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은 27년만에 정기편 재취항에 나서는 스위스 국제항공 비즈니스석을 타고 떠나는 직항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5월 18일부터 10월 5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매주 토요일 스위스 국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직항노선을 이용해 인천에서 취리히로 출발한다. 스위스 직항 비즈니스 패키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취리히 직항 정기편은 스위스 국제항공 전신인 스위스에어가 지난 1986년부터 1998년까지 운영했다. 패키지 구매시 스위스 대자연을 간직한 5대 알프스 명산(리기산, 융프라우, 피르스트, 알레치 빙하, 마터호른)을 모두 방문해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오는 29일까지 출발일별로 선착순 4명 조기예약시 20만원을 할인받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권기경 롯데관광개발 여행사업본부장은 "스위스 국제항공을 이용하면 인천에서 취리히까지 약 13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고객들이 더 편리하게 스위스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2-22 15:09:19[파이낸셜뉴스] 롯데관광개발은 내년 1월 1일 오후 9시35분 롯데홈쇼핑을 통해 스위스 비즈니스 패키지를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스위스 비즈니스 패키지는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61회(944석) 출발한 인기 상품으로, 약 8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4월부터 10월까지 6박8일 일정으로, 매주 2회(금·일)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비즈니스 클래스(회당 16석)를 이용해 인천에서 취리히로 출발한다. 금액은 1인 949만원(유류할증료 및 세금 포함)부터다. 패키지 특전으로 스위스 대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5대 명산(리기산·융프라우·피르스트·알레치빙하·마테호른)을 모두 방문해 하이킹(4회)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전일정 4성급 숙박 및 현지 프리미엄 레스토랑(4회) 특식을 제공한다. 레만 호수와 포도밭이 어우러진 파노라믹 뷰로 유명한 르덱 레스토랑 등에서 미트·치즈 퐁뒤, 라클렛, 파스텔리 등을 맛볼 수 있다. 권기경 롯데관광개발 여행사업본부장은 "올 한해 롯데관광개발이 명품 관광의 자존심을 걸고 선보였던 비즈니스, 전세기 상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이번 스위스 비즈니스 패키지를 시작으로 내년에도 프리미엄 여행상품 판매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2-29 15:49:00[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우려로 격리됐던 영국인 관광객 200여 명이 최근 스위스에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유럽 내에서 코로나 감염 공포가 더 확산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각) 외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남서부에 위치한 베르비에 스키 리조트에서 격리 중이던 격리 대상자 420명 중 절반 이상이 지난 26일, 27일 양일간 몰래 숙소를 빠져나가 자취를 감췄다. 당국은 "격리 대상자 대다수가 하루 정도는 지침을 지키다가 몰래 도망갔다"며 "이들 중 일부는 프랑스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당국은 현재로선 영국 관광객들의 소재가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위스 정부는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12월 14일 이후 영국발 입국자 전원을 10일간 격리토록 하는 조치를 지난 21일 발표했다. 이 조치는 지난 25일 성탄절을 앞두고 대거 몰려든 영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적용됐지만 다수 관광객들이 이를 어긴 것이다. 격리 대상자로 지정된 이들의 도주 사실은 식사에 손을 대지 않은 점, 전화를 받지 않는 점 등을 이상하게 여긴 숙소 측의 확인으로 드러났다. 이 여파로 전 유럽은 '비상'에 걸렸다. 