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명=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명시가 치매 예방 사랑방을 조성하는 등 '치매안심마을'을 조성한다. 2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보건복지부 치매안심마을 공모사업에 선정돼 8월부터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가 있어도 함께하는 시민 웃는 광명 사업'을 추진한다. 치매안심마을은 지역사회 구성원의 치매 인식을 높이고,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읍면동 단위로 치매 친화 공동체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광명시에는 광명2동, 소하1동, 소하2동이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돼 있다. '치매가 있어도 함께하는 시민 웃는 광명 사업'은 치매 친화적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치매안심협의체 구성 등 안전망 강화, 가족 상담 프로그램 운영 등 돌봄 지원을 내용으로 한다. 우선 치매 환자와 가족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해 '치매 예방 사랑방'을 조성한다. 이곳에는 치매로 인한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마음분석 훈련 시스템’과 치매 관련 정보를 얻고 인지 증진 활동을 할 수 있는 스마트 테이블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광명동, 철산동, 하안동, 소하동에 권역별 치매안심협의체를 구성한다. 협의체는 치매 환자를 돕는 시민 자율조직으로 치매안심센터와 협력해 치매 환자 조기 발견, 인식개선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전문교육을 통해 치매지도사 70명도 새로 양성한다. 이와 더불어 치매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를 위한 '토닥토닥 마음 헤아림' 심리상담을 지원하며, 전문 상담사를 통해 심층 상담을 제공하고 보호자를 정서적으로 지지해 치매 돌봄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박승원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광명시는 앞으로 인구 성장과 함께 노인인구와 치매 인구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치매가 있어도 광명시 어디에서나 안심하고 함께 웃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촘촘한 치매 안심 관리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 치매 유병률은 전국 평균인 7.3%보다 낮은 6.39%이나 60세 이상 치매 환자는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꾸준히 늘어 2022년 기준 4247명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8-02 15:14:50[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도가 경기도청 대강당 및 1층 로비에서 시·군 치매·노인 관계기관, 스마트기기 개발업체 등을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치매 산업 체험 한마당'을 연다.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고령화 심화로 노인성 질환인 치매 환자의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치매.노인 분야 산업 동향과 관계기관 간 정보 공유를 위해 '지능형 건강 관리(스마트 헬스케어)' 기업, 관계기관의 교류를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스마트 치매 산업 체험존과 정보존으로 나눠 진행한다. 체험존에서는 인지기능 개선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담은 '스마트 테이블', 정서 인지 건강을 도와주는 인공지능 돌봄 로봇 등 지능형 건강 관리(스마트 헬스케어) 기기를 체험할 수 있다. 정보존에서는 스마트 치매 산업 동향에 대한 강연과 ㈜네오펙트 등 8개 업체에서 지능형 건강 관리(스마트 헬스케어) 활용사례를 발표한다. 