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방송프로그램 제공업체(PP) CJ미디어는 스마트TV 시대를 맞아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똑똑한 스마트TV라 해도 볼 만한 방송 콘텐츠가 없다면 경쟁력을 얻기 어려운 상황. TV 제조사를 비롯해 각종 스마트TV 업체들이 CJ미디어를 비롯한 계열사들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다. 최근 LG전자가 CJ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스마트TV용 방송 콘텐츠 협력에 나선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 등도 CJ와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TV 제조사들은 세계 디지털TV 시장을 장악하다시피하고 있어 CJ미디어의 콘텐츠가 스마트TV를 타고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CJ그룹은 이달 중순 CJ미디어를 중심으로 계열 콘텐츠 회사 6곳을 합쳐 CJ E&M(임시이름)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로써 자산 규모 1조7000억원, 연매출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거대 미디어그룹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스마트TV 시대 콘텐츠 공급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된 건 물론이다. CJ미디어는 디즈니, 타임워너 같은 세계적인 미디어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TV 등 차세대 미디어를 위한 콘텐츠 공급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과 동시에 국내 PP의 소유·편성과 같은 규제를 완화해줄 것도 적극 요청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신용섭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은 지난 23일 개최한 ‘스마트TV 대응 방송콘텐츠 진흥전략 공개토론회’에서 “스마트TV 시대에 대응할 가장 좋은 방법은 오랜 방송부문 규제를 최대한 완화해 세계적인 콘텐츠 회사가 나오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밝혀 향후 CJ 계열사들의 입지가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사진설명=CJ미디어 'tvN' 채널에서 방영하고 있는 코믹 드라마 '원스어폰어타임인 생초리'의 촬영현장. MBC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의 김병욱 사단이 만든 코믹 드라마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0-11-24 20:04:00[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시각∙청각 장애인용 TV 무상보급 사업'의 공급자로 6년 연속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시각 및 청각 장애인 대상으로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맞춤형 TV를 보급하는 것으로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신청자 중 우선 순위에 따라 공급 대상자를 선정한다. 보급 신청은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하거나 시각∙청각 장애인용 TV 보급 전용 누리집에서 본인 명의 휴대폰 인증을 통해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5월 말부터 43형 풀 HD 스마트 TV를 순차 공급한다. 지난해 대비 3000대 늘어난 3만5000대 규모다. 올해 보급되는 제품도 다양한 특화 기능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쉽고 편하게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했다. 먼저 색약∙색맹 시청자도 '접근성 바로가기' 메뉴에서 '흑백' 기능을 통해 방송을 보다 선명하게 시청할 수 있다. 기본 탑재된 '씨컬러스 모드'로 녹∙적∙청색 등을 자유롭게 조정해 화면 속 물체를 더 잘 구분할 수 있다. 이밖에도 시각 장애인을 위한 조작 메뉴 음성 안내, 음성 속도∙높이∙성별∙배경음 조절, 고대비 화면 기능 등과 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 분리, 자막 위치∙크기 조절, 소리 다중 출력 기능 등을 적용했다. 오치오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앞으로도 접근성 기술을 지속 강화,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 TV를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5-14 09:28:54[파이낸셜뉴스] 어도비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어도비 제품에 통합하는 등 애플리케이션(앱) 전반에 걸친 100개 이상의 기능을 추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어도비 측에 따르면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크리에이터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창작물의 수준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선보이고, 최대 5배 빠른 성능 향상과 창작 과정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혁신 기능을 추가했다. 먼저 포토샵 액션 패널(베타)은 크리에이터에게 다양한 크리에이티브를 시도하도록 영감을 주는 스마트 추천을 제공하며 여러 단계를 거치는 편집 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 번 클릭으로 이러한 편집 과정을 실행할 수 있는 액션 패널은 향후 포토샵에서 도입될 크리에이티브 AI 에이전트 기반이 될 예정이다. 프리미어 프로에 적용된 미디어 인텔리전스는 콘텐츠 클립을 이해하고 프레임마다 사물과 장면 구성을 자동으로 인식해 편집 과정 중 시간 소모적인 작업을 해결하며 콘텐츠 맥락을 파악해 몇 초 만에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외에도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 라이트룸 등 어도비의 다양한 툴에 여러 기능을 추가했다. 한편, 어도비는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작업에 대한 정당한 인정을 받고 작품이 오용되거나 왜곡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새로운 보호 조치도 발표했다. 