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은 AI 기반 자율운항 분야의 대표적인 테크기업인 미국 쉴드AI(Shield AI)와 유무인복합·자율작전 시스템 등 미래전장에 최적화된 핵심 솔루션 개발역량 고도화를 위해 뜻을 모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전날 부산시 벡스코에서 개최 중인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 현장에서 쉴드AI와 ‘미래전장에 특화된 공동 솔루션 개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브랜든 쳉(Brandon Tseng) 쉴드AI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 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쉴드AI의 무인화 플랫폼과 무장체계, 센서를 비롯한 LIG넥스원의 임무장비 통합 △유무인복합 임무환경에 최적화된 자율작전 체계 개발 △글로벌 시장 공동 개척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검토·추진한다. 유무인복합체계(MUM-T)를 중심으로 초지능·초연결·초융합에 기반한 무기체계가 빠르게 첨단화·고도화되며, 이를 뒷받침할 운영 솔루션 개발 및 플랫폼 통합 역량 확보는 국방 분야의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LIG넥스원은 무인체계, 유도무기, 감시정찰 등의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에 쉴드AI의 검증된 AI 플랫폼을 접목해 진화하는 전장환경을 선도하기 위한 미래 무기체계 R&D를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29 10:17:58[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 기반 자율 항공 기술 기업 쉴드 AI(Shield AI, 대표 Gary Steele)가 최근 한국 언론 보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고, 자사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간의 계약이 KF-21 전투기 개발과 전혀 연관이 없으며, 모든 계약 절차가 국내외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쉴드 AI는 “이번 계약은 민간 기업 간의 비공개 계약이며, 통상적인 비밀 유지 조항 하에 체결된 것”이라며 “KF-21 개발과 관련한 논의나 협의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은 일부 한국 언론에서 제기된 군사 기술 연계 의혹과 계약 절차상의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또한 쉴드 AI는 “KAI의 법무 및 조달 부서가 계약 전 과정에 참여했으며, 수차례의 실무 회의를 통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과 다른 추측성 보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쉴드 AI는 한국 방위 산업과의 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도 함께 밝혔다. 회사는 “우리는 한국의 자주 국방과 방위산업 기술 혁신에 기여하고자 하며, 국내 방산 기업들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AI와의 계약 이행, 한국 내 대리인 선임 등 모든 절차 역시 관련 법령을 철저히 준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에서 쉴드 AI는 국내 스타트업 퀀텀에어로를 정식 독점 파트너로 임명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이들의 비전, 열정, 헌신이 당사의 기준에 부합했다”며 “우리는 파트너 선정 시 열정과 헌신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쉴드 AI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자율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미 국방부를 포함한 여러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자율 항공 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회사는 “자율 기술의 미래를 이끌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amosdy@fnnews.com 이대율 기자
2025-05-19 10:44:56[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X-62 VISTA 개발에 참여한 '쉴드 AI'와 파트너십을 맺고 AI 자율비행 검증에 나선다. KAI는 지난 5일 쉴드 AI와 무인항공기와 드론 등에 적용되는 AI 기반 자율비행 소프트웨어인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HME)'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은 쉴드 AI의 국내 공급사인 퀀텀 에어로와 3자 간 진행됐다. 