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10·20세대의 골프 관심도가 늘어나면서 전체 연령대 중 유일하게 골프업종 소비가 늘어났다. 특히 10대는 스크린골프, 20대는 골프용품의 결제금액 및 건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20일 BC카드 '골프업종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올해 1~10월 10대의 골프 관련 결제액은 전년동기보다 8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대의 결제금액 역시 9% 상승했다. 10대의 경우 스크린골프 결제액이 124.7%로 가장 많이 늘었고, 20대는 골프용품 관련 결제액이 16%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0대와 20대의 구매력 차이가 골프 관련 업종 소비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10대의 경우 높은 가격으로 인해 필드에 나가기 어렵고, 20대의 경우 취업자도 있어 필드에 나가기 위한 여러 용품에 대한 소비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20대 이상에 접어들수록 필드 이용을 위한 소비가 많아지는 데 따라 카드사 등에서 이들을 타깃으로 골프 용품 구입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30대 이상부터는 골프업종 소비 감소세가 관측됐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결제금액(-12.5%)이 가장 많이 줄었다. 30대 이상의 경우 고물가·고금리 탓에 가처분 소득이 줄어드는 가운데 '나'를 위한 투자보다 '가족'을 위한 투자 쪽으로 필수 경비 지출이 늘어나는 반면,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지출 항목이 많지 않은 데다가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는 '워라밸'에 관심이 높다는 점이 골프 수요 이동 요인이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골프 수요 급증은) 과거보다 연차를 많이 소진하고, 여가시간 활용도가 높아지는 현상과 연동되는 측면이 있다"며 "비즈니스나 모임 등의 이유로 골프를 쳤던 중장년층과 달리 젊은 세대들은 여가 목적으로 골프를 치는 경향이 강하므로 욕구 충족을 위한 패션 아이템이나 체험 이벤트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1-20 15:18:1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간 골프 회동이 추진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골프 연습을 놓고 야권의 공세가 과거 사례와는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 대비해 시간이 날 때 마다 간간이 골프 연습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 만해도 6·15 공동선언 3주년 당시 청와대 참모들과 빗속에도 골프를 쳤던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지만, 골프를 정상외교에서 활용한 사례도 있는 만큼 대통령의 골프 연습 비판에 대한 적절성 논란은 커지고 있다. 2008년 4월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을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나 미국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함께 골프를 치기도 했다. 당시 양 정상은 골프 카트를 나란히 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과거 부적절한 시기에 골프를 쳐 논란이 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만 해도 골프를 친교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노 전 대통령은 청남대를 반환한 뒤 서울 태릉에 있는 골프장에서 자주 골프를 즐겼고, 당시 김종필 자민련 총재, 정대철 민주당 대표와 함께 라운딩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노 전 대통령은 "골프는 참 재미있는 운동"이라면서 골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당시 청와대에는 골프 연습장을 비롯해 스크린 골프장도 설치됐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우, 대통령이 되기 전 1987년 10월 김종필 당시 공화당 총재와 27홀 골프 회동 이후 3당 공조를 통해 5공화국 청산에 나서기도 했다. 이같은 과거 사례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의 골프 연습에 대한 야권의 공세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주말 비공개 일정에 대해 악의적으로 비난하는 것에 유감"이란 입장을 보였다. 