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날개를 단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론에도 정면으로 맞섰다. 단순히 시기가 잘 맞았던 것이 아니라 전략의 승리라며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현대자동차도 올 3·4분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주춤한 가운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충당금 반영으로 전년 대비 다소 줄었지만, 매출은 역대 3·4분기 기준 최대치였다. 24일 SK하이닉스는 올해 3·4분기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영업이익률 40%), 순이익 5조7534억원(순이익률 33%)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기존 기록인 올해 2·4분기 16조4233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4분기(영업이익 6조4724억원, 순이익 4조6922억원)의 기록을 크게 뛰어넘었다. 향후 전망도 좋다. 김규현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3·4분기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 "인공지능(AI) 칩 수요 증가와 고객들의 AI 투자 확대 의지도 확인되는 만큼 내년 HBM 수요는 현재 예상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적 이면엔 AI 서버에 활용되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도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AI 서버가 저장해야 하는 데이터 용량이 급격히 늘면서 eSSD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기준 세계 eSSD 시장은 삼성전자(43.2%)와 SK하이닉스(31.8%·솔리다임 포함)가 양분하고 있다. 낸드 비트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0% 중반대 감소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인 eSSD 판매 확대로 평균판매단가(ASP)는 오히려 10% 중반대 증가했다. eSSD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430% 이상 증가했다. 세트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와 저전력(LP)DDR5 등 프리미엄 D램 제품도 버팀목이 됐다. 현대차의 3·4분기 매출은 42조9283억원, 영업이익은 3조58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지만 북미 그랜드 싼타페에 대한 3200억원 규모의 충당부채 전입액을 제외하면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현대차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같은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psy@fnnews.com 박소연 최종근 김준석 임수빈 기자
2024-10-24 18:04:07[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올해 2·4분기 매출 16조4233억원, 영업이익 5조4685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6년 만에 5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인공지능(AI) 서버 등에 탑재되는 고성능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AI 메모리 출하 증가세가 이어지며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 개선 일등공신은 HBM·eSSD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4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2022년 2·4분기 종전 최고치였던 13조8110억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영업이익 역시 크게 늘어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2·4분기(5조5739억원), 2018년 3·4분기(6조4724억 원) 이후 6년 만에 5조원대 실적을 달성했다. D램 사업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공급을 본격화한 HBM 5세대 제품인 HBM3E와 서버용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특히 HBM 매출은 전분기 대비 8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말부터 24기가바이트(GB) 용량의 HBM3E 8단 제품을 대량 양산해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납품 중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영업 기밀로 꼽히는 HBM 수율(양품 비율)을 외부에 공개하는 등 경쟁사 대비 기술 우위와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밝힌 HBM3E 수율은 80% 수준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낸드플래시는 eSSD와 모바일용 제품 위주로 판매가 확대됐다. 특히 eSSD는 올 1·4분기보다 매출이 약 50%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4분기부터 낸드 제품 전반에 걸쳐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세가 지속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온디바이스 AI를 지원하는 새로운 PC와 모바일 제품들의 출시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또 일반 메모리 제품 수요도 완연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HBM3E 12단 올 3분기 양산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에게 샘플을 제공한 HBM3E 12단 제품을 올 3·4분기 내 양산해 HBM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업계에서 유일하게 최고 용량 256GB 서버용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분야에서도 하반기 32기가비트(Gb) DDR5 서버용 D램과 고성능 컴퓨팅용 MCRDIMM(여러개의 D램을 기판과 결합한 제품)을 출시해 경쟁우위를 지켜간다는 방침이다. 