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30억원 이상 자산을 지닌 고객 4000명을 돌파했다. 삼성증권이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서비스인 SNI(Success & Investment)를 선보인지 약 14년만에 이룬 성과다. 최근 초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트렌드가 채권, 해외투자, 사모대체상품을 포함한 글로벌 자산관리 역량을 모두 갖춘 회사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 삼성증권 SNI의 성장 배경이다. 삼성증권은 “2020년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론칭 이후 고객 증가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며 30일 이같이 밝혔다. 삼성증권의 30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은 지난해 연말 대비 500여명이 증가하면서 6월말 기준 4041명이며, 고객당 평균 자산은 254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이 이들의 올 상반기 투자 자산을 분석한 결과, 해외주식과 채권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전체 자산 중에서의 비중도 각각 3%p, 0.7%p 증가했다. 30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들이 많이 보유한 자산을 분석한 결과, 해외주식 상위 5개 종목은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알파벳 등 성장주다. 채권투자 상위종목은 ‘국고01500-5003(20-2)’, ‘국고01500-4009(20-7)’, ‘T 1.25 05/15/50’ 등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저쿠폰 국채와 미국 장기채로 나타났다. 또 30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들의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등 해외자산 투자비중은 57.8%이다. 이는 삼성증권 전체 투자자들의 평균인 25.1%보다 2.3배 많은 규모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자산가들이 분산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삼성증권이 2022년 세계최초 미국 주식 주간거래서비스를 시작으로 프라이빗뱅커(PB) 및 글로벌 주식 애널리스트의 컨설팅을 통한 투자가 가능해진 것도 분산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SNI 고객들의 삼성증권에 대한 거래 충성도 역시 뚜렷했다. 10년이상 거래고객이 80%, 20년 이상 거래고객도 62%에 달할 정도로 장기 거래 고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SNI가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시장에서 고객수, 자산규모, 투자저변 확대 등에서 우위를 보인 요인은 초고액자산가들의 투자성향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 공급이다. 고액자산가 니즈에 맞춰 ‘삼성증권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골드만삭스, 칼라일, 해밀턴레인, 파트너스그룹 등 글로벌 탑티어 운용사들과 파트너십 맺은 것이다. 이를 통해 선제적 금융상품 공급과 개인투자조합 등 스타트업 투자기획까지 제시하면서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의 또 다른 강점은 ‘리스크관리 능력’이다. 삼성증권은 상품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엄격한 내부 상품 소싱 프로세스를 통과한 우량 상품만을 공급한다. 이와 함께 경영자들을 위한 법인 고객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최고경영자(CEO)포럼과 최고재무책임자(CFO포럼) 등을 비롯해 2021년부터 매월 진행중인 ‘KSSD(Korea Start Scaleup Day)’를 통한 투자 기회도 고객들이 선호하는 서비스로 꼽혔다. 삼성증권 WM부문장 박경희 부사장은 “슈퍼리치들은 금융사의 상품이나 투자정보를 평가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들과 장기간 거래 가능한 신뢰와 역량을 갖춘 파트너를 찾는다”면서 “20년 넘게 흔들림 없이 쌓아 올린 삼성증권 자산관리 브랜드 파워를 통해 초고액자산가 프라이드와 삼성증권을 향한 신뢰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는 고액자산가 고객들의 채권투자 니즈 확대에 맞춰 특판 채권을 판매한다. 삼성증권 지점을 방문해 입금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10일 만기인 국고채를 월 300억원 한도로 8월까지 선착순 판매한다. 또 10억원 이상 입금과 함께 만기 3년 이상의 채권을 10억원 이상 매수 시 최대 500만원, 타사에 보유 중인 국내외 주식 또는 채권을 10억원 이상 입고할 경우 최대 100만원의 리워드 이벤트를 오는 10월까지 진행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7-30 10:23:46[파이낸셜뉴스] 롯데마트·슈퍼가 기록적인 장마와 폭염에 치솟은 채소 물가로 인한 소비자 부담 덜기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11일부터 시세보다 평균 30% 저렴한 상생 무·배추·깐마늘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무·배추는 오는 14일까지, 깐마늘은 17일까지 각각 만나볼 수 있다. 크기가 다소 작거나 일부 흠집이 있지만 맛과 영양은 일반 상품과 큰 차이가 없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확보한 물량은 무 60t(톤), 배추 20t,햇깐마늘 35t이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올해 들어 딸기, 참외, 양배추, 파프리카 등 60여종의 상생 농산물 시리즈를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지난 1~6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이상 증가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롯데는 전했다. 