디파 수브라마니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어도비는 향상된 속도와 정밀도, 제어력, 유연성 및 놀라운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제공하며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이 최고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최상의 도구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앱 성능 향상, 고객 요청을 반영한 주요 생산성 기능, 파이어플라이 구동의 새로운 AI 기능을 통해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이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5-13 15:37:58LG헬로비전이 올해 1·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헬로비전은 올해 1·4분기 매출 3135억원, 영업이익 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3%, 73.1%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교육청 단말기 보급사업과 헬로렌탈 성장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특히 지난해 유무형자산 손상차손 인식 이후 감가상각비 감소 효과로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방송이 1229억원, 통신이 341억원, MVNO가 389억원을 달성했다. 미디어와 B2B를 포함한 지역기반사업은 411억원, 렌탈은 321억원을 기록했다. 교육용 스마트 단말 수주 등 기타사업은 44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번 매출은 렌탈과 신사업 성장이 견인했다. 렌탈 부문에서는 트렌디 가전 수요와 직영몰의 성장으로 매출이 늘어났고, 교육사업은 지난해 서울교육청 단말기 보급사업 수주가 1·4분기에 반영되면서 크게 증가했다. LG헬로비전은 인터넷과 알뜰폰 가입자도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 중심으로 가입자를 늘리는 질적 성장 전략과 더불어 온라인 직영몰을 통한 상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했다. MVNO 부문에서는 전국 편의점으로 유심 유통을 확장하고 신규 단말 출시에 맞춰 합리적인 유심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다. 미디어 사업은 더라이프 채널을 양수한 이후 오리지널 콘텐츠에 힘을 쏟고 있다. '눈에 띄는 그녀들7', '태군노래자랑', '김석훈의 어!여기봐라' 등 더라이프 채널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활발히 제작하고 지역채널 제작 역량과 PP사업 간 시너지로 유료방송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LG헬로비전 이민형 상무(CFO/CRO)는 “1·4분기는 신사업 성장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홈 사업의 질적 성장과 신사업을 중점으로 추가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08 10:19:15"상암은 시민 일상과 휴양인프라, 글로벌 비즈니스와 K-문화가 함께하는 글로벌 창조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방문해 상암 지역에 대한 비전을 공개한 가운데 서울시가 이번에 상암 재창조 종합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서울 서쪽 관문인 상암 일대를 가족 단위 여가와 휴식이 어우러진 활력 있고 매력적인 서울의 대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것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사진)을 만나 상암 재창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임 기획관은 1일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월드컵공원, 한강 일대를 아우르는 상암 지역에 대한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며 "문화비축기지, 마포농수산물시장 일대의 변화를 위한 선도사업을 통해 본격 실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문화비축기지·평화의 공원 일대를 펀시티로 만들고, DMC를 M&E(Media&Entertainment) 산업의 글로벌 시장으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공간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 개발 및 운영 계획은 민간과 함께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임 기획관은 "상암 특유의 풍부한 수변공간과 녹지를 바탕으로 다양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도입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며 "디지털미디어에서 스마트 미디어 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새로운 용도와 시설을 도입하고 M&E 산업에 특화된 창조문화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역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장래 가용지를 활용해 상암 일대 단절된 도시공간을 통합해 거점 간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임 기획관은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활용한 선도사업을 추진해 사회와 지역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시민과 관광객의 수요를 모두 만족시킬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상암 재창조의 첫 걸음이 될 문화비축기지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콘텐츠 중심의 대중문화 허브로 탈바꿈해 9월 개장할 예정이다. 민간운영자를 선정해 산업유산에서 문화로, 비축에서 창조로, 상암에서 세계로라는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할 예정이다. 임 기획관은 "정책사업은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문화비축기지에서 지역주민 우선 고용 및 저소득층·장애 청소년 등을 위한 미술교육 프로그램, 신진예술가 육성 프로그램과 시민 대상 무료 공연 전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암의 중·장기 발전 방향은 기반시설 재구조화, 전략공유도시 조성, 신교통수단의 도입 등이다. 