세계 각국이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도 영국 관광객이 무책임하게 행동했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20m²의 호텔방에 4명이 머물고 있다고 생각하면 무작정 비난할 수는 없다"는 등의 지적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0-12-29 06:50:26'첨단 제조업과 관광산업이 발달된 유럽의 아름다운 나라 스위스를 벤치마킹하라.' 부가가치가 높은 제조업과 관광서비스 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인 부산시가 스위스와 경제·문화·관광분야 협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6일 시청 7층 의전실에서 리누스 폰 카스텔무르 주한 스위스 대사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변 권한대행은 스위스의 국제관광분야 노하우 공유와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카스텔무르 주한 스위스대사는 지난 2016년 취임 직후에 이어 두번째 부산을 공식 방문했다. 스위스는 알프스 융프라우와 유럽의 중앙이라는 지리적 이점으로 일찍부터 관광산업이 발달한 나라다. 올해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된 부산시는 스위스와 글로벌 수준의 관광 비결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데 큰 관심을 표명했다. 변 권한대행은 이날 카스텔무르 대사에게 "부산이 추진하고 있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며 "이번 방문이 부산·스위스 간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카스텔무르 대사는 "코로나19와 같은 글로벌 유행은 국제사회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다 같이 협력해 극복해 나가야 할 공통현안"이라며 "공조와 협력으로 전 세계가 모든 분야에서 다시 활력을 찾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카스텔무르 대사는 스위스 바젤대 출신으로 현대미술 분야에 조예가 깊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부산 방문 기간 2020 부산비엔날레 관람, 부산시립미술관 방문, '아트부산&디자인' 개막식 참석 등의 일정도 소화했다. 이날 저녁에는 해운대 마린시티 파크하얏트부산 호텔 2층 볼룸에서 개최된 '정용환 스위스 명예영사 취임 축하연'에 참석해 만찬을 함께하며 아름다운 해운대 밤바다 매력을 만끽하기도 했다. 노주섭 기자
2020-11-08 18:13:46[파이낸셜뉴스] '첨단 제조업과 관광산업이 발달된 유럽의 아름다운 나라 스위스를 벤치마킹하라' 부가가치가 높은 제조업과 관광서비스 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 붙인 부산시가 스위스와 경제·문화·관광분야 협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6일 시청 7층 의전실에서 리누스 폰 카스텔무르(Dr. Linus Von Castelmur) 주한 스위스대사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변 권한대행은 스위스의 국제관광분야 노하우 공유와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 당부했다. 카스텔무르 주한 스위스대사는 지난 2016년 취임 직후에 이어 두번째 부산을 공식 방문했다. 스위스는 알프스 융프라우와 유럽의 중앙이라는 지리적 이점으로 일찍부터 관광산업이 발달한 나라다. 올해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된 부산시는 스위스와 글로벌 수준의 관광 비결을 공유하고 논의하는데 큰 관심을 표명했다. 변 권한대행은 이날 카스텔무르 대사에게 "부산이 추진하고 있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며 "이번 방문이 부산-스위스 간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카스텔무르 대사는 "코로나19와 같은 글로벌 유행은 국제사회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다같이 협력해 극복해 나가야 할 공통 현안"이라며 "앞으로 공조와 협력으로 전세계가 경제·문화 모든 분야에서 다시 활력을 찾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카스텔무르 대사는 스위스 바젤대학교 출신으로 현대미술분야에 조예가 깊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부산 방문 기간 2020 부산비엔날레 관람, 부산시립미술관 방문, '아트부산&디자인' 개막식 참석 등의 일정도 소화했다. 