홍윤희 롯데마트·슈퍼 채소팀 MD(상품기획자)는 "기후에 따른 작황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채소 물가 안정과 농가 상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7-11 09:21:34삼성증권의 패밀리오피스 고객이 100가문, 자산 30조원(5월 말 기준)을 돌파했다. 론칭 4년 만의 성과로 자산 규모는 국내 7대 공제회의 평균 자산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2020년 6월 업계 최초로 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초고액자산가들을 위해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론칭했다. 특히 올해 초 슈퍼리치 고객 전담조직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를 연 이후 20가문, 자산 10조원을 추가로 유치했다. 가문별 평균 자산이 3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 100가문에는 전통 부유층이 50%, 스타트업 창업자 또는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신흥 부유층이 20%, 지분을 인수합병(M&A)한 오너가 30%를 각각 차지했다. 패밀리오피스 고객의 특징은 △3개 이상 자산군으로 분산한 포트폴리오 투자 △기관 투자자급의 장기투자 니즈 △투자정보 및 세무·부동산을 비롯한 고도화된 서비스에 대한 니즈로 요약된다. 삼성증권이 고객들의 실질 투자자산을 분석한 결과 주식 20%, 금융상품 67%, 현금 13%로 나타났다. 안정형 자산 및 금융상품, 현금으로 분산한 것으로 자산 가운데 40% 이상을 채권으로 구성해 안정성을 갖추고, 20%는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했다. 삼성증권은 고객들의 장기투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기관 투자자급 전용상품에 공동 투자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글로벌 운용사의 사모대체펀드를 독점 공급해 글로벌 투자자들과 동시에 투자하고, 국내 우량 비상장 프로젝트 딜, 투자은행(IB)과 연계한 딜(710억원) △글로벌 운용사 사모대체펀드(550억원) 등에 총 2400억원 이상 들어왔다.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런치 세미나를 진행했으며, 이달 18일에는 로보틱스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김상배 교수와의 대담과 토론을 준비했다. 글로벌 경제, 재무회계, 세무·부동산, 금융상품 등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맞춤형 자녀금융교육도 운영 중이다. 삼성증권 자산관리(WM)부문장인 박경희 부사장은 "2002년 국내 증권업 최초로 자산관리업을 시작한 이래 2010년 업계 최초 초부유층 전용 SNI 브랜드 론칭, 2020년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론칭 등 국내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도해왔다"며 "더 많은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모으기 위해 글로벌 투자 서비스와 비재무적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6-17 17:51:03휘닉스 파크가 봄 시즌 특별한 혜택을 담은 슈퍼딜 기획전을 이달 30일까지 휘닉스 호텔&리조트 홈페이지와 주요 여행상품 판매채널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휘닉스 파크는 리조트 756개 객실과 호텔 130개 객실, 유스호스텔 등을 갖춘 강원 대표 호텔&리조트다. 수도권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로 스키와 골프, 워터파크, 루지, 관광곤돌라 등 다양한 레저 시설을 갖췄다. 오는 5월 31일까지 이용 가능한 슈퍼딜 상품에는 지난해 리뉴얼을 마친 스카이 객실 숙박권, 블루캐니언 워터파크와 사우나, 허브나라농원 입장권 등이 포함됐다. 평일 투숙시 오전 체크인, 익일 오후 체크아웃 혜택도 주어진다. 기획전 가격은 19만원부터이며, 매주 수요일엔 서프라이즈 특가 9만9000원에 판매한다. 이미정 휘닉스 호텔&리조트 이미정 영업기획팀장은 "해발 700m 휘닉스 파크에서 생동감 넘치는 휴식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16 07:00:59【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경제가 마침내 '잃어버린 30년'의 끝을 넘어 새로운 무대로 발을 내디뎠다. 오랜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을 끊고, 실물경제에 온기가 돌기 시작하면서 각종 경제지표들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놓은 17조엔(약 160조원) 규모의 경제대책은 이러한 변화를 채찍질하는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슈퍼 엔저'(엔화가치 하락)의 부작용과 같은 과제들이 남아 있지만, 일본 경제는 장기정체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초엔저 엔진, 韓성장률도 추월1일 재무성에 따르면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2023년 일본 경제성장률(GDP)을 직전 7월 전망 대비 0.6%p 오른 2.0%로 수정 제시했다. 1.4%로 전망된 한국보다 0.6% 높은 수준으로, 한일 성장률 역전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일본은 33년 만에 엔화 가치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수출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4~9월)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동기 대비 3배 급증한 12조7064억엔(약 110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유 가격 급등이 일단락하면서 수입액은 51조엔이나 줄어든 반면 엔저효과를 본 수출액이 50조엔이나 늘어난 덕분이다. 