이정화 건강증진과장은 "노령인구 증가로 치매 추정인구가 증가해 치매 환자 관리비용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 치매 위험 요인을 감소하고 치매 발병을 지연시키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을 이용한 지능형 건강 관리(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의 변화를 체감하고 관련 기관 간 정보를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노인인구는 2023년 2천93만 명으로 인구 대비 15.2%이며,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는 21만 명으로 이는 전국의 약 21.4%에 해당한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6-12 09:39:4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올해 2조 9711억 원을 들여 취약계층 난방비 긴급 지원, 복지사각지대 발굴 강화 등 도민에게 힘이 되는 맞춤형 보건복지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 한 해 맞춤형 보건복지 정책으로 △촘촘하고 두터운 약자 복지 안전망 강화 △어르신·장애인 생활 안정 보장 △도민 건강증진과 감염병 위기 대응 △식·의약품 안전한 환경 조성 등 4개 분야에 2조 9711억 원을 지원한다. 도는 특히 최근 한파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어려운 독거노인, 한 부모 가정, 경로당, 시설에 260억 원의 예비비 등을 긴급 지원했다. 또 동절기를 맞아 복지사각지대 해소 및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활동을 강화하는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먼저, '촘촘하고 두터운 약자 복지 안전망 강화'를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생활 보장을 현실화해 10만 7000가구(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에 맞춤형 개별급여를 지원한다. 의료급여 수급권자 6만 7000명에게 진찰·검사, 약제·치료비 등을 지원하고, 갑작스러운 사유로 생계유지가 곤란한 위기가정은 긴급 복지를 지원해 가족해체를 예방한다. 수요자 맞춤 사회서비스를 위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연 6회 운영, 24시간 위기가구콜센터(120번) 운영, 읍·면·동 복지전달 체계를 활용한 복지안전망 강화 등을 추진한다. 고독사 실태조사, 은둔형 외톨이 기본계획 수립 등 새로운 복지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 '우리동네 복지기동대'는 생계가 어려운 일반 도민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복권기금 10억 원을 더해 87억 원을 지원한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 미서훈자 발굴 2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보훈명예수당도 인상해 독립유공자 유족까지 확대해 지급한다. 전남도는 또 '어르신·장애인 생활안정 보장'을 위해 만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 37만 명에게 기초연금 1조 3781억 원을 지원하고, 유형별로 다양한 경력에 맞춰 5만 7000명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제공한다.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 9200개소에 운영비, 냉난방비 및 양곡비로 189억 원을 지원하며, 입식 테이블을 88개소에 신규로 설치한다.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운 어르신 대상 맞춤돌봄서비스를 확대하고, 홀로 사는 어르신 가정에 스마트 기기(반려로봇) 보급 등으로 어르신 안전망을 강화한다. 노인 인권보호 및 노인복지시설 안전을 위해 노인복지의료시설 276개소에 CCTV도 설치한다. 장애인 연금·수당을 지원하고, 장애인 활동 지원 급여 대상자를 5만 2000명까지 확대한다. 부족분은 도비 109억 원을 추가로 지원해 가족 돌봄 부담을 경감한다. 장애 유형과 특성에 따라 특화교육, 건겅증진, 양육지원, 여가 문화 등 4개 분야에 64억 원을 지원한다.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발달장애인에게는 주간활동 서비스를 월 176시간으로 확대하고, 중·고등 방과 후 활동서비스, 생애 주기별 부모교육을 통해 사회 적응력 향상과 자립을 돕는다. 장애인 생활 편의시설 인프라 확충, 장애인 차별 금지 및 인권침해 예방도 강화한다. 전남도는 아울러 '도민 건강증진과 감염병 위기 대응'을 위해 농어촌 보건기관 시설·장비 현대화에 70억 원을 지원하고, 병원선도 새롭게 건조해 의료 취약지 주민 편의를 돕는다. '찾아가는 건강지킴버스' 2대를 신설하고,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도 3대로 확대한다. 치매 안심마을은 115개소로 늘리고, 정신질환 조기 발견·치료·재활 등을 지원해 자살 예방 환경도 조성한다. 민·관 핫라인 구축 및 역학조사반을 운영해 신속한 감염병 대응하고, 예방접종도 사전 안내로 접종률을 높인다.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로타바이러스는 거주지, 거주 기간 제한 없이 8개월 미만 영아에게 무료 접종한다. 결핵 감염에 취약한 경로당 이용자와 돌봄 종사자를 대상으로 검진을 강화해 조기 발견 및 전파 차단에 집중한다. 전남도는 또 '식·의약품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식품위생법 위반업소 점검을 강화하고, 음식점 위생등급 지정, 입식테이블 설치, 복장·환경·음식 3대 청결 운동 캠페인 등 품격 있는 식사 문화를 확산한다. 