윤 대통령의 골프 연습은 트럼프 당선인을 겨냥한 정상외교의 맞춤형 전략의 일환이란 점에서 필요한 과정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 특성상, 골프를 통한 두 정상간 친교 외교가 한번의 순방보다 더 큰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게 외교가의 평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과의 카트 외교를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이견을 좁히고, 주한미군 감축 중단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골프 연습과 관련, "트럼프 당선인은 늘 골프가 생활화돼 있는 분이고, 또 일관되게 본인의 골프 루틴에 맞게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화가 이어지려면 우리 대통령도 공이 제대로 맞아야 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최소한 연습을 시작하시는 것은 굉장히 오랜만으로 알고 있고 필요하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3 23:41:53[파이낸셜뉴스] CJ CGV가 폐스크린을 활용한 스크린 굿즈 3종을 선보인다. 6일 GGV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극장에서 버려지거나 교체되는 폐스크린을 새활용하는 폐스크린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5번째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폐자원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제작하는 브랜드 ‘리에코서울’과 협력했다. 스크린 굿즈는 ‘노트북 파우치’, ‘데스크 매트’, ‘명함 지갑’ 등 3종이다. 3종 모두 실버 스크린을 새활용해 제작했다. 스크린 소재(PVC) 특성상 내구성이 우수하며 불필요한 부자재를 최소화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스크린 노트북 파우치’는 가로 39cm, 세로 25cm의 넓은 수납공간으로 다양한 사이즈의 노트북, 태블릿을 보관하기 용이하다. 내부 충전재를 활용해 각종 전자기기를 안전하게 수납할 수 있고, 벨크로 타입으로 기기를 넣고 뺄 때 편리하다. ‘스크린 데스크 매트’는 데스크 매트와 쿠션형 손목 받침대가 일체화된 것이 특징이다. 손목 받침대는 메모리폼이 충전재로 사용돼 손목을 안정적으로 지지해 준다. 넉넉한 사이즈로 키보드와 마우스 모두 사용 가능하다. ‘스크린 명합지갑’은 가로 10.5cm, 세로 7cm의 사이즈로 제작됐다. 메인 포켓에는 여러 장의 명함을 보관할 수 있고, 카드를 수납할 수 있는 포켓이 따로 있다. 스크린 굿즈 3종은 한정 판매된다. 6일부터 CGV용산아이파크몰, 여의도 씨네샵 오프라인 매장과 네이버 CGV 브랜드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CJ CGV 조정은 ESG 경영팀장은 “이번 폐스크린 업사이클링 굿즈는 트렌디한 실버 컬러의 데스크테리어 아이템 3종“이라며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고객들이 학업 및 업무 공간을 트렌디하게 꾸미면서 손쉽게 필환경의 의미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CGV는 2021년부터 폐스크린을 새활용해 ‘리틀백’, ‘멀티백’, ‘파우치’ 등의 굿즈를 출시했다. 2023년 10월에는 김하늘 디자이너와 협업해 폐스크린을 활용한 조명, 스툴, 테이블 등 업사이클링 가구 및 오브제를 선보인 바 있다. 2023년 12월에는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E-waste Zero’, 전자제품 자원순환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자원 순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06 08:56:36[파이낸셜뉴스] 스크린골프 라운드 전 코스 선택이 고민되는 골퍼라면 한번쯤 주목해볼 만한 코스 정보가 공개됐다. 골프 토털 플랫폼 기업 골프존이 올해 상반기 골프존 유저들이 라운드 데이터를 분석한 '펀데이터(FUNDATA)'를 선보여 스크린골프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 골프존은 지난 2021년부터 매해 유저 라운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골퍼들의 니즈에 맞는 주제별 흥미롭고 차별화된 코스 정보를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2024 펀데이터는 골프존 시뮬레이터가 설치된 전국 스크린골프 매장에서 1월부터 6월까지 집계된 골프존 유저 라운드 데이터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인기프로가 선택한 추천코스 △지역별 유저 인기코스 △동반자 유형별 플레이 추천코스 △코스 특징에 따른 플레이 추천 코스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코스까지 총 5개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이는 골퍼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정보로 코스 선택에 대한 꿀팁을 얻을 수 있다. '인기프로 추천코스'로는 필드와 스크린에서 맹활약 중인 김홍택, G투어 우먼스에서 왕성한 활동 중인 한지민이 추천하는 세 가지 코스를 만나볼 수 있다. 김홍택은 G투어 대회 우승을 했던 '골프클럽Q', 22언더로 자신의 라베 코스인 '원더클럽 알펜시아 700',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로 '콕힐 골프클럽-No.4'를 추천했다. 한지민은 유소년 시절 자주 플레이한 코스인 '골프존카운티 진천', G투어 대회 우승 코스인 '동촌GC',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쉬운 코스로 '타이거CC'를 꼽았다. 스크린 라운드를 즐기는 골퍼라면 골린이부터 헤비골퍼까지 누구나 궁금해 할 '골프존 유저들이 직접 픽한 인기코스'는 전국 6개 지역과 해외, 가상 코스까지 총 8가지로 나눠 집계했다. 수도권 인기코스는 1위부터 3위까지 순서대로 타이거CC, 서원힐스CC-이스트/웨스트, 윈체스트GC이고 제주 인기코스는 스프링데일CC, 테디밸리CC, 해비치 제주-스카이/팜(PALM) 순이다. 