일본 수출기업들은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슈퍼 엔저 특수를 누린 일본 주요 대기업은 연간 2조엔(약 18조원)가량 이익 증가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으로 업계 1위 도요타자동차는 연간 순이익 전년보다 60% 이상 많은 약 4조엔을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됐다. 역대 최대였던 2022년(2조8501억엔)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다. 주식시장도 훈풍이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11월 한때 3만3853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절반 이상의 상장사들이 연중 최고가를 연달아 갈아치웠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0월 도쿄 도심 6개구의 아파트 평균 희망매도가는 70㎡당 1억791만엔으로 2002년 집계 이후 9개월 연속 신고가를 썼다. '값싼 일본'에는 외국인 관광객도 물밀듯이 들어왔다. 10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251만6500명으로, 코로나19 확대 이전인 2019년 같은 달보다 0.8% 많았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5배나 상회하는 수치로 월별 방일객 수가 처음 코로나19 이전을 넘어섰다. 7~9월 관광 관련 소비총액은 1조3904억엔(약 12조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다를 올렸다. 일본 당정은 임금인상과 투자촉진을 골자로 한 종합경제대책의 예산 규모를 17조엔(약 152조원)대 초반으로 확정했다. 중앙정부, 지자체, 민간투자를 모두 포함한 사업 규모는 37조4000억엔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모처럼 찾아온 경제성장 국면을 실기하지 않고 마중물을 부어 극대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에서 조류가 바뀌어 30년 만에 새로운 경제무대로 이행할 수 있는 큰 기회를 맞이하는 가운데 공급력 강화를 경제대책의 가장 중요한 기둥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상승이 고물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일시적인 조치로 국민의 가처분소득을 뒷받침하는 것도 필요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시책을 마련했다. 시책을 한시라도 빨리 국민에게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원가절감형 경제에서 완전히 탈피하기 위해 3년 정도의 전환기간을 두고 공급능력을 대폭 강화하는 집중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잘 먹고 갑니다~" 상반기 정책 바꿀 듯다만 엔저가 장기화하면서 부작용의 그림자도 커지고 있다. 약한 엔화는 수출기업의 이익을 증가시키지만, 수입가격을 상승시키는 문제를 낳는다. 엔저는 수입기업 입장에선 조달비용 증가이며 이는 곧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 엔저는 일본의 경제 규모도 축소시켰다. 교도통신은 "2023년 일본의 명목 GDP는 지난해보다 0.2% 감소한 4조2308억달러(약 5726조원)로 예상된다"며 "일본은 독일에 역전돼 세계 4위로 한 계단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어 "일본은 인구가 3분의 2인 독일보다 GDP가 작아지는 등 1인당 노동생산성 저하가 과제가 됐다"며 "국제통화기금(IMF) 예측에 따르면 2026년에는 세계 1위 인구대국이 된 인도가 경제 규모 4위 국가로 올라서고, 일본은 5위로 밀려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었다고 판단한 일본은 엔저 출구전략을 고민 중이다.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접고 금리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기 시작한 것이다. 금리인상 시기의 전제였던 물가·임금 인상 동향의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BOJ 내부에서도 대규모 금융완화 중단을 마무리할 시점이 도래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BOJ는 현재 10년에 걸친 대규모 돈풀기 정책에 대해 검토를 진행 중이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해 11월 나고야 간담회에서 물가 목표에 대한 달성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들에 대해 시장은 정책전환을 위한 BOJ의 정지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에선 BOJ의 금리인상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란 구체적 전망도 나온다. ■국민들은 "나쁜 엔저" 기시다 교체설 대두이처럼 일본 경제는 회복하고 있지만, 이를 주도한 기시다 내각의 인기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실시한 지난해 12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16%로, 전달 조사보다 5%p 하락했다. 2021년 10월 정권 출범 이래 최저이며 자민당 정권에서 내각 지지율 20% 미만은 2009년 7월 아소 다로 내각 이후 처음이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비율은 전달보다 5%p 상승한 79%로 이 신문이 내각 지지율 조사를 시작한 1947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기시다 내각의 처참한 인기는 민생 부담이 커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장기침체가 계속된 지난 30년간 일본인들은 임금도 물가도 변동이 없는 '제로(0)'에 익숙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최근 원자잿값 상승과 엔저로 일본도 물가가 3~4% 뛰기 시작했다. 