기준 공개(44.4%)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정부와 지방정부 지원이 필요한 부분(중복응답)에 대해서는 숙박앱 대상 계약사항과 광고상품 등에 대한 명확한 게시(57.0%),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등 공정화 위반 관련 플랫폼사 책임·처벌 강화(25.0%)를 요구했다. 소비자들이 이같은 숙박앱 불공정거래 문제점에 공감한다는 설문 조사결과도 나왔다. 경기도가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26일까지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숙박앱과 숙박업체 간 계약관계 문제를 알고 있다고 답한 528명은 중개 수수료 및 광고비 과다(51.8%), 숙박업체 간 과다 경쟁 유도(15.7%), 숙박앱 상단 숙박업소 노출 기준 미공개(14.9%), 소비자와 고객 분쟁 발생 시 숙박업체에 책임 전가(11.4%) 등을 개선사항으로 지목했다. 소비자들은 호텔, 모텔, 펜션 등 숙박 유형과 상관없이 야놀자(71.7%), 여기어때(56.1%) 등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숙박앱 사용 시 불편한 점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은 사진과 다른 객실 같은 과대광고(49.8%)와 변경·취소 및 환불 관련 규정(18.0%) 등을 꼽았다. 경기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송부했으며, 공정위는 현재 숙박앱 입점사업자에 대한 불공정거래행위를 조사 중이다. 경기도는 숙박앱을 비롯해 온라인 플랫폼의 독과점 방지를 위한 적정 수준의 규제 방안을 마련하고, 국회 등에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통과를 촉구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9-06 09:41:57[파이낸셜뉴스] 숙박업소 대부분이 숙박업 플랫폼 수수료 등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숙박업 중개거래 플랫폼(숙박앱)에 가입한 500개 중소 숙박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숙박앱 활용업체 애로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숙박앱 가입 중소 숙박업체의 92%는 ‘야놀자’에, 80.4%는 ‘여기어때’에 가입해 있으며, 다음으로 인터파크투어(31%), 소셜커머스(21.8%), 에어비앤비(13%), 데일리호텔(12.4%) 순으로 가입률이 높았다. 지난해 기준 숙박앱에 가입한 중소 숙박업체의 월 평균 매출액은 1343만원이며, 이중 64%인 859만원이 숙박앱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 평균 매출액의 경우 지난 2018년 1949만원, 2019년 1961만원에서 2020년 1343만원으로 급감했다. 숙박앱에 가입한 이유는 ‘미사용시 영업 지속이 어렵기 때문’(86.4%)이며, 가입 후 매출액은 ‘증가’(66.6%)했으나, 영업이익은 ‘변화 없다’(78%)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숙박 앱 가입 시 지출되는 비용과 관련해서는, 가입비가 최대 8만2000원, 중개(예약)수수료는 평균 10% 수준이며, 광고비는 월 최대 39만원까지 지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업체의 94.8%가 숙박앱에 지급하는 수수료와 광고비 수준이 과도(매우과도 16.8 + 과도 78)하다고 응답했다. 숙박앱과의 거래와 관련해서는 불공정행위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69.4%였으며, 주로 ‘자체광고수단 제한’(24.4%), ‘일방적 정산진행’(17.4%), ‘판매목표 강제 및 부가서비스 이용 강요’(15.4%) 등이 부당하다고 답변했다. 상품 노출순서와 관련해서는 92.4%의 응답업체가 ‘불합리’하다고 응답했으며, 거래 관련 애로에 대해 숙박앱과 협상이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52.8%였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입법발의를 준비 중인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 공정화법’ 제정안에 대해서는 제정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65.8%였다. 찬성하는 업체의 경우 찬성이유로 ‘거래불공정 행위에 대한 구체적 대응기반 마련’(44.1%), ‘온라인 거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필요할 것으로 판단됨’(31%), ‘플랫폼 업체의 경각심 유도, 자율적 개선 기대’(26.7%) 등을 들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숙박업은 코로나19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소수 숙박앱에 대한 업체의 의존도가 높아져 과도한 비용 부담과 불공정행위 발생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중개수수료 외에 별도로 월평균 33만원에 달하는 광고비 지출이 불가피하며, 광고상품 구매에도 불구하고 노출 순서에 대해 대다수의 가입업체가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등 문제점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2-04 10:05:167월 직장인의 여름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여가·숙박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기업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여름휴가는 한해 거래액의 30%를 차지할 정도의 성수기로, 여가·숙박앱은 60~80%에 육박하는 할인가나 브랜드 가치가 높은 5성급 호텔의 특가를 앞세워 이용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레저와 숙박 부문에서 초특가 할인전을 7월 내내 진행한다. 우선 야놀자는 지난해 주 52시간 시행과 맞물려 출시한 레저 상품 기획전부터 시작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오는 7일까지 매일 낮 12시에 입장권을 1만원에 판매한다. 정상가(3만1000원)보다 68% 할인된 가격으로, 매일 선착순 50명에만 판매된다. 사용기간은 오는 26일까지다. 가족, 친구가 즐겨 찾는 오션월드 종일 입장권도 정상가보다 64% 낮춰 2만8900원에 250명에게 매일 낮 12시에 판매된다. 입장권에는 구명조끼와 실내외 락커 이용권이 포함됐다. 사용기한은 오는 10월 9일까지다. 야놀자는 또 여름 성수기 시즌에도 5성급 인기 호텔과 리조트를 10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는 특가전도 마련했다. 