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보람컨벤션은 오는 5일과 6일 양일간 울산 남구 삼산동 보람컨벤션에서 ‘제4회 보람웨딩초대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보람웨딩초대전은 울산에서 연 2회만 개최되는 프리미엄 웨딩박람회로 만큼 매회 150쌍 이상의 예비 부부가 방문한다. 보람컨벤션은 이번 행사에서 웨딩 스페셜 패키지를 특별 공개한다. 예식에 필요한 웨딩홀,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정장, 한복, 예물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니문, 인테리어, 가전, 가구 등 울산 대표 웨딩 협력 업체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보람컨벤션 직영 주얼리 브랜드인 ‘로미엘’도 함께한다. 현장에서 예물 계약을 진행할 경우 계약금액에 따라 14K 주얼리 사은품을 제공한다. 1부 웨딩밴드(결혼반지) 계약 시에는 천연 다이아몬드를 증정한다. 박람회에 참여하는 예비 부부를 위한 이벤트도 다양하다. 상담 및 계약 시 참여 가능한 추첨 이벤트를 통해 TV, 미니 건조기, 공기 청정기 등 경품을 증정한다. 경품에 당첨되지 못한 예비 부부도 ‘보람웨딩초대전’ TV 광고를 인증하면 보람컨벤션 내 ‘아스테라카페 커피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보람웨딩초대전은 보람컨벤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사전 신청자는 현장 방문 시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보람컨벤션 관계자는 “울산 지역 예비 신랑·신부들에게 보다 풍성한 혜택과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리”라며 “그동안 박람회를 통해 수많은 예비부부들의 결혼 준비를 지원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높은 품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2025-07-01 15:35:1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불투명 견적, 헬스장 선납금 먹튀, 아파트 단지 내 보복주차 등 일상 속 불공정을 바로잡겠다는 내용의 '9대 취향저격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가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공개한 이번 공약에는 결혼, 소비, 주거 분야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온 생활형 민원이 포함됐다. 이 후보는 스드메 시장에 대해 "깜깜이 견적으로 소비자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표준계약서 도입과 온라인 비교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체육시설 먹튀 방지책으로는 보증보험 가입 의무화와 피해구제센터 설치를 제시했다. 선납금을 받고 폐업하는 헬스장, 필라테스 등의 피해가 잦아지자 제도적 보호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아파트 단지 내 불법·보복 주차 단속 강화 방안도 포함됐다. 이 후보는 "입구 막기, 이중주차, 보복성 주차 등으로 입주민 간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며 CCTV 기반 스마트 감시 및 행정처분 연계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임산부 농산물 꾸러미 지원 재개 △공연·스포츠 예매 추첨제 도입 △게임 자율심의제 도입 △캠핑카 장기주차 단속 강화 △불법 유턴 단속 실효성 확보 △싱크홀 스마트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 총 9개 항목이 포함됐다. 이 후보는 "국민의 제안에서 시작된 생활 공약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며 "정치는 일상의 불편 해소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5-28 09:31:17[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국가 결혼·육아 동력 제고를 위해 결혼 및 산후조리 업계 불공정거래를 손보겠다는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해당 업계 내 깜깜이 계약 등 소비자 불이익을 해소하기 위해 표준계약서 도입, 가격표시제 및 결혼서비스법 제정, 산후조리원 평가의무제 등을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예비부부 및 예비출산 가정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공공지원과 함께 업계 불공정거래를 해소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웨딩플레이션(웨딩+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결혼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결혼 준비 단계부터 공정한 계약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내용의 결혼·육아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의 결혼서비스 시장은 깜깜이 계약, 허위광고, 과도한 