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립과천과학관은 15일 '제9회 SF어워드' 장편소설 부문 대상에 최의택 작가의 '슈뢰딩거의 아이들'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중·단편소설은 고호관 작가의 '숲', 웹소설은 연산호 작가의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만화·웹툰은 Hun·지민 작가의 '랑데부', 영상 부문은 도내리 감독의 '트랜스'가 각각 대상에 선정됐다. 과천과학관은 이날 오후 17시 국립과천과학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 '제9회 SF어워드' 시상식을 통해 2022년 SF어워드 수상작 15작품을 발표했다. 구한나리 총괄 심사위원장은 "올해 SF어워드에서 만난 작품은 현실에 대한 고민과 그 답을 볼 수 있는 작품들"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코로나로 인한 사회 문제의 고민을 담은 작품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과학기술로부터 일어나는 사회 문제와 기술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질문하는 좋은 작품들이었다"고 전체 심사평을 밝혔다. 올해는 장편소설 37편, 중·단편소설 362편, 웹소설 74편, 만화·웹툰 89편, 영상 72편으로 총 634편이 심사대상작이었다. 소설가인 구한나리 총괄 심사위원장을 포함해 17명이 심사위원단으로 참여해 심사, 5개 부문별로 대상 1작품과 우수상 2작품, 총 15작품을 선정했다. 이날 수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수상자에게 수여된 트로피는 금속공예가인 단국대 백한승 교수가 블랙홀을 모티브로 시공간의 변화를 SF적으로 표현했다. #OBJECT0#먼저, 장편소설 부문 대상으로 선정된 최의택 작가의 '슈뢰딩거의 아이들'은 차원을 뛰어넘어 연결이 될 수 있는 기술이 있음에도 누군가는 외로운 처지가 되어버리는 소외된 아이들의 외침이 담긴 작품이다. 장편소설 부문 임태훈 심사위원장은 "지금 시대의 주요 화두라고 할 수 있는 메타버스, 장애인, 아동 인권의 문제를 솜씨 좋게 엮어냈다"고 평가했다. 또, 중·단편소설 부문 대상작인 고호관 작가의 '숲'은 전쟁을 피해 도망친 탈영병들이 잠시 들른 다른 행성에서 또 다시 전쟁의 상황에 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중·단편소설 부문 이수현 심사위원장은 "읽는 재미가 큰 작품으로, 고전 SF를 연상시키면서도 지금 시대에 맞는 이야기"라며 "시야가 넓고 먼 낯선 세계를 그리면서도 전쟁이나 숲의 생태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기존의 편견을 깨트려 준다"고 평했다. 웹소설 부문 대상작인 연산호 작가의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는 21세기 말 3000m 아래 세워진 국제해저기지를 배경으로 하는 재난물이다. 해저기지에 물이 차오르면서 탈출을 위해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을 다루는 이야기로, 재난 상황에서 인간의 행동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웹소설 부문 이지용 심사위원장은 "웹소설에서 도전한적 없는 생경한 세계를 단단한 서술로 충분한 의미를 전달하는데 저력을 보여준 작품이며, 그 안의 과학적 질서와 법칙,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세계에 대한 서사적 접근이 돋보인다"며 "SF장르뿐만 아니라 이후의 웹소설이란 이름의 법칙을 한 걸음 나아가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만화·웹툰 부문 대상작 Hun, 지민 작가의 '랑데부'는 집단구타를 당해 혼수상태였던 주인공이 눈을 떠보니 변해버린 세상이 무대이다. 폭력, 강탈, 바이러스, 외계인의 침공인지 알 수 없지만, 자신을 괴롭혔던 무리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는 만화이다. 만화·웹툰 부문 이재민 심사위원장은 "빠르게 지나가는 세상 속에서 랑데부는 자신의 템포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며, 과정 없이 결과를 만들 수 없음을 SF적 상상력으로 빼어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영상 부문 대상작인 도내리 감독의 '트랜스'는 두뇌 전기충격을 통해 트랜스 휴먼을 꿈꾸는 소녀가 자신을 괴롭히던 같은 반 학생을 살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독립 영화로,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은 현실이 아닌 뇌가 해석한 현실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상 부문 김도훈 심사위원장은 "학원물과 트랜스휴먼, 인간의 진화를 엮은 이야기를 흥미롭게 발전시켰고, 뻔해질 수 있는 소재를 마지막까지 긴장감 있게 연출한 점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은 "SF어워드는 SF 애호가뿐만 아니고 과학을 좋아하는 모든 과학인의 축제"라며 "국내 SF 작품들이 더욱더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SF어워드는 국내 SF 작품의 우수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SF 창작자를 독려하기 위해 2014년부터 이어져 왔다. 