쉴드 AI의 HME는 무인항공기 드론에 임무 수행을 위한 자율성을 구축·평가·검증하는 소프트웨어로, 2018년 F-16 등에 적용돼 인공지능(AI) 기반 자율비행 능력을 선보인 바 있다. KAI는 HME를 활용해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AI 파일럿의 자유비행 기술을 검증하고 다목적무인기(AAP) 축소기에 통합해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파일럿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기술을 고도화 한다는 전략이다. KAI 엔지니어들은 내달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쉴드 AI에 방문해 교육을 받고 소프트웨어 활용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낙선 KAI AI·항전연구센터장은 "KAI가 자체 개발하고 있는 AI 파일럿 기술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빠르게 검증하고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대한민국 대표 AI 파일럿 '카일럿'이 진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KAI는 다양한 항공기 개발 경험과 비행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어 AI 파일럿을 개발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중심의 미래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3년 하반기부터 AI 파일럿 항공기 제어기술 연구를 시작해 지난해 2월 AI, 빅데이터, 자율·무인 등에 1025억원의 투자를 단행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는 다목적 무인기 축소기에 AI 파일럿을 탑재해 기본항법 및 장애물 회피 비행, 표적인식 등을 실증할 예정이다. 올해 출고를 준비하고 있는 다목적 무인기에도 AI 파일럿을 탑재할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19 10:08:08시스코가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보호 기술 ‘시스코 하이퍼쉴드’(Cisco Hypershield)를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인공지능(AI)이 확대되며 IT 인프라 요구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시스코는 해당 기술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인공지능과 워크로드의 활용 및 보호 방식을 재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스코 하이퍼쉴드는 퍼블릭 및 프라이빗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장소에서 애플리케이션, 기기, 데이터를 보호한다. 설계 단계부터 AI 기술이 고려돼 사람의 힘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높은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보안 담당자가 업무를 보다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스코는 이와 함께 최근 발표한 이더넷 스위칭, 실리콘, 컴퓨팅 포트폴리오를 통해 AI 인프라 가속화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척 로빈스 시스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시스코 하이퍼쉴드는 시스코 역사 상 가장 중요한 보안 혁신 중 하나”라며 “시스코는 보안, 인프라, 가시성 플랫폼의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코 하이퍼쉴드는 신규 보안 아키텍처로 하이퍼스케일 퍼블릭 클라우드를 위해 개발된 기술이 사용됐으며 모든 IT 팀이 조직 규모에 따른 제약 없이 구축할 수 있다. 보안 울타리보다는 보안 패브릭에 가까워 데이터센터 내 모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퍼블릭 클라우드 내 모든 쿠버네티스 클러스터, 가상머신(VM) 및 컨테이너까지 모든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네트워크 포트를 고성능 보안 적용 지점으로 변환시켜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공장, 병원 영상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새로운 보안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이로써 애플리케이션 취약점 공격을 몇 분 이내로 차단하고 측면 이동 공격을 막는다. 지투 파텔 시스코 보안 및 협업 부문 부회장 겸 총괄 매니저는 "AI는 전 세계 80억 인구의 영향력을 800억명의 규모로 늘릴 수 있는 거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로 인해 연결부터 보안, 운영, 확장 방식 등 데이터센터의 역할도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스코 하이퍼쉴드를 사용하면 소프트웨어와 서버, 그리고 향후에는 네트워크 스위치까지 필요한 모든 곳에 보안을 적용할 수 있다"며 “수십만 개의 보안 적용 지점을 가진 분산된 시스템은 관리 방법의 간소화, 비용 감소를 이루고 시스템을 자율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19 11:11:41한국레노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데스크톱 ‘씽크센터 M 시리즈 6세대’와 새로운 ‘씽크비전 T 시리즈 모니터’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AI 기반 씽크센터 M 시리즈 6세대 데스크톱은 타이니(Tiny), 소형(SFF), 타워형의 다양한 폼팩터로 나온다.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독립형 신경망처리장치(NPU) 카드의 조합을 통해 AI 모델 훈련, 3D 설계, 데이터 분석과 같은 복잡한 작업을 원활하게 수행한다. ‘씽크센터 M90q 6세대’와 ‘씽크센터 M70q 6세대’는 1L 용량의 사이즈로 설계된 초소형 데스크톱으로 의료, 기업, POS 등 다양한 환경에서 컴팩트하게 활용할 수 있다. 씽크센터 M90q 6세대는 최대 인텔 코어 울트라 9 프로세서, 씽크센터 M70q 6세대는 최대 인텔 코어 울트라 7 프로세서를 지원해 보안이 강화된 온디바이스 AI 도 안정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씽크센터 M90q 6세대는 최대 6대의 디스플레이 연결이 가능해 원활한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30TOPs(초당 30조회 연산)급 독립형 NPU 카드 옵션 또한 추후 지원 예정이다. 8.2L의 스몰 폼팩터형으로 설계된 ‘씽크센터 M90s 6세대’와 ‘씽크센터 M70s 6세대’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으로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한다. 