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는 27일 국무회의에서 국가기술자격 검정 분야에 정보통신기술(IT)과 인공지능(AI) 등이 융합된 제조과정인 '스마트제조' 분야를 추가하는 내용의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스마트제조 분야 검정의 주무 부처는 중소벤처기업부다. 정부는 개정안을 토대로 '스마트공장산업기사'와 '스마트공장기능사' 자격 신설을 추진한다. 이들 종목은 출제기준 마련, 관련 법령 개정과 검정 시행기관 확정 등의 준비 과정을 거쳐 2026년에 처음 검정이 시행될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7 10:07:01한국폴리텍대학이 AI(인공지능) 등 산업 변화에 발맞춰 오히려 전통산업 인력양성 체계를 고도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현장 맞춤형 교육을 통해 구인·구직 미스매치 현상을 줄여나가는 역할을 해 일자리를 찾는 국민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2일 산업계에 따르면 금형, 용접, 표면처리 등 전통 뿌리산업 분야는 AI 시대에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스마트 공장의 확대, 맞춤형 생산 등 제조업 분야는 더욱 스마트하고 유연하게 발전하고 있다. 이에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 대한민국 대표 공공직업교육기관인 폴리텍대로 많은 이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디지털 첨단분야부터 굴뚝산업에 필요한 기술교육까지 다양하게 갖춘 기관으로 폴리텍대를 언급하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폴리텍대는 산업구조 변화와 인력수요 전망에 따라 신산업·신기술 분야 인력양성을 위해 학과 신설·개편을 적극적으로 진행, 올해 총 27개 학과를 개편한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신산업과 전통산업 인력양성의 균형을 위해 '전통산업 고도화'라는 슬로건 아래 기존 학과를 첨단산업 분야와 융합하고 지역 산업과의 정합성이 높은 학과로 개편해 운영 중이다. 전통산업 고도화 개편학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수도권 기계분야의 '남인천캠퍼스 스마트기계설계과'를 들 수 있다. 기존 제조업 환경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빠르게 스마트 제조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 단순 기능인력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전통 기술인 기계설계에 스마트자동화와 융복합 기술을 결합해 교육과정을 개편했다. 충청권 산업설비분야의 '충남캠퍼스 에너지설비과'도 주목할 만 하다. 충남 산업단지 조성으로 스마트생산설비에 필요한 인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했다. 전통 기술인 용접분야와 4차 산업에 필요한 에너지 관련 교육을 융합해 에너지설비관리시스템 진단, 정비, 검사, 운용에 특화된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로 교육 중이다. 경북권 전기분야의 '영주캠퍼스 지능형전력시스템과'는 경상북도 신산업인 그린바이오 산업 기술인력 수요를 반영해 기존 전기기술에 그린바이오 설비, 자동생산공정기술을 융합해 교육과정을 개편했다. 산업 변화의 흐름 속에 기술교육을 통해 새로운 직업을 찾고자 하는 이들은 폴리텍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유이경씨(34)는 동아대학교 산업디자인 전공 후 영국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디자인 직무로 회사에 취업했다. 당시 제품 내부구조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것에 대한 배움의 갈망을 느꼈고 올해 비전공자라도 기초부터 심화까지 수학이 가능한 남인천캠퍼스 스마트기계설계과에 입학했다. 그는 디자인과 기계설계 기술을 결합해 더 나은 일자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기술교육은 젊은이들만의 특권은 아니다. 용접산업기사를 보유한 양주동씨(61)는 에너지설비과에 입학해 용접기능장에 도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학업에 전념하고 있다. 폴리텍대에서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의 융합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면 기업은 재교육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교육생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폴리텍대는 내년에도 산업기술 트렌드에 발맞춰 기존 전통산업 학과를 고도화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난해 평균 뿌리산업 분야 빈 일자리 수가 2만5000개라는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인력난 해소를 위해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뿌리산업 특화 교육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철수 