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무용학과의 한 교수가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이 동석한 술 자리에서 학생들의 음주를 강요하고 춤과 노래까지 시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4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4월 21일 저녁 6시쯤 한양대 무용예술학과 2학년 학생 9명이 서울 강남 한 소고기 전문점에 모였다. 박 모 교수가 소집한 자리로, '장학사'라는 한 중년 남성도 동석했다. 중년 남성과의 술자리는 음식점에 이어 노래주점까지 5시간 넘게 이어졌다. 박 교수는 "분위기를 띄우라"며 학생들에게 춤까지 추게 했지만, 학생들은 문제제기를 할 수 없었다. 무용 분야에선 학점부터 진로까지 교수의 권한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술 자리를 포함해 박 교수의 무리한 행동이 더해지면서 학생들은 지난해 5월 박 교수를 교내 인권센터에 신고했다. 학교 측은 무용예술학과 재학생 전원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고, 갑질 의혹도 추가로 드러났다. 박 교수는 학생에게 "그렇게 살이 찌면 무용이 되냐"고 비하하거나, "몸 좋은 사람을 사귀어라"는 등 성희롱 발언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무용 단체 가입을 강요해 친분이 있는 특정 강사에게 유료 개인 강습을 받으라고 하는가 하면 공연을 본 기업 관계자에게 받은 축하금을 가로챘다는 폭로도 나왔다. 또 개인당 20만원까지만 살 수 있는 안산시 지역화폐를 사면 10%를 덤으로 준다는 걸 악용, 무용과 학생 9명에게 지역 화폐 대리 구매를 시킨 갑질도 추가됐다. 박 교수는 술 접대를 강요한 적이 없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마신 거라고 주장하면서 다른 의혹들도 부인했다. 하지만 한양대는 외부 법률 자문을 거쳐 박 교수의 성희롱과 인권침해, 괴롭힘이 인정된다고 보고 그를 '해임'하기로 의결했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술을 강요하고 춤과 노래를 시킨 자리에 정 회장이 동석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가중됐다. 당시 학생들이 받았다는 명함엔 '현대종합금속 회장 정몽석'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박 교수는 학생들을 정 회장 옆에 앉아 거듭 술을 마시게 했다고 한다. 처음 만난 회장님 앞에서 학생들은 춤과 노래도 강요 당했다고 폭로했다. 정 회장은 만족스러운 듯 시상식을 하겠다며 돈 봉투를 꺼냈고 학생들이 받은 돈 봉투엔 5만원 권으로 40만원에서 50만원 정도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술자리 틈틈이 박 교수는 학생들에게 '입 단속'을 시키고 정 회장이 건넨 명함도 가져갔다. 술자리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한 학생은 "이름이나 뭐 부모님 뭐 하는지 요즘 그런 게 있으면 이야기하라면서 토닥거리거나 제 허벅지에 손을 얹는다거나 그런 불쾌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학생들은 "정신 똑바로 차리자"며 서로 귓속말을 건넸고 일부는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에서 울기도 한 걸로 조사됐다. 정 회장 측은 해당 술자리에 대해 "박 교수가 초청을 해서 함께 한 것이고 노래주점은 학생들이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돈 봉투는 차비 명목으로 남녀 모두에게 건넸고 신체접촉 등 부적절한 행위도 없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14 22:08:50[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이 더본코리아 술자리 면접 사건 조사를 맡게 됐다. 천안지청은 술자리 면접과 관련해 채용절차법상 채용 강요,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각각 조사한다. 이르면 30일 안에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다. 12일 천안지청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술자리 면접과 관련해 조사 담당자가 배정됐다. 조사는 채용절차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볼 담당자 1명과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살펴볼 근로감독관 1명이 각각 진행한다.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은 지난 8일 더본코리아가 채용 과정에서 채용절차법을 위반하고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한 의혹이 있다는 민원을 접수했다. 고용노동부는 이 사건이 발생한 충남 예산군에도 더본코리아 사업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10일 관할인 천안지청으로 민원을 이첩했다. 천안지청은 민원을 전달받은 직후 곧바로 조사 담당자를 배정했다. 채용절차법과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경우 30일 안에 조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다만, 검토할 사항이 많아 조사가 길어질 경우 이 기간을 넘을 수도 있다. 앞서 JTBC '사건반장'은 지난 7일 더본코리아 소속 부장이 예산군 '예산상설시장' 점주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2차 면접이라는 명목으로 지원자를 술자리로 불러냈다고 전했다. 이 부장은 인성 검사라는 핑계를 대면서 "오늘 다른 술자리 있었는데 그 약속 취소하고 여기 온 거니까 나랑 술 마셔줘야 한다"면서 사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는 "지금 남자친구 없으세요? 남자친구 있으면 안 되는데"라거나 "옛날에 남자 친구 있는 사람 뽑았더니 나한테 깽판 쳐서 인성 검사하는 거고 이런 술자리가 있는 거다"라는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 부장은 최종 합격한 점주들과 가진 술자리에서도 이 지원자의 허벅지에 손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더본코리아는 이 직원을 업무 배제 조치했다면서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1 21:16:02[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빽햄 선물세트' 가격 논란에 이어 농지법 위반과 원산지 허위 표시 혐의, 식품위생법 위반, 직원 블랙리스트 의혹 등 각종 논란이 터져나와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술자리 면접 논란'이 터졌다.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소속 한 임원이 면접을 가장해 여성 지원자를 따로 술자리에 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여성 A씨는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충남 예산군 '예산상설시장'의 2차 점주 모집에 지원했다"며 "서류 접수 후 면접을 본 뒤 결과를 기다리던 중 더본코리아 소속 B부장으로부터 '2차 면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연락을 받고 술자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장이 직접 부른 자리였기에 거절하기 어려웠다"라며 "이 자리에서 B부장은 술을 권하고, 사적인 질문과 발언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B부장은 A씨에게 "술 잘드시게 생겼는데 술 못하냐?" "(예전 면접에서) 어떤 직원을 애걸복걸해서 붙여줬다" "전권은 나에게 있다" "술 먹자고 한걸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라" "우리 대표님이 술만큼 좋은게 없다고 한다" "지금 남자친구 없냐, 있으면 안되는데" 등 사적인 대화를 이어갔다. 