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K스낵'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2025 서울식품유통대전(K푸드쇼)'이 지난달 28~29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중구 서울광장과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5 K푸드쇼에는 행사 기간 내내 일반 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자체 집계 결과 이틀간 2만5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K푸드의 국내 대표 축제로 성장하는 데 디딤돌을 놓았다는 평가다. 행사 기간 외국인 관람객도 4000명 넘게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다. '세계를 사로잡은 K스낵'을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에는 롯데웰푸드, 오리온, 크라운해태제과 등 국내 제과업계 '빅3'는 물론 농심, CJ제일제당, 서울우유협동조합, 오뚜기, 대상, 풀무원 등 K푸드를 대표하는 27개 국내 식품·유통 기업이 참여했다. 각 기업들은 행사장 내 마련된 부스에 대표 상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관람객의 눈과 귀 그리고 입을 사로잡았다. 전시회와 함께 행사장 맞은편인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열린 '서울식품유통포럼'은 K푸드의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올해 K푸드쇼를 빛낸 주요 참가사들의 대표 제품들을 살펴본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6-05 18:27:26"농심의 대표 상품은 라면이지만, 스낵은 제2의 성장동력입니다. 출시된 지 50년된 과일 맛 과자 '바나나킥'과 베이커리 콘셉트의 스낵 '빵부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파이낸셜뉴스가 28~2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과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진행한 '2025 서울식품유통대전(K푸드쇼)'에 참여한 김석중 농심 마케팅기획팀 선임은 부스 참여 스낵으로 바나나킥과 빵부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바나나킥은 1978년 처음 출시돼 50년 가까이 된 전통 있는 농심의 대표 스낵이다. 시중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과일 맛에 부드러운 식감으로 50년 가까이 꾸준히 사랑받은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최근 블랭핑크 제니가 미국의 한 토크쇼에 출연해 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농심의 '바나나킥'을 꼽은 뒤 글로벌 시장에서 '킥 시리즈'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바나나킥의 '동생' 콘셉트로 나온 메론킥도 인기가 좋다. 김 선임은 "메론 맛 과자가 없다 보니 특이해서 사람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빵부장도 '킥 시리즈'와 함께 내세우는 농심의 대표 스낵 중 하나다. 빵부장은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 선임은 "해외 고객들도 한국에 들러 일부러 사가는 품목 중 하나"라며 "소금빵, 초코빵, 마늘빵 등 인기 있는 맛의 베이커리를 과자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 농심 부스는 이틀간 오전부터 오후까지 참여객들로 북적였다. 특별취재팀김서연 정상희 이환주 이정화 박성현 최혜림 기자
2025-05-29 18:22:55"와, 허니버터칩이다!" 꿀벌탈을 쓴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홍보 인형을 향해 반갑게 달려가는 사람은 모로코에서 온 파티마씨였다. 시청 인근에서 근무한다는 그는 "한국 과자들을 좋아하는데 허니버터칩을 특히 좋아한다"면서 "점심 식사 후 지나는 길에 들렀는데 신상 과자를 맛볼 수 있어서 매우 즐겁다"고 연신 웃었다. 28일 서울의 심장부인 서울광장은 파이낸셜뉴스가 개최한 '2025 서울식품유통대전'의 야외 전시 행사인 'K푸드쇼'를 보려는 국내외 참관객들로 아침부터 붐볐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았던 점심시간이 지나자 참가 기업 부스 곳곳에서 준비했던 증정품이 동이 나 서둘러 추가 확보에 나서느라 분주했다. 29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K푸드쇼는 첫날만 1만여명의 시민이 찾아 국내 대표 K푸드 행사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K스낵 원더풀" 외국인들 대거 관람 이날 외국인들의 참여도가 지난해보다 부쩍 높았다. K푸드를 대표하는 27개 식품·유통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농심 부스는 긴 대기줄에 외국인들이 끊임없이 모였다. 최근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좋아하는 스낵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열풍을 불러일으킨 '바나나킥' 때문인지 외국인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농심은 이번 K푸드쇼에서 새로 출시한 '메론킥'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농심 관계자는 "제니 덕에 바나나킥의 해외 수출이 늘고 있는 시점에서 메론킥도 내놨다"며 "두 제품은 경쟁이 아닌 공생 관계"라고 말했다. 남편, 딸과 함께 한국에 여행 온 뉴요커 베티씨는 "딸의 대학교 입학 기념으로 온 한국 여행인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방문했다"면서 "딸이 한국 음식과 과자를 좋아해서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즐거워했다. 그는 "여러 한국 과자를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는 행사라 아주 재밌고 뜻깊다"고 덧붙였다. 모든 부스가 방문객들로 북적이는 가운데서도 인기 경품을 제공하는 곳들은 20~30분씩 기다라는 풍경들이 속출했다. 