제9회 SF어워드는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발표된 국내 SF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0-14 14:26:02자신의 부모 앞에서 이혼한 전 부인을 살해하고 달아난 50대가 경찰에 공개수배를 받게 됐다.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는 6일 170만여명의 방문자를 거느린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운영하던 블로거 황덕하(52)씨를 살인 혐의로 수배하고 황씨의 모습이 담긴 수배전단 2만장을 배포했다. 황씨는 지난 7월7일 저녁 수원시 권선구 자신의 부모 집에서 2년 전 이혼한 전 부인 최모(51)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자신의 차량을 몰고 달아났다. 황씨의 차량은 발견됐으나 현재 그의 행적은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황씨는 그동안 자신의 블로그에 역사, 과학, 시사, 음모론 등 1만7000여개의 글을 올리며 지식을 과시한 이력이 있다. 법률상식도 풍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서초동 인권변호사’로도 통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 황씨는 전문대 졸업 후 부동산 사업을 하다 10년 전부터 법무사 시험을 준비하며 서울 신림동 고시원에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쌓은 얕은 지식으로 블로그를 개설한 뒤 자신이 마치 인권변호사인 것처럼 행동하고, 인터넷에서 떠도는 글을 마치 자신이 쓴 것처럼 블로그에 올렸던 것. 또한 2만6953개의 트윗글을 올리며 1만1500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그는 사건 당일 오전 11시 블로그에 마지막 글을 올린 후 사건 다음날인 7월8일에도 트윗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황씨는 범행 후 종적을 감춘 채 인터넷과 전화 등 외부접촉을 중단한 상태다. 경찰 측은 황씨를 추적할 뚜렷한 단서가 나오지 않자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황씨에 대한 신고는 112 또는 수원남부경찰서 수사전담팀(031-899-0174)으로 하면 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ofeel82@starnnews.com황호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대학실험실 폭발사고, 교수 얼굴에 화상 입어 '왜?' ▶ 서울시장 여론조사, 안철수 45.3% 지지 '압도적 1위' ▶ 꼬꼬면 컵라면 출시, 10월 예정 '봉지라면 인기 이을까?' ▶ 미국 라디오 한인비하 “개고기 요리해 주면 좋아할 것”발언 ▶ 독버섯 주의보 발령, 맹독성물질 요리해도 파괴안돼 '주의'
2011-09-06 21:47:08[파이낸셜뉴스] "죽은 고양이가 뛰어오른다"는 뜻의 '데드캣 바운스'는 주식시장의 일시적 반등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아주 높은 곳에서 고양이를 떨어뜨리면 고양이가 죽더라도 시체나마 한 번은 땅에 튀기지 않겠느냐는 무시무시한 말이었죠. 시장이 죽더라도 일시적인 반등 정도는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구석을 찾을 수도 있지만 시체가 또다시 도약을 해낼 리는 없다는 절망적인 전망을 내포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고양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 시체와 함께 다시 바닥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죠. 여기서 '아주 높은 곳에서 떨어진다'는 전제는 더욱 직관적으로 '데드캣 바운스'를 이해하는 배경입니다. 떨어지는 곳이 높을 수록 반작용으로 튀어오르는 높이도 커지는 것이 순리니까요. 단적인 예로 "도쿄 땅을 모두 팔면 미국 전체를 살 수 있다"고 자부하던 일본의 버블은 잔인할만큼 고양이의 시체를 여러번 높이 튀기면서 꺼져갔습니다. 우리나라 땅값은 2008년에 이미 캐나다 2개를 사고도 남을 정도였습니다. 고금리에 신음한 지난해에도 한국의 전체 땅값(토지가액)은 1경2093조원으로 그 때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상태입니다. 우리나라의 '부동산 고양이'의 위치가 이미 꽤 높이 올라가 있는 셈입니다. 죽었나 살았나...고양이 진단 어려워고금리 이후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고난을 겪었습니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1년 6월을 100으로 놓고 보면 지난해 6월까지 2년간 아파트 가격은 92.7까지 낮아졌습니다. 한 번 살 때 목돈을 써야 하고,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안전자산' 취급을 받는 부동산에 있어서 어마어마한 폭락을 겪은 셈입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반등세가 이어졌습니다. 고금리에 익숙해진 시장이 오히려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더 늘리며 매수를 결심했던 것입니다. 아파트 가격이 저점을 다졌다는 판단이 어느 정도 공감을 샀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는 시장의 판단을 배신하는 기간이었습니다. 