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총 13대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해 국가별 보유 대수 순위에서 8위에 올랐으며, 성능 기준으로는 총합 213.1페타플롭스(PFlops)로 10위다. 또 국내에서 가장 성능이 좋은 슈퍼컴은 네이버가 보유한 세종으로 전세계 40위에 해당한다. 20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SC24)에서 19일(현지시간) 발표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인 TOP500에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의 '엘 캐피탄(El Capitan)'이 신규로 진입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던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프론티어(Frontier)'는 2위로 하락했다. 1위에 오른 엘 캐피탄의 실측성능은 1.742엑사플롭스(EFlops/s)로 1초에 174.2경번 연산이 가능하며, 2, 3위를 차지한 프론티어(Frontier), 오로라(Aurora)에 이어 공식적으로 엑사스케일 컴퓨팅에 도달한 세 번째 시스템이 됐다. 이번에 발표된 Top10에는 1위 엘 캐피탄 외 총 3개의 시스템이 신규로 진입했다. 5위를 달성한 이탈리아 Eni S.p.A.의 'HPC6', 10위를 달성한 미국 LLNL의 '투올러미(Tuolumne)'가 해당한다. 이로써 LLNL은 Top10에 드는 두 개의 시스템을 보유하게 됐다. TOP500 순위 중 성능 면에서는 미국이 55.2%, 일본이 8.0%, 이탈리아가 7.2%를 차지해 이들 국가가 전체 성능의 70% 이상을 차지했으며, 수량에서는 미국이 172대(34.4%), 중국이 62대(12.4%), 독일이 41대(8.2%)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이번에 NHN클라우드의 NHN 클라우드 광주 AI가 TOP500에 새롭게 등재됐다. 기존에 등재됐던 시스템들 중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카카오클라우드(41위), SKT의 타이탄(63위)은 순위가 상승했다. KISTI의 국가 플래그십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이론성능 25.7페타플롭스(PFlops), 실측성능 13.9페타플롭스(PFlops)로 92위를 기록했다. KISTI는 2025년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 절차를 거쳐 2026년 상반기 서비스 개시를 목표하고 있으며, 올해 기재부의 적정성 재검토를 통해 증액된 6호기 사업 예산을 토대로 최근 사전규격 공개를 개시했다. KISTI는 이번 SC24에서 전시부스를 운영해 KISTI에서 운영하는 슈퍼컴퓨팅 서비스를 홍보하고, 19~20일(현지시간) 양일간 HPC, 양자 분야에서의 연구개발 성과를 알리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또한 KISTI 전시부스에서는 한국 슈퍼컴퓨팅센터 연합(KSCA) 소속의 기초과학연구원(IBS),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국립농업과학원(NIAS), 한국핵융합연구원(KFE), 국립해양조사원(KHOA), 기상청(KMA)이 함께하여 각 전문센터의 연구성과를 전시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함께 참여해 연구 협력의 성과를 해외에 알리며 해외 기업 및 연구소와의 협력을 도모한다. 이식 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은 "국가 슈퍼컴퓨터는 글로벌 위기와 경쟁 속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6호기의 성공적인 도입을 통해 초고성능컴퓨팅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국가 발전과 혁신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슈퍼컴퓨팅 분야 컨퍼런스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독일과 미국에서 두 차례 개최된다. 1993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TOP500순위는 1초에 몇 번 연산하는지를 기준으로 선정해 발표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20 10:10:27[파이낸셜뉴스] 부품가격 급등으로 슈퍼컴퓨터 도입이 좌초될 위기였으나 정부가 예산을 1500억 이상 추가 투입해 다시 추진한다. 총 4483억원을 투입해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23배 향상된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구축해 2026년 상반기에는 공식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에서 핵심부품 시장가격 상승 등의 대외 환경변화를 반영해 '국가 초고성능컴퓨터 6호기 구축계획'을 변경했다고 5일 밝혔다. 국가초고성능컴퓨터 6호기 사업비는 종전 2929억원에서 4483억원으로 53% 늘었다. 과기정통부는 이달중 신속하게 입찰 공고 절차를 착수해 세계 10위권 수준의 슈퍼컴 6호기를 구축키로 했다. 새 슈퍼컴은 1초당 60경번 연산할 수 있다. 기존 5호기보다 23배 성능이 향상된다. 저장공간도 5호기의 10배이상 커지고 네트워크 대역폭도 4배 향상된다. 당초 슈퍼컴 6호기는 2025년에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사업이 4차례 유찰되면서 무산 위기를 겪었다. 이는 지난해 본격화된 생성형 AI 열풍으로 인해 초고성능컴퓨터의 핵심부품인 GPU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장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슈퍼컴 6호기 구축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해 대외 환경변화에 맞게 사업비와 사업추진방식 등을 개선했다. 