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의 한 라멘 가게가 식사 중 휴대폰 사용을 금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반적으로 라멘집에는 '빨리 먹고 나가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는데, 해당 가게의 주인도 이 규칙을 자신의 매장에 적용되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 위치한 라멘 가게인 '도쿄 레스토랑 데부짱'에서 식사 중 휴대폰 사용을 금지했다. 라멘 가게 주인 코타 카이는 "매장에서 손님들이 빨리 먹고 나가는 암묵적인 규칙이 내 가게에게도 적용되길 원한다"며 휴대폰 사용 금지 이유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카이는 손님이 식사를 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람들의 경우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한창 바쁠 때 4분 동안 식사를 시작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카이는 주로 하카타 라멘을 판매하는데, 해당 메뉴는 면의 폭이 1mm에 불과하기 때문에 금방 불어나 4분을 기다리고 있으면 식사를 망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의 매장 좌석은 33석으로, 라멘 가게치고는 큰 편에 속하지만 피크 시간대에는 10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카이는 지난달 바쁜 시간대에 매장 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카이는 손님들에게 스마트폰을 치워달라는 안내문은 붙이지 않고, 고객과 개별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카이의 이러한 결정은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한편 식사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령을 내린 곳 식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싱가포르의 한 맥도날드 지점은 '폰 오프, 펀 온'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매장은 자녀에게 더 많은 시간을 집중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식사하는 동안 스마트폰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을 설치해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04 07:43:39【베이징=정지우 특파원】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직접 찾아 홍보에 열을 올려도 아이폰15 판매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규제와 애국주의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애플의 중국 공식 스토어는 아이폰15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주요 외신은 30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fK 자료를 인용, 지난 9월 중국에서 아이폰15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줄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지난달 12일 처음 공개된 이후 열흘 뒤인 22일부터 북미 지역과 중국 등 4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처음 출시됐다. Gfk의 분석은 또 다른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아이폰15의 중국 내 출시 후 17일간 판매량 감소 폭을 전작 대비 4.5%로 추정한 것보다 더 크다. 중국은 아이폰의 생산 허브이자, 애플에 있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지난해 중국 판매는 애플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했다. 이 같은 판매 감소는 중국 정부의 아이폰 사용 금지와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돌풍으로 아이폰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출시 첫날 중국의 애플 매장이 아이폰을 사려는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루면서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를 벗어난 것이다. 이달 중순에는 판매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달 초 최근 중앙정부 기관 공무원들에게 업무용으로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금지령’은 정부 기관을 넘어 국영 기업과 다른 공공 기관으로 더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아이폰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에 대한 세무조사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화웨이가 지난 8월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스마트폰은 출시 한 달 만에 150만대가 팔려 전작의 두 배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상보 등 중국 매체는 애플 중국 공식 스토어에서 아이폰15 시리즈의 가격을 이날 오후 8시부터 최대 800위안(약 15만원) 인하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선 ‘내일은 가격이 300위안 더 내려갈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3·4분기 중국 휴대폰 시장 판매 보고서를 보면 아이폰15의 시장 점유율은 16%로 3위에 그쳤다. 1위(19.3%)는 화웨이에서 독립한 아너( Honor), 2위(16.2%)는 오포(OPPO)가 각각 차지했다. 4위(15.7%)는 비보, 5위는 샤오미였다. 