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채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다음 달 2일 수사 개시와 함께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을 소환하기로 했다. 임 전 사단장은 30일 오전 네이버 카페 '채상병 사건의 기록과 검증'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오늘 특검 소속 수사관으로부터 7월 2일 오후 2시까지 조사를 위해 특검 사무실로 출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채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경북경찰청과 대구지검에서 수사를 받아왔다. 그는 출석 시 지난해 12월 채해병 사건을 수사해 온 박정훈 대령을 상대로 '군사경찰이 수사권을 남용해 수사객체로서 최소한의 권리인 기본적인 변소조차 못하게 했다'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죄로 고소한 사실을 특검에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환부받은 제 기존 휴대폰도 그대로 제출하면서 다시 한 번 포렌식을 해 줄 것을 부탁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공수처가 맡아온 외압 의혹 사건과 대구지검이 수사 중인 임 전 사단장의 과실치사 사건 등 관련 사건 전반을 이날까지 이첩받을 예정이다. 생존 해병이 공수처에 고소한 사건도 함께 특검으로 넘어온다. 아울러 특검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혐의 항소심 사건에 대해 공소유지를 맡기로 했다. 지금까지 재판을 담당해온 군검찰로부터 사건 기록을 인계받아 특검이 직접 공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검보는 이날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며 "오늘 오전 국방부에 박 대령 항소심 사건 기록 인계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기록을 검토한 뒤 공소유지 방향을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에 따라 특검이 공소유지 권한이 있기 때문에 기록을 받아 공소유지를 하겠다는 의미"라며 "내달 11일 재판부터 특검팀이 공소유지를 하는데, 어떻게 할지 계속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령은 지난해 7월 채상병 사망 사건 초동조사를 지휘한 이후, 김계환 당시 해병대사령관의 경찰 이첩 보류 지시에도 불구하고 이첩을 강행한 혐의로 항명죄로 기소됐다. 1심에서는 무죄가 선고됐으나 군검찰이 항소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7월 2일 사무실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6-30 11:26:18[파이낸셜뉴스]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가 26일 "명령이 정당하지 않으면 항명이 될 수 없다"며 항명 혐의 항소심을 진행 중인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한 항소취하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박 대령에 대한 항소가 정당하다고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원래 항명죄는 정당한 명령에 대한 항명만 적용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령의 항명죄 부분은 이첩한 기록을 가져오라는 것으로, 이는 위법한 명령"이라며 "군사법원법은 (사망사고의 경우) 군이 수사하지 말고 이첩하게 돼 있는데, 법령에 의해 이첩한 기록을 사령관의 명령으로 가져오라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직해병 특검법 제6조에 따르면 특검은 채모 해병 사망 사건에 관한 수사와 공소제기 여부의 결정과 공소유지를 할 수 있다. 또 공소유지의 경우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한 공소취소 여부도 포함한다고 기재됐다. 특검팀은 이 조항을 근거로 현재 군검찰이 공소유지 중인 박 대령 사건을 넘겨받아 항소를 취하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수사단장이던 박 대령은 지난 2023년 7월 채모 해병 순직 사건 초동 조사를 지휘한 인물로, 김계환 당시 해병대사령관의 이첩 보류 명령에도 경찰 이첩을 강행했다가 항명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올해 초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지만, 군검찰이 이에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오는 27일 서울고법 형사4-1부(지영난·권혁중·황진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박 대령 항소심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날 재판에서는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증인으로 출석할 계획이다. 한편, 특검 수사 대상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이날 사전 조율 없이 특검 사무실을 찾아 이 특검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끝내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6-26 17:08:52[파이낸셜뉴스]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를 맡은 이명현 특별검사(특검)가 특별검사보(특검보) 후보자 8명을 추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어젯밤에 특검보 후보 8명 추천을 마쳤다"며 "후보 명단에 판사, 검사, 군법무관을 어느 정도 포함해 인사 검증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검보 후보 선정 기준에 대해선 "실체적 진실 파악, 규명에 가장 열정을 가진 분들 순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 특검은 앞으로 임명될 특검보 4명과 함께 수사기관 및 파견 인력 구성을 협의할 예정이다. 파견 인력에는 국방부 조사본부와 검찰단 인력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사무실 계약 여부를 묻는 질문엔 "예산이 아직 안 나와서 아직 계약을 못 했다"며 "오늘 해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적합한 건물이라 거기를 가계약한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특검보 임명 후 다음 주부터 본격 수사에 돌입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건물을 임대하고, 사무실 인테리어나 가구, 컴퓨터 등을 구해야 해서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채상병 특검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 가운데 가장 늦게 특검보 후보 추천을 마쳤다. 특검법상 대통령은 후보 명단을 접수한 날로부터 3일 이내에 4명의 특검보를 임명해야 한다. 특검보는 사건 수사와 공소 유지를 맡으며, 특별수사관과 파견 공무원에 대한 지휘·감독, 언론 공보 업무도 담당한다. 이 특검은 지난 2023년 7월 집중호우 당시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채상병 사망 사건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대통령실의 수사 외압 의혹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6-19 09:50:46[파이낸셜뉴스] 전한길씨에 이어 특검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김건희 특검이 김건희 여사를 구속하고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면서다. 