폴리텍대 이사장은 "전통산업과 신산업 분야를 연계한 고도화를 통해 기존 산업이 변화의 흐름속에 소외되지 않고 신산업과 결합해 더욱 발전한 고수준 기술교육으로 현장 맞춤형 인재양성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7-02 18:32:13[파이낸셜뉴스] 한국폴리텍대학이 AI(인공지능) 등 산업 변화에 발맞춰 오히려 전통산업 인력양성 체계를 고도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현장 맞춤형 교육을 통해 구인·구직 미스매치 현상을 줄여나가는 역할을 해 일자리를 찾는 국민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2일 산업계에 따르면 금형, 용접, 표면처리 등 전통 뿌리산업 분야는 AI 시대에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스마트 공장의 확대, 맞춤형 생산 등 제조업 분야는 더욱 스마트하고 유연하게 발전하고 있다. 이에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 대한민국 대표 공공직업교육기관인 폴리텍대로 많은 이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디지털 첨단분야부터 굴뚝산업에 필요한 기술교육까지 다양하게 갖춘 기관으로 폴리텍대를 언급하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폴리텍대는 산업구조 변화와 인력수요 전망에 따라 신산업·신기술 분야 인력양성을 위해 학과 신설·개편을 적극적으로 진행, 올해 총 27개 학과를 개편한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신산업과 전통산업 인력양성의 균형을 위해 '전통산업 고도화'라는 슬로건 아래 기존 학과를 첨단산업 분야와 융합하고 지역 산업과의 정합성이 높은 학과로 개편해 운영 중이다. 전통산업 고도화 개편학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수도권 기계분야의 '남인천캠퍼스 스마트기계설계과'를 들 수 있다. 기존 제조업 환경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빠르게 스마트 제조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 단순 기능인력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전통 기술인 기계설계에 스마트자동화와 융복합 기술을 결합해 교육과정을 개편했다. 충청권 산업설비분야의 '충남캠퍼스 에너지설비과'도 주목할 만 하다. 충남 산업단지 조성으로 스마트생산설비에 필요한 인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했다. 전통 기술인 용접분야와 4차 산업에 필요한 에너지 관련 교육을 융합해 에너지설비관리시스템 진단, 정비, 검사, 운용에 특화된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로 교육 중이다. 경북권 전기분야의 '영주캠퍼스 지능형전력시스템과'는 경상북도 신산업인 그린바이오 산업 기술인력 수요를 반영해 기존 전기기술에 그린바이오 설비, 자동생산공정기술을 융합해 교육과정을 개편했다. 산업 변화의 흐름 속에 기술교육을 통해 새로운 직업을 찾고자 하는 이들은 폴리텍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유이경씨(34)는 동아대학교 산업디자인 전공 후 영국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디자인 직무로 회사에 취업했다. 당시 제품 내부구조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것에 대한 배움의 갈망을 느꼈고 올해 비전공자라도 기초부터 심화까지 수학이 가능한 남인천캠퍼스 스마트기계설계과에 입학했다. 그는 디자인과 기계설계 기술을 결합해 더 나은 일자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기술교육은 젊은이들만의 특권은 아니다. 용접산업기사를 보유한 양주동씨(61)는 에너지설비과에 입학해 용접기능장에 도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학업에 전념하고 있다. 폴리텍대에서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의 융합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면 기업은 재교육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교육생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폴리텍대는 내년에도 산업기술 트렌드에 발맞춰 기존 전통산업 학과를 고도화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난해 평균 뿌리산업 분야 빈 일자리 수가 2만5000개라는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인력난 해소를 위해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뿌리산업 특화 교육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철수 폴리텍대 이사장은 "전통산업과 신산업 분야를 연계한 고도화를 통해 기존 산업이 변화의 흐름속에 소외되지 않고 신산업과 결합해 더욱 발전한 고수준 기술교육으로 현장 맞춤형 인재양성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7-02 13:07:37[파이낸셜뉴스] CJ올리브네트웍스가 CJ대한통운의 차세대 택배시스템인 '로이스 파슬(LoIS Parcel)'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안정적인 데이터 처리로 하루 최대 2000만개의 택배를 처리할 수 있게됐다. 8일 CJ올리브네트웍스에 따르면 '2024 스마트 공장·자동화 산업전'에서 CJ대한통운의 로이스 파슬 시스템 구축 사례를 소개하며 물류 분야 IT 기술력을 선보였다. 