낸드에서는 수요가 커지고 있는 고용량 eSSD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 60테라바이트(TB) 제품을 앞세워 eSSD 매출이 지난해 대비 4배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청주 M15X 공장 건립을 진행 중이다. 또 현재 부지 공사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공장)을 예정대로 내년 3월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자본지출(설비투자)이 연초 계획보다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SK하이닉스는 내다봤다. SK하이닉스 김우현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은 “수익성 중심 투자 기조 하에 2분기 동안 필수 투자를 진행하면서도 회사는 1·4분기 대비 4조3000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줄일 수 있었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최선단 공정 기술과 고성능 제품 개발에 매진해 AI 메모리 선도기업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7-25 08:37:10[파이낸셜뉴스] 댄서 '아이키'가 SK온의 일일사원이 돼 '슈퍼스타 박대리'를 찾아 나서는 유튜브 영상이 화제다. 7일 SK온에 따르면 지난 1일 유튜브에 공개한 '슈퍼스타 박대리' 첫회가 일주일만에 조회수 112만회를 돌파했다. '박대리'는 '배터리'와 발음이 비슷하고 '대리' 직급이 대부분 비교적 젊은 세대라는 점에서 SK온의 활기찬 조직문화를 상징하는 인재를 뜻한다. 첫 에피소드 공개 후 '영문 자막도 만들어 달라'는 해외 구독자들의 댓글이 쏟아져 영문 자막을 추가했다는 후문이다. 첫회에서 아이키는 서울 종로구 SK온 그린캠퍼스에 출근해 "열심히 일해서 우리 가족을 먹여 살리겠다"며 각오를 다진다. '아이키가 세계를 제패하고 SK온에 들어왔으니, SK온 인재들의 숨겨진 끼와 재능도 찾아달라'는 업무 지시와 함께 아이키의 본격적인 회사 생활이 시작된다. 이후 아이키는 회사 곳곳을 돌아다니며 재능과 끼로 뭉친 구성원들을 발굴해 나간다. 임플로이언서가 최종 선발되는 과정은 '슈퍼스타 박대리' 시리즈로 제작돼 유튜브에서 공개된다. 아이키는 "배터리 회사에 충전하러 왔는데 (SK온 구성원들의 에너지에 눌려) 방전됐다"며 "예상보다 너무 재미있는 분들이 너무 많아 혼자서는 결정할 수 없겠다"고 말했다. 이달 열리는 결선에서 구독자 투표를 거쳐 '슈퍼스타 박대리'가 최종 선발된다. 결선에는 서울 그린캠퍼스와 관훈캠퍼스에서 각각 진행한 1차 오디션을 통해 아이키가 선발한 후보자들이 진출한다. 슈퍼스타 박대리로 선발되면 아이키에게 인플루언서 활동 팁을 전수받고, 향후 SK온을 대표해 임플로이언서 활동에 나선다. 영상은 총 5편으로 제작돼 11월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SK온 관계자는 "SK온이 제조업이라는 이유로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할 말은 하는' 젊고 활기찬 조직문화를 자랑하고 있다"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배터리 산업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SK온을 함께 이끌어나갈 미래 구성원들에게 SK온을 알리고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콘텐츠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SK온은 최근 'SK On-air(SK온에어)'로 유튜브 채널을 새단장 했다. 'SK온에어'는 언제나 깨어있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튜브 채널 1년 6개월 만인 9월 현재 구독자 수는 6만명이 넘는다. 총 누적 조회수도 800만회에 달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9-07 10:26:15#OBJECT0#[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증착 장비 분야 세계 1위인 네덜란드 ASM이 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주요 거점인 한국에서의 투자를 확대한다. 중국 사업이 미국의 대중국 제재로 위기에 처하자 국내 투자 확대에 나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조에 발맞춰 글로벌 4대 반도체 장비사들이 앞다퉈 한국행에 나선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ASML 못지 않은 '슈퍼 乙' 기업ASM은 23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에서 국내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ASM은 경기 화성시에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확장 등 국내 투자계획을 밝혔다. 반도체 업계에서 '슈퍼 을'로 불리는 네덜란드 노광 장비 기업 ASML의 모태인 ASM은 반도체 제조공정 중 증착 공정에 활용되는 장비인 원자층증착(ALD) 장비와 에피택시(Epitaxy) 등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증착 공정은 웨이퍼가 전기적 특성을 갖도록 다양한 물질의 박막을 입히는 과정으로 미세공정과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있어 핵심 공정으로 분류된다. 