특검 수사 역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관련성이 깊은 만큼,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13일 대전 배재대학교에서 전당대회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김문수·장동혁·안철수·조경태 후보 순으로 정견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후보들은 특검 수사를 맹렬히 비판했다. 김 후보는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에 대해 "전당대회에 폭탄을 던지는 테러 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표가 되면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인권탄압진상조사단을 구성하겠다"며 "무차별 출국금지·압수수색·소환 조사·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미국과 국제인권단체와도 협력해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인권탄압을 뿌리 뽑겠다"고 약속했다. 반탄 장동혁 후보 역시 특검 수사를 비판하는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 장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구속되지 않은 이유가 배우자(정경심 교수)의 수감 때문이었다"며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은 조 전 장관과 비교해 공평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이 국민의힘의 심장을 향해 칼을 겨누고 있는데 과거를 털자며 특검에 찬성한 사람들이 지금도 당당한 것은 부끄러운 것"이라며 "우리 당에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면 국민의힘과 동지들을 팔아넘기는 사람"이라고 했다. 특검법에 찬성했던 안철수·조경태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반면 찬탄 후보들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을 통한 외연 확장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극단 세력과 함께 계엄을 옹호하면 합리적 보수 당원들이 떨어져 나가고, 지방선거에서 참패한다"며 "계엄 옹호·극단 세력과 결별해야 이재명의 정당 해산 음모에 맞설 수 있다. 그리고 당을 재정비하고 민주당의 실정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정당은 대한민국의 안보·경제·복지 전반에 걸쳐 위대한 유산을 남긴 유능한 정당이지만 지금 국민의힘은 계엄·극단·친길(전한길)만 떠오르고 있다"며 "선동으로 당원을 우롱하는 진짜 배신자와 결별해야 한다"고 했다. 찬탄 조 후보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을 망쳐먹은 배신자 윤 부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윤 부부는 당을 궤멸 수준으로 만들고 집권여당의 지위를 야당으로 전락시켰다"며 "당에 남아 있는 극우세력을 1명도 빠짐없이 몰아내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조 후보는 "지방선거를 이기기 위해선 국민의 지지를 제일 많이 받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3대 특검에서 가장 흠이 없고 깨끗하고 민주당과 맞설 수 있는 사람은 조경태 뿐"이라고 전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8-13 16:59:19[파이낸셜뉴스]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채 해병 순직 사건 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이었던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임 의원을 상대로 채 상병 순직 사건 발생 뒤 해병대 수사단 초동수사에 대한 국방부 재검토 과정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보고받고 지시한 사항을 추궁할 계획이다. 정민영 채상병 특검보는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임 의원에 대해 “채 상병 사망사건 발생때부터 그 이후 기록 이첩, 해병대 최초 수사결과에 대한 국방부의 재검토 과정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이 보고받고 지시한 사항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채상병 사건 기록의 경찰 이첩을 보류하고 회수하도록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격노설'이 불거진 지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 개인 휴가 일정으로 불참했지만, 당시 국방 관련 사항을 관장하는 국가안보실 2차장이었다. 정 특검보는 “(임 의원과 관계자들과) 통화들이 국면마다 있고 휴가중에도 보고받은 통화내역이 있다”며 “통화내역만 가지고 어떤 통화했는지 알 수 없기에 조사를 통해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특검은 정확한 임 의원의 휴가 복귀 시점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임 의원은 해병대 수사단이 채 상병 사건을 경찰에 이첩했던 2023년 8월 2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등과 긴밀히 연락한 정황이 포착됐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11일 임 의원의 자택과 여의도 국회의원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께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이 '채 상병 사건 기록 회수 지시한 적 있는지' 등의 질문에 아무 말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아울러 특검은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을 두 번째로 불러 조사 중이다. 정 특검보는 “채상병 사망과 관련해 국방부 장관 주재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 국방부가 당시 공식적으로 밝힌 입장의 근거, 보도자료 등 확인이 필요한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이날 9시 20분께 특검 사무실로 출석해 '첫 장관 보고 때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언급이 없었다는 입장이 그대로냐'는 질문에 "제가 지금까지 설명드렸듯, '빼라'는 지시는 없었다"고 말했다. 'VIP 격노설'이 허구라는 이른바 '국방부 괴문서' 관련해서는 "지난번에 말씀드렸지만, 누가 작성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해병대 수사단의 채상병 순직 사건 조사 결과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되는 자리에 배석했고, 언론 브리핑 취소 지시를 받는 등 당시 급박하게 바뀐 국방부 내부 상황을 잘 아는 인물이다. 지난 5일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나와 조사를 받았다. 한편 특검은 13일 오전 9시 30분에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세 번째 피의자 조사를 예고했다. 조 전 실장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8일에 두 차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정 특검보는 “크게 보면 2차 조사 내용 중에 보충할 부분들을 질문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될 거 같다”며 “비화폰이나 통신 내역들을 확보하면서 추가로 확인할 내용이 있고, 본인의 기억이 불분명한 부분도 추가 조사가 돼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8-12 11:23:3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의원 일부가 내란특검 수사에 협조하자 당내 잡음이 연일 발생하고 있다. 