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C가 27일 서울 남산에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마이 그린 네이처(My Green Nature)’ 활동을 펼쳤다. 올해 상반기 성남, 정읍, 울산 등에서 생태계 복원 활동을 실천해온 SKC는 최근 사옥을 이전한 충무로 인근 남산에서 묘목 식재와 환경 정화 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채은미 SKC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구성원들이 참여해 생태계 회복을 위한 활동을 함께 했다. 특히 이번 활동은 자생 식물을 심어 도심 속 숲의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생태적 기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참가자들은 남산 유아숲 내 기존 외래 식물을 제거하고 초롱꽃과 호스타 골든 티아라 등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자생 식물을 식재했다. 참가자들은 묘목을 손수 심고 가꾸는 과정을 통해 생태 복원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도시 환경 속 자연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SKC는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전국 각지에서 ‘마이 그린 네이처’ 활동을 이어왔다. 4월과 5월, 6월에 걸쳐 각각 성남 탄천과 정읍 내장산, 울산 선바위공원에서 수질 정화와 외래종 제거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한편, SKC는 지난달 26일 광화문 사옥에서 서울 중구 충무로 15에 위치한 SK-C타워로 본사를 이전하고 ‘충무로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SKC는 사옥 이전을 계기로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이번 활동이 사옥 이전과 연계해 도심 속 대표적인 녹지이자 생태 거점인 남산에서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수행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SKC는 앞으로도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6-27 10:19:2546억살 지구에는 다섯번의 대멸종이 있었다. 마지막 대멸종은 공룡이 멸종한 6600만년 전 일로, 먼 과거의 일이라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현재 여섯번째 대멸종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번 대멸종은 '인류 활동'이 원인인데, 인간 활동이 초래한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로 생물종 멸종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9년 유엔 산하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는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규모로 약 100만종의 동식물이 멸종위기에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위기를 인식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산림생태계 보전을 강조한다. 국토의 63%가 산림인 우리나라도 생물종 보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일례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지정을 들 수 있다. 이곳에는 자생식물종의 60%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 산림 내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보호의 핵심 수단인 보호지역은 구상나무, 광릉요강꽃, 복주머니란, 병꽃나무 등 멸종위기에 처해 있거나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특산·희귀식물 등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보호지역 내 행위 제한으로 인해 사유림 산주들이 보호지역 지정을 기피하다 보니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 국유림에 편중됐다는 점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규제 없이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지역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제15차 생물다양성 협약에서 채택한 '기타 효과적인 지역기반 보전수단(OECM)'이 바로 그것인데, 제도화된다면 서식지 보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물종의 현지 내 보전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목원 및 식물원을 통한 현지 외 보전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1999년 개원한 광릉숲의 국립수목원을 중심으로 전국 70여개의 국공립 및 사립 식물원과 수목원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생물자원을 수집·증식하고 전시·교육·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산림청은 증가하는 국민 수요에 부응하고 기후대별 식생대를 보전하기 위해 새만금수목원과 난대수목원을 추가 조성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시드볼트(Seed Vault)'다. 기후변화, 자연재해 등의 재난에 대비해 야생식물 종자를 영구적으로 보관하는 시드볼트에는 국내는 물론 190여개 국가에서 수집된 약 6000종, 29만여점의 종자가 저장돼 있다. 시드볼트 내 종자는 생물종 멸종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이다. 탄탄한 보험이 되려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종다양성과 유전다양성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종자 200만점을 수용할 수 있는 시드볼트에 다양한 종자가 확보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국제기관과의 교류·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 이 밖에도 산림의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산림사업 전환도 요구된다. 숲가꾸기를 실시한 숲에서 하층식생 발달과 소형 포유류의 개체수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산림사업 때 생물다양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5월 22일은 유엔이 지정한 '생물다양성의 날'이다.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일이 우리 자신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김주환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협회장
