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최근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차량 스마트키로 활용하는 통합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자동차 스마트키의 해킹 위험을 방지하고 이용 편의성을 살린 휴대폰 통합형 스마트키가 국내 기술로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19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있다. NFC는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기술로 10cm 이내 거리에서 단말기 간 양방향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NFC를 활용한 스마트키의 장점은 휴대가 편리하고 보안 강화에 있다. 우선 운전자는 기존 스마트키를 소지할 필요가 없고, 스마트폰을 차량 도어 손잡이에 갖다대면 잠금이 해제된다. 또, 무선충전기 패드에 핸드폰을 올려 놓고 시동 버튼을 누르면 시동이 걸리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차량을 제어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보안이다"며 "최신 데이터 암호화 기법과 인증 기술을 적용한 '인증제어기'를 개발, 차량과 스마트폰의 정보를 암호화하고 본인 일치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해 스마트폰 해킹, 분실, 정보의 위변조 등에 대비책을 확실하게 갖췄다"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17-08-02 10:59:06[파이낸셜뉴스] 유명 연예인의 ‘성 상납’ 의혹에 휘말린 일본 후지TV의 경영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미지 손상을 우려한 기업들이 후지TV에 광고를 잇달아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31일, 그룹 지주사인 후지미디어홀딩스가 전날 발생한 후지TV 광고 중단 사태 등을 이유로 2024사업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의 실적 예상치를 새롭게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순이익은 지난해 5월 제시한 전망치보다 66.2% 감소한 98억엔(925억원)으로 낮췄다. 후지미디어홀딩스의 순이익이 100억엔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경기 침체로 TV 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된 2009년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후지TV만 보면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지주사는 2024년도 매출도 종전 전망치보다 8.4% 낮춘 5482억엔으로 수정 제시했다. 후지TV, 성 상납 의혹으로 이미지 악화 기업들의 후지TV를 통한 광고 송출 중단은 후지TV가 아이돌 그룹 ‘스마프’(SMAP) 리더 출신이자 연예계 실력자인 나카이 마사히로(52)에게 성 상납을 했다는 의혹이 확산하면서 이달부터 본격화했다. 후지TV에 광고를 계속 할 경우 오히려 이미지가 악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정부도 이미 4건의 광고를 중단했거나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 공영방송 NHK는 지난 21일 도요타자동차, 세븐&아이홀딩스, 기린홀딩스, JR동일본 등 최소 50개 기업이 후지TV 광고를 중단하거나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예인 성상납’ 파문은 지난달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이 후지TV 아나운서 등의 발언을 인용해 후지TV 편성부장이 나카이에 대한 성상납에 관여했다고 보도하며 불거졌다. 여성 아나운서들 저녁 자리로 불러 성접대 하도록 종용 매체는 후지TV 편성 담당 간부가 3년 전부터 자사 여성 아나운서들을 저녁 자리를 빙자해 호텔로 부른뒤 나카이에 성접대를 하도록 종용했다고 전했다. 한 피해 여성은 실제로 나카이와 원치 않는 관계를 맺은 사실을 회사에 보고했고, 나카이로부터 합의금 9000만 엔(약 8억3000만원)을 받았다고 폭로 하기도 했다. 나카이는 개인 사무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여성과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런 가운데 미나토 고이치 후지TV 사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하고, 제3자 중심의 조사를 진행해 조속히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유명 아이돌 그룹 스마프 출신인 나카이는 은퇴한 후 MC로 활동하면서 일본 연예계에서 막강한 지위를 누려 왔다. 그러나 성상납 파문 이후 TBS는 나카이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폐지했고, 니혼TV도 인권 침해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31 15:58:02[파이낸셜뉴스] 일본 민영 방송사 후지TV의 연예인 성상납 의혹에 연루된 국민 아이돌 ‘스마프’(SMAP) 출신 나카이 마사히로(52)가 결국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나카이는 23일 자신의 팬클럽 홈페이지에 “오늘로 연예 활동을 은퇴하고, 1인 기획사도 여러 수속과 업무가 끝나는 대로 폐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카이는 “지금까지 맡아온 TV 방송과 라디오, 스폰서 광고 등과 관련해 하차 및 중지, 계약 취소 논의가 오늘 끝났다”라며 “이것으로 모든 책임을 다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여러 문제에 성의를 갖고 대응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모든 책임은 저 개인에게 있다. 