이를 통해 부산 미술계 인사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가졌다. 이날 저녁에는 해운대 마린시티 파크하얏트부산 호텔 2층 볼룸에서 개최된 '정용환 스위스 명예영사 취임 축하연'에 참석해 만찬을 함께 하며 아름다운 해운대 밤바다 매력을 만끽하기도 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0-11-08 09:12:21[파이낸셜뉴스] 스위스가 보다 강력한 방역 관리 위한 관광지 라벨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스위스 관광업계는 보다 주도적이고 양심적으로 방역에 총력 다한다는 방침이다. 스위스정부관광청은 스위스의 관광지에서 보다 강력한 방역 관리를 위해 “청결하고 안전한(Clean & Safe)” 방역 라벨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스위스는 관광지 전면 봉쇄정책에서 점차로 개방해 나가는 전환기를 거치고 있다. 그러나 안전과 청결에 대한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스위스 국내 여행자들은 물론, 해외 여행자들 모두에게 스위스가 안전하고 청결한 여행지라는 신뢰를 얻기 위해, 스위스 관광업 협회는 ‘클린&세이프’ 라벨 정책을 도입했다. 이번 캠페인은 스위스정부관광청이 스위스 관광 회복을 위한 계획의 일부로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업체 및 업소가 주도적이고 양심적으로 고객 보호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스위스는 4월 30일, 5월 11일을 기준으로 점차적인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스위스에도 ‘뉴 노멀(New Normal)’이라는 표현 하에 새로운 방식의 일상이 도입되고, 여기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 전국민이 애쓰고 있다. 관광 기반 시설을 단계적으로 개방함에 따라 관광객들의 안전과 청결에 대한 협조 역시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스위스 연방정부와 관광업 협회가 주도하는 방역 절차는 운영을 재개하는 업체에게는 필수 이행 사항이다. 주립 정부는 이런 방역 절차를 잘 이행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책임을 갖게 된다. 그러나 일부 관광객에게는 이런 새로운 일상이 여전히 의심스럽고 불안할 수 있다. 이들을 위해 도입하게 된 정책이 바로, 클린&세이프 캠페인이다. 먼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로고가 만들어졌다. 이 로고가 붙어있는 업체에서 관광객들은 보다 청결하고 안전한 방역 체계에 대해 안심할 수 있다. 총 6 종류의 업종별 라벨이 만들어졌는데, 호텔, 레스토랑, 항만, 케이블카, 대중교통, 회의로 그 카테고리를 나눴다. 철저한 인증 시스템을 통해 사용되는 라벨이라 믿을 수 있다. 스위스는 역사적으로도 판데믹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해온 바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스위스 관광 업계가 슬기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안전하고 건강하게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6-22 15:28:46스위스정부관광청은 2018년, ‘다시, 자연의 품으로(Back to Nature)’라는 테마에 맞게 스위스 자연의 품에서 특별한 체험을 하며 보다 의미있고 가치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체험거리 700가지 이상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 모든 체험을 가능하게 해 주는 지역 토박이들의 ‘개인적인 스토리텔링’이다. 우리나라 관광업계에서도 관광지나 특산품, 향토 음식을 소개하는 데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하기 시작한지는 오래 됐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인간의 본성에 바탕을 두고, 관광 상품의 차별화 및 가치 발견을 위해 스토리를 가미함으로써 상품 자체 보다도, 감동이 있는 개인적인 연관성을 부여함으로써 더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관광스토리텔링은 관광지의 자원, 지역주민, 관광객이 공동으로 만들어내는 가치체험으로 생태관광이나 지속가능한 관광으로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위스에서도 감성적으로 잘 사용하고 있는 관광 마케팅 