벤자민 로 ASM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지사는 네덜란드 본사, 미국, 싱가포르와 더불어 핵심 지사"라면서 "플라즈마원자층증착(PEALD)의 경우 전세계 ASM 지사 가운데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연구·개발(R&D)과 생산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앞서 ASM은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증설에 따라 향후 3~5년 동안 200명 가량의 직원을 추가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로 CEO는 "반도체는 경기에 따라 업턴(상승 국면)과 다운턴(하강 국면)이 순환됐으나 전체적으로 봤을 땐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면서 "최근 잉여재고와 인플레이션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업황이 부진했지만 5세대(5G)통신에서 6G로 전환,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으로 2030년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규모가 1조달러(약 1312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체 반도체 투자 중 절반가량이 7나노미터(1㎚=10억분의 1) 이하 최첨단 공정에 집행되고 있다"면서 "모든 반도체 회사가 ALD 장비가 필수적인 D램, 3차원(D)낸드플래시, 3나노 이하 칩 등에 집중하고 있어 이는 ASM에 있어 긍정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SK 국내 투자 확대에 한국 러시ASM에 앞서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상위 4개사가 최근 국내 투자를 확대했다. 반도체 식각 장비 부문 전세계 점유율 1위인 램리서치는 지난해 4월 경기 용인 지곡산업단지에서 R&D시설인 코리아테크놀로지센터(KTC)를 개소했다. 도쿄일렉트론(TEL)은 지난해 2000억원을 투자해 기존 R&D시설을 증축하기로 했다. TEL은 노광 공정에 필수적인 트랙 설비 분야 점유율 세계 1위 기업이다. 전공정 장비분야 1위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AMAT)도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투자의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경기도 일대에 R&D센터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ASML도 지난해 11월 경기 화성에 약 2400억원을 투입해 반도체 노광장비 수리센터, 차세대 반도체 노광장비 기술센터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장비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한국이 미·중 간 반도체 패권경쟁 격화로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중국의 대체지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평택공장,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에서 생산기지를 확대하면서 이에 맞춰 최대 고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장비를 공급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5-23 14:26:44[파이낸셜뉴스] SK주식회사, 넷마블 주식회사, DSC인베스트먼트, 이앤인베스트먼트, 슈미트 등이 슈퍼블록에 투자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 넷마블, DSC인베스트먼트, 이앤인베스트먼트, 슈미트 등은 슈퍼블록의 9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슈퍼블록은 일반 사용자들도 운영할 수 있는 경량 노드를 가진 새로운 메인넷인 ‘오버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 사용자 친화적인 지갑, 스캔, 브릿지 등의 제품들도 함께 출시해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넷마블의 김병화 투자자는 “슈퍼블록은 차별화된 메인넷을 만드는 개발사로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슈퍼블록은 업계 내외의 우수 인력들을 채용해 연내 출시 예정인 ‘오버 네트워크’ 및 지갑, 스캔 및 브릿지의 개발과 시장에 진출한다. 메인넷과 사용자 친화적인 제품들로 기업들의 블록체인 도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재윤 슈퍼블록 대표도 “토큰증권(STO)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나오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에 가까워지고 있다.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네트워크의 보안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므로 경량 노드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안전한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인프라 유지 비용이 낮기 때문에 토큰증권의 발행 및 유통을 지원하기에 매우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2-06 09:05:21[파이낸셜뉴스] SK에너지가 한국수력원자력과 도심형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및 친환경 수소 융복합 사업을 추진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이날 한수원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도심형 분산발전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확산 △수소충전소 구축 및 수소와 전기의 생산·판매 협력 △폐자원 활용 친환경 수소 융복합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기존 주유소·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 태양광·연료전지 등 분산에너지와 전기차 충전기 등을 설치, 친환경 전기를 직접 생산하면서 이를 전기차 충전에 사용하는 미래차 충전 인프라다. 