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국 폴더블폰 업계에서 새로운 신드롬이 부는 모양새입니다. 주인공은 중국의 대표 모바일 기업 화웨이인데요. 화웨이가 최근 출시한 두번 접는 '트라이폴드 폰' 화웨이 메이트XT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400만원 안팎의 초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온·오프라인 상에선 중국인들의 뜨거운 인기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중국의 트라이폴드 신드롬을 둘러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먼저 두번 접었다" 화웨이는 지난 10일 화웨이 메이트XT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말 그대로 두 번 접는 폰으로, 총 2개의 힌지 중 하나는 화면을 안쪽 방향으로 폈다 접았다 하는 '인폴딩', 나머지 힌지는 바깥 방향으로 접었다 펼 수 있는 '아웃폴딩' 기술이 접목됐습니다. 모든 화면을 폈을 때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10.2인치, 태블릿PC에 버금가는 크기입니다. 화면을 모두 펼쳤을 때 두께 또한 3.6㎜로, 갤럭시Z폴드6 대비 2㎜가량 얇습니다. 전 모델 16GB 램(RAM)을 탑재, 256·512GB·1TB 저장용량으로 출시되는 이 제품의 출고가는 원화 기준 377만~453만원에 이릅니다. 현 시점 스마트폰 라인업 가격 중 가장 높은 가격, 애플의 비전 프로와 맞먹는 가격입니다. 화웨이 메이트XT는 스마트폰 업계에선 가장 먼저 상용화된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도 수년 전부터 글로벌 제품 전시회에서 두 번 접을 수 있는 트라이폴드 형식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여 왔지만, 실제 상용화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습니다. ■中선 인기폭발 출시국인 중국에선 이 제품에 대한 인기가 온·오프라인 가릴 것 없이 뜨겁습니다. 당장 사회관계망서비스(SNS)만 확인해봐도 이 열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전판매가 지난 7일부터 시작됐는데요. 현재까지 누적 예약건수가 무려 500만건 이상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7일 사전판매 시작 6시간 만에 100건, 제품 공개행사날인 9일에만 300만건을 돌파했다고 하네요. 역시 중국의 소비자 규모와 소비력은 어마어마한 것 같습니다. 사전판매가 20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신기록 행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네요. 중국 내 오프라인 화웨이 스토어도 공개 직후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합니다. SNS상에는 메이트XT를 보기 위해 수 많은 인파가 매장 내로 우르르 몰려 들어가는 영상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해당 제품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집중된 탓에 제품 체험 또한 예약제로 운영된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美 제재 후 더 강해진 中 애국소비·자화자찬 화웨이의 트라이폴드폰의 글로벌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국에서만 판매되거나 일부 동남아 시장 정도에서만 판매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웨이는 중국 모바일 기업 중에서도 대표적인 제재 기업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일부 부품을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는 오포, 샤오미 등과 다르게 화웨이는 자체 칩과 모바일 운영체제(OS)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트라이폴드폰 또한 이 같은 구성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화웨이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 서구권 등 지역에선 화웨이의 모바일 제품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제재 직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지나면서 모바일 부문이 수년 간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를 8월 7나노 반도체가 탑재된 화웨이 메이트60 시리즈를 기점으로 반등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제품 메이트XT 또한 신기술에 대한 관심을 비롯해 중국 중심의 기술로 구현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는 상황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빅마켓' 내수 발판삼아 점유율 흔드는 화웨이 이 같은 화웨이의 행보에 주목할 만한 이유는 규모가 압도적인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점유율 판도를 흔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1·4분기 기준 글로벌 폴더블폰 점유율을 35% 기록하면서 삼성전자(23%)를 제치고 깜짝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올해 2·4분기 기준 화웨이의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4.5% 성장하면서 애플의 뒤를 바짝 따라 붙었습니다. IT 한줄평: '만리장성 마이웨이' 통할지도...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15 17:57:40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가 오는 20일 국내에 상륙하면서 삼성전자가 내놓을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5'시리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의 성능이 애플 A18 칩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갤S25 50% 향상된 두뇌 심는다12일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뉴스를 다루는 전문 매체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께 출시할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스냅드래곤8 4세대를 장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냅드래곤8 4세대는 이미 성능 실험사이트인 '긱벤치'를 통해 세부 사양과 성능이 자세히 소개됐다. 