슈퍼컴 6호기는 슈퍼컴 5호기 대비 23배 이상 빨라지고, 저장공간도 10배 이상 넓어져 연구자들과 기업들이 연구에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보다 안정적 연구환경 인프라가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통해 기초원천 연구 뿐만아니라 공공사회 현안, 산업 활용 등을 위해서도 연산자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핵심기술 개발·활용에 30%, 기존에 지원이 미비했던 산업 분야에도 자원의 20%를 우선 배분할 계획이다. 뿐만아니라 평가를 거쳐 우수한 연구계획을 선정,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국가적으로 중요하거나 시급한 현안 해결 과제에 대해서는 패스트 트랙 제도를 운영해 보다 신속하게 자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05 11:08:47[파이낸셜뉴스] 신테카바이오가 강세다. 최근 신축한 AI 바이오 슈퍼컴(AI Bio Supercom, ABS) 센터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오후 1시 38분 기준 신테카바이오는 전일 대비 2.85% 오른 1만1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지난 10월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 지구인 둔곡 지구 내에 자체 ABS 센터를 설립했다. 대지면적 3000평, 연면적 1196평, 건축면적 420평에 지상 4층 규모의 국내 유일, 최대 규모 시설이다. AI 신약개발사 중 자체 슈퍼컴 센터를 구축한 건 신테카바이오가 최초다. 신테가바이오 관계자는 “ABS 센터를 활용해 기존 AI 신약 플랫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내년 초 주요 AI 신약 플랫폼과 서비스를 모듈화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들 대상 영업력을 강화해 매출 성과를 가시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2-15 13:41:21[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가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 지구인 둔곡 지구 내에 건립한 AI 바이오 슈퍼컴(AI Bio Supercom, ABS)센터의 사용승인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첫 삽을 뜬지 약 1년 5개월 만이다. 신테카바이오 ABS센터는 대전 둔곡지구 연구 용지 1만200㎡의 부지에 지상 4층 규모로 준공됐다. 기존에 구로 센터에 위치해 있던 슈퍼컴퓨팅 장비 이동 작업을 마무리하고 장비 사용 재개 및 안정화 단계를 거쳐 10월 말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ABS센터는 친환경·고효율을 지향하며 ‘흰개미집 구조’에 기반한 자연대류 구조 열 배출 방식 설계를 적용했다. 데이터센터의 에너지효율 평가 지표인 전력 사용효율(PUE)은 데이터센터 연 실사용 전력량을 필요 전력량으로 나눠 계산하는 수치인데, 1에 가까울수록 좋은 에너지효율을 의미한다. 신테카바이오 ABS센터도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해 PUE 목표치를 1.1 수준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해당 센터에는 소방청고시 제2022-41호(2022.11.25) 화재안전기준(NFSC 107A)에 의거한 불활성기체 소화설비를 적용했으며, 인체에 무해한 가스를 사용해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소방 설비가 6곳으로 나누어져 있어 특정 섹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에도 데이터센터가 정상 작동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ABS센터가 새롭게 가동되는 시점을 기점으로 기존의 딥매처를 활용한 원스톱 서비스(DDC 서비스)를 강화하고, 주요 플랫폼 및 서비스를 모듈화하여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모델 출시 일정은 내년 초로 보고 있으며, 해당 서비스들은 구독 기반의 요금제를 적용해 고객사 니즈에 따라 연간 1000달러부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0-05 08:57:07【도쿄=김경민 특파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독자 개발한다. 특히 생성형 AI 개발에 활용하는 슈퍼컴퓨터 임대해 주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AI 신사업을 통해 모바일 분야의 매출 의존도와 대규모 적자의 고리를 끊겠다는 방침이다. 챗GPT 따라가려면 멀었지만...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금융, 의료 등 전문지식 분야에 특화된 기업용 생성형 AI를 개발해 수년 내에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회사는 생성형 AI과 관련한 슈퍼컴퓨터 인프라에 200억엔(약 1821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의 슈퍼컴퓨터는 미국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해 일본 기업 중 가장 뛰어난 성능으로 꼽힌다. 