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30억원 이상 자산을 지닌 고객 4000명을 돌파했다. 삼성증권이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서비스인 SNI(Success & Investment)를 선보인지 약 14년만에 이룬 성과다. 최근 초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트렌드가 채권, 해외투자, 사모대체상품을 포함한 글로벌 자산관리 역량을 모두 갖춘 회사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 삼성증권 SNI의 성장 배경이다. 삼성증권은 “2020년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론칭 이후 고객 증가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며 30일 이같이 밝혔다. 삼성증권의 30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은 지난해 연말 대비 500여명이 증가하면서 6월말 기준 4041명이며, 고객당 평균 자산은 254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이 이들의 올 상반기 투자 자산을 분석한 결과, 해외주식과 채권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전체 자산 중에서의 비중도 각각 3%p, 0.7%p 증가했다. 30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들이 많이 보유한 자산을 분석한 결과, 해외주식 상위 5개 종목은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알파벳 등 성장주다. 채권투자 상위종목은 ‘국고01500-5003(20-2)’, ‘국고01500-4009(20-7)’, ‘T 1.25 05/15/50’ 등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저쿠폰 국채와 미국 장기채로 나타났다. 또 30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들의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등 해외자산 투자비중은 57.8%이다. 이는 삼성증권 전체 투자자들의 평균인 25.1%보다 2.3배 많은 규모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자산가들이 분산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삼성증권이 2022년 세계최초 미국 주식 주간거래서비스를 시작으로 프라이빗뱅커(PB) 및 글로벌 주식 애널리스트의 컨설팅을 통한 투자가 가능해진 것도 분산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SNI 고객들의 삼성증권에 대한 거래 충성도 역시 뚜렷했다. 10년이상 거래고객이 80%, 20년 이상 거래고객도 62%에 달할 정도로 장기 거래 고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SNI가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시장에서 고객수, 자산규모, 투자저변 확대 등에서 우위를 보인 요인은 초고액자산가들의 투자성향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 공급이다. 고액자산가 니즈에 맞춰 ‘삼성증권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골드만삭스, 칼라일, 해밀턴레인, 파트너스그룹 등 글로벌 탑티어 운용사들과 파트너십 맺은 것이다. 이를 통해 선제적 금융상품 공급과 개인투자조합 등 스타트업 투자기획까지 제시하면서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의 또 다른 강점은 ‘리스크관리 능력’이다. 삼성증권은 상품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엄격한 내부 상품 소싱 프로세스를 통과한 우량 상품만을 공급한다. 이와 함께 경영자들을 위한 법인 고객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최고경영자(CEO)포럼과 최고재무책임자(CFO포럼) 등을 비롯해 2021년부터 매월 진행중인 ‘KSSD(Korea Start Scaleup Day)’를 통한 투자 기회도 고객들이 선호하는 서비스로 꼽혔다. 삼성증권 WM부문장 박경희 부사장은 “슈퍼리치들은 금융사의 상품이나 투자정보를 평가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들과 장기간 거래 가능한 신뢰와 역량을 갖춘 파트너를 찾는다”면서 “20년 넘게 흔들림 없이 쌓아 올린 삼성증권 자산관리 브랜드 파워를 통해 초고액자산가 프라이드와 삼성증권을 향한 신뢰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는 고액자산가 고객들의 채권투자 니즈 확대에 맞춰 특판 채권을 판매한다. 삼성증권 지점을 방문해 입금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10일 만기인 국고채를 월 300억원 한도로 8월까지 선착순 판매한다. 또 10억원 이상 입금과 함께 만기 3년 이상의 채권을 10억원 이상 매수 시 최대 500만원, 타사에 보유 중인 국내외 주식 또는 채권을 10억원 이상 입고할 경우 최대 100만원의 리워드 이벤트를 오는 10월까지 진행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7-30 10:23:46'슈퍼리치(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가 가문의 자산을 통합 관리해주는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로 진화하면서 대형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 가치 제고는 물론 가업승계 과정에 필요한 법률·세무 등 종합 컨설팅을 통해 고객의 로열티를 높이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솔루션을 제시한다. 