전남지역 대표축제인 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국제행사로 확대해 케이(K)-푸드 남도음식의 브랜드화로 세계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보건복지국 업무보고에서 "한파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어려운 독거노인, 한 부모 가정 등에 긴급하게 난방비를 지원했지만, 더 힘들지 않도록 세심하게 보살펴 달라"면서 "도민에게 힘이 되는 맞춤형 복지 정책을 확대해 전남 행복시대를 만들자"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1-31 13:46:55[파이낸셜뉴스] 혁신 의료솔루션 전문기업 네오펙트는 스마트 돌봄 테이블과 스마트 워블이 ‘2022 굿디자인 어워드’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제품들은 산업통상자원부 디자인혁신역량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이 진행됐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고 네오펙트, 에스큐브디자인랩, 블레싱에코가 공동 연구개발했다. 스마트 돌봄 테이블은 인지기능 재활, 게임 콘텐츠 및 돌봄 서비스, 재활기기 연동 등을 제공하는 테이블형 스마트 돌봄기기다. 쉽고 간편한 UX·UI(사용자 경험·사용자 인터페이스), 상하 높낮이 조절, 90도 회전(피봇), 스마트 재활기기와의 연동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시니어의 재활기능, 삶의 질, 독립성 향상을 지원한다. 스마트 워블은 발목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발목의 가용범위와 기능을 측정하고 다양한 게임과 훈련을 제공하는 재활의료기기다. 환자별 맞춤형 훈련과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발목관절의 기능을 향상시킨다. 슬관절과 고관절의 움직임을 간접적으로 촉진해 하지 전반의 기능도 개선된다. 네오펙트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제품의 기술적 우위 확보와 함께 디자인도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디자인 개선을 통해 혁신적인 의료기기를 출시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굿디자인 어워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산업디자인 공모전이다. 외관, 기능, 경제성 등을 심사해 선정된 제품에는 GD(Good Design) 마크를 부여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10-13 10:24:36【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파워풀한 시니어가 다가온다!' 대구시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엑스코에서 '파워풀 시니어! 디지털 라이프로 즐긴다!'라는 주제로 '제6회 대구 액티브시니어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최신 웰-에이징 시장 동향과 슬기로운 노후 준비를 위한 모든 기술과 제품, 설루션 정보를 한자리에 마련한 국내 유일의 시니어 전문 전시회다. 또 인공지능 & 데이터 사이언스, 메디컬 & 안티에이징, 금융 & 부동산, 취미 & 문화, 시니어용품, 제론테크놀로지 등 6개 분야에서 220여 개 업체가 참가한다. 네이버클로바, 한국화이자제약, 스프링소프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KT 알파, ㈜효돌 등이 참가한다. 이중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 네이버클로바는 '클로바 케어콜' 등 시니어 돌봄 서비스를 소개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은 가을·겨울철 폐렴과 독감을 예방할 폐렴구균 백신을 소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돌봄 로봇을 출품하는 효돌을 비롯해 기능성 게임이 탑재된 ㈜스프링소프트의 '스마트 터치 테이블' 등 시니어 헬스케어 기술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국제제론테크놀로지학회와 실버산업전문가포럼이 주최하는 '2022 제론테크놀로지 세계대회'도 동시에 개최된다. 