최대 엔비디아 GeForce RTX 3050그래픽카드와 128GB DDR5 메모리를 탑재해 고성능을 요구하는 창의적인 작업도 원활하게 지원한다. 노트북과 데스크톱 간 협업을 지원하는 스마트 케이블 옵션 선택 시 제어 권한 공유, 데이터 전송, 화면 미러링 등의 작업을 한층 간편하게 할 수 있다. 강력한 성능을 갖춘 타워형 데스크톱 ‘씽크센터 M90t 6세대’와 ‘씽크센터 M70t 6세대’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와 인텔 통합 그래픽 또는 외장 GPU 옵션으로 다양한 시각적 작업과 고부하 연산 작업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특히 씽크센터 M90t 6세대는 최대 10TB 하이브리드 스토리지를 지원해 산업별 맞춤형 확장이 가능하다. 두 제품 모두 독립 디스크의 중복 배열(RAID) 구성을 통해 단일 드라이브 오류 발생 시에도 데이터 무결성과 접근성을 보장한다. 씽크센터 M 시리즈 6세대 데스크톱은 온디바이스 개인 비서 ‘레노버 AI 나우’, 워크로드 기반으로 자원을 자동 분배해 성능을 최적화하는 ‘레노버 AI 터보 엔진’ 등 레노버 자체 AI 솔루션을 갖췄다. 엔드투엔드 보안 솔루션 ‘씽크쉴드’를 통해 강력한 데이터 보호를 제공한다. 이에 더해 인텔 v프로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계층 보안과 용이한 PC의 원격 관리와 향상된 안정성을 제공한다. 씽크비전 T 시리즈 모니터 신제품은 뛰어난 디스플레이 품질, 우수한 연결성, 편리한 관리 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최대 UHD 해상도, 99% sRGB, BT.709 색 영역 지원으로 선명하고 정확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콘텐츠에 따라 48Hz부터 120Hz까지 자동으로 화면 주사율이 조정되는 가변 주사율 기능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씽크비전 T 시리즈 모니터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USB-C를 포함한 다양한 연결 옵션을 제공한다. AI 기반 기능을 갖춘 모듈형 VoIP 원격 회의 기술이 내장돼 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하다. IT 관리자를 위한 ‘레노버 디스플레이 플릿 매니저(LDFM)’ 서비스를 활용해 자산 관리, 펌웨어 업데이트, 디스플레이 설정 등 원격 관리가 용이하다.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는 “AI는 이미 비즈니스 및 업무 환경을 혁신하고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며 “새로운 씽크센터 M 시리즈 데스크톱과 씽크비전 T 시리즈 모니터를 통해 다양한 규모의 비즈니스에서 AI 기반의 생산성과 창의성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11 09:54:55[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책임 있는 AI(Responsible AI)’를 앞세워 더 안전하고 윤리적인 AI 기술의 개발 및 활용에 앞장선다. LG전자는 지난 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AI안전연구소와 ‘글로벌 AI 규제 대응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AI안전연구소는 국가 차원의 국내 AI 안전 연구 핵심 기관으로, 주요국 정부 및 연구기관들과 활발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AI 위험 평가 및 대응 전략 수립, 글로벌 AI 규범 및 규제 분석을 통한 AI 안전 가이드라인 및 프레임워크 개발, 미래 AI 기술을 위한 보호 메커니즘 연구 등을 수행한다. LG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AI안전연구소의 전문 자문을 받아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하는 AI 기술의 안전성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AI안전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세계 주요국 AI 관련 기관이나 국제기구 산하 워킹그룹과의 소통 채널을 확보하고 유럽연합 인공지능법(EU AI Act) 등 AI 관련 글로벌 규제에도 공동 대응할 예정이다. AI 신뢰성·안전성·윤리 수준을 높이는 ‘책임 있는 AI’ 구현을 위한 공동 연구도 수행한다. LG전자는 앞서 AI 지향점을 ‘사용자를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의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정의하고, 공감지능의 한 축으로 책임지능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전사 차원의 AI 컨트롤타워 및 거버넌스 전담 조직인 AI사무국을 신설했다. AI사무국은 LG전자의 AI 정책 수립부터 기술의 안전성과 윤리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LG전자가 현재 사내 모든 소프트웨어(SW) 개발 프로세스에 필수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Responsible AI 정책서’는 △인간존중 △공정성 △안전성 △책임성 △투명성 등 5대 AI 윤리 원칙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와 함께 LG전자의 보안 시스템 ‘LG쉴드’를 통해 데이터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LG쉴드는 개인정보 등 민감 정보를 암호화하고 암호화 키를 분리된 공간에 저장해 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한편, 외부에서 작동 코드나 데이터를 변조할 수 없도록 운영체제를 보호한다. 