일례로 VIP솔루션팀에는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부동산전문가, 투자전문가, 은퇴·보험전문가들이 모여 주요 이슈에 대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상속·증여 절세 △가업승계 및 지분이전 △부동산 매각 세 부담 최소화 △법인 설립 및 전환 등 세금 전반에 걸친 플래닝을 해주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초고액자산가 전담조직 GWM(Global Wealth Management)을 운영하고 있다. GWM은 슈퍼리치를 대상으로 국내외 자산관리와 가업승계 컨설팅을 비롯해 투자은행(IB)의 강점을 살린 해외 부동산 투자자문까지 제공한다. GWM에서 진행하는 패밀리 오피스는 GWM 고객 가운데 매년 10곳 안팎의 가문을 선정해 글로벌 투자와 자산승계, 세무·절세, 부동산 시장 등 패밀리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한다. GWM은 기업 오너들을 위한 서비스도 넓혀가고 있다. 올해로 세 번째 기수를 맞이한 '오너스포럼'은 기업 오너들을 초청, 기업 경영과 자산관리, 승계 관련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고객들을 보유한 SNI(Success & Investment) 기반으로 투자파트너형 '멀티 패밀리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을 위해 가문별 전담위원회를 구성,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멀티 패밀리 오피스 고객은 기관 투자자처럼 삼성증권의 각종 투자사업에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다. 삼성증권이 운영하는 패밀리오피스 전담지점인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는 삼성증권의 초고액자산가 중에서도 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 대상으로 한다. 현재 80여개 가문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5-05 18:21:04[파이낸셜뉴스] ‘슈퍼리치(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가 가문의 자산을 통합 관리해주는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로 진화하면서 대형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 가치 제고는 물론 가업승계 과정에 필요한 법률·세무 등 종합 컨설팅을 통해 고객의 로열티를 높이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솔루션을 제시한다. 일례로 VIP솔루션팀에는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부동산전문가, 투자전문가, 은퇴·보험전문가들이 모여 주요 이슈에 대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상속·증여 절세 △가업승계 및 지분이전 △부동산 매각 세 부담 최소화 △법인 설립 및 전환 등 세금 전반에 걸친 플래닝을 해주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향후 고액자산가를 위한 상속·증여 및 가업승계 관련 교육 세미나도 진행하기 위해 기획중”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초고액자산가 전담조직 GWM(Global Wealth Management)을 운영하고 있다. GWM은 슈퍼리치를 대상으로 국내외 자산관리와 가업승계 컨설팅을 비롯해 투자은행(IB)의 강점을 살린 해외 부동산 투자자문까지 제공한다. GWM에서 진행하는 패밀리 오피스는 GWM 고객 가운데 매년 10곳 안팎의 가문을 선정해 글로벌 투자와 자산승계, 세무·절세, 부동산 시장 등 패밀리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한다. GWM은 기업 오너들을 위한 서비스도 넓혀가고 있다. 올해로 세 번째 기수를 맞이한 ‘오너스포럼’은 기업 오너들을 초청, 기업 경영과 자산관리, 승계 관련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GWM은 패밀리오피스부와 GWM컨설팅부로 구성돼 있는데 GWM컨설팅부의 경우 세무, 부동산, 국내·해외주식, 글로벌자산 시장 및 포트폴리오 컨설팅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패밀리별로 프라이빗한 컨퍼런스를 제공하고, 패밀리별로 배정된 전문인력을 활용한 전담 케어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고객들을 보유한 SNI(Success & Investment) 기반으로 투자파트너형 ‘멀티 패밀리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을 위해 가문별 전담위원회를 구성,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멀티 패밀리 오피스 고객은 기관 투자자처럼 삼성증권의 각종 투자사업에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다. 삼성증권이 운영하는 패밀리오피스 전담지점인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는 삼성증권의 초고액자산가 중에서도 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 대상으로 한다. 