기법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최근 인적 자원(휴먼웨어)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하고자 하는 노력이 특히 돋보이고 있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지역의 역사와 삶을 함께한 명사를 고품격 이야기꾼으로 발굴 및 육성해 명사의 생생한 ‘인상담’과 ‘지역 고유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접목해 지역의 여행상품을 고급화 하기 위한 ‘지역명사 문화여행 프로그램’을 곳곳에서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스위스에서는 다가오는 겨울 시즌을 맞아, 스위스 각지의 명사를 주인공으로 한 윈터 스토리를 개발하고, 이들이 소개하는 체험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스위스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특히 스위스 스노우 스포츠를 다채로운 방법으로 만나볼 수 있다. 스위스의 미슐랭 점수격인 고미요 18점을 획득한 미슐랭 스타, 올해 가장 주목받는 셰프로 선정된 프랑크 레이노는 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의 전 세계 내노라하는 미식 전문가들을 스위스의 작은 산골 마을, 크랑 몬타나로 끌어 모으고 있는 장본인이다. 이 프랑스 셰프는 끊이 없이 새로운 도전을 찾는다. 주방에서만의 일이 아니다. 프랑크는 안목있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리를 할 줄 안다. 프랑크 레이노는 채 30살이 되기도 전에 첫 미슐랭 스타를 획득했다. 실력을 갈고 닦아 20점 만점의 고미요 점수에서 18점까지 받아낸 그는 스위스 불어권에서 올 해 가장 주목 받는 셰프로 선정되었는데, 이는 그의 수상 경력에 일부에 불과하다. 한 접시의 요리가 한 점의 예술이고, 색채와 아로마의 폭발이다. 골든 브라운으로 로스트된 필레 주변으로 소스를 살살 뿌려 낸다. 두 장의 종잇장처럼 얇은 비트루트 크래커를 가니쉬로 올린다. 족집게를 이용해 직접 기른 허브 줄기를 밀리미터 단위의 신중함을 기울여 사뿐히 올려 놓는다. 프랑크는 그의 직업이 가져다 주는 스트레스를 이 곳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해소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8-10-29 09:52:40스위스에서 약 80년 전에 제작된 관광용 수송기가 추락하면서 탑승자 20명 전원이 숨졌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전날 스위스 알프스 산맥의 휴양지 플림스의 피츠 세그나스 산의 해발 2450m 부근에서 4일 융커 JU-52 HB-HOT 항공기가 추락했다고 전했다. 해당 항공기는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인 1939년 독일에서 제작된 수송기로 퇴역 후 스위스 회사 JU에어에 의해 관광·레저용 전세기로 운용돼 왔다. JU에어는 웹사이트를 통해 승객 17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1명 등 20명을 태운 자사 소속 항공기의 추락 사실을 발표하며, 생존자가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이 여객기는 스위스 남부 로카르노를 이륙해 취리히 인근으로 향하던 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8-08-05 21:37:57스위스정부관광청은 올해 ‘다시, 자연의 품으로’라는 테마에 맞게 스위스 자연의 품에서 특별한 체험을 하며 보다 의미있고 가치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체험거리 700가지 이상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 모든 체험을 가능하게 해 주는 지역 토박이들의 ‘개인적인 스토리텔링’이다. 우리나라 관광업계에서도 관광지나 특산품, 향토 음식을 소개하는 데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하기 시작한지는 오래 되었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인간의 본성에 바탕을 두고, 관광 상품의 차별화 및 가치 발견을 위해 스토리를 가미함으로써 상품 자체 보다도, 감동이 있는 개인적인 연관성을 부여함으로써 더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관광스토리텔링은 관광지의 자원, 지역주민, 관광객이 공동으로 만들어내는 가치체험으로 생태관광이나 지속가능한 관광으로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위스에서도 감성적으로 잘 사용하고 있는 관광 마케팅 