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호주 출신인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블란쳇(55)이 신작 시사회에 '숟가락 의상'을 입고 참석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블란쳇은 지난 6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영화 '보더랜드' 홍보 행사에 숟가락으로 만든 상의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참석했다. 블란쳇이 이날 입고 나타난 '숟가락 의상'은 스웨덴 브랜드 호다코바의 제품이다. 숟가락 102개가 주로 상체 앞부분에 촘촘히 배치된 홀터넥 형태로 디자인된 이 옷은 이를 디자인한 엘렌 호다코바 라르손이 스웨덴의 시골 마을에서 고풍스러운 숟가락들을 구해 만들었다고 한다. 호다코바 측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완전히 지속 가능한 패션 하우스를 만들고 순환의 가능성에 대한 패션업계의 관점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오래된 소재를 고급스러운 상품으로 전환하고 일상에서 발견되는 소재를 개념적으로 업사이클링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작품으로 만드는 작업을 통해 스토리를 빚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사이클링은 폐품을 단순히 재활용(리사이클링)하는 차원을 넘어 미학적인 디자인 등 가치를 더해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블란쳇이 그간 드러내 온 신념과도 같다. 블란쳇은 할리우드에서 드물게 같은 레드카펫 의상을 여러 번 반복해서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알렉산더 맥퀸의 맞춤 수트를 두 개의 다른 영화 시사회에서 입었다. 앞서 블란쳇은 2010년 호주 극단 시드니 시어터 컴퍼니의 예술감독으로 재직할 당시 극장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9 10:17:02[파이낸셜뉴스] '골프 전설' 박세리의 부친이 박세리의 이름을 팔아 사업을 추진하고 빚을 져 논란이 된 가운데, 축구선수 손흥민의 부친의 최근 인터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손흥민의 부친인 손웅정 손축구아카데미 감독은 지난 4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손흥민이 용돈을 주지 않느냐는 질문에 "자식 돈은 자식 돈이고 내 돈은 내 돈"이라면서 "자식의 성공은 자식의 성공이지 어디 숟가락을 왜 얹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아들(손흥민)에게 네가 얼마를 벌고 네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 모르며 너와 축구밖에 안 보인다고 이야기한다"고 강조했다. 손 감독은 "앞바라지하는 부모들이 자식이 잘 됐을 때 숟가락을 얹으려고 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면서 자녀의 재능과 개성은 도외시한 채 돈과 성공을 거머쥐는 길로 자녀를 유도하는 부모를 '앞바라지하는 부모'라고 비판했다. 그런 부모는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며, 자녀의 행복마저 무시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그의 이같은 태도는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 씨와 대조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과거 골프 마니아였던 박 씨는 박세리를 초등학생 때 골프를 시키며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내 주목받았다. 특히 박 씨는 딸에게 골프를 시킨 이유로 "막연하게나마 돈이 될 거란 생각에서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초등학생이었던 딸이 감당하기에는 지나치게 혹독한 훈련을 시킨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한 점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씨는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에 참여하려는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 도장을 위조해 사용했고, 이를 뒤늦게 알게 된 박세리희망재단 측은 지난해 9월 박준철 씨를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최근 기소 의견으로 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박세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부친이 진 채무를 해결하느라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박 전 감독은 "가족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처럼 다음 채무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면서 "그러면서 문제가 더 커졌고 지금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9 21:59:57[파이낸셜뉴스] 전기의 힘으로 저염 식품의 짠맛을 높여 건강한 식사를 가능하게 한다는 '전기 숟가락'이 개발됐다. '일렉솔트 스푼(전기 소금 숟가락)'은 일본의 대형 음료 기업 기린 홀딩스가 20일 출시한 신제품이다. 