추가비용 등으로 예비부부들의 고통이 반복되고 있다"며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표준계약서 도입, 가격표시제, 보증보험 가입 및 영업보증금 제도 등 소비자 보호 장치를 대폭 강화해 누구나 안심하고 결혼을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결혼서비스 관련 정보 비대칭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고, 피해구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결혼서비스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결혼서비스 비용 부담 완화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공공예식장 전국 확대, 통합예식장 예약플랫폼 구축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국민의힘은 출산 후 수요가 높은 산후조리원과 관련한 정보 비대칭 및 불공정거래도 들여다보겠다는 계획이다. 권 원내대표는 "산후조리원 이용률은 80%에 달하지만 비용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국민의힘은 산후조리원 평가의무제를 도입해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가격안정과 서비스질 향상을 유도하겠다"고 짚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4-23 10:34:1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의 싱크탱크로 통하는 여의도연구원이 공공예식장 조성을 국가의 역할로 확대하고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표준약관 이행 관리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불투명한 스드메 가격 구조 등이 청년층의 결혼진입을 방해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여의도연구원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저출산 시대 공공예식장 조성 정책의 함의'를 주제로 한 정책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예식장 수는 714곳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890곳) 대비 19.8% 감소했다. 반면, 2024년 혼인 건수는 약 22만2000건으로, 2023년 대비 14.8% 증가하면서 예식장 관련 공급과 수요가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게 여의도연구원의 분석이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예식장 수는 크게 준 반면, 팬데믹 시기에 미뤄져 온 혼인 건수와 90년대생의 결혼적령기가 맞물리면서 혼인 건수는 크게 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최근 예식장 대기시간은 평균적으로 1년을 훌쩍 넘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의도연구원은 불투명한 스드메 가격 구조와 과도한 추가 비용도 혼인 진입장벽으로 지적했다. 2025년 기준 평균 대관비는 1401만원으로, 2021년(896만원) 대비 56.4% 급증했다. 평균적으로 440만원의 비용이 드는 스드메는 불투명한 가격 정책과 과도한 추가금으로 예비부부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시각이다. 이에 따라 여의도연구원 연구진은 결혼 지원을 정부 역할로 확대하고, 제도 전반에 대한 전국적 확대와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는 △양질의 공공예식장 조성을 위한 국고 지원 및 지자체 예산 매칭 확대 △전국 단위 통합 예식장 예약 플랫폼 구축 △공공예식장 협력 스드메 업체 대상 가격 표준화 등 이행 감독 △민관협력 모델 도입 △국가·지자체 유휴공간 공공예식장 전환 추진 △공공캠페인 등 홍보 강화 등의 제언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옥승철·김장우 연구원은 "결혼 지원을 다수 선진국처럼 사회적 과제로 보고, 국가가 공공의 영역에서 지원해야 한다"며 "공공예식장은 저출산 대응을 위한 해법이자 청년 삶의 회복을 위한 복지정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4-23 09:33:04공정거래위원회는 결혼준비대행업(웨딩플래너) 분야 거래질서 개선 및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결혼준비대행업 표준계약서'를 제정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서는 앞면 표지부 서식을 통해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및 추가 옵션의 내용을 소비자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드레스 피팅비, 사진 파일 구입비 등 사실상 필수 서비스임에도 추가옵션으로 분류됐던 항목을 기본서비스에 포함해 예상치 못한 추가 지출을 방지했다. 기본서비스 및 추가 옵션의 세부 가격을 서비스별 가격표에 표시하고, 이용자 요청에 따라 이를 제공·설명해야 할 의무도 명시했다. 계약서는 계약 해지 시 대금 환급 및 위약금 부과기준도 약관에 구체적으로 마련했다. 계약 해지의 귀책사유 및 대행서비스 개시 여부에 따라 환급 및 위약금을 달리 정하도록 하고, 개별 제휴업체 선정 전 평균적 위약금 기준 및 발생 가능성을 명시·설명하도록 규정했다. 