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이 자리를 비운 사이 술잔에 몰래 마약을 탄 50대 남성이 목격자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1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제보자 홍모(21)씨는 지난 4월 3일 오후 10시쯤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수상한 광경을 마주했다. 홍씨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50대 남성 A씨는 함께 앉아있던 여성 2명과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혼자 돌아오더니 옷소매에서 흰색 가루가 담긴 비닐봉지를 꺼내 한 여성의 술잔에 몰래 탔다. 이후 화장실에 다녀 온 여성 2명이 자리에 앉자 A씨는 건배를 권하면서 술잔을 비우라고 부추겼다. 홍씨는 남의 술잔에 몰래 가루를 타는 수상한 행동에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관들은 곧 현장에 출동했고, A씨는 "그런 적 없다"며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A씨가 여성의 술잔에 탄 흰색 가루는 마약류 성분으로 밝혀졌다. A씨와 자리를 같이 한 여성 2명은 즉석 만남으로 이날 A씨를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미리 마약류 약물을 준비한 뒤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및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 지난 2일 구속된 데 이어 6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약물은 아무 맛과 냄새가 느껴지지 않아 상대방 몰래 술에 타서 추가 범행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6 05:31:03[파이낸셜뉴스] 영국의 제임스 클레벌리 내무부 장관이 아내의 술잔에 이른바 ‘데이트 성폭행 약물’을 넣는다고 농담했다가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아예 사임 요구가 일자 클레벌리 장관은 공식 사과했다. 24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선데이미러는 클레벌리 장관이 지난 17일 밤 총리관저에서 리시 수낵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 정치부 기자들과 함께 한 저녁자리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레벌리 장관은 일부 여성 참석자들에게 “매일 밤 난 아내의 술잔에 소량의 로히프놀을 넣는데 아주 조금만 넣는다면 불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클레벌리 장관이 언급한 로히프놀은 수면 유도제의 일종으로 데이트 성폭행 약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오랜 결혼 생활 비결에 대해서는 “아내가 더 나은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절대 깨닫지 못하도록 항상 약하게 진정제를 먹인다”고 말했다. 클레벌리 장관의 해당 발언은 내무부가 이른바 ‘스파이킹’ 단속 계획을 발표한 지 불과 몇시간 만에 나왔다. 앞서 내무부는 연말 파티 시즌을 앞두고 타인의 술잔이나 음료에 약을 타는 범죄가 급증할 수 있다며 대응 조치를 발표했다. 클레벌리 장관은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스파이킹은 심각한 범죄이며 자신이 피해가 됐다고 의심되면 지금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했다. 또 “여성과 소녀들이 두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게 내무부 장관으로서 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도 했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클레벌리 장관의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일각에선 클레버리 장관에 대한 사임 요구가 일었다. 여성권리 자선단체인 포셋 소사이어티의 제미마 올차우스키 대표는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역겹다”고 말하며 “우리는 ‘농담’이 여성혐오를 조장하는 구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떻게 클레버리 장관이 여성혐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겠는가”라고 했다. 노동당 예비내각의 이베트 쿠퍼 내무장관도 “정부가 스파이킹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한 날 내무장관이 이런 끔찍한 농담을 했다는 건 정말 믿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클레벌리 장관의 대변인은 “사적인 대화가 오가던 자리에서 장관이 스파이킹을 언급한 건 명백히 아이러니한 농담이었다”면서도 “사과드린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25 19:25:3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중소·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을 위해 열린 윈-윈터 페스티벌에서 방짜유기 둥근술잔을 구매했다. 윤 대통령 본인도 애주가의 면모를 드러내며 행사장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들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16일 서울 안국역 인근 열린송현광장에서 진행된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해 소상공인 상품 톱10 부스를 둘러봤다. 이영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은 윤 대통령 부부에 각종 상품들을 설명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놋향의 방짜유기 둥근술잔을 고르며 "술 좋아한다고 술잔 샀다고 그러겠네"라며 농담을 건내며 웃었다. 평소 애주가로 알려진 윤 대통령다운 모습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나무껍질 코르크 식물가죽을 활용한 지갑을 보며 "마음에 드네. 