회사는 연내 슈퍼컴퓨터를 사용해 자체 생성형 AI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번에 개발되는 생성형 AI는 우선 콜센터 업무에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에는 범용 AI 개발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성능의 지표가 되는 파라미터 수는 10억개 정도로, 조기에 600억개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오픈 AI '챗GPT'의 기반이 된 GPT-3의 파라미터 수가 1750억개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 소프트뱅크와 격차가 크다. 하지만 챗GPT는 전문지식뿐 아니라 사회문제와 오락 등 광범위한 분야에 대응하는 범용적인 생성형 AI로, 개발과 운용에 많은 비용이 들고 소비전력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반면 기업 타깃형인 소프트뱅크가 개발할 생성형 AI는 범용 AI에 비해 소비전력과 운용비용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슈퍼컴 임대업 신시장 개척 소프트뱅크는 자체 생성형 AI 개발뿐만 아니라 AI를 개발하는 외부 기업에 슈퍼컴퓨터를 임대해 새로운 수익을 얻을 계획이다. 최근 챗GPT 등장을 계기로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언어 모델을 비롯한 생성향 AI 개발에 나서면서 '슈퍼컴퓨터 임대업'이라는 새 시장이 열렸다고 판단, 시장을 조기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스타트업이 투자금 만으로 자체 플랫폼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어려운 만큼 슈퍼컴퓨터 임대업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보고 있다. 미래 AI 시장은 최근 사상 최악의 적자로 체면을 구긴 손 회장이 명예를 회복할 최후의 보루라는 평가다. 지난 20일 열린 소프트뱅크 주주총회에서 손 회장은 "AI 등 세계 기술혁신에 투자하는 것은 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그룹의 몫"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3년간 5조엔(약 45조원)이 넘는 현금을 쌓아뒀다"며 "반전 공세에 나설 때가 오고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AI 승부수 띄운 손정의, '반전 카드' 될 수 있을까 소프트뱅크그룹은 2년간 약 27조원 이상의 대규모 적자를 냈다. 소프트뱅크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4회계연도 이후 18년 만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은 2021회계연도에 역대 최악인 1조7080억엔(약 17조6000억원)의 순손실을 낸 데 이어 2022회계연도에도 9701억엔(약 9조5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투자 대상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줄어든 것이 치명적이었다.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 투자를 위해 조성한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비전펀드가 투자한 IT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5조3223억엔(약 52조6000억원)의 투자 손실을 봤다. 소프트뱅크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보유 지분 대부분을 매각, 5조엔 규모의 일회성 이익을 내면서 적자 폭을 줄였으나 역부족이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6-30 10:35:53인공지능(AI)과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슈퍼컴퓨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슈퍼컴퓨터 개발에 필요한 선도 수준의 주요 핵심기술을 18개까지 확보키로 했다. 이를 통해 향후 '1초에 100경번 연산'이 가능한 엑사급 슈퍼컴퓨터를 우리 기술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제12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제3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과학기술을 비롯해 국방, 보건, 산업 분야에서 해외 국가들보다 먼저 한계를 돌파하는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슈퍼컴퓨터는 필수"라며 "이를 위해서는 독자적 슈퍼컴퓨터 시스템 개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분석에 따르면 AI 계산량은 매년 7배 늘고 있다. 대화형 AI '챗GPT'의 기반인 거대 언어모델(LLM) 'GPT-3'에 570GB 용량의 사전학습 데이터를 처리할 경우 기존 클라우드 시스템으로는 356년이 걸리지만, 1엑사급 슈퍼컴퓨터로는 3.6일 만에 끝낸다. 기본계획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슈퍼컴퓨터 독자 시스템 개발 및 산업생태계 기반을 조성해 기술강국으로 도약한다. 또 국가 슈퍼컴 인프라를 확충해 활용분야별 혁신지원을 꾀하고, 슈퍼컴 자원 접근성을 강화해 공동활용 체계를 구축한다. 과기정통부는 자체기술이 적용된 슈퍼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기술이나 정책, 시장환경을 고려해 중장기 기술자립화 로드맵을 만들어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9개 분야에 한해 선도 수준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2027년까지 18개까지 늘린다는 전략이다. 먼저 프로세서, 초고속연결망, 메모리 관리기술, 냉각시스템 등 엑사스케일 컴퓨팅 환경에 필요한 이기종, 저전력 기반의 하드웨어(HW) 기술 확보를 검토키로 했다. 