이삼수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은 “AI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AI 제품 및 서비스 기획과 개발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데이터 보호 및 AI 윤리를 책임 있게 관리하며 차별화된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6-03 10:20:32[파이낸셜뉴스]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인공지능 방산기업 쉴드AI(Shield AI)와 체결한 계약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언론은 이 계약이 절차적 정당성을 결여했고,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KF-21과의 연관성, 로열티 부담, 수출 차질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그러나 실제 계약의 성격과 경과, 해당 회사의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이러한 의혹은 상당 부분 사실에 기반하지 않거나 과장된 ‘카더라’ 식 의혹 제기임이 이미 드러났다. KF-21과 무관한 무인기 AI 실험 이번 KAI-쉴드AI 계약은 KF-21 전투기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 양사의 주장이다. 이 계약은 KAI가 개발 중인 차세대 다목적 무인기에 인공지능(AI) 조종 기술을 시험 적용하기 위한 기술 실험 계약으로, 유인 전투기 플랫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양사는 분명히 밝혔다. KAI는 이번 협업의 목적이 자사가 개발 중인 AI 조종 알고리즘을 테스트하는 데 있으며, KF-21과 같은 한국 공군의 주력 기종과는 무관함을 명확히 했다. 또한 이 계약은 졸속으로 이루어진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KAI가 2년여에 걸쳐 글로벌 AI 기업들과 협력을 타진해 온 장기 검토의 결과물이다. 그중 하나로 선택된 것이 쉴드AI와의 이번 실험적 계약이다. 계약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는 한 장면이 있다. 지난해 미 공군 장관인 프랭크 켄달이 F-16에 해당 무인 파일럿 기술이 장착된 전투기를 타고 인간 조종사와 도그파이트(공중전)를 벌이는 장면이 언론에 공개되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이를 방송한 NBC의 리포터는 “이러한 기술을 보유하고 실제 전투기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군대는 전 세계에서 미국뿐”이라는 국방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바 있다. 보안이 요구되는 경우, 수의계약은 일반적인 방식 계약 형식이 ‘수의계약’이라는 점을 문제 삼는 시각도 있으나, 이는 방산 분야에서 흔히 적용되는 합법적 방식이다. 특히 전략적 기술 협력이나 보안성이 요구되는 프로젝트의 경우, 수의계약은 일반적인 선택지다. 이번 계약은 KAI 내부 법무실과 조달 부서가 전 과정에 참여해 체결됐으며, 미국과 한국 양국의 관련 법령을 모두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쉴드AI 역시 해당 계약이 미국 수출 통제법과 한국 계약법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즉, 이번 계약은 단순히 요건을 갖췄다는 수준을 넘어 법적 타당성과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한 공식 협약이다. 실체 없는 ‘카더라’식 로열티 주장 일부 언론 보도는 KAI가 쉴드AI에 과도한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며, 이로 인해 향후 수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하지만 양사는 이번 계약에 로열티 조항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 계약은 AI 조종 기술의 성능을 단기적으로 검증해보는 실험적 성격의 계약이므로, 로열티 지급이 발생할 구조가 아니다. KF-21 개발이나 수출과도 무관하며, 계약이 해당 전투기 사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른, 증거와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이다. 쉴드AI 또한 이번 계약은 비공개 기술 실험 계약일 뿐이며, KF-21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재확인했다. 국내 파트너 선정은 해당 회사의 몫이자 권한 쉴드AI의 한국 파트너로 ‘퀀텀에어로’가 선정된 점을 두고도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는 이 회사 대표의 과거 업력이나 규모를 문제 삼았지만, 쉴드AI는 기술력, 장기 비전, 헌신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 파트너를 선정했다고 명확하게 밝혔다. 이는 단순한 국내 대리점 계약이 아니라, 장기적 기술 협력과 공동 개발을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이라는 것이 쉴드AI의 입장이다. 방위산업 특성상 신생 기업이라도 미래 가능성과 신뢰도가 확보되면 협력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쉴드AI의 선택 기준은 이를 반영한 것이다. 논란의 실체는 정보 부족에서 비롯된 오해 결국 이번 논란은 ‘수의계약’이라는 외형, ‘KF-21’이라는 상징성, ‘AI’라는 낯선 기술 요소가 결합되며 발생한 정보 비대칭의 산물이다. 