몇 개 사야 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 자리에서 몇가지 제품을 구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정책 방향은 기본적으로 소상공인과 약 2000만의 임금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게 하는 것"이라며 "그 것이 가장 중요한 정부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정말 계층별로, 큰 기업과 작은 기업이 서로 힘을 합쳐서 어려움을 이겨 나가야 하고, 대기업만 갖고도 안 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만 갖고도 안 되고 서로가 힘을 합쳐야 우리 경제가 우뚝 설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청년들에게 미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며 "정부도 우리 소상공인들의 사업상의 그런 안정과 여러분의 풍부한 경제활동을 지원해 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12-16 19:56:1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임 경제부지사의 '술잔 파문'에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 파행을 겪던 경기도의회 일정이 정상화 돼 오는 9일 원포인트 임시회가 열린다. 78대 78 여·야 동수를 이룬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김 지사의 사과를 계기로 원구성 재협상을 진행, 오는 9~18일까지 임시회를 개최하는 것에 동의했다. 3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의회 양당 대표단은 이날 회동을 갖고, 도의회 정상화를 위한 일정 조율에 합의했다. 민주당은 8월 임시회 소집을 위해 필요한 재적의원의 3분의 1인 52명의 서명을 받아놓은 상태로,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를 위한 준비를 마무리 한 상태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도 하루라도 빨리 임시회를 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20여일 넘게 장기 파행을 겪어 오던 도의회가 정상 수순을 밟게 된다. 이를 위해 양당은 이날 오후 대표단 회동을 갖고, 합의문 작성과 더불어 공식적인 일정으로 조율했다. 특히 도의회 갈등의 원인이 됐던 의장 선출은 임시회가 열리는 첫날인 9일 무기명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어 후반기 의장의 경우 의원수 변동 없이 78대 78을 유지할 경우 전반기 의장을 하지 않았던 당에서 선출하고, 다수당이 나올 경우 그에 걸맞는 선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경기도와 도교육청 예결특위 분리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해결점을 찾을 계획이며, 상임위원회 증설 문제는 상반기 행정안전부에 요구 절차를 시작해 하반기 의회에서 마무리 짓기로 했다. 무엇보다 양당은 이번 임시회를 통해 경기도가 제출한 1조4387억원 규모의 민생 추경을 집중적으로 처리한다는 데 입장을 함께하고, 우선적으로 도의회 파행을 마무리 짓자는 데 합의한 것을 큰 성과다. 앞서 도의회는 전체 156석의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78석씩 동수를 이루면서 팽팽히 맞서고 있으며, 의장 선출과 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 구성 갈등을 빚었다. 이로 인해 지난 7월 12월 개원과 더불어 5분만에 정회 한 후 20여일 넘게 파행을 이어오며 전국 17개 시도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운영을 멈췄었다. 한편, 도의회 국민의힘은 도의회 정상화와 함께 양당 대표의원과 김동연 도지사의 공식 회동과 여야정 협의체 직접 참여, 경제부지사 업무분장 재조정 등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는 "78대 78 여야 동수를 만들어 주신 경기도민의 뜻은 모든 문제를 협의를 통해 결정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8-03 18:08:53【 수원=장충식 기자】'술잔 투척' 논란에 휩싸인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7월 31일 자진 사임했다. 경기도 경제부지사에 취임한지 불과 사흘 만이다. 김 부지사는 이날 사임 관련 입장문을 내고 "조금의 불미스러움도 모두 저의 책임"이라며 "오늘 저의 사임이 각자의 입장을 모두 내려놓고 도의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어 도민의 곁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짧았지만, 지방정치에 대해서 많은 것을 느낀 시간이었다"며 "김동연 도지사가 선거 과정에서 끊임없이 주장한 정치교체가 더욱 절실히 필요한 이유를 다시 한번 절감한 계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김 부지사는 "경제부지사직을 그만두더라도 민선 8기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힘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김 지사가 추구하는 정치교체가 경기도에서부터 싹틔울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앞서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은 김 부지사 취임일인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27일 김 부지사, 곽미숙 대표,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가 함께한 만찬에서 김 부지사와 남 대표 간 논쟁이 이어졌으며, 격분한 김 부지사가 맞은 편에 앉아 있던 곽 대표를 향해 술잔을 던졌고 곽 대표 앞에 놓여 있던 접시가 깨지며 파편이 튀는 일이 발생했다"며 김 지사에게 대한 파면을 요구했다. 곽 대표는 당일 특수폭행과 특수협박 혐의로 김 부지사를 경찰에 고소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jjang@fnnews.com