21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업인 기린홀딩스는 미야시타 호메이 메이지대 교수와 공동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만든 '짠맛 추가 숟가락'을 전날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출시했다. 내달 중순부터는 일반 유통 매장을 통해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 숟가락에는 미약한 전류가 흘러 숟가락에 얹은 음식의 나트륨 이온을 혀 근처로 끌어당겨 짠맛을 강하게 느끼게 하는 기술이 적용됐으며 저염식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의 식습관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숟가락 손잡이 부분에는 배터리가 들어가며 전류 세기는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기린홀딩스는 이 숟가락을 사용하면 평소보다 30%가량 소금을 줄인 간으로도 사용자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숟가락을 직접 사용해 음식을 먹어본 아사히신문 기자는 처음에는 차이를 알 수 없었고 신경을 쓰면서 다시 먹어보니까 "짠맛이 강해진 느낌이 들었다"며 체감에는 개인차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22년 미야시타 교수는 미세한 전류로 '짠맛'의 근원인 나트륨 이온을 강화해주는 젓가락을 만들어 실험한 결과 "짠맛을 최대 1.5배 강화할 수 있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22 08:48:48[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이자 축구 지도자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은 "자식은 내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내가 낳긴 했지만, 내 소유물은 아니다"라는 철학을 밝혔다. 손 감독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저는 큰 부모는 작게 될 자식도 크게 키우고, 작은 부모는 크게 될 자식도 작게밖에 키우지 못한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저는 개인적으로는 작은 부모는 자식의 앞바라지를 하는 부모라고 생각한다"며 "아이의 재능과 개성보다 본인이 부모로서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고, 아이의 행복을 무시하고 그렇게 했을 때 내 자식이 30~40대에 가서 하던 일에 월요병이 걸리고 권태기가 오고 번아웃이 오면 그 인생을 부모가 대신 살아줄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억지로 끌고가도)대학도 못 간다. 15~16살이 되면 부모를 속인다"며 "개인적으로 큰 부모는 가장 중요한 게 아이의 재능이 무엇이고 개성이 무엇일까하는 자기 안에 질문을 던져 지속적으로 빠른 시간 내 아이의 재능과 개성을 찾는 것. 그렇게 인생의 스타트 라인에 가져다주는 게 부모 역할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손 감독은 손흥민의 사례를 말하며 "축구를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진짜 하겠느냐, 힘들다. 이거 힘들다. 그래서 세 번을 물어봤는데 하겠다(고 했다)"라며 "그래서 제가 그래, 너희 삶인데(라며 허락했다)"라고 했다. 아울러 '아들이 용돈은 주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말에는 "아니, 제가 벌었어야지"라며 "자식 돈은 자식 돈, 내 돈은 내 돈, 배우자 돈은 배우자 돈, 자식 성공은 자식 성공, 배우자 성공은 배우자 성공, 내 성공만이 내 성공이지 어디 숟가락을 왜 얹느냐"고 했다. 그는 "숟가락은 얹으면 안 된다. 앞바라지를 하는 부모들이 자식이 잘 됐을 때 숟가락을 얹으려고 하다보니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한다"며 "주도적으로 내 삶을 살아야 한다. 왜 자식에게 눈치 보면서 내 소중한 인생을 그렇게 살아야 하는가"라고 했다. 특히 '손흥민이 여전히 월드 클래스가 아니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변함 없다"고 했다. 손 감독은 이어 "지금은 고인이 된 네덜란드의 프로 선수 요한 크루이프가 있는데, 그분도 이런 말을 했다"며 "자기가 전세계 정말 최고의 선수들을 만나봤지만 그 선수들이 공만 잘 차는 게 아니다. 인성에서도 월드 클래스"라고 했다. 손 감독은 "공도 잘 차야 하지만, 인품도 같이 월드 클래스가 정말 월드 클래스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하여튼 (손흥민은)더 발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저는 매일매일, 늘 항상 그렇지만 지금보다 한 10%의 성장을 기대하고 꿈꾸고 있다"며 "(손흥민이)조금 힘들 때 그때는 제가 꼭 가서 고생했다, 안 다쳤으면 됐다,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다, 다음 준비를 할 수 있다(이렇게 응원한다)"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6 10:55:4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9월 11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 카페에서 도주극이 시작됐다. 