이 밖에 관계 법령상 보장된 이용자의 청약철회권 확인, 대행업자 귀책사유로 서비스 변경 시 이용자에게 추가비용 요구 금지, 지급보증보험의 종류와 보장 내용 고지 등의 의무도 명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4-03 18:16:42[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는 결혼준비대행업(웨딩플래너) 분야 거래질서 개선 및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결혼준비대행업 표준계약서'를 제정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서는 앞면 표지부 서식을 통해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및 추가옵션의 내용을 소비자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드레스 피팅비, 사진 파일 구입비 등 사실상 필수 서비스임에도 추가옵션으로 분류됐던 항목을 기본서비스에 포함해 예상치 못한 추가 지출을 방지했다. 기본서비스 및 추가 옵션의 세부 가격을 서비스별 가격표에 표시하고, 이용자 요청에 따라 이를 제공·설명해야 할 의무도 명시했다. 계약서는 계약 해지 시 대금 환급 및 위약금 부과 기준도 약관에 구체적으로 마련했다. 계약 해지의 귀책 사유 및 대행서비스 개시 여부에 따라 환급 및 위약금을 달리 정하도록 하고, 개별 제휴업체 선정 전 평균적 위약금 기준 및 발생 가능성을 명시·설명하도록 규정했다. 이 밖에 관계 법령상 보장된 이용자의 청약철회권 확인, 대행업자 귀책 사유로 서비스 변경 시 이용자에게 추가비용 요구 금지, 지급보증보험의 종류와 보장 내용 고지 등의 의무도 명시했다. 공정위는 "예비부부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결혼에 대한 심리적인 장벽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4-03 10:23:12[파이낸셜뉴스] "얼마 전 아내가 출산 후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는데, 현금결제를 하고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으면 수십만원을 깎아주겠다고 넌지시 이야기하는 데 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30대 중반 직장인 김 모씨)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스드메(웨딩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는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경우가 개인사업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규모가 큰 데다 (현금 결제를 유도할 경우) 향후 조사 등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고 내부적으로 자정 작용이 있지 않을까 싶다."(국세청 관계자) 결혼 과정에 거쳐야 하는 '스드메' 업체 '갑질'은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지만 유독 근절되지 않고 있다. 기본옵션으로 계약한 후에도 추가로 건별 비용을 요구하는 산후조리원도 많다. 영어유치원 보내느라 등골 빠지고 있다는 가정도 많다. 국세청이 지난 11일 전격적으로 시작한 스드메 업체, 산후조리원, 영어유치원 등 46곳에 대한 세무조사는 결혼·출산·육아 과정을 거치고 있는 2030세대의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다. 국세청 민주원 조사국장은 "조사대상의 20%은 (국세청에 제기한) 민원에 따라 선정됐다"고 말했다. 통상 세무조사는 국세청의 자체적 판단에 따라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이 정도의 민원 쇄도는 이들 업체 이른바 '갑질'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조사대상 업체가 유명 개인사업자가 대부분인 것도 특징이다. 국세청 내부적으로 개인사업자는 프랜차이즈보다 내부 자정작용이 덜 해 현금거래를 통한 탈루를 적극적으로 단행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탈루 방식은 의외로 단순하다. 할인을 조건으로 현금거래를 유도하고 이를 매출에 누락하는 방식이다. 누락한 매출(소득)을 부동산, 주식 취득 자금으로 유용해 추가 이득을 취하는 형태다. 유명 스튜디오인 A 업체가 전형적이다. 웨딩 사진 촬영 후 원본·수정본 구입비, 액자비, 장당 추가비 등 현장 추가금이 발생하면 사주의 친인척 명의 계좌 등 차명계좌로 현금 이체하도록 유도했다. 이런 수법으로 매출을 누락한 사주는 이를 100억원 상당의 부동산, 주식 취득자금으로 유용했다. A업체는 또 제2촬영장을 유학 중인 자녀 명의를 이용해 다른 사업자로 등록하고 촬영대금을 분산해 자녀가 정상적인 사업소득이 있는 것처럼 위장했다. 자녀는 이런 소득으로 아파트를 취득했다. 고급 웨딩드레스 대여숍 B업체는 드레스 선택을 위한 샘플 착용 비용인 '피팅비'는 현금으로만 받고 대여 드레스의 브랜드에 따라 차등 발생하는 추가금도 10% 할인을 제시했다. 산후조리원도 현금영수증 미발급 조건을 내걸고 현금 할인가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영업했다. C산후조리원은 상담 시 현금 할인가를 안내하고 있다. 이용료가 워낙 고가이다 보니 할인액이 수십만원에 달해 대다수 산모가 현금 결제를 선택하게 되는 구조다. C업체는 현금으로 받은 산후조리원 입실 요금과 마사지 등 부가서비스 요금을 매출에서 누락했다. 