로이스 파슬은 CJ대한통운이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진행한 대형 프로젝트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택배 배송 프로세스 전반을 관리하는 택배 코어시스템 △택배기사들이 사용하는 모바일 앱 △B2B 전용 택배 접수·조회 서비스 등 택배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들의 통합 관리가 가능한 플랫폼을 구현했다. 특히 CJ올리브네트웍스는 구 시스템의 중단 없이, 차질없는 신규 시스템 전환을 위해 전체 시스템 구축 후 기존 서비스를 종료하는 일반적인 시스템통합(SI) 방식이 아닌 로이스 파슬의 '단계별 오픈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로이스 파슬의 최대 강점은 안정성이다. 로이스 파슬은 하루 최대 2000만건의 택배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08 11:21:47정부가 인력난이 심각한 조선업과 뿌리산업 등 핵심 6개 업종 '빈 일자리(미충원 인원)'를 채우는 맞춤형 대책을 내놨다. 뿌리산업의 경우 3년 근속 땐 1800만원을 주는 자산형성 사업을 추진한다. 장기간 해외건설 근로자에게는 주택 특별공급 기회를 부여키로 했다. 정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빈 일자리 해소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빈 일자리는 구인난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현재 구인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 달 내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를 의미한다. 사업체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채용하지 못한 인원을 의미하는 미충원 인원은 지난해 3·4분기 18만5000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정부가 일자리가 있는데도 사람을 채용하지 못하는 현상이 두드러진 제조, 물류·운송, 보건·복지, 음식점업, 농업, 해외건설 등 6대 업종을 선정해 인력난 해소를 집중 지원한다. 특히 해외에 파견돼 장기간 근무한 근로자에게 주택 특별공급 기회를 부여하는 인센티브를 준다. 택시기사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플랫폼 기반 택시의 '선운행 후자격' 취득을 추진한다. 중형택시에서 대형승합·고급택시로의 전환 절차는 인가제에서 신고제로 개선한다. 물류·택배의 경우 작업자의 노동강도 완화를 위해 자동화설비 구축 지원을 확대하고, 인력난이 심한 분류업무에 방문동포(H-2 비자) 취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제조업 중 뿌리산업은 스마트 공장과 위험공정 협동로봇 개발 등을 통해 근로여건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수 청년인력의 장기근속 유도를 위해 2년 근속 시 120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내일채움공제, 3년 근속 시 180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플러스를 인력난이 특히 심한 50인 미만 업체에 집중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요양보호사 경력 개발과 직업 전문성 강화를 위해 5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교육 후 관리업무를 맡기는 승급제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중소기업 근로여건 개선에도 집중한다. 중소기업의 임금 지급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납품대금 연동제 참여기업을 올해 6000여곳 늘리고, 구직자가 선호할 만한 '참 괜찮은 중소기업'을 발굴해 홍보할 계획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고용둔화 우려에도 산업 현장에는 빈 일자리가 증가하는 노동시장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며 "업종별 맞춤형으로 내국인 유입 확대, 외국인력 활용 유연화를 병행해 일자리 매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3-08 18:28:32[파이낸셜뉴스] 2022년도 벌써 한달이 다 되어 갑니다. 코로나19도 이번주 들어 하루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 어제는 1만6000명을 돌파했습니다. 