또 이종 컴퓨팅 환경에서 데이터 집약형 응용을 위한 고확장성, 고효율성, 고신뢰성 슈퍼컴퓨팅 소프트웨어(SW) 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HW, SW,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간 유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해 개발하고 활용하는 선순환을 고려한 핵심기술 확보로 자립화를 노린다. 이 외에도 슈퍼컴퓨터를 활용하는 기업체를 현재 1500곳에서 2027년까지 1800곳까지 늘려 우수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지원키로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30 18:09:32#OBJECT0#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슈퍼컴퓨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슈퍼컴퓨터 개발에 필요한 선도수준의 주요 핵심기술을 18개까지 확보키로 했다. 이를 통해 향후 '1초에 100경번 연산'이 가능한 엑사급 슈퍼컴퓨터를 우리 기술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제12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제3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과학기술을 비롯해 국방, 보건, 산업 분야에서 해외 국가들보다 한계를 돌파하는 성과를 먼저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슈퍼컴퓨터는 필수"라며, "이를 위해서는 독자적 슈퍼컴퓨터 시스템 개발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스탠포드대 분석에 따르면, AI 계산량은 매년 7배 늘어나고 있다. 대화형AI '챗GPT'의 기반인 거대 언어모델(LLM) 'GPT-3'에 570GB 용량의 사전학습 데이터를 처리할 경우, 기존 클라우드 시스템으로는 356년이 걸리지만, 1엑사급 슈퍼컴퓨터로는 3.6일만에 끝낸다. 기본계획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슈퍼컴퓨터 독자 시스템 개발 및 산업생태계 기반을 조성해 기술강국으로 도약한다. 또 국가 슈퍼컴 인프라를 확충해 활용 분야별 혁신지원을 꾀하고, 슈퍼컴 자원 접근성을 강화해 공동활용 체계를 구축한다. 과기정통부는 자체기술이 적용된 슈퍼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기술이나 정책, 시장 환경을 고려해 중장기 기술자립화 로드맵을 만들어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9개 분야에 한해 선도수준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2027년까지 18개까지 늘린다는 전략이다. 먼저 프로세서, 초고속 연결망, 메모리 관리기술, 냉각시스템 등 엑사스케일 컴퓨팅 환경에 필요한 이기종, 저전력 기반의 하드웨어(HW) 기술 확보를 검토키로 했다. 또 이종 컴퓨팅 환경에서 데이터 집약형 응용을 위한 고확장성, 고효율성, 고신뢰성 슈퍼컴퓨팅 소프트웨어(SW) 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HW, SW,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간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해 개발하고 활용하는 선순환을 고려한 핵심기술 확보로 자립화를 노린다. 이외에도 슈퍼컴퓨터 활용하는 기업체를 현재 1500곳에서 2027년까지 1800곳까지 늘려 우수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지원키로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30 15:33:57[파이낸셜뉴스] 삼성종합기술원이 보유한 슈퍼컴퓨터 'SSC-21'가 전 세계 슈퍼컴 TOP500 순위에서 18위를 기록했다. 21일 슈퍼컴퓨팅 컨퍼런스(SC22)의 슈퍼컴 TOP500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슈퍼컴의 성능과 대수 순위 모두 8위를 기록했다. 랭킹에 오른 국내 슈퍼컴은 총 8대다. 또한 100위 안에 오른 국내 슈퍼컴은 기상청의 구루와 마루가 각각 35, 36위에 올랐으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 5호기 누리온은 46위, SKT의 타이탄(Titan)은 92위에 기록됐다. #OBJECT0#세계 1위를 차지한 슈퍼컴은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의 '프론티어(Frontier)'가 차지했다. 프론티어는 지난 6월부터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프론티어의 실측성능은 1.102엑사플롭스(EF)로 1초에 110.2경번 연산이 가능하다. 2위는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와 후지쯔(Fujitsu)가 공동 개발한 '후가쿠(Fugaku)', 3위는 핀란드 과학IT센터(CSC)의 '루미(LUMI)'다. 