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의 해결책이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에 있을까. 사스에 걸렸다가 생존한 8명의 체내에 코로나19에 맞설 슈퍼항체가 발견됐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사스는 지난 2002년 겨울부터 유행했던 호흡기 질환이다. 사스 때문에 당시 전세계 29개국에서 8000여 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그중 10%가 사망했다. 사스 역시 중국에서 발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발병이 시작된 직후 단 수개월 만에 홍콩과 싱가포르, 캐나다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774명이 사망했다. 중국 유력언론들은 이날 듀크-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 의과대학 왕린파 교수 연구팀이 세계 유명 국제학술지 네이처지에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사스를 앓았던 환자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현존하는 모든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강력한 중화 항체를 생성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과거 사스에 감염된 후 회복한 환자 8명 가운데 2명은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쳤고, 20~60일이 지나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수준이 일반 백신 접종자 대비 매우 높은 수준으로 변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나머지 6명은 2차 백신 접종 후 슈퍼 항체로 불릴 만한 수준의 중화항체가 체내에서 생성됐다고 보고했다. 왕린파 교수 연구팀이 연구한 환자들은 싱가포르인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당시 싱가포르는 사스가 발병한 29개국 중 환자 숫자(238명)가 다섯 번째로 많은 나라였다. 왕 교수팀은 연구에 앞서 사스와 코로나19의 바이러스 형태가 80% 이상 동일하다는 학계 연구에 집중했다. 연구 결과, 사스 확진 후 생존했던 이들 체내에서 발견된 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가운데 알파, 베타, 델타 등 변종 바이러스 모두에 작동했다는 점에서 학계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미국 워싱턴대 닐 킹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코로나 백신 연구의 시간을 단축시켜 줄 대단한 발견”이라면서 “이번 발견으로 사스와 코로나19라는 단 2개 바이러스 조합만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기대감을 비췄다. 이들 체내서 발견된 항체를 연구, 상용화 할 시 향후 발생 가능한 모든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에 대항할 판 코로나 백신 제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해 향후 추가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될 가능성이 큰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에도 저항력 있는 항체라고 해석했다. 왕린파 교수는 "이 항체는 이미 알려졌거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모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초강력 바이러스 변종들에 대해서도 인간의 삶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8-22 12:49:25이르면 내년 상반기 다양한 독감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슈퍼 항체 치료제가 국내 기업에 의해 탄생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종플루와 조류독감 등 각종 유행성, 계절성 독감 인플루엔자를 치료·예방할 수 있는 종합 독감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곧 국내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치료제 개발은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일본 도야마대학 연구소(SCW) 등 국내외 전문 기관이 협력했다. 회사측은 세브란스병원에서 신종플루 회복환자의 혈액에서 얻은 항체 가운데 여러 가지 독감바이러스를 공통적으로 억제하는 후보 항체를 찾아냈다. 세포주실험과 동물실험을 거쳐 확인한 결과 새로운 항체치료제는 여러 계절독감과 조류독감, 신종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독감바이러스를 억제해 우수한 치료 및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CDC에 의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오는 9월 국내와 해외 임상을 진행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을 마치는 대로 상업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 서정진 대표는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우리가 만든 바이오 신약은 현재 종합 독감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 하버드대나 크루셀보다 개발이 빠를 것”이라며 “무엇보다 한국 기업이 세계 최초로 이러한 슈퍼항체를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eilee@fnnews.com이세경기자