다시 연속해서 가격 하락이 이어지며 '데드캣 바운스' 이론을 한 번 더 증명한 셈이 됐죠. 부동산 부진은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은행 등 경제기관에서 지속해서 지목하는 내수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떠올랐습니다. 문제는 최근 부동산 가격이 다시 한 번 반등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은 5월부터 이달까지 단 한번의 하락도 없이 유지·상승을 기록 중입니다. 시장에서는 지금 고양이가 죽은 채로 튀어오르는 지, 다시 살아나 뛰어오르는 지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고양이 마릿수만 여러개...'목숨' 늘려줘야'부동산 고양이' 한 마리의 생사를 알아보는 가운데 사실 각자 쳐다보는 고양이가 다르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애꿎은 캐나다를 여러 번 살 수 있는 한국 땅값은 사실 대부분 '수도권 땅'이죠. 지난해 1경이 넘는 토지자산 가운데 65.3%는 서울·경기·인천에 몰려 있습니다. 부동산 충격으로 토지자산이 줄어드는 동안 오히려 수도권 토지자산 규모는 늘어나기도했습니다. 도시 고양이와 시골 고양이가 동시에 뛰어내렸는데 생사 여부가 각자 다를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추이 역시 지방과 서울을 나눠서 보면 충돌하는 바닥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달 2주차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0.32%로 지난 5년11개월 가운데 최고폭으로 올랐습니다. 특히 강남 3구로 불리는 송파구(0.58%), 서초구(0.57%), 강남구(0.46%)는 평균 이상의 증가폭을 보였죠. 반면 지방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0.02% 하락을 유지 중입니다. 미분양이 많은 대구(-0.11%)와 제주(-0.06%), 광주(-0.05%), 부산(-0.03%) 등의 하락세를 서울이 메꾸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결국 반등세를 이끄는 힘은 부동산 시장의 활력보다 수도권 지역에 공급 이상의 수요가 몰리는 것에서 주로 기인하고 있습니다. 고양이의 생사 여부와 관계 없이 사람들의 손으로 고양이를 억지로 위로 던져대는 것과 비슷합니다. 고양이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는 가장 유명한 실험은 '슈뢰딩거의 고양이'입니다. 물리학자 슈뢰딩거는 죽을 확률이 50%인 상자 속에 고양이를 넣은 뒤 생사 여부를 알려면 상자를 여는 수밖에 없다고 했죠. 정부는 공급 확대 대책을 내고 역대 최대 수준의 주택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공공주택 20만호 이상을 시장에 풀고 3기 신도시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데드캣 바운스'를 일으키는 일시적인 공급부족을 우선 해결해보겠다는 취지죠.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8-22 09:59:06모든 것에 양자가 있다 / 요시다 요부오 / 문학수첩 일본 과학자 요시다 요부오가 쓴 '모든 것에 양자가 있다'는 양자를 둘러싼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책이다. 세상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양자(quantum, 量子)가 무엇이고 어떻게 우리가 사는 세상을 만들어내는지 설명한다. 양자론의 등장 배경부터 파동장 개념을 이용한 양자 현상, 파동의 움직임까지 폭넓게 다뤘다. 뉴턴역학에서 있을 수 없는 원자의 안정적인 상태를 파동으로 해결한 슈뢰딩거와 전자 안에 널리 존재하는 '장(場)'이 파동을 만들어 낸다고 가정한 요르단의 업적을 특히 부각한다. 또한 양자론적인 파동의 겹침 상태인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어떻게 양자 컴퓨터에 활용되는지도 살펴본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20 10:12:52[파이낸셜뉴스] 의료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디엔에이링크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6일 의료AI 테마가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AI 신약개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8043억원에서 2027년 5조2800억원으로 5년간 6.5배로 커질 전망이다. 신약개발에서 AI가 핵심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연평균 45.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현재까지 AI 신약 개발 관련 서비스에 참여 중인 글로벌 기업은 구글, 엔비디아, 슈뢰딩거, 클라우드파머수티클, 영국의 엑스사이언티아 등이다. 화이자, 애벗래버레토리스,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자체 연구 인력 증원을 비롯 AI 신약 개발을 위한 인수합병(M&A) 등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앞서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인 디엔에이링크는 쓰리빅스(3BIGS)와 다중오믹스 기반의 바이오 빅데이터에 AI를 접목한 신약개발과 검증을 위한 연구에 나선 바 있다. 