2025-05-21 18:28:28[파이낸셜뉴스] HD현대 건설기계 3사는 '글로벌 봉사의 날'을 맞아 동시에 전 세계 8개국 사업장에서 1300여 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생태계 보전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글로벌 봉사의 날’은 생태계 복원과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3사의 전 세계 사업장이 환경보호 활동에 동참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등 8개국 사업장에서 13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장 인근의 바다, 숲, 하천 등지를 찾아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22 09:49:32서울시가 난지한강공원에 대규모 '스타숲'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올해 봄부터 난지한강공원에 1만㎡ 규모의 '스타숲'이 조성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최근 자신이 응원하는 한류스타의 이름을 내건 '스타숲' 조성을 위해 기부하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선한 영향력 전파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스타의 이름으로 나무를 심는 '스타숲'은 2013년부터 실시 중인 '한강 시민숲'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고 있다. 일반 시민과 기업, 단체, 팬클럽 등이 나무를 심겠다고 신청하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장소를 제공하고 필요한 도구와 장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중 스타의 이름으로 나무를 심는 '스타숲'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한강공원 총 9곳에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방탄소년단 숲'이다. 각 멤버의 생일을 기념해 전 세계 팬들이 기부금을 모아 조성했다. 현재까지 약 39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푸른 한강공원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 한강사업본부는 '스타숲'이 환경보전과 기후변화 대응 등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는 팬 문화라는 점에 주목했다. 시는 이런 팬 문화가 더욱 확산할 수 있도록 스타숲 조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지금까지 한강공원 곳곳에 소규모로 조성되던 '스타숲'이 한 공간에서 큰 규모로 조성될 수 있도록 난지한강공원에 약 1만㎡의 부지를 할애하기로 했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음악, 영화, 스포츠 등 각 분야 한류 스타들의 선한 영향력에 힘입어 난지한강공원에 다양한 스타숲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재성 기자
2023-02-02 18:01:37【파이낸셜뉴스 완도=황태종 기자】전남 완도군은 기후 변화에 따른 갯녹음 등을 예방해 청정바다를 보전하고자 '바다 정원화 및 바다 숲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완도군에 따르면 갯녹음은 연안 암반 지역에 해조류가 사라지고 흰색의 석회조류(石灰藻類)가 달라붙어 암반이 흰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지난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갯녹음은 전국 연안의 33.5%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완도군은 지난 2019년 30개소(6억 원), 2020년 16개소(6억 원), 2021년 2개소(2억 원) 등 총 48개소에서 '바다 정원화'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해조류를 자연 암반에 직접 이식하거나 저연승 기법을 통해 곰피, 감태 등을 주변 암반에 착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완도군에서는 다양한 해조류 중에서도 다년생 갈조류인 감태와 곰피를 주로 이식하고 있다. 감태는 바닷속 중금속을 제거하고 오염 물질을 정화하며, 곰피는 양식을 통해 전복 먹이로 이용하거나 부영양화가 지속되는 지역에서는 오염원 제거 및 어패류의 산란·서식장이면서 은신처로 활용이 가능하다. 완도군은 올해 적지 조사 후 최종 선정된 청산면 국화리, 지리 등 2개소를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한다. 아울러 내년에 국비 10억 원을 투입해 청산면 청계리에 159.85ha의 '바다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완도군 관계자는 "'바다 숲'은 수산 자원의 먹이 및 서식처로 활용됨으로써 연안 생물의 다양성과 생산성을 향상시켜 자원 증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흡수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해양생태계를 보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10-25 13:03:32[파이낸셜뉴스] 산림청은 ㈔생명의숲국민운동과 29일 오전 서울 생명의 숲 센터에서 비무장지대(DMZ)일원의 산림복원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상호 협력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지난 2006년부터 훼손된 산림생태계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산림복원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7월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시행해 산림복원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산림청은 DMZ 일원의 실태조사 및 산림복원·복구사업, 모니터링 수행, 기술 지원에 협력하고 생명의 숲은 민간참여 산림복원사업 추진, 시민참여 모니터링, 홍보 활동 및 시민 행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편, 생명의 