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이 6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성인 딸 2명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 부인도 이번에 새로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러시아 최대 금융기관인 국영 스베르방크와 러시아 최대 민간은행인 알파방크에 가장 강도 높은 제재를 가했다. 두 은행에 대한 고강도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 러 최대 금융기관 2곳, 전면 차단 제재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이날 추가 규제로 인해 더 이상 미국 기관이나 개인과 어떤 통화로도 거래할 수 없다. 앞서 미국은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마자 스베르방크와 알파방크를 통한 채권·주식 거래를 즉각 금지한 바 있다. 이번에는 '전면 차단 제재'로 강도를 훨씬 높였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는 금융 제재 수단으로 미국이 택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제재"라면서 이전 경험으로도 전면 차단 제재는 가장 효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면 차단 제재의 경우 본래 제재가 갖는 것보다 더 큰, 일파만파의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승수효과'를 가져오는 경향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별도로 영국 정부도 이날 스베르방크 자산 전면 동결 등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 푸틴 딸들도 제재 미국은 아울러 푸틴 대통령의 장성한 두 딸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에카테리나 티코노바, 마리아 보론트소바가 이번에 제재 대상에 올랐다. 또 라브로프 외교장관 부인과 딸, 그리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위원들, 미하일 미슈틴 총리 등도 제재를 받게 됐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푸틴의 딸들이 제재 대상으로 선택된 것은 푸틴이 이들을 통해 자신에 대한 경제제재를 우회하고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푸틴의 자산 상당분이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 숨겨져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때문에 그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란식 제재 미국과 유럽은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즉각 시행한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러시아를 고립시키는데 충분할 정도가 되기를 희망했지만 그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러시아측이 그동안의 제재와 이전 다른 나라들에 대한 제재를 통해 우회 경로를 많이 알아낸 덕에 예상보다 충격이 작았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부차에서 러시아군의 대량학살이 확인된 이후 나온 이번 추가 제재는 그 맹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미 국무부에서 러시아와 유럽 제재를 이끌었던 에드워드 피시먼은 6일 취해진 추가 제재가 2월말 "러시아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 이후 가장 강도 높은 제재"라고 평가했다. 피시먼은 "이란식 제재로 향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1979년을 시작으로 이란에 수십년 동안 경제제재를 가해왔고, 이란 경제는 사실상 붕괴된 상태다. 그는 제재 강도는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시먼은 "이는 마치 컨베이어 벨트 같아서 오직 한 방향으로만 진행한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4-07 02:30:32[파이낸셜뉴스] 러시아 대형 소매은행 스베르방크(Sberbank)가 러시아 중앙은행(CBR)으로부터 가상자산을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는 사업 허가를 받았다. 그동안 CBR은 러시아 내에서 가상자산 발행 및 유통을 금지해야 한다는 정책 방향을 고수해 왔는데, 정책 방향과 달리 이번에 스베르방크에 가상자산 사업을 허가한 것이어서 그 배경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CBR은 스베르방크에 디지털금융 자산을 발행하고 거래하는 사업을 허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CBR은 올 1월까지만 해도 러시아 내에서 가상자산 발행과 유통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유럽등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주요 은행들의 금융거래를 차단하는 제재를 결정한 후, 돌연 은행의 가상자산 사업을 허가하면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이와관련 미디어는 "스베르방크 가상자산 사업 허가로 가상자산에 대한 CBR의 명백한 정책 변화가 드러나면서, 서방국가의 제재 대상이 된 러시아 은행에 가상자산으로 활로를 열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스베르방크는 유럽연합(EU)의 금융 제재로 대부분의 유럽 시장에서 철수, 런던 증권거래소에서 해외 예탁주식 가격이 99% 이상 폭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中 금융당국 "웹3는 인터넷의 미래...