기법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최근 인적 자원(휴먼웨어)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하고자 하는 노력이 특히 돋보이고 있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지역의 역사와 삶을 함께한 명사를 고품격 이야기꾼으로 발굴 및 육성해 명사의 생생한 ‘인상담’과 ‘지역 고유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접목해 지역의 여행상품을 고급화 하기 위한 ‘지역명사 문화여행 프로그램’을 곳곳에서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스위스에서는 대표 도시들이 갖고 있는 고정관념과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할만한 특색있는 명사들을 발굴해 관광객들이 도시에서의 휴가를 신선한 각도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달에 이어 몇가지 예를 추가로 소개한다. ■베른 시장과 함께 즐기는 아레강 수영 물 속에 들어가면 누구나 똑같다. 대부분의 베른 주민들은 여름이면 노동자부터 교수까지 수영을 하러 아레 강을 찾는다. 심지어 이 곳에서는 수영복 차림의 유명 정치인들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베른 시장인 엘렉 본 그라펜리드처럼 말이다. 여름이면 아레 강 주위에서 물장구를 치는 베른 시장을 주기적으로 목격할 수 있다. 베른 주민들은 아레 강과 현재 진행형 사랑 예찬이다. 세상 어디에서도 이렇게 맑고 신선한 강물이 유구한 과거가 깃든 그림같은 구시가지를 따라 유유히 흐르는 도시는 찾아볼 수는 없다. 게다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는 드물다. 도심지 수영은 베른 문화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요소다. 거의 대부분이 여름이면 강물에 시원하게 몸을 담근다. 하지만 그저 단순히 “아레 강”을 찾는 것은 아니다. 로컬들은 한 곳에서 시작해 다음 구간으로 향하는 동안 어디에서 점프를 하고, 둥실대고 떠내려 가고, 어디에서 물 밖으로 나올 것인지 저마다 제일 좋아하는 스팟이 있다. 만약 자갈로 된 강가가 있는 아이흐홀츠(Eichholz) 캠핑장에서 입수하는 것이 너무 밋밋하다면, 숨을 깊이 들이 마신 뒤, 시원한 물 속으로 다이빙을 할 수도 있다. 로컬들에게 인기 있는 스팟은 댈횔츨리(Dälhölzli) 동물원에서 가까운 쉐나우슈테그(Schönausteg)다. 베른 전 인구가 아레 강으로 모여드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누구나 알만한 스위스 정치인 옆에서 물장구를 치는 것이 로컬들에게는 이례적인 경험은 아니다. 베른의 스위스의 수도이다. “아레 강에서의 수영은 저에게는 순수한 휴식이죠.” 베른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알렉 본 그라펜리드 베른 시장은 아레 강과 강둑에서 자주 발견된다. “할 수 있을 때면, 미팅 사이에 자전거를 타고 아레 강으로 가서 잠깐이라도 몸을 담그죠. 하루에 몇 번이라도 가고 싶죠.” 베른 주민인 소피와 마누엘 역시 여름이면 아레 강에서 수영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베른 주민으로서 좋은 점은 너무 분명하다고 마누엘은 말한다. “베른은 작지만 컴팩트한 곳이에요. 모든 것이 가깝고 아레 강은 도심을 관통하죠.” 하지만 이 커플은 아레강의 마법이 물 속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아레 강을 보고 싶다면, 베른의 로맨틱한 장미 정원, 로젠가르텐에서 도심 위로 내려 앉는 노을을 보며 식전 주 한 잔을 즐겨 보라고 권한다. 여기에서는 아레 강이 구시가지를 따라 굽이치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스위스의 강과 호수는 빙하가 녹은 물이기 때문에, 수영을 할 때는 반드시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하고 갑자기 물에 뛰어 들면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프란치스카의 루체른 루체른은 완벽한 스위스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디자이너인 프란치스카 브륀들러는 루체른이 다른 곳은 갖고 있지 않은 그 무엇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그녀의 작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설명한다. 로이스강에 어여쁘게 자리한 보도니 스튜디오 커뮤니티의 널찍한 사무실들은 6월이 되면 다채로운 행사로 분주해 진다. 프란치스카는 2015년 중반께 이 곳에 그녀의 창작 공간을 마련했다. 