오는 7~12일에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 숙박권을 72% 할인가에 선보인다. 이 숙박권에는 2인 조식 뷔페와 리버파크 입장권도 포함됐다. 또 오는 15~21일에는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 숙박권을 75% 할인가에 제공하고, 오는 18일까지는 히든클리프 호텔&네이처를 76% 할인가에 판매한다. 여기어때는 여름 성수기 상품을 매일 오후 2시 파격가로 판매하는 '원데이 핫딜'을 선보인다. 원데이 핫딜은 5성급 호텔 등 인기 숙소를 매일 오후 2시에 파격가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다. 2일에는 정선 하이원 그랜드 호텔 메인타워·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서귀포 더포그레이스 호텔 앤 리조트, 3일에는 화성 롤링힐즈 호텔·서울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서귀포 WE호텔 등, 4일에는 강릉 르샤트리, 가평 빌라라온, 여수 J플러스 펜션 등이 파격가로 공개된다. 오는 5~7일에는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등 레저 상품이 핫딜로 준비돼있다. 이들이 60~80%에 육박하는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는 것은 여름 성수기의 거래액이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는 데이터를 분석하면 가격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나온다"면서 "이용자는 한 번 쓰면 계속 쓰는 습관이 있는 만큼 마케팅 비용을 쓰더라도 성수기 이용자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9-07-01 16:18:52이르면 내년 1·4분기면 야놀자 등 국내 숙박 O2O(온·오프라인연계) 애플리케이션에서 일본, 동남아시아 숙박 상품을 직접 예약하는 시대가 열린다. 국내 숙박앱 기업의 글로벌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국내 앱으로 해외 호텔을 직접 예약하게 되면 결제, 환불 등에 있어 해외호텔 예약대행 사이트(해외 OTA사업자)보다 사용자에게 더 나은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내년 1·4분기를 목표로 일본, 동남아 5개국의 숙박 상품을 야놀자 앱으로 연동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야놀자가 글로벌 여가 플랫폼으로 도약을 선언하며 지난 3월 일본 최대 온라인 여행사 라쿠텐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7월에는 동남아의 야놀자 젠룸스를 조건부 인수한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다.그동안 국내 숙박앱에서는 전국 호텔, 리조트, 펜션 등만 이용할 수 있었다. 야놀자, 여기어때, 데일리호텔 등 국내 숙박앱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반값 숙소 등의 파격적인 할인 상품이 쏟아졌지만 국내용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국내 숙박 시장이 모바일 앱의 등장으로 크게 성장하면서 국내 숙박앱도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야놀자, 여기어때는 지난 3월 앞다퉈 해외진출을 공식화했다. 글로벌 진출에 가장 선두에 서 있는 곳은 야놀자다. 야놀자는 일본의 경우 전략적 제휴를 통한 진출을 선택했고, 동남아 5개국은 현지 스타트업 인수를 통한 직접 진출을 결정했다. 야놀자 앱을 통한 본격적인 연동은 내년 초에 가시화된다. 일본, 동남아 외에 다른 국가와의 제휴도 예상된다.야놀자 관계자는 "국내 앱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편리하고 신용카드 외 페이도 결제가 되는 등 결제도 비교우위에 있다"면서 "무엇보다 선진화된 환불 정책을 펼치고 있어 안방에서 해외 숙박상품을 예약, 결제하는 것 이상의 편의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호텔은 최근 일본 3대 이동통신사인 KDDI와 손잡고 일본 스키·온천 명소를 소개하는 기획전을 통해 해외 상품 직접 판매 가능성을 최초로 시도하고 있다. '일본 하쿠바 겨울 여행 추천 기획전'에서 소개되는 스키·온천 여행지는 6곳으로, 하쿠바·니세코·루스츠 지역을 숨은 명소로 추천됐다. 데일리호텔은 이번 기획전에서 출발해 KDDI와 글로벌 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앞서 데일리호텔은 KDDI오픈 이노베이션 펀드에서 투자를 받았다. 데일리호텔 관계자는 "국내 호텔을 예약하듯 편리한 것이 장점으로 카카오 모바일 상담도 할 수 있다"면서 "이 시도를 시작으로 글로벌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어때도 지난 여름께 내부적으로 해외진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내년 중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8-11-27 18:05:14111년 만에 한반도를 덥친 최악의 폭염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음식 주문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낮기온이 40도를 넘나들면서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음식을 시켜먹기 때문이다. 여름 성수기를 맞은 숙박·액티비티앱 거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올해 2~3배의 실적 경신이 기대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 앱 '배달의민족'의 지난달 주문건수가 2000만건을 돌파했다. 주문건수 2000만건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올해 목표로 잡은 월평균 수치다. 배달의민족 주문건수는 지난 2015년 500만건, 지난해 1월 1000만건, 지난해 12월 1500만건을 넘어서는 등 이정표(마일스톤)에 도달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 배달의민족이 전격적으로 수수료 폐지를 밝힌 뒤 음식점주와 이용자수가 늘어나면서 선순환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7월 셋째주부터 한반도를 공습한 폭염은 배달의민족 주문수를 끌어올렸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어서면서 7월 넷째주 주말 배달의민족 주문수는 둘째주보다 17% 늘어나기도 했다. 이는 알지피코리아가 운영 중인 배달 앱 '요기요'도 마찬가지다. 요기요의 경우 지난 달 주문수가 가장 많은 날은 22일로 서울 낮 최고기록은 38도에 달했다. 2주 전인 7월 8일과 비교해 7월 22일 주문수는 21% 늘어났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8.3도를 기록한 7월 31일 주문수는 평일인 화요일이었지만 전주보다 10% 증가했다. 