전 세계 20개국의 고령친화 전문가 100여명이 대구를 방문해 국제 교류의 장을 열고, 세계 각지의 제론테크놀로지 연구자, 정부기관 관계자, 기업인 등 1000여명 이상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모빌리티 등 100세 시대 첨단 기술 정보를 접하고 공유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이종화 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박람회는 고령 친화 제품과 기술들,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행사로 관계 기관들과 기업, 시민들이 많이 참관해 주기 바란다"면서 "앞으로 대구는 로봇, 헬스케어, 인공지능 등의 첨단산업과 함께 시민 모두의 삶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혁신하는 디지털 전환 도시 실현을 위해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10-11 10:17:36【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시가 신도심 발전에 따라 쇠퇴한 경의선 축을 다시 활력 넘치는 곳으로 부활시키기 위해 ‘경의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화전역 - 능곡역 - 백마역 - 일산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재생사업을 통해 경의선 라인은 드론산업단지, 복합문화공간 등 각각 테마를 품고 되살아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마을에 담긴 가치를 보존하고 창조하며 도시 역사를 이어 나가겠다”며 “원도심과 신도심이 균형 있게 발전해 서로 상생하고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도시, 고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양드론앵커센터 착공으로 날개 다는, 화전역 고양시는 지난 4월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화전역 인근에 고양드론앵커센터 건립공사를 시작했다. 총 140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4524㎡ 규모로 조성하며 내년 하반기에 개장 예정이다. 고양드론앵커센터에는 드론 제작업체뿐만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생산기업까지 입주한다. 입주기업 지원을 위해 드론 연구개발센터와 협업공간 등도 마련된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로 너비 23.7m, 길이 76m, 높이 16m, 총 1800㎡에 달하는 드론 실내 비행장도 들어선다. 이곳은 드론 연구개발을 위한 실험공간으로, 드론체험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고양대덕생태공원에도 6020㎡ 규모의 ‘고양 대덕 드론비행장’이 조성 중이며 올해 12월에 개장 예정이다. 드론 비행장, 드론 테스트베드, 드론 실기시험장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고양드론앵커센터와 연계해 경기북부 최대 드론밸리를 구축하고 있다. 고양시는 한국항공대와 2018년 ‘스마트드론 안심형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꾸준히 협력해왔다. 올해 8월에는 SK텔레콤과 드론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토당문화플랫폼으로 부활, 옛 능곡역사 고양시 뉴딜사업 중 가장 늦게 선정됐으나 능곡지역은 옛 능곡역사를 리모델링한 ‘토당문화플랫폼’이 작년 12월 준공되면서 상당히 빠른 성과를 냈다. 토당문화플랫폼은 옛날과 현재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왼쪽부터 ‘공감 1904’(다목적 공간)-‘능곡 1904’(전시 및 회의공간)-‘키친 1904’(공유 부엌) 순으로 배치돼 있다. 능곡역이 운영을 시작한 1904년을 건물 이름에 사용했으며 가운데 위치한 ‘능곡 1904’가 옛 능곡역사로 사용했던 공간이다. 올해 착공 예정인 토당어울림센터는 토당동 856-1번지에 지상4층, 연면적 약 284㎡ 규모로 들어선다. 주민공동체 공간과 어린이 돌봄 관련 생활SOC 등으로 채워질 계획이다. 고양시는 또한 능곡전통시장에 ‘시장 공간 개선사업’과 ‘시장 특화 콘텐츠 운영사업’을 실시해 50년 이상 명맥을 이어온 전통시장 살리기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덕양구 토당동 858번지 일원에 청년과 개발사업 이주민을 위한 고양형 임대주택이 건립된다. 지하2층, 지상10층 규모로 106세대의 주거공간과 함께 주민공동 이용시설 등 복합시설이 내년 착공 예정이다. ◇1980년대 추억의명소를 되살린, 백마역 ‘화사랑’ 고양시가 상징건축물로 지정한 ‘백마 화사랑’은 1986년 세워져 4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썩은 사과’, ‘초록 언덕’, ‘숲속의 섬’ 등 이름을 거치며 대학생은 물론 음악인-문인 추억과 낭만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고양시는 2016년 영업을 중단한 백마 화사랑을 작년 1월 매입해 복원하는 독자적인 도시재생을 추진했다. 