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에 다시 와 기쁘다.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2일 영화 '쥬라기 월드:새로운 시작' 국내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1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 번째 한국을 찾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요한슨의 내한은 지난 2017년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이날 동료 배우 조나단 베일리, 루퍼트 프렌드 그리고 가렛 에드워즈 감독과 함께 했다. 하루 전날 입국한 요한슨은 “아침 식사로 7가지 김치를 먹었고 오전에 명동에 가서 스킨케어 제품을 많이 샀다”며 “오늘 저녁에 팬들 만날 일이 기대된다. 늘 환대를 줘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과거 아내와 함께 한국에 온 적이 있는 루퍼트 프렌드는 “한국에 좋은 기억이 많이 있다”며 이번 방문을 즐거워했다. 베일리는 “한국 팬이 전세계에서 최고라고 들었다”며 “영화 팬이 많은 국가에 와 더 기대된다. 내일 아침에 다시 돌아가야 하지만 있는 동안 최대한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친구가 블랙핑크 팬이라고 밝힌 에드워즈 감독은 “데뷔작 ‘몬스터즈’가 부천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상을 받았다”며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그는 “당시 ‘올드보이’ 프로듀서를 만났고 ‘괴물’ 촬영지도 볼 수 있어서 시네필로서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 에드워즈 감독 "스필버그 감독은 내 영웅" ‘쥬라기 공원’ 시리즈는 ‘쥬라기 공원’부터 ‘쥬라기 월드’까지 시리즈 누적 흥행 수익만 무려 60억 달러(약 8조 4000억원)를 기록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영화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쥬라기’ 세계관을 창조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당시 함께 작업한 각본가 데이비드 코엡에게 새 각본을 제안하면서 시리즈의 새로운 서막이 열렸다. 코엡은 시리즈 최초로 인간이 공룡을 쫓아 위험천만한 섬에 발을 들이는 이야기를 통해 정통성을 이어가면서도 신선한 시도를 더했다. 여기에 ‘고질라’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크리에이터’ 등을 연출한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시리즈를 향한 강한 애정을 드러내며 전격 합류했다. 요한슨은 극중 특수 작전 전문가 ‘조라’ 역을 맡았다. 베일리는 공룡 연구에 누구보다 진심인 고생물학자 ‘헨리 박사’ 역을, 프렌드가 신약 개발을 위해 ‘조라’를 고용하는 거대 제약회사 임원 ‘마틴’으로 분했다. 에드워즈 감독은 “스필버그는 내 히어로"라며 "이 영화는 스필버그에게 바치는 러브레터와 같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시리즈의 충성 팬은 요한슨 역시 이번 작업에 합류한 기쁨을 언급했다. 그는 “코엡의 각본을 읽을 수 있어 운이 좋았다”며 “스필버그 감독이나 코엡 작가와 함께 ‘조라’에 대한 내 의견을 나눌 수 있어 특히 좋았다. 제가 좋아하는 작품에 제가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어 영광이었다. 어릴 적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촬영 과정에선 실제로 존재하지 않은 공룡을 상대로 연기하는 게 쉽진 않았다. 요한슨은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실제로 공룡을 보지 못하고 막대기에 달린 테니스공을 보고 연기한 것”이라며 “긴장감 높은 액션이 이어지기 때문에 액션 큐 사인이 떨어지면 공포에 차고 결의에 찬 표정 연기를 해야 했다. 그러다 카메라가 멈추면 긴장을 풀었다 다시 줬다를 반복하며 찍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동료들 덕분에 순조롭게 잘 찍었다”고 동료애를 언급했다. 다섯 살에 ‘쥬라기 공원’을 처음 봤다는 베일리도 “서로 의지하면서 찍었다. 우리에겐 대본에 없는 것도 만들 수 있는 팀워크가 있었다”고 거들었다. 프렌드는 “이 영화를 만들면서 전우애, 가족애를 느꼈다. 캐릭터마다 각자 다른 동기가 있었지만, 팀으로 힘을 합치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작전이다. 출연진으로서 하나가 된 게 중요했다”고 부연했다. 요한슨은 이날 극장에서 꼭 이 영화를 보길 바랐다. 그는 “열살에 가족과 함께 집단 경험을 한 게 아직도 생생하다. 시청각적으로 훌륭하지만,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경험은 대체할 수 없다"며 극장 관람을 권했다. 