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29일 대전 본원에서 개원 30주년 기념 '지평선 너머: 미래 의학으로서의 전통의학'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진용 원장은 "이번 개원 30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이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과 연구 교류가 지속되고, 한의학의 미래와 향후 연구 협력이 기대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주요인사와 약 300명의 한의계 및 과학기술계 연구자가 참석했으며, 미래사회에서의 한의학의 역할과 미래첨단과학기술과의 융합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행사는 임병묵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전 원장의 한의학 연구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발표와 캘리포니아대학교 얼바인(UCI)의 제프리 듀섹 교수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특히 한의학 연구와 미국 내 통합의학이라는 두 가지 분야의 과거, 현재, 미래를 돌아보는 발표를 통해 앞으로 한의학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발표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해외 전문가들이 한의학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심포지엄에 참여했으며, 한의학연구원과 오랜 기간 연구협력을 다져온 연구자와 연구기관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의 다칭 마 교수는 수술 후 섬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미국 하버드 의대 비탈리 나파도 교수는 침과 뇌 기전 연구에서 뉴로 이미징의 역할에 대한 발표를, 스위스 취리히대의 클라우디아 비트 교수는 통합의학과 인공지능에 대해 발표했다. 고려대 엄창섭 교수는 미래 헬스케어를 위한 한의학 패러다임의 전환에 관한 시사점을 줬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대희 센터장은 합성생물학 권위자로 한의학과 융합연구를 공유했다. 이날 개원 30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30일 오전에는 중국 중의과학원과의 '한·중 국제 심포지엄'이, 오후에는 중국 연변대와의 '한의학연-연변대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29 15:33:15[파이낸셜뉴스] 스위스 빙하가 2년 사이 10%가량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이탈리아와 국경에도 변화가 생겼다. BBC, AP 등 외신을 종합하면 스위스과학원(SCNAT) 빙권(氷圈)관측팀은 1일(현지시각) 지난 7~8월 자국 빙하 2.5%가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평균치보다 높은 것이다. 스위스과학원은 "지난 8월은 관측 시작 이래로 가장 큰 빙하 손실이 기록된 달"이라며 "기후변화의 결과로 빙하설(氷河舌)의 후퇴와 붕괴는 계속 줄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빙하 연구단체 글래모스(GLAMOS) 소속 전문가는 주시해 온 빙하의 절반 이상이 여름 내내 눈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전했다. 빙하 최상부 측정 지점 일부에서는 얼음이 1m 이상 녹아내렸다고 덧붙였다. 원인으로는 두 달 동안 이어진 고온, 적은 강설량, 남풍을 따라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온 열기가 지목됐다. 스위스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빙하가 있는 국가다. 지난해 전체 빙하 부피의 4%가 사라졌다. 이는 한 해 만에 6%가 감소한 2022년 이래로 단일 연도에 두 번째로 많은 감소량을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해빙으로 알프스산맥을 두고 국경을 맞댄 스위스와 이탈리아는 국경선을 새로 그리게 됐다. 자연적 경계선 역할을 해온 빙하가 녹은 탓이다. 알프스산맥의 한 봉우리인 마터호른산 일대와 여러 스키 리조트 근처에서는 이탈리아 측 국경이 밀리면서 스위스 영토가 늘어났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위스와 이탈리아 협정은 지난달 27일 스위스 측에서 승인했다. 이탈리아가 아직 이를 동의하지 않아 새 국경 개정안이 발효되지는 않았다. 정확한 국경 변경 사항은 양국이 모두 서명하면 공표될 전망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04 07:02:22[파이낸셜뉴스 가평=노진균 기자] “가평군 역사이래 처음으로 2025~2026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개최 유치에 성공하는 등 유지경성(有志竟成)의 마음으로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뤄 나가겠습니다”민선8기 출범 이래 1년간 시정을 이끌어온 서태원 가평군수의 소회다. 그는 "개발이 어려워 잘 보전된 가평군만의 갖고 있는 수려한 자연자원은 그 어느 도시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훌륭한 자산이자 미래를 위한 든든한 보험이며 가평발전의 성장동력이 되는 위대한 장점"이라며 "이를 토대로 민선8기 군정비전을 '자연을 경제로 꽃피우는 도시, 가평'으로 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변화, 신뢰, 소통의 세가지 키워드에 대한 성과를 꼽았다. 