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청은 베트남에서 사무실을 차려 국내 조직원들과 함께 모바일 스미싱 범행을 해온 해외 조직원 7명을 베트남 공안과의 공조수사를 통해 검거하고, 총책 등 3명을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모바일 스미싱 혐의를 가지고 있는 국내외 피의자 총 86명을 검거한 가운데, 특히 해외에서 활동하는 조직원 8명 중 7명을 검거했다. 이후 현지에 수감(별건으로 현지 구금 중)되어 있는 1명을 제외한 총책과 자금 세탁책 등 핵심 조직원 총 6명을 국내로 송환했다. 경상북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해 7월 모바일 청첩장을 받고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신고 최초 접수 후, 악성프로그램이 설치되는 일명 '모바일 스미싱' 사건이라고 판단하여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해외에서 모바일로 발송한 '청첩장', '부고장', '택배 문자', '자녀사칭 문자' 등 실제 규모가 피해자 230명, 피해 금액이 약 100억 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모바일 스미싱 조직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팀은 피해금을 송금받은 가상계좌, 법인계좌 등 약 70개 계좌에서 무려 30만 건에 이르는 거래 내용을 분석하는 등 집요한 수사를 통해 국내 조직원인 베트남인 2명을 검거, 1명을 구속했다. 이후 집중적인 수사로 해외 조직원 8명을 특정하고 해외 거점 조직을 와해하고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현지 법 집행 기관 등과의 본격적인 국제공조가 시작되었다. 경찰청은 베트남 공안부와 평소 쌓아온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범죄 조직에 대한 첩보를 상호 공유하며 검거를 추진했고, 지난 6월 서울에서 개최된 '인터폴 도피사범 추적 작전'을 통해 조직원들의 소재 단서 등을 인접국 경찰과 공유, 제3국으로의 도피를 차단했다. 그 과정에서 압박을 느낀 조직원 2명이 자수를 하고, 지난 8월 베트남 공안이 조직원 3명을 검거했다. 그 결과 베트남 호찌민시 일대에서 조직원들의 은신처 등을 특정, 경찰주재관 및 현지 공안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지난 9월 4일, 총책을 검거하면서 해당 '모바일 스미싱 사기단'을 와해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현지 사법기관 및 경찰주재관과 한팀이 되어, 해외거점 범죄 조직을 와해한 모범사례다"며 "앞으로도 신종·악성 사기 등 조직화한 범죄척결을 위해 경찰청 전 기능 간 협력뿐만 아니라 긴밀한 국가 간 공조를 통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9-20 08:43:08라온시큐어 자회사 라온화이트햇은 자사 피싱 방지 서비스인 ‘스마트안티피싱’의 추석이 있는 달의 월간 피싱 범죄 예방 건수가 평소보다 10% 이상 높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스마트안티피싱은 이용자의 휴대폰으로부터 피싱 의심 데이터를 원천적으로 확보해 피싱 문자, 앱, 사기 전화를 사전 탐지·차단하며 의심되는 전화나 문자 수신 시 알림을 보낼 뿐 아니라 제휴된 금융사와 공동 대응해 범죄를 막아주고 서비스다. 스마트안티피싱의 악성앱, 피싱전화, 스미싱 예방 건수는 이달 20일 기준 130만건을 돌파했다. 라온화이트햇이 스마트안티피싱의 월별 피싱 범죄 예방 건수를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있었던 지난 해 2022년 9월 스마트안티피싱의 월간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예방 건수는 같은 해 하반기 월평균 예방 건수 대비 각각 12%, 13% 높았다. 해당 달 예방 건수는 두 부문 모두 작년 하반기 월별 수치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추석이 있는 달 스마트안티피싱의 피싱 예방 건수가 높아지는 이유는 연휴를 전후로 안부를 묻는 연락이나 선물 택배 배송 전화 및 문자 등이 잦아지는 경향을 이용해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한 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9월 스마트안티피싱 신규 가입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추석이 있는 이번 달 스마트안티피싱 일평균 가입자 수는 이달 20일 현재 전달 대비 81% 증가했다. 라온시큐어 이순형 대표는 “피싱 예방 서비스 데이터를 통해 추석 기간 피싱 범죄가 증가하는 경향이 포착된 만큼 연휴 기간 더 각별한 주의를 당부 드린다”며 “앞으로도 스마트안티피싱 서비스로 가족이나 지인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이용한 피싱 범죄 근절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9-22 11:38:48경찰이 설 명절을 앞두고 문자결제사기(스미싱)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금융위원회·한국인터넷진흥원·금융감독원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설 연휴 선물 배송 등을 내용으로 한 스미싱 범죄를 주의해야한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스미싱 신고(접수)·차단 건수 20만2276건 중 설 명절 등 택배를 많이 주고받는 시기를 악용한 택배사칭 스미싱이 17만5753건 발생했다. 