방산 계약은 보안과 전략적 기밀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공개 정보가 제한적이며, 이로 인해 사실관계가 왜곡되거나 불완전한 해석이 확산되기 쉽다. 또한 일부 언론은 ‘방산’이라는 단어와 ‘비리’를 붙여 시선을 끌고, 한국 대표의 과거 이력까지 비꼬는 제목을 달았다. 해당 영상에는 수천 개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잘못된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한 의혹 제기에 직업에 대한 비하까지 결합된 태도였다. 정부와 기업은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정확하고 투명한 팩트 전달이 필요하다. KAI와 쉴드AI가 신속하게 입장을 발표한 것도 바로 이러한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오히려 한국 방산 기술이 글로벌 AI 생태계와 연결되는 의미 있는 기술 확보 시도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제 방위산업은 독자 개발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힌다. 민간 기술과의 융합, 개방형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자주국방 실현을 앞당기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논란보다는 사실에, 의혹보다는 기회에 주목해야 할 때다. 그래야 대한민국 국방이 강해진다. 박용후 / 관점 디자이너
2025-05-26 17:37:51[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19일, 미국 쉴드사와 이례적 방산 계약을 체결해 향후 KF-21을 수출할 때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앞서 한 방송사는 지난 16일 '2달여 만의 일사천리 계약… 수제맥주 사업가가 세운 회사와 방산계약', 'KF-21 수출 망친다… 모두가 반대했던 이상한 방산 계약'이라고 보도했다. KAI는 이에 대해 "보도에 언급된 KF-21 수출 차질 및 로얄티 100억원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KAI가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파일럿은 KF-21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며, 자체개발 중인 다목적 무인기에 탑재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쉴드 AI사의 개발용 SW는 자체 개발 AI 파일럿을 비교 검토하는데 활용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쉴드AI와의 계약에는 로열티 10% 조항이 없다고도 전했다. 2개월 만의 급박한 계약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KAI 관계자는 "AI 파일럿 개발은 2년 전부터 시작돼 다양한 글로벌 AI기업을 대상으로 협력을 검토하며 진행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계약에 대한 독촉이나 압박이 있었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며, 보도에 언급된 국내 A업체는 쉴드AI와 계약된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한 업체라고 설명했다. 법무, 감사, 구매 조직의 내부 반대가 있었다는 내용 역시 모든 의견을 취합해 공식 절차를 거쳐 결정했다고 KAI는 설명했다. KAI 관계자는 "이번 보도로 인해 KF-21 개발 사업에 대한 신뢰성과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다"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5-19 14:14:46[파이낸셜뉴스] "처음 공개하는 건데요." 방산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퀀텀에어로 이사회 전동근 의장(32)이 한국형 방산AI 사업을 하게 된 이유를 묻자 내놓은 반응이다. 태블릿PC를 펼쳐 발송 날짜가 2015년 5월인 메일 하나를 보여줬다. 받는 사람은 김우중 대우그룹 초대 회장이었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의 퀀텀에어로 본사에서 만난 전 의장은 "10년 전 창업을 꿈꾸던 대학생이 창업과 성공, 실패를 경험한 분에게 조언을 듣고 싶어 보낸 메일"이라며 "답장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답을 받지 못한 메일을 그는 이렇게 요약했다. "한국은 저출산으로 인구 절벽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게 되면 한국의 미래는 어두울 거라는 걱정이 컸어요. 미래 먹거리를 어떻게 찾아야 할까 물었습니다. 놀랍게도 그때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방산AI, 저출산의 연결고리 방산AI에 인구 절벽을 연결한 건 이유가 있었다. 전 의장은 "인구가 줄면서 60만명의 병력도 15년 내 20만명으로 급감할 것"이라며 "해결책은 국방 외주를 주거나 AI를 활용한 무인화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방부도 인구 문제를 인지하고 유무인 무기 체계를 계획하고 있지만, 10~15년 걸린다는 걸 알게 됐다"며 "개발 속도가 빠른 AI 기술을 따라잡기 어려우니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활용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SDK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쉽게 해주는 도구를 말한다. 방산AI를 개발하려면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데 SDK를 활용하면 이 과정이 단축된다. 