바깥의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름이면 프란치스카와 그녀의 팀원들은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기에 여념이 없다. 2009년 그가 설립하고 그 때부터 주관해온 루체른의 유명한 디자인 행사, 디자인쉔켄 때문이다. 매년 12월 초, 백여개의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이 이 행사에서 그들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프란치스카는 지난 10년간 그녀의 피데아 디자인 브랜드를 통해 유머러스하고 혁신적인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제품이 젊은 스위스 아티스트들이 디자인한 것이고, 스위스에서 제작된 것이다. 이 모든 것은 2008년 모노룩스 캔들홀더로 시작되었고, 홈 액세서리, 선물용품, 서적, 엽서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아이템’을 아우르는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모두 프란치스카가 어린 시절부터 수집하기 시작한 것들이다. “저는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자연을 찾아 밖으로 나가 시간을 보내죠. 그것이 바로 제가 도시로 돌아와서도 창의력을 유지하는 방법이랍니다.” 그녀는 어린시절부터 루체른에서 살아온 사람이다. 그녀의 집과 가족 모두 루체른에 있다. “이 아름답고 때로는 키치한 도시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무척 운 좋다 느껴집니다.” 루체른 호수와 필라투스산부터 구시가지까지 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같은 장소들은 그녀의 일상의 작업에 영감을 주는 원천이 되어주고 있다. 세계적인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루체른 호반에 자리한 이 도시는 그 은밀한 매력을 하나도 잃지 않았다. “다른 대도시들과는 달리 루체른은 작고 아름답죠. 누가 누군지 모두 알거든요. 이건 제가 기업가로서 더 많은 것들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이 특성은 프란치스카의 또 다른 열정에도 반영이 된다. 예리한 호스트로써 그녀는 ‘환대’라는 주제에 대한 책을 공동 집필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그녀는 200년이 넘는 관광 역사를 가진 스위스 환대의 탄생지로 여겨지는 스위스 중앙에 자리한 이 지역의 오랜 전통을 지켜 나가고 있다. 잘 알려진 관광지에서 벗어나도 루체른에는 프란치스카에게 풍요로운 영감을 선사하는 숨겨진 보석이 많이 있다. 한 예가 바로 브루흐 지구로, 루체른에서 가장 트렌디한 동네이자, 프란치스카의 아틀리에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루체른의 시립미술관인 쿤스트무제움에 자리한 카페는 맛깔난 디저트뿐 아니라 로컬 디자이너의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스타 건축가 장 누벨이 만든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 콩그레스 센터인 카카엘(KKL)도 로컬들에게는 여전히 비밀스런 장소다. 여름이면 프란치스카에게 도심 한 가운데 자리한 루체른 호수 야외 수영장만한 곳은 없다. 밖에서 보면 건물은 허름한 나무 판자집같아 보이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본 사람들은 안다. 아름다운 벨 에포끄 양식의 공공 수영장의 매력을 말이다. ■바젤이 보여주는 잘 사는 법 바젤의 바이엘러 재단 관장, 샘 켈러는 바젤 출신이다. 잦은 출장으로 전 세계를 다녀본 그이지만, 라인 강변에 자리한 이 도시는 그의 마음 속 깊이 자리한 도시다. “예술과, 건축, 자연이 이렇게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도시는 세상에서 몇 안되죠. 그 어떤 것도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사람들도 국제적입니다.” 바쁜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나면 샘 켈러는 라인 강에서 바젤 특유의 방식으로 도시를 즐긴다. 조금 다른 관점에서 도시를 바라본 방식인데, 바로 노을이 내려 앉는 라인 강에서 수영을 하는 것이다. 이 시간 없이는 샘 켈러도 존재하지 않는다 말해도 좋을 정도다. 강에서 바라본 바젤 구시가지의 독특한 전망은 매번 특별한 경험으로 그의 가슴에 새겨진다. 바이엘러 재단이 스위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술관이 된 데는 그의 노고가 큰 몫을 했다. 올 여름 특별 전시는 예술가 친구들에게 헌정하는 전시로 베이컨과 쟈코메띠는 타이틀로 기획되었다. 