또 그는 “요즘 미국에선 스크린에 팝콘을 던지는 게 유행인데, 한국에선 어떤지 모르겠으나 팝콘이 극장에 날아다닐 것”이라며 영화의 재미와 완성도를 자신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7-01 21:09:52[파이낸셜뉴스] 할리우드 스타 스칼렛 요한슨이 '쥬라기 월드:새로운 시작' 홍보를 위해 30일 입국한 가운데 오늘 시리즈 최초 공식 내한 행사를 갖는다. 요한슨이 내한한 것은 2017년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이후 처음이다. 두번째 한국을 찾은 그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열리는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다.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소식도 전한 상태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스칼렛 요한슨)와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로, 오는 2일 개봉한다. 요한슨은 이 영화에서 특수 작전 전문가 ‘조라’ 역을 맡았다. 그는 앞서 한 인터뷰에서 “‘쥬라기’ 시리즈 팬들은 이번 영화가 지금까지 중 가장 무섭다고 말하지만, 나는 10세 딸에게 이 영화를 꼭 보여주고 싶다”면서 “손가락 사이로 조심조심 봐야할 수도 있겠지만, 공룡 영화는 언제나 가족끼리 보기 딱 좋은 영화”라고 말했다. 베테랑 선장 ‘던컨’ 역의 마허샬라 알리 역시 “딸이 실제로 볼 수 있는 작품에 출연할 수 있다는 게 반가웠다”면서 가족과 함께 보길 권했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원작의 분위기와 스타일을 그대로 담아냈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7-01 08:10:45[파이낸셜뉴스] 최근 영화배우, 가수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신의 모습은 물론 목소리까지 비슷하게 등장하자 법적·윤리적 문제가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은 "내 목소리와 섬뜩할 정도로 비슷해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하는 가 하면, 가수 장윤정은 "이건 좀 심각하다. 소름 돋는다"고 AI를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를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무단으로 썼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요한슨은 “챗GPT 음성이 내 목소리와 섬뜩할 정도로 비슷해 충격을 받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요한슨이 변호인을 통해 강하게 반발하자, 오픈 AI는 일단 음성 서비스를 중단했다. 앞서 오픈AI는 최근 챗GPT의 5개 음성 서비스 중 하나로 스카이(Sky)를 선보였다. 스카이(Sky) 음성이 요한슨과 매우 흡사해 목소리를 도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요한슨은 성명을 통해 “작년 9월 올트먼 오픈 AI CEO가 곧 출시될 GPT-4o의 음성을 담당해 달라고 제안했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제안을 거절했다”며 “공개된 영상을 들었을 때 내 목소리와 매우 유사해 충격과 분노를 느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오픈AI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요한슨의 음성과 매우 흡사한 챗GPT 음성을 만든 것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런가 하면 AI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마치 해당 가수가 직접 부른 것 같은 영상이 제작되고 있다. 최근 비비 인기곡 ‘밤양갱’에 AI를 입혀 마치 아이유가 ‘밤양갱’를 부르는 것 처럼 만든 AI 영상이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아이유 ‘밤양갱’, 박명수 ‘밤양갱’ 영상은 유튜브에서 수십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목소리의 주인공이 직접 부른 게 아닌, AI 기술로 유명 연예인의 목소리를 학습시켜 만들었다. 가수 장윤정은 AI 곡을 듣고 “이건 좀 심각하다. 소름 돋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래까지는 AI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러면 가수가 왜 레코딩을 하겠냐”고 일침을 가했다. 박명수도 화제가 된 자신의 ‘밤양갱’ AI 곡에 대해 “어쩌면 그렇게 똑같냐”면서 당혹감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그 노래(밤양갱)을 부른 적이 없다”며 “그렇게 똑같을 줄 몰랐는데, 우리 연예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 우려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27 22:28:45[파이낸셜뉴스] 스칼렛 요한슨과 플로렌스 퓨가 tvN의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깜짝 출연한다. 