이를 임금이 올라 받쳐줘야 하지만 더딘 인상폭으로 실질임금은 17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 엔저로 물가가 오르면서 지난해 1~8월 일본 엥겔지수(가계 소비지출에서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율)는 평균 27.3%까지 뛰었다. 코로나19 여파가 있었던 2020년을 제외하면 1980년대 초반과 비슷하다. '엔저는 좋고, 엔고는 나쁘다'는 게 상식이었으나 막상 마주한 슈퍼 엔저의 현실에선 기업들의 살만 찌우고, 정작 서민은 더욱 가난해졌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나쁜 엔저' '슬픈 엔저'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설상가상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세이와정책연구회)의 정치 비자금 사태도 추락하는 지지율에 기름을 부었다. 기시다 총리는 비자금 혐의를 받고 있는 각료 4명을 포함, 총 10명의 아베파를 경질했다. 전체 19명의 각료 중 자민당 소속으로는 아소파가 5명으로 가장 많아졌다. 마이니치는 "향후 정권 운영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년 1월 후반 소집될 것으로 보이는 정기국회를 위해 기시다 총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km@fnnews.com
2024-01-01 18:47:12[파이낸셜뉴스] 금호리조트는 다가오는 가을여행 시즌을 맞아 ‘슈퍼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슈퍼 얼리버드 프로모션은 △통영 △화순 △설악 △제주 등 전국 4개 리조트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프로모션 기간 객실 요금을 정상가 대비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고, 프로모션 상품 구매 고객에게 조식 뷔페 25% 할인, 워터파크 시설 ‘아쿠아나’ 이용권 40% 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통영마리나리조트는 국내 최초 육·해상 종합리조트로 관광과 요트를 포함한 해양 레저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설악리조트는 야외 바비큐 시설 ‘가든그릴’을 리뉴얼 개장해 세련되고 감성적인 분위기에서 미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화순스파리조트와 제주리조트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사계절 물놀이 시설까지 즐길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다. 프로모션 상품 판매 기간은 오는 27일까지이며, 투숙은 20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가능하다. 단 추석 및 한글날 연휴 기간은 제외된다. 해당 상품은 금호리조트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여행사, 소셜커머스 등 각종 여행 예약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8-14 11:45:47D램 가격이 2년 만에 4달러를 넘어서는 등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2·4분기 3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의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계 메모리 시장을 70%가량 독식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높은 칩 값을 발판으로 탄탄한 실적을 쓰고 있다. 4일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글로벌 반도체 매출 규모는 1336억달러(153조600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29.2% 증가했다. 이는 지난 1·4분기보다 8.3% 늘어난 것으로 2·4분기부터 반도체 업계는 완연한 슈퍼호황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올 초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6월 세계 반도체 매출은 445억달러(약 51조175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29.2%, 전월(436억달러) 대비 2.1% 증가했다.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반도체 매출은 대폭 늘어났다. 6월 지역별 매출은 유럽이 전년동기 대비 43.2%로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아시아·태평양(34.0%), 중국(28.3%), 미주(22.9%), 일본(21.2%) 등이 20~40%대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존 뉴퍼 SIA 회장은 "2·4분기 반도체 매출은 모든 주요 제품군과 주요 지역에서 지난해보다 크게 성장했다"면서 "세계가 더 스마트해지고, 연결성 개선에 나서면서 반도체 수요는 장기적으로 계속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2·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2·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부품(DS) 부문 매출은 22조7400억원, 영업이익은 6조93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1·4분기에 비해 매출은 약 20%, 영업이익은 무려 105.6% 급증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매출 10조3217억원, 영업이익은 2조6946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22%와 103% 증가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7월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의 고정거래가격은 전분기 대비 7.89% 증가한 4.10달러를 기록했다. D램 고정가는 2019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4달러대에 진입했다. 