2010-03-09 16:03:56[파이낸셜뉴스] 신테카바이오가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신테카바이오 지난 3월 28일 이사회를 열고 100억원 규모의 제3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투자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위탁운용사(GP)로 참여해 운영하는 ‘한국투자 Re-up Ⅱ 펀드’다. 신테카바이오는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3% 조건으로 해당 CB를 발행할 예정이다. 전환가액은 1주당 1만1534원, CB 주금 납입일은 오는 26일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에 강점을 보이는 벤처캐피탈(VC)사인 만큼 회사 가치 증진 및 투자 기업풀(pool)을 활용한 사업개발 부문에서의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평가다. 신테카바이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인공지능(AI)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한 AI 신약 후보물질 공장단위 생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행 발굴된 후보물질을 활용한 런치패드(Launchpad)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는 “런치패드 서비스 준비를 마친 만큼 빠른 상업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자동화 프로세스로 더욱 신속한 후보물질 도출 및 개발이 가능해진 만큼 4월 바이오 IT 월드, 5월 단백질 항체 엔지니어링 서밋(PEGS-BOSTON), 6월 바이오 USA 등 이어지는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비즈니스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런치패드 서비스는 선행 발굴된 물질을 제공해 특정 질환의 퍼스트 혹은 베스트 인 클래스(first or best in class) 신약 파이프라인을 생성에 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회사는 새로운 런치패드 모델이 2년 정도 소요되는 기존 서비스보다 더 신속하며 주요 제약사, 바이오텍 및 스타트업에 다양한 옵션이 제공되기 때문에 효율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4-03 09:05:30[파이낸셜뉴스] 애니젠이 일본 오츠카그룹 자회사 Glytech Inc.와 글리칸(Glycans) 결합 펩타이드 위탁생산 및 공동개발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부각되면서 장중 10%넘게 급등 중이다. 글리칸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펩타이드 당뇨 치료제 및 비만치료제에도 활용될 수 있어 제약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오후 1시 39분 현재 애니젠은 전일 대비 1520원(+11.21%) 상승한 1만 5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애니젠은 세포기능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글리칸(Glycans) 제조분야의 첨단 바이오기술을 보유한 일본 교토 소재 회사인 Glytech Inc.와 Glycan 결합 펩타이드 임상의약품 공동개발을 위한 ‘당-펩타이드 (Glycopeptide) 임상의약품 제조생산 및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생리활성 펩타이드 제조와 글리칸 제조분야에서 각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보유한 양사가 상호협력해 공동개발하고 있는 당-펩타이드 의약품은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의 걸림돌이 되는 펩타이드의 생체내 각종 효소에 의한 약물효능 지속시간 감소, 펩타이드의 생물학적 물성조절, 항펩타이드 항체 유도생성에 의한 약물효능의 감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인체내 존재하는 글리칸의 분자구조를 재현할 수 있는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전세계적으로도 극히 소수에 불가하다. 당 사슬(glycan)은 여러 개의 단당이 글리코시드 결합(Glycosidic bond)으로 연결된 화합물로서 인체내에서는 통상 당단백질(Glycoprotein)의 형태로 존재하는 단백질에 결합된 탄수화물을 가리키며, 당 사슬의 종류와 결합단당 개수의 변화를 통해 인체내 다양한 단백질의 기능을 조절하고 또한 단백질 자체의 생체 안정성 (Stability)을 증가시킨다. 이와 같은 글리칸의 유용성을 이용한 글리칸 결합 펩타이드 의약품은 기존의 저분자 의약품에 비해 매우 우수한 약물효능과 낮은 인체 부작용을 나타냄으로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펩타이드 당뇨 치료제 및 펩타이드 비만치료제에도 활용될 수 있어 제약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애니젠은 펩타이드 바이오 소재(산업용·의약용) 생산 및 펩타이드 기반의 글로벌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현재 연구개발 중인 펩타이드 신약은 삼중음성 유방암 표적항암제, RNA바이러스 감염 치료제, 다제내성균 슈퍼박테리아 감염 치료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제2형 당뇨병 및 대사성 질병 치료제 등이 있다. 이 중 당뇨 및 비만 치료용 신규 이중작용제(GLP-1 수용체와 Glucagon 수용체 결합 Dual agonist, AGM-217)에 글리칸 기술을 적용한 여러 종류의 AGM-217 유도체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0-05 13:39:53[파이낸셜뉴스] SK증권은 28일 신테카바이오에 대해 하반기부터 연구성과 부재에 따른 실적 공백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신테카바이오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상장사다. AI 신약개발 플랫폼 제공, 자체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유효물질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딥매처(Deep Matcher)'를 탑재한 '에스티비(STB) 클라우드'서비스를 미국에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데이터 바우처 사업 개시 등을 통해 클라우드 AI 신약개발 플랫폼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며 "현재 'STB 클라우드' 서비스의 편의성과 정확도 개선에 따라 긍정적인 잠재 고객사 반응을 확인했고, 본격적인 수요 대응을 위해 오는 연말까지 슈퍼컴퓨터 생산능력(CAPA)을 1만대까지 확충할 예정" 이라고 설명했다. 