이후에도 최종 합격한 점주들과의 술자리에서는 제보자에게 불쾌한 신체 접촉을 시도했으며, "아줌마가 술을 왜 안 먹냐, 술을 먹어야 일 끝나고도 술 같이 먹을 텐데"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자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후로는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부장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메뉴를 여러 차례 바꾸게 지시하고, 좋은 입지의 점포 위치까지 변경되는 등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백종원 대표에게 직접 문제를 알리고자 했지만, 예산시장 관련 모든 관리를 해당 부장이 담당하는 탓에 불가능했다"며 "결국 매출 부진과 빚으로 인해 점포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더본 코리아측은 "해당 직원에 대해 즉각 업무 배제를 결정했으며,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해 위법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며, 그 결과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A씨는 "백종원 대표를 믿고 시작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며 "백 대표가 직원들이 뭘 하고 다니는지 좀 더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 역시 "더본코리아 면접이기 때문에 백종원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7 23:10:42연말에는 술자리가 많아지면서 과음하는 횟수도 늘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의료계에서 정의하는 폭음의 기준은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의 경우 7잔, 여자는 5잔 이상 마시는 걸 말한다. 이러한 폭음을 월1회 이상 하는 사람들의 비율을 월간폭음률이라고 하는데, 2022년 기준 한국인의 월간폭음률은 37.4%에 달한다. 문제는 과도한 음주는 뇌와 소화기 등에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질환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금주라고 조언하는 한편 부득이하게 술을 마셔야 할 경우에도 구체적인 절주 목표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음하는 한국인들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2년 남성 월간폭음률은 48.8%, 여성 월간폭음률은 25.9%를 기록했다. 폭음을 월 1회라도 하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월간폭음률은 보건학적으로 의미가 크다. 연말연시에 술자리가 몰려있음을 감안할 때 평소에는 술을 자제하는 사람도 위험한 수준의 과음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인들의 과음 습관을 보여주는 또다른 수치는 고위험 음주율이다. 주 2회 이상 음주를 하는 고위험 음주율은 2022년 기준 평균 14.2%로 남성 21.3%, 여성 7%를 기록했다. ■알코올성 치매와 간질환 위험↑ 자주 필름이 끊기는 사람의 경우 본인의 음주 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일명 블랫아웃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뇌 손상을 일으켜 치매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다. 알코올성 치매의 또 다른 증상은 성격 변화다. 뇌 앞부분에 있는 전두엽은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기관으로 알코올에 의해 손상될 수 있다. 알코올성 치매가 의심되면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임재성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이미 뇌 위축이 진행되어 비가역적인 상태가 오기 전에 치료와 금주 프로그램을 병행해야 한다"며 "알코올성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과음과 폭음을 피하고 평소 올바른 음주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알코올 간질환'도 조심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알코올 지방간, 알코올 간염, 간경변증 등이 있다. 정상 간에는 지방이 5% 정도 존재하는데 지방간은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뜻한다. 알코올성 간염은 지방만 축적되는 지방간과는 달리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 반응을 동반하는 상태다. 간경변증이란 간염 바이러스나 음주 등에 의해 생긴 간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간세포가 파괴되어 간섬유화가 진행돼 간이 딱딱해지고 간 기능이 소실되는 상태를 말한다. 알코올 간질환 환자가 음주를 지속하면 어떤 약을 투여하더라도 간이 지속적으로 손상된다.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완전히 금주하는 것이다. 이단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초기 알코올 지방간은 금주하면 4~6주 후에 간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된다"며 "중증 간염, 간경변증이더라도 금주하면 질병의 진행을 막고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알코올 대사능력 낮을수록 심방세동 위험↑ 평소에 다른 사람에 비해 술을 잘 못 마신다고 느꼈다면 심방세동도 걱정해야 한다. 오세일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와 박찬순 임상강사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일평균 알코올 30g(주종에 관계 없이 약 4잔) 이상 과음하는 사람은 알코올 대사능력이 낮을수록 심방세동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뇌졸중, 치매, 심부전의 주요 위험인자다. 주요 증상은 두근거림, 흉부 불편감이며 심한 경우 어지러움과 호흡곤란을 동반한다. 또한 알코올 대사능력과 관계없이 음주량과 심방세동 위험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일평균 알코올 8g(주종에 관계없이 약 1잔)을 더 섭취할 때마다 심방세동 위험도도 1%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교수는 "본 연구는 대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음주량 및 유전적 소인이 심방세동에 미치는 복합적인 관계를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며 "사람마다 동일한 음주를 해도 심방세동 위험은 다르기에, 알코올 대사능력이 낮아 심방세동에 취약한 사람은 적극적 금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주, 주변에 알려라 다가오는 12월은 모임의 달인 동시에 결심의 시기다. 