현재 80여개 가문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SNI 고객의 경우 거래 충성도가 매우 높다”면서 “10년 이상 거래 고객이 76%, 20년 이상이 50%에 달할 만큼 장기 거래 고객이 많다”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5-01 13:39:19\r\r\r\r\r\r\r\r\r\rKB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앱 'KB WM CAST'가 '슈퍼리치'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자산관리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KB투자증권은 'KB WM CAST'가 일반 공개 20여일만에 12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앱 성공을 가늠하는 20만 다운로드도 무난히 넘어설 기세다.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로 느껴졌던 '자산관리 서비스'가 최근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낮은 금리와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소액자산가들이 자산을 불릴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면서다. 이런 가운데 탄생한 KB WM CAST는 증권사를 직접 찾아가 받는 PB서비스와 달리 지점을 찾지 않고도 스마트폰 하나면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상품을 직접 기획한 담당직원의 투자 포인트 안내부터 어떤 상품에 얼마만큼의 비율로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한 포트폴리오는 물론 전화 상담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다운만으로 가능하다. 어렵게 느껴졌던 금융상식도 수준별로 나눠 공부할 수 있어 투자에 두려움을 느꼈던 고객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돈이 모였을 때 자산관리를 시작하는 것은 병이 나고 난 뒤 병원을 찾는 것과 같다"면서 "건강검진을 통해 미리 병을 예방하고 진단하듯 평소에 어떻게 돈을 모을 수 있는지 투자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KB WM CAST가 최근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 투자의 포인트와 방향을 쉽게 알 수 있는 앱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KB WM CAST는 고액 자산가들에게 한정된 것으로 생각돼 왔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일반 고객들도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역량을 집중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대중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2015-11-05 09:59:21#1. 국내 상장사 대표 A씨는 최근 고민거리가 생겼다. 고물가 고금리에 회사 운용 비용은 늘었는데 영업이익률은 떨어졌다. 하지만 수십년 경험으로 보면 업황 등락은 늘 있었다. 진짜 고민은 금융상품과 주식의 처참한 수익률이다. 담당 프라이빗뱅커(PB)팀장은 시장 성과가 부진한 결과라며, 시장이 회복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2.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B씨는 하락장이 반갑다. 다이렉트 인덱싱에 기반한 자산관리가 최근의 하락장에서 효과을 발휘했다. 자산 수익률은 소폭 마이너스이지만, 지난해 시장이 -25%(코스피 기준) 수준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시장을 이기고 있다. 매분기 자산을 점검하고, PB팀장과 본부 소속 전문가들과 투자 전략에 대한 생각을 공유한 결과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었다. 최근 금융권에서 개인이 포트폴리오를 조합해 투자하는 다이렉트 인덱싱 상품·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스스로 본인의 투자성향과 리스크 감내도를 감안해 직접 여러 상품을 적절비율로 배분해 초개인형 맞춤형 지수(인덱스)를 만들 수 있어 인기다. 개인이 직접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자산시장 경험과 지식 측면에서는 여전히 어려운 측면도 있다. 본업으로 바쁜 자산가들을 위한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는 차별화돼야 하는데, 최근 이 분야에서 신한은행이 약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 ICC(Investment Consulting & Counseling)팀의 자산관리규모가 1조원을 돌파해 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기존 자산관리 모델은 PB팀장이 고객 관계 형성역할은 물론 자산시장을 분석하고 포트폴리오 구성과 리밸런싱을 모두 담당했다. 현장 PB 홀로 고객의 '높은' 기대를 만족시키기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ICC는 은행, 증권의 본부 소속 자산관리 전문가로 팀을 구성하고 현장 PB팀장과 협업한다. 은행(공모펀드, 신탁, 예금 등)과 증권의 다양한 상품(Wrap, 채권, 해외 ETF등)을 활용해 '초개인형 맞춤 다이렉트 인덱싱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ICC를 활용해 자산관리 비지니스를 적극 확장하고 있다. ICC는 은행-증권사의 업권간 허들을 없애고, 고객 입장에서 계열사와 협업 투자상품을 선택하고 있다. ICC팀이 자신들의 수수료보다 고객 수익률만을 고려할 수 있는 이유는 핵심성과지표(KPI)에 고객자산증대 및 수익률 증대만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박재석 신한은행 ICC팀장은 "고객수익률로만 평가받기에 우리는 오히려 수수료가 가장 저렴한 상품을 찾으려 노력한다"며 "수수료가 저렴해야 고객이 가져가는 수익이 높아져 결국 직원들에게도 이익"이라고 말했다. ICC팀에서 관리를 받고 싶은 초고액 자산가들은 별도로 내는 비용도 없다. 100억원 이상을 신한은행에 예치한 경우 누구나 ICC팀의 회원이 될 수 있다. 