두 사람은 오는 7월 7일 개봉을 앞둔 마블 스튜디오의 2021년 첫 액션 블록버스터 ‘블랙 위도우’의 주역들이다. ‘블랙 위도우’는 팬데믹 이후 동시기 최고 사전 예매량을 경신하며 폭발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요한슨은 마블의 영원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로 유명하며, 국내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TV시리즈 '리틀 드러머 걸'로 잘 알려진 퓨는 ‘레드룸’ 최정예 킬러 ‘옐레나 벨로바’역을 소화했다. 요한슨은 한국 팬들에게 “헬로우 자기님”이라고 애정 어린 인사를 건네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이 출연한 방송은 6월 30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블랙 위도우’는 ‘어벤져스’ 군단에서 강력한 전투 능력과 명민한 전략을 겸비한 ‘블랙 위도우’의 개인사를 담은 작품이다. 어벤져스 멤버들의 정신적 지주로 활약해온 그의 알려지지 않은 과거와 그녀와 연결된 새로운 캐릭터들,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 ‘멜리나 보스토코프’(레이첼 와이즈), ‘레드 가디언’(데이빗 하버)과의 관계와 이들을 존재하게 했던 ‘레드룸’ 프로젝트의 숨겨진 음모 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스토리뿐만 아니라 리얼한 액션신은 액션 블록버스터로서 손색이 없다. 여배우들이 주축이 돼 액션신을 만들었는데도 그 스케일과 박진감이 대단하다. 지상과 공중을 오가는 스케일부터 타격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맨몸 액션까지 보는 재미도 크다. 7월 7일 오후 5시 전 세계 동시 개봉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6-30 09:57:03[파이낸셜뉴스] ‘아이언맨2’에 처음 출연해 ‘어벤져스:엔드게임’까지 무려 7편의 마블작품에 출연해온 블랙 위도우. 암살자, 스파이, 어벤져스 등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온 블랙 위도우의 첫 솔로무비 ‘블랙 위도우’가 7일 7일 오후 5시, 전 세계 동시 개봉하는 가운데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24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국내 언론과 만났다. ‘블랙 위도우’는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가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숨겨진 음모를 막기 위해 진실을 마주하고, 모든 것을 바꿀 선택을 하게 되는 마블 스튜디오의 2021년 첫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이번 작품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역대 최고 오프닝, 역대 외화 흥행 1위 등을 기록하며 흥행 역사를 다시 쓴 마블 스튜디오가 무려 2년 만에 극장에서 선보이는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는 “나타샤 로마노프(블랙 위도우)는 매우 풍성한 백스토리가 있는 캐릭터”라며 “‘블랙 위도우’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캐릭터에 접근한다. 그 동안 보여준 모습 외에도 많은 일들을 겪는데 그중엔 매우 놀라운 부분도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 "자신의 나약함을 딛고 더욱 강해지는 캐릭터" 무려 10년간 이 캐릭터를 연기해온 요한슨은 이날 화상 인터뷰에서 “10년간의 땀의 결실이 맺어지는 순간”이라며 벅차하며 “블랙 위도우는 다른 어벤져스 캐릭터와 달리 그녀의 나약한 면을 통해 더욱 강해진다”고 차별점을 꼽았다. “다른 어벤져스는 자존심 때문에 본인의 나약한 면을 직면하지 않는데, 나타샤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관객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나타샤가 배우 개인에게 준 영향이 있을까? 요한슨은 “다소 특이한 질문 같다”면서 감탄사를 내뱉은 뒤 “12~18개월마다 이 캐릭터를 연기해온 셈인데, 시리즈의 감독들마다 나타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면서 계속 진화해왔다. 아주 독특한 경험이었다”고 답했다. “‘아이언맨2’에서는 캐리커처같은 느낌에 남성 캐릭터의 액션에 리액션만 했다면, ‘윈터솔저’에서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엔드게임’에서는 완성된 캐릭터로 등장한다. 캐릭터의 진화에 내가 참여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있다”고 했다. ‘블랙 위도우’는 블랙 위도우뿐 아니라 레드룸의 최정예 요원인 ‘옐레나 벨로바’의 플로렌스 퓨 등 여배우들이 주축이 돼 액션신을 펼친다. 