특히 당 대표 후보인 조경태 후보가 특검의 참고인 조사에 응하면서 전당대회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반탄(탄핵 반대) 후보인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조 후보를 향해 '후보 자격이 없다'고 맹공을 펼쳤다. 김문수 후보는 12일 긴급 입장문을 내 내란특검 수사에 협조한 조 후보를 향해 "편향된 특검에 동조하며 우리 당을 '내란 정당'으로 매도하고 당내 동료까지 '내란 동조 세력'으로 낙인찍었다"며 "하루 빨리 정치적 결단을 내려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가시기 바란다"며 비난했다. 김 후보는 현재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이 여권에 편향적인 '정치 특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는 "국민을 위해 싸우지 않는 사람, 이재명 정권의 폭주에 부역하는 사람은 우리 당에 함께 있을 수 없다"면서 사실상 후보직 사퇴와 탈당을 에둘러 촉구했다. 앞선 지난 11일 국민의힘 찬탄 의원 2명은 내란특검 참고인 조사에 응했다. 12.3 비상계엄 해제에 참여하고 윤 전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조 후보와, 김상욱·안철수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서 1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김예지 의원이다. 조 후보는 특검에 출석하면서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당내 내란동조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며 '윤 어게인' 세력을 내란동조세력으로 규정했다. 그러자 전당대회 경쟁자인 장동혁 후보도 곧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판 메시지를 냈다. 장 의원은 "민주당의 '극우몰이'에 동참하는 것으로 정성이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내란몰이'에도 동참하고 있다"며 "당대표가 된다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찬탄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특별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안 후보는 지난달 내란특검의 참고인 출석 요구에 대해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 정당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라며 거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3대 특검의 수사망이 국민의힘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면서 당내 불안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2일 순직해병 특검은 윤석열 정부 국가안보실 2차장을 맡았던 임종득 의원을 소환했다. 내란특검은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 등을 소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8-12 09:52:41[파이낸셜뉴스]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12일 불러 조사한다. 정민영 채상병 특검보는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023년 7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었던 임 의원을 12일 오전 9시 30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임 의원은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국방 관련 사항을 관장하는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었다”며 “임 의원이 국방부·해병대·대통령실 관계자 등과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 관여한 이재유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조구래 전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전 본부장은 2024년 3월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해제가 결정됐을 당시 출국금지 심의위원장을 맡았다. 특검은 당시 심의·의결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조 전 실장에 대해서는 이 전 장관 임명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외교부 간 연락이나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한다. 특검은 오는 13일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과 염보현 군검사를 소환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직권남용 외에도 허위공문서작성과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특검보는 “국방부 검찰단은 2023년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채상병 사건 기록을 무단으로 가져갔고, 이어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집단항명수괴죄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했다”며 “(염 검사는) 박 대령의 항명죄 사건에 대한 수사 및 기소를 담당했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 여부를 살필 계획이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상대로 세 번째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임 전 사단장은 순직한 채 상병이 속했던 부대의 지휘관으로, 무리한 수중수색을 지시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2일과 7일 조사에서 상당수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특검보는 “(임 전 사단장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는 가능한 오늘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8-11 11:46:4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11일 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끄는 내란특검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12·3 비상계엄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서 처음으로 조사에 응한 것이다. 조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위치한 내란특검팀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기관의 일원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제가 경험한 부분을 소상히 말씀드리기 위해 왔다"고 출석 배경을 설명했다. 조 의원은 "아직도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당내 내란동조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 어게인'을 아직 주창하는 세력들을 내란동조세력으로 규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세력들은 빨리 당을 떠나주길 바라고 만약 그렇지 않으면 제가 당 대표가 돼 몰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계엄 해제 표결 당시 당 지도부가 상황을 어떤 식으로 전달했었는지 묻는 질문에 "(SNS) 단체 메시지에서 대화들이 엉켰던 것 같다. 