도시계획위원회 등 전문가 의견 청취 및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신중하게 실행할 계획이다. 임 기획관은 "즐거움이 가득한 '펀시티(Fun City)', 세계의 인재가 모이는 '크리에이티브시티(Creative City)', 자연과 미래세대를 생각하는 '에코시티(Eco City)'라는 목표 하에 마스터플랜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마무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5-05-01 18:20:15스토어링크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트리킷’의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을 전담한다고 29일 밝혔다. 뉴트리킷은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제조사 한미양행이 새롭게 선보이는 유통 전문 건기식 브랜드다. 주요 제품으로는 ‘타임리스NMN(엔엠엔)’, ‘익스트리밍 가르시니아 젤리’ 등이 있다. 스토어링크는 뉴트리킷의 타깃과 시장을 정밀하게 데이터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퍼포먼스 마케팅, 콘텐츠 개발, 옥외광고 등의 IMC(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내 건강기능식품 관련 이커머스 데이터를 다각적으로 수집 및 정리하고, 스토어링크 플랫폼 내 순위 추적과 상품 진단 등의 솔루션을 접목해 상품과 광고 매체별 적합성을 세밀히 평가한다. 이후 최적화된 미디어 믹스와 콘텐츠 제작 가이드를 수립한 뒤 광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AK플라자 등의 대형 유통채널과 손잡고 오프라인 샘플링, 옥외광고 캠페인을 비롯해 소비자 제품 경험과 온라인 리뷰 콘텐츠 작성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스토어링크 체험단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정용은 스토어링크 대표는 “이번 뉴트리킷 프로젝트는 건기식 및 헬스케어 시장에서 스토어링크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기반의 데이터 인사이트 플랫폼으로서 최상의 마케팅 전략을 제안해 기업 고객의 비즈니스 전반을 책임지는 올인원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29 10:30:24레거시 미디어부터 유튜브·SNS까지,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은 다양해졌습니다. 덩달아 가짜뉴스와 허위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입니다. [팩트, 첵첵첵]은 뼛속까지 팩티즘을 추구합니다. 논란이 된 뉴스나 소문의 진위를 취재하고, 팩트를 확인합니다. "이 뉴스, 진짜인가요?" 구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바랍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팩트체크넷 민주파출소는 28일 국회소통관에서 진행한 일일 브리핑에서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을 민주당과 결합시켜 음모론을 유포한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음모론은 지난 22일 해킹 사건이 보도되고 24일부터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시기와 맞물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졌다. 무슨 음모론이길래 민주당은 온라인에 제기된 음모론을 3가지로 분류해 설명했다. 먼저 선거자금 마련과 관련해 '지난 2일 강원도 옥계항에서 적발된 2t 마약이 민주당의 돈줄이었다’는 기존 음모론과 연결했다. 민주당과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SK텔레콤 해킹 사건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퍼졌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었다. 일각에선 민주당 후보와 관련된 회사가 유심을 제작해 SKT로부터 대금을 선지급 받아 수백억 원의 자금을 유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어 민주당이 꼽은 음모론은 제21대 대통령선거의 부정선거를 위해 탈취된 유심 정보로 명부를 준비했다는 내용이었다. SK텔레콤 해킹 사건이 국민의 민감정보를 해킹해 부정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통한 공산화였다. SK텔레콤이 무상으로 교체해 줄 유심칩에 중국 통제용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고 이를 통해 중국이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 한다는 주장이었다. 국민소통위는 "허무맹랑한 내용이 유포되고 있다"며 "민주당을 겨냥한 음모론"이라고 했지만, 음모론이 나오게 된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음모론의 결론은 이재명, 그리고 코나아이 SK텔레콤 해킹 사건과 민주당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내용은 제각각이지만, 온라인에 떠도는 내용을 종합해 보면 공통점이 있다. 27일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후보와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는 코나아이다. X(옛 트위터)에는 'SK 유심 코나아이에서 만듦. 이재명=코나아이=지역화폐'라는 글이 올라왔다. 스마트카드 관련 종합 솔루션 업체인 코나아이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이던 지난 2019년 당시 경기지역 화폐 사업 운영업체로 선정된 뒤 꾸준히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돼 왔다. 특히 스마트카드 관련 종합 솔루션 업체로 이동통신망의 가입자 인증·보안을 위한 유심 카드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서 음모론에 불을 지폈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수량을 맞춰 놓지 않았다면 유심칩 2300만개를 월요일까지 어떻게 맞추냐. 