박재석 ICC팀장은 "팀 구성 당시인 3년 전 고객 0명, 자산 0원으로 시작해 올해 10월 기준 초고액자산 가문 46곳, 자산 1조4000억원을 운용하는 거대 자산운용팀이 됐다"면서 "현재 ICC팀은 7명인데 연말까지 2명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ICC팀은 비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자산가들이 2세경영에 관심 수요에 발맞춰 '2세 멘토링 스쿨'도 열었다. 회원 네트워킹 강화를 위해 '와인 클래스'도 개최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11-19 18:20:46'자산관리(WM) 명가' 지위를 얻기 위한 은행들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업계 1위 KB금융이 최근 프리미엄 종합자산관리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인 가운데 WM의 전통 강호인 하나은행도 1위 수성에 나섰다. 신한은행도 패밀리오피스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고액자산가를 고객으로 확보해 회사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데다 기업대출, 수수료 등 포괄적인 이익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KB금융그룹은 종합자산관리 브랜드 'KB 골드 앤 와이즈 더 퍼스트'를 앞세워 자산관리 분야 입지를 다지고 있다. 부촌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총 9층의 큰 규모로 1호점을 내고 브랜드 모델로 배우 이영애를 선정했다. 이 센터에서는 KB국민은행과 KB증권의 프라이빗 뱅커들과 투자, 세무, 부동산, 법률, 신탁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원팀으로 고객을 관리해 준다. KB형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도입해 개인 자산을 포함해 법인, 재단 등 모든 자산에 대해 신탁·가업 승계 등 신탁 업무부터 대출 업무까지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기존에는 PB업무가 개인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패밀리오피스 시대"라고 설명했다. 금융사들이 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서비스에 힘쓰는 이유는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고객이 다양한 금융서비스에 가입하면서 얻을 수 있는 수수료뿐 아니라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고객일 경우 기업대출 실행, 지인에게 소개 등 보다 포괄적인 이익을 취할 수 있다. 하나은행도 새로운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규모 확장보다는 특화에 집중했다. 기존 일반적인 PB서비스를 제공하던 압구정PB센터를 개선해 상속 및 증여 분야에 특화한 압구정 상속증여전문 PB센터로 탈바꿈했다. 하나은행의 자산관리브랜드인 하나골드클럽과 신탁 기반의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인 리빙트러스트를 결합해 상속증여전문 PB센터로 확대했다. 상속증여 관련 전문 PB지점장과 함께 신탁·세무·법률·부동산·기업승계 등 분야 전문가를 배치하고 PB고객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도 선보인다. 일찍이 이 시장 선점에 나섰던 신한은행은 전략을 다양화하고 있다. 2011년 금융권 최초로 금융과 증권을 결합한 PWM센터를 내며 고액자산가 특화 서비스 개발에 열중하던 신한은행은 지난달 초 패밀리오피스 전용센터 3호점을 개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며 "기존 PWM과 더불어 좀 더 전문화된 패밀리오피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09-13 18:10:54[파이낸셜뉴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자사 기존 대표 펀드를 활용해 ‘디딤펀드’를 구성했다. 투자 펀드들이 설정 후 꾸준히 성과를 내온 만큼 국민 노후 자산을 증식시키고자 하는 취지에 부합하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진준서 에셋플러스운용 해외운용본부 글로벌운용팀 팀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디딤펀드 렐레이 기자간담회’에서 “지역별, 산업별, 속성별로 분산투자가 가능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디딤펀드는 은행 예금 등 원리금보장형에 대거 담겨있는 국내 퇴직연금 자금을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가져와 실질적 노후 준비를 돕는 ‘디딤돌’로 삼겠단 취지로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출시됐다. ‘에셋플러스 디딤 굿 밸런스’는 에셋플러스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리치투게더’ 시리즈를 적절한 조합으로 섞어 담는 상품이다. 채권혼합형이자,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균형 있는 기대 수익을 추구하는 자산 배분형 펀드다. 구체적으로 글로벌·차이나·코리아·슈퍼아시아 리치투게더 모펀드(주식)로 주식 부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비중은 디딤펀드 요건에 맞춰 합산 50% 미만으로 설정된다. 그 비중은 자체 투자전략회의에서 회의를 통해 결정 및 조정한다. 