한 남성이 돈을 들고 나온 피해자에게 신용 스프레이를 뿌린 뒤 돈을 챙겨 도주한 것이다. 무려 7억4000여만원이었다. 다만 도주 중 6억6000여만원은 버려두고 7000만원 가량만 챙켰다. 이후 50여일 동안 도망 다니던 남성은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의해 특수강도 혐의로 체포됐다. 이 남성은 세간에 '탈주범'으로 알려진 김길수(37)다. 숟가락 삼키고 고통 호소특수강도 혐의를 받던 김씨가 탈주범 혐의가 바뀌게 된 시점은 지난해 11월 1일께다. 당시 김씨는 구속 상태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였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1일 식사 도구로 제공된 플라스틱 숟가락을 삼키는 행동을 했다. 뱃속 숟가락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던 김씨는 다음날인 '진료가 필요하다'는 교정당국의 판단에 따라 경기도 안양시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진료를 받았다. 병원에 입원한 김씨는 지난해 11월 4일 오전 6시 20분께 "세수를 하겠다"고 요구하면서 화장실로 향했다. 일시적으로 수갑 등 보호장비로부터 자유로워지자 곧바로 도주했다. 김씨의 도주 사실을 파악한 교정당국 관계자 2명이 추적에 나섰다가 결국 실패하고 도주 1시간 뒤인 오전 7시 2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병원 인근 경기도 안양시 범계역에서 택시를 탔고 경기도 의정부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차 당시 요금은 김씨의 지인인 30대 여성 지인이 지불했다. 이후 김씨는 다시 택시를 타고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친동생을 만나러 갔다. 친동생은 김씨에게 현금 70만원과 베이지색 옷을 건네줬다고 한다. 또 김씨는 미용실에서 헤어스타일을 바꿨고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창동역으로 가 사우나를 찾았다. 이어 식사를 하는 등 강북 노원구를 배회하던 김씨는 노원역에서 서울 지하철 7호선을 타고 뚝섬유원지역에 내렸다. 이후 같은 날 오후 9시께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포착됐는데 지하상가 한 상점에서 검은색 옷을 구매한 뒤 터미널 인근 한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현금으로 결제했다. 도주 첫날 폐쇄회로(CC)TV로 포착된 것과 달리 도주 이틀째인 지난해 11월 5일 김씨 행방은 묘연했다. 교정당국은 김씨의 행적을 추적하는 한편 현상금 500만원의 수배전단을 배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밤부터 5일까지 김씨는 노량진과 친동생이 사는 양주 일대에서 노숙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 도주 사흘째인 지난해 11월 6일 교정당국은 새로운 수배 전단을 공개하고 현상금을 1000만원으로 올렸다. 63시간 만에 검거김씨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도 지난해 11월 6일이었다. 이날 오후 8시께 김씨는 양주에서 버스를 타고 의정부로 이동했다. 의정부에서 김씨가 접촉하려던 대상은 도주 직후 만났던 여성 지인이었다. 김씨는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에 있는 한 공중전화 부스에서 여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시 여성 지인은 여성 경찰관과 함께 있었다. 경찰은 김씨가 도망쳐 여성 지인에게 처음 찾아간 것과 관련, 신뢰관계가 두텁다고 판단해 밀착 감시했다. 지난해 11월 6일에도 경찰관은 A씨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중 A씨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일반 휴대전화 번호와 다르다는 것을 직감한 경찰관은 상황실에 연락해 해당 번호에 대한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 위치가 파악되자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고 김씨 검거에도 성공했다. 도주 약 63시간 만이었다. 현재 김씨는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재판에서 검찰은 "사전에 계획한 특수강도 범행의 피해 금액이 많으며, 체포돼 구속된 상황에서 진정한 반성 없이 60시간가량 도주해 국민의 불안감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발언 기회를 얻어 "다시는 나쁜 짓을 하지 않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선고는 다음달 4일로 잡혔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3-21 16:28:28[파이낸셜뉴스]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도주한 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36)에 교정당국이 5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이틀째 김씨가 잡히지 않자 법무부는 지난 5일 김씨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면 현상금 500만원을 지급하고 신원도 보장키로 했다. 