또 "생항원발굴플랫폼 'NEO- ARS(네오-에이알에스)' 항체신약 플랫폼까지 클라우드에 신규 탑재돼 고객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다수의 신규 고객사 확보 및 업무협약 체결 기대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2024년부터는 연쇄 기술이전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딥매처 플랫폼을 통해 자체 확보한 유효물질 100개 중 일부가 전임상 결과에서 유효성이 확인돼 자체 임상 진입 및 기술이전 가능성이 부각된 상황"이라며 "오는 2024년부터는 연쇄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부터 꾸준한 모멘텀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내 AI 신약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K-멜로디' 정책 추진과 함께 개별 종목의 성장 모멘텀이 겹치는 구간에 진입하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6-28 08:51:41[파이낸셜뉴스] 엔케이맥스의 NK세포치료제 슈퍼NK가 TKI 불응성 비소세포폐암 임상에서 질병통제율(Disease Control Rate, DCR) 100%가 확인되며 유의미한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26일 엔케이맥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TKI 불응성 비소세포폐암 임상1/2a상 임상 중간결과 논문 초록(Abstract)을 공개했다.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6월 4일(현지시간) 포스터를 발표 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은 머크(Merck KGaA)와 '공동임상 및 약물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얼비툭스를 무상 공급 받아 진행되고 있다. EGFR, ALK 또는 ROS1 유전자 변이에 대한 TKI 치료에 실패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24명을 모집해 진행한다. 얼비툭스를 매개로 NK세포의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ntibody- Dependent Cellular Cytotoxicity, ADCC) 기전의 항암치료가 목적이다. 초록에는 젬시타빈·카보플라틴(n=6) 또는 젬시타빈/카보플라틴/세툭시맙(n=6)과 함께 8주 동안 매주 SNK01(40억개 또는 60억개)을 투여한 EGFR 유전자 변이가 있는 총 12명의 환자에 대한 데이터가 공개됐다. 투여 결과 12명의 환자 중 부분관해(PR) 3명과 안정병변(SD) 9명으로 DCR 100%의 유의미한 유효성이 확인됐다. SNK01관련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 또한 입증했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공개된 임상 데이터는 치료제가 없는 TKI 불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SNK병용요법의 치료 효과를 입증한 것”이라며 “기존 치료에 불응했던 환자들에게 100%의 약효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현재 TKI 불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표준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TKI 치료제는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표적치료제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는 이러한 TKI 치료가 효과적이지만 표적항암제가 가지고 있는 치명적 단점인 내성이 생겨 치료에 실패할 경우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 실제로 절반 이상의 환자가 내성문제로 표적항암제 사용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5-26 13:34:14[파이낸셜뉴스] 엔케이맥스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총 4개의 초록이 채택됐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개최된 미국암연구학회(AACR)에 이어 오는 6월 열리는 ASCO학회에 채택된 바이오기업들이 주목되고 있다. ASCO는 세계 3대 암 학회 중 하나로 후기 임상결과를 공개하는 학회이다. 4개의 초록은 엔케이맥스 미국법인 엔케이젠 바이오텍에서 제출한 2건과 공동임상을 진행중인 아피메드(Affimed NV), 덴마크 베이에 병원(Vejle Hospital)의 각각 1건씩이다. 아피메드는 이중항체를 개발하는 개발하는 나스닥 상장사로 4월 AACR 학회에서도 유의미한 임상결과를 공개하며 주목 받았다. 또한 베이에 병원은 덴마크의 국립암병원으로 유방암, 림프종, 폐암 치료 우수 병원으로 알려져있다. 이번에 채택된 4가지 초록은 △ 불응성 고형암 대상 미국 임상1상 슈퍼NK(SNK01) 단독투여군 △슈퍼NK+바벤시오(성분명: Avelumab) 병용투여군 △ EGFR 양성 고형암 대상 미국 임상1/2a상 연구 △ 폐암 환자 대상 NK Vue 키트를 이용한 치료반응률 측정 연구이다. ASCO학회에 국내 바이오기업의 4개 초록이 채택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ASCO학회에서 발표될 불응성 고형암 임상1상에 대한 추가 데이터가 기대된다. 앞서 엔케이맥스는 말기 육종암 환자에게서 지난해 8월 완전관해(CR)이라는 중간 결과를 도출한데 이어 최근 동정적사용승인을 받은 육종암 환자에게서도 CR이라는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KB증권 김태희 연구원은 “후기 임상 결과를 주로 발표하는 ASCO에서 초록 4건이 채택된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NK세포치료제는 최근 각광 받는 기술로 국내 기업 중에서는 엔케이맥스가 앞서있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4-28 10:48:50[파이낸셜뉴스] 엔케이맥스는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NKGen Biotech.)