전체의 87%를 차지하는 셈이다. 경찰은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손실보상금 등 정부 지원 사업을 악용한 스미싱도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정부는 각종 지원금 신청을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받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스미싱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보안수칙으로는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 주소 등을 삭제하기 △이벤트 당첨 등을 명목으로 개인·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입력하지 않기 △스마트폰에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소액결재 차단 기능 설정하기 △스마트폰 악성코드 유·무 점검 받기 등을 안내했다. 아울러 정부는 관계 부처간의 협업을 통해 스미싱·보이스피싱 주의문자 발송, 스미싱 모니터링 및 사이버 범죄 단속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스미싱, 직거래 사기 등 서민생활을 침해하는 사이버범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경찰청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인 '사이버캅'을 통해 예방 수칙·피해 경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경찰은 "사이버범죄 피해를 입었을 경우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을 이용해 신고를 접수해달라"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01-20 09:49:08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범죄도 ‘접촉형 콘택트 범죄’가 아닌 ‘비접촉형 언택트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접촉을 해야 하는 강고, 강간, 살인, 폭력 등은 줄고 대신에 전화 등을 이용한 사이버 범죄는 증가했으며, 특히 종래의 보이스피싱 범죄 이외에 ‘몸캠피싱’과 ‘스미싱’ 등 신종 사이버 금융 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몸캠피싱’이란 주로 익명 채팅 어플 등 SNS에서 자신을 여성이라고 속인 가해자가 피해자들에게 접근하여 음란 화상 채팅을 하자고 유혹하여 피해자의 음란한 행위를 녹화한다. 이후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설치하여 피해자 지인의 연락처를 빼낸 다음 지인들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여 금전을 갈취하는 범죄이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인을 사칭하면서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범죄이다. 특히 몸캠피싱은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큰 지장이 생길 것을 우려하여 신고를 꺼려하는 특성도 있으므로 밝혀지지 않은 범죄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달 31일 사기 범죄 특별단속을 추진 한다고 밝히면서 향후 국회 등과 협력하여 주요 사기 범죄자 신상공개 관련 법안 개정도 추진할 예정임을 밝혔다. 국내의 4대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세종(SHIN&KIM)에서 다양한 대형 형사사건을 담당했으며 현재는 불법 스포츠 토토사이트 사건, 기업 범죄, 조직범죄 등 각종 경제범죄 사건을 맡아 처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리앤파트너스의 이승재 대표변호사는 “전통적인 비대면 사기 수법인 보이스피싱에서 나아가 몸캠피싱, 스미싱까지 등장하고 있다. 특히 몸캠피싱은 단순히 금전을 편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에게 큰 정신적 고통을 초래하기 때문에 일반 비대면 사기 범죄보다 죄질이 좋지 않다”고 하면서, “그러나 이전에는 해외에 서버를 두거나 대포폰을 사용하여 추적이 어려웠으나, 최근에는 수사기관에서도 수사기법이 발달하여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이스피싱 사건은 일반 사기 범죄와는 달리 조직적 사기 범죄라고 보아 최말단 직원이라고 하더라도 구형이 보통 5년부터 시작한다. 피해자와 합의를 했다고 하더라도 사법부에서는 기본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피해자가 더 많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기 때문에 합의를 했다고 해서 무조건 집행유예가 나오는 것도 아님을 주의해야 한다. 몸캠피싱 사건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와 같이 각종 경제범죄, 대형 조직범죄 사건 등에 풍부한 경험과 성공사례를 축적하고 있는 법무법인 리앤파트너스의 형사법률자문팀은 “모르는 사람이 보내는 링크는 악성코드를 심는 프로그램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절대로 클릭하지 말고, 몸캠피싱 가담자가 되었다면 형사전문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자수를 하는 것이 형량을 줄일 수 있는 지름길이다”라고 말했다.