오미크론이라는 코로나19 변종이 무섭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감염병이 확산돼 모두를 힘들게 하고 있지만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백신과 치료제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또 코로나19 환자 중 위독한 환자의 비중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백신과 치료제를 구할 수 있고,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은 과학기술 덕분입니다. ■과학기술의 단계 '기술성숙도'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우리의 삶은 조금씩 편리해지고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수많은 과학기술자들이 연구를 통해서 우수한 과학기술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성과들은 언제쯤 우리가 누릴 수 있을까요. 제가 과학자들의 연구성과 기사를 쓰면 종종 독자분들이 이같은 질문을 하곤 합니다. 오늘은 새로운 과학기술이 제품이나 서비스로 이어지는 순서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백신이나 치료제, 또는 여러 전자제품들이 처음부터 뚝딱하고 우리가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 현상이나 원리를 발견해 제품으로 나오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칩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우주산업에 기술을 투자하는데 그 위험도 관리를 하기위해서 1989년 처음 도입한 것이 '기술성숙도(TRL, Technology Readiness Level)입니다. 어떤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하는데 1단계부터 9단계로 나눕니다. 그래서 이 기술성숙도를 많은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죠. 제가 기술성숙도와 비교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아이디어를 과학적으로 먼저 기초연구단계에 해당하는 1~2단계가 있습니다. 여러 과학자들이 어떤 현상이나 원리를 발견하고 이론적으로 정립합니다. 그래서 '어떤 박사가 세계 최초로 무엇을 발견했다'라고 발표를 하죠. 그럼 관심있는 과학자들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겠다는 식으로 아이디어를 내면서 더 자세하게 연구합니다. 여기까지가 기초연구단계입니다. 다음은 실험단계로 3~4단계로 넘어갑니다. 한 분야의 기초연구가 많이 이뤄지게 되면 '이 기술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사람들의 관심이 조금씩 쏠리기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면 정부나 국가의 연구기관에서도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사용하게 만들 수 있을지 검토합니다. 그러면서 계획들이 연구개발 실행으로 옮겨지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정부가 국민의 세금을 이용해 예산을 정하고 연구개발이 진행됩니다. 연구기관이나 대학의 연구실에서 실제로 이 아이디어가 실현 가능한지 실험실 규모의 기본성능을 검증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개발하려는 부품이나 시스템의 기본 설계가 이뤄집니다. 여기까지가 3단계. 기본 설계가 완성되면 여기에 필요한 소재와 부품, 시스템의 시험샘플을 만들어 핵심 성능을 평가합니다. 이 4단계는 3단계에서 얻어낸 다양한 결과 중에서 최적의 결과를 선택하는 시기입니다. 이때 만든 발명품을 '프로토타입'이라고 부르죠. 치료제나 의약품을 개발하는 과정중 이때가 세포나 동물을 가지고 실험을 해서 결과를 얻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연구기관의 박사들이 치료제를 만들기 위한 물질을 가지고 실험쥐를 이용해 효과를 확인하기도 하죠. 예를들어 어떤 물질을 실험쥐에 먹여보니 암세포가 90% 죽었다라는 발표를 합니다. 제가 이런 연구결과를 주로 기사로 많이 씁니다. 간혹 제 기사를 보고 연구기관에 연락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사업을 하고 싶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연구기관과 기업이 함께 이런 결과물을 가지고 시작품을 만드는 5~6단계로 넘어갑니다. 이 단계는 보통 연구기관들과 기업들이 함께 진행합니다. 확정된 소재와 부품, 시스템의 실험실 시작품을 만들고 성능을 평가하는 5단계죠. 발명품의 생산을 고려해 설계하고 시작품 샘플을 여러개 만들어보기도 합니다. 이때는 실제 우리가 사는 제품처럼 제작에 드는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기술의 핵심성능만 봤을때 실제로 판매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이 나오는지 시험하는 단계입니다. 그 다음이 공장에서 제품을 만드는 설비를 파일럿 규모로, 즉 소규모로 갖춰보고 발명품을 여러개 만들어보는 6단계입니다. 이때 설비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의 생산량을 가늠해보고 불량률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검토해보기도 합니다. 이 단계는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일 경우 정부 연구기관이 도와주는 형식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중소기업은 규모가 작다보니 연구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합니다. 