전 의장은 "방산용 쿼드콥터 드론을 만들려면 40개월 동안 80명 정도의 박사급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 SDK를 활용하면 AI가 조종하는 X-62전투기를 27개월간, 20명 정도의 박사 인력으로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 SDK는 부가가치 높은 무기를 만들 수 있어 K방산의 경제성을 높여준다"며 "가령 AI파일럿 비행기는 운전석이 필요 없고 무게도 가벼워진다. 전자기파로 적을 방어하는 AI 기술도 접목할 수 있다"고 했다. 맞춤 무기도 만들 수 있다. 전 의장은 "똑같은 무기라도 사막, 산악 등 환경에 걸맞게 프로그래밍해야 한다. 우리는 북한이라는 변수에 산악 지형이 많다"고 주장했다. 퀀텀에어로는 2015년 설립해 창업 9년 만에 8조원 가치를 인정받은 미국 AI파일럿 기술 업체 쉴드AI를 주목했다. 쉴드AI는 SDK인 AI파일럿 소프트웨어 플랫폼 '하이브마인드'와 수직이착륙, 소형 쿼드콥터 드론 등을 보유한 기업이다. 가능성과 상상력을 보다 마음을 먹자 행동으로 나섰다. 지난해 전 의장은 쉴드AI 관계자를 만나겠다며 무작정 카타르로 향했다. '도하 국제 해상 방위 전시회 및 컨퍼런스(DIMDEX) 2024'에 쉴드AI가 참석한다는 걸 확인한 뒤였다. 그리고 쉴드AI와 아시아 최초 독점 파트너십(총판권)을 체결했다. 쉴드AI는 그해 2월 설립한 퀀텀에어로의 '상상력'과 '도전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전 의장은 "쉴드AI엔 군 장성 출신 임원들이 많은데 그분들에게 과거 스카이다이빙한 사진을 보여줬다. 젊은이의 도전 정신을 좋게 봤다"면서 "또 군과 행정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서 '상상력'을 갖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조직을 원했는데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본 듯 하다"고 전했다. 퀀텀에어로의 가능성을 쉴드AI만 본 건 아니다. 지난 3월 ST캐피탈, 오픈워터엔젤스 및 전략적 투자자(SI) 2곳으로부터 시드 투자 37억원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 대기업들과 비밀유지협약을 체결하고 방산 AI 솔루션 제공을 위한 협력도 추진 중이다.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무인전투기 개발을 위한 AI파일럿 공동 연구도 시작했다. 이 밖에도 산불 예방 등을 위해 산림청과 AI파일럿이 모는 무인기로 산림 지역을 24시간 감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전 의장의 다음 도전은 우주다. '메롱 머스크'라는 별명이 붙여진 것도 이 때문이다. 우주 정복을 꿈꾸던 일론 머스크가 온라인 결제솔루션 페이팔로 시드머니를 만들어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와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키운 데 빗댄 별명이다. 전 의장은 2017년 수제맥주 스타트업을 세워 퀀텀에어로 창업자금을 마련하고 방산·우주 관련 기업, 전문가들을 후원해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머스크는 성공했지만, 저는 여전히 꿈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완성형이 아닙니다. 지인들이 '메롱'이라는 말을 넣어 별명을 붙인 이유죠. '메롱'이 아닌 완성형이 되도록 노력할 겁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9 19:28:13[파이낸셜뉴스] 호반그룹이 '2025 호반 넥스트 스타트업 공모전'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을 선발해 혁신기술 발굴과 상생 행보를 이어간다. 호반그룹은 28일 서울 서초구 호반 타운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서울경제진흥원과 공동 주최해 우수 기업을 선발하는 기술공모전의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우수상은 '(주)아치서울’이 차지했다. 아치서울은 최근 QR코드를 악용한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방지하는 보안 솔루션 기술을 개발한 업체로 기술 혁신성과 사업 연계성 항목에서 높은 평가 점수를 받았다. 해당 기술은 리솜리조트 입점 점포 QR주문, 객실 룸서비스 등에 적용될 계획이며 호반건설을 비롯한 다양한 호반그룹 사업장에도 전자문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우수상 수상기업으로는 △(주)도슨티(건설업무 인터페이스 대통합, 모바일 대화형 서비스) △(주)미러로이드(AI기반 개인사진 자동분류 및 가상 콘텐츠 생성기술) △(주)쉴드테크(주차장 바닥 방수를 위한 프라이머 일체형 폴리머 코트)가 선정됐다. 공모전 수상기업들에게는 총 1억3000만원 규모의 사업화 지원금이 제공된다. 이들은 호반그룹과의 협업 기회뿐 아니라 △기술 테스트베드 △공동개발/실증 기회 △팁스 프로그램 연계 △PR 지원 △판로개척 컨설팅 △글로벌 확장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3월부터 진행한 공모에는 스마트시티, 숙박·레저·유통, 제조, 신사업 분야에 총 78개의 기업이 지원했다. 수상기업은 IoT분야, 건설 신자재, 스마트건설, AI 인공지능 분야에서 총 4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평가는 접수된 기술 혁신성·사업성·핵심 보유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문갑 호반건설 경영부문대표는 "이번 공모전 수상기업들의 실질적 성장을 함께 만들어가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건설 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과 동반성장하는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4-28 16:5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