양사는 SK에너지 주유소, LPG충전소, 내트럭하우스 등 주요 고객접점과 유휴 국공유지를 복합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정부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받아 지난해부터 금천구, 양천구 등 서울 소재 SK 주유소 두 곳에 연료전지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향후 전기사업법 등 관련 규제가 정비되면 주유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에 전력을 곧장 활용할 수 있게 된다. SK에너지는 또 친환경 전기, 수소를 동시 생산할 수 있는 연료전지 시스템 ‘트라이젠(Trigen)’ 기반 온사이트(현장에서 생산한 수소를 바로 사용하는 구조)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도 한수원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이를 수소 상용차 충전 수요가 많은 SK에너지 내트럭하우스에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단계적으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버스 차고지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장호준 SK에너지 솔루션&플랫폼(S&P) 추진단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주유소를 미래 친환경차 시대에 대비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으로 전환하는데 속도를 내겠다"며 "에너지 신산업 개척을 통해 넷제로 실현 및 분산발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수원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1-13 09:25:02SK스토아가 TS트릴리온과 단독 기획으로 NPB상품 ‘TS 슈퍼 케라틴 샴푸’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TS샴푸는 지난 2014년 첫 출시 후 약 2000만 병이 판매되며 탈모 샴푸 중 가장 유명한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발탁해 더욱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에 SK스토아와 단독을 선보이는 상품은 탈모 증상 완화는 물론 단백질 보충, 보습에 모두 도움이 되는 올인원(All-in-one) 상품으로 기획됐다. 특히 TS샴푸 중 케라틴을 가장 많이 함유한 상품(1만2000ppm)으로 만들어졌으며 아미노산 16종까지 함께 구성됐다. 이를 통해 탈모 증상 완화는 물론 모발 뿌리 볼륨감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모발 단백질 결합력을 높이는 데에도 효과를 줄 수 있다. 단독 상품의 장점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더욱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것도 특징이다. TS 슈퍼 케라틴 샴푸 500g 4통과 100g 4통, 6g 4개 상품을 모두 7만원 미만에 구매 가능하고 여기에 SK스토아와 TS샴푸의 로고가 박힌 부직포 타입의 쇼핑백까지 함께 증정된다. TS샴푸 중 비슷한 용량의 상품이 7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최저가 수준으로 구성됐다. 해당 상품은 이날 오후 3시 36분부터 진행되는 SK스토아 쇼핑 방송을 통해 판매된다.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10% 적립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되며 구매 후 SK스토아 온라인몰 이벤트 페이지에서 ‘적립금 신청하기’ 버튼을 눌러 참여할 수 있다. 김형준 SK스토아 커머스사업2그룹장은 “고객 여러분께 더 합리적인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TS샴푸와 손잡고 단독 상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SK스토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상품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9-08 08:45:10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기업공개(IPO) 시장에 모처럼 큰 장이 섰지만 시장 반응은 영 좋지 않다. 예상 시가총액 1조원을 넘나드는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흥행에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PO를 추진하고 있는 SK쉴더스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00대 1 수준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2023대 1, 올해 1·4분기 공모주(스팩, 리츠 제외)의 평균 경쟁률이 963대 1이었다는 점에서 처참한 성적표다. SK쉴더스는 정보보안업체 SK인포섹이 물리 보안업체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한 법인이다.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3만1000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조8005억으로 국내 물리보안업계 1위인 에스원(시총 2조5877억원)을 제치고 보안업계 대장주에 등극할 전망이었다. 그러나 흥행에 참패하면서 공모가도 희망밴드 보다 낮게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평가 논란에 환율 상승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참여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보안대장주인 에스원의 시가총액보다 높게 공모가를 설정했는데 매출과 이익 규모에서 에스원에 뒤처지는 상황이라는 점이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모처럼 IPO 시장에 대어급 공모주가 들어섰지만 흥행에 먹구름이 끼면서 다시 한 번 시장이 경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대명에너지가 지난 4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에서 좋지 않은 성적표를 거둔 상태다. 대명에너지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151.58대 1이다. 지난 1·4분기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969대 1)과 비교하면 흥행에 실패한 셈이다. 'IPO 슈퍼위크'인 다음 주가 문제다.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한 주에 5개의 회사가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9~10일 SK쉴더스가 일반청약을, 원스토어·태림페이퍼·비플라이소프트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는 11~12일 가온칩스가 일반청약을 받고, 오는 12~13일 원스토어·태림페이퍼·비플라이소프트 등이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이달 17일부터 청담글로벌도 기관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바뀌었다.