많은 분들께 폐를 끼치고 손해를 입게 해 죄송하다”라며 “다시 한번 상대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일본 주간지인 ‘주간문춘’은 후지TV가 유력한 연예인에게 아나운서 등 여직원을 관행적으로 성상납해왔다고 폭로해 파장을 일으켰다. 성상납을 받은 연예인으로 지목된 나카이는 후지TV의 한 여성 직원에게 성상납을 강요했고, 이후 합의의 명목으로 9000만엔(약 8억34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문춘’의 폭로에 대해 나카이는 “합의가 이뤄져 연예 활동에 차질이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사회적인 파장이 커지면서 결국 은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 닛폰생명, NTT도코모, 카오, 세븐&아이홀딩스, 닛산자동차 등 최소 15개 기업 이상이 후지TV에서 방영 중인 광고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카이는 1988년 데뷔한 일본의 국민 아이돌 스마프(SMAP)의 리더 출신으로, 이후 국민 MC 반열에 올라 주요 방송국에서 프로그램 5~6개를 진행하는 등 연예계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23 14:56:35[파이낸셜뉴스] 일본 방송사 후지TV의 연예인 성상납 의혹이 불거지면서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대기업이 후지TV에서 방영 중인 광고를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까지 도요타, 닛폰생명, NTT도코모, 카오, 세븐&아이홀딩스, 닛산자동차 등 최소 15개 기업 이상이 후지TV에서 방영 중인 광고를 중단했다. 앞서 주간지 슈칸분슌은 후지TV가 유력한 연예인에게 아나운서 등 여직원을 관행적으로 성상납해왔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때 성상납을 받은 연예인으로 나카이 마사히로가 지목됐다. 나카이 마사히로는 1988년 데뷔한 일본의 국민 아이돌 스마프(SMAP)의 리더로, 주요 방송국에서 프로그램 5~6개를 진행하는 등 연예계에서 막강한 권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보도 이후 지난 16일 후지TV 여성 아나운서 A씨 역시 매체를 통해 “나도 편성부장 B씨를 통해 (다른 남성 연예인에게) 성 상납을 당할 뻔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2021년 12월쯤 B씨로부터 저녁회식에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현장에 가니 호텔 레스토랑이 아닌 스위트룸으로 오라고 했다"며 "룸에는 스마프의 나카이, 남성연예인 C씨, 여성 아나운서 D씨가 있었다"고 했다. A씨는 "C씨가 전라의 상태로 침실에서 들어오라는 손짓을 했다"라며 "이걸 거절하면 앞으로 나한테 일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런건 못하겠다'고 울면서 침실을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편성부장 B씨가 여성 아나운서를 접대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며 “남성 연예인과 둘만 있도록 만드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폭로했다. 폭로가 이어지자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우려한 기업들이 후지TV를 상대로 광고 중단에 나서고 있다. 일본 맥도날드는 “일련의 보도와 후지TV 측의 발표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광고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대형 유통기업 이온도 21일부터 방영 예정이었던 프로그램 광고를 취소했다. 이온은 “사실이 밝혀지고 후지TV의 개선을 위한 체제가 정비되는 등 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해지면 광고 재게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카이는 지난 9일 “트러블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모두 제 부족함 때문이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합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앞으로의 연예 활동도 차질 없이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여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미나토 고이치 후지TV 사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20 22:58:56[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망을 구축해 가동에 들어갔다고 CNN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중국 스마트폰·통신장비 메이저 화웨이 발표를 인용해 중국에 설치된 인터넷망은 초당 1.2테라비트(1200기가비트) 전송이 가능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망이라고 전했다. 초당 영화 150편 전송이 가능한 속도다. 다만 이는 인터넷망의 이론상 속도일 뿐 조만간 가정에서 이같은 속도에 접근하기는 어렵다. 다만 지금보다 더 빠른 인터넷 전송 속도는 기업들이 더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고, 주식 거래에서도 이점을 취할 수 있는데다 국가안보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와 차이나모바일은 베이징 칭화대, 또 중국 정부 자금을 지원받은 교육·연구 네트워크 서넷(CERNET)과 협력해 차세대 기간 인터넷망 가동에 들어갔다. 새 기간 인터넷망은 베이징과 남부를 연결하는 약 2900km 길이의 광통신케이블을 통해 구현된다. 