김씨는 도주 전 병원 직원 옷으로 갈아입고, 택시를 이용하며 택시기사 휴대폰까지 빌려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은 이틀간 안양에서 의정부로, 의정부에서 양주시로 이동하며 수사망을 피했다. 체포된후 숟가락 삼키고 병원행김씨는 지난달 30일 특수강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이달 1일 구속돼 2일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 김씨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숟가락 손잡이를 삼킨 일로 통증을 호소해 구치소 수용 당일 안양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는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3일 차인 4일 오전 6시 20분께 보호 장비를 해제하고 세수를 하겠다고 요청해 화장실을 이용하던 틈을 타 도주했다. 당시 김씨를 감시하던 구치소 직원 2명은 지하 2층까지 김 씨를 쫓았지만 놓쳤다고 진술했다. 병원 직원 옷 갈아입고 도주, 택시에선 휴대폰 통화김씨는 도주하기 위해 미리 구해 놓은 병원 직원 옷을 갈아입었다. 병원에서 나온 뒤엔 1km 떨어진 곳에서 택시를 탔고, 이동 중에 택시 기사의 휴대전화도 빌려 썼다. 김씨는 의정부에서 30대 여성 지인을 만난 후 다시 택시를 타고 양주시로 이동해 자신의 친동생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교정 당국은 김씨를 공개수배하고 동선을 추적 중이다. 김씨는 키 약 175cm, 몸무게 83kg 상당의 건장한 체격이다. 도주 당시엔 베이지색 상·하의, 검은색 운동화, 흰색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이후 옷을 갈아입거나 변장했을 가능성이 있다. 법무부는 우선 김씨를 검거한 후 김씨가 보호장비를 해제한 경위와 관리·감독이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 씨는 지난 9월 은행보다 저렴하게 환전해주겠다며 피해자를 속여 7억 4000만 원이 든 현금 가방을 들고 달아났다가 지난달 30일 체포됐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3-11-05 17:19:44[파이낸셜뉴스] 강원 태백에서 경찰이 저혈당으로 인해 쓰러진 40대 남성을 신속한 대처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8월 12일 오후 태백시 황지동 버스터미널 인근 길가에서 발생했다. 당시 112에는 40대 남성 A씨가 길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상황을 접수한 황지지구대 최하영(25) 순경을 비롯한 이두희 경위, 안치균 경사, 김남형 순경은 현장으로 출동해 A씨의 상태를 살폈다. 힘겹게나마 말을 건넬 수 있었던 A시는 경찰에게 본인이 저혈당이 있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이에 경찰들은 인근 마트에서 콜라를 구매하고, 근처 모텔을 들려 숟가락과 빨대를 구했다. 이후 숟가락에 콜라를 담아 A씨에게 먹였고, 경찰은 의식을 회복한 A씨를 119 구급대원에 인계했다. 이날 최 순경은 "처음에는 술을 마시고 길에서 잠들어 있는 줄 알았다. 가까이 다가가니 팔에 상처가 나 있는 등 심상치 않았다. 빠르게 조치해 응급환자가 무사히 회복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저혈당증은 혈당이 정상인보다 낮은 상태를 말한다. 혈당의 정상수치는 보통 약 60~150㎎/㎗ 정도이며, 50㎎/㎗ 이하일 경우 저혈당으로 보고 있다. 저혈당증의 흔한 증상은 △기운 없음 △몸의 떨림 △창백 △식은땀 △현기증 △흥분 △불안감 △가슴 두근거림 △공복감 △두통 △피로감 등이 있다. 특히 저혈당증이 오래 지속되면 경련이나 발작이 있을 수 있고 쇼크 상태가 초래되어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이 상황에서는 혈당을 올릴 수 있는 주스, 사탕, 설탕 등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05 06:42:14[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식당에서 숟가락과 앞접시 등의 교체를 요청하면 추가 비용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게 사실인가요?" 눈 의심케하는 식당 2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충격적인 요즘 술집 메뉴판'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확산했다. 게시글을 올린 A씨는 "OO 예전에 한번 갔다가 어제 오랜만에 갔는데 메뉴도 좀 달라진 거 같고 융통성도 없더라"라며 한 술집에 방문한 후기를 전했다. A씨는 "주방 마감 30분 전에 2명 들어왔는데 3인 자리에 (손님이) 올 수도 있다면서 다른 자리 있었는데도 긴 테이블 가운데 사이에 앉혔다. 그냥 옆 테이블과 합석한 것과 다름없어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건 포크와 숟가락 추가 비용을 받는 것이었다"라며 '숟가락 교체 / 추가 500원'이라고 적힌 메뉴판 사진을 공개했다. 대신 술과 음식은 저렴.. 