해외 인기코스로는 그린 난도가 높고 정글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특색 있는 디하이츠-썬밸리가 1위로 집계됐고 써 제임스 CC, 클락코리아CC-레이크가 뒤를 이었다. 특히 오는 10월과 다가오는 2025년 서비스에 론칭할 신규 코스 정보도 함께 공개해 신규 코스에서 라운드를 기다리는 골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다양한 취향의 골퍼들의 입맛을 아우를 수 있도록 특색 있는 코스 추천 정보도 선보인다. '동반자 유형별 플레이 추천 코스'에서는 골프존 실력등급 참새, 까치, 학, 매, 독수리를 기준으로 코스를 추천한다. 참새, 까치 회원에게는 좋은 스코어를 기대할 수 있는 코스로 벨라45CC-마스터즈D/마스터즈E, 서원힐스CC-사우스/이스트, 세레니티 골프&리조트-블루/실크를 소개한다. 기준은 참새, 까치 등급의 평균 타수가 낮은 코스순이다. 학, 매, 독수리 등급의 평균 타수가 높은 코스를 기준으로 난이도가 높은 코스 순위와 화이트티-레드티 전장 차이가 큰 코스를 선별해 여성 골퍼 추천 코스 정보도 담았다. 이외에도 화이트티를 기준으로 최장, 최단 코스와 그린 고저차가 큰 특징의 코스도 확인 가능하다. 도전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골퍼라면 펀데이터에서 추천하는 파4 원 온 코스, 파5 투 온 코스, 홀인원 확률을 참고한 홀인원 도전 코스 라운드로 짜릿한 플레이도 가능하다. 골프존 GS코스사업팀장 서윤호 프로는 "올해 여러 골프장과 제휴를 진행해 오는 2025년 하반기까지 골퍼들에게 인기있는 신규 코스 서비스 런칭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25 09:35:19[파이낸셜뉴스] CGV가 진행하는 한국시리즈 4차전 스크린(Screen)X 생중계가 예매창을 열자마자 3분만에 매진됐다. CGV가 야심차게 준비한 해당 한국시리즈 중계는 26일 신촌아트레온, 영등포, 왕십리, 광주터미널, 대구월성, 상봉, 등촌 등에서 진행된다. 스크린X 생중계는 좌, 우 벽면까지 확장되는 파노라마 영상을 통해 스크린 프레임을 공간 전체로 확대해 넓은 시야각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객들은 마치 스포츠 경기장 VIP 석에서 관람하는 것과 같은 프리미엄하고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CGV측은 스포츠 팬들에게 차원이 다른 몰입감과 함께 새로운 여가 문화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 CGV는 24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술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사업자로 계속 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발표를 진행한 CJ CGV 조진호 국내사업본부장은 “CGV는 기술의 진화가 적용된 스크린X, 4DX, ULTRA 4DX 등 다양한 기술특별관을 통해 영화 그 이상의 경험을 만드는 '딥 다이브 스페이스(DEEP DIVE SPACE)'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스크린X는 임영웅, 방탄소년단, 세븐틴, 블랙핑크 등 아티스트 공연 실황 콘텐츠를 더욱 생생하게 즐기는 포맷으로 자리잡았다”며 “축구, 야구를 비롯해 다양한 e스포츠 경기 생중계를 통해 극장에서 스포츠를 함께 즐기고 응원하는 관람 문화를 정착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의 스크린X 관람 비중은 30%로 나타났으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생중계 객석률은 일반관 평균 수치를 훨씬 뛰어넘는 37%(2~21일 기준)를 기록했다. 이어서 발표를 맡은 CJ 4DPLEX 심준범 대표는 “할리우드 및 오리지널 콘텐츠 외에도 콘서트,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다각화를 통해 스크린X만의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해 오고 있다”며 “CJ 4DPLEX만의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고, 관객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제공하도록 지속적으로 진화 및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J CGV는 이번 한국시리즈 중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최초 좌, 우로 펼쳐지는 스크린X 야구 생중계를 시작으로 스포츠 라이브 생중계를 글로벌로 확산하고, 더 나아가 천장 스크린을 더한 4면 스크린X관을 도입하는 기술 혁신에 나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24 16:44:01【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에서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의 작품을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광주광역시는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및 광주독립영화관 활성화를 위해 한강 소설 원작 영화 '채식주의자', '흉터' 두 편을 특별 상영한다고 밝혔다. 영화는 오는 25일과 11월 5일 두 차례 걸쳐 광주시 동구에 위치한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상영되며, 영화관 누리집에서 예매 가능하다. 상영 일정은 25일의 경우 오후 5시 30분 '흉터', 오후 7시 '채식주의자', 11월 5일은 오후 5시 '흉터', 오후 6시30분 '채식주의자'다 특히 11월 5일에는 영화 상영 후 씨네토크 프로그램이 마련돼 한강의 문학세계와 영화 해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도 갖는다. 