애플은 올해 2월과 6월에도 아이폰14 프로 시리즈를 최대 700위안~1350위안 할인 판매했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10-31 12:45:45【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15 시리즈 판매를 촉진시키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다. 미국에서 애플의 아이폰15 오프라인 판매가 시작되고 오픈런이 발생한 가운데서다. 22일(현지시간) 애플 쿡 CEO는 미국 뉴욕으로 날아가 뉴욕5번가에 위치한 애플 매장에서 아이폰15 시리즈를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과 셀카를 찍었다. 쿡은 이 매장의 문을 직접 열고 고객들과 셀카를 찍으며 아이폰15와 애플워치9, 애플워치울트라2 오프라인 공식 출시를 기념했다. 아이폰15는 이날 미국과 영국, 인도, 중국 등 40개국에서 동시 출시됐다. 전 세계 애플 매장에는 아이폰15를 구매하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줄을 서는 오픈런이 발생했다. 미국 뉴욕의 경우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를 손에 넣기 위해 뉴욕5번가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 매장에 전날부터 몰려들었다. 이 매장에 입장하기 위한 줄은 5번가부터 매디슨 애비뉴까지 길게 늘어섰다. 아이폰15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한 남성은 CNBC에 "전날 밤 8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같은 오픈런은 뉴욕 등 미국 동부 뿐 아니라 실리콘밸리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본사 애플스토어와 로스앤젤레스의 대형 매장에서도 발생했다. 중국에서도 아이폰15를 구매하기 위한 오픈런이 발생했다. 중국의 경우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사용 금지령을 내렸음에도 아이폰15 구매열기가 뜨거웠다는 것이 외신들의 보도다.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아이폰15가 침체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서 세계 곳곳에서 아이폰15를 구매하기 위한 오픈런이 발생하면서 기대감이 생기고 있지만 여전히 아이폰15 판매량에 대한 월가의 시선은 냉정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아이폰 15 프로 및 프로 맥스 모델의 온라인 판매 배송 날짜가 늘어났지만 지난해 선주문에 비해 판매량이 평균적으로 다소 낮았다"고 지적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9-23 08:59:19[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반도체와과학법(반도체법)'이 시행된 지 1주년이 지났다. 지난 1년간 미중간 첨단산업 등의 경쟁은 강대강으로 치달으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지난 8월 기준 460개 이상의 반도체 기업이 칩스법에 따른 보조금을 비롯한 지원을 지원받기 위해 투자의향서를 제출했으며, 법안 시행 후 1년 동안 반도체 및 전자기기 제조와 관련해 1660억 달러 규모의 기업 투자 발표가 공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측은 미국의 반도체 제재로 HSMC, 칭화유니 등 자국 대표 반도체 기업이 줄줄이 파산과 구조조정을 겪자 갈륨 등을 비롯한 자원 무기화로 반격에 나섰다. 美상무부 "中에 한 푼도 안 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가 개최한 반도체법 1주년 청문회에서 가드레일 규정과 관련해 "매우 곧, 수 주 이내에 (규정 마련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상무부는 자국 반도체법 수혜를 받는 기업의 '우려 국가'에 투자·연구·개발 등을 제한하는 가드레일 규정안의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규정안에 따르면 보조금 수령 기업은 10년간 우려 국가 첨단 반도체 제조 역량을 5% 이상 실질적으로 확충할 수 없고, 레거시(범용) 반도체의 경우 신규 라인 추가 또는 생산 능력 10% 이상 확장이 제한된다. 우려국가에 북한, 이란, 시리아 등과 함께 중국이 포함돼 있어, 반도체 업계에서는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지난 5월까지 의견 수렴에 나선 미국 상무부는 조만간 가드레일과 관련된 규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러몬드 장관은 이날 "반도체 프로그램 전반의 목적은 국가안보"라며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중) 단 한 푼도 중국이 우리를 앞지르는 데 도움을 주지 않도록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식으로건 우리 국가안보를 약화하는 방향으로 중국 투자 내지 연구를 진행하는 기업 어떤 곳도 우리의 돈을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가드레일 규정이 확실히 시행되기 전까지는 그 어떤 기업에도 (보조금) 지원을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드레일 규정 준수가 보조금 지급의 판단 요소임을 재확인했다. 中 생산기지 있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정중동' 행보 가드레일 조항에 대한 우려로 우리 정부는 5%, 10%로 규정한 확충·확장 규모를 늘리고 규정 해석을 우리 기업에 유리하게 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의 칩스법과 장비수출 규제 등 협상에 대해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해 불확실성을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약 33조원을 투자한 시안 1·2공장에서 128단 낸드플래시를 생산 중이다. 이곳은 삼성전자 전체 낸드 생산량의 40%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해당 공장은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25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서 10나노미터(1㎚=10억분의 1m) 중·후반~20나노 초반 D램을, 다롄에서 96단과 144단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공장을 25조원가량 투자해 운영 중이다. 