진 팀장은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 다수 명품 브랜드에 소비가 이루어지는 유럽, 풍부한 천연자원과 관광자원 등으로 경험의 소비가 증가하는 아시아, 그 외 한국과 중국 등 경제 성장 선순환 구조를 고려한 투자전략”이라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차이나·코리아 리치투게더 3개는 에셋플러스운용 대표 펀드로 지난 2008년 7월 설정한 이래 지난 16년간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당시부터 지난 9월말까지로 따지면 동일 유형 수익률은 각각 상위 1%, 1%, 3%를 기록 중이다. 이후 2019년 3월에 설정한 슈퍼아시아 리치투게더는 인도, 아세안 등 10여개 신흥아시아 국가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으로 설정 이후 71.19% 성과를 냈다. 채권 운용은 ‘코리아 리치투게더 모펀드(채권)’로 한다. 안정성과 유동성 높은 국공채, 통안채 위주로 듀레이션 관리를 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고등급 신용물(특수채, 은행채 등)과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다. 진 팀장은 “금리 상승 시 장기채는 비중을 줄이고 단기채를 늘릴 예정”이라며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면 크레딧 채권 대신 국채나 통안채 등 무위험 채권을 더 담는 방식”이라고 짚었다. 해당 상품은 에셋플러스운용 직접판매 창구뿐 아니라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10 11:27:23"아침마다 전날 시황을 짧게 요약한 것과 좋은 글을 손님들에게 보내드렸어요. 하나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손님과 일대일 대화를 할 수 있도록 PB들끼리 오픈채팅방을 통해 좋은 글을 공유하고, 경제금융이슈 1분 브리핑을 하고 있어요. 손님이 있어야 PB도 있기 때문에 손님이 원하는 것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이은정 하나은행 WM본부장(사진)은 7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결같은 성실성, 손님이 원하는 바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PB 명가'의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으로 자산관리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의 슈퍼리치 손님을 가장 많이 확보한 하나은행의 노하우는 기본을 지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초고액순자산가(UNHW) 전용 특화점포 Club1 PB센터에 있을 때 초고액자산께서 담당 PB를 선정하는 면접을 봤다. 제가 선정된 이유는 어떤 자산관리를 희망하시는지 먼저 질문을 한 데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손님이 어떤 걸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이 갖추고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손님에게 권하기보다는 손님이 원하는 바에 맞춰서 서비스, 상품을 추천함으로써 신뢰를 쌓았다. 각 지점, 센터의 PB들을 관리하는 이 본부장은 "예측 가능한 것이 신뢰"라며 PB로서의 루틴과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손님이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데 관련 정보가 어디서나 구할 수 있거나 지나간 내용이면 안 된다. 전문성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PB로서 하루 루틴을 지키면서 손님의 신뢰를 얻고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 본부장은 "현장 PB 시절 매일 오전 10시까지 전날 시황과 함께 좋은 글을 보내드렸다. 간혹 건강검진을 가서 10시까지 못 보내면 손님들이 무슨 일이냐고 걱정하는 연락이 많이 왔다"면서 "이런 예측가능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특히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10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가 많이 찾는 PB 명가다. 지난 1995년 맥킨지 컨설팅으로 현대적 개념의 PB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후 30년간 쌓은 성과와 명성의 결과다. 이 본부장은 "요즘 패밀리오피스가 화두다. 하나은행은 본점에 패밀리오피스를 운용하는 전담조직이 있어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가문에 직접 찾아가서 자산관리 컨설팅을 한다"고 설명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손님의 니즈에 맞게 2세 프로그램과 네트워크 형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PB 손님들의 2세 자녀 만남 서비스도 매년 진행 중이다.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단체 만남을 하고 레크리에이션, 게임 등을 진행한다. 'HPBS'라는 커뮤니티를 통해 2세들 간 네트워크 형성도 지원한다. 이 본부장은 "부모가 없으면 자식의 역할이 없듯이, 손님이 없으면 PB의 역할도 없다. 