2022-07-31 21:18:42[파이낸셜뉴스] '술잔 투척' 논란에 휩싸인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7월 31일 자진 사임했다. 경기도 경제부지사에 취임한지 불과 사흘 만이다. 김 부지사는 이날 사임 관련 입장문을 내고 "조금의 불미스러움도 모두 저의 책임"이라며 "오늘 저의 사임이 각자의 입장을 모두 내려놓고 도의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어 도민의 곁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짧았지만, 지방정치에 대해서 많은 것을 느낀 시간이었다"며 "김동연 도지사가 선거 과정에서 끊임없이 주장한 정치교체가 더욱 절실히 필요한 이유를 다시 한번 절감한 계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김 부지사는 "경제부지사직을 그만두더라도 민선 8기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힘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김 지사가 추구하는 정치교체가 경기도에서부터 싹틔울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앞서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은 김 부지사 취임일인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27일 김 부지사, 곽미숙 대표,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가 함께한 만찬에서 김 부지사와 남 대표 간 논쟁이 이어졌으며, 격분한 김 부지사가 맞은 편에 앉아 있던 곽 대표를 향해 술잔을 던졌고 곽 대표 앞에 놓여 있던 접시가 깨지며 파편이 튀는 일이 발생했다"며 김 지사에게 대한 파면을 요구했다. 곽 대표는 당일 특수폭행과 특수협박 혐의로 김 부지사를 경찰에 고소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7-31 20:26:3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술잔투척' 논란을 빚은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취임 나흘만에 전격 사퇴했다. 경기도의회 파행으로 민생 대책을 담은 1조40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 처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문제로인해 갈등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김 부지사는 '경기도 경제부지사 직을 사임합니다'는 입장문을 통해 "오늘 저는 경기도 경제부지사 직을 사임하고자 한다"며 "짧았지만 지방정치에 대해 많은 것들을 느낀 시간이었다. 김동연 도지사가 선거과정에서 끊임없이 주장한 정치교체가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를 다시 한 번 절감한 계기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방자치 영역에서만큼은 정치 이념이나 정파적 이해관계를 넘어 보다 주민들의 삶과 밀착된 현장 중심의 생활정치가 가능함을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한계를 느낀다"며 "조금의 불미스러움도 모두 저의 책임이다. 오늘 저의 사임이 각자의 입장을 모두 내려놓고 도의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어 도민의 곁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지사는 특히 "정치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다고 믿는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민선 8기 경기도가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고 또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김 부지사는 김 부지사는 취임 전날인 지난 27일 오후 용인시의 한 음식점에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과 원 구성 관련 논의를 벌이다 말싸움 도중 갑자기 소주잔을 곽 대표 옆으로 던진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이후 다음날인 28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경제부지사에 공식 취임했으며, "소주잔도 아니고 특정인을 향해 했던 행동도 아니다"고 해명하면서 사과했지만, 사퇴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이에 대해 도의회 국민의힘은 김 부지사를 특수폭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는가 하면, 김동연 지사에게 '즉각 파면'을 요구했었다. 김 지사는 논란의 사건 이후 줄곧 침묵을 지켜왔으며, 김 부지사는 취임날 사퇴 요구를 받은 데 이어 나흘만에 경제부지사 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부지사의 사퇴로 도의회 파행의 해결 가능성이 열렸지만, 첫 번째 측근인사가 논란으로 마무리 되면서 김 지사의 정치력에도 상당한 상처를 입게 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7-31 17:01:4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취임 하루 전 경기도의회 대표 의원들과의 저녁 식사자리에서 술잔을 던져 취임 첫 날 파면 요구를 받은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29일 이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으로부터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김 부지사는 지난 27일 오후 6시께 용인시의 한 식당에서 도의회의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과 함께 식사를 하다가 맞은 편에 앉아 있던 곽 대표 방향으로 술잔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일로 곽 대표 앞에 놓여 있던 접시가 깨지며 파편이 튀었다. 당시 회동은 김 부지사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도의회 원 구성과 도-도의회 협치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 당시 김 부지사와 남 대표 간 논쟁이 이어졌으며, 이에 격분한 김 부지사가 술잔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곽 대표는 특수폭행과 특수협박 혐의로 김 부지사를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막 사건을 담당할 수사팀을 배정했다"며 "고소인 조사를 시작으로 현장 CC(폐쇄회로)TV 영상 등 관련 증거를 수집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7-29 12:06:4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최측근인 김용진 경제부지사가 취임 하루 전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 저녁 자리에서 술잔을 던지는 일탈 행위로 파문이 일고 있다. 