우시공장은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18만장의 D램을 생산한다. 이는 회사 전체 D램 생산량의 48%가량이다. 2020년 인텔로부터 인수한 다롄공장도 월 10만장 규모의 낸드플래시를 양산 중이다. 양사 모두 공식적으로 "미국 정부의 결정을 예의주시 중이며 이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지난 상반기(1~7월) 대미 로비에 역대급 지출에 나서며 물밑에선 치열한 협상을 벌이는 모양새다. 미국 정치자금 추적 단체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7월) 삼성그룹(삼성반도체·삼성전자아메리카·삼성SDI아메리카)의 미국 로비자금은 325만달러(약 42억2760만원)로 집계되면서 상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액수인 526만달러를 집행한 SK하이닉스도 올해 상반기 227만달러를 로비 비용으로 지출하면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美中 반도체 전쟁 최대 피해자는 SK하이닉스? 최근 중국 화웨이가 출시한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에서 SK하이닉스의 반도체가 탑재된 사실이 드러나며 자칫 SK하이닉스가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왔다. 미국이 중국으로의 첨단 반도체 수출을 금지했는데도 SK하이닉스의 칩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측은 "미국의 대중 수출 제한 조치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면서 "경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그들(중국)이 7나노 규격을 생산할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라며 "언제가 됐건, 어떤 기업이건 우리의 수출통제를 우회한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가 있다면 우리는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2020년 9월 이후부터 화웨이와 거래하지 않고 있어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제3국을 통한 우회입국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중국 화웨이가 미국 제재 이전 모아 놓은 SK하이닉스 반도체를 이번 신제품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중 반도체 유통 구조를 다시 한번 면밀히 살필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악의 상황은 SK하이닉스가 미국의 대중 규제를 어긴 이력이 드러난다면 미국의 제재를 받게되는 시나리오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오는 10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미국으로부터 받은 반도체 장비 중국 내 반입 유예 기간이 끝나는데, 이번 사건이 해당 유예 연장 결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추가 장비 반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체 생산량의 절반을 책임지는 중국 공장에서 구형 반도체만 계속 생산해야 한다. 자원 카드로 반격 나선 中 중국도 반격에 나섰다. 지난 8월 1일 중국 상무부는 갈륨과 게르마늄 관련 품목 수출을 통제하는 방안을 시행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전 세계 갈륨 생산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98%로 절대적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반도체 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질화갈륨(GaN) 반도체를 비롯해 태양광 패널, 레이더, 전기차에 들어가고, 게르마늄은 광섬유 통신, 야간 투시경, 인공위성용 태양전지 등의 핵심 소재로 국내 산업계의 타격도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적극적인 제재를 나서고 있는 미국·유럽연합(EU)·일본 뿐만 아니라 이들의 핵심 공급망 파트너에까지 자원무기화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희토류를 비롯해 중국이 갖고 있는 핵심광물을 미국과 경쟁 상황에 따라 확대하는 전략을 사용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또 중국은 최근 공무원과 기밀 정보 등을 취급하는 업체 관계자들에게 '아이폰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며 반격에 나섰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며칠간 애플의 주가가 하락하며 시가총액 2000억달러(약 265조8000억원) 이상이 사라졌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금지령을 내린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美·中간 눈치보겠지만, 결국은...전문가들은 결국 국내 기업들이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에 동참하고 점진적으로 중국 시장과 헤어질 결심에 나설 것이라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든 정부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에 있어서 중국에 대한 제재 완화의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수차례 천명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점진적 탈(脫)중국에 나서 미국 주도의 새 공급망 질서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미국이 유예조치를 연장하고, 가이드라인 조항이 예상보다 완화된 내용이 공개되더라도 이는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현상 유지 후 탈중국 준비 시간을 벌 수 있도록 배려한거지, 중국 내 