이때 정부가 조금 도와준다면 해외 여러 기업들과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어 해외 수출에 도움이 되기도 하죠. 실용화 단계인 7~8단계는 실제 환경에서 성능과 신뢰성을 평가하고 제품을 표준에 맞게 수정하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국가의 표준화 및 인허가 기관에서 인증을 받고 실제 판매를 위한 제품 생산을 준비합니다. 이렇게 되면 최종 9단계인 사업화로 가는 겁니다. 3~4단계에서 얻은 여러 과학자들의 결과물들이 훗날 제품으로 만들어져 인류 생활에 영향을 주어지게 되는 경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노벨상을 받기도 하죠. 스마트폰이나 전기차에 사용하는 리튬전지의 기초 연구성과를 냈던 과학자들이 노벨상을 받았고, 말라리아 치료제와 LED를 개발한 과학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처음 어떤 중요한 과학기술이 개발됐다면 당장 우리가 사용하기에는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1-28 22:11:25[파이낸셜뉴스] 현재 코로나19 팬더믹의 촉발로 소비, 교육 등 많은 영역에서 비대면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나, 관련 기술의 완성도가 낮아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의 만족도는 높지 않은 수준이다. 우리 사회는 앞으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고객맞춤형, 초고속, 고신뢰성 비대면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향후 10년을 좌우할 핵심 트렌드로 '언택트'를 선정하고 'KISTEP 10대 미래유망기술'을 선정했다. 10대 미래유망기술로 선정된 대표적인 기술로는 시공간의 제약없는 건강관리와 자율주행, 맞춤형 교육, 엣지 컴퓨팅, 인공지능(AI) 보안 등이다. 이는 의료, 소비, 교통,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비대면화에 따라 어떤 변화와 수요가 발생할지 탐색하고, 기업 간담회, 전문가 및 일반시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선정됐다. 다음은 최종 선정된 언택트 시대의 10대 미래유망기술로 그려본 2030년 미래의 모습이다. ■비침습 생체정보 기반의 심혈관질환 관리 기술 스마트기기의 보급 확대로 병원을 꼭 방문하지 않고도 시공간의 제약없이 심혈관 등 만성질환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변화는 광학이나 초음파 등의 비침습적인 방식만으로도 생체정보를 얻는 것이 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교통약자를 위한 Level 4 자율주행 자동차 시각, 청각 장애인도 자동차 운전이 가능해진다. 이는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수준이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레벨4까지 올라왔기때문이다. 이는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대중교통, 공유차량 등 다양한 이동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이동·안전·편의 혜택의 모빌리티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LXP 기반의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기술 학생이 꼭 학교 교실에 없어도 수업이 가능해질 지도 모른다.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형태로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LXP 기반의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기술은 학습자 맞춤형 교육과정 및 방법을 제시하고 교육 공급자에게 수요자가 요구하는 다양한 교육의 방법과 수준, 학습 유형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자율주행 기반의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서비스 택배 기사를 대신해 로봇과 드론이 배달하게 된다. 또한 앱으로 이동식 편의점을 호출해 현관앞에서 물건 구매가 가능한 세상이 펼쳐진다. 이러한 변화가 가능한 것은 무인 이동체를 활용해 최종 소비자에게 물건을 배송하는 기술이 발전하기 때문이다. ■지능형 엣지 컴퓨팅 스마트 공장, 스마트 헬스케어, 건물안전 진단 등 다양한 산업에 지능형 엣지 컴퓨팅 기술이 적용된다. 이는 엣지 컴퓨팅 노드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연결 컴퓨팅, 제어의 기능을 지능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술의 발전으로 가능하다. ■VR·홀로그램 기반의 실시간 협업 플랫폼 3차원 가상환경 공간에서 공동 작업이 가능하며, 기존 PC방이 점점 사라지고 VR·AR방으로 대세가 되는 날이 머지 않았다. 각 기업 또는 각 개인들이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의 AR·홀로그램 응용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플랫폼 기술이 성숙단계에 오를 전망이다. ■인터페이스의 벽을 허무는 Beyond Screen 기술 음성인식, 동작인식, 아이트래킹 등 인체 신호들이 입출력돼 인터렉티브한 서비스 제공이 보편화될 것이다. 