그들의 시각적인 작업들은 전 세계에서 찾아온 관람객들을 놀라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젤은 도심에서 강물로 바로 뛰어들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다. 로컬들과 관광객들은 소지품을 빅켈피쉬 방수 가방에 챙겨 넣고는 강물에 몸을 맡기고 둥실둥실 떠내려 간다. 사실 켈러가 더 애정하는 것은 라인강보다는 바젤이다. 문화계에서 바젤은 이 곳의 환상적인 박물관들과 프리츠커 수상에 빛나는 유명한 건축가들이 지은 건물들로 인해 국제적인 위상을 가진지 오래고, 스위스, 프랑스, 독일 3국이 맞닿은 특별한 국경지대에 자리해 있다. 바젤만의 방식으로 도시를 둘러보아도 좋다. 켈러는 라인 택시를 즐겨 탄다. 항구에서 가인강을 따라 올라가 팅글리 박물관까지 이어지는 그만의 루트 중 하나다. 라인 강둑 아래 자리한 작은 강변은 로컬들이 라인강 수영을 위해 입수하는 인기 많은 장소다. 날씨 화창한 날이면 이 스팟은 크리스탈같이 맑은 물로 뛰어드는 사람들로 붐빈다. 저마다 옷가지를 포함한 소지품을 넣은 방수 가방을 가지고 물에 들어간다. 곧 해맑은 얼굴이 물 위로 솟아 오른다. 인상적이면서도 독특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로컬들 사이에서 인기 품목이 된 빅켈피쉬 방수 가방은 30 스위스 프랑으로, 수영할 때 소지품을 넣고, 가방 입구를 특별한 클립으로 돌려 묶으면 물 한 방울 들어가지 않는 수영 필수 품목이 된다. 퇴근 후 켈러는 라인강을 찾는다. “라인 강에서 몸을 식히고, 친구들과 함께 강변에 앉아 맥주 한 잔을 즐기죠. 이것이야 말로 바젤에서의 삶의 질을 보여 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답니다.”라고, 도시 끝자락에 자리한 크라인바젤 라인 산책로의 카페에 여유롭게 앉은 켈러는 말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8-06-04 10:42:56스위스정부관광청은 ‘다시, 자연의 품으로’라는 테마에 맞게 스위스 자연의 품에서 특별한 체험을 하며 보다 의미있고 가치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체험거리 700가지 이상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 모든 체험을 가능하게 해 주는 지역 토박이들의 ‘개인적인 스토리텔링’이다. 우리나라 관광업계에서도 관광지나 특산품, 향토 음식을 소개하는 데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하기 시작한지는 오래 됐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인간의 본성에 바탕을 두고, 관광 상품의 차별화 및 가치 발견을 위해 스토리를 가미함으로써 상품 자체 보다도, 감동이 있는 개인적인 연관성을 부여함으로써 더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관광스토리텔링은 관광지의 자원, 지역주민, 관광객이 공동으로 만들어내는 가치체험으로 생태관광이나 지속가능한 관광으로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위스에서도 감성적으로 잘 사용하고 있는 관광 마케팅 기법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최근 인적 자원(휴먼웨어)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하고자 하는 노력이 특히 돋보이고 있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지역의 역사와 삶을 함께한 명사를 고품격 이야기꾼으로 발굴 및 육성해 명사의 생생한 ‘인상담’과 ‘지역 고유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접목해 지역의 여행상품을 고급화 하기 위한 ‘지역명사 문화여행 프로그램’을 곳곳에서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스위스에서는 대표 도시들이 갖고 있는 고정관념과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할만한 특색있는 명사들을 발굴해 관광객들이 도시에서의 휴가를 신선한 각도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재무 상담사에서 트렌디한 베이커로, 취리히 세리 바다는 그의 바게뜨와 크로와상으로 취리히를 미식의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세리 바다는 자정 직전 ‘레 알’에 있는 가게 문을 연다. 트렌디한 취리히 웨스트 구역에 위치한 숍은 취리히 시민들이 파스타나 와인을 사러 오는 곳으로, 밤이 되면 그의 왕국으로 변한다. 현대적인 오븐이 설치되어 있고, 식객들이 마지막 맥주 한 잔을 기울이며 만들어 내는 소음으로 가득하다. 그에게는 그럴 새가 없다. 