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빈센조’ 송중기가 빌런들의 카르텔과 얽히며 위기를 맞았다. 2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 3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9.3% 최고 11.9%, 전국 기준 평균 8.1% 최고 10.0%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5.6% 최고 6.5%, 전국 기준 평균 5.3% 최고 6.1%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지키며 호응을 이어갔다. 특히 전국 기준 2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남녀 연령층에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빈센조(송중기 분)가 바벨제약 사건과 연관된 거대 카르텔의 실체를 알게 됐다. 위험을 감지한 빈센조는 바벨제약과 맞서려는 홍유찬(유재명 분)을 만류했지만, 그는 모든 걸 감수하면서까지 싸우고자 했다. 바벨제약 사건의 핵심 증인을 설득하며 ‘마약 카르텔’을 부수기 위해 애쓰던 홍유찬. 결국 그는 습격을 당했다. 빈센조 역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으며 충격을 안겼다. 금가프라자를 지키려는 빈센조의 노력은 계속됐다. ‘인싸’ 파티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었다. 빈센조는 금가프라자 세입자들을 협박했던 바벨건설의 투자개발팀장을 찾아갔다. 그리고 그가 불법적으로 저지른 행동을 하나하나 읊으며 약점을 물고 늘어졌다. 사회적으로 완벽하게 매장될 수도 있는 상황에 투자개발팀장은 겁을 먹었고, 빈센조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이 모든 게 금괴를 차지하기 위한 일이었지만, 금가프라자를 지키려다 보니 빈센조는 자신도 모르게 세입자들의 일에 오지랖을 발동하고 있었다. 현실을 자각한 빈센조는 하루빨리 일을 처리하고 떠나기로 했다. 빈센조는 옆 동네 상가건물을 매입해 금가프라자 세입자들을 이주시키기로 결심했다. 한편 빈센조는 홍유찬을 통해 바벨제약 사건에 관해서도 알아갔다. 바벨제약 임상시험 손해배상 소송은 부녀지간인 홍유찬과 홍차영(전여빈 분)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사건. 바벨제약이 출시를 앞둔 신약이 마약성 성분을 주재료로 한다는 걸 알게 된 빈센조는 이를 홍유찬에게 전했다. 만약 신약이 출시된다면, 한국에 마약이 퍼지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마약이 대량 유통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홍유찬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를 막으려 했다. 그러나 빈센조의 생각은 달랐다. 바벨제약 사건 뒤엔 거대한 카르텔이 형성돼 있었다. 홍유찬이 상대하려는 건 사람도 장사꾼도 아닌 괴물이었다. 빈센조는 “막다른 골목을 만났을 땐 거길 벗어나는 게 가장 현명한 것”이라며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조언했다. 사실 홍유찬은 이미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고 있었다. 도망친 유민철(김진복 분) 연구원과 접촉했던 그는 바벨제약이 행한 비윤리적 실험에 대해 모두 알고 있었다. 너무나 위험한 일임을 잘 알기에, 홍유찬은 혼자 모든 걸 감수하면서라도 바벨제약을 막으려고 했다. 보이지 않는 검은 손의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로펌 우상의 통제 아래 장한서(곽동연 분) 회장의 별장에서 지내던 신약 실험 연구원들이 화를 당한 것. 모든 일은 어둠의 배후가 장한서 회장에게 직접 지시한 일이었다. 연구원 하나가 도망갔고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하다는 걸 알게 되자, 그들은 별장을 폭발시켜 연구원들을 모두 죽음에 이르게 했다. 뉴스를 접한 홍유찬은 크게 분노하며 사건 현장으로 달려갔다. 열네 명이나 목숨을 잃었지만, 정밀수사 없이 사건은 마무리 단계였다. 현장을 찾은 홍유찬은 분개했다. 그리고 그곳엔 홍유찬을 감시하는 자들이 있었다. 이를 목격한 빈센조는 홍유찬이 위험에 빠질 것을 직감하고 그를 말렸다. 그러나 홍유찬은 왜 이렇게까지 무모하냐는 빈센조의 말에 “그게 내 운명이니까. 90도로 기울어진 운동장인 걸 뻔히 알면서도, 그래도 이겨보겠다고 발악하면서 뛰는 게 내 팔자니까. 이 세상을 소유한 건 똑똑한 사람들이지만, 이 세상을 지키는 건 나처럼 무모하고 꽉 막힌 사람들입니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증언할 수 없다고 얘기했던 유민철 연구원도 별장 뉴스를 보고 다시 연락해왔다. 도망친 연구원이 홍유찬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우상의 최명희(김여진 분). 독사 최명희의 반격이 시작되자 위기가 고조됐다. 결국 그날 밤 유민철 연구원은 의문의 사람들에게 습격을 당했다. 같은 시각, 홍유찬은 빈센조와 술자리를 갖고 있었다. 홍유찬은 빈센조에게 ‘악마가 악마를 몰아낸다’라는 이탈리아 속담을 이야기하며 “진짜 괴물이 나타나서 나쁜 놈들을 다 쓸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강한 빈센조가 바벨그룹과 같은 괴물들을 직접 상대해주길 바라는 진심을 내비쳤다. 