중국 제조사 원플러스가 출시를 준비하는 '원플러스 13'에 같은 AP가 들어갔다. 원플러스 13에 장착된 스냅드래곤8 4세대는 이전 모델 대비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눈에 띄는 것은 중앙처리장치(CPU)과 그래픽처리장치(CPU) 성능을 보여주는 싱글 코어, 멀티 코어 점수다. 싱글 코어는 3236점, 멀티 코어는 1만49점을 기록했다.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채용한 삼성 갤럭시 S24 울트라가 싱글 코어 2145점, 멀티 코어 6701점인 점을 감안하면 CPU, GPU 성능이 모두 50% 가량 향상된 것이다. 오는 20일 출시를 앞둔 애플 아이폰16 시리즈와 비교해도 뛰어난 수치다. 애플 A18 프로 칩을 도입한 아이폰 16 프로 맥스는 싱글 코어 3409점, 멀티코어 8492점을 기록했다. 스냅드래곤8 4세대를 A18 프로 칩과 비교하면 싱글 코어 점수는 다소 밀려도 멀티 코어 점수에서는 큰 우위를 점한 것이다. ■원가는 다소 부담될 수도다만 삼성전자 입장에선 원가 인상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냅드래곤8 4세대가 TSMC 3나노(nm) 2세대 공정인 N3E 방식으로 양산되면서 제조 가격이 20%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삼성은 자체개발한 AP 칩인 엑시노스 2500을 갤럭시 S25 시리즈에 도입할 지를 놓고 고민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수율 문제 등으로 갤럭시 S23 시리즈 전체에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적용하고, 현재 판매중인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스냅드래곤8 3세대와 엑시노스 2400을 혼용한 바 있다. 한편 갤럭시 S25 시리즈는 내년 1월 공개될 것이 유력하면서 제품과 관련된 소문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최고급 라인업인 갤럭시 S25 울트라는 무게가 219g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232g) 대비 13g 줄어드는 것이며 애플 아이폰 16 프로 맥스(227g)보다도 가벼운 수준이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크기가 162.8x77.6x8.2㎜, 화면 해상도는 3120x1440(501ppi), 화면 비율은 19.5:9이며 카메라는 초광각 카메라만 5000만 화소로 개선되고 그 외 다른 카메라는 큰 개선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이며 최고 충전 속도는 45W로 전작과 동일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12 18:28:30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가 오는 20일 국내에 상륙하면서 삼성전자가 내놓을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5'시리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의 성능이 애플 A18 칩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갤S25 50% 향상된 두뇌 심는다12일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뉴스를 다루는 전문 매체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께 출시할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스냅드래곤8 4세대를 장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냅드래곤8 4세대는 성능 실험사이트인 '긱벤치'를 통해 세부 사양과 성능이 자세히 소개됐다. 중국 제조사 원플러스가 출시를 준비하는 '원플러스 13'에 같은 AP가 들어갔다. 원플러스 13에 장착된 스냅드래곤8 4세대는 이전 모델 대비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눈에 띄는 것은 중앙처리장치(CPU)과 그래픽처리장치(CPU) 성능을 보여주는 싱글 코어, 멀티 코어 점수다. 싱글 코어는 3236점, 멀티 코어는 1만49점을 기록했다.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채용한 삼성 갤럭시 S24 울트라가 싱글 코어 2145점, 멀티 코어 6701점인 점을 감안하면 CPU, GPU 성능이 모두 50% 가량 향상된 것이다. 오는 20일 출시를 앞둔 애플 아이폰16 시리즈와 비교해도 뛰어난 수치다. 애플 A18 프로 칩을 도입한 아이폰 16 프로 맥스는 싱글 코어 3409점, 멀티코어 8492점을 기록했다. 스냅드래곤8 4세대를 A18 프로 칩과 비교하면 싱글 코어 점수는 다소 밀려도 멀티 코어 점수에서는 큰 우위를 점한 것이다. 원가는 다소 부담될 수도다만 삼성전자 입장에선 원가 인상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냅드래곤8 4세대가 TSMC 3나노(nm) 2세대 공정인 N3E 방식으로 양산되면서 제조 가격이 20%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삼성은 자체개발한 AP 칩인 엑시노스 2500을 갤럭시 S25 시리즈에 도입할 지를 놓고 고민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수율 문제 등으로 갤럭시 S23 시리즈 전량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적용하고, 현재 판매중인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스냅드래곤8 3세대와 엑시노스 2400을 혼용한 바 있다. 한편 갤럭시 S25 시리즈는 내년 1월 공개될 것이 유력하면서 제품과 관련된 소문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최고급 라인업인 갤럭시 S25 울트라는 무게가 219g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232g) 대비 13g 줄어드는 것이며 애플 아이폰 16 프로 맥스(227g)보다도 가벼운 수준이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크기가 162.8x77.6x8.2㎜, 화면 해상도는 3120x1440(501ppi), 화면 비율은 19.5:9이며 카메라는 초광각 카메라만 5000만 화소로 개선되고 그 외 다른 카메라는 큰 개선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이며 최고 충전 속도는 45W로 전작과 동일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12 15:36:54【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서울=홍창기 특파원 김준혁 기자】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강조한 '아이폰16' 시리즈를 내놨지만 반쪽짜리 제품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애플이 신제품 발표 현장에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소개하고도 이 기능을 출시 후 뒤늦게 끼워넣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애플은 미국 시장에는 영어가 지원되는 AI기능에 대해 '베타' 버전을 출시하지만 향후 한국어가 지원되는 AI기능은 언제 넣을지 명시하지 않았다. 