알지피코리아 관계자는 "배달음식 주문수는 폭염, 폭우, 폭설 등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여의도에 근무하는 직장인 김씨(38)는 "요새는 점심 때 너무 더워서 동료들이랑 배달앱을 이용해서 도시락이나 샌드위치를 자주 시켜먹는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액티비티 서비스를 일제히 추가한 숙박앱도 성수기에 폭염이 겹치면서 이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달 거래액이 업계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야놀자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삶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이용자와 거래액이 함께 급증했다. 여기에 폭염으로 워터파크 등 액티비티를 즐기는 이용자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어때 역시 지난달 숙소 거래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어났다. 폭염이 시작된 7월 셋째주부터 캐러비안베이, 아일랜드 캐슬, 도고파라다이스 스파, 경주 블루원 등 워터파크 상품이 액티비티 판매량 상위 10위에 들었고, 실내 동물원·수족관 등 실내 대형시설도 인기를 끌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올 여름 폭염 탓에 야외 활동을 줄이고 아쿠아리움 등 실내 테마시설나 워터파크를 즐기는 추세"라며 "리조트에 묵으며 부대시설로 마련된 워터파크를 이용할 수 있는 복합 휴양시설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8-08-02 15:59:41가상화폐가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의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또 빅데이터 기반의 스타트업이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지급에 대한 보상수단으로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곳도 나왔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과 숙박앱 '여기어때'를 서비스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6일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가상화폐로 여기어때 숙박 비용을 결제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내로 어기어때에 등록된 호텔, 리조트, 펜션, 게스트하우스, 모텔, 캠핑, 글램핑, 한옥 등 다양한 종류의 숙소 비용을 간편하게 가상화폐로 결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번 전략적 제휴로 내국인은 물론 해외여행객의 숙박예약과 결제에서 가상화폐가 이용됨으로서 편의성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결제 가능 가맹점 수는 세계적으로 1만여 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최대 여행 사이트 익스피디아에선 호텔 예약 결제 시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헬스케어 빅데이터 스타트업 직토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보험 플랫폼 '인슈어리움 프로토콜' 구축을 위해 이더리움 기반의 신규 암호화폐인 '인슈어리움(INSUREUM.ISR)' ICO(코인공개)를 추진한다. 이 플랫폼이 구축되면 보험상품 개발부터 판매, 언더라이팅(보험계약 인수심사), 리스크 관리, 보험금 지급까지 보험의 전 과정이 디지털화, 자동화돼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데이터 기업은 인슈어리움 프로토콜에 자신들이 보유한 전문적인 헬스케어 관련 각종 데이터를 입력해 수익화 할 수 있고, 보험사는 이들이 입력한 다양한 기초통계와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보험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또 보험상품 개발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하는 소비자는 수익을 얻게 된다. 이때 지급수단으로 바로 인슈어리움이 사용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8-03-06 17:29:42소상공인연합회는 29일 논평을 내고, 배달앱과 숙박앱 등 모바일 기반 O2O 플랫폼 서비스의 베팅식 광고기법 확산으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최근 한 방송의 ‘배달앱의 교묘한 갑질’ 관련 탐사보도를 인용하며, 배달앱에서 배달업체들을 베팅식 광고로 교묘히 유도하며, 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한달에 50만원 이상의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연합회는 “과거 최대 17%까지였던 높은 배달앱 수수료는 소상공인연합회 등의 지속적인 지적에 따라 상당부분 낮춰진 상황이나,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의 베팅식 경매 광고 방식이 배달앱 시장에 확산되면서 광고 단가가 급격히 오르는 추세로, 이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고통이 심각한 실정” 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합회는 “이러한 베팅식 광고 기법은 시장지배적 포털인 네이버의 광고기법이 그대로 이식된 것” 이라고 밝히고, “실제로 배달앱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의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에 대한 네이버의 350억원 투자 소식이 지난달 전해지면서, 이 같은 베팅식 광고기법의 확산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소상공인들을 교묘하게 빨아먹는 ‘빨대 기법’을 배달시장에까지 그대로 이식하고 있는 시장지배적 포털과 배달앱과 숙박앱 등의 베팅식 광고기법을 근절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정비 및 범사회적 기구 설치를 서두르고, 이를 중소벤처기업부가 관장해서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피해를 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2017-11-29 12:2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