군은 실행력이 높은 역점사업을 발굴하고자 중기발전계획을 수립, 임기내 성과 도출이 가능한 중점 추진사업 10개를 발굴해 특별한 문화관광도시, 가평을 향해 약진하고 있으며, 2030 MZ세대 공직자 25명으로 MZ 패널단을 구성해 이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정책으로 개발되는 등 변화를 시작했다. 행정조직에도 변화가 엿보인다. 감사담당관, 소상공인지원과, 소통정책관, 보건정책과, 건강증진과 등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으로 외부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매년 봄.가을로 개방되는 자라섬 꽃 정원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올해 봄꽃 정원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12만여 명이 찾았고 금년도 경기관광축제 선정 및 한국관광 100선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군민과 약속이란 신뢰를 통해 지역발전의 교두보도 마련했다. 취임 후, 사무실에 있는 시간보다 국회, 경기도, 중앙부처, 한국관광공사. 원주지방환경청 등을 찾는 강행군으로 불리한 조건들에 대한 해결방안들을 하나씩 찾아 나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서울사무소도 설치돼 가평의 목소리를 수시로 전달 할 계획이다. 2025년 경기도 체육대회와 2026년 경기도 생활체육대회를 유치해 약 630억여원의 경제적 생산유발효과 720여명의 취업유발효과를 도출하는 성과를 이루었으며, 70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구)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부지 임시개방을 이끄는 등 지역의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는 기반을 다졌다. 특히 북한강 수변에 흩어진 천해 관광지를 뱃길로 연계한 새로운 수상교통망인 북한강 천년뱃길 사업은 올해 10월, 1단계 운항을 목표로 순항중인 가운데 2024년에는 수변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목적 선착장 6개소를 모두 조성해 2025년부터 북한강 천년뱃길 전 구간을 운항할 예정이다. 특히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기회발전특구'지정에 신청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이룬 것을 꼽았다. 수도권이지만 인구감소지역이자 접경지역인 가평군 등의 지자체도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 할 수 있게 됐다. 가평군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조세감면, 규제특례 등을 통해 대규모 투자 유치가 가능해져 지역발전에 청신호가 켜지게 되는 만큼 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사전 준비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말단부터 서기관까지 33년여 간의 공직경험을 토대로 가평군민이 원하고 가평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임기가 4년인데 1년 안에 다 해치울 수는 없다"고 말한 그는 재즈페스티벌, 음악역 1939, 청춘역 1979, 어린이 음악 놀이터 등 음악테마를 활용한 음악도시 가평 붐업(boom-up)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사업을 시행하고 메가이벤트 이슈화로 대중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아 힘있고 활기찬 음악도시 이미지를 타 지자체보다 선점하겠다고 부연했다. 웰니스 관광시장의 성장 추세에 따라 가평에 소재한 산림 및 휴양자원을 연계한 웰니스 관광 및 가평살아보기 확대 등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생활관광 사업에 주력하고 관내에 소재한 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 마을 등 이국적이고 다양한 국적의 문화관광콘텐츠로서 재정의하여 지역민과 함께하는 사업으로 확장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지역균형, 탄소중립, 로컬브랜딩 등 정부정책의 주요 키워드에 부합한 실질적인 사업으로 경제의 꽃을 피운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예술.문화.생태관광의 거점으로 가평군 개발계획을 수립한 경기도의 방침에 부합하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서 군수는 "가평군은 자연.문화 자원이 발달한 수도권 최고의 여가.관광명소로써 높은 인지도 및 수요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인구감소, 중첩된 개발규제 등으로 적극적인 개발이 어려운 약점도 존재한다"며 "최근 유행하는 로컬.농촌.근교 등에 대한 관광트렌드 및 시장 확대로 지금보다 더 확장성 있는 사업을 펼친다면 제한된 개발여건 및 수도권 역차별, 유사한 테마를 기반으로 한 인근지역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가평군은 수도권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특별한 문화와 아름다움을 지닌 위대한 가평군민의 살아갈 귀한 삶의 터전"이라며 "지금처럼 앞으로도 군민들이 행복을 더 누릴 수 있도록 처음마음 그대로 끝까지 진심으로 군민을 위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6-28 19:54:01재미동포 수학자인 허준이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사진)가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거머쥐었다. 