과 아피메드(Affimed NV)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표적형 NK세포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시험에 돌입해 첫 환자 투약을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임상 1/2a상은 엔케이맥스의 NK세포치료제 ‘SNK01’과 아피메드의 EGFR 표적형 이중항체약물인 ‘AFM24’를 병용투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SNK01-AFM24’은 EGFR 발현 암세포와 NK세포 사이를 연결해 NK세포의 ADCC(Antibody Dependent Cellular Cytotoxicity, 항체 의존성 세포독성)를 통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이번 임상은 EGFR 양성 고형암 3종(전이성 대장암, 두경부 편평세포암, 비소세포폐암)의 환자 139명을 대상으로 하며, 미국 내 최대 15개 기관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1상에서 안전성 평가 및 2상 투여용량을 결정하고 2a상에서 암종별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엔케이맥스 박상우 대표는 “높은 활성도의 슈퍼NK와 암세포 표적능력을 갖춘 AFM24의 우수한 결합이 기대된다”며 “복잡한 엔지니어링 과정이 생략되어 생산효율성이 향상되고 표적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어 향후 CAR-NK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미국의 의료전문 투자은행인 SVB Leerink에서 아피메드의 경영진들과 나눈 담화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레포트가 발간됐다. 아피메드 측은 AFM24 약물 및 임상에 관한 질문에서 AFM24 단일 제제에서 별다른 유효성을 관찰하지 못했고, 이는 엔케이젠바이오텍(NKGen Biotech.)의 고활성 NK세포와 병용 임상을 진행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답했다. 이어 SNK01은 별도의 림프구 제거술이 필요치 않고, 전임상 시험에서 높은 항암 활성도를 입증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4-08 08:43:47국내 첫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최근 급속한 확진자 감염으로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한 집에 같이 사는 가족이 염려돼 코로나19 확진임에도 불구하고 호텔 등 숙박시설에 장박을 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오미크론 발발로 코로나 확진을 2번 받은 시민들도 발생하고 있다. 생활지원금이 줄어들거라는 우려 때문에 주민센터에는 사람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부모님 피해 갈까 호텔행"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42만7247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49만881명으로 100만 명을 처음 넘어선 지 44일 만에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약 한 달 보름 만에 900만 명이 감염된 것이다. 재택치료자는 200만명(214만6951명)을 넘어섰다. 일주일 전(161만1174명)보다 약 54만명 늘었다. 그중 고위험군으로 하루 두 차례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은 31만5687명이 됐다. 30만명을 적정수준으로 보던 방역 당국의 재택치료 관리 역량은 이미 포화 수준을 넘어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족 간 전파 사례도 잦다. 전파력이 강하고 무증상·경증 위주 환자가 많은 오미크론 변이 특성상 가족 간 감염은 알고도 막기 어렵다. 자녀를 키우고 있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처음에는 와이프가 확진 됐고 연이어 내가 걸렸는데 3살짜리 아들을 돌볼 방법이 없었다"며 "결국 마스크를 벗고 생활을 했고 아들이 확진됐다. 달리 도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부모를 모시고 사는 자녀들이 확진되면 불법을 감행하기도 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이모씨(35)는 60대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 와중에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부모님을 인근 숙박업소로 보낼 수 없어 그는 결국 호텔 숙박을 감행했다. 확진자가 격리 기간에 무단으로 외출할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이씨는 "내가 확진이 걸렸는데 부모님을 숙박업소로 보낼 수 없어 집 근처 호텔에 3일간 머물렀다"며 "부모님이 확진되면 자칫 위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불법 행위 때문에 숙박업소가 때아닌 호황을 맞는 '웃픈' 현실도 나타났다. 서울 강서구의 A호텔 관계자는 "평소보다 평일 숙박 예약자가 대폭 늘었다"면서 "특히 혼자오는 손님들이 늘어 눈치 상 코로나19 확진자인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재확진에 '완치자'우대까지 확진자가 폭증하다 보니 재감염 우려도 많다. 확진된 사람이라도 시간이 지나 다시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선 290명이 재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확진자 수와 비교하면 많지 않지만 한 번 확진됐다 해서 100% 안심할 수 없단 뜻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최모씨는 지난해 8월에 이어 2월에 또 확진자가 됐다. 최씨는 "이미 코로나가 확진돼 안심하던 차에 또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추후에 또 다시 확진이 될까봐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 확진으로 업무 등에 차질이 생기자 자영업자들은 이미 한 차례 확진된 사람들을 뽑는 기현상도 나오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변모씨는 "최근 아르바이트생 2명이 코로나에 확진돼 그만뒀다"며 "새로운 직원은 소위 '슈퍼 항체 보유자'를 뽑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정부는 격리 해제된 환자들에게 생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곧 동난다는 소식이 들리자 주민센터에는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다.