사업에 대한 허가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9-20 16:00:45[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첨단 전략산업 보호 정책을 앞다투어 발표하는 가운데 한국도 자국 기업이 국내로 유턴할 수 있도록 제도와 유인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경제안보 관점에서 리쇼어링 제도 개선을 추진해 주요 기업들의 자연스러운 국내 복귀를 유도하고 고용, 경제적 측면에서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첨단 전략산업 보호 위한 리쇼어링 정책 강화 필요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성원 국회의원(경기 동두천·연천)은 이날 서울 여의도 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국내 첨단산업 리쇼어링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글로벌 첨단산업 패권 경쟁 등 급속도로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국내복귀기업(유턴) 지원제도의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좌장으로 참석한 김주권 건국대 교수는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당시 공급망 붕괴 경험으로 첨단산업 리쇼어링이 경제안보와 직결돼 각국 정부의 핵심 과제로 다뤄야 한다는 인식이 커졌다"며 "이번 토론회는 경제안보 관점에서 리쇼어링을 다루는 국내 첫 토론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오준석 숙명여대 교수는 경제안보 관점으로 리쇼어링 제도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중국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아이폰 금지령을 내린 사례처럼 앞으로 애플의 중국 생산시설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면서 "삼성, 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이 같은 상황을 겪을 경우, 우리 경제에 심대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린 숭실대 교수는 "세계 흐름과 달리 국내 리쇼어링 정책은 제조업, 중소기업 중심에 멈춰져 있다"면서 "첨단전략산업의 유턴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소한 외국인투자 수준으로 리쇼어링 정책 강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첨단산업 투자액의 50%까지 한도없이 지원하는 외국인 투자 정책과 달리 리쇼어링 보조금 한도액은 수도권 150억원, 비수도권 300억원에 머물러 있다. 투자 규모가 최소 '조원' 단위에 달하는 반도체, 배터리, 전자회사가 해외 생산기지를 철수해 국내로 복귀하기에는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고용·경제 파급효과 커...속도감 있는 정책 실현 시급실제로 지난해 국내 유턴기업 24개 중 스마트폰 제조 등 첨단기업은 6개, 중견·대기업은 9개 사에 불과했다. 대기업이 복귀해야 소재·부품·장비업체가 동반으로 유턴할 수 있기에 이에 맞춰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패널로 참석한 김민재 경기대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지원 확대에 따른 부담이 있겠지만 기업 유턴에 따른 일자리 창출, 지역균형 발전, 법인세 증가 등 장기적인 혜택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며 "미국의 경우 지난해 리쇼어링으로 고용이 37만명 증가했는데 이는 정책 강화를 처음 시작한 10년 전 대비 60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내 복귀를 고민하고 있는 기업들이 실제 유턴시 자동차와 전기·전자산업에서 각각 8조6000억원, 6조원의 국내생산액이 증가하고, 각각 1만2000개, 4700개의 일자리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경련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조재한 산업연구원 산업혁신정책실장은 "해외진출기업복귀법을 시행한 지 10년째이지만 지금까지 국내 첨단산업 분야의 리쇼어링 성과는 여전히 부진하다"며 "정책 마련 못지않게 리쇼어링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원 의원은 "지정학적 위험이나 기술 유출, 외교 갈등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애플, 보잉, GE 등 글로벌 기업들도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갖춘 자국으로 복귀했거나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리쇼어링과 관련한 세법 개정안 개편을 예고하는 등 관련 정책을 드라이브하고 있지만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더 기울이고, 민관정이 힘을 모아 국내 현실에 맞는 정책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9-15 15:49:25[파이낸셜뉴스] 애플의 차세대 주력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 공개 일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내달 12일 또는 13일날 공개, 22일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애플, 직원들에게 9월 13일 휴가 금지령 앞서 애플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이달 초 자신들이 아이폰15 시리즈와 관련해 내달 13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체는 이와 관련 애플 전문가 마크 거먼 역시 비슷한 날 공개되고, 그 다음 주 공식 출시할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거먼은 애플의 통신사 파트너 정보를 인용해 최근 애플이 직원들에게 '주요 스마트폰 발표'로 인해 9월 13일 휴가를 내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대체로 애플은 신제품 발표 당일 마케팅 자료 및 기타 판촉 정보 등을 배포하고 있어, 많은 관련 산업군 직원들이 현장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예약주문은 9월 15일, 첫 판매는 22일 예상 거먼은 새 아이폰 시리즈가 발표가 된 후 다음 주인 9월 22일 판매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과거 출시 사례를 비추어 봤을 때 예약 주문은 9월 15일 시작되며, 첫 배송 및 매장 판매는 22일로 보인다. 