또 다른 메모리반도체인 낸드 128Gb 제품의 고정거래가격도 지난 분기보다 5.48% 오른 4.81달러였다. 낸드 고정가도 2018년 9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2021년 3·4분기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전분기 대비 3~8% 상승하고, 낸드 값 역시 평균 5~10%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4분기 D램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 42%, SK하이닉스 29%로 한국이 71%에 달했다. 낸드에서는 각각 42%, 20%로 62%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08-04 18:37:32아워홈은 1984년 식재공급사업을 시작으로 급식, 외식, 식품사업에 이르기까지 30년간 '맛'이라는 외길을 걷고 있는 기업이다. 2018년에는 기내식 전문회사 HACOR 인수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1984년부터 시작된 아워홈의 '쿠킹 밀'사업은 30여 년 넘게 쌓아온 다양한 운영경험과 메뉴개발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시스템을 통해 전국 800여 개의 다양한 사업장에서 하루 100만명의 고객에게 건강한 식탁을 제공한다. 산업체, 오피스의 사원식당은 물론 학교, 병원, 골프장, 휴게소, 호텔 등 고객사의 성격과 니즈에 맞게 토탈 식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업계최초 냉장 가정간편식(HMR)을 출시한 아워홈은 신선한 요리 재료부터 가정간편식과 헬스케어 식품까지 고객의 생활방식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워홈은 중국, 베트남, 그리고 미주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식품업계 최초로 2010년 중국으로 진출한 아워홈은 10여개 도시에서 프리미엄 급식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7년 베트남에 첫 현지법인을 설립해 급식사업을 본격화했다. 2018년에는 항공기 기내식 서비스 기업을 인수해 8개 글로벌 항공사에 평균 1만식 이상의 기내식과 화물항공, 항공라운지 등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아워홈은 건강한 맛을 향해 함께 도전하는 직원들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회사 구성원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한사람 한사람이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 직원들을 위해 다양한 복지제도도 운영하고 있는 아워홈은 복지포인트 제도, 경조사비, 통신비, 유류비 지원, 학자금 지원제도, 명절 상여금, 인센티브 제도 등도 운영하고 있다. 아워홈은 연1회 하반기 공채를 통해 유동적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서류전형을 거쳐 온라인 인적성검사, 실무면접, 임원면접, 채용검진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고 있다. 신입사원 채용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부분은 회사의 핵심가치와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지원 직무에 적합한 직무능력과 인성을 보유했는지 확인하는 데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아워홈은 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아워홈은 2019년에는 독서 경영 우수직장 3년 연속 인증을 받았으며, 정부인증 HRD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파이낸셜뉴스와 잡코리아는 슈퍼기업관을 통해 모범적인 기업문화와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유망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관련 기업들은 잡코리아 슈퍼기업관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1-04-25 17:13:30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ETF'는 향후 미국 반도체 산업의 장기적 성장에 베팅하고 싶은 투자자들에 적당한 상품이다. 특히, 반도체 개별 종목 선정해 직접 투자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반도체 세부 분야에 골고루 분산투자 해 산업 전반의 성장을 향유하기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하다.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 필수 요소다. 인공지능, 전기차,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주요 테마에 반도체 산업은 밸류체인으로 편입돼 있다. ■4차산업 핵심 美반도체 테마 투자 2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9일 상장된 미래에셋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ETF는 설정 이후 마이너스 5.9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저조한 단기 성과에도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상품이라는 전망에 개인들의 순매수가 뚜렷하다. 