세계수학자대회 126년 역사에서 한국인과 한국계 동포 수학자 중 역대 최초로 필즈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국제수학연맹 카를로스 케닉 회장은 5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ICM) 필즈상 시상식에서 허 교수 등 4명을 수상자로 발표했다. 올해의 필즈상 수상자는 프랑스 고등과학원의 휴고 두민일 코팽 교수(36)와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허준이 교수(39),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제임스 메이너드 교수(35),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의 마리나 비아조프스카 교수(37) 등이다. 한국계 수학자가 필즈상을 수상한 것은 허 교수가 유일하다. 국제수학연맹은 허 교수가 영국의 수학자 로널드 리드가 1968년 제시한 '리드 추측'을 2012년 박사과정 중에 풀어낸 것에 대한 공로를 인정했다. 이어서 리드 추측에서 확장된 '로타 추측'까지 해결했다. 필즈상은 4년마다 열리는 ICM에서 4명의 40세 이하 젊은 수학자에게만 수여하는 상이다. 대한수학회에 따르면 노벨상은 매년 시상하며 공동수상이 많은 반면, 필즈상은 4년마다 최대 4명까지만 시상하고 공동수상이 불가해 노벨상보다 수상하기가 더 어렵다. 이번 시상식 전부터 학계에서는 허 교수를 유력한 후보로 전망했다. 세계 수학계에서 인정할 만한 훌륭한 업적을 이뤘을 뿐만 아니라 올해 허 교수의 나이가 시상자격의 마지막 해인 39세이기 때문이다. 한편 그의 이력은 다른 교수들에 비해 상당히 독특하다. 대학교수인 부모 사이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국내에서 교육을 받았다. 시인이 되기 위해 고등학교를 그만두기도 했다. 또한 서울대 천문학과에 입학, 6년간 학부과정을 다니다가 일본계 세계적 수학자인 히로나카 헤이스케 하버드대 명예교수의 수업을 듣고 수학계에 발을 들였다. 서울대에서 수학 석사과정을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히로나카 교수의 대수기하학에 영향을 받아 수학 난제였던 리드 추측을 풀어냈다. 그는 미국 미시간대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프린스턴대 교수와 한국 고등과학원 석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7-05 18:22:22[파이낸셜뉴스] 재미동포 수학자인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학 수학과 교수가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을 거머쥐었다. 세계수학자대회 126년의 역사에서 한국인과 한국계 동포 수학자 중 역대 최초로 필즈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국제수학연맹 카를로스 케닉 회장은 5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ICM) 필즈상 시상식에서 허준이 교수 등 4명을 수상자로 발표했다. 올해의 필즈상 수상자는 프랑스 고등과학원의 휴고 두민일 코팽(36) 교수와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허준이(39) 교수, 영국 옥스포드대학의 제임스 메이너드(35) 교수,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의 마리나 비아조프스카(37) 교수 등이다. 한국계 수학자가 필즈상 수상 유력 후보로 오른 것은 허 교수가 유일하다. 국제수학연맹은 허 교수가 영국의 수학자 로널드 리드가 1968년 제시한 '리드 추측'을 2012년 박사 과정 중에 풀어낸 것에 대한 공로를 인정했다. 이어서 리드 추측에서 확장된 '로타 추측'까지 해결했다. 필즈상은 4년마다 열리는 ICM에서 4명의 40세 이하 젊은 수학자들에게만 수여하는 상이다. 대한수학회에 따르면, 노벨상은 매년 시상하며 공동 수상이 많은 반면, 필즈상은 4년마다 최대 4명까지만 시상하고 공동 수상이 불가해 노벨상보다 수상하기가 더 어려운 상이다. 이번 시상식 전부터 학계에서는 허 교수를 유력한 후보로 전망했었다. 이유는 세계 수학계에서 인정할 만한 훌륭한 업적을 이뤘을 뿐만아니라 올해 허 교수의 나이가 시상자격의 마지막 해인 39세이기 때문이다. 한편, 그의 이력은 다른 교수들에 비해 상당히 독특하다. 대학교수인 부모사이 미국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국내에서 교육을 받았다. 시인이 되기 위해 고등학교를 그만두기도 했다. 또한 서울대 천문학과에 입학, 6년간 학부과정을 다니다가 일본계 세계적 수학자인 히로나카 헤이스케 하버드대 명예교수의 수업을 듣고 수학계에 발을 들였다. 서울대에서 수학 석사과정을 마친뒤 미국으로 건너가 히로나카 교수의 대수기하학에 영향을 받아 수학 난제였던 리드 추측을 풀어냈다. 그는 미국 미시간대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한국 고등과학원 석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7-05 16:21:58[파이낸셜뉴스] 기초과학연구원(IBS) 신희섭 명예연구위원이 '국제생리과학연맹(IUPS) 생리학 아카데미' 1기 펠로우로 선임됐다. 신 명예연구위원은 20일 "IUPS 생리학 아카데미 펠로우에 선정돼 매우 기쁘다"며 "영예로운 자리에 오른 만큼, 우리나라 기초과학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젊은 연구자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IUPS는 '생리학에 대한 탁월하고 지속적인 공헌'을 기준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33명의 펠로우를 첫 선정했다. 명예 펠로우로는 에르빈 네어 등 노벨상 수상자 3명이, 펠로우로는 신 명예연구위원을 포함, 바바라 캐논 전 스웨덴왕립한림원장 및 노벨재단 이사장, 프랜시스 애쉬크로프트 영국왕립학회 회원 등 세계적 석학 30명이 이름을 올렸다. 