그 순간,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빈센조와 홍유찬이 있던 술집에 트럭이 들이닥친 것. 홍유찬은 피를 흘린 채 쓰러졌고, 빈센조 역시 정신을 잃고 말았다. 금가프라자를 지키기 위해 바벨그룹에 맞서게 된 빈센조는 홍유찬과 함께 빌런들의 판에 제대로 엮였다. 바벨제약 사건 뒤에 있던 거대한 카르텔, 이들이 더 견고하게 힘을 다질 수 있도록 재판을 조작하는 우상, 마침내 괴물 같은 빌런들의 실체가 드러났다. 이들의 반격에 빈센조와 홍유찬은 목숨이 위태로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금괴를 찾기 위해 시작된 빈센조의 여정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졌다. 최명희를 필두로 한 빌런들의 공격이 거세게 몰아치는 상황에서 ‘다크 히어로’ 빈센조가 어떤 응징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2-28 10:10:49[파이낸셜뉴스] 배우 오정세가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사연 있는 빌런으로 활약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극 중 경민(오정세 분)은 그 동안 기업의 오너이자 큰아버지인 일도(전국환 분)의 신뢰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인물이다. 특히 조용히 드림즈를 해체시키기 위해 고용한 단장 백승수(남궁민 분)가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매사 불꽃 튀기는 갈등을 겪어왔다. 17일 방송된 ‘스토브리그’ 10회에서 경민은 승수에게 결코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까지 들키고 말았다. 매사 경민을 무시해온 경준(홍인 분)은 길에 라이터를 떨어트렸고 경민에게 주워달라는 눈빛을 보냈다. 경민은 사촌동생이지만 오너의 아들이기도 한 경준이 쉽지만은 않기에 주변 눈치를 보다 라이터를 주워줬고, 승수가 길을 지나다 그 장면을 목격했다. 이어서 비시즌 훈련 문제로 백승수 단장과 선수협 사이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자 경민은 승수를 불러다 술을 마셨다. 경민은 “말을 잘 듣는 것이 어렵냐”며 그를 회유하려 했지만 먹히지 않자 “네가 그러니까 본사에서 내가 호텔 경영하는 동안 단장밖에 못하는 것”이라고 발끈했다. 하지만 승수는 “어떤 사람은 3루에 태어나놓고 자기가 3루타를 친 줄 안다”며 경민에게 모욕감만 주고 자리를 떠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민 아버지가 옆집 축사를 봐주다가 무너지는 사고를 겪자 경민의 설움은 폭발했다. 대기업 오너 일가인 큰아버지에 비해 한없이 초라한 자신의 집안 형편에 대해 괴로워하던 경민은 술에 취해 경준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경민은 그 자리에서 여전히 자신의 자존심을 짓밟는 경준을 향해 팔씨름을 하자고 제안했고, 분노로 눈물이 흐르는 채로 설욕했다. 드림즈의 걸림돌로 미운털이 박힌 경민일지라도 이 장면만큼은 시청자들도 두 손 모아 경민을 응원하는 순간이었다. 팔씨름을 이긴 것으로도 분이 풀리지 않은 경민은 경준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고 술집을 나와 길바닥에 주저앉았다. 그 순간 경민은 “말을 잘 들어도 달라지는 게 없더라”는 승수의 말을 떠올리며 씁쓸해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당한 승수의 모습은 오너의 직계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큰아버지 앞에서 늘 전전긍긍하고 열등감에 시달려온 경민에게 늘 자극의 대상이었다. 오정세는 서서히 감정을 쌓아가다가 폭발시키는 장면을 강렬하게 그려내며 순식간에 화면을 장악했다. 특히 오정세는 매작품 자신이 맡은 캐릭터가 처한 상황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를 설득시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1-18 10:24:02시를 쓰는 버스 운전사…. 관객들의 흥미를 단숨에 끄는 그런 영화 소재는 아닐 듯하다. 그런데 거장 짐 자무쉬(64)라는 이름과 어우러지면 독특한 매력을 풍기는 영화가 된다. '천국보다 낯선' '커피와 담배' 등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거장 반열에 오른 짐 자무쉬 감독이 '패터슨'(사진)으로 돌아온다. 미국 뉴저지의 소도시 '패터슨'에 사는 버스 운전사 '패터슨'의 이야기다. 버스를 몰지만, 본업은 시인이다. 현대인의 필수품이라는 스마트폰도 없는, 시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버스 운전사의 일상을 담은 영화는 왠지 지루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흥미롭다.감독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시적인 분위기는 여전하다. 감각적인 영상미와 함께 순간순간 번뜩이는 재치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매일 같은 시간에 출근해 버스를 몰고, 퇴근한 뒤 개가 밀어놓은 우편함을 원위치시키며 집으로 들어선다. 저녁을 먹고 나면 개와 함께 산책을 하고 술집에서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패터슨. 