올 여름 시험 가동을 거쳐 예정보다 약 2년 이른 시기에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기간 인터넷망 사업 책임자인 우지안핑 칭화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새 시스템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중국에서 만들어졌다면서 중국이 독자적으로 통제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새 인터넷망이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네트워크라고 자평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직전 차세대 인터넷망 가동을 공개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여름 앤터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비롯해 미국 고위 관계자들이 중국을 방문하던 시기 화웨이가 자체 제작한 5세대(5G) 반도체를 토대로 만들어진 스마프톤 메이트60프로를 공개하는 등 미중 고위 회담 직전 기술발전을 과시해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16 07:42:18[파이낸셜뉴스] 7일 일본 유명 연예기획사 ‘자니즈 사무소’의 후지시마 주리 게이코 사장이 과거 회사 창업자에 의해 벌어진 남성 연습생에 대한 성폭력 문제를 인정하고 사임했다. 후지시마 사장은 창업자 고 자니 기타가와의 조카로 알려져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창업자의 성폭력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의 뜻을 밝혔다. 후지시마 사장이 사임함하면서 후임 사장은 과거 자니즈 소속 아이들 그룹 ‘소년대’ 멤버 출신 연예인 히가시야마 노리유키가 맡았다. 기자회견장에 함께 나온 히가시야마 신임 사장은 “보고서 내용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약속했다. 앞서 ‘자니즈 사무소’의 창업자가 남성 연습생을 성폭력했다는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구성한 외부 전문가 조사단은 지난 8월 29일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가 성착취가 반복됐다는 사실이 인정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자니즈가 설치한 ‘재발 방지 특별팀’은 전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5월말부터 3개월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재발 방지 특별팀’은 성폭력 피해를 호소한 자니즈의 옛 연습생과 연예인, 자니즈 관계자 등 41명을 대상으로 관련 의견을 확인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앞서 자니즈 창업자인 고 자니 기타가와는 1962년 자니즈를 설립해 ‘스마프’와 ‘아라시’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을 배출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사망한 그는 생전에 다수의 동성 아이돌 지망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왔다. 조사단은 자니 기타와가 1950년대 이후부터 사망하기 직전인 2010년대 중반까지 성폭력을 저질렀으며 피해자는 적어도 수백명에 이른다는 증언을 여러명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누나는 남동생의 범죄 행위를 오랫동안 알고 있었지만 은폐하고 방치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누나의 딸이자 현 자니즈 사장인 후지시마 주리 게이코는 취임 당시에 성착취 의혹을 인식하고 있었으나 조사에 나서지 않는 등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장을 교체해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자니즈 측은 “조사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앞으로 개최할 기자회견에서 대응책을 성의있게 설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자니즈 창업자의 성폭력 문제는 지난 3월 영국 BBC가 ‘J팝의 포식자’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전세계 알려졌다. 다큐에서는 ‘하야시’라는 가명을 쓴 남성이 10대 시절 기타가와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타가와가 나에게 목욕을 하라고 했다”며 “그는 내가 인형인 것처럼 온몸을 닦아줬다”고 증언했다.이어 나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07 20:01:06[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 남성 연습생에 대한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일본 아이돌 소속사 쟈니스의 현직 사장이 정식으로 사과했다. 피해자들의 폭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15일(현지시간)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쟈니스 사무소는 전날 약 1분짜리 영상을 통해 사무소 설립자인 고(故) 쟈니 기타가와의 성폭력 문제를 사과했다. 기타가와의 조카이자 현 사무소 사장인 후지시마 쥬리 게이코는 영상에서 "창업자의 성폭력 문제로 세상을 크게 소란스럽게 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운을 뗐다. 게이코는 이어 "무엇보다 피해를 호소하는 분들에게 깊이 사죄한다”라며 “관계자와 팬들에게 실망과 불안을 끼친 것에 대해서도 사죄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우 늦었지만 여러 곳에서 받은 질문은 앞으로 서면으로 회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개별적인 고발 내용에 대해 '사실'이다·아니다 한마디로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라며 사실 여부에 대한 확언은 회피했다. 기타가와가 이미 세상을 떠나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사무소는 외부에서 새로운 인사를 초빙해 경영체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이달 중에 의사나 심리치료사에게 상담받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창구도 개설하겠다고 했다. 