부커상을 수상한 동명 소설 원작의 '채식주의자(2010)'는 어느 날 갑자기 육식을 거부하고 채식주의를 선언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정폭력에서 비롯된 억압과 인간 본성의 대립을 담은 작품으로 선댄스 국제영화제에도 초청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흉터(2011)'는 중편소설 '아기 부처'를 원작으로 한다. 감정이 메마른 여자와 지울 수 없는 상처 때문에 완벽주의에 집착하는 남자 사이의 위태로운 결혼생활을 묘사한 작품이다.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상처와 트라우마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등 한강 문학의 감성을 영화적 언어로 풀어낸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김성배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이번 특별 상영은 한강 작가의 작품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한강의 문학적 성취를 축하하는 동시에 그녀의 작품이 던지는 인간성과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21 15:08:26[파이낸셜뉴스] 충북 청주의 한 유명 사찰에서 템플스테이 공간을 조성하며 스크린골프장을 설치, 스님들도 이곳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1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120년 역사를 지닌 사찰 용화사는 3년 전 문체부 예산 등을 받아 템플스테이 수련관을 지었다. 그리고 지하에 스크린골프장도 만들었다. 용화사 측은 템플 스테이 참가자를 위한 공간이라고 주장했다. 템플스테이를 관리하는 스님은 취재진에 "저녁이 되면 참석자들이 할 게 없다. 참석자들을 위한 플랜B 이런 것들도 필요하기도 하고…"라며 스크린골프장을 설치한 이유를 설명했다. 문제는 스님들도 골프채를 잡았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지켜본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문체부도 한 달 전쯤 템플 스테이 목적에 맞지 않는다면서 철거하라고 했다. 문체부는 용화사를 포함해 전국 150개 사찰에 250억원의 지원금을 나눠주고 템플 스테이 운영을 감독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논란이 일자 용화사 측은 철거를 시작, 문체부는 다른 사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16 06:57:50[파이낸셜뉴스] SK쉴더스가 지티에스골프와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내 스크린골프장 안전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보안 서비스를 도입한다. 14일 SK쉴더스에 따르면 이번 협력을 통해 지티에스골프가 운영하는 골프 시뮬레이터를 도입하는 시설에 △AI CCTV △출입보안 △스마트냉난방 등 ADT캡스 물리보안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지티에스골프는 자체 개발한 골프시뮬레이터(GTS PRO)를 전국 2000여곳에 공급하는 스크린골프 전문기업이다. 아파트 주민시설과 공공기관, 교육기관, 기업 등 다양한 공간에서 스크린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개인용 골프 시뮬레이터를 공급한다. 우선 AI 기반 CCTV를 제공해 시설 안전을 높일 계획이다. ADT캡스 AI CCTV는 출입금지구역 관리를 비롯해 무단침입과 배회, 쓰러짐, 장시간 체류 등 매장 내외부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앱으로 알림을 전달한다. 500만화소 고화질 카메라로 24시간 주야간 상관없이 선명한 영상 제공이 가능하다. 또한 문 열림, 정전 등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24시간 대기 중인 최단 거리 ADT캡스 보안 대원이 긴급 출동한다. 비상 상황에는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즉시 협력해 피해를 최소화한다. 여기에 맞춤형 출입보안 시스템도 함께 구축해 유·무인 전환 편의성과 시설 운영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ADT캡스 스마트냉난방' 시스템을 구축해 스크린골프장 에너지 효율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스마트냉난방은 건물 내부에 설치된 AI 기반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공기질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고 사용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유지한다. 장웅준 SK쉴더스 부사장은 "안전하고 쾌적하게 실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아파트 커뮤니티 스크린골프장에 무단침입, 쓰러짐 감지 등이 가능한 ADT캡스 AI 보안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AI 기반 보안 기술·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다양한 종류 시설 안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14 13:40:25[파이낸셜뉴스] 리움미술관이 '미궁'으로 변신했다. 