영화 속 그의 일상은 매일 같은 하루가 되풀이되는 무료하고도 절망스런 현실이다. 그래서 시는 그의 무료한 삶의 탈출구이자 무감각해지는 자신의 감성을 놓치지 않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마냥 단조로운 일상을 그렸지만, 자무쉬 감독은 그 속에서 '삶의 아름다움은 대단한 사건이 아니라 소소한 것들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평소 자신의 영화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 것'을 주문해왔던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답게 깊게 생각하기 보다는 평온하면서도 단순한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좋다. 시인을 꿈꿨을 정도로 평소 시를 좋아한 짐 자무쉬 감독이 20여년 전 초고를 완성한 뒤 오랜 세월에 걸쳐 틈틈이 이야기를 발전시켜왔기 때문인지 영화 속 패터슨이 써내려가는 시의 수준도 상당하다. 2016년 제69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일상을 예술로 끌어올리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극찬을 받은 '패터슨'은 그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관객들과 처음 만났지만 정식 개봉은 지금까지 미뤄져왔다.패터슨 역의 배우 아담 드라이버의 열연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 인기 드라마 '걸스'로 익숙한 배우로, 최근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사일런스'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로건 럭키' 등 유명 감독들의 러브콜에 이어 '스타워즈' 시리즈의 빌런(악당)으로도 출연 중이다. 21일 개봉. 조윤주 기자
2017-12-11 20:12:21시를 쓰는 버스 운전사…. 관객들의 흥미를 단숨에 끄는 그런 영화 소재는 아닐 듯하다. 그런데 거장 짐 자무쉬(64)라는 이름과 어우러지면 독특한 매력을 풍기는 영화가 된다. ‘천국보다 낯선’ ‘커피와 담배’ 등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거장 반열에 오른 짐 자무쉬 감독이 ‘패터슨’으로 돌아온다. 미국 뉴저지의 소도시 ‘패터슨’에 사는 버스 운전사 ‘패터슨’의 이야기다. 버스를 몰지만, 본업은 시인이다. 현대인의 필수품이라는 스마트폰도 없는, 시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버스 운전사의 일상을 담은 영화는 왠지 지루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흥미롭다. 감독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시적인 분위기는 여전하다. 감각적인 영상미와 함께 순간순간 번뜩이는 재치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매일 같은 시간에 출근해 버스를 몰고, 퇴근한 뒤 개가 밀어놓은 우편함을 원위치시키며 집으로 들어선다. 저녁을 먹고 나면 개와 함께 산책을 하고 술집에서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패터슨. 영화 속 그의 일상은 매일 같은 하루가 되풀이되는 무료하고도 절망스런 현실이다. 그래서 시는 그의 무료한 삶의 탈출구이자 무감각해지는 자신의 감성을 놓치지 않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마냥 단조로운 일상을 그렸지만, 자무쉬 감독은 그 속에서 ‘삶의 아름다움은 대단한 사건이 아니라 소소한 것들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평소 자신의 영화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 것’을 주문해왔던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답게 깊게 생각하기 보다는 평온하면서도 단순한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좋다. 시인을 꿈꿨을 정도로 평소 시를 좋아한 짐 자무쉬 감독이 20여년 전 초고를 완성한 뒤 오랜 세월에 걸쳐 틈틈이 이야기를 발전시켜왔기 때문인지 영화 속 패터슨이 써내려가는 시의 수준도 상당하다. 2016년 제69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일상을 예술로 끌어올리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극찬을 받은 ‘패터슨’은 그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관객들과 처음 만났지만 정식 개봉은 지금까지 미뤄져왔다. 패터슨 역의 배우 아담 드라이버의 열연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 인기 드라마 ‘걸스’로 익숙한 배우로, 최근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사일런스’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로건 럭키’ 등 유명 감독들의 러브콜에 이어 ‘스타워즈’ 시리즈의 빌런(악당)으로도 출연 중이다. 21일 개봉.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7-12-11 14:4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