턴테이블과 LP, 통기타, 방명록 등 소품을 그대로 보존해 작년 12월부터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화사랑은 현재 카페 운영과 함께 ‘김이듬과 문화산책하는 날’, ‘EIDF 영화 강좌’, ‘시그널 8020’ 등 독창적 교육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평생학습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이범학의 화사랑’ 라이브 음악 방송을 시작했으며 평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고양시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하거나 현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복합문화공간 가치 ‘쑥쑥’, 일산역 주민 품으로 30여년 전 일산신도시가 개발될 당시 노후된 부지에 남겨졌던 일산농협창고는 복합문화예술창작소로 다시 태어난다. 고양시는 지난 6월 일산서구 일산동 655-209번지 소재 일산농협창고를 60억2000만원에 매입했다. 마을 카페와 공연장, 청소년 시설 등을 조성해 주민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또한 총 526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일산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일산역 앞에 지하3층, 지상13층, 연면적 2만1000㎡ 규모로 건립된다. 일산서구보건소, 공동육아나눔터, 창업공간 등 행정-복지 기능이 집약된 복합 건축물과 행복주택 132세대가 입주하는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으로 올해 말 착공해 2023년 준공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0-14 13:38:31【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시 만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작년 기준으로 14만5710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13.5%를 차지한다. 2019년 고양시정연구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고양시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2028년이다. 지금부터 7년 뒤에는 고양시민 10명 중 2명이 노인으로 구성된다. 고양시는 이런 특성을 감안해 보다 살기 좋은 고령사회를 만들고, 노년의 삶이 기대되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일자리, 건강, 복지 등으로 완성되는 노인정책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3일 “오래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촘촘한 노인복지망을 구축하고, 세대를 넘어 모두가 행복한 고령친화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인일자리 풍년…좋은 일자리로 활력 견인 고양시는 9월27일 2020년 노인일자리 보건복지부 전국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2015년, 2018년 대상에 이어 올해는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상이라 그 의미를 더했다. 올해 전년 대비 15.7% 늘어난 210억원을 투입해 고양시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가장 큰 규모인 6074명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고양시니어클럽 등 12개 기관과 협약을 맺고 공익활동형,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취업알선형으로 나눠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독거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냉장고 청소와 수납정리 등을 돕는 ‘식품안전도우미 사업’, 맞벌이가정 학부모의 부담이던 교통봉사활동 일부를 대신하는 ‘학교 앞 녹색활동지원 사업’은 올해 신규 사업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더구나 기초연금 수급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인 공익활동형에 99개 사업단을 구성해 5285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자는 △독거노인-치매노인 안부확인 등 노노케어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이용자 케어 등 취약계층 지원 △공공기관 민원안내 및 환경활동 등을 수행한다.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시장형에는 △할머니와 재봉틀 △참기름 들기름 등을 생산 판매하는 행주농가 △GS25와 함께하는 시니어 편의점 2곳 운영 △실버카페 5개 등 7개 기관 19개 사업단에서 259명이 참여하고 있다. ◇치매 걱정 없는 안심도시…노인 건강-안전 최우선 고양시는 2019년부터 117개 동네의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만70세 이상 고양시민이 무료로 동네의원에서 치매조기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연 1회 본인부담금 1만7500원을 지원한다. 