은행업의 본질은 자산관리, PB의 본질은 손님"이라며 "하나은행은 1200명이 회원으로 있는 아트클럽, 조만간 나올 신개념 라이프 케어 서비스 등을 통해 비재무 솔루션도 같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8-07 18:32:44[파이낸셜뉴스] 최근 한국 방송에 다수 출연해 부를 과시했던 사업가 데이비드 용이 사기혐의로 싱가포르에서 기소됐다. 6일 싱가포르 매체 비즈니스타임즈에 따르면 데이비드 용은 그가 운영하는 에버그린그룹 홀딩스와 관련된 약속 어음 거래와 관련해 '계좌 위조 혐의'를 받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데이비드 용은 가정용 비품과 가전제품을 대량 판매했다는 명목으로 에버그린 자산 관리사로부터 세금 계산서를 위조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그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벌금형 또는 최대 10년의 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다. 또한 데이비드 용의 회사가 지난해 1월 싱가포르 통화청 '투자자 경고' 목록에 올라간 사실도 드러났다. 싱가포르 당국은 "데이비드 용의 회사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자격이나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경고하기 위해 리스트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경찰은 에버그린그룹 홀딩스 산하의 여러 회사가 연간 10%의 이자를 약속하는 약속어음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고 있었는데, 투자자들의 자금이 오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사를 시작했다. 1987년생인 데이비드 용은 영국 브리스톨대를 졸업해 변호사로 활동하다 에버그린그룹홀딩스를 설립했다. 지난해 8월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당시 그는 현금 자산만 1200억원가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싱가포르 재벌남'으로 불렸다. 이후 넷플릭스 '슈퍼리치 이방인'에 출연해 한국 최고급 거주지인 시그니엘에 살고 있으며 총 11대의 슈퍼카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히는가 하면, 지난 1일에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5일 공개된 '노빠꾸 탁재훈'의 콘텐츠 '김예원의 솔로탈출'에 소개팅남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6 21:10:48삼성증권의 30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이 업계 최초로 4000명을 넘었다. 초고액자산가 서비스 'SNI(Success & Investment)'를 내놓은지 14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지난 2020년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고객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고객이 지난해 말 대비 500여명 늘어나 6월 말 기준 4041명으로 집계됐으며, 고객당 평균 자산은 254억300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투자자산은 해외주식과 채권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상반기 기준 전체 자산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포인트, 0.7%포인트 높아졌다. 이들이 보유한 해외주식 상위 5개 종목은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등 미국증시의 우량 성장주였다. 채권투자에서는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저쿠폰국채'와 미국 장기채에 집중됐다. 해외주식, 해외채권 등 해외자산 투자비중이 57.8%에 달해 삼성증권 전체 투자자들의 평균(25.1%)보다 2.3배에 달했다. 분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삼성증권이 2022년 세계 최초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시작으로 프라이빗뱅커(PB) 및 글로벌 주식 애널리스트의 컨설팅을 통한 투자가 가능해진 것도 한몫했다. 거래 충성도가 높은 것도 주목한 부분이다. 10년 이상 거래고객이 80%, 20년 이상 거래고객인 62%에 달할 만큼 장기 거래 고객이 많았다. 실제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면서 신뢰를 쌓았다. 골드만삭스, 칼라일 등 글로벌 톱티어 운용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선제적 금융상품 공급은 물론 개인투자조합 등 스타트업 투자기획까지 다양한 상품을 제시했다. 슈퍼리치들이 꼽는 삼성증권의 또 다른 강점은 '리스크 관리 능력'이다. 삼성증권은 상품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엄격한 내부 상품 소싱 프로세스를 통과한 우량 상품을 공급한다. 초고액자산가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영자들을 위해 법인고객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CEO포럼 △CFO포럼 △Next CEO 포럼과 2021년부터 매월 진행하는 'KSSD'를 통한 투자기회도 고객들이 선호하는 서비스다. 삼성증권 WM부문장 박경희 부사장은 "슈퍼리치들은 금융사의 상품이나 투자정보를 평가하는 수준을 넘어 장기간 거래 가능한 신뢰와 역량을 갖춘 파트너를 찾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20년 넘게 쌓아 올린 자산관리의 브랜드 파워를 통해 초고액자산가의 프라이드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7-30 18:0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