연내 AI폰 지원언어를 20개까지 확대할 예정인 삼성전자의 AI 지원정책과는 대조적이다. ■한국에선 'AI 빠진 폰'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 16 시리즈를 공개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새로운 아이폰은 처음부터 애플 인텔리전스와 그 혁신적인 기능을 위해 설계된 최초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16을 소개하며 사용자가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음성비서 시리(Siri)와 텍스트 편집, 사진 검색 등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측면에는 '카메라 컨트롤' 버튼이 추가됐다. AI 기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아이폰15 시리즈 대비 두 단계 높인 A18 바이오닉칩을 달았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베타 버전을 내달 미국 지역·영어부터 지원하고 내년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어 지원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늦으면 2026년에야 해당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소비자 규모가 크고 판매량이 많은 지역 언어부터 지원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소비자 규모가 작은 지역에 대한 언어 데이터풀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현재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제공되는 대부분의 사용 사례는 '있으면 좋지만' 이용자가 계획보다 일찍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할 만큼 매력적이지는 않다"며 "더불어 애플 인텔리전스의 출시는 기능 및 지역적인 측면에서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전체적인 영향은 단기간이 아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AI 기능 격차 늘리는 삼성 삼성전자의 경우 연초 갤럭시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AI폰 생태계를 선점해 시장에서 AI 격차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현재 16개 언어로 지원 중인 갤럭시AI의 기반을 연내 2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갤럭시S·Z와 같은 플래그십(최상위기종) 라인업 외 갤럭시A 등 보급형 라인업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연내 갤럭시AI 기능이 지원되는 스마트폰 대수를 2억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에서 언급한 AI 기능은 삼성전자는 '서클 투 서치' '생성형 이미지 편집' '통화·음성 녹음'을 비롯해 폴더블폰 폼팩터(기기 형태)에 특화된 번역·카메라 촬영 기능 등으로 AI 기능 다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삼성 갤럭시의 자체 음성비서인 '빅스비'에도 생성형 AI 기능을 접목할 방침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홍창기 기자
2024-09-10 18:17:25[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서울=홍창기 특파원 김준혁 기자】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강조한 '아이폰16' 시리즈를 내놨지만 반쪽짜리 제품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애플이 신제품 발표 현장에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소개하고도 이 기능을 출시 후 뒤늦게 끼워넣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애플은 미국 시장에는 영어가 지원되는 AI기능에 대해 '베타' 버전을 출시하지만 향후 한국어가 지원되는 AI기능은 언제 넣을지 명시하지 않았다. 연내 AI폰 지원 언어를 20개까지 확대할 예정인 삼성전자의 AI지원 정책과는 대조적이다. 한국에선 'AI 빠진 폰'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 16 시리즈를 공개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새로운 아이폰은 처음부터 애플 인텔리전스와 그 혁신적인 기능을 위해 설계된 최초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16을 소개하며 사용자가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음성 비서 시리(Siri)와 텍스트 편집, 사진 검색 등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측면에는 '카메라 컨트롤' 버튼이 추가됐다. AI 기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아이폰15 시리즈 대비 두 단계 높인 A18 바이오닉칩을 달았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베타 버전을 내달 미국 지역·영어부터 지원하고, 내년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어 지원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늦으면 2026년에서야 해당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소비자 규모가 크고 판매량이 많은 지역 언어부터 지원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소비자 규모가 작은 지역에 대한 언어 데이터풀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현재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제공되는 대부분의 사용 사례는 '있으면 좋지만' 이용자가 계획보다 일찍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할 만큼 매력적이지는 않다"며 "더불어 애플 인텔리전스의 출시는 기능 및 지역적인 측면에서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전체적인 영향은 단기간이 아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OBJECT0# AI 