사전에 준비한 수량일 확률이 크다"거나 "반국가 세력(민주당)들은 돈이 필요하고 중국은 정보를 털어가기 위해 모조의 거래를 한 게 아닐까 의심된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에 "유심칩 교체하면 안 된다"거나 "통신사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코나아이에 물었다 음모론을 키운 코나아이와 통신업계에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스마트폰 유심은 유심칩과 칩이 부착되는 유심카드 바디로 구분된다"며 "SK텔레콤에는 자회사인 코나엠에서 생산한 유심카드 바디만 공급할 뿐 유심칩은 공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여기서 유심카드 바디는 크기가 작아 잃어버리거나 손상될 위험이 큰 유심칩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금속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부품이다. 유심칩을 보호하는 것 외에 별도의 기능은 없다. 그러면서 "유심칩을 포함한 스마트카드는 SK텔레콤, KT, LG U+ 등 이동통신사(MNO)의 별도 인증을 받아야 납품이 가능하다"면서 "현재 코나아이는 SK텔레콤으로부터 인증받은 유심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실제 SK텔레콤은 엑스큐어, 유비벨록스, 탈레스, SK텔링크 등 4개 업체로부터 유심칩을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동통신사를 변경하는 데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유심칩과 유심카드 바디를 생산해 KT와 LG U+에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내용은 전자공시시스템이 올라온 코나아이 사업보고서에도 있다. 사업보고서에는 "2011년부터 통신용 유심을 LG유플러스와 KT에 공급 중"이라고 밝혔으나, SK텔레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음모론에 대해 강경한 입장도 전했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현재 일부 유튜브와 미디어에서 당사가 SK텔레콤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과 연관됐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러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28 08:29:35[파이낸셜뉴스] 국립부산과학관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사이언스 키친’을 오는 24일부터 8월 31일까지 약 4개월간 과학관 1층 김진재홀에서 개최한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이 식재료, 음식, 요리를 주제로 식품과학자가 되어 다양한 식재료를 탐구하고 첨단 식품 기술이 적용된 미래 주방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는 푸드사이언티스트의 연구실, 컬러풀 사이언스 마켓, 테이스트 스토리지, 사이언스 키친, 더 테이블, 플레이버 라운지 등 총 6개 구역으로 나뉜다. ‘컬러풀 사이언스 마켓’에서는 가상의 슈퍼마켓을 연출해 식재료 속 과학 원리를 알 수 있다. 과일과 채소의 천연 화학물질인 라이코펜, 베타카로틴과 같은 식물성 화학 물질을 알아보기도 하고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 등 푸른 생선과 해조류의 영양학적 특징을 탐구할 수 있다. ‘향신료 테이블’ 전시물에서는 다양한 향신료를 관찰하고 직접 향을 맡아보는 체험도 마련된다. ‘테이스트 스토리지’에서는 발효와 보관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우유가 치즈가 되는 과정, 김치의 발효 원리, 메주 만들기, 알코올 발효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라면인건가 과학인건가’ 전시물에서는 라면의 스프, 면발, 용기까지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사이언스 키친’에서는 주방에서 일어나는 조리 과정과 주방용품 속 과학 원리를, ‘쿠킹로봇’ 전시물을 통해서는 국 탕 로봇, 면 로봇, 튀김 로봇들의 협업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 ‘더 테이블’에서는 미디어아트를 통해 식재료의 조리, 식사에 이르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체험하며 ‘플레이버 라운지’에서는 음식과 관련된 직업과 기념품 가게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세계김치연구소, 임실치즈식품연구소, 농심, 동의과학대학교 스마트푸드조리과 등 다양한 기업·기관과 협력해 전시 콘텐츠를 구성했으며 다채로운 연계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5월 중순부터는 매 주말 요리를 만들어 보는 전시 연계 워크숍을 운영할 예정이며 여름방학에는 라면을 주제로 한 가족 체험 행사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주류 관련 체험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별기획전 관람시간은 과학관 개관 시간과 동일하며 관람료는 성인 및 청소년 6000원, 유아 3000원이다. 관람을 희망하는 사람은 23일부터 온라인 매표소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부산과학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삼종 국립부산과학관장은 “우리가 매일 접하는 음식 속에 숨어 있는 과학을 흥미롭게 탐구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음식과 과학의 색다른 연결고리를 발견하고 새로운 시각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4-21 10:08:56[파이낸셜뉴스] 최근 1년간 청소년들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매체는 '짧은 영상(숏폼) 콘텐츠(94.2%)'로 조사됐다. 또 청소년의 절반 정도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시·도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1만50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실태조사'결과에서 이같이 조사됐다. 청소년의 최근 1년간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은 26.5%로 2022년(47.5%) 대비 21.0%p 감소했으며, '성인용 간행물 이용률'도 11.2%로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청소년 '폭력 피해율'은 22.6%로 피해 유형 중 '언어폭력'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성폭력피해율'은 5.2%로 피해 유형은 '말이나 눈짓, 몸짓에 의한 괴롭힘을 당함'(2.7%)의 피해가 가장 많았다. 폭력 예방교육과 성폭력 예방교육이 도움이 됐다는 긍정 응답의 비율은 폭력 83.0%, 성폭력 83.3%로 2022년(폭력 72.4%, 성폭력 73.5%)보다 증가했다. 