롯데마트에서 준비한 돌림판 이벤트에는 종일 수십명이 대기했고, CJ가 마련한 뽑기 기계에도 많은 사람이 몰렸다.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게임 이벤트존도 어린이, 청소년, 직장인, 장년층까지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게임존 옆에는 올해 K푸드쇼의 주제인 'K스낵'을 상징하는 대형 과자집이 자리했다. 과자집은 700개의 국내 대표 과자들을 배경으로 많은 시민들이 사진찍기에 참여해 행사의 분위기를 북돋웠다. ■높아진 K푸드 위상 재확인 지난해의 성공에 이어 올해는 행사 기간을 이틀로 확대한 K푸드쇼는 질적, 양적으로 한층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오전 열린 개막식 이후 K푸드쇼를 둘러본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업체 부스를 일일이 살피며 "수출에 신경 써 달라", "다양한 상품을 많이 개발해 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박 차관은 CJ제일제당 부스를 방문해 "볶음밥이 잘되는 쌀이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도 제안했고, 오리온 부스에서는 "우리 딸이 제일 좋아하는 과자가 꼬북칩"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 직장인 관람객은 "작년에 K푸드쇼에 대한 기억이 좋아서 올해 행사 정보를 찾아보고 방문했다"며 "외국인들도 행사에 많이 온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처음 K푸드쇼를 관람한 장종화씨(19)는 "한마디로 버라이어티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요즘 만두나 김밥이 외국에서 유명한 것만 봐도 K푸드의 위상이 많이 올라간 것 같다"면서 "평소에도 즐겨먹는 팔도의 부스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 국내 식품·유통 업계 관계자들도 K푸드쇼의 위상에 공감했다. 한 참가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스를 만들어 참여했는데,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행사인 만큼 브랜드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서연(팀장) 정상희 이환주 이정화 박성현 최혜림 기자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5-28 18:32:05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K스낵'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2025 서울식품유통대전(K푸드쇼)'이 서울의 심장인 서울광장 일원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성황리에 막이 올랐다. 28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중구 서울광장과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개막한 '2025 서울식품유통대전(K푸드쇼)'은 이틀 동안 대규모 전시회와 포럼으로 구성된다. '세계를 사로잡은 K스낵'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후원했다. K스낵은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처음으로 '수출 1조원 시대'를 돌파하는 등 세계인의 간식거리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국내 농식품 수출을 견인하며 순항 중이다. 행사 첫날인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시회에는 제과·제빵업계를 중심으로 대표 K스낵 상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보고, 즐길 수 있는 체험의 장이 펼쳐졌다. 롯데웰푸드, 오리온, 크라운해태제과 등 국내 제과업계 '빅3'는 물론이고 농심, CJ제일제당, 서울우유협동조합, 오뚜기, 대상, 풀무원 등 K푸드를 대표하는 27개 국내 식품·유통 기업들이 참여했다. 각 기업들은 행사장 내 마련된 부스에 대표 상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참가자들의 눈과 귀, 그리고 입을 사로잡았다. 서울광장 중앙에는 달고나 게임, 과자 따먹기 등 어린 시절 추억 속 다양한 이벤트를 체험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특히 이날 이른 아침부터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하루 동안 1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 중 외국인은 2000여명이 찾으면서 K푸드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방증했다. 행사장 중앙에 자리 잡은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대형 과자집 실사판은 '인생샷'을 남기려는 시민들이 긴 줄을 서는 등 장관이 펼쳐졌다. 이날 전시회와 함께 행사장 맞은편인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열린 '서울식품유통포럼'은 'K스낵 수출 1조원 시대, 글로벌 성공 열쇠'를 주제로 국내 식품기업과 학계 전문가 등이 강연자로 나섰다. 포럼은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비롯해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 우영택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직무대리 등이 참석해 K스낵의 현주소와 미래를 심도 있게 짚어보는 자리가 됐다. 강연은 이기원 서울대 푸드테크학과 교수(월드푸드테크협의회 회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강영완 오리온 글로벌연구소 이사, 박영재 파리크라상 마케팅전략실장, 유강철 제너시스BBQ글로벌 사업개발팀 팀장, 오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 글로벌수출전략담당관이 K푸드의 글로벌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축사에서 "이번 행사는 식품 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향후 식품 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과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서연(팀장) 정상희 이환주 이정화 박성현 최혜림 기자