기능 격차 늘리는 삼성삼성전자의 경우 연초 갤럭시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AI폰 생태계를 선점해 시장에서 AI 격차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현재 16개 언어로 지원 중인 갤럭시AI의 기반을 연내 2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갤럭시S·Z와 같은 플래그십(최상위기종) 라인업 외 갤럭시A 등 보급형 라인업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연내 갤럭시AI 기능이 지원되는 스마트폰 대수를 2억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에서 언급한 AI 기능은 삼성전자는 '서클 투 서치', '생성형 이미지 편집', '통화·음성 녹음'을 비롯해 폴더블폰 폼팩터(기기형태)에 특화된 번역·카메라 촬영 기능 등으로 AI 기능 다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삼성 갤럭시의 자체 음성 비서인 '빅스비'에도 생성형 AI 기능을 접목시킨다는 방침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홍창기 기자
2024-09-10 15:27:52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호황에 진입하면서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들이 잇달아 개선된 실적을 내놓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운아나텍이 스마트폰 및 차량용 반도체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궜다. 동운아나텍이 올해 2·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39% 증가한 369억원이었다. 이는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 흑자로 전환했다. 동운아나텍은 스마트폰 카메라에 들어가 손 떨림을 방지하는 반도체 'OIS IC'에 주력한다. 또한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AF IC' 역시 국내외 스마트폰 업체들에 활발히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자동차 전장에 들어가 미세한 진동을 이용해 터치 여부를 확인하는 '햅틱 IC'를 국내 유수 완성차에 공급 중이다. 동운아나텍은 관계자는 "국내와 함께 중국 등 해외 스마트폰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OIS IC와 함께 AF IC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여기에 자동차 전장용 햅틱 IC 공급처 역시 늘어나면서 올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칩스 역시 올해 들어 매 분기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텔레칩스는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 늘어난 46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 증가한 11억원이었다. 다만 보유 중인 칩스앤미디어 지분 평가손실(영업외손실) 반영으로 순손실을 냈다. 텔레칩스는 자동차 전장에 들어가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사업에 주력한다. 여기에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네트워크 게이트웨이 프로세서 △인공지능(AI) 가속기 등 반도체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주반도체는 매출액이 늘어난 사례다. 제주반도체는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3% 늘어난 439억원이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억원, 20억원을 올리며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제주반도체는 지난 1·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내놓는 등 올해 들어 매 분기 실적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반도체는 △멀티칩패키지(MCP) △D램 △낸드플래시 응용제품 △레거시 메모리 등 다양한 메모리반도체 라인업을 갖췄다. 국내외 거래처는 200곳 이상이며 수출 비중은 90%에 달한다. 특히 올해 들어 5세대 사물인터넷(5G IoT) 기기에 적용되는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올해 들어 5G IoT 시장이 성장세로 전환하면서 MCP 등 메모리반도체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라며 "5G IoT 부문뿐 아니라 자동차 전장용 메모리반도체 판매 역시 증가하면서 올 하반기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26 18:04:40[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호황에 진입하면서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들이 잇달아 개선된 실적을 내놓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운아나텍이 스마트폰 및 자동차용 반도체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궜다. 동운아나텍이 올해 2·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39% 증가한 369억원이었다. 이는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 흑자로 전환했다. 동운아나텍은 스마트폰 카메라에 들어가 손 떨림을 방지하는 반도체 'OIS IC'에 주력한다. 또한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AF IC' 역시 국내외 스마트폰 업체들에 활발히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자동차 전장에 들어가 미세한 진동을 이용해 터치 여부를 확인하는 '햅틱 IC'를 국내 유수 완성차에 공급 중이다. 동운아나텍은 관계자는 "국내와 함께 중국 등 해외 스마트폰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OIS IC와 함께 AF IC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여기에 자동차 전장용 햅틱 IC 공급처 역시 늘어나면서 올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칩스 역시 올해 들어 매 분기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텔레칩스는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 늘어난 46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 증가한 11억원이었다. 