양사는 디엔에이링크의 오랜 기간 축적된 유전체 연구 정보와 쓰리빅스의 AI 기반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을 연계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PDX 모델을 통한 검증 및 신약개발을 진행키로 했다. 또 디엔에이링크는 한국형 의료 AI개발을 목표로 세브란스병원 및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셀바스AI 등 10개 기업과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 공동연구’ 협약을 맺은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9-06 15:18:41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 뒷면의 생생한 지형을 우리나라 최초로 촬영해 보내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가 촬영한 달 뒷면 고해상도 영상을 12일 공개했다. 다누리는 지난달 22일 고해상도카메라(LUTI)로 달 뒷면 대형 크레이터(충돌구)인 '치올콥스키 크레이터' 지역을 촬영했다. 치올콥스키 크레이터는 러시아 루나 3호가 처음 발견해 로켓 이론 선구자인 러시아 우주비행 과학자 콘스탄틴 치올콥스키의 이름을 붙였다. 다누리가 촬영한 영상에서는 달 지표면 충돌구부터 충돌구 속 우뚝 솟은 봉우리 등 자세한 형상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같은달 24일에는 슈뢰딩거 계곡 지역과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 지역도 촬영했다. 슈뢰딩거 계곡은 길이 320㎞, 폭 8~10㎞ 계곡으로 슈뢰딩거 충돌구가 만들어질 때 여러 개로 쪼개진 작은 운석 무리가 줄지어 충돌하면서 함께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는 달 뒷면 북위 31도 부근 지름 23㎞ 분화구로 주변 테두리가 후속 충격으로 모양이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촬영한 영상은 향후 달 지표 구성 성분이나 충돌구 내 봉우리 형성 과정 등을 이해하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다누리에 탑재된 광시야편광카메라로 비흐만 크레이터를 촬영한 영상도 선보였다. 이 카메라는 달 표면 토양과 입자 크기, 조성에 따라 빛 반사 특성이 다른 것을 이용해 표토입자 크기와 조성을 알아내는 장비다. 이번 촬영 영상에서 파장과 편광 필터 종류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는 걸 확인해 향후 달 표면 입자와 조성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누리에 탑재된 자기장측정기와 감마선분광기도 정상적으로 관측 데이터를 얻고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자기장측정기는 2월 4일 달이 지구 자기장 영향권에 들어갈 때 자기장 세기 변화를 측정했고, 감마선분광기는 달 표면 특정 에너지준위 감마선을 방출하는 원소 존재를 확인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1월부터 탑재체들의 달 관측자료를 활용한 달 과학연구성과, 고해상도카메라 촬영영상, 세계 첫 달 전면 편광지도, 자기장 분석자료와 달 표면 감마선 스펙트럼 자료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4-12 17:49:13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 뒷면의 생생한 지형을 우리나라 최초로 촬영해 보내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가 촬영한 달 뒷면 고해상도 영상을 12일 공개했다. 다누리는 지난달 22일 고해상도카메라(LUTI)로 달 뒷면 대형 크레이터(충돌구)인 '치올콥스키 크레이터' 지역을 촬영했다. 치올콥스키 크레이터는 러시아 루나 3호가 처음 발견해 로켓 이론 선구자인 러시아 우주비행 과학자 콘스탄틴 치올콥스키의 이름을 붙였다. 다누리가 촬영한 영상에서는 달 지표면 충돌구부터 충돌구 속 우뚝 솟은 봉우리 등 자세한 형상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같은달 24일에는 슈뢰딩거 계곡 지역과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 지역도 촬영했다. 슈뢰딩거 계곡은 길이 320㎞, 폭 8~10㎞ 계곡으로 슈뢰딩거 충돌구가 만들어질 때 여러 개로 쪼개진 작은 운석 무리가 줄지어 충돌하면서 함께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는 달 뒷면 북위 31도 부근 지름 23㎞ 분화구로 주변 테두리가 후속 충격으로 모양이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촬영한 영상은 향후 달 지표 구성 성분이나 충돌구 내 봉우리 형성 과정 등을 이해하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다누리에 탑재된 광시야편광카메라로 비흐만 크레이터를 촬영한 영상도 선보였다. 이 카메라는 달 표면 토양과 입자 크기, 조성에 따라 빛 반사 특성이 다른 것을 이용해 표토입자 크기와 조성을 알아내는 장비다. 