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혜경 여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 한 호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국 환영 리셉션에서 입은 녹색 저고리에 황색 치마(녹의황상)의 한복 복식이 카메라 세례를 받으면서 화제가 됐다. 대통령실은 저고리에 한국을 상징하는 무궁화 색채를 차용하는 등 한복 복식의 균형있고 품격있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려 했다는 설명을 내놨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오행이치인 '황색 저고리에 녹색 치마'를 벗어난 복색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혜경 여사 한복 '아래로 향한 포용력'.. 보수 커뮤니티에선 "외교참사" 대통령실은 연노랑 치마와 녹색 저고리 차림을 한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의 한복에 주요국 정상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국민일보는 18일 김혜경 여사 복식에 대해 “저고리 색인 초록은 생명과 조화, 저고리 깃과 고름의 보라는 고귀함과 지혜, 치마의 노랑은 따뜻함과 풍요를 뜻한다”면서 “세 색이 어우러져 균형 있고 품격 있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설명했다. 안승우 성균관대 유교철학과 교수도 “‘황색’은 땅, 중앙의 색깔을 뜻하는데, 하의인 치마로 입는다는 것은 ‘낮춘다’는 의미”라며 “중앙의 덕이 아래로 향한다는 것으로 포용력과 수용력, 부드러움의 미덕을 뜻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화인 무궁화를 표현하기 위해 초록 저고리에 보라색 깃과 고름을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보수 커뮤니티에서는 '외교참사'라는 단어를 쓰며 김혜경 여사의 한복을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복색에 황색은 정색으로 높은 품직의 색, 녹색은 간색으로 최하의 복색"이라며 "녹의황상은 복색에서 상의는 정색, 하의는 간색을 사용하는데 상하를 뒤바꾼 황색 저고리에 녹색 치마는 오행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 첫 순방 만찬서 '개량 한복'.. '6000만원 목걸이'의 등장 이처럼 김혜경 여사의 한복에 해석과 비판의 의견이 분분한 데는 그 동안 대통령 순방 일정에 동행하는 영부인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한복을 선보이며 순방지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려왔기 때문이다. 2022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순방지인 스페인 마드리드에 동행했던 김건희 여사는 해외동포 만찬 때 개량 한복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원색의 녹색 원단으로 만든 한복 치마에 블랙슈트를 배치해 현대적 세련미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논란도 있었다. 김건희 여사의 스커트를 두고 프라다 제품과 같다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최근 의혹의 한 축이 된 6000만원대 명품 브랜드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 제품을 착용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9 08:03:4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해외순방에 대해 "국제 사회에 대한민국이 다시 돌아왔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2주 만에 첫 정상 외교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며 "대한민국이 마침내 당당히 세계 외교 무대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12·3 내란을 극복하고 민주공화국을 굳건하게 지켜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외교의 장"이라며 "이 대통령이 강조해온 국익을 우선하는 실용외교의 첫 밑그림을 성공적으로 그려낸 무대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틀간 캐나다를 방문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일본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의 해외 정상을 만났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상외교의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국민과 함께 슬기롭게 현안들을 풀어갈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도 이재명 대통령을 확실하게 뒷받침해 세계 속에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6-18 18:58:2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중동 순방길에서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6000억달러(약 850조원) 대미 투자 약속을 받아내고, 이란에 최후통첩을 하는 한편 협력하자고 손을 내민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한 제재도 풀기로 했다. 그는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포럼(SUIF)에서 미국이 시리아를 상대로 내렸던 모든 제재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논의 뒤 제재 해제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2011년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의 시리아에서 내전이 벌어져 학살 등이 자행되자 이듬해인 2012년 시리아와 단교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시리아 반군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과도정부를 세우자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반군 수장 출신인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과도정부 임시 대통령과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제재 해제는 아랍 맹주 사우디에 힘을 실어줘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외교관계 정상화에 나서도록 하려는 의도에도 바탕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사우디가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사우디가 적절한 시기에 가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간 관계 정상화 합의다. 