2021-02-04 09:48:44[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택배·소액결제 문자 등으로 피해자를 속여 돈을 가로채는 '스미싱(smishing)' 범죄에 주의를 당부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를 대량 전송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금융정보·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스미싱 탐지 건수는 17만622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5% 증가했다. 특히 지인으로 속인 스미싱이 3만4160건으로, 전년 동기 7470건 대비 크게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경찰은 스미싱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택배 조회, 명절 인사, 모바일 상품권·승차권·공연예매권 증정 등의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는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알 수 없는 출처의 모바일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설정을 강화하고, 앱을 다운로드 받을 경우 문자 속 링크가 아닌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공인된 개방형 시장을 통해 앱을 설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동통신사 등에서 제공하는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 업데이트 및 실시간 감시상태를 유지하고, 통신사 고객센터 및 홈페이지를 통해 소액결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거나 결제금액을 제한해야 한다"며 "보안강화 및 업데이트 명목으로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입력하거나 알려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방지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관계부처 간 협업을 통해 다양한 피해예방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와 이동통신 3사(SKT, KT, LGU+)와 협력해 '스미싱 피해예방 문자'를 발송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는 추석 연휴 동안 스미싱 유포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또 신고·접수된 스미싱 정보를 분석해 악성앱 유포지 차단 및 스미싱에 이용된 번호중지·차단 등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추석연휴 동안 금융업권의 협조를 통해 AI(인공지능) 기반 문자 메시지 분석을 통한 스미싱 여부를 판단해 경고·차단이 가능한 알고리즘 개발·보급해 관련 앱이 출시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스미싱 피해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청은 사이버범죄 예방을 위해 운영 중인 모바일 앱 '사이버캅'을 통해 스미싱 탐지, 피해경보 발령 기능과 스미싱 예방수칙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명절 연휴 중 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앱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 불법 스팸대응센터(국번 없이 118)에 신고하면 된다. 다른 사람에게 유사한 내용의 스미싱을 발송하는 등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으며 악성코드(앱) 제거 방법 등을 24시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9-09-04 16:26:03지난 18일 오전 경기 안성의 모 고교 행정실 직원 A씨는 최악의 경험을 했다. 학교 행정실 컴퓨터로 인터넷에 접속하니 '금융감독원 보안 관련 인증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라는 팝업창이 나타났고, '보안을 강화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를 클릭했다. 이어 농협 홈페이지로 이동돼 지시에 따라 대표자 주민등록번호와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일회용 비밀번호(OTP) 등을 입력했다.