이번 촬영 영상에서 파장과 편광 필터 종류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는 걸 확인해 향후 달 표면 입자와 조성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누리에 탑재된 자기장측정기와 감마선분광기도 정상적으로 관측 데이터를 얻고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자기장측정기는 2월 4일 달이 지구 자기장 영향권에 들어갈 때 자기장 세기 변화를 측정했고, 감마선분광기는 달 표면 특정 에너지준위 감마선을 방출하는 원소 존재를 확인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1월부터 탑재체들의 달 관측자료를 활용한 달 과학연구성과, 고해상도카메라 촬영영상, 세계 첫 달 전면 편광지도, 자기장 분석자료와 달 표면 감마선 스펙트럼 자료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4-12 15:18:49[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로부터 지구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달 뒷면의 지형 모습이 수신됐다. 지구의 자전 주기와 달의 공전주기는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항상 달의 전면부밖에 볼 수 없다. 이번에 다누리가 달 뒷면을 공개함으로써 이제껏 호기심을 자극했던 달 뒷면에 대한 미스터리가 조금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가 촬영한 달 뒷면의 고해상도 영상을 공개했다. 고해상도카메라(LUTTI)가 장착된 다누리는 지난달 22일 치올콥스키 크레이터(구덩이) 지역과 같은 달 24일 슈뢰딩거 계곡 지역,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 지역을 촬영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달 뒷면을 촬영한 사진이다. 과기정통부는 "3월 24일 촬영된 사진들은 다누리가 달 궤도를 1000회 공전한 날 찍은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이중 슈뢰딩거 계곡은 길이 320km, 폭 10~10km 계곡이다. 슈뢰딩거 충돌구가 만들어질 때 여러 개로 쪼개진 작은 운석 무리가 줄지어 충돌하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는 달 뒷면 북위 31도 부근 지름 23km 분화구다. 주변 테두리가 후속 충격으로 모양이 변형된 형태를 띤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촬영된 영상이 향후 달 지표 구성 성분이나 충돌구 내 봉우리 형성 과정 등을 이해하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과기정통부 및 한국천문연구원은 다누리에 탑재된 광시야편광카메라로 촬영된 비흐만크레이터 영상도 공개했다. 이 카메라는 달 표면 토양과 입자 크기, 조성에 따라 빛 반사 특성이 다른 것을 이용해 표토입자 크기와 조성을 알아내는 장비다. 이번 촬영 영상에서 파장, 편광 필터의 종류에 따라 밝기가 뚜렷하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향후 달 표면의 입자, 조성 분포 연구를 위한 충분한 역량을 확보했음을 알 수 있다. 또 자기장측정기(경희대 개발)와 감마선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개발)도 정상적으로 관측 데이터를 획득 중이다. 자기장 변화자료는 달 구조 및 이상 자기장 영역 연구와 향후 달 탐사를 위한 우주환경 자료 제공에 활용할 계획이다. 감마선분광기 측정자료의 경우 달 표면의 감마선, 엑스선, 중성자 환경 등의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다누리 탑재체의 달 관측자료를 통한 달 과학연구성과도 내년 1월부터 공개될 예정이다. 이중 고해상도카메라 촬영 영상은 보정 작업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광시야편광카메라 관측자료로 만든 세계 최초의 달 전면 편광지도도 내년 1월에 공유된다. 자기장측정기의 자기장 분석자료와 감마선분광기의 달 표면 감마선 스펙트럼 자료도 같은 달에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다누리가 정상 임무를 수행하면서 촬영한 영상 등 관측 자료는 다누리 홈페이지(www.kari.re.kr/kplo)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12일부터 달 궤도 상 다누리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12 13:52:05[파이낸셜뉴스] 카카오브레인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글로벌 신약 개발 시장에 도전한다. 카카오브레인은 AI를 활용한 신약 설계 플랫폼 기업 ‘갤럭스’에 50억 원을 투자했다고 16일 밝혔다. 갤럭스는 올 상반기 인터베스트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카카오브레인의 전략적 투자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글로벌 바이오산업 분야에서는 AI를 신약 개발에 접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나스닥 상장사 슈뢰딩거를 비롯해 구글은 AI 신약개발 자회사 아이소모픽 랩스(Isomorphic Labs)를, 아마존은 제약사들과 합작해 아이온랩스(AION Labs)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테크 기업 간 AI 신약 개발 경쟁이 시작된 상황이다. 