맥주값 2890원 이를 본 한 누리꾼이 예약 앱을 통해 해당 식당을 찾았다며 메뉴판에 적힌 다른 금액도 캡처해 올렸다. 사진을 보면 숟가락과 포크 교체 외에도 '앞접시 교체', '젓가락 추가' 등에 1000원을 더 내야 한다고 적혀 있다. 이밖에 '토하면 10만원' 메뉴도 보였다. 한편 이 식당은 이 같은 추가 비용을 받는 대신 술과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주는 2890원에, 소주는 2230원에 판매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냥 음식을 제값에 팔아라", "요즘 우리나라 식당 팁 문화도 생기던데 이건 좀 선 넘는다", "화장실 이용료도 받겠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23 07:16:31[파이낸셜뉴스] 아이들과 함께 식당에 가서 ‘아기 숟가락’을 달라고 하자 ‘맘충’ 소리를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얼마 전 친구와 27개월 쌍둥이 자매를 데리고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다. 일부러 붐비는 시간을 피해 2시쯤 방문했다”며 “메뉴를 시키고 종업원에게 아기 숟가락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종업원이 외국인이라 이해를 못하는 거 같아서 주방 쪽에 가서 물으니 있다고 해 두 개만 달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숟가락을 받고 자리에 돌아왔는데 근처 테이블에 앉아있던 20대 사람들이 ‘저러니 맘충 소리 듣지’라고 하더라”며 “아기 숟가락을 사오라고 난리 친 것도 아니고 주방에 가서 받아온 건데 내가 왜 ‘맘충’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눈물이 난다”고 분노했다. 화가 난 A씨는 옆 테이블 손님에게 “너는 대낮부터 술 마시고 남한테 대놓고 시비 거는 걸로 봐서 무효인간이다”라고 했고 상대방은 “미친x, 맘충, 애xx 있는 게 유세”라고 맞받아쳤다고 했다. 이어 A씨가 “너 같은 거 낳을까 봐 요즘 사람들이 애를 안 낳는 거다”라고 말하며 싸움은 더욱 커졌고, 결국 식당 사장이 나와 중재했다고 전했다. A씨는 “결국 밥맛이 다 떨어져서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사장님 내외가 아이들에게 사탕주면서 오히려 본인들이 미안하다고 하더라”며 “아기 숟가락 있냐고 물어본 게 맘충이냐. 없다고 했으면 어른 숟가락으로 먹일 생각”이었다고 토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14 23:02:44[파이낸셜뉴스] 대만의 한 식당을 찾은 한국인 남성의 관광객이 공용 아이스크림 숟가락을 핥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화면에 찍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대만 타이중에 있는 한 식당은 셀프 아이스크림 코너에서 숟가락으로 아이스크림을 퍼먹은 남성의 모습이 담긴 식당 내부 CCTV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아이스크림 코너 앞에 서 있는 한 남성이 공용 숟가락을 이용해 아이스크림을 퍼먹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자신의 입에 닿은 것으로 추정되는 숟가락을 다시 제자리에 놓고 유유히 떠났다. 식당 측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상 속 남성은 당시 방문한 25명 한국인 단체 손님 중 한 명"이라며 "테이블과 바닥도 엉망으로 만들어놨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 영상 때문에 모든 식기류를 치우고 4000달러(약 524만원) 상당의 아이스크림 6통을 처분했다"라며 "단체 한국인과 식사를 한 함께 했던 (다른 테이블) 손님들에게 이 사건에 대해 사과를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개한 영상만으로는 해당 남성이 숟가락에 입을 댄 것인지 아이스크림 컵에 댄 건지 정확히 구별할 수가 없어 논란이 일었다. 이후 당사자로 추정되는 한국인 손님은 카메라 각도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하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측은 "한국 사람들은 각도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라며 "잘못을 인정하지도 사과하지도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국인들이) 먼 길을 왔기 때문에 배상을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사과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남성의 행동에 대한 진위 여부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소식을 접한 현지인들은 "위생 습관이 너무 나쁘다", "잘못한 게 없는 사람은 급하게 사과할 필요가 없다. 가게가 더 신뢰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하길 바란다. 이 일은 가게에게나 남성에게나 매우 심각한 일이다", "한국 사람들은 음식을 이렇게 핥냐" 등 갑론을박을 벌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02 22: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