남성 히어로에 비해 박진감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매순간 긴장감이 넘친다. 앞서 요한슨은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 속 액션은 ‘리얼’”이라며 나타샤가 지금까지 쌓아온 다양한 신체적 능력을 이번에 전부 다 쓸 수 있었다. 정말 흥미진진하다”고 전했다. 또한 “스카이다이빙 시퀀스를 직접 촬영했다”며 “이번에 훈련 받으면서 내 자신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느꼈고, 이 지점에 이르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블랙 위도우를 연기한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펙터클한 액션신과 함께 유머를 곁들인 새로운 캐릭터와 블랙 위도우의 내면을 촘촘하게 구축한 스토리는 영화의 몰입감을 높인다. 특히 여성인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과 제작자로 나선 요한슨의 협업 등은 기존 남성 중심의 액션물과 다른 결을 선보이며 ‘마블 시네마 유니버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스토리와 액션의 균형을 어떻게 맞췄냐’는 질문에 쇼트랜드 감독은 “캐릭터를 스토리의 중심을 두고 나타샤의 여정을 함께 했다”며 "액션신은 캐릭터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여 설계했다”고 답했다. ■ 작품 선택 기준 "존경하는 감독과의 협업" 요한슨은 ‘블랙 위도우’와 같은 액션히어로물뿐 아니라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풍성한 필모그래피를 구축해왔다. 작품 출연 기준을 묻자 그는 “감독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내가 존경하는 감독과 협업하는 게 내가 영화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시나리오가 좋아서 내가 먼저 감독에게 보여줄 때가 있는데, 그때 역시 함께 작업할 감독이 누구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감독이 구현하고자 하는 비전에 내가 살을 불이는 과정을 아주 좋아한다.” 이같은 맥락에서 요한슨은 “해야해서 하는 것과 하고 싶어하는 것은 다르다”면서 “‘블랙 위도우’는 하고 싶어한 작품으로, 감독님이 열심히 작업하는 것을 보는 게 너무 즐거웠고, 초반에는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내 볼을 꼬집을 정도로 믿기지 않았다. 아주 감동적인 여정이었다”며 감독에 대한 무한신뢰를 드러냈다. 특히 이번 작품에 제작자로도 참여한 요한슨은 “큰 도전이었다”며 “뭐랄까, 자유를 느꼈다고 할까. 힘든 과정인데, 제작자로 참여하니까 모든 게 투명해졌다”며 만족해했다. “사람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서로 도전을 하는 과정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 프로듀서가 해야할 일은 그런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제가 그걸 잘하더라, 이번에 처음 알았다. 촬영장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쇼트랜드 감독은 요한슨의 답변이 끝날 무렵 끼어들어 “요한슨이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일을 할수 있도록 지지대 역할을 해줬다”며 “스튜디오가 원하는 게 이거니 이것을 하자가 아니라, 우리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에 집중하고 더 좋은 영화를 만드는데 기여했다”며 그녀의 공을 언급했다. ■ 쇼트랜드 감독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액션무비" 마블영화는 ‘마블 시네마 유니버스’라는 큰 그림 속에 시리즈마다 서로 다른 개성을 뽐낸다. 이번 ‘블랙 위도우’는 액션히어로물이라는 큰 틀 내에서 세부적으로 어떤 장르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만들었을까? 스트랜드 감독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액션무비라고 정의하고 싶다”고 답했다. “특히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 나타샤가 흑백이 아니라 회색의 영역이 있는 캐릭터라 더 흥미진진한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 나탸샤의 진정한 모습을 만들 수 있었기에 더욱 빛나는 것 같다”고 했다. 블랙 위도우는 ‘엔드게임’에서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인물이다. 블랙 위도우의 전사를 다룬 이 영화가 오늘날 관객들에게 전해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스트랜드 감독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본인의 인생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다시 한번 자신의 인생을 살게 해주는 여정이라는 점에서 여성들이 크게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그들을 단순히 피해자로 그리기보다 생존자로 그렸다. 