현재 신약 개발 과정에서는 후보 물질 개발에만 평균 5년이 걸린다. 이때 약 6조7000억 달러 가량이 투입되지만 임상시험까지 신약 개발성공률은 10%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신약 개발에 AI를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갤럭스는 서울대학교에서 지난 10년간 국제 단백질 구조예측 대회 및 단백질 상호작용 예측 대회 등에서 1~3위를 차지한 단백질 모델링 기술을 활용한다. 설립자인 석차옥 대표는 서울대 교수로서 구글 딥마인드 ‘알파폴드’가 단기간 내 단백질 구조 예측에서 성과를 내는 것을 보고,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나서기 위해 갤럭스를 설립했다. 특정신약 뿐 아니라 다양한 질병을 표적으로 하는 수많은 종류 신약에 적용할 수 있는 신약 설계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카카오브레인은 글로벌 AI 신약 개발 시장 조기 진출 및 안착을 위해 갤럭스가 보유한 신약 설계 기술을 카카오브레인 초거대 AI 모델과 융합해 AI 기반 신약 설계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AI 신약 설계 플랫폼을 구축함과 동시에 신약 후보물질 공동 개발, 기존 화학 기반 실험 전자화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갤럭스 석차옥 대표는 “갤럭스가 보유한 신약 설계 도메인 기술을 AI와 융합해 효과적인 신약설계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면서 “카카오브레인 측 전략적 투자와 공동연구로 AI와 기초과학을 융합해 새로운 신약개발 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브레인 김일두 대표는 “카카오브레인만의 AI 라지스케일 역량을 신약 개발 분야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갤럭스가 AI 기반 신약 설계 분야에서 글로벌 상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12-16 14:34:35[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2일 신테카바이오에 대해 인공지능(AI)과 바이오가 결합 된 국내유일 차세대 AI신약 개발 플랫폼 업체로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봤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정윤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나스닥에 상장된 슈뢰딩거는 AI 신약개발 S/W를 가진 업체로 자체 파이프라인을 보유함과 동시에 S/W 판매업을 영위하는 시총 4.5조의 기업“이라며 ”신테카바이오는 AI 신약개발 S/W DeepMatcher를 통해 기존 5년이 걸린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을 3개월로 단축하고 우수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 가능성을 높여줘 슈뢰딩거와 비교할 만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데이터센터를 증설 진행중으로 S/W 서비스사업의 가시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 현재 동 사의 시가총액은 1600억원에 불과해 그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신테카바이오는 바이오 빅데이터 처리 기술과 인공지능 및 슈퍼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AI 신약개발 업체다. 2020년 인공지능 신약개발 업체로서는 세계 최초로 IPO에 성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동사는 Ai 합성신약 개발 솔루션인 DeepMatcher와 면역항암제를 타겟으로한 Ai 신생 항원 예측 솔루션 NEO-ARS을 보유중이다. 또 과거 국제 암유전체 컨소시엄 데이터(ICC)를 포함해서 TCGA(The Cancer Genome Atlas), 1000G(1000Genomes Project)등 다양한 유전체 빅데이터를 확보했으며,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로부터 유전체 전용 슈퍼컴 퓨팅 기술을 출자 받아 KT IDC에 3,000대의 슈퍼 컴퓨터 서버를 자체 보유중이다 최 연구원은 “신테카바이오는 10억개의 화합물을 2주만에 스크리닝 가능한 DeepMatcher를 통해 평균 7년 이상의 총 개발기간과 50%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며 “이미 DeepMatcher로 도출한 자체 파이프라인을 6개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업체로 면역항암제와 혈액암 파이프라인의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성장성이 높은 Ai 신약 개발 S/W와 자체 파이프라인, 슈퍼컴퓨터 서버를 보유한 국내 유일한 상장사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현 시가총액 1600억원은 저평가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11-02 09:5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