후지시마는 기타가와 생전에 이사로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려고 하지 않았던 책임이 있다면서도 경영 개혁과 사내 인식 개선이라는 과제를 위해 사퇴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기타가와는 지난 1962년 쟈니스 사무소를 설립해 스마프, 아라시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을 키워낸 ‘일본 아이돌의 대부’로 불린다. 그는 지난 2019년 7월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기타가와는 생전에 기획사를 찾아온 소년들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3월 영국 공영방송 BBC가 다큐멘터리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 편을 공개하면서 기타가와의 '소년 성착취 사건'이 재점화됐다. 해당 방송에는 연습생 시절 기타가와에게 성학대를 당했다는 피해자 4명의 증언이 담겼다. 그중 한 명은 "기타가와로부터 자택으로 오라는 초대를 받아서 갔는데 '가서 목욕을 해라'라고 했다"라면서 "기타가와는 내가 인형인 것처럼 온몸을 씻겼다"라고 털어놨다. 강제로 구강성교도 해야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이 피해자는 "이후에도 다른 연습생들에 대한 학대가 이어졌다"라며 "다른 소년들 역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쟈니스 사무소 소속으로 활동했던 가우안 오카모도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2012~2016년 전 사장에게서 성적 피해를 15~20회 당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15 11:10:39[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삼성전자와 오프라인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 관련 기술연구 협력을 지속키로 했다. 삼성전자의 근거리 무선 통신(NFC) 기술을 통해서는 네크워크가 끊어진 상황에서도 안정적 결제가 가능하다. 한국은행은 삼성전자와 연구 협력을 이어가는 한편, 타국 중앙은행과 삼성전자 간 CBDC 연구 증진을 위해 가교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수원의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오프라인 CBDC 기술연구 협력을위한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승헌 한은 부총재와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 CBDC 연구를 지속하고 오프라인 결제 부문에서 협력키로 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한국은행의 'CBDC 모의실험 연구' 2단계 사업에 참여한 데 이어 협력을 계속하기로 한 것이다. 오프라인 CBDC의 핵심은 삼성전자의 NFC 기술을 통해 송금을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거래 기기가 인터넷 통신망에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안정적 송금, 결제가 가능한 것이다. 해당 기술을 통한 송금과 결제는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에 탑재된 보안칩셋(eSE)을 통해 이뤄진다. 이 칩셋은 CC EAL 6+등급의 하드웨어 인증을 획득해 높은 수준의 보안성을 제공한다. 한국은행과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갤럭시 스마프폰과 갤럭시 워치 등을 활용해 오프라인 결제의 보안 위협을 최소화한다. 네트워크가 연결이 안 되는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 결제를 지원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현재 애플과는 CBDC 관련 협력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 한국은행 측은 삼성전자와 협력뿐 아니라 타국 중앙은행과 삼성전자 간 CBDC 연구협력에 가교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오프라인 CBDC를 포함해 CBDC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양사간의 MOU 체결을 통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활발히 연구중인 오프라인 CBDC 기술 분야를 한국이 지속 선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양사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오프라인 CBDC기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5-15 10:25:43[파이낸셜뉴스] 일본의 대형 연예 기획사인 ‘쟈니즈 사무소’ 출신 남성 가수가 과거 기획사 전 사장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쟈니즈 사무소 출신 남성 가수 가우안 오카모토는 12일 일본에서 활동하는 특파원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현재 일본 외국특파원 협회(FCCJ)의 유튜브 채널에는 오카모토의 폭로 영상이 게재되어 있는 상태이다. 해당 기자회견에서 오카모토는 자신이 쟈니즈 사무소에 소속되어 있을 당시인 2012~2016년에 쟈니 기타가와 전 사장으로부터 15회~20회 가량 성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9년 사망한 쟈니 기타가와는 1962년 기획사 ‘쟈니즈’를 설립했고, ‘스마프(SMAP)’와 ‘아라시(Arashi)’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을 성공적으로 키워내 현지에서는 ‘아이돌의 대부’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생전에 아이돌 지망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영국 BBC는 지난달 ‘일본 J팝의 포식자’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쟈니 기타가와의 소년 성착취 파문을 재점화한 바 있다. 