혼선이 빚어진 건 틀림 없다"며 "저는 바로 국회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비상계엄 해제에 참여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18명 중 1명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과 3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에도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조 의원은 오는 22일 열리는 전당대회 후보 4명 중 1명으로, 안철수 의원과 함께 찬탄(탄핵 찬성) 당권주자로 분류된다. 다만 안 의원은 지난달 특검 참고인 출석 요청을 받았지만 "국민의힘을 해산시키겠다는 의도"라며 출석을 거부한 바 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8-11 08:48:05[파이낸셜뉴스]'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를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7일 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에 두 번째로 출석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채 상병의 죽음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채상병 죽음에 대해서는 포괄적이고 전체적인 죽음에 대해서는 원 소속 부대장으로서 도의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형사적으로 책임을 질 게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해 복구 현장에서의 작전 통제권이 다른 부대로 이양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시 현장에 대한 통제권이 자신에게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실종자 수색 준비와 관련해 "2023년 7월 15일부터 16일 양일간 충분히 수색을 준비할 시간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사를 앞두고 그는 "특검은 임성근의 '구체적, 직접적 과실'로 무엇을 특정하고 있는지 확인해줘야 한다"며 "그래야 피의자로서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도 "혐의가 성립하려면 제게 직권이 있어야 한다"며 "위 혐의와 관련된 제 직권이 무엇인지 특정해 줘야 한다"며 "저의 어떤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하고, 해병대원들이 어떠한 의무 없는 일을 했는지도 특정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 상병 순직 전후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과 비화폰으로 어떤 통화를 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일상적으로도 사령관과 사단장은 직속 상관과 부하 관계로서, 군사상 업무를 포함해 비화폰으로 많은 대화와 통화를 하는 게 일상"이라며 "부대의 조기 안정화와 관련해 중점을 둔 통화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한편 '구명로비' 의혹 관련자인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일면식이 없는 분"이라며 "사건이 발생하고 청문회와 매스컴을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임 전 사단장의 두 번째 피의자 조사를 시작했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2일 첫 소환조사에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하고, 직권남용과 허위보고, 구명로비 관련 질문에만 일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8-07 10:25:29[파이낸셜뉴스]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6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 과정과 관련된 범인도피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외교부 청사를 압수수색했다. 정민영 채상병 특검보는 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범인도피 혐의와 관련해 외교부에서 보유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 압수수색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외교부 장관실과 인사기획관실 등 관련 자료가 보관된 사무실을 중심으로 자료를 확보했다. 또한 이날 예정됐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는 추후 구치소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정 특검보는 "김 전 장관 측이 일정 협의를 요청했다"며 "참고인 신분임을 고려해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김 전 장관의 형사 재판 일정도 조사 일정 조율에 고려할 계획이라고 했다. 특검팀은 7일 오후 2시 김철문 전 경북경찰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 전 청장은 지난해 7월 8일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을, 대대장 등 6명에 대해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를 결정한 바 있다. 정 특검보는 "경북경찰청의 수사 과정에 외압 등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도 특검 수사 대상"이라며 "김 전 청장을 상대로 당시 수사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사 종료를 약 한 달 앞둔 가운데 연장 가능성에 대해 정 특검보는 "지금까지 그런 논의는 전혀 없다"며 "수사기간 종료가 임박해서 논의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이른바 'VIP 격노설'에 대해서도 김 전 장관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 파악의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다. 김 전 장관은 당시 대통령 경호처장으로 격노설이 제기된 당시 윤 전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 배석한 인물이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과 출국금지 해제 과정 전반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특검팀은 법무부·외교부·대통령실이 이 전 장관 임명 과정에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지난 4일부터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등 외교·법무부 고위 관계자들을 상대로 강제수사를 벌이며 관련 자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발생한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해병대 수사단의 사건 이첩 및 회수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바 있다. 당시 공수처는 그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지만, 지난해 3월 대사로 임명되며 법무부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져 출국금지가 해제됐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8-06 11: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