또한 유머도 사용했다”며 부연했다. “앞서 ‘블랙팬서’나 ‘원더우먼’이 백인 남성이 주인공인 영화뿐 아니라 다른 것을 원하는 관객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기에, 우리 영화 또한 나올수 있었다. ‘블랙 위도우’를 계기로 또 다른 결의 다양한 영화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블랙 위도우’는 코로나19팬데믹의 종식을 앞두고 극장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은 작품이 될 전망이다. 요한슨은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우선순위를 재정비했다. 어떻게 보면 우리 영화가 예상한 것은 아니지만 (그 내용이) 아주 시의적절하다. 가족들, 그것이 혈연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형성된 가족을 그린다는 점그리고 이 영화는 MCU의 최고의 액션을 담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감독 역시 “ 정말 웅장하고, 액션 쾌감을 선사하면서 마지막엔 따뜻하게 안아주는 영화”라며 “지금이야말로 포옹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요한슨은 마지막으로 “정말 즐겁게 작업한 만큼 관객들 역시 즐겨 달라”고 당부했고 감독 역시 “기다린 만큼 즐거운 라이딩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6-24 09:35:26[파이낸셜뉴스] 한국영화 최초로 오스카 후보에 오른 영화 ‘기생충’ 덕분에 어느 때보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다음달 5일 개봉하는 ‘조조 래빗’을 비롯해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페인 앤 글로리’(2월 5일), ‘작은 아씨들’(2월 12일), ‘1917’(2월 19일), ‘주디’(2월)가 오스카 특수를 노리고 국내 개봉한다. ‘조조 래빗’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처럼 독일 나치시대를 아름답고 영리하게 다룬다.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여우조연·각색·미술·편집·의상상)에 올랐고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다. ‘히틀러를 추종하는’ 10살 소년 조조(로만 그리핀 데이비스)가 우연히 안네의 일기의 안네와 같은 소녀를 만난 이야기다. 늘 상상의 친구 히틀러(타이카 와이티티)와 대화하는 10살 소년에게 독일 소년단 입단은 마치 보이스카우트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막상 살아있는 토끼를 죽이라는 요구에 도망쳤다가 ‘겁쟁이 토끼’라 놀림 받고, 수류탄 폭파사고로 죽을 고비도 넘긴다. 세상의 모든 아이처럼 녹록치 않은 유년기를 통과하고 있지만, 늘 멋지게 차려입고 인생을 즐기라고 조언하는 엄마 로지(스칼렛 요한슨)는 아들의 로망을 함부로 꺾지 않는다. 유태인을 머리에 뿔난 괴물로 알던 그는 어느날 우연히 집 벽 속에서 미스터리한 소녀 엘사(토마신 맥켄지)를 발견한다. 마블영화 ‘토르:라그나로크’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직접 ‘히틀러’로 등장한다. 그는 “끔찍한 제2차 세계대전의 이야기를 새롭고 독창적인 방법으로 들려주고자” 어릴 적 인상 깊게 읽었던 ‘갇힌 하늘’을 유쾌하게 각색했다. 그는 이 영화로 각색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활기차고 순수한 조조의 시선으로 드라마를 유쾌하게 따라가다 보면 시대의 공포와 학살의 흔적을 발견하지만, 동시에 동심을 지켜준 멋진 어른도 목도하게 된다. 로지 역할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스칼렛 요한슨은 마블영화 속 여전사처럼 폼나는 액션연기를 선보이진 않지만, 이보다 더 용감할 수 없다. 영화는 해외 언론의 호평처럼 판타지와 드라마, 유머와 전쟁의 공포를 균형 있게 오가며, 관객을 웃기고 울렸다 따뜻하게 안아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1-23 09:49:57[파이낸셜뉴스] 메가박스가 최신 영화 ‘결혼 이야기(Marriage Story)’를 넷플릭스의 세 번째 극장 상영작으로 확정하고 오는 27일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로 다른 가치관 때문에 갈등을 겪는 연극 연출가 ‘찰리’와 배우 ‘니콜’ 부부가 조용히 갈라서고 싶은 바람과 달리 이혼을 통해 산산이 균열되는 과정을 진솔하고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했으며, 최근 봉준호 감독이 “올해 제일 마음에 드는 영화”로 꼽아 화제가 됐다. ‘프란시스 하’, ‘위 아 영’,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등을 통해 개성 강한 연출을 선보인 ‘노아 바움백’ 감독은 ‘결혼 이야기’에서도 특유의 장기를 발휘하며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애덤 드라이브’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인생 연기를 보여주며 내년 오스카 주연상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스칼렛 요한슨’이 이혼을 결심한 아내이자 엄마 ‘니콜’의 역을 맡아 독창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연기를 보여준다. ‘애덤 드라이버’는 ‘찰리’ 역을 맡아 진중함과 코믹함을 오가는 연기를 통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영화 ‘토이 스토리’의 OST 작업으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랜디 뉴먼’이 이번 작품의 음악 감독을 맡아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풍부하게 전달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앞서 메가박스는 넷플릭스 최신작 ‘더 킹: 헨리 5세’, ‘아이리시맨’ 등을 상영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11-26 08:56:08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명작을 재현한다는 것은 대단한 결단이다. 원작의 팬은 날카로운 눈을 지니고 있을 테고, 처음 접하는 대중들은 기대를 품은 채 작품을 기다리고 있을 게 분명하다. 그런 그들의 마음을 동시에 얻어내는 건, 결코 쉽지 않은 문제다.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은 모험을 꾀했다.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을 연출한 루퍼트 샌더스 감독은 일본 만화 원작인 ‘공각기동대’의 유명한 팬임을 자처했다.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덕심’이 더해진 이 실사 영화는, 스칼렛 요한슨의 매혹적인 몸짓과 연기로 완성형에 도달했다.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무너진 가까운 미래, 이 배경 속에서 강력 범죄와 테러 사건을 담당하는 엘리트 특수부대 섹션9의 리더 메이저(스칼렛 요한슨 분)는 인간과 인공지능이 결합해 탄생한 특수요원이다. 어느 날, 메이저는 세계를 위협하는 음모를 꾸미는 범죄 테러 조직을 저지하기 위한 임무를 부여받고 활동에 나서지만 그는 그 과정에서 자신이 잃어버린 과거와 존재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공각기동대’의 최대 강점은 강하게 눈을 사로잡는 비주얼이다. 원작인 애니메이션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빼어나게 구현해냈다. 루퍼트 샌더슨 감독이 표현한 미래도시는 소름 돋을 정도로 기괴하지만 가히 장관이다. 미래로 들어서면서 동서양의 모든 경계가 허물어진 그 곳은 수많은 홀로그램과 조명으로 화려함을 자랑한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낯선 광경이다. 또한 인간과 기계, 명확한 정체성 없이 등장하는 존재들을 묘사한 방식도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사람의 골격을 갖췄으나 기계인 존재, 인간의 영혼(Ghost)를 지녔으나 기계로 두른 외면. 루퍼트 샌더슨 감독은 이 두 존재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자신만의 장기를 녹여냈다. 무엇보다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는 그의 장기를 마음 놓고 즐기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이미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 등의 작품들 속에서 블랙 위도우로 활약하며 믿고 보는 액션을 선사했던 그녀는 한 단계 더 올라섰다. 촬영 1년 전부터 강도 높은 실전 훈련을 통해 쌓인 강렬한 액션은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고층 빌딩에서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지는 그녀의 자태와 눈빛은 황홀할 정도로 감각적이다. 그 몸짓에 눈빛과 깊은 감정까지 더해졌다. 사실상 그녀의 역할은 기계와 다름없어 더할 나위 없이 냉정하지만, 미세한 감정 변화도 눈치 챌 수 있도록 떨림 하나에도 힘을 실었다. 그 덕에, 잃어버린 과거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쓸쓸함과 공허함은 관객에게 온전히 전해진다. 일본 원작에서 등장하는 동양인 캐릭터가 백인인 스칼렛 요한슨으로 캐스팅되자 화이트 워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극의 후반으로 들어서면 그 논란을 불식시킬만한 장치가 등장해 우려를 지운다. 