이는 모든 사물이 컴퓨터와 연결된 초연결 시대의 음성, 제스처, 뇌파 등의 NUI와 다양한 사물의 GPS, 영상데이터, IoT센서 데이터 등의 다양한 사용자 환경 데이터를 입력 받아 분석해 적절한 처리를 하거나, 사용자 환경에 맞게 최적의 UI로 출력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모든 제반 기술이다. ■초연결 시대의 사이버 지킴이, 인공지능 보안 기술 사이버 공격에 대한 사전 감지 및 방어가 고도화되며, SW 기술 보급 확산 및 네트워크 확대로 개인 관제가 가능해진다. 다종·다형의 보안관련 빅데이터를 대상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위협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분류한다. 이는 AI 모델의 안전성 확보 및 AI를 이용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보안기술이다. ■비대면 초실감 미디어 제작 및 중계 기술 초실감 미디어 제작 및 중계 기술은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실감미디어를 활용해 스포츠, 연예, 영화, 방송 등 엔터테인먼트를 제작 및 중계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발전해 미래에는 홀로그램 기반의 미디어 중계 기술이 발전하고, 공급자 중심이 아닌 상호 소통하는 채널 마련된다. ■온라인 쇼핑 쓰레기를 줄이는 녹색포장 기술 녹색포장재가 보편화되고, 시민들의 친환경주의 인식 확산으로 녹색포장재 사용 제품 구매가 확대될 전망이다. 자연환경에서 완전분해가 되는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가공·생산된 포장재를 활용하는 기술로 가능해질 것이다. 김상선 KISTEP 원장은 "뉴노멀 시대에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나 국민이 체감하는 만족도는 높지 않은 수준"이라며, "과학기술혁신과 규제 개선을 통해 미래 한국사회의 비대면화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1-29 17:32:39#OBJECT0#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초격차를 위해 심혈을 기울인 세계 최대규모의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30일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평택 2라인이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평택 2라인은 연면적 12만8900㎡로 축구장 16개 크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으로, 총 30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된다. 관련기사 5면 이 라인에선 업계 최초로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첨단 3세대 10나노급 LPDDR5 모바일 D램이 생산된다. 이번 D램 양산을 시작으로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으로 만들어진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반도체 초격차 달성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지난 2015년부터 조성된 평택캠퍼스는 289만㎡의 부지를 가진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전초기지다. 평택 1라인은 2017년 6월 양산을 시작했으며, 평택 2라인은 2018년 1월 착공돼 이번에 처음으로 D램 제품을 출하했다. 평택 2라인에서 이번에 출하된 16Gb LPDDR5 모바일 D램은 메모리 양산제품으로는 처음 EUV 공정이 적용됐다. 삼성측은 역대 최대 용량과 최고 속도를 동시에 구현한 업계 최초의 3세대 10나노 LPDDR5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2월 2세대 10나노급 공정으로 역대 최대 용량의 16GB LPDDR5 D램을 양산한 지 6개월 만에, 차세대 공정까지 프리미엄 모바일 D램 라인업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차세대 16GB 모바일 D램을 업계 유일하게 제공, 내년부터 본격 출시되는 인공지능(AI) 기능이 강화된 5G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아울러 높은 온도에서도 견딜수 있는 고온 신뢰성도 확보해 전장용 제품까지 사용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0-08-30 14:48:13[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는 도내 10인 이상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 수요 표본조사를 오는 14일까지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조사범위는 2020년∼2024년이며, 조사대상은 도내 2,236개 중소제조기업이다. 