이탈리아 대학연합 슈퍼컴퓨팅센터의 '시네카(CINECA)'가 10위에 신규 진입한 것을 제외하고는 순위 변동이 거의 없었다. Top500 순위 중 성능 면에서는 미국이 43.6%, 일본이 12.8%, 중국이 10.6%를 차지해 이들 국가가 전체 67%를 차지했으며, 수량에서는 중국이 162대(32.4%), 미국이 127대(25.4%), 독일이 34대(6.8%)를 기록했다. KISTI는 지난 8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이후 600페타플롭스(PFlops) 성능의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SC22는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SC22는 슈퍼컴퓨팅 분야에서 40년 이상 헌신한 잭 동가라 교수의 튜링상 수상 기념 강연을 시작으로 열렸다. KISTI는 이번 SC22에서 전시부스를 운영해 KISTI의 슈퍼컴퓨팅 서비스 및 다양한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특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올해 분야별 초고성능컴퓨팅센터(전문센터)로 지정된 기초과학연구원(IBS),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FE)이 함께 각 기관의 초고성능컴퓨팅 자원, 연구개발, 활용성과 등을 해외에 알리고 세계 연구기관들과의 연구협력을 위한 활동을 추진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1-21 13:31:23정부가 실험실 대신 인공지능(AI)과 시뮬레이션을 통한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 위해 약 3000억원을 들여 새로운 슈퍼컴퓨터를 구축한다. 새 슈퍼컴퓨터가 도입되면 R&D 효율화 및 한계 극복으로 국가전략 분야의 초격차 기술의 적시 확보 및 과학기술 혁신역량의 가속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부터 6년간 총 2929억원을 투입해 600PF급 이상의 성능을 갖춘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600PF급 성능의 컴퓨터는 초당 60경번 연산 처리가 가능하다. 이는 2018년 3월 정식 개통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 사용하고 있는 국가 슈퍼컴 5호기 '누리온'보다 20배 빠르다. 이에 앞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지난 19일 '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컴퓨팅 인프라 고도화' 사업의 타당성이 인정된다고 최종 확정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예타 심사에 올린 예산안은 3099억원이었지만 150억원 정도 삭감하는데 그쳤다"며 "이는 예타 심사를 거친 R&D 사업중 가장 적게 삭감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컴퓨터에 사용하는 칩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새 슈퍼컴을 활용해 국내 과학난제 해결 및 4차 산업혁명 기반 신산업 창출 등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1988년 슈퍼컴 1호기를 구축해 과학기술, 경제, 사회 전반의 혁신을 지원하는 사회간접자본으로 활용해왔다. 이후 국가 차원의 초고성능컴퓨팅자원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5호기까지 운영하고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5호기 누리온은 현재 사용률이 최대 90%를 넘어서면서 과부하상태다. 뿐만아니라 슈퍼컴의 연산 성능 발전 속도와 내구연수 경과 등 운영효율성 측면에서 통상 4~5년 주기로 슈퍼컴퓨팅자원을 교체하고 있는 해외사례와 비교할 때에도 적기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8-22 18:07:3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실험실 대신 인공지능(AI)과 시뮬레이션을 통한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 위해 약 3000억원을 들여 새로운 슈퍼컴퓨터를 구축한다. 새 슈퍼컴퓨터가 도입되면 R&D 효율화 및 한계 극복으로 국가전략 분야의 초격차 기술의 적시 확보 및 과학기술 혁신역량의 가속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부터 6년간 총 2929억원을 투입해 600PF급 이상의 성능을 갖춘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600PF급 성능의 컴퓨터는 초당 60경번 연산 처리가 가능하다. 이는 2018년 3월 정식 개통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 사용하고 있는 국가 슈퍼컴 5호기 '누리온'보다 20배 빠르다. 이에 앞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지난 19일 '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컴퓨팅 인프라 고도화' 사업의 타당성이 인정된다고 최종 확정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예타 심사에 올린 예산안은 3099억원이었지만 150억원 정도 삭감하는데 그쳤다"며 "이는 예타 심사를 거친 R&D 사업중 가장 적게 삭감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컴퓨터에 사용하는 칩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새 슈퍼컴을 활용해 국내 과학난제 해결 및 4차 산업혁명 기반 신산업 창출 등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1988년 슈퍼컴 1호기를 구축해 과학기술, 경제, 사회 전반의 혁신을 지원하는 사회간접자본으로 활용해왔다. 이후 국가 차원의 초고성능컴퓨팅자원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5호기까지 운영하고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5호기 누리온은 현재 사용률이 최대 90%를 넘어서면서 과부하상태다. 뿐만아니라 슈퍼컴의 연산 성능 발전 속도와 내구연수 경과 등 운영효율성 측면에서 통상 4~5년 주기로 슈퍼컴퓨팅자원을 교체하고 있는 해외사례와 비교할 때에도 적기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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