2025-05-28 18:27:45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시장 등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K스낵'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짚어볼 수 있는 대규모 장이 이달 말 열린다. K스낵은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처음으로 '수출 1조원 시대'를 열며 세계인의 먹거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 들어서도 K스낵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국내 농식품 수출을 이끌고 있다. ■국가대표 'K스낵' 한자리에 모인다 파이낸셜뉴스가 오는 28~29일 이틀간 서울의 심장인 서울시청 광장 일원에서 주최하는 국내 정상급 식품박람회인 '2025 서울식품유통대전(K푸드쇼)'가 '세계를 사로잡은 K스낵'을 주제로 열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올해도 후원한다. 올해 2회째를 맞는 K푸드쇼는 지난해에 이어 전시회와 포럼으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는 기존에 하루였던 행사 일정을 내실과 규모를 키워 이틀간 진행하는 변화를 줬다.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메인행사인 전시회는 제과·제빵업계를 중심으로 세계인들의 간식거리로 떠오른 대표 K스낵 상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보고, 즐길 수 있는 체험의 장이다. 올해 행사는 2만명 이상의 내외국인들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틀간의 행사에서 롯데웰푸드, 오리온, 크라운해태제과 등 국내 제과업계 '빅3'는 물론 농심, 파리바게뜨, CJ푸드빌, 오뚜기, 대상, 풀무원 등 K푸드를 대표하는 30개 가까운 국내 식품·유통기업들이 참여한다. 각 기업들은 행사장 내 마련된 부스에 대표 상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참가자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행사장 중앙에는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대형 과자집 실사판도 등장한다. 지난해 행사는 라면으로 세운 '라면 탑'이 눈길을 끌었는데, 올해는 스낵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에게는 '재미'와 '꿈'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과자집은 포토존으로 운영되는 만큼 가족, 친구, 연인들이 꼭 찍어야 할 인생샷을 남길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달고나깨기, 과자 따먹기, 밀가루 사탕찾기 등 어린 시절의 추억 속 다양한 이벤트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벤트 참가시 치킨, 햄버거 쿠폰은 물론, K뷰티 열풍 속에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화장품 경품 등도 푸짐하게 받을 수 있다.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각 기업 부스를 둘러만 봐도 K스낵 등 각종 경품이 무료로 쏟아진다. ■K스낵, 글로벌 성공 열쇠 모색 28일 행사 첫날 전시회와 함께 열리는 '서울식품유통포럼'은 K스낵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해보고, 글로벌 시장의 성공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다. 행사장과 인접한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열리는 포럼은 'K스낵 수출 1조원 시대, 글로벌 성공 열쇠'를 주제로, 국내 식품기업과 학계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선다. 이기원 서울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월드푸드테크협의회 회장)의 'K푸드(K스낵) 현재와 미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대표적인 글로벌 진출 식품기업들이 해외 진출 성공 전략 등에 대한 사례 발표가 이어진다. 강수철 오리온글로벌 연구소 소장은 '꼬북칩, 오!감자, 해외 성공 신화'를 소개하고, 박영재 파리바게뜨 마케팅본부 마케팅전략기획부문장은 '미국 넘어 유럽까지, 해외 사업 전략'을 모색한다. 김태천 제너시스BBQ그룹 부회장은 'BBQ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주제로 K치킨의 현주소와 비전을 생생하게 전한다. 오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 글로벌수출전략담당관은 'K푸드 글로벌 시장을 열다'를 주제로 정부의 수출 규제 완화 방안과 향후 계획 등을 전한다. 업계 관계자는 "K푸드는 이제 해외시장 개척을 넘어 글로벌 식문화의 주류로 들어섰다"며 "K컬처가 이끌었던 K푸드 열풍은 글로벌 유명인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라면, 과자, 건강기능식품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앞다퉈 올리면서 세계화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5-01 18:26:07[파이낸셜뉴스]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시장 등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K스낵'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짚어볼 수 있는 대규모 장이 이달 말 열린다. K스낵은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처음으로 '수출 1조원 시대'를 열며 세계인의 먹거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 들어서도 K스낵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국내 농식품 수출을 이끌고 있다. 