다만 보유 중인 칩스앤미디어 지분 평가손실(영업외손실) 반영으로 순손실을 냈다. 텔레칩스는 자동차 전장에 들어가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사업에 주력한다. 여기에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네트워크 게이트웨이 프로세서 △인공지능(AI) 가속기 등 반도체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텔레칩스 관계자는 "지난해 말 독일 콘티넨탈과 주력 AP 제품인 '돌핀3'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유럽 유수 자동차 전장업체와도 거래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내수시장에 이어 유럽, 일본 등 해외시장에 진출해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반도체는 매출액이 늘어난 사례다. 제주반도체는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3% 늘어난 439억원이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억원, 20억원을 올리며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제주반도체는 지난 1·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내놓는 등 올해 들어 매 분기 실적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반도체는 △멀티칩패키지(MCP) △D램 △낸드플래시 응용제품 △레거시 메모리 등 다양한 메모리반도체 라인업을 갖췄다. 국내외 거래처는 200곳 이상이며 수출 비중은 90%에 달한다. 특히 올해 들어 5세대 사물인터넷(5G IoT) 기기에 적용되는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연간으로 5G IoT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할 전망이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올해 들어 5G IoT 시장이 성장세로 전환하면서 MCP 등 메모리반도체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라며 "5G IoT 부문뿐 아니라 자동차 전장용 메모리반도체 판매 역시 증가하면서 올 하반기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듯 팹리스 업체들이 올해 들어 매 분기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것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든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전년보다 16% 늘어난 6110억달러(약 8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6870억달러(약 930조원) 규모로 올해보다 12%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반도체 시장이 회복하면서 팹리스 업체들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라며 "팹리스 업체들 사이에서는 내수시장에 이어 해외 거래처 확대 등 실적 상승 흐름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26 05:05:52퀄컴 테크날러지가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7s 3세대를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스냅드래곤 7s 3세대 모바일 플랫폼은1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대형 언어 모델(LLM)을 지원해 온디바이스 생성형 AI를 구현한다. 또한 강력한 퀄컴 아드레노 GPU 기반의 흥미진진한 모바일 게임 경험과 12비트 트리플 ISP 및 4K 스태거드 HDR과 같은 전문가급 카메라 및 영상 촬영 기능을 제공한다. 최신 퀄컴 크라이요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해 약 20% 향상된 CPU 성능과 최대 40% 빠른 그래픽처리장치(GPU), 30% 이상 발전된 AI 성능을 제공한다. 이와 동시에 전력 소비는 12% 절감했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은 “스냅드래곤 7s 3세대는 온디바이스 AI 지원 등 7 시리즈의 최상급 기능을 탑재해 더 많은 보급형 단말기에서 7 시리즈의 장점을 구현할 것”이라며 “이는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으로 소비자에게 업계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퀄컴의 의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말했다. 스냅드래곤 7s 3세대는 가장 먼저 샤오미에 채택될 예정이며 이를 탑재한 첫 디바이스는 다음달 발표될 전망이다. 향후 삼성, 리얼미, 샤프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스냅드래곤 7s 3세대를 도입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퀄컴은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21 09:27:43삼성전자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 S25 울트라’의 예상 렌더링 사진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신제품 정보에 정통한 중국 정보기술(IT) 팁스터(정보유출자) 아이빙저우는 X(전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 S25 울트라가 이렇게 나올 것으로 추정한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기존 갤럭시 S24 울트라의 모서리가 각진 형태였다면 사진 속 기기 모서리는 다소 동그란 모습으로 변화한 게 특징이다. 물론 과거 갤럭시 S20 울트라, 갤럭시 S21 울트라와 비교하면 지금은 단종된 노트 시리즈 특유의 각진 디자인에 가까운 형태다. 또 베젤(테두리)이 다소 줄어든 것도 눈에 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와 함께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엑시노스 2500’을 함께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S25 울트라의 경우 전작처럼 퀄컴 제품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아울러 갤럭시 S25 시리즈부터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램 용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S24 기본 모델에서도 8GB 램을 유지했던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6에는 플립 시리즈 최초로 12GB 램을 적용했다. 