현재 ‘비대면 치매조기검진 스마트의료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AI 간편콜 치매 조기선별검사 시범사업’을 도입하는 등 접근성과 편리성을 더욱 강화했다. 아울러 덕양구-일산동-서구 등 3개 보건소에서 운영 중인 치매안심센터를 기반으로 작년 2월에는 치매안심센터 가좌분소를 개소했다. 오는 10월에는 치매안심센터 고봉분소, 내년에는 치매안심센터 행신분소를 열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치매노인 가정에 ‘가스 타이머 콕’을 설치하는 ‘치매안전하우스’, 경로당에 책방을 만드는 ‘뇌청춘 책방’, 치매예방 프로그램인 ‘반려식물은 나의 동반자, 봉선화 연정’, 찾아가는 치매안심버스 ‘뇌블리 버스’ 등도 운영 중이다. 특히 노인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의 안전 확보를 위해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고양시 노인의료복지시설 장기요양기관 지정 조례’를 제정했다. 4층 이하로 층수를 제한하는 기준을 마련해 시설 안전을 강화하고 사고를 예방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실버보안관 노인복지 증진기여 고양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돌봄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노인을 발굴하고,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을 확대했다. 만65세 이상 취약계층 노인 중 돌봄이 필요한 2831명을 대상으로 사업비 54억원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노인복지관 3개 등 11개 기관에서 생활지원사(267명)가 말벗과 안부확인, 외출동행과 가사 지원, 생활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응급안전장비를 돌봄노인 가정에 설치해 상시 모니터링하고,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등 돌봄 공백을 최소화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 ‘힐링 텃밭 가꾸기’ 등 다양한 정서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언택트 국악 공연’ 등 비대면 돌봄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고양시는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2018년부터 현재까지 207개 경로당의 노후 냉-난방기를 교체했다. 141곳에는 식기세척기도 제공하고, 372곳은 관절이 좋지 않은 노인을 위해 식사용 접이식 테이블과 의자도 지원했다. 사회봉사활동이 가능한 노인을 경로당 실버보안관으로 선발해 노인복지 증진에도 노력하고 있다. 실버보안관 558명은 지난 7월부터 방역 및 보안 관리와 함께 위기상황에 놓인 노인을 발굴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0-03 11:26:06□ 【 영월·정선(강원)=장인서 기자】 하늘은 높고 말도 살찐다는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가을이 되면 바쁜 일상, 도시의 소음에 묻혀 잊고 지낸 자연의 소리를 찾아 한적한 숲으로 홀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있다. 봄에는 떠들썩한 꽃놀이로, 여름에는 한바탕 물놀이로 더위를 잊었다면 가을은 모든 소란을 뒤로 한 채 묵혔던 기억과 감정을 내려놓는 치유의 시간을 갖게 마련이다. 말 거는 이 하나 없어도 나무를 스치는 바람의 소리, 새들의 노랫소리, 싱그러운 풀벌레 소리가 이야기 벗이 되어준다. 자연과 소통하며 심신을 정화할 수 있는 힐링 명소를 찾아 강원도 영월과 정선으로 떠났다. ■'디지털 중독' 벗어나 자연과 함께 쉬는 곳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에 위치한 하이힐링원의 첫 인상은 숲속에 둘러싸인 정갈한 요새와 같았다. 주변 산세와 어우러지게 건축된 본관과 별관들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흩어져 옹기종기 군락을 이룬 모습이 동화 속 마을처럼 맵시가 있다. 하이힐링원은 강원랜드 산하 산림힐링재단이 2019년 11월 개원한 전문 치유 시설이다. 66만1157㎡규모에 5개 단지와 숲 환경을 보유하고 있어 '정원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는 방문객들의 호평이 이어진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현대 디지털 기기에 중독된 뇌를 쉬게 하고 다양한 인문·예술 콘텐츠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게 돕는다. 하이힐링원은 방문객 웰컴센터와 식당, 콘퍼런스홀 등이 있는 본관을 중심으로 단풍원(산림교육장)과 산수원(문화체험·명상실), 자작원(기획전시·미술치유실·쿠킹스튜디오)이 둘러싼 구조로 조성돼 있다. 이중 자작원은 매봉산과 단풍산의 산세를 본떠 지은 건물 구조가 인상적이다. 새가 날개를 펴 알을 품은 듯한 곡선이 아름답고, 잘 가꿔진 마당이 어우러져 아늑하고 편안한 정취를 풍긴다. 