줄리 챈 IUPS 의장은 "생리학 발전을 위한 신 박사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를 표한다"며 "연구업적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IUPS는 1889년 스위스 바젤에서 발족한 저명 학술단체다.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뇌과학, 분자생물학, 면역학 등 생리학 전 분야를 포괄한다. 특히 올해에는 생리과학과 인류 보건에 대한 생리학자들의 기여를 기념하고자 'IUPS 생리학 아카데미'를 신설했다. 신 명예연구위원은 '한국 최초'의 타이틀을 여럿 가진 세계적 뇌과학자다. 'NRF 1호 국가과학자','IBS 1호 연구단장'으로서 30여 년간 기억, 감정, 공감 등 인지기능과 사회성을 통합한 뇌 연구에 매진해왔다. 2012년 7월 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을 맡아 사회성 뇌과학 그룹을 이끌었으며, 2020년 12월 퇴임 후에는 후속 연구와 후학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IUPS 펠로우 선정 이전에도 여러 수상 및 펠로우 선정을 통해 국내외에서 학문적 명성을 인정받았다. 세계 최고 권위 과학자의 상징인 미국국립과학원(NAS) 회원(2009년),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펠로우(2018년)로 선임되었고, 국내에서는 호암상(2004년), 국민훈장 동백장(2004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2005년) 등을 수상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7-20 09:13:47[파이낸셜뉴스] 기상청은 현재 추진 중인 고분해능 전 지구 온실가스 기원추적 모델 사업이 세계기상기구(WMO) 공식 프로젝트로 승인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WMO의 통합 전지구 온실가스 과학정보시스템(IG3IS)으로 승인받은 것이다. 세계 다섯번째, 아시아 최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세계기상기구가 이 프로젝트를 승인한 것은 기상청의 온실가스 입체감시 및 기상모델 기술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과학정보시스템은 온실가스 관측자료와 기상모델을 결합, 온실가스의 기원을 추적 분석하는 것이다. 탄소중립 달성 지원을 위해 세계기상기구에서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현재까지 영국, 스위스, 뉴질랜드, 호주가 승인됐다. 우리나라가 세계 다섯번째 승인 국가다. 현재 기상청은 △안면도(1999년) △제주고산(2012년) △울릉도독도(2014년)에서 온실가스를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 선박·항공기·고층타워를 활용한 3차원 온실가스 측정망을 구축했다. 지난해엔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개발에도 성공, 자체 기상모델을 실시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2023년에 기상모델과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온실가스의 기원과 소멸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기원추적 모델 개발 사업은 국립기상과학원이 추진하고 있다. 박 청장은 "관측자료와 자체 기상모델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기원을 밝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과학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1-05-21 14:12:16[파이낸셜뉴스] 극지연구소는 북반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3종의 오존층 파괴물질을 남극세종과학기지에서 관측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진은 수소염화불화탄소(HCFC)의 일종으로 남극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 가운데 1종은 다른 지역에서도 관측된 적이 없는 물질이다. HCFC는 오존층 파괴의 주범으로 알려진 프레온가스 할로겐화합물(CFCs)을 대신해 에어컨 냉매 등으로 사용돼 왔다. 연구진은 세종기지에서 관측된 3종의 수소염화불화탄소는 남반구에서 생산되지 않는 물질로, 북반구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 중 농도와 농도의 증가 속도가 호주에 위치한 관측소의 측정값과 같은 것으로 미뤄볼 때, 수소염화불화탄소는 남반구 중고위도 대기에 균일하게 퍼져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수소염화불화탄소 3종의 대기 중 농도는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2016~2019년 4년간 연 평균 710~2300톤이 배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이후 배출량의 80~95%는 동북아시아, 특히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극지연구소와 스위스연방 재료시험연구소 폴머 박사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전 세계 오존파괴물질 관측망에서 3종의 수소염화불화탄소를 감지했다. 세종기지는 남극 기지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연구에 참여해, 남극에까지 수소염화불화탄소가 퍼졌음을 밝히는 데 기여했다. 국제사회는 오존파괴물질의 생산과 사용을 멈추자며 1989년 몬트리올의정서를 발효했으며, 할로겐화합물보다 위력이 덜한 수소염화불화탄소도 규제 대상에 포함돼 있다. 