당사자 격인 도의회 국민의힘이 김 부지사에 대한 즉각적인 파면을 요구하고 경찰 고소하기로 결정하면서, 김 부지사는 취임날 파면 요구를 받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28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김 부지사는 전날인 27일 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과 용인시 한 음식점에서 배석자 없이 만찬 회동을 진행했다. 이날 회동은 도의회 파행의 원인이 되고 있는 원구성 등 현안이 관련한 논의가 주를 이뤘으며, 도의회를 정상화 하기 위해 김 부지사가 제안한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화 과정에서 김 부지사와 곽 대표가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결국 화를 참지 못한 김 부지사가 곽 대표 주변을 향해 소주잔을 던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곽 대표는 술잔에 맞은 접시가 깨지면서 파편 일부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수석대표단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부지사에 대한 즉각적인 파면과 더불어 경찰 고소 방침을 밝혔다. 지미연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김동연 집행부의 의회 무시 형태가 적나라한 폭력으로 표현된 것"이라며 "김 부지사는 물론 임명권자인 김 지사도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부지사의 행위는 도민 대표인 도의회 대한 폭력이다. 김동연 정책의 정점인 경제부지사의 폭력은 이러한 무시 태도가 응집·폭발한 것으로 의회에 대한 폭력행사"라고 강조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또 김 부지사를 특수폭행이나 특수협박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며, 김 부지사의 즉각 파면을 요구했다. 현재 곽 대표는 전화 통화가 어려울 정도로 정신적 충격을 크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자회견을 곽 대표의 명의로 수석대표단이 발표했다. 한편, 이 같은 파문에도 불구하고 김 부지사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수원 현충탑을 참배한 후 광교청사 도지사 집무실에서 김동연 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민선 8기 첫 경제부지사로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김 부지사는 김동연 지사가 문재인 정부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 재임할 당시 제2차관으로 함께 국가 재정·경제정책을 이끈 경험이 있다. 특히 김 부지사는 이날 오전 도의회 국민의힘 교섭단체실을 인사차 방문했지만, 곽 대표는 자리에 없었다. 도의회가 개점 휴업 상태로 파행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김 부지사의 거취 문제가 경기도의회 정상화에 또 다른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김동연 지사의 결정에도 관심이 집중 되고있다. 이에 대해 김 부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논의과정에서 의욕이 너무 과했다. 만찬 중에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은 일부 인정한다"며 "특정인을 향해 행동을 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지만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다. 책임질 일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의회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경기도의회 야당 대표님께는 어제 즉시 전화를 통해 사과를 드렸다. 앞으로도 진심으로 계속 사과를 드리겠다. 경기도의회와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7-28 14:43:0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임명한 김용진 경제부지사가 취임 하루 전 경기도의회 대표단과의 저녁 자리에서 술잔을 던지는 등 일탈 행위로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부지사는 전날인 27일 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과 용인시 한 음식점에서 배석자 없이 만찬 회동을 진행했다. 이날 회동은 도의회 민주당이 제안한 여야정협의체 구성 등과 관련한 논의가 주를 이뤘으며, 파행 사태를 겪고 있는 도의회를 정상화 하기 위한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화 과정에서 김 부지사와 곽 대표가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결국 화를 참지 못한 김 부지사가 곽 대표 주변을 향해 소주잔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곽 대표 술잔에 맞은 접시가 깨지면서 파편을 맞았다. 국민의힘 지미연 수석대변인은 "접시 파편이 튀는 등 아수라장이 됐는데 곽 대표가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곽 대표가 전화 통화가 어려울 정도로 정신적 충격을 크게 받았다"고 말했다. 수석대표단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에서 폭행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분명히 물을 예정이다. 한편, 김 부지사는 이날 오전 공식 취임하며 도의회 국민의힘 교섭단체실을 인사차 방문했지만, 곽 대표는 자리에 없었고 지 수석대변인이 사무실에서 나갈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78석씩 양분된 도의회는 의장 선출과 상임위 배분 등 원 구성 협상에 양당이 진전을 보지 못해 지난 12일 개원일부터 '개점 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도 집행부가 참여하는 여야정협의체를 구성한 뒤 8월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추경예산안 등 민생 안건을 처리하자고 제안했지만, 도는 원 구성에 양당이 먼저 합의하면 여야정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7-28 13: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