국가대표 'K스낵' 한자리에 모인다파이낸셜뉴스가 오는 28~29일까지 이틀간 서울의 심장인 서울시청 광장 일원에서 주최하는 국내 정상급 식품박람회인 '2025 서울식품유통대전(K푸드쇼)'가 '세계를 사로잡은 K스낵'을 주제로 열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올해도 후원한다. 올해 2회째를 맞는 K푸드쇼는 지난해에 이어 전시회와 포럼으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는 기존에 하루였던 행사 일정을 내실과 규모를 키워 이틀간 진행하는 변화를 줬다.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메인행사인 전시회는 제과·제빵업계를 중심으로 세계인들의 간식거리로 떠오른 대표 K스낵 상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보고, 즐길 수 있는 체험의 장이다. 올해 행사는 2만명 이상의 내외국인들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틀간의 행사에서 롯데웰푸드, 오리온, 크라운해태제과 등 국내 제과업계 '빅3'는 물론 농심, 파리바게뜨, CJ푸드빌, 오뚜기, 대상, 풀무원 등 K푸드를 대표하는 30개 가까운 국내 식품·유통기업들이 참여한다. 각 기업들은 행사장 내 마련된 부스에 대표 상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참가자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행사장 중앙에는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대형 과자집 실사판도 등장한다. 지난해 행사는 라면으로 세운 '라면 탑'이 눈길을 끌었는데, 올해는 스낵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에게는 '재미'와 '꿈'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과자집은 포토존으로 운영되는 만큼 가족, 친구, 연인들이 꼭 찍어야 할 인생샷을 남길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달고나깨기, 과자 따먹기, 밀가루 사탕찾기 등 어린 시절의 추억 속 다양한 이벤트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벤트 참가시 치킨, 햄버거 쿠폰은 물론, K뷰티 열풍 속에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화장품 경품 등도 푸짐하게 받을 수 있다.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각 기업 부스를 둘러만 봐도 K스낵 등 각종 경품이 무료로 쏟아진다. K스낵, 글로벌 성공 열쇠 모색 28일 행사 첫날 전시회와 함께 열리는 '서울식품유통포럼'은 K스낵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해보고, 글로벌 시장의 성공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다. 행사장과 인접한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열리는 포럼은 'K스낵 수출 1조원 시대, 글로벌 성공 열쇠'를 주제로, 국내 식품기업과 학계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선다. 이기원 서울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월드푸드테크협의회 회장)의 'K푸드(K스낵) 현재와 미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대표적인 글로벌 진출 식품기업들이 해외 진출 성공 전략 등에 대한 사례 발표가 이어진다. 강수철 오리온글로벌 연구소 소장은 '꼬북칩, 오!감자, 해외 성공 신화'를 소개하고, 박영재 파리바게뜨 마케팅본부 마케팅전략기획부문장은 '미국 넘어 유럽까지, 해외 사업 전략'을 모색한다. 김태천 제너시스BBQ그룹 부회장은 'BBQ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주제로 K치킨의 현주소와 비전을 생생하게 전한다. 오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 글로벌수출전략담당관은 'K푸드 글로벌 시장을 열다'를 주제로 정부의 수출 규제 완화 방안과 향후 계획 등을 전한다. 업계 관계자는 "K푸드는 이제 해외시장 개척을 넘어 글로벌 식문화의 주류로 들어섰다"며 "K컬처가 이끌었던 K푸드 열풍은 글로벌 유명인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라면, 과자, 건강기능식품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앞다퉈 올리면서 세계화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5-01 11:17:24[파이낸셜뉴스] 크라운해태제과가 충남 아산시에 신설한 친환경 공장을 통해 K스낵 수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 특히 평택항과 가까운 지리적 강점을 이용한 수출 전진 기지로 신 아산공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향후 유럽, 중동지역까지 K스낵 거래선을 확대해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 모두 연간 수출액을 1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신 아산공장' 수출 전진 기지 구축 27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운해태제과가 해외 법인 없이 국내 생산과 내수 중심으로 추진하던 사업에서 탈피해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완공한 충남 아산 신공장을 통해 주요 제품의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산 신공장은 지난 2022년 완공한 해태제과 공장에 이어 지난해 크라운제과 공장까지 완공되면서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 공장은 아산 제2테크노밸리에 위치해 평택항까지 직선거리 20㎞로 가깝다. 물류 기지에서 제품을 싣고 출발한 차량이 평택항까지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현재 모든 수출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크라운해태 입장에선 전체 수출 중 2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직접 공략할 수 있는 평택항 접근성이 수출 전략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아산 신공장을 통해 해외 수출 활로를 새롭게 확보한 것도 강점이다. 