트럼프가 1기 집권 시절이던 2020년 중재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등이 각각 이스라엘과 수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14 18:38:58[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뒤 첫 해외 순방 지역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3개국을 택하고, 13일(현지시간)부터 3박4일 동안 순방에 들어간다. 이들 국가의 국부 펀드의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및 무역·기술 거래를 트럼프 대통령은 추진해 왔다. 그는 출국 전에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 1조 달러(140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들 3개국은 오일 머니로 거대 자금을 갖고 있는 친미적인 중동의 군주국가들로서 이란 등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의 확산에 위기감을 갖고 있다. ■대미 투자 얻은 트럼프, 안보지원 약속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 등 이들 3개 왕정 국가들은 가자 전쟁 등 격변하는 지역 정세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다지는 한편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려고 대미 투자 확대 등에 성의를 표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들 지역 군주국들에게 경제적, 지정학적 이익을 지원할 수 있음을 밝히는 등 화답하면서 협력을 이끌어 내려고 해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순방에서 방문국들과의 무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지정학적 사안보다 비즈니스 합의 타결에 집중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WP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국가들과 투자 협정, 석유 및 무역, 이스라엘-가자 및 예멘 지역 분쟁, 이란 핵 프로그램 협상 등 여러 주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특유의 거래적 관점에서 미국에 대한 투자 확보에 우선 순위를 두고 반대 급부로 지역 안보 등에 대해 약속해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경제적 실익을 확보하고, '미국 우선주의'와 자신의 성과를 돋보이게 할 것이란 설명이다. ■'사우디-미국 투자포럼'에 블랙록CEO 등 참석 가디언도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국과 다양한 주제에 대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핵심 목표는 '미국 우선주의'라고 분석했다. 미국외교협회(CFR) 스티븐 쿡 선임 연구원은 가디언에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부유한 걸프 국가들과 그들의 대규모 국부 펀드를 대미 투자의 자원으로 바라보는 그의 관점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첫 행선지인 사우디에서는 대규모 대미 투자 협약이 준비되고 있다.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 통화에서 향후 4년간 미국에 최소 6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액을 1조 달러로 늘리기를 바란다며 만약 그렇게 한다면 첫 해외 순방지로 사우디를 선택하겠다고 했다. 몇 주 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동의에 따라 그곳에 갈 것"이라며 사우디 방문 계획을 직접 밝혔다. 이번 순방 기간, 사우디에서는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도 열린다. 이 자리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IBM의 아빈드 크리슈나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다. ■이스라엘과 중동국가 관계 정상화도 논의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숙원'인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2020년 UAE, 바레인, 모로코 등과 이스라엘을 수교하도록 한 아브라함 협정의 연장선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순방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관련 문제 등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에게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인인 쿠슈너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백악관 선임 고문으로 일하며 아브라함 협정을 성사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이번 순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맹방인 이스라엘을 방문하지 않는다. 이란과 핵문제 해결 등 외교적 협상을 모색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의 협력은 그 다음 문제라는 일종의 메시지를 중동 등 대내외 전달하고 있는 셈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12 15:22:05[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2차 무역전쟁을 시작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주 동남아시아로 떠나 마찬가지로 트럼프 ‘상호관세’ 공격을 받은 국가 정상들과 만난다. 앞서 시진핑은 주변국과 운명공동체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11일 보도에서 시진핑이 14~18일에 걸쳐 동남아시아 3개국을 방문한다고 알렸다. 시진핑은 14~15일 베트남을 찾아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회담한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에서 중국과 교역량이 가장 많은 국가다. 시진핑은 15~18일에 걸쳐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를 방문하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아세안 순회의장국을 맡았다. 순방 목록에 오른 3국은 중국이 추진하는 사회기반시설 사업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참여해 중국과 협력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미중 무역전쟁을 피해 중국을 떠난 다국적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새로운 아시아 생산 거점으로 성장했다. 그 결과 3국은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공격 표적으로 떠올랐다. 