숲은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다음달 백석산 산림복원사업 공사를 시작해 7월 안에 준공해 민관협력의 첫발을 내딛는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이번 협력은 한반도의 중심 생태 축인 DMZ 일원의 생태적 건강성을 증진하고 더 나아가 산림복원에 시민참여를 활성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DMZ 일원 산림복원사업에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0-05-29 15:05:02[파이낸셜뉴스] 경기연구원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의 지속가능발전 방안'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광릉숲 인접 지역에 추진 중인 소각장 이전 △첨단 가구산업단지 조성 △고모리에 조성 등의 입지계획과 관련해 환경·지역경제 측면 이슈를 점검하고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계획됐다. 토론회 주최 김한정 국회의원의 개회사와 주관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허 훈 광릉BR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좌장으로 4인의 발표와 토론이 계속된다. 발표는 오충현 동국대학교 교수의 ‘생물권 보전지역의 국제적 동향과 광릉숲에 주는 시사점’, 김희채 국립수목원 센터장의 ‘광릉숲의 중요성과 미래 비전’, 이영재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의 ‘남양주시 가구산업단지 입지계획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적 관점’, 김한수·이유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의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의 주변개발 위협과 대책’으로 구성된다. 경기연구원 관계자는 “경기도와 환경부, 산림청, 문화재청, 대진대학교 등이 후원하는 본 토론회는 환경 분야를 비롯하여 각계각층 전문가가 참석하여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의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9-10-23 10:05:09강원도 고성·속초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산불 예방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일선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식목일 맞이 나무심기 행사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지만 한 순간의 대형사고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손실 우려가 더 커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나무 한 그루가 자라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소실되는 시간은 짧기 때문에 산불예방 등 숲 보전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한 순간의 화마로 조림면적까지 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강원도 고성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길은 8시간여 만에 서울 여의도 전체 면적(290㏊)을 웃도는 약 360㏊ 산림을 전소시켰다. 대형 산불로 인해 조림면적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일선 지자체는 미세먼지 및 폭염 등을 대비해 수목 식재량을 늘리는 추세이지만 한 순간의 대형 산불로 조림면적이 소실돼 향후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는 것이다.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식목월을 맞아 25개 모든 자치구가 함께하는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시에서 식목일 행사를 계획한 자치구가 2017년 15곳, 2018년엔 11곳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늘어난 수치다.일선 지자체의 이 같은 노력으로 나무 그루 수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전국 식재 그루 수도 2016년 5205만3000그루에서 2017년 5203만8000그루로 감소한 뒤 2018년 5815만5000그루로 크게 늘었다고 산림청은 전했다.그러나 대형 산불 및 난개발, 농지 확장 등으로 조림면적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13년 2만1780㏊에서 2016년 2만3917㏊까지 증가해오다 2017년 2만3674㏊로 감소한 후 지난해엔 2만3089㏊로 또 다시 줄었다.조림면적 감소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노력 이외에도 정책적 뒷받침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이번 산불이 특히 속도가 빨랐던 이유는 겨울 적설량이 줄어들고 산이 말라있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며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 숲의 역할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나무와 숲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숲을 잃지 않는 방법 고민할 때유영민 생명의숲 사무처장도 "하늘로 불길이 돌아다니지 않는 낙엽활엽수 등 방화 기능이 있는 나무를 많이 심어 방화수림대를 조성하는 것도 숲을 잃지 않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숲 보전은 미세먼지와 폭염 등을 예방하는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연간 126조원에 이르는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 가운데 산림 조성을 통한 대기 질 개선 효과는 5%에 해당하는 6조1000억원으로 평가된다. 