평택항과 인접한 중국 및 동남아부터 중동, 유럽까지 전 세계적으로 효율적인 수출이 가능하다. 이들 공장의 연간 제품 생산 능력은 약 5000억원 규모다. 이 곳에서 크라운제과는 '죠리퐁', '콘칲', '콘초', '콘치' 등 대표 제품을 생산한다. 해태제과는 '홈런볼', '에이스', '후렌치파이' 등 주력 제품을 만든다. 여기에 생산 라인을 수직화해 위생과 품질 관리를 한층 강화했다. 해외 현지에 거점을 둔 경쟁사들과 달리 전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해 품질의 일관성과 안정적인 글로벌 물류 관리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크라운해태 관계자는 "총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완공한 신 아산공장은 사실상 국내에 구축된 글로벌 생산 기지"라며 "앞으로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 및 안정적 수출 공급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라운·해태 '동반' 현지화 전략 승부 크라운해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메가브랜드'를 앞세워 현지화 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크라운제과의 수출 제품 '톱3'는 새콤달콤, 하임, 쿠크다스다. 이미 20년 이상 국내에서 사랑받은 스테디셀러다. 해태제과도 허니버터칩, 에이스, 오예스로 국내는 물론 해외 현지인 입맛까지 사로잡는 제품으로 세계 어디서든 통하는 K과자를 선보이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호주, 미국, 중국 등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30여개국에 수출 중이다. 연간 해외 수출액은 지난 2020년 200억원에서 지난해 약 5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다. 호주와 미국에서는 새콤달콤과 하임, 중국에서는 쿠크다스와 죠리퐁 등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새콤달콤은 호주에 'Zappo'라는 이름으로 수출되는데 2021년 30억원에서 2024년 50억원을 넘기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수박맛, 블루라즈베리맛 등 현지 선호도가 높은 상큼한 과일 맛으로 다양화하며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해태제과는 미국, 일본, 중국 등 44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허니버터칩이, 일본에서는 오예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연간 해외 수출액은 2023년 450억원에서 지난해 500억원으로 상승했다. 이중 오예스는 일본에서 '돈키 카카오케이크'라는 이름으로 일본 최대 할인마트인 돈키호테 전용 상품을 출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전용 '오예스'를 선보이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별 트렌드에 맞춘 제품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신 아산공장은 향후 수출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해외 현지 공장 이상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K스낵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27 09:17:24[파이낸셜뉴스] 오리온은 국내 식품업계에서 해외 시장 개척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1990년대 초반 글로벌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세계를 향한 '오리온 로드'를 개척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국내외 공장 신·증설에 총 8300억원을 신규 투자하는 등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300억원 투자..글로벌 성장기반 구축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국내 식품회사들이 수출을 꿈꾸지 못했던 1990년대 초반부터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1993년 중국 베이징 현지사무소를 개설하며 해외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후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거듭났다. 현재 한국, 중국, 베트남 등 5개국에 18개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해외 국가 중에는 중국이 6개로 가장 많고, 베트남·러시아 2개, 인도 1개 등 11개의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다. 특히 오리온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 5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이상기후로 인해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러시아 법인 모두 매출과 이익이 성장했다. 해외 시장에서 높은 성장 속에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1043억원, 영업이익 5436억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오리온은 올해부터 총 83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에 나선다. 우선 충북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한다. 최근 5년동안 국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 부지 규모다. 