특별히 집중해야" 중국 금융당국이 "웹3는 인터넷의 미래"라며 "웹3에 특별히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가상자산 산업에 대해서는 전면금지 정책을 펴고 있는 중국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웹3를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7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과학기술감독국 야오 첸(Yao Qian) 국장은 '웹3: 접근하는 새로운 세대의 인터넷'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웹3가 인터넷 경제의 조직 형태와 비즈니스 모델을 재구성하고, 모두에게 공정한 경쟁의 장을 제공할 것"이라며 "웹3가 인터넷의 미래이며, 기업과 기관들이 미래 지향적인 연구와 전략적 인프라 개발 등 웹3에 특별히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미디어는 "중국은 디지털화폐에 대한 전면 금지 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상당히 낙관적이며, 특히 웹3 인프라를 국가적 중점을 두는 차세대 빅 기술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게임스탑, 오는 7월 NFT마켓플레이스 출시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사 게임스탑(GameStop)이 오는 7월 중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게임스탑은 지난해 4·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NFT 시장에서 장기적인 잠재력을 보고 있다"며 "게이머들과의 특별한 연결이 웹3 및 디지털자산 세계에서 우리에게 독특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NFT 시장 진출의 의미를 설명했다. 게임스탑은 지난 2월 레이어2 시스템 임뮤터블X(ImmutableX)와 협력해 NFT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공식화한 바 있는데, 이번에 시기를 확정해 발표한 것이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2-03-18 06:45:59제너럴 모터스(GM)가 10일(현지시간) 유럽 브랜드인 아담 오펠을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러시아 은행인 스베르방크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마그나와 스베르방크는 오펠 최대주주가 되며 GM은 소수 지분만을 가진채 신차개발 등과 관련해 오펠과 협력하는 체제를 꾸리게 된다. GM은 그러나 비용절감에 대한 노조와 합의 문제, 독일 정부 금융지원 등 주요 이슈는 아직 매듭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앙헬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GM 발표를 환영했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2009-09-11 03:44:34[파이낸셜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정부 및 최대 은행에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지시했다. 2일 크렘린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 및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에 "AI 분야 기술 연구 및 개발에서 중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라"라고 주문했다. 스베르방크는 러시아에서 AI 개발 노력을 주도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푸틴이 직접 스베르방크에 AI 분야 기술 연구 및 개발 분야에서 중국과의 추가 협력을 당부한 것은 서방의 기술 제재를 중국 등 비서방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돌파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푸틴은 지난해 12월 브릭스(BRICS) 국가의 AI 전문가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아 협력망을 구축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스베르방크는 중국과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미 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밝히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로 AI 기술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 수입 제한을 받고 있는 러시아는 반도체 제재망을 돌파하고, AI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방 제재로 러시아는 AI 등에 필요한 반도체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국제 마이크로칩 생산업체들은 국제적인 제재 때문에 러시아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다른 국가의 제3자 판매업체를 통해 우회적으로 제품을 확보하고 있다. 게르만 그레프 스베르방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AI 개발에 필수적인 마이크로칩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체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AI 개발을 뒷받침하는 GPU의 수급이 어렵다고 인정한 바 있다.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토터스미디어가 지난해 발표한 2024년 글로벌 AI 인덱스에서 러시아는 AI 구현과 혁신, 투자 부문에서 83개국 중 31위를 차지했다. 미국(1위)과 중국(2위), 인도(10위)보다 훨씬 뒤처진 수치이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31일 푸틴 대통령과 새해 인사를 나누며 "양국 지도자의 전략적 지도 아래 양측의 정치적 상호 신뢰와 전략적 협력은 지속적으로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라고 강조, 전방위적인 협력 강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02 10:53:29[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가 러시아 증시에서 총 4850억원 규모의 자산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로 외국인 자산 회수가 금지된 영향이다. 국민연금은 스베르방크, 루크오일 등 러시아 주요 기업에 투자한 4330억원 규모의 자산이 묶였고, KIC도 약 520억원의 자산을 회수하지 못했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국민연금과 KIC(한국투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KIC는 러시아 증시에서 4850억원 규모의 자산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KIC의 러시아 증시 주식·채권 투자규모는 2021년말 3100억원에서 2023년말 630억원으로 80% 급감했다. 국민연금은 러시아 주식·채권 투자규모가 2021년말 5893억원에서 2023년말 4332억원으로 26%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말 기준 러시아 증시에서 국민연금은 4330억원(6200만 달러, 당시 환율기준)을 회수하지 못했다. 