도시 숲 1㏊의 연간 오염물질 제거량도 총 16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윤 사무처장은 "미세먼지나 폭염, 적설량 감소 등 모두 이산화탄소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로 원인이 중첩되는 만큼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19-04-05 17:16:04강원도 고성·속초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산불 예방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일선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식목일 맞이 나무심기 행사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지만 한 순간의 대형사고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손실 우려가 더 커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나무 한 그루가 자라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소실되는 시간은 짧기 때문에 산불예방 등 숲 보전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순간의 화마로 조림면적까지 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강원도 고성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길은 8시간여 만에 서울 여의도 전체 면적(290㏊)을 웃도는 약 360㏊ 산림을 전소시켰다. 대형 산불로 인해 조림면적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일선 지자체는 미세먼지 및 폭염 등을 대비해 수목 식재량을 늘리는 추세이지만 한 순간의 대형 산불로 조림면적이 소실돼 향후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식목월을 맞아 25개 모든 자치구가 함께하는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시에서 식목일 행사를 계획한 자치구가 2017년 15곳, 2018년엔 11곳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늘어난 수치다. 일선 지자체의 이 같은 노력으로 나무 그루 수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전국 식재 그루 수도 2016년 5205만3000그루에서 2017년 5203만8000그루로 감소한 뒤 2018년 5815만5000그루로 크게 늘었다고 산림청은 전했다. 그러나 대형 산불 및 난개발, 농지 확장 등으로 조림면적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13년 2만1780㏊에서 2016년 2만3917㏊까지 증가해오다 2017년 2만3674㏊로 감소한 후 지난해엔 2만3089㏊로 또 다시 줄었다. 조림면적 감소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노력 이외에도 정책적 뒷받침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이번 산불이 특히 속도가 빨랐던 이유는 겨울 적설량이 줄어들고 산이 말라있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며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 숲의 역할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나무와 숲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숲을 잃지 않는 방법 고민할 때 유영민 생명의숲 사무처장도 "하늘로 불길이 돌아다니지 않는 낙엽활엽수 등 방화 기능이 있는 나무를 많이 심어 방화수림대를 조성하는 것도 숲을 잃지 않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숲 보전은 미세먼지와 폭염 등을 예방하는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연간 126조원에 이르는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 가운데 산림 조성을 통한 대기 질 개선 효과는 5%에 해당하는 6조1000억원으로 평가된다. 도시 숲 1㏊의 연간 오염물질 제거량도 총 16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무처장은 "미세먼지나 폭염, 적설량 감소 등 모두 이산화탄소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로 원인이 중첩되는 만큼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19-04-05 12:47:29【울산=최수상 기자】 한국, 일본, 대만의 숲을 조사하며 문화, 역사, 지역민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는 3개국 전문가들이 울산을 찾아 전통숲 보전방안을 제시하고 의견을 나눴다. 울산생명의숲은 21일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전통숲 보전을 통한 생태관광활성화 국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춘자 박사(고베여자대학교), 모리요이치 후쿠오카 수목의사 협회장, 후지다와카코 칸네 사무국장, 푸츈수 박사(대만 임업연구소), 유팡즈 연구원(대만임업시험소) 쉬에 메이리 박사 (대만 특유생물연구보육센터) 등이다. 이들은 참석한 한국, 일본, 대만 각 100곳의 숲에 대해 문화, 역사, 지역민들의 삶을 기록한 숲문화도감을 만들기 위해 함께 연구하는 동아시아전통숲문화보전회(회장 이춘자 박사)에서 활동하는 연구그룹이다. 한국 부산 출신인 이춘자 박사는 기조발제를 통해서 3개국의 숲과 그곳에서 살아오는 사람들이 숲과 물을 존경하면서 삶을 살아왔고 한국. 일본. 대만에서 비슷한 삶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박봉우 교수는 강원도 춘천 심금솔숲을 중심으로 숲의 아픔과 개선극복했던 이야기를 통해 전통마을숲의 소중함과 활용방안으로 생태관광자원화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모리요이치 회장은 일본 3대 송림인 니지노마쯔바라가 재선충병을 극복한 사례, 벚꽃 노거수의 건강성 회복을 통해 생태관광으로 발전시킨 사례를 소개했다. 푸츈수 박사는 대만 유구송 재선충병을 비롯한 병해충을 극복한 사례와 숲 보존을 통한 생태관광자원화를, 이어 유팡즈 보조연구원은 대만에서 노거수 조사발굴 했던 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쉬에 메이리 박사는 저어새를 중심으로 생육환경보호 및 실태조사를 통한 생태환경교육프로그램으로 생태관광자원화를 이끌어 냈던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강연에 이어 울산과 강릉 사례를 중심으로 한국의 해안가 소나무숲을 살리기 위한 시민참여방안 발표와 종합토론,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울산생명의숲 황두환 이사장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전통 숲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자리가 됐다”며 “생태 관광적 요소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일본, 대만 전문가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반갑고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9-03-21 15: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