생산·포장·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착공한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된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투입한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액은 약 6400억원이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생산능력 30% 이상 확대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해 트베리 공장 내 공장 동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이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다.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이 증설된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법인은 매년 고신장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베트남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 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캔디 등 신제품뿐만 아니라 파이, 젤리 등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다. 투자 완료 후 오리온의 글로벌 생산능력은 기존보다 3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23 14:42:03K푸드가 K팝 등 K컬처의 바람을 타고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K푸드 대표 제품인 라면에 이어 지난해는 K스낵 수출액이 연간 7억 달러를 넘어서며 처음으로 수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도 K스낵 수출길은 순항 중이다. 지난 1~3월 우리나라 과자류 수출액은 1억7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1·4분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국내 농식품 수출을 견인했다. K푸드는 이제 해외시장 개척을 넘어 글로벌 식문화의 주류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컬처가 이끌었던 K푸드 열풍은 글로벌 유명인들이 SNS에 라면, 과자, 건강기능식품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앞다퉈 올리면서 세계화를 앞당기고 있다. 바야흐로 K푸드의 글로벌 2.0시대가 열린 것이다. 오는 5월 28~29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시청 광장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2025 서울식품유통대전(K푸드쇼·http://www.kfoodshow.co.kr/)을 앞두고 K푸드의 글로벌 2.0시대를 이끄는 주역들과 성장 비결을 알아본다. <편집자주>롯데웰푸드의 무설탕·무당류 브랜드 '제로(ZERO)'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슈가 프리' 열풍과 맞물려 제과를 넘어 빙과류까지 제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제2의 빼빼로'로 키우고 있다. 특히, 제로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는 등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제2의 빼빼로 '제로' 낙점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해외 매출액 1조616억원을 기록하며 해외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 중 해외법인 매출은 8567억원, 수출액은 204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 17.2% 증가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7개 국가에서 운영 중인 현지법인과 미국, 동남아시아, 중동 등 50여개국 수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해외 시장 성장을 이끄는 대표적인 수출 브랜드는 '제로'다. 제로는 건강에 걱정되거나 부담되는 요소를 줄여 소비자에게 먹는 즐거움과 건강한 삶을 제공한다는 비전 아래 건과, 빙과, 유가공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5월 국내에 론칭한 뒤 이듬해 7월 첫 수출을 시작해 지난해 홍콩, 캐나다, 중국, 몽골 등 13개국까지 수출국을 확대했다. 올해 1·4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고, 성장률은 314%에 이른다.이로써 제로는 전체 브랜드 매출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게 됐다. 현재 제로는 국내외를 합쳐 연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해외 시장에 불고 있는 슈가 프리 열풍에 맞춰 올해도 카자흐스탄, 페루 등 각 국가에서 제로 브랜드 홍보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판매 채널도 다양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정용 멀티팩 아이스크림 '제로 미니바이트 밀크&초코'가 중국 코스트코에 입점한 지 약 3주 만에 추가 발주를 진행했다. 롯데웰푸드의 빙과 제품이 해외 코스트코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지난 3월 중국 코스트코 7개 전 지점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 제품은 설탕을 포함한 당류가 들어있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했다. ■몽골·북미 등 제로 영토 확장몽골에서도 약진이 두드러졌다. 인구 350만명의 몽골은 추운 나라임을 고려하면 아이스크림을 포함한 제로 브랜드의 최대 수출국은 아니지만, 제과류만 보면 수출 1위국이다. 제로가 몽골에서 잘 팔리는 것은 한류와 몽골 특유의 식습관 때문으로 분석됐다. 육류 중심의 식습관을 가진 몽골은 성인병 관련 질환이 많다. 2019년 기준 몽골의 평균 수명은 남성 63세, 여성 72세로 한국보다 15세 가량 낮다. 