금주의 필요성을 느꼈다면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결심을 주변에 알리는 것이 좋다. 자신의 음주 습관을 돌이켜보고 금주 동기와 목표를 눈에 띄는 곳에 적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완전히 금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구체적인 절주 목표를 정하고 습관에 변화를 준다. '첫 잔을 여러 번 나누어 천천히 마신다', '빈속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 등 자신과의 약속을 정하는 것이다. 만약 결심을 지키지 못할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고 올바른 이전에 세웠던 계획을 다시 한번 검토해 보는 것이 좋다. 스스로 새로운 계획 수립이 어려운 경우, 알코올 상담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28 17:39:29[파이낸셜뉴스] 이번 주(10월 14~18일) 법원에서는 고려아연의 경영권과 관련해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하라는 가처분 신청의 첫 심문기일이 열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법무부장관 시절 자신의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사소송 결과도 나온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오는 18일 영풍 측이 제기한 공개매수절차중지 가처분 소송의 첫 심문을 한다. 앞서 영풍 측은 지난 2일 고려아연 이사회의 자사주 매입 공개매수 결의가 회사와 정체 주주의 이익을 해하는 배임행위로 관련 절차의 진행을 중지시켜 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영풍 측은 "자사주의 경우 취득 후 6개월이 지나야 처분이 가능하므로 공개매수 종료 후 주가가 이전 시세(주당 55만원대)로 회귀하는 경향을 감안해야 한다"며 "고려아연이 현 공개매수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자사주 매입 시 취득한 주식 가치는 최소 4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가처분에는 고려아연 측이 임의적립금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는 과정 역시 위법에 해당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임의적립금의 목적을 전환하는 권한이 이사회가 아닌 주주총회에 있다는 취지다. 심리는 이달 초 영풍이 고려아연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던 재판부가 맡았다. 고려아연 측은 가처분 심문기일을 11일로 당겨 MBK 측의 공개매수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정하정 부장판사)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한 대표가 김 전 의원과 인터넷 매체 더탐사 관계자 6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선고를 진행한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2022년 7월 19~20일 한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김 전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해당 의혹을 제기하며 당시 술자리에 있었다는 첼리스트 A씨와 전 남자친구 이모씨 사이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통화에서 '술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을 봤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후 '귀가가 늦은 이유를 남자친구에게 둘러대려 거짓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더탐사는 해당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한 대표는 김 전 의원과 더탐사를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소하고 1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함께 제기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10-13 13:39:01[파이낸셜뉴스] 술자리에서 흉기를 휘둘러 지인을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흉기를 휘두른 A씨(50대)를 살인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오후 11시 22분께 동래구 안락동의 한 주점에서 B씨(40대) 등 지인 2명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혐의다. 이 사건으로 B씨와 C씨(50대)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B씨는 치료 도중 숨지고, 현재 C씨는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0여 분 만에 주점 인근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인과의 술자리 도중 다툼이 격해져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26 09:16:00[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주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19일 오전 0시 50분께 기장군 장안읍의 한 주택에서 A씨(70대)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본인의 주택에서 함께 술자리를 갖던 B씨(60대)에게 흉기를 휘둘러 흉부와 팔 등 10여 군데를 다치게 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평소 지인 사이로 술자리에서 금전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시비가 격해져 흉기 난동으로 이어지게 됐다. A씨는 범행 직후 'B씨가 돌에 걸려 넘어졌다'라고 경찰에 자진 신고를 했다. B씨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19 09:08:58[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를 법정에 넘기면서 향후 재판의 쟁점은 이들이 허위사실인지를 인지했는지가 될 것으로 법조계는 내다보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권성희 부장검사)는 전날 김 전 의원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강씨는 명예훼손과 강요미수, 폭력행위처벌법 위반(공동주거침입),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면담강요) 등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2022년 7월 19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당시 법무부장관)이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명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바에서 첼로 공연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김 전 의원과 강씨는 유튜브를 통해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고 허위 방송을 해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첼리스트 A씨와 관련자들의 친술 등을 기반으로 해당 의혹이 A씨가 전 남자친구에게 한 거짓말에서 불거진 것으로 판단했다. 