거먼은 특히 아이폰15가 판매되는 첫 일주일간 애플의 회계 4분기 수익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이폰15 시리즈는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 구분 없이 USB-C 충전 단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프로 모델의 경우 기존 스테인리스 형태의 테두리 대신 티타늄을 적용한다. 배터리 또한 전작 대비 약 10.9%에서 최대 18%까지 증가할 예정이며, 프로 모델에 3나노 제조 공정으로 제조되는 새로운 'A17 바이오닉 칩'을 탑재할 전망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07 10:45:53중국의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본격화된 지난 2016년 이후 국내 대기업이 매각하거나 청산한 중국법인 수가 4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법인 매출 규모만 20조원에 육박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중국 생산법인 매출은 각각 43%, 75%나 급감했다. 공시되지 않은 사업 진출 등을 합치면 국내 기업의 대중국 투자손실 규모는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중국 생산법인 실적을 공시한 113곳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13.1%(16조6868억원)가 줄어들었다. 지난 2016년 합산 매출액은 127조7292억원이었지만, 지난해는 111조424억원에 불과했다. 이 기간에 매각된 중국 생산법인은 30개사, 청산된 법인은 16개사에 달했다. 특히 중국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배터리와 반도체 관련 기업을 제외하면 국내 대기업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액은 2016년 117조2300억원에서 지난해 73조4485억원으로, 43조7815억원(37.3%)이나 쪼그라들었다. CEO스코어는 "한한령으로 국내 기업들에 대한 제재가 본격화된 이후에도 미·중 무역갈등, 공급망 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복합위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주요 기업의 대중사업이 후퇴를 거듭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과거 중국에서 강세를 보였던 국내 자동차·전자 대표 기업들이 중국에서 설자리를 잃고 있는 반면 배터리와 반도체 등은 중국 내 시장 확산으로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6년간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현대차였다. 현대차 중국법인인 '북경현대기차'의 매출액은 2016년 20조1287억원에서 지난해 4조9003억원으로, 무려 15조2284억원이나 급감했다. 국내 기업 중 10조원 이상 매출이 감소한 업체는 현대차 중국법인이 유일하다. 삼성전자도 중국 스마트폰과 가전부문 위축으로 2016년 17조1236억원이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지난해 43.5% 감소한 9조6798억원으로 줄었다. 2021년 중국 생산법인을 청산한 것이 매출 감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배터리·반도체 기업들은 중국 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K배터리 3사는 중국에서 역대급 실적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중국법인 매출액은 12조8458억원으로, 지난 2016년 2조4167억원 대비 431.6%(10조4291억원)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 중국법인 매출도 9298억원에서 5조4250억원으로 483.5%(4조4952억원)나 확대됐다. K반도체의 매출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법인 중 하나인 'Samsung (China) Semiconductor'의 매출액은 2016년 4조1521억원에서 지난해 9조6798억원으로, 133.1%(5조5277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액도 2016년 3조6억원에서 지난해 7조5454억원으로, 4조5448억원 늘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7-05 18:03:25[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본격화된 지난 2016년 이후 국내 대기업이 매각하거나 청산한 중국 법인 수가 4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법인 매출 규모만 20조원에 육박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중국 생산법인 매출은 각각 43%, 75%나 급감했다. 공시되지 않은 사업 진출 등을 합치면 국내 기업의 대중국 투자 손실 규모는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중국 생산법인 실적을 공시한 113곳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13.1%(16조6868억원)가 줄어들었다. 지난 2016년 합산 매출액은 127조7292억원이었지만, 지난해는 111조424억원에 불과했다. 이 기간에 매각된 중국 생산법인은 30개사, 청산된 법인은 16개사에 달했다. 