또 사주로부터 임차한 사업장 임차료를 시세보다 2배가량 비싸게 지급했다. 세금을 축소하는 편법을 사용한 것이다. D영어유치원은 수강료 외에 별도로 결제해야 하는 레벨테스트 비용, 교재비, 재료비, 방과 후 학습비는 모두 현금 또는 계좌이체로만 받아 소득 신고를 누락했다. 지난 11일 오전 전격적으로 조사에 착수한 국세청은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했다. 조사대상자 뿐만 아니라 가족 등 관계인까지 재산형성과정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금융추적과 이중장부 확인, 거짓 증빙에 따른 문서감정 등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불투명한 수익구조와 자금유출 과정까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조세범칙행위 적발 때 조세법 처벌법에 따라 형사처벌까지 할 방침이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2-11 15:08:22[파이낸셜뉴스] 국세청이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업체와 산후조리원, 영어유치원 등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결혼, 출산, 육아 등과 직결된 이들 업계는 현금을 받고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아 탈루하거나 불투명 계약, 가격 횡포가 만연하다는 지적이 많았던 곳이다. 국세청은 탈루혐의 대상자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 등 관련인의 재산 형성과정까지 세세히 검증하는 강도높은 조사를 예고했다. 11일 국세청은 스드메 업체 24개, 산후조리원 12개, 영어유치원·영어학원 10개 등 46개 업체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스드메 업체 등 3개 부문 업체의 최대 탈루액은 수십억원에 달한다. 46개 업체 전체 탈루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스드메 업체는 결혼 준비 과정에 꼭 거쳐야만 하는 곳이다. "결혼 준비는 인생에 한 번 뿐이다"는 말에 불이익을 우려해 스드메 업체의 상술에 끌려다는 경우가 다반사다. 스드메 시장은 "스튜디오 촬영비와 보장비까지 다 냈는데 원본 구입비를 따로 내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다"는 말이 보편화될 정도다. 깜깜이 계약, 추가금 폭탄과 같은 불투명한 가격구조가 만연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결혼준비서비스 민원은 지난 2021년 1038건에서 2022년 1332건, 2023년 1505건으로 늘었다. 국세청은 스드메 시장의 이같은 구조를 파악한 후 현금 매출을 감추기 위해 차명계좌를 동원하거나 가족 명의의 사업장에 소득을 분산해 세금을 축소하는 탈세 사례에 대한 조사에 집중한다. 24개 업체 중에는 차명계좌로 빼돌린 자금을 유용한 스튜디어 업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예비부부의 선호도가 높은 유명 스튜디오인 A업체는 사진 촬영 후 현장 추가금이 발생 했을 때, 친인척 명의 계좌 등으로 현금 이체를 유도해 부동산, 주식 취득 자금으로 유용한 혐의다. 또 제2 촬영장을 자녀 명의로 사업자 등록하고 촬영대금을 분산하는 방식의 탈루한 혐의도 적용됐다. 산후조리원 12개도 조사에 착수했다. 산후조리원은 임신과 동시에 '예약 전쟁'이 필요할 정도로 산모들의 필수코스지만 높은 비용은 출산 부담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산후조리원 객실료(2주 기준)는 504만원(특실 기준)으로 월평균 근로자임금 468만원(서울 기준)보다 높다. 톱 5 산후조리원은 1400만원에 달한다. 세무조사 대상은 할인을 조건으로 현금결제를 유도하거나 수입금액을 과소신고한 업체 등이다. 산후조리원은 현금영수증 의무발행사업자다. 현금영수증 미발급 조건으로 현금 할인가를 제시하는 영업 행위가 조사대상이다. 이번에 조사에 포함된 B 산후조리원은 입실 요금 및 부가서비스(마시지) 요금을 매출에서 누락하고 사주로부터 임차한 사업장의 임차료를 시세보다 2개 가량 비싸게 지급하는 등 비용을 높여 탈세한 혐의다. 사주 일가는 과다 수취한 임대료 등을 미국, 유럽 등 고가의 해외 여행 비용으로 유용했다. 법인카드를 백화점 명품관이나 사우나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고액 사교육의 상징인 영어유치원과 영어학원 10개도 조사대상이다. 2023년 기준 사립대 연간 교육비는 736만원이지만 영어유치원비는 2009만원에 달한다. 2.9배다. 영어유치원 등은 교제비, 방과후 학습비·재료비 등을 쪼개 현금으로 받은 후 이를 신고하지 않은 경우가 빈번했다. 신고하지 않은 소득을 자녀들의 해외 유학 비용으로 사용한 사례도 있었다고 국세청은 밝혔다. 또 실체가 없는 교제 판매 업체나 컨설팅 업체를 가족 명의로 설립한 후, 위장 업체로부터 교재 등을 매입한 것처럼 가장해 허위의 비용을 발생시키고 세금을 줄여 신고한 사례도 파악됐다. 자녀명의의 허위 교재 판매업체를 설립한 후 마치 교제 매입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대금을 지급하고 거짓 세금계산서를 수수하는 형태다. 