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금융정보를 빼돌리는 '파밍'이었다. A씨가 학교 공금계좌를 살펴보니 다른 계좌로 5000만원이 무단으로 이체됐다. A씨가 은행에 확인하는 동안 8000만원과 1억원이 추가로 빠져나갔다. A씨는 곧바로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했지만 처음에 이체된 5000만원은 대포계좌에서 누군가가 이미 인출한 뒤였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해 사이버범죄 발생건수는 11만109건으로 전년보다 29.1%(4만5257건) 줄었다. '스미싱'이 2만9761건에서 4817건으로 1년 사이 83.5%나 급감한 영향이 컸다. 스미싱은 '무료쿠폰 제공' '돌잔치 초대장' 등의 문자메시지 내에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코드가 설치돼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하는 범죄다. 하지만 가짜 사이트로 피해자를 유도해 금융정보를 빼가는 파밍은 2013년 3218건에서 지난해 7101건으로 120.7% 급증했다. 이른 바 '풍선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파밍은 보이스피싱과 결합하기도 한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지난 1월 중국 동포 보이스피싱 일당을 검거했다. 이들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사기사건에 연루됐으니 검찰청 사이트에서 확인하라"고 속여 미리 만들어 놓은 '가짜' 검찰청 사이트로 유도한 뒤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입력하도록 했다. 이들은 이 정보를 활용, 피해자들의 계좌에서 모두 2억3000만원을 무단으로 이체해 인출해갔다. 경찰은 "금융기관을 비롯한 공공기관은 보안 강화를 이유로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등을 결코 요구하지 않는다"며 민감한 금융정보를 입력하라고 할 경우 사이버범죄임을 유의하라고 충고했다. 인터넷을 이용한 거래가 늘면서 인터넷 사기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인터넷 사기는 5만6667건으로 전년 대비 8.1% 늘어 전체 사이버범죄의 51.5%를 차지했다. 특히 인터넷 사기는 온라인 상으로 특정 물건을 팔겠다고 하고 돈만 받아 도주하는 수법이어서 개인적으로 마땅히 대비할 방법이 없다. 경찰청 관계자는 "파격적인 할인가를 제시하면서 현금거래를 유도하는 경우 사기 거래를 의심해야 해야 한다"며 "사이버범죄 예방정보 앱 '사이버캅'이나 인터넷 사기피해 공유사이트를 통해 전화번호, 계좌번호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5-03-29 09:13:39매년 감소추세인 보이스피싱 대신 스미싱 범죄가 대체수단으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스미싱 및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2년 2100여건에 불과했던 스미싱 범죄가 2013년에만 2만9000여건으로 폭증했다고 19일 밝혔다. 스마트폰이 필수품으로 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문자와 메시지를 통해 쉽게 전파되는 스미싱 범죄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대책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스미싱 범죄 피해를 처음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발생 건수는 2182건으로 피해금액은 5억6900만원이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3년에는 스미싱 범죄가 2만9761건으로 급증하더니 피해금액도 57억7000만원으로 10배 이상 늘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보이스피싱도 여전히 기승이다. 지난 2009년 6720건이었던 보이스피싱 범죄는 2013년 4765건으로 3분의 1 가까이 감소했지만 피해액은 최근 5년간 총 3803억원에 달해 노인과 주부층 등 주요 범죄대상에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범죄라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1년만에 14배나 증가한 스미싱 범죄의 경우 스마트폰 시대에 편승해 진화한 범죄로 거듭나고 있으며,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 역시 피해액만 3800억원에 달하고 있는 만큼 스미싱과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철저한 예방과 홍보를 통해 국민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2014-08-19 11:14:39경찰은 중국, 일본 등 해외에 근거를 둔 스미싱(Smishing·신종 스마트폰 소액결제사기)범죄조직의 효과적인 추적수사를 위해 전문수사능력을 보유한 일선 지방경찰청의 집중수사체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피해자가 일선 경찰서에서 발급받은 피해 확인서를 이동통신사, 게임업체, 결제대행사 등 관련 사업자들에게 제출하면 피해구제 절차로 이행될 수 있도록 권고했다. 15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피해금액 30만원 이하 소액사건이 대부분인 개별 스미싱 피해사건은 악성코드 분석 등 전문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선 경찰서 단위에서 처리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향후 