원작의 팬이라면 본래 지닌 철학이 가벼워졌다 느낄 만도 하지만, 영화로 처음 접한 대중들에게는 마냥 가볍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각기동대’는 인간과 기계 사이의 존재로써 자신 앞에 주어진 운명과 스스로 선택하는 운명, 두 가지의 기로에 놓인 메이저의 삶과 고뇌를 뛰어난 감각 효과와 함께 담아내며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 화두를 던진다. 물론, 아쉬움을 자아내는 지점도 있다. 신선함을 듬뿍 담은 미래도시 연출과는 달리, 사실 극의 서사는 이미 기존 할리우드 액션물에서 내리 봐오던 흐름이다. 어떠한 이유로 인해 기억이 상실되고, 우연한 계기로 자신을 향한 고찰이 시작되고, 그리고 결국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익숙한 일련의 과정들을 밟아간다. 하지만 ‘공각기동대’는 무한한 상상력의 결과를 화려한 기술로 접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꽤 흥미로운 작품이다. 29일 개봉. /fn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17-03-30 17:43:36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SF 액션 블록버스터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이 오는 29일 개봉을 확정했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은 엘리트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 '메이저'(스칼렛 요한슨)가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잊었던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의심을 품게 된 후 펼치는 활약을 담은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29일 개봉일은 프랑스, 필리핀과 함께 전 세계 최초로 미국은 3월 31일, 일본은 4월 7일 개봉 예정이다. 전 세계 최초 개봉을 확정 짓고 기대를 높이는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은 핵심 포인트를 짚어주는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은 영화 속 화려한 볼거리, 제작자와 감독, 출연 배우들까지 영화의 주요 핵심 포인트를 골고루 짚어주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메이저'로 분한 스칼렛 요한슨이 고층 빌딩 위에서 거침없이 몸을 던지는 장면에 이어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로부터 자신의 과거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고, 이에 맞서는 메이저의 모습은 반전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마블 스튜디오의 설립자이자 '아이언맨' '스파이더맨'의 총괄 프로듀서인 아비 아라드, 칸 광고제 수상자 루퍼트 샌더스 감독이 손잡으면서 스타일리시한 비주얼과 탄탄한 각본, 리듬감 넘치는 편집, 원작의 철학적 깊이까지 담아내 관객들에게 짜릿한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7-03-08 12:45:42“우리 집에 ‘스칼렛 요한슨’이 있다” 홍콩의 한 그래픽 디자이너가 누구나 원하는 로봇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핸드북을 만들 것이라고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이 1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릭키 마 와이카이 (Ricky Ma Wai-kay.42)는 할리우드 섹시스타 스칼렛 요한슨과 똑같이 생긴 로봇을 만들어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로봇의 뼈대는 3D프린터로 만들었고 피부는 실리콘으로 제작했다. 로봇은 스피커를 통해 말 할 수 있고 팔과 다리는 간단한 동작이 가능하다. 머리는 좌우로 돌리거나 위아래로 끄덕일 수 있다. 머리카락 색도 실제처럼 자연스럽고 섬세한 표정도 지을 수 있다. 이 ‘스칼렛 요한슨 로봇‘을 만드는데 비용은 380,000 홍콩달러 (약5420만원)다. 이렇게 실물과 비슷한 로봇이 대중화되면 대체로 남성들에게 환영받을 것으로 보인다. 릭키 마 와이카이는 “50년 후에 이런 섹시로봇은 아주 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예상은 다른 전문가들도 하고 있다. 컴퓨팅 전문가 데이비드 크렙스 박사는 "섹시 로봇은 50년 이내에 대중화될 것이고 그 산업은 중국이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릭키 마 와이카이는 ‘스칼렛 요한슨 로봇’을 만든 것에 그치지 않고 누구나 메뉴얼 따라 원하는 형상의 로봇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핸드북도 출판할 계획이다. 그는 “출판 수익으로 더욱 정교한 로봇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새창에서 동영상 보기 ohcm@fnnews.com 오충만 기자
2016-08-02 20: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