특히 중국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배터리와 반도체 관련 기업을 제외하면, 국내 대기업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액은 2016년 117조2300억원에서 지난해 73조4485억원으로, 43조7815억원(37.3%)이나 쪼그라들었다. CEO 스코어는 "한한령으로 국내 기업들에 대한 제재가 본격화된 이후에도 미·중 무역 갈등, 공급망 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복합 위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주요 기업의 대중 사업이 후퇴를 거듭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과거 중국에서 강세를 보였던 국내 자동차, 전자 대표 기업들이 중국에서 설자리를 잃고 있는 반면, 배터리와 반도체 등은 중국 내 시장 확산으로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6년간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현대차였다. 현대차 중국법인인 '북경현대기차'의 매출액은 2016년 20조1287억원에서 지난해 4조9003억원으로, 무려 15조2284억원이나 급감했다. 국내 기업 중 10조원 이상 매출이 감소한 업체는 현대차 중국법인이 유일하다. 삼성전자도 중국 스마트폰과 가전부문 위축으로 2016년 17조1236억원이었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지난해 43.5% 감소한 9조6798억원으로 줄었다. 2021년 중국 생산법인을 청산한 것이 매출 감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배터리·반도체 기업들은 중국 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K-배터리 3사는 중국에서 역대급 실적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중국법인 매출액은 12조8458억원으로, 지난 2016년 2조4167억원 대비 431.6%(10조4291억원)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 중국법인 매출도 9298억원에서 5조4250억원으로 483.5%(4조4952억원)나 확대됐다. K-반도체의 매출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법인 중 하나인 'Samsung (China) Semiconductor'의 매출액은 2016년 4조1521억원에서 지난해 9조6798억원으로, 133.1%(5조5277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액도 2016년 3조6억원에서 지난해 7조5454억원으로, 4조5448억원 늘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7-05 09:23:39#OBJECT0# #OBJECT1# #OBJECT2# #OBJECT3#[파이낸셜뉴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한령(한류 금지령), 미·중 패권경쟁 등 한중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이 속한 중국법인의 규모, 연구·개발(R&D)투자, 사회공헌액이 최근 몇 년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간 패권경쟁이 무역에서 기술로 번지면서 업계에서는 삼성의 중국 관련 투자는 더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토막' 난 삼성 중국법인 27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의 중국 법인인 중국삼성의 사회공헌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삼성의 △총 임직원 △채용인원 △사회공헌 △R&D투자액 등 분야에서 축소됐다. 중국삼성은 산하에 △삼성반도체유한공사(삼성전자 반도체) △둥관삼성시계유한공사(삼성디스플레이) △톈진삼성전기유한공사(삼성전기) △쑤저우삼성전자유한공사(삼성전자 생활가전) △삼성시안환신배터리유한공사(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를 비롯해 삼성중공업, 삼성화재, 제일기획 등 15개 기업, 8개 연구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중국삼성이 발간한 사회공헌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12만3998명에 달했던 임직원수는 2021년 5만1869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중국삼성의 신규 채용규모는 2016년 2만3155명에서 2021년 5838명으로 4분의 1 가까이 줄었다. R&D 투자의 경우 같은 기간 35억위안(약 6541억1500만원)에서 2021년 28억위안(약 5232억9200만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삼성은 '2022 중국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발전 지수 평가'에서 10년 연속 외국기업 1위를 차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 많은 공을 들여왔지만, 사회공헌액도 눈에 띄게 줄었다. 중국삼성의 사회공헌액은 2016년 1억700만위안(약 199억9616만원) 정점을 기록한 이후 줄곧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2021년 2550만위안(47억6544만원)을 기록했다. "中 투자 뿐만 아니라 철수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 직면"중국 시장은 2012년 상반기에만 38조1886억원의 매출을 안겨주며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삼성전자의 효자로 떠올랐다. 특히 삼성전자 중국 휴대폰 영업팀은 공로를 인정 받아 '2013년 자랑스러운 삼성인' 공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빠르게 반전됐다. 2014년 2·4분기 당시 설립 3년차인 신생기업인 샤오미에게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빼앗기면서 암운이 드리워졌다. 이후 2013년 기준 중국인 5명 중 1명이 사용하던 삼성 핸드폰은 2015년 7.6%로 한자릿수로 추락한 후 현재 0%대의 미미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또 글로벌 1위 TV인 삼성 TV도 수모를 겪고 있다. 