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회 규정 개선안에 따라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의 참여 요건이 이달 1일부터 강화됐다. 이에 따라 자본금이 수억원에 불과한 업체가 수조원의 주식 매입 수량을 써내는 '뻥튀기 청약'이 사라질 전망이지만, 시장의 열기가 줄어들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여기에 증시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자본시장 내 자금 흐름도 공모주 투자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국내 공모주 펀드 148개에서 5398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지난 3개월로 기간을 늘리면 1조6008억원이 빠져나갔다. 전문가들은 '따상' 등 무작정 대박을 노리기 보다는 공모시장에서도 개별 기업의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상장한 시총 1조원 이상 기업 중 지수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보이는 엔켐, 현대중공업, 케이카의 공통점은 상장 이후 영업이익 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미래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기업보다는 실적 등 펀더멘탈(기초)이 탄탄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5-05 18:24:50[파이낸셜뉴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SK실트론의 반도체 소재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를 지난 23일 체결했다. 반도체 제작 필수 소재인 웨이퍼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첨단 슈퍼컴퓨팅 기술 지원으로 향후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소재 R&D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SK실트론은 반도체 기초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제조 기업으로 1983년에 설립돼 경북 구미시 3공단에 위치해있다. 연매출 1조3462억원의 5대 웨이퍼 제조 기업 중 하나로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 판매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DGIST는 슈퍼컴퓨팅·빅데이터센터가 보유한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SK실트론의 단결정 성장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DGIST의 슈퍼컴퓨팅·빅데이터센터는 단결정 성장 공정 개발을 위한 첨단 슈퍼컴퓨팅 기술 지원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춰 향후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러 명의 연구자들이 동시 접속해 함께 수치해석을 진행하거나 대규모의 병렬계산을 장기간·무제한적으로 수행이 가능하다. 또한 DGIST 슈퍼컴퓨터는 외부 기술 유출에도 안전한 보안망을 구축해 민감한 기술 자료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환경도 함께 제공한다. DGIST 슈퍼컴퓨팅·빅데이터센터 장익수 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부품, 소재 국산화를 위한 본격적인 기술 지원을 진행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부품과 소재 국산화를 위한 다양한 슈퍼컴퓨팅 기술 지원이 가능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실트론 최근민 제조기술총괄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규모 병렬 계산 기술을 지원받음으로써 당사의 핵심 역량 중 하나인 '대구경 실리콘 단결정 성장'의 수치 해석 기반 기술 경쟁력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실리콘 기판인 웨이퍼는 반도체를 제작하는데 가장 중요한 소재다. 이를 제작하기 위해선 까다로운 단계들을 거쳐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단결정 성장' 단계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웨이퍼 제작에 있어 결정적 단계다. 관련 기술들은 모두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국가핵심기술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1-24 10:03:03[파이낸셜뉴스] SK증권은 25일 금호산업에 대해 공항공사 슈퍼 사이클이 기대되는 타이밍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금호산업의 3·4분기 매출액은 4261억원, 영업이익은 167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세전이익의 경우 아시아나항공 지분법 반영이 제외돼 9억원을 기록했다. 동사가 가이던스로 제시한 매출액 1조2000억원은 연내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금호산업의 3·4분기 수주잔고는 6조2308억원을 기록하며 2014년 이래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더불어 공항공사에 강점이 있는 동사의 특성상 공항의 내용연수 도래와 맞물려 공항공사의 슈퍼 사이클이 도래하고 있다는 점도 내년 동사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 연구원은 동사의 외형 성장을 기대케 하는 포인트로 △주택부문의 성장 △SOC 발주 증대 등을 꼽았다. 그는 "실제로 동사의 올해 분양계획은 5588세대로 전년 대비 113% 증가한 상황이며 현재까지 누적 분양은 4800세대로 지난해 2600세대 대비 주택부문의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11-25 08:2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