최근 1년간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와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복용·사용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각각 0.3%로 조사됐으며, 구입 방법은 '다른 사람(성인)에게 얻어서'(의료용 마약성 진통제 31.8%), '친구 또는 선배에게 얻어서'(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 30.6%)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최근 1년간 청소년 출입·고용 금지 업소를 이용한 경험에 대해서는 조사대상 청소년 중 12.6%가 '룸카페'를 이용했다고 응답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정책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통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및 사이버도박 문제로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을 적극 발굴해 상담·치료 및 치유캠프 등 맞춤형 치유서비스를 연계·제공한다. 또 유해업소 출입 또는 유해약물·물건 등을 구매 시, 나이 확인 협조의무를 신설하기 위한 청소년 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고, 청소년유해업소를 상시 점검·발굴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황윤정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최근 청소년을 둘러싼 온·오프라인 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청소년들이 다양한 유해 요인에 노출되고 있다"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청소년 유해환경에 대한 보호 정책을 강화해 청소년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4-01 11:32:02기업들이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사업에 진출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는 우리나라가 빠르게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65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상반기 중 자회사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통해 시니어 시장을 겨냥한 '상조·렌탈결합상품'을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현재 전국 직영 매장 일부와 홈페이지를 통해 렌탈·상조 결합상품 '코웨이라이프 599', '코웨이라이프 499' 등을 시험 판매 중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10월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하며 시니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상조 사업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선불식 할부거래업체로 등록도 마쳤다. 코웨이 관계자는 "시험 판매 기간 동안 현장 의견을 반영해 올 상반기 중 상품을 공식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어 △문화 △여행 △숙박 △결혼 △펫 △요양 △장례 등 다양한 시니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시니어 하우징 사업에 나섰다. 이를 위해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 케어링과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케어링은 가족요양과 방문요양, 주간보호 등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테크 스타트업이다. 한샘은 케어링과 시니어 휴식과 주거 편의성을 고려한 공간을 연구하는 한편, 시니어 전용 가구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향후 양사가 만든 시니어 솔루션은 케어링이 운영하는 도심형 양로시설 '케어링스테이', 요양원 '케어링빌리지' 등 시니어 하우징 전반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샘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주거 공간 트렌드를 선도해온 것처럼 시니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새로운 공간을 제안할 것"이라며 "케어링과 시니어 하우징에 적합한 스마트홈 솔루션을 구축해 시니어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TJ미디어는 시니어 전용 노래반주기 'M2'를 서울과 수도권 경로당을 중심으로 활발히 보급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3년 서울 5개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경기 광명 경로당 101곳에 M2를 설치했다. 올해는 전국 각지로 M2 보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TJ미디어는 M2에 건강 체조 프로그램 등 시니어 맞춤 콘텐츠를 적용하는 한편, 화상 시스템을 통해 시니어 관련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듯 기업들이 시니어 관련 사업에 진출하거나 강화하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빠른 속도로 노령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니어를 위한 인프라 등을 발 빠르게 구축하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1024만4550명으로 전체 5122만1286명 중 20% 이상을 차지했다. 국민 5명 중 1명이 고령층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고령인구 비중이 오는 2050년 4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앞으로도 고령인구 비중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기업들 사이에서 시니어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거나 관련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3-27 18:2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