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의 한 주민센터에서는 회의실을 따로 마련해 생활지원금 지원 신청서를 받기도 했다. 정부는 코로나 확진 유행이 곧 끝날거라 예측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앞으로 1∼2주간이 코로나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정점 이후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면서 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는 일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2-03-23 18:11:22[파이낸셜뉴스]국내 첫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최근 급속한 확진자 감염으로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한 집에 같이 사는 가족이 염려돼 코로나19 확진임에도 불구하고 호텔 등 숙박시설에 장박을 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오미크론 발발로 코로나 확진을 2번 받은 시민들도 발생하고 있다. 생활지원금이 줄어들거라는 우려 때문에 주민센터에는 사람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부모님 피해갈까 호텔행"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42만7247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49만881명으로 100만 명을 처음 넘어선 지 44일 만에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약 한 달 보름 만에 900만 명이 감염된 것이다. 재택치료자는 200만명(214만6951명)을 넘어섰다. 일주일 전(161만1174명)보다 약 54만명 늘었다. 그중 고위험군으로 하루 두 차례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은 31만5687명이 됐다. 30만명을 적정수준으로 보던 방역 당국의 재택치료 관리 역량은 이미 포화 수준을 넘어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족 간 전파 사례도 잦다. 전파력이 강하고 무증상·경증 위주 환자가 많은 오미크론 변이 특성상 가족 간 감염은 알고도 막기 어렵다. 자녀를 키우고 있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처음에는 와이프가 확진 됐고 연이어 내가 걸렸는데 3살짜리 아들을 돌볼 방법이 없었다"며 "결국 마스크를 벗고 생활을 했고 아들이 확진됐다. 달리 도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부모를 모시고 사는 자녀들이 확진되면 불법을 감행하기도 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이모씨(35)는 60대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 와중에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부모님을 인근 숙박업소로 보낼 수 없어 그는 결국 호텔 숙박을 감행했다. 확진자가 격리 기간에 무단으로 외출할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이씨는 "내가 확진이 걸렸는데 부모님을 숙박업소로 보낼 수 없어 집 근처 호텔에 3일간 머물렀다"며 "부모님이 확진되면 자칫 위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불법 행위 때문에 숙박업소가 때아닌 호황을 맞는 '웃픈' 현실도 나타났다. 서울 강서구의 A호텔 관계자는 "평소보다 평일 숙박 예약자가 대폭 늘었다"면서 "특히 혼자오는 손님들이 늘어 눈치 상 코로나19 확진자인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재확진에 '확진자'우대까지 확진자가 폭증하다 보니 재감염 우려도 많다. 확진된 사람이라도 시간이 지나 다시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선 290명이 재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확진자 수와 비교하면 많지 않지만 한 번 확진됐다 해서 100% 안심할 수 없단 뜻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최모씨는 지난해 8월에 이어 2월에 또 확진자가 됐다. 최씨는 "이미 코로나가 확진돼 안심하던 차에 또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추후에 또 다시 확진이 될까봐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 확진으로 업무 등에 차질이 생기자 자영업자들은 이미 한 차례 확진된 사람들을 뽑는 기현상도 나오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변모씨는 "최근 아르바이트생 2명이 코로나에 확진돼 그만뒀다"며 "새로운 직원은 소위 '슈퍼 항체 보유자'를 뽑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정부는 격리 해제된 환자들에게 생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곧 동난다는 소식이 들리자 주민센터에는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다.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의 한 주민센터에서는 회의실을 따로 마련해 생활지원금 지원 신청서를 받기도 했다. 정부는 코로나 확진 유행이 곧 끝날거라 예측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앞으로 1∼2주간이 코로나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정점 이후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면서 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는 일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2-03-23 15: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