더 나아가 구글은 메모리 용량이 스마트폰에서 AI를 실행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라며 픽셀9 시리즈에 16GB 램을 장착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 S25 울트라도 16GB 램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배터리는 5000mAh 용량, 45W 충전속도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퀄컴이 스냅드래곤8 4세대 가격을 전작 대비 25~30% 가량 올릴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다른 사양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삼성전자 MX 사업부 다니엘 아라우호 상무는 지난달 31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사양을 갤럭시 S25 출시 시점에 맞춰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며 AI 성능과 AP, 메모리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16 00:02:52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호황이 도래하면서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메모리반도체보다 2배 이상 큰 시장을 가진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부진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팹리스 업체 상당수가 여전히 영세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12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팹리스 시장은 전년 2060억달러보다 6% 늘어난 2186억달러였다. 올해는 1·4분기부터 전년 동기 456억달러보다 무려 43% 늘어난 655억달러를 기록하며 연간으로 두자릿수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팹리스는 반도체 연구개발(R&D)만 전문으로 하고 생산은 철저히 외주에 맡기는 형태로 사업을 운영한다. 전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미국 엔비디아, 무선통신 반도체 부동의 1위 미국 퀄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이 만든 반도체 제품을 대만 TSMC와 UMC,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 중국 SMIC 등 파운드리 업체들이 받아 생산을 담당하는 분업구조다.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넥스트칩 대표)은 "반도체 개발에서 생산까지 자체적으로 하는 종합반도체기업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반도체 트렌드를 쫓아가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런 이유로 반도체를 발 빠르게 개발한 뒤 파운드리 등 외주에 맡기는 팹리스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팹리스 업체들이 일부 분야에서 선전한다. 텔레칩스는 자동차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만들어 현대차·기아 등에 활발히 공급한다. 동운아나텍은 스마트폰에서 자동초점, 손떨림 방지 등 기능을 하는 드라이브IC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1위에 올랐다. 또한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구동칩, 픽셀플러스는 카메라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하지만 전 세계 팹리스 시장에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변방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전 세계 팹리스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 56.8%, 대만 20.7%, 중국 16.7% 등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하는 국가들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치다. 특히 미국 기업은 전 세계 팹리스 상위 10위 안에 △엔비디아 △퀄컴 △브로드컴 △AMD △마벨 △옴니비전 등 6곳이 이름을 올렸다. 대만 업체 역시 △미디어텍 △노바텍 △리얼텍 등 3곳이 있다. 중국 최대 팹리스 업체 쯔광잔루이가 처음으로 10위에 오르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반면 우리나라 업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팹리스 업체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총매출을 4조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이는 팹리스 업계 1위 엔비디아가 같은 기간 기록한 매출액 609억달러(약 83조원)와 비교해 5%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전 세계 팹리스 시장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하고, 영세한 우리나라 팹리스 업체 상당수가 도태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을 지낸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는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10억분의 1m) 수준으로 미세화하는 추세에 따라 반도체 하나 만드는 데 들어가는 자금이 과거와 비교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며 "대부분 영세한 우리나라 팹리스 업체들 입장에선 반도체 하나를 만들기 위해 프로젝트를 추진하다가도 자금력이 부족해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팹리스 업체 대표는 "그동안 팹리스 업체들은 삼성과 LG,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에 특화된 제품 위주로 만들다 보니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고, 여기에 대기업들이 마진을 높게 주지 않기 때문에 회사를 키울 수 있는 여력도 부족했다"며 "결국 해외 시장에 진출해야 성장할 수 있는데 이미 미국과 대만, 중국 등 경쟁자들이 장악한 상황이라 이마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12 18:3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