국세청 민주원 조사국장은 "탈루혐의 관련 금융 추적 및 이중장부 확인, 거짓 증빙에 대한 문서감정 등을 세밀히 확인하겠다"며 "현금영수증 미발급 땐 미발급 금액의 20%의 가산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2-11 11:01:33[파이낸셜뉴스] 내년 1월부터 주요 결혼식장·결혼준비대행 업체 서비스 가격이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등을 통해 공개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주요 결혼식장·결혼준비대행업체와 내년 1월부터 서비스 가격을 자사 홈페이지 또는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을 통해 공개하기로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다이렉트컴즈, 베리굿웨딩컴퍼니, 아이니웨딩네트웍스, 아이패밀리에스씨, 웨딩북, 웨딩클릭, 위네트워크, 유모멘트, 제이웨딩, 케이엔엠코퍼레이션, 하우투웨딩 등이 참석했다.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등은 가격이 불투명해 '깜깜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계속 제기돼 왔다. 공정위는 예비부부들이 결혼서비스 선택 시 서비스별 가격 정보와 서비스 내용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주요 결혼식장 및 결혼준비대행업체를 중심으로 서비스별 기본품목과 주요 선택품목에 대한 가격을 자사 홈페이지나 앱 또는 참가격에 공개하기로 했다. 특히, 주로 묶음상품으로 제공되는 스드메 서비스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최종 지불액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각 서비스별로 기본금액과 주요 선택항목의 가격을 2025년 1월 27일부터 공개하기로 했다. 변동되는 가격은 분기(4월, 7월, 10월 기준)를 기준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한국예식업중앙회는 소속 회원사를 대상으로 가격공개에 참여하도록 독려해 가격공개 업체를 확대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내년 결혼준비대행업 표준약관을 제정해 소비자들이 표준약관을 사용하는 업체와는 안심하고 계약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현명한 소비자들이 가격공개 협약에 참여한 업체들을 선택해 아직 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들도 동참하길 바란다"며 "가격공개가 결혼서비스 시장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2-10 15:14:36[파이낸셜뉴스] 결혼식장·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등 결혼서비스 가격공개가 내년부터 의무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결혼서비스 발전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결혼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사진 추가 수정비용, 오전시간 예약비(Early Charge) 등 예상하지 못한 비용이 계속 추가돼 결혼 준비에 더 부담이 되고 있다. 정부는 추가금 부과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서비스 제공자가 계약 전에 충분한 가격정보를 제공하도록 지원한다. 우선 연말 주요 결혼식장 및 결혼준비대행업체를 중심으로 세부가격 자율공개를 추진한다. 기본품목과 주요 선택품목 가격을 업체별 여건에 따라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고, 상담·계약시 소비자에게 상세하게 설명해야 한다. 하반기 '결혼서비스법' 제정을 추진한다. 결혼식장, 결혼준비대행업체의 가격공개 의무화 및 이행점검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현재 별도의 신고·등록 없이 운영돼 이행점검을 위한 주소·연락처 등 확인 불가한 상황이다. 법 제정 이후, 서비스 품목별 세부가격을 공개하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해 시행한다. 가격공개 플랫폼도 구축한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에 결혼 관련 품목·서비스 가격 현황을 내년 상반기부터 시범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대관료(기간별/시간대별), 장식비용, 식음료 비용, 스드메 등이 포함된다. 소비자 보호를 강화한다. 내년 3월 정부는 결혼준비대행서비스 계약 표준약관을 제정할 방침이다. 결혼준비대행서비스 사업자가 묶음상품(패키지)에 포함된 서비스의 세부가격, 스드메 업체별 환불·위약금 규정 등을 상세히 설명·교부하도록 규정한다. 또한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은 추가비용 요구 제한, 플래너 교체시 통지 등 의무조항을 신설했다.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을 시엔 신속한 피해구제를 위해 소비자단체와 주요 결혼식장 및 결혼준비대행업체 간 핫라인을 구축·운영하기로 했다. 결혼서비스 사업자 폐업시 계약금 등 환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증보험 가입 제도화도 검토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1-14 08:5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