몽골의 사망 원인 1위 역시 심혈관 질환으로 전체 사망 원인의 40%를 차지한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몽골에서 대표적인 K기념일인 빼빼로데이 행사를 매년 개최하는 등 한국의 제과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북미 지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월 국내 제과업체 중 최초로 멕시코 코스트코에 입점했다. 멕시코 월마트, 에이치이비, 리버풀, 그루포 산체스 등 현지 유통체인에 입점해 시장을 공략한 것에 이은 성과다. 캐나다에서는 '제로 젤리'가 코스트코 입점 한 달 만에 추가 발주를 진행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1월 캐나다 코스트코에 빼빼로 기획 상품을 입점한 이후 꾸준한 판매를 기록해 지난 1월부터 제로 젤리로 상품을 확대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향후 제로 브랜드의 수출국 확대 및 기존 수출국에서 인지도 강화와 품목 다변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20 18:27:09라면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는 K스낵이 해외 시장에서 안착하려면 K컬처 의존도는 줄이고, 유통·홍보 채널을 다각화하는 자생력 구축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미국의 관세 리스크에도 스낵 본고장인 미국 시장 공략을 최우선 전략으로 삼아야 K스낵의 글로벌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울러, 중국, 인도, 동남아, 중동 등 K스낵의 관심도가 높은 지역은 현지 생산 투자를 확대해 브랜드 파워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류 의존 넘어 자생력 갖춰야국내외 식품 전문가들은 15일 K스낵의 해외 시장 안착을 위해 한류 열풍의 의존도는 줄이고, 지속 가능한 수요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정훈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소장은 "최근 K스낵의 글로벌 인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는 K팝·K컬처 등 한류 문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스낵 역시 기존의 한류 열풍과 무관하게 글로벌 성공을 위해 한국 스낵만의 특유성을 찾아야 한다"며 "약과나 식혜, 수정과 등 한국의 전통적인 먹거리를 재해석한 스낵 상품을 개발하는 등 외국인들이 한국 스낵을 궁금해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승우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식품&외식 부문 선임연구원은 "K스낵의 글로벌 진출에 있어 가장 큰 과제는 단기적인 한류 수요에 의존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수요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K스낵만의 고유한 차별성과 가치 제안을 명확히 정의하고, 진입 국가의 소비자들에게 한국 스낵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전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한국' 스낵이라는 특정 국가 선호를 넘어 맛·식감·패키징 등 제품의 고유 경쟁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스낵 본고장 美 뚫어야 글로벌 안착최근 관세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미국 시장 진출의 고삐를 죄야 K스낵의 글로벌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은 스낵의 본고장인 만큼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의 상호 관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요 시장인 미국 시장 공략을 지속해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며 "특히, 유통 시장의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아마존과 월마트 입점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형 한양여대 외식산업과 교수도 "한류 열풍과 함께 K푸드(스낵)에 대한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관세 영향이 있더라도 입맛에 길들여진 미국 현지인들이 안 사먹진 않을 것"이라며 "최근에는 유튜브 등에서 한국 스낵 영상이 자주 올라오는데 해외 주요 유튜버나 인플루언서 등과 협업하는 등 해외 마케팅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스낵업계의 해외 생산 기지가 있는 국가 중심으로 공략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선임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시장은 이미 글로벌 스낵 대기업들이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유통망을 바탕으로 확고한 포지셔닝을 구축하고 있어 K스낵이 진입하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제한적일 수 있다"며 "인구가 많고, 경제 성장률이 높은 동남아시아와 인도 시장이 K스낵의 성장이 기대되고, 현지 생산기지가 있는 국가들의 진입이 보다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기지가 없는 국가 진입 시 차별성을 강조한 프리미엄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다만, 현재 글로벌 전반이 고물가로 인한 소비 심리가 위축이 지속되고 있어 프리미엄 전략을 통한 진입은 현시점에서 다소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도 "한류 열풍이 불면서 1억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공략하고, 여성들의 경제 활동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시장을 타깃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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