스베르방크 은행(930억원), 에너지 기업인 루크오일(800억원)·가스프롬(400억원)·타트네프트(200억원)·로스네프트(140억원), 플랫폼 기업인 얀덱스(140억원) 등에 투자한 자산이 대상이다. KIC도 러시아 증시에서 청산을 유보한 투자규모가 520억원(4000만달러, 당시 환율기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안도걸 의원실에 "서방제재 및 러시아 당국의 조치로 자금 입출입이 금지돼 외국인은 매도하거나 자금을 본국으로 회수할 수 없는 상태"라며 "제재 해제 시 회수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안도걸 의원은 “2021년 하반기부터 전운으로 하락하던 러시아 증시에서 2월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포지션을 청산할 시간은 충분했다”며 “국민연금과 국부펀드 총 운용규모에 비해서 작을 지 모르나 5000억원에 가까운 나랏돈이 묶여서 생기는 기회비용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재가 해제되는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운용사와 협의해 선제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21 13:43:21[파이낸셜뉴스] 19일(현지시간) 'MS발 IT대란' 여파로 온라인에서 음모론이 퍼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사태로 전 세계 항공, 통신, 금융 서비스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마비됐다. 19일 AFP통신에 따르면 세계 3차대전이 임박했다는 주장부터 글로벌 엘리트와 사이버공격을 연관 짓는 음모론까지 제기됐다. 특히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세계가 사악한 세력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등의 근거 없는 글들이 쏟아졌다. 특히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사이버 공격을 모의했다는 루머가 퍼졌는데 과거 WEF가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것과 연관지어 이같이 주장했다. '사이버 폴리곤'(cyber polygon)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도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2021년 WEF는 러시아 국영 은행 스베르방크를 포함한 서방의 거대 은행들과 손잡고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이 무너지는 ‘사이버 폴리곤 2021’로 명명된 ‘사이버 유행병’ 예행 연습을 한 바 있다. AFP는 음모론 확산에 대해 “마치 방호벽이 사라진 것처럼 파괴적인 루머들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정보의 카오스(Chaos·혼돈) 상태에 접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20 10:34:57[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남성들을 무차별 징집하면서 모스크바 거리에서 남성이 사라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동원령 이후 식당과 거리 등에서 남성들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들었다고 전했다. 그 원인에 대해 많은 이가 정부의 동원령으로 끌려갔거나 정부의 강제 징집과 계엄령 선포 가능성에 외국 등지로 피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까지 정부 징집대원들은 지하철 출입구를 지키며 남성들의 서류를 확인했고, 노숙자 쉼터에서 수십 명을 체포하거나 카페에 들이닥쳐 징집 대상자를 수색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러시아를 탈출한 남성의 수가 정확한 숫자는 집계된 적은 없으나 최소 30만명 이상이 러시아를 떠났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카자흐스탄 정부에 따르면 최소 20만명의 러시아 남성이 카자흐스탄으로 건너갔다. 또 다른 수만 명은 조지아, 아르메니아, 이스라엘 등지로 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의 징집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남성들의 부재는 경기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모스크바 시내에 있는 '찹찹' 바버샵은 주말이면 손님들로 가득 찼지만 지금은 테이블에 있는 4개 의자 중 1개만 사용할 정도다. 남자친구가 동원령을 피해 달아났다는 한 바버샵 직원은 "매일이 힘들다"며 "우리는 항상 커플로 계획을 해왔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오는 모스크바에 있는 가장 큰 클럽 중 한 곳은 60%나 줄았다고 한다. 모스크바 시내 식당에서는 지난 2주간 주문금액이 1500루블(약 3만5000원)을 넘긴 주문 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자국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는 9월 한 달 동안에만 529개 지점의 문을 닫았다. 항공사 아에로플로트는 모스크바 중심가인 페트로프카 거리의 지점 영업을 중단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0-21 08:12:18미국 재무부가 대러 제재 일환으로 유통시장에서 미국 투자자들의 러시아 채권과 주식 매입을 금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재무부는 새 지침에서 "미국인들은 유통시장에서 러시아 연방정부가 발행한 신규 채권 및 주식 증권을 매입하는 것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채권 매입 금지는 유가증권이 최초로 발행되는 시장에서만 제한됐으나 이제 투자자 간 거래가 이뤄지는 유통시장으로 확장된다. 다만 투자자들은 미국 외에 거래 대상에게 러시아 부채를 팔거나 양도할 수 있으며 이미 발행된 채권은 보유할 수 있다. 재무부 대변인은 "재무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잔혹한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목표를 일관성 있게 유지해왔다"며 "우리는 미국인이 세컨더리 마켓(유통시장)에서 새로운 투자를 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스베르방크나 VTB방크와 같은 러시아 금융기관들에 대한 제재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러시아 채권 구입은 이미 제한됐다. 