미국의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선임 고문은 지난 6일 폭스뉴스를 통해 "중국은 관세를 피하려 베트남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들이 베트남을 통해 원산지를 바꾼다고 비난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는 지난 9일 발효된 상호관세에 따라 미국에 수출할 때 각각 46%, 24%, 49%의 상호관세를 부담해야 한다. 이들은 125%에 달하는 상호관세를 얻어맞은 중국과 달리 90일 동안 유예 조치를 받았으며 트럼프와 협상에 나선 상태다. 베트남의 또 럼은 지난 4일 트럼프와 전화 통화에서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받지 않겠다고 제안했다. 시진핑의 이번 순방은 트럼프와 장기적인 무역전쟁을 앞두고 가까운 이웃들을 포섭하려는 조치로 추정된다. 그는 9일 핵심 지도부와 함께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주변공작회의'에 참석해 연설했다. 시진핑의 공개 연설은 2번째 미중 무역전쟁이 올해 불붙은 이후 처음이다. 그는 "주변국 운명공동체 구축에 집중하고, 주변국 업무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주변국과 전략적 상호 신뢰 및 네트워크 강화를 주문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4-11 15:55:45【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첫 해외 행보로 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3개국을 선택했다. 이번 순방은 미·중 패권 경쟁 속 격전지로 떠오른 아세안 지역의 우방국들과의 결속 다지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베트남 외교부는 시 주석이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국빈 방문은 시 주석의 네 번째 베트남 국빈 방문이다. 지난해 8월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중국 국빈 방문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답방이 이뤄졌다. 베트남 외교부는 "시 주석의 이번 국빈 방문이 또 서기장과 레엉 꾸엉 주석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또 서기장은 취임 보름 만에 시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해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 당시 시 주석은 "서기장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중국을 택함으로써 양당·양국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는 점과 중국·베트남 관계의 높은 수준, 전략성을 충분히 나타냈다"면서 "중국은 항상 주변국 외교에서 베트남을 우선순위로 여겨왔다"고 밝혔다. 이어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를 각각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의 초청으로 국빈방문할 예정이다. 최근 미중간 관세 전쟁으로 145%의 관세가 중국에 부과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고립을 피하기 위해 대미 외교 전선을 구축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베트남은 아세안에서 중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다. 지난해 양국의 수출입 총액은 2052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베트남의 여섯 번째로 큰 투자국이다. 총 등록 투자액은 295억5000만달러에 이른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의 대표적인 친중 국가다. 화교 인구 비중이 높은 말레이시아는 미·중 사이에서 중립 외교노선을 견지 중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4-11 13:46:07[파이낸셜뉴스] 1기 정부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밀착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정부 출범 이후 첫 해외 순방지로 사우디를 골랐다는 주장이 나왔다. 방문 일정은 5월 중순으로 추정된다. 미국 온라인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30일(현지시간) 2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6일 발표에서도 사우디의 미국 투자 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다음달 사우디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2017년 1기 정부 출범 당시에도 첫 방문지를 영국으로 고르던 미국 대통령들의 관례를 깨고 사우디부터 찾았다. 사우디는 당시에도 막대한 규모의 미국 투자를 약속했다. 관계자 중 1명은 트럼프의 첫 해외 순방이 원래 다음달 28일로 예정되었으나 연기되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트럼프가 현재 계획상 5월 중순에 사우디로 향한다고 설명했다. 1기 정부 당시 사우디와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중동 지역에 친(親)미 벨트를 형성하려고 노력했던 트럼프는 2기 정부에서도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사우디에서 여는 등 협력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1월에 2번째 취임 이후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했다. 트럼프는 이번 방문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문제와 투자 협력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트럼프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수교를 추진했던 사우디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계속하면 수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3-31 08:44:52[파이낸셜뉴스]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다음 주 인도-태평양 지역으로의 첫 순방의 순방에 나서면서 한국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미 국방부는 21일(현지 시간) 헤그세스 장관이 다음주 필리핀과 일본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양국 순방에 앞서 하와이에서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찾아 군 및 민간 지도자드를 만나고, 괌으로 이동해 군사시설을 둘러본 뒤 첫 번째 방문국인 필리핀으로 향한다. AP 통신은 22일 그가 28·29일 마닐라를 방문해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에서의 억제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필리핀에서 길버트 테오도르 국방장관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미국 주재 