몬트리올의정서에 따르면, 선진국은 2020년까지, 개발도상국은 2030년까지 수소염화불화탄소 생산을 금지해야 한다. 남극 세종과학기지는 1988년 설립된 이후 기상관측 임무를 수행해왔으며, 2010년 세계기상기구(WMO)의 지구대기감시 프로그램 관측소로 지정돼 지구대기환경 변화를 관측하고 있다. 이번 오존층 파괴물질 추적 연구에는 2007년 이후에 관측한 자료들이 사용됐다. 이태식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산업활동이 금지된 남극에서 오존층 파괴물질이 직접 방출될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남극 가장자리에 위치한 세종기지 기후변화관측소는 북반구로부터 남극으로 유입되는 파괴물질을 추적하는 데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2월호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3-05 09:40:26【베이징=정지우 특파원】사람에게 전파가 확인됐고 사람 간 전파 가능성까지 제기된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에 대해 중국 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초기 때 불거진 정보 미제공이나 은폐 의혹 등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1일 관영 신화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월30일 정례브피핑에서 “중국은 이 연구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어떠한 바이러스의 발생과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농업대학과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등의 연구진은 신종플루(H1N1) 바이러스 계열의 새 바이러스가 돼지 사이에서 퍼졌으며 사람도 감염시켰다는 내용의 논문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10개 지방의 도축장과 동물병원의 돼지들로부터 3만건의 검체를 채취해 179개의 돼지독감 바이러스를 분리해냈다. 이 가운데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며 전염성이 강하고 인간 세포에서 자가 복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G4 EA H1N1’라고 명명된 해당 바이러스는 H1N1 계통으로 돼지에 의해 옮겨지나 사람이 감염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인간 감염에 필요한 모든 필수적 특징들을 지니고 있다”면서 “바이러스가 변이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 간 전염이 용이해지면 팬데믹(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인간의 면역력은 거의 없으며 계절성 독감으로는 G4에 대한 항체가 생기지 않는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돼지 사육장에 근무하는 이들을 상대로 한 항체검사에선 전체 노동자의 10.4%가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아직 G4의 대인 간 전염 증거는 없지만 돼지 사육 관련 직종에서 일하는 이들에 대한 시급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30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 중국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주의 깊게 읽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이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WHO를 비롯한 세계에 제 때 공유하지 않았고 WHO도 지나치게 중국에게 우호적인 입장만 고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07-01 16:09:06[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서 발견된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6월 30일(현지시간) 크리스찬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 해당 논문을 주의 깊게 읽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린드마이어 대변인은 "연구를 위한 협력과 동물 개체군 감시 활동이 중요하다"며 "이 연구는 코로나19 대유행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다른 바이러스도 감시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일깨운다"고 평가했다. 앞서 전날 중국 농업과학원 산하 중국농업대학(CAU) 과학자들과 영국 노팅엄대학의 킨초우 챙 교수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논문에서 최근 중국 돼지 농장에서 등장한 독감 바이러스 G4 EA H1N1가 인간에도 전염된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혈청학적 조사 결과 돼지 농장 근로자 338명 중 35명(10.4%)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이는 인간 전염 정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을 감염시키기 위해 고도의 적응력을 보이는 모든 특징을 갖고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7-01 07:5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