경찰(본)청에서 전국에 분산된 사건들에 대한 기술적 분석을 실시한 뒤 동일 범죄 용의자에 의한 사건들은 일선 지방청에 집중하고 범죄조직 특정시 경찰(본)청은 실질적인 국제공조를 지원하게 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26일 이동통신사, 게임업체, 결제대행사, 백신사, (사)한국전화결제산업협회 등이 참석한 '휴대전화 소액결제사기 대책회의'를 개최, △신청인에 한해 휴대전화 소액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옵트인(Opt-in)방식 도입 △사용자 인증강화 △결제한도 제한 △악성코드 실시간 탐지·치료체제 확립 △사업자별 피해회복 절차 개선 등을 권고한 바 있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이동통신사, 게임사, 결제대행사 등 관련 사업자들이 스미싱 피해여부에 대한 자체판단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자 피해사건을 접수한 경찰서에서 피해자에게 확인서를 발급해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집중적으로 발생한 스미싱 사건은 '무료쿠폰 제공, 모바일상품권 도착, 스마트명세서 발송' 등을 비롯해 최근에는 정부기관을 사칭하거나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등의 내용으로 진화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스미싱 사건의 피해단계는 피해자가 문자메시지 인터넷주소 클릭→스마트폰에 악성코드 설치→범인에게 소액결제 인증번호 전송→범죄자는 게임아이템이나 사이버머니 구입→스마트폰 피해자에게 소액결제 대금청구 순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3-03-15 09:53:0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김신영이 온라인에서 자신의 사칭 피해를 알리며 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을 향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김신영은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속지 마세요 진짜. 심각합니다. 정말 강하게 나가겠습니다”라고 적으며 누리꾼들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 속 한 누리꾼은 “어떤 사이트에서 김신영님을 이상하게 각색해 홍보 글을 작성하는 것을 보고 메시지 드린다”며 김신영을 사칭한 허위 광고를 제보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요즘 신영님이 어떤 사이트에 34만9000원 투자해서 큰돈을 벌고 이것이 공개돼 경찰 압수수색까지 받았다고 뜨는데 신영님 믿고 가입하려니 해외에서 전화가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입은 아직 안했고 신영님 사진이 올라와 있다. 혹 관련 없는 스미싱인지 아니면 가입해도 되는 건지 바쁘시더라도 간단한 답장 부탁드린다”고 물었다. 앞서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이름을 사칭한 온라인 피싱 범죄는 지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오징어게임’에 출연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모델 출신 배우 정호연도 피해를 호소했다. 또 정호연 외에도 피해를 입은 유재석과 송은이, 모델 홍진경 등은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유사모)을 만들어 사칭 피싱 범죄를 알리며 해결을 촉구해오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7 05:18:27[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 기간 경계심이 느슨해진 틈을 타 빈집털이나 보이스피싱 등의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난보험 및 금융사기 피해 보장 보험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상품을 통해 범죄 피해를 보장하는 것을 넘어, 보험사들이 보이스피싱을 예방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추석 빈집털이·보이스피싱 위험에...대응책 내놓은 손보업계 15일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4년 간 전국적으로 1만4146건의 빈집털이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년 4844건, '21년 3176건, '22년 3182건, 지난해 2944건이 발생해 연평균 약 3500건 수준이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의 예측조사에 의하면 올해 추석 연휴에는 총 3695만명, 일평균 616만명의 인구가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빈집털이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접수된 스미싱 피해의 40% 이상은 설날과 추석이 있는 1월, 2월, 9월에 발생했다. 택배 배송 안내부터 본인이 발급하지 않은 카드 개설 문자, 투자 유도 스팸 문자 등 수법도 다양하다. 