일거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죽을 대하는 그의 날렵한 손이 부드럽기 그지 없다. “반죽은 살아있죠. 그래서 반죽에게 잘해 줍니다. 그러면 반죽은 고맙다고 말하듯, 맛있는 바게뜨로 변신하죠.” 그의 미션은 최고의 바게뜨를 구워내는 것이다. 그가 사용하는 재료는 아주 단순하다. 물, 이스트, 소금, 밀가루. 거기에 인내심을 더해야 한다. 반죽에게 36시간을 허락하는 이유다. 이렇게 하면 바게뜨는 수분을 촉촉히 품고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한 때 45세의 세리 바다에게는 시간이 없었다. 3년 전만해도 그는 스트레스 가득한 재무 상담사였다. 그 업무는 그를 행복하게 해 주지 못했다고, 새로운 반죽을 올린 트레를 오븐에 밀어 넣으며 그는 말한다. 그는 베이커들이 거쳐야 하는 수련 기간을 갖지 않았다. 온전히 스스로 배운 케이스다. 일본 혼혈인답게 옆가르마를 탄 그는 완벽주의자다. “이 일을 통해 나는 도시의 일부가 되었죠.” 우연에 맡기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그는 제품도 직접 배달한다. 취리히 전역에 펼쳐진 카페로, 구르메 숍으로, 레스토랑으로 말이다. 이로 인해 그는 수 많은 사람을 만나고 아름다운 장소들을 보게 된다. 이제 세리 바다는 미식계에서 극히 유명한 인사가 되었다. 그의 인생의 변화에 대한 강의도 한다. 그의 마지막 배달은 트리트 캐세 치즈 숍이다. 그리고 비카페에 기대 커피 한 잔을 홀짝이며 프라임 타워를 올려다 본다. 그와 취리히에는 공통점이 많다. 금융 도시였던 취리히가 지금은 미식의 메카가 되었으니 말이다. 그는 커피잔을 기울이며 말한다. “내가 만든 빵을 팔 수 있는 카페 하나를 열까봐요.” 취리히에서는 모든 게 가능하다고, 그는 말한다. ■진정한 직물 아티스트, 마틴 로이톨드의 생갈렌 동부 스위스 출신의 마틴 로이톨드의 인생은 그의 직물 업적으로 형성되었다. 현재 그는 최고의 직물 업체인 야콥 쉬랩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로이톨드의 작지만 전문적인 디자인 팀은 12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매년 1,200 종 이상의 새로운 패브릭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쉬랩퍼는 아방 가르드 디자인으로 유명한데, 이는 혁신적인 재료와 생산 기술 덕분이다. 생갈렌은 지난 800년 동안 직물 생산의 수도 역할을 해온 도시다. 직물 산업 덕분에 생갈렌은 번성했고, 스위스 최초의 은행들이 이 곳에서 설립되었으며, 최초의 미술관과 최초의 축구팀(1879)이 이 곳에 세워졌다. 런던과 밀라노, 파리를 위한 패브릭이 이 곳에서 만들어 진다. 쉬랩퍼는 디올과 아르마니, 샤넬과 라거펠트같은 하이엔드 패션 디자인 브랜드에만 납품한다. 그 결과로 빚어지는 놀라운 오뜨 꾸뛰르 작품들은 미셸 오바마, 엘리자베스 여왕, 니콜 키드만과 같은 셀러브리티들이 입고 선보이게 된다. 그에게 자연은 영감의 원천이다. 특히 아티스트끼리의 교류는 로이톨드에게 중요하다. 그가 로이톨드의 친구인 펠릭스 레너가 설립한 지터베르크에서 자주 시간을 보내는 이유다. 지터베르크는 수 많은 재료의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트 라이브러리라고 해도 과하지 않을만한 곳으로, 과거 직물 염색 공장에 자리해 있다. 국제적인 예술가들을 불러 보으기도 하는데, 세계의 아티스트들이 이 곳에 재료를 둘러 보고, 마감을 선택하고, 근교의 아트 주조 공장에서 작업을 생산하기 위해 이 곳을 찾는다. 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이 직접 패브릭을 고르기 위해 생갈렌을 찾는다. 그들이 머무는 동안 로이톨드는 디자이너들에게 그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는 이 도시를 구경 시켜 준다. “직접 패브릭을 보고, 만져보면서 느껴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하는 그는 중국의 패션 디자이너 구오 페이가 생갈렌의 대성당, 스티프츠키르흐를 찾았을 때, 이 호화로운 바로크 성당에 크게 감명 받아, 그녀의 전 컬렉션을 여기에 헌정했던 일을 얘기한다. 물론, 로이톨드가 이 컬렉션을 위한 패브릭을 납품했다. 생갈렌은 단순히 직물의 수도가 아닌, 수많은 예술 작업의 근원인 셈이다. 생갈렌에는 직물 박물관이 있다. 역사적인 자수, 레이스 공예, 현대 직물 아트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곳으로, 1만점이 넘는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집트 묘지에서 출토된 직물, 14세기의 역사적인 자수, 유럽의 진귀한 수공 레이스 등이 전시되어 있다. 생갈렌의 자수 산업에 대한 전시도 살펴 볼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8-04-30 09: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