또 대형 야외데크인 별빛마루와 생태정원인 섬지연못, 장독정원인 동이랑, 본관 마당 앞 자작나무숲이 주변 경관의 운치를 더한다. 라이프 디톡스와 포레스트(숲), 웰니스 등 세 가지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하이힐링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중 3가지를 체험하는 1박2일 웰니스 프로그램이 기업과 단체, 개인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다. 다양한 선율의 악기를 활용한 음악 치유와 신체 이완 도구로 근육을 이완시켜 숙면을 유도하는 힐링툴테라피, 건강한 식사요법을 배워보는 '식치애(愛)반하다', 아로마 향기와 싱잉볼 소리에 심신의 안정을 찾는 싱잉볼아로마테라피, 나무 도마 위에 인두로 그림이나 글귀를 새기는 우드버닝이 마련돼 있다. 심신의 지친 정도를 알아보는 스트레스 측정 검사도 해볼 수 있다. 스트레스 지수와 뇌 피로도, 활력도, 집중도 등을 점검해 적합한 치유법을 찾는다. 단풍원 옆으로는 어울림(林)숲이 이어진다. 어울림숲은 매봉산 1300m 자락 아래 500m 중턱, 1급수 섬지천 계곡이 흐르는 곳이다. 주요 방문 코스로는 나무 사이에 걸린 해먹에 몸을 맡기고 '하늘멍'을 즐기는 소나무숲해먹장과 산나무·산사나무 군락지, 작은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닮았다는 소룡폭포, 야외 온실인 어울림하우스 등이 있다. 어울림숲 입구에서 소룡폭포까지 가는 길에는 이끼원과 진달래못, 코끼리바위도 만날 수 있어 아기자기한 숲의 매력을 한껏 누릴 수 있다. ■향·소리·침묵으로 만나는 치유의 시간 정선군 고한읍과 사북읍 사이, 해발 883m 백운산 자락에 위치한 하이원리조트는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복합리조트 시설이다. 카지노를 메인으로 호텔과 콘도, 골프장과 스키장, 워터월드, 운암정, 웰니스센터 등을 보유하고 강원 청정지역이 주는 경관까지 더해져 사계절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치유의 쉼'을 테마로 한 하이원 웰니스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선정 '추천 웰니스 관광지'에 2회 연속 이름을 올리며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웰니스 프로그램 이용객 1만명을 돌파해 기념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관광객 사이에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은 조향 클래스다. 조향의 기초 개념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향료 30가지를 직접 시향한 뒤, 취향에 맞는 3가지 향을 조합하면 나만의 향수가 만들어진다. 수십여 종의 향료 샘플이 놓인 테이블에 앉아 하나하나 열어보며 내 취향을 알아가는 동안 잡념이 사라지며 오롯이 후각에만 집중하게 된다. 조향 전문사가 이런저런 코치를 해주지만 미니저울을 사용해 향료 배합을 하다 보면 정해진 비율을 조금씩 엇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나 저러나 내 마음에 들면 그만이니 자족감과 성취감이 든다. 웰니스센터에서는 명상과 요가로 구성된 '굿모닝', 숲 걷기와 관계치유 명상으로 구성된 '굿이브닝', 숲속에서 자연과 교감하는 '프로그램 힐링'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친 피로 달래주는 명품숲과 명품숲길 강원도에는 올가을 단풍을 만끽할 명품숲이 두 곳이나 있다. 강원랜드가 관리하고 있는 정선 지장산 '단체의 숲'과 '하늘길 둘레길'은 최근 산림청 선정 '100대 명품숲'과 '명품숲길 50선'에 각각 이름을 올리면서 웰니스 명소로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실제로 하이원 웰니스 프로그램을 이곳에서 진행하기도 한다. 단체의 숲은 과거 탄광 사택이 있던 지역으로 지난 2011년 4월 강원랜드와 산림청 간의 제휴를 통해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원하고 잎갈나무숲 14ha를 조성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가을이면 떨어진 잎갈나무 낙엽이 마치 양탄자를 깐 것처럼 푹신하고, 하이원리조트 내 달팽이길, 자작나무숲 등 다양한 숲길과 연결돼 있어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하늘길 둘레길은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에 위치해 테일러스 지형과 도롱이 연못, 1177갱구 등 폐광지역 문화와 자연환경을 탐색할 수 있다. 하이원리조트는 남부 폐광지역(정선·태백·영월·삼척)을 두루 돌아보는 '정태영삼 여행버스'도 운영한다. 정선5일장과 아리랑센터, 황지연못과 황부자 야시장, 서부시장 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는 코스가 포함돼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0-12 18: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