실제 이 상품은 상장후 7거래일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개인 순매수 금액이 전체의 90%를 넘어섰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ETF'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지표로서 오랜 역사와 대표성을 지닌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이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 중 반도체 설계, 제조, 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대표 반도체 기업 30종목으로 구성됐다. 인텔과 엔비디아, 퀄컴, TSMC, AMD 등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들이 비중 상위에 포진중이다. 오동준 미래에셋 ETF운용팀 선임 매니저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ETF는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그리고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대표 반도체 기업들에 분산 투자한다"며 "반도체 산업 전반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효율적인 투자 수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 상장되어 있는 반도체 ETF는 모두 국내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글로벌 반도체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4차산업혁명의 발전으로 반도체 수요는 향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 시장의 성장은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관련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도체 품귀·언택트 산업 확대 등 중장기 수혜↑ 오 매니저는 "이 상품은 기초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의 추종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며 "구성 종목의 이벤트 관리와 포트폴리오 매매 시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ETF의 지수 추종 목적에 부합하도록 성실히 운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반도체 품귀로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점은 큰 호재라고 봤다. 다만 반도체 산업의 기술 발전과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해 반도체 산업 내에서도 세분화 된 접근이 필요하다는게 오 매니저의 진단이다. 그는 "반도체 산업 내에서도 인공지능 컴퓨팅의 수요 증가로 차세대 반도체인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크 인베스트에 따르면 대규모 연산을 높은 성능과 전력 효율로 처리하는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은 2025년 까지 연간 33%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펀드운용 최대 호재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산업 급부상을 꼽았다. 실제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산업이 빠르게 부상하면서 전자기기 수요는 급속도로 증가했고 인공지능, 전기차, 자율중행,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혁신 산업의 발전 역시 반도체 수요 증가를 가속화 시켰다는 분석이다. 오 매니저는 "코로나 사태 이후 가속화 된 디지털 세계화와 다양한 혁신 산업의 빠른 성장은 장기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앞으로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도체의 장기적인 가격 상승 추세 (반도체 슈퍼 싸이클)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는 좋은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이기는 하지만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편중돼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비메모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대표 반도체 기업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러나 최근 반도체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고점을 갱신했고 과도한 벨류에이션 및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우려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4-25 17:10:02JTBC 음악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의 우승자 이승윤은 가수에게 가창력만큼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개성이라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또한 개성은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는 기교의 산물이 아니라 치열하게 자신의 길을 추구한 한 개인의 피와 땀, 눈물의 축적물임을 보여줬다. “근본 없는 음악을 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던 그는 각양각색 노래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해내 ‘장르가 30호’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심사위원장 유희열은 “경계선에서 태어난 한 명의 스타가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었다”며 기대했다. 16일 열린 ‘싱어게인 톱3’ 기자 간담회에서 자신을 ‘댄스가수’라고 새롭게 명명한 이승윤의 성장드라마를 되짚어봤다. ■“미사여구 없이 감사, 좋은 음악인 되겠다” “‘싱어게인’ 하면서 제가 말을 너무 많이 했더라고요. 