조사방법은 모바일문자 및 이메일을 통해 발송하는 디지털 설문지이며, 조사 대상 기업에서는 기사 하단의 QR코드를 스캔 시 바로 설문조사에 응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연계 추진하는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은 4차산업혁명의 출발점으로 도내 중소·중견기업의 생산성·품질 향상과 원가 절감, 납기 감축 등 글로벌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분석결과에 의하면 스마트공장 도입시 생산성은 20%향상, 원가는 15.9%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산업재해가 18.3% 감소하고, 고용이 평균 3명 증가하는 등의 경영개선효과가 나타났다. 스마트공장 신규 구축에 필요한 총사업비 2억 원 중 50%인 최대 1억 원을 정부에서 지원하고, 충남도와 해당 시군이 총사업비 5∼10%를 지방비 매칭 지원, 구축비용에 대한 기업부담금을 덜어준다. 앞서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정부지원 및 민간협력으로 도내 5961개 중소제조기업 중 스마트공장은 726개(12.1%)가 구축됐다. 충남도는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도내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를 위해 충남테크노파크, 도내 시군과 협력, 스마트공장 수요기업 표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병락 충남도 미래산업국장은 “이번조사를 계기로 도내 스마트공장 수요기업을 정확히 파악하고, 수요에 맞는 충분한 지방비를 매칭 지원할 것”이라며 “기업 부담을 덜고, 더 많은 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 참여를 유도, 2022년까지 도내 1300여 개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0-08-06 08:12:35[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세계 1위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의 중국법인을 사실상 국유화하고 기술 탈취로 반도체 굴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관련기사 6면 4일 중국 현지 언론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ARM 영국 본사는 중국 법인의 최고경영자(CEO)인 앨런 우를 해고하는 인사 조치를 했지만 ARM 차이나는 이에 불복, 독자 경영을 발표했다. 일종의 쿠데타로, ARM 차이나는 현재까지 앨런 우가 사장직을 수행 중이다. 본사는 해고 사유로 앨런 우가 중국 직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경영에 심각한 문제를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RM 차이나는 이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본사의 결정은 무효라고 맞섰다. 급기야 ARM 차이나는 지난달 말께 이 같은 내용의 공개서한을 중국 정부에 전달하고 독립을 공식화했다. 200여명의 ARM 차이나 직원들이 이 서한에 직접 서명했다. ARM 차이나측은 "회사가 비상하려는 때 사장 해임 사건이 발생했다"며 "본사는 사장을 제거하기를 원했지만 회사의 일부 투자자들은 이사회 결의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봤다. 본사는 최근 고객사에 기존 계약에 대한 수정 또는 취소를 통보하면서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 산업에서 ARM의 명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합작 투자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을 벗어나기를 바란다. ARM 차이나는 중국 정부가 통제하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반도체가 굴기가 결국 본색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본사의 인사 명령을 거부한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중국 공산당이니까 가능한 것 같다. 충격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중국 현지에서 비슷한 일을 겪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면서도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마련해 놓고있다. 현지 공장마다 지배구조 차이가 있으나 국내 업체들은 중국 측에서 지분 투자를 거의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ARM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부상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이다. 반도체설계자산(IP) 기업으로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 IP 시장을 독주하고 있다. 퀄컴, 엔비디아, 삼성전자 AP에도 모두 ARM의 IP가 사용된다. ARM 차이나는 2018년 중국 선전에 설립된 ARM의 자회사로 중국 측이 51%, 외국계가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0-08-04 15:0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