특히 지난해 연령별 보이스피싱 피해건수를 살펴보면 전체 피해자의 65%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고령자들의 피해를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에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AXA(악사)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라이나손해보험 등은 손해보험업계는 도난과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를 보장해주는 각 사별 대표 상품을 소개했다. 먼저 메리츠화재는 도난보험으로 '메리츠 우리집보험 M-House'를, 금융사기 보장 보험으로는 '전자금융사기보상보험'을 내놨다. '메리츠 우리집보험 M-House'는 △화재손해 △화재 배상책임 △화재벌금 △도난손해 △풍수재손해 등을 보장한다. 전자금융사기보상보험은 전자금융사기(피싱: 스미싱 포함), 해킹, 휴대폰 분실 부당 결제피해)로 인해 피보험자 명의의 계좌에서 예금이 부당 인출되거나 신용카드가 부당하게 사용되어 입은 금전적 손해를 보상함과 동시에 사고에 대한 조사∙입증, 신용상태의 원상회복 등을 위해 지급한 비용으로서 각종 인지대, 행정서류 작성 비용, 교통비, 통신료 또는 이들과 유사한 비용 보상해준다. 현대해상의 '성공마스터재산종합보험'과 '행복가득생활보장보험'도 도난손해보장과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보장, 인터넷쇼핑몰사기피해보장, 인터넷직거래사기피해보장 등을 제공한다. 특히 인터넷쇼핑몰사기피해보장과 인터넷직거래사기피해보장의 경우 보험기간 중 발생한 인터넷 쇼핑몰사기 내지 인터넷 직거래사기로 금전상의 피해를 입어 수사기관에 신고, 고소, 고발 등을 접수하고 가해자에 대해 ‘검찰의 기소처분결정’이 내려진 경우에는 피보험자에게 발생한 실제 금전손실액(피해환급금 제외)을 보상해준다. KB손해보험은 '도난보험'을 통해 도난 사고로 인한 현금, 물품, 상품권 및 유가증권의 도난 위험을 보장하는 한편 '피싱해킹금융사기보상보험'으로 피보험자가 피싱 또는 해킹금융사기로 인해 입은 금전적 손해에 대해 위험을 보장한다. 악사손해보험은 'AXA생활안심종합보험'의 '도난손해(일반가재) 특약'으로 보험기간 중 보험목적이 보험증권에 기재된 주택 내에 있는 동안 강도 또는 절도 (미수포함)로 인해 보험증권에 기재된 보험목적에 도난, 망가짐, 손상 및 파손된 손해가 발생한 경우 피해를 보장한다. 또 'AXA올인원종합보험', 'AXA나를지켜주는건강보험', 'AXA나를지켜주는암보험'의 '보이스피싱손해 특약'으로는 보험기간 중에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고로 한국 내에서 금전적인 손해를 입거나 지출한 경우 실제 금전손해액의 70%를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보장해준다. 단, 사고가 발생한 경우 전기통신금융사기의 피해구제 신청을 해야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다. 하나손해보험에서도 '하나사이버금융범죄보상보험'을 통해 사이버금융범죄로 인해 발생한 실제 금전적 손해를 보상한도액 내에서 보상비율(100%~50%)에 따라 보상한다. 사이버금융범죄란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피싱·파밍·스미싱·메모리해킹으로 인해 금전적 손해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약 가입 시 인터넷 직거래·쇼핑몰 사기피해도 보장한다. 라이나손해보험은 처브(Chubb) 홈가드보험의 도난(주택)보장 특별약관을 통해 강도 또는 절수(미수 포함)로 인해 도난, 망가짐, 손상 및 파손된 손해를 입었을 경우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해준다. Chubb 매일안심 종합상해보험II 상품에서는 보이스피싱 범죄와 민사소송법률비용에 대해 특약 부가로 보이스피싱 피해의 경우 최대 100만원, 민사소송법률비용은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한다. ■전문가들 "보험업계, 피싱 보안업체에 투자해야" 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도난·보이스피싱 관련 상품을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사전 대비에도 촉각을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추석에 선물·돈 관련 흐름이 많아 각종 피싱(보이스피싱·스미싱·스피어피싱 등)이 급증할 위험이 크므로, 피싱 등 금융범죄 관련 보험상품이 다양하게 나오는 것은 적절한 대응"이라면서도 "보이스피싱에 대해 보다 신속히 대응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피싱을 신속하게 감지 및 방지할 수 있는 각종 보안서비스(이상거래탐지, 음성인식 등)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의 육성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육성 방안으로는 보험사와 핀테크 업체의 업무협력 또는 투자 등이 꼽혔다. 정 교수는 "피싱이 더욱 전문화되고, 복잡해지면서 경찰·검찰에 대한 의존만으로는 제약이 있다"며 "보험사와 피싱 보안업체 간 협력이 보이스피싱 예방 내지 조기 탐지로 이어져 피해를 줄일 경우 보험금 감소 등 보험사의 이익이 발생해 협력 인센티브가 가장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15 19: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