제가 해왔던, 할 수 있는 음악에 비해 너무 거창한 말을 해서, 이젠 말을 아껴야 할 것 같습니다. 미사여구 없이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싶습니다. 좋은 음악인이 되겠습니다.” 이승윤이 우승 후 첫 출연한 JTBC ‘뉴스룸’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칭 “(뛰어난 가수들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배 아픈 가수”로 등장한 이승윤은 경연 내내 예상을 뒤엎은 행동과 무대로 한 편의 성장드라마를 써내려갔다. 그는 2012년 인디밴드 따밴의 기타 겸 보컬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솔로 활동도 병행하고 2019년 결성한 알라리깡숑의 보컬로 활동하다 ‘싱어게인’에 출전했다. 이승윤은 ‘싱어게인’에 도전한 이유로 “'나는 이런 음악을 하는데, 좀 들어볼래'라는 마음으로 참가했다”고 말했다. 또 우승에 이르기까지 “어떤 노래를 할지, 어떤 무대를 꾸밀지 집중하다보니 얼떨결에 톱3에 올랐다”고 부연했다. “나는 사실 악보도 잘 볼 줄 모르고 근본 없는 음악을 합니다. 그런데 십수년간 음악계를 지탱해온 내로라하는 선배님들이 ‘(네가) 우리에게 (음악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고 하니 정말 감사했죠. 동시에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계속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싱어게인’에서 이승윤의 선곡은 한 편의 이야기가 됐다. 미래의 팬들을 향해 ‘허니’를 외친 그는 “자기 웬만하면 내게 오지”(박진영의 ‘허니’)라며 관심을 당부했고 이후 마치 선전포고를 하듯 “여기까지 혼자 왔어 나… 겁내지 말고 나를 따라와, 조금 더 높이 날아가”(이효리의 ‘치티치티 뱅뱅’)라며 자신의 개성을 과감히 드러냈다. 이어 산울림의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특히 이 노래는 조명받지 못한 채 음악을 하고 있는 수많은 ‘72호 가수’(무명가수)들에게 바친 노래로,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그대 위해 노래 부르리’라며 용기를 건넸다. ■새로운 출발선상에서 “미안해, 그때 난 기도밖에 할 줄 몰랐어” 이승윤은 방송에서 자신의 콤플렉스를 인정하고 타인의 충고를 겸허히 수용하는 성숙된 모습도 보여줬다. 방송 초반엔 “내 음악 인생이 실패해 자신감이 없다”면서 자신을 향한 환호에 의심의 눈초리도 보냈다. 하지만 김이나 심사위원의 “칭찬을 애정으로 받아들이라”는 충고에 눈물을 훔치며 “칭찬을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후 그는 방탄소년단의 ‘소우주’를 부르며 “우린 빛나고 있네, 모두 소중한 하나”라고 외쳤다. 경연 마지막 곡으론 이적의 ‘물’을 택했다. 그는 “아직 나는 잔뜩 목이 말라요, 숨이 넘어갈 듯 노랠 부르며, 그대가 나타나길 기다렸어요”라고 열창하며 ‘방구석 가수’에서 벗어나 세상속에 우뚝 섰다. 그리고 새로운 출발선상에서 그가 선택한 곡은 역시나 예상을 벗어난 노래로 자작곡 ‘기도보다 아프게’였다. 그는 ‘뉴스룸’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2014년 4월 16일을 떠올리게 한 이 노래를 불렀고 “바르고 진솔한 젊은이에게서 감동과 위로와 희망을 얻는다”는 반응을 얻었다. ‘미안해 그때 난 기도밖에 할 줄 몰랐어, 노래할게 기도보다 아프게, 성났던 파도가 이젠 너희의 고요한 숨을 품은, 자장가처럼 울 때까지…"(‘기도보다 아프게’ 가사 중) ■우리시대 청춘의 얼굴 "음악하며 삼시세끼 먹고 싶어요" 무명가수였던 이승윤은 먹고 살기 힘든 우리시대 청년의 모습도 대변했다. 그는 방송에서 “(오디션에 출연하느라 돈을 못벌고 있어) 다음달 월세와 생활비가 걱정된다”며 32세 청춘의 녹록치 않은 삶을 드러냈다. “제 깜냥을 알아서 슈퍼스타를 꿈꾸진 않습니다. 나와 비슷한 이들에게 필요한 음악을 하고 싶어요. 그러나 (음악을 하며) 삼시세끼는 먹고 싶습니다. 월세도 내고.” 그는 경연 중 자주 눈물을 훔쳐 ‘공식 울보’에 등극하기도 했다. 특히 듀엣 대결을 펼친 2라운드에서 상대팀이 탈락 위기에 처하자 “아쉽고 가슴이 아프다”며 눈물을 훔쳤다. “승패 그런 것에서 평생 도망쳐온 사람이었죠. 오디션에 도전하면서 각오는 했지만 이렇게 일찍 경쟁할지 몰랐습니다. 누군가는 집으로 가야하고… 이기적으로 제가 슬퍼서 (지금 눈물을 흘리는) 꼴불견 짓을 하고 있습니다.” 패기와 재기가 넘치는 발언도 주목받았다. 듀엣 무대의 파트너였던 이무진과 정면승부를 펼치게 된 3라운드에서 그는 “이무진이 잘했는데 나도 잘해서 패배자를 심사위원들로 만들겠다”고 했고 “‘틀에 갇히지 않는 가수’라는 틀에 갇히고 싶지 않다”며 각오를 다졌다. 1억원의 상금을 타 최소 10년치 월세 걱정을 던 이승윤에게 당신은 이제 어떤 가수인지 물었다. 그는 “그동안 이런 질문에 ‘여전히 배 아픈 가수’라고 답했는데, 만약 다시 묻는다면 ‘댄스가수’라고 답하겠다”고 했다. “‘싱어게인’ 출전 전까지 내 음악 인생은 조명을 받지 못했어요. 하지만 김이나 심사위원이나 시청자들의 댓글을 보면서 ‘내가 아끼는 것에 좀 더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다’는 데이터를 얻었죠. 전 정통 댄스가수입니다. 제 노래로 다른 사람을 춤추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2-18 10:3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