대통령과 법무부장관 등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없음에도 A씨가 남자친구에게 술자리에서 첼로를 연주하다가 늦게 귀가한 것처럼 속였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쟁점은 이런 내용이 허위라는 것을 알고도 방송을 했는지다. 정보통신망법위반상 명예훼손죄는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온라인이라는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공연하게 사실이나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때 성립된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허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12월 한 라디오 방송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단 제보자가 있지 않나. 제보 내용이 아주 구체적이고 생생했다. 그런 것까지 가짜 뉴스라고 하는 건 내게 덮어씌우려는 것"이라고도 항변했었다. 따라서 검찰이 법정에서 입증해야 할 것은 김 전 의원 등이 '거짓말'을 인지했음에도 윤 대통령과 한 대표에게 흠집을 내기 위해 방송을 감행했다는 부분이 된다. 이를 뒷받침할 증거도 필요하다. 법조계에서는 김 전 의원이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알고도 이를 적시했을 경우 처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앞서 경찰이 면책특권을 이유로 김 전 의원(당시 의원)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것도 적절하지 못한 판단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헌법은 제45조에서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관해 국회 외에서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는 민형사책임 면책특권을 규정하고 있지만, 대법원은 2007년 "명백한 허위임을 인지한 경우라면 면책이 불가능하다"는 판례를 내놓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김 전 의원이 A씨의 녹취록을 듣는 과정에서 해당 의혹이 허위라는 것을 인지했다는 것을 두고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며 "거짓이라는 것을 인지했다면 국회 안에서 발언했다고 해도 면책의 대상이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9-13 14:31:4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현 국민의힘 대표)이 청담동 소재 술집에서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권성희 부장검사)는 김 전 의원과 인터넷 매체 더탐사의 강진구 전 대표 등을 12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지난 2022년 7월 19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첼로 공연과 함께 김앤장 변호사 30명,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등과 밤늦게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김 전 의원은 강 전 대표 등과 공모해 2022년 10월 24일 유튜브를 통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사실이라는 허위 내용을 방송해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강 전 대표는 첼리스트 박모씨의 전 남자친구 이모씨와 공모해 박씨가 술자리 의혹이 사실인 것처럼 인터뷰하도록 강요했지만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사건 관련자들의 주거나 사무실에 무단 침입한 혐의도 있다. 이씨는 첼리스트 박씨에게 반복적으로 불안감, 공포심을 일으키거나 성적 수치심, 혐오감을 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SNS에 박씨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게시한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첼리스트 박씨가 전 남자친구에게 한 거짓말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박씨 및 관련자들의 진술,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통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박씨가 윤 대통령 및 한 대표와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없음에도 당시 남자친구였던 이씨에게 대통령, 법무부 장관 및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명이 참석한 술자리에서 첼로를 연주하다가 늦게 귀가한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다만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10월 24일 국정감사장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이 적용돼 불기소(공소권 없음) 처분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근거 없는 음해성, 비방성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9-12 16:14:38[파이낸셜뉴스] 술자리에서 말다툼을 하다 50년지기 친구를 살해한 70대 남성이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11일 청주지법 제천지원 형사부(김민철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7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13일 충북 제천시 봉양읍 본인 아파트에서 50년 간 알고 지내온 친구 B씨(70대)와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 끝에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씨는 대형 화분으로 B씨의 머리를 내려쳤다. 이후 B씨를 엘리베이터로 옮긴 뒤 20분간 발로 머리를 걷어차는 등 무차별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를 엘리베이터에 놔두고 혼자 집 안으로 돌아갔고, B씨는 숨진 채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발견됐다. A씨는 "사건 당시가 기억나지 않는다"며 술에 취해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심신상실 상태였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국립법무병원 정신과 전문의의 감정 결과 등을 통해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친분이 있던 피해자와 술을 마시다가 피해자를 잔혹한 방법으로 폭행한 뒤 살해해 엄한 처벌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2 10:4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