이날 오카모토는 쟈니 기타가와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저를 제외하고 피해자 3명이 확실히 더 있다”며 “기타가와의 집에 들른 거의 모두가 피해 경험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카모토는 “기타가와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의 행위는 나쁘다고 생각한다”며 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들의 드라마나 광고 출연, 데뷔는 모두 기타가와의 한마디로 결정됐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오카모토는 “사무소의 최고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었다”며 “예능계에서 그러한 것이 사라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오카모토의 기자회견 후 쟈니즈는 “경영진, 종업원이 성역 없이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겠다”며 “편견이 없고 중립적인 전문가의 협력을 얻어 거버넌스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4-13 07:49:46알뜰폰 확산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던 단말기 공급 기반이 확충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단말기 공동조달 체계를 마련하고 알뜰폰 전용 특화 단말기 출시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알뜰폰 활성화 대책이 도매대가 인하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과 달리 알뜰폰 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일 서울 중앙우체국에서 알뜰폰 활성화 대책 기자스터디를 통해 도매대가 인하 위주 정책을 넘어 요금-단말기-유통망 등 생태계 전반의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김남철 과기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통신3사 중심의 견고한 시장구조, 차별화된 서비스와 유통망이 부족한 알뜰폰은 지속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도매대가 인하 위주의 정책을 넘어 알뜰폰 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조달 통해 특화 단말기 출시 정부가 이번 대책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 단말기 공급 기반 확충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국내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 LG전자와 알뜰폰 단말기 공동조달 체계를 마련하고 알뜰폰 특화 단말기 출시를 지원할 예정이다. 공동조달 대상 단말기는 삼성전자 LTE 단말기인 갤럭시A10e, A31, 5세대(5G) 통신 스마프폰인 갤럭시A51(사진) 등이다. 국민은행은 은행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선탑재한 삼성전자 특화 스마트폰을 이번달 중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이동통신사를 통해 통해 구매하던 단말기를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중저가 단말기 공급도 확대한다. 아울러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투넘버 등과 함께 자급제 단말기는 물론 출고가 대비 40~50% 저렴한 중고 단말기를 알뜰폰허브 등을 통해 내달부터 온라인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알뜰폰 요금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5G 서비스도 알뜰폰 사업자에게 의무 도매제공하도록 올해 11월 내로 고시를 개정한다. 또한 도매대가를 지난해 대비 음성과 데이터에서 각각 20% 이상 인하하고 소비자 수요가 높은 LTE와 5G 요금제의 수익배분 대가도 낮출 방침이다. 오프라인 공간 통해 접근성 높인다 알뜰폰 활성화 대책은 이용자 접근성 제고도 고려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알뜰폰 맞춤형 요금제 △단말기 △전용할인카드 정보 등을 한번에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게 알뜰폰허브를 이번달 중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비대면 트렌드 확산에 대응해서는 알뜰폰 사업자 공동으로 유심 당일배송을 시행하고 비대면 이통 가입시 본인인증 수단으로 카카오페이, 패스 애플리케이션(앱) 인증을 활용해 이용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쉽게 개통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국민들이 알뜰폰과 다양한 단말기를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인 알뜰폰 스퀘어도 내달 구축할 계획이다. 알뜰폰의 지속 성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한다. 우선 이통3사가 알뜰폰 가입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불공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절차를 개선하고 알뜰폰 대상 차별적 지원금 지급 등을 금지하도록 이통사 내부정책에 반영하는 등 공정경쟁 환경조성에 노력한다. 아울러 데이터 전용 사업자가 시장에 활발히 진입할 수 있도록 IoT 사업자에 대해 진입요건을 완화하는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을 연내 추진할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0-08-09 17:4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