그러나 기회를 노린 일부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채권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러시아 기업 채권을 계속 사들였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의 해외 신용시장 접근을 제한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러시아가 국채 원리금과 이자를 미국 채권자들에게 상환할 수 있도록 한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러시아에 신규 자금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며 제재를 가한 것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6-08 17:59:08미국 재무부가 대러 제재 일환으로 유통시장에서 미국 투자자들의 러시아 채권과 주식 매입을 금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재무부는 새 지침에서 "미국인들은 유통시장에서 러시아 연방정부가 발행한 신규 채권 및 주식 증권을 매입하는 것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채권 매입 금지는 유가증권이 최초로 발행되는 시장에서만 제한됐으나 이제 투자자 간 거래가 이뤄지는 유통시장으로 확장된다. 다만 투자자들은 미국 외에 거래 대상에게 러시아 부채를 팔거나 양도할 수 있으며 이미 발행된 채권은 보유할 수 있다. 재무부 대변인은 "재무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잔혹한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목표를 일관성 있게 유지해왔다"며 "우리는 미국인이 세컨더리 마켓(유통시장)에서 새로운 투자를 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스베르방크나 VTB방크와 같은 러시아 금융기관들에 대한 제재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러시아 채권 구입은 이미 제한됐다. 그러나 기회를 노린 일부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채권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러시아 기업 채권을 계속 사들였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의 해외 신용시장 접근을 제한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러시아가 국채 원리금과 이자를 미국 채권자들에게 상환할 수 있도록 한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러시아에 신규 자금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며 제재를 가한 것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6-08 14:03:45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 합의에 실패했다. 독일 경제장관은 EU의 단합이 무너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EU는 29일(현지시간) 회의를 갖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 합의를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이번주에 다시 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번 회의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금지될 경우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헝가리의 반대로 무산됐다. 또 체코와 슬로바키아도 비슷한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헝가리는 이번 제안에 일부 수긍하면서도 크로아티아의 송유관 설비를 확장하도록 EU가 재정지원을 할 것을 요구했다. EU집행위원회는 협상 타격을 위해 유조선으로 도입되는 러시아산 원유만 제재하는 것을 제안함으로써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체코가 당분간 러시아로부터 송유관을 통해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EU의 고위 외교관은 합의를 위해 더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 많다고 밝혔다. EU회원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6차 제재로 원유 수입 중단을 추진해왔다. 제재안에는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를 국제금융결제망인 스위프트(SWIFT)에서 제외하고 EU에서 러시아 방송 금지와 특정 러시아인들의 EU회원국 입국 금지 대상 확대와 자산 동결도 6차 제재안에 포함돼있다. EU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문제를 1개월동안 진행해왔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해왔으며 분열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 로베르트 하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리는 유럽이 단합했을 때 무엇을 할 수 있는 지를 봤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은 이미 부서지기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오는 30∼3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에너지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EU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세르비아는 러시아와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3년 연장했다. 친러 노선을 걷고 있는 세르비아는 대러시아 제재를 동참하라는 서방국들의 압력에도 수입 연장에 합의했다. 기존 공급계약은 오는 31일 만료될 예정이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으며 매우 유리한 조건으로 향후 3년간 러시아산 가스를 수입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세르비아는 천연가스의 거의 대부분을 러시아산에 의존해왔다. AP통신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6월초 베오그라드를 방문해서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윤재준 기자
2022-05-30 18: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