필리핀 대사 호세 마뉴엘 로무알데스 미국 주재 필리핀 대사는 AP 통신에 헤그세스 장관의 순방 중 중국의 점점 더 공격적인 행동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필리핀 보안군에 대한 지원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무알데스 대사는 “헤그세스 장관의 방문은 미국과 필리핀간의 견고한 양자 관계에 대한 중국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미국은 당초 한국 방문도 검토했으나 카운트파트인 국방부 장관이 공석으로 대행 체제로 유지되고 있는데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정국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22 08:20:0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김영록 지사가 외국 기업 투자와 국제학교 유치, 스탠퍼드대와 교류 협력 및 대학 특강, 실리콘밸리 주요 기업 임원과 간담회를 통한 전남의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해 24일 미국 순방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순방 첫 일정인 25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의 레드랜드 크리스탈 스쿨(RCS)과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외국 교육기관을 설립하기 위한 협약을 할 계획이다. 국내 청소년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솔라시도를 글로벌 교육 허브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에는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를 전남에 구축하기 위해 투자사와 구체적 투자 계획을 협의하고, 스탠퍼드대와 한국에너지공대 등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전문 인력 양성, 연구 개발 등을 위한 협약을 할 예정이다. 이어 세계 최상위권 대학인 스탠퍼드대학에서 학생,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미 글로벌 혁신, AI 시대 도전과 협력의 비전'이란 주제로 강의할 계획이다. 마지막 날인 27일은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 임원들과 만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산업·경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전남지역 산업 혁신을 위한 데이터 기반 기술 도입과 AI 인프라 확장 가능성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이번 순방은 세계적 대학, 빅테크 기업 등과 전남도의 협력을 확장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전남도가 중점 추진하는 벤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첨단 전략산업의 성장을 이끄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2-24 14:20:21[파이낸셜뉴스]중국 외교 수장이 35년째 새해 첫 순방지로 늘 같은 지역을 찾는 이유는?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지난 5일부터 아프리카 4개국 순방을 시작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중국 외교의 야전사령관 격인 외교 부장의 새해 첫 순방지는 아프리카이다. 6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5일부터 11일까지 나미비아, 콩고, 차드, 나이지리아 등 4개국에 나섰다. 35년째 중국 외교부장의 새해 첫 순방지가 같은 지역이라는 것은 그만큼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환구시보는 이번 방문에 대해 "지난해 베이징에서 중·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이 열려 중국과 아프리카 간 관계가 전략적 관계 차원으로 격상된 이후에 이뤄졌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왕이 부장은 이번 방문 기간, 방문국 정상 및 외교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고 지난해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등 실천 방안들을 논의한다. 무역, 인프라 개발, 기후변화, 지역 안보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중·아프리카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베이징의 소식통들은 전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아프리카 4개국 방문은 중국 외교 수장이 35년째 매년 (새해 첫 순방지로)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전통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미비아, 콩고, 차드, 나이지리아는 중국의 우호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베이징에서 열린 중·아프리카 협력 포럼의 성과 이행을 촉진하고 다양한 분야의 실용적 협력을 심화하며 중·아프리카 관계의 지속적이고 심층적 발전 촉진을 목표로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베이징에서 열린 중·아프리카 협력포럼에서 도출된 '아프리카 협력포럼-베이징 행동계획(2025~2027)'시작하는 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행동계획에 따라 아프리카의 6가지 현대화 및 10가지 파트너 행동계획이 마련됐었다. 중국과 아프리카가 '글로벌사우스'의 일원으로 협력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쑹웨이 베이징외국어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환구시보에 "중국 외교부장이 35년째 새해 첫 방문지로 아프리카를 선택한 것은 중·아프리카 관계 강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양측의 전방위적 협력은 '글로벌사우스'에 성장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 "단결과 협력은 '글로벌사우스'의 합의를 더욱 응집하고 보다 공정하고 민주적인 방향으로 글로벌 거버넌스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나미비아·콩고 등과는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을 하고 있다. 쑹웨이 교수는 "차드는 서아프리카 최빈개도국 중 하나로 중국의 원조가 현지 경제,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나이지리아는 서아프리카 최대 경제대국으로 지역과 아프리카연합(AU)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어 중국과의 협력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06 15:4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