지난 1·4분기 샤오미, 하이센스, TCL 등 7개 중국 기업이 전체 중국 TV 시장의 90% 이상을 석권하면서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설자리를 잃었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현 추세와 다르게 중국에서 투자와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에 대해 낮다는 입장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장할 수 있는 범위를 기존 5%에서 10%로 늘려줄 것을 미국 정부에 요청하는 등 노력하고 있으나 이러한 조치가 양사의 중국 사업을 정상화하는 데 얼마나 영향을 끼칠 수 있을 지에 회의적"이라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삼성도 반도체 영역에서 대중 투자를 줄이면 줄였지 확대하는 모험은 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한 사립대 경제학과 교수도 "미·중 패권경쟁으로 인해 기존의 글로벌 분업 체계와 밸류체인이 붕괴됐다"면서 "삼성을 비롯한 국내 중국 진출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추가 투자 뿐만 아니라 철수까지도 고민해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5-25 16:18:39[파이낸셜뉴스] 네이버웹툰이 2022년 하반기 웹툰·웹소설 IP 기반의 영상화 라인업을 발표했다. 장르와 소재를 불문한 완성도 높은 영상화 콘텐츠로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으로서 네이버웹툰 원작 IP를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웹툰 노승연 글로벌 IP사업 실장은 “상반기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장르와 소재를 불문하고 다양성을 상장하는 네이버웹툰·웹소설 IP가 영상화를 대거 앞두고 있다. 웹툰과 웹소설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새로운 근간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들을 영상화해 전 세계를 무대로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화의 첫 주자로는 웹소설 ‘법대로 사랑하라’가 나섰다. 지난 5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는 전직 검사 출신 건물주 ‘김정호’와 4차원 변호사 세입자 ‘김유리’의 로(Law)맨스를 그렸다. 누적 다운로드 수 2500만 회 이상을 기록한 노승아 작가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지난 2019년에는 웹툰으로 제작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는 배우 이승기, 이세영, 김슬기, 오동민 주연으로 청춘남녀의 로맨스와 휴머니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웹툰 ‘금수저’(HD3)도 드라마로 재탄생된다. 배우 육성재 주연의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흙수저’ 아이가 우연한 기회로 후천적 ‘금수저’가 되는 인생 어드벤처물이다. 원작 웹툰은 물질만능주의를 의미하는 ‘수저계급론’을 바탕으로 사회 풍자적 주제 의식을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영어, 중국어, 대만어 등으로 번역돼 해외에서도 활발히 연재됐다. 드라마 ‘금수저’는 9월 23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되며, 디즈니+와 웨이브에서도 스트리밍된다. 곽백수 작가의 ‘가우스전자’도 9월 30일 밤 9시 ENA 새 금토드라마로 첫 방영된다. 웹툰 ‘가우스전자’는 다국적 문어발 기업 가우스전자에서 벌어지는 직장인들의 웃픈 현실을 그린다. 2011년 6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약 8년간 연재된 장수 웹툰으로, 대한민국 직장인의 애환을 적나라하게 담아내 많은 독자에게 공감과 웃음을 선사했다. 글로벌 누적 조회 수 26억 뷰를 달성해 장수 웹툰으로서의 식지 않은 인기를 입증했다. 배우 곽동연, 고성희 주연의 오피스 코믹 드라마 ‘가우스전자’는 올레tv와 seezn(시즌)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웹소설 ‘금혼령, 조선혼인금지령’(천지혜)은 올 하반기 동명의 MBC 드라마로 공개된다. ‘금혼령, 조선혼인금지령’은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실의에 빠져 혼인 금지 명령을 내린 왕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할 수 있다는 여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궁궐 사기극이다. 2015년 웹소설로 처음 공개됐으며, 이후 독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에 힘입어 2019년 웹툰으로 제작됐다. 특히, 웹툰은 중국어, 대만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프랑스어 등으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연재된 바 있다. 웹툰 ‘사장님을 잠금해제’(박성현)도 올 하반기 드라마로 선보인다. ‘사장님을 잠금해제’는 스마트폰에 갇혀버린 대기업 사장과 그 스마트폰을 주운 뒤 진실을 파헤치는 취준생의 이야기를 그린다. 웹툰은 스마트폰이 된 사장이라는 독특한 인물 설정과 함께 개그와 스릴러가 적절히 조화를 이뤄 연재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는 ENA 채널을 통해 방영되며, 영화 ‘오케이마담’의 이철하 감독이 연출,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의 김형민 작가가 극본을 맡는다. 국내 웹툰 업계를 대표하는 작가 조석의 ‘문유’는 웹툰 최초로 4DX로 재탄생한다. SF웹툰 ‘문유’를 원작으로 한 ‘4DX문유’는 오는 10월 12일 극장에서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다. 웹툰 ‘문유’는 소행성 충돌로 지구 인류가 멸망한 뒤, 달에 홀로 남은 우주 비행사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SF 코미디다. 지구 종말이라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 조석 작가 특유의 시니컬한 유머와 개성 넘치는 작화가 더해져 블랙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9-15 11:2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