여러 개의 통로로 관람객들은 전시의 방향을 쉽게 잃을 수 있지만 그 과정 자체가 전시의 묘미다. 길을 잃은 듯한 순간들 속에서도 관람객들은 각자의 길로 전시 공간을 탐험해 새로운 시각과 깨달음을 얻고 '미궁'을 빠져나온다. 여러 개의 통로로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주는 2024 아트스펙트럼 '드림 스크린'전(展)이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오는 12월 29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젊은 세대가 경험하는 '방향성의 상실'과 '고립감'을 반영한 것으로, 관람객이 각자 길을 찾아 작품을 감상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국내 및 아시아에서 주목 받는 신예 작가 26명(팀)의 작품 60점을 선보여 밀레니얼 이후 세대의 감각과 시대상을 살펴본다. 그간 아트스펙트럼은 지난 2001년 호암갤러리에서 청년 작가 서베이 전시로 시작해 국내 신진 작가 등용문으로 기능해왔다. 이번 아트스펙트럼은 수상 제도를 폐지해 경쟁 체제를 탈피하고, 비정형적인 전시의 형태를 실험하는 전환을 꾀한다. 전시의 모티프가 되는 공간은 미국 서부 산호세에 위치한 '윈체스터 하우스(Winchester House)'라는 귀신의 집이다. 윈체스터 하우스는 총기 사업으로 부를 일군 윈체스터 가의 부인이 총기로 사망한 이들의 영혼이 자신을 찾아오지 못하도록 설계한 복잡하고 독특한 구조로 알려져 있다. 이를 참조한 전시장 마당, 입구, 복도, 20여개의 독립적인 방으로 구성된다. 방에서 방으로 이어지는 구성은 각 작가의 실천을 밀도 있게 보여줄 뿐만 아닌, 다양한 의미 체계가 공존하는 오늘날의 시대상을 재고한다. 작가들은 각자의 지역적 맥락과 역사적 유산을 탐구하고 동시대적으로 해석하는 다양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특히 작품들 가운데 김희천 작가의 '메셔(2018)'는 이번 전시명인 '드림 스크린' 취지에 크게 부합한다. 피부 이식 수술 도구에서 제목을 가져온 '메셔'는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신체에 들러붙어 그 존재를 감춘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범위가 확장되면 세계는 전부 스크린이 될 수 있고, 미래에는 화면 속 신체의 이미지가 신체를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중국 작가 보 왕의 '아시안 고스트 스토리(2023)'도 이번 전시장의 미로처럼 유령적 존재의 이동 경로를 따라 긴장 상태에 놓인 홍콩 등 냉전 질서로 개편된 동아시아의 경공업, 이주, 디아스포라의 국면을 다룬다. 이밖에 태국 작가 카몬락 숙차이의 '붉은 연꽃'(2023)도 이번 전시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한 여인의 순결이 깨지자 마을 사람들이 그녀를 희생시키고, 그녀는 붉은 연꽃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내용의 민간 설화화를 토대로, 믿음의 힘과 사회의 사고방식을 형성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반영한다. 즉, 작가는 자신을 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상상하고, 사진을 찍어 허구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리움미술관 측은 "드림 스크린은 밀레니얼 이후 세대가 인터넷, 게임, 영화 등 '스크린'이라는 매개체를 통한 경험을 체화하며 물리적인 세계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감각을 갖게 된 것을 출발점으로 삼는다"며 "드림 스크린은 허구적지만 보다 깊은 무의식의 영역을 드러내는 '꿈'과 직간접적인 경험을 중개하는 다종다양한 '스크린'을 합성한 표현의 전시"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09 10:30:22【 베를린(독일)=김준석 기자】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야 한다. 특히 넷제로 관련해 냉매 등의 규정이 바뀌면서 새로운 기술과 접목하면 삼성전자가 앞서나가지 않을까 생각된다."(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중국 업체들은 이제 과거처럼 가격으로만 경쟁하는 곳이 아니다.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경쟁사가 뭘 했느냐보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일까에 집중해야 한다."(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6일(현지시간)과 7일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24' 기간 중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생활가전사업 수장은 이같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대표이사)은 올해를 인공지능(AI) 가전의 원년으로 삼고 생활가전사업의 틀 변화를 천명했으며,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AI 가전을 넘어 AI 홈을 가전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했다. ■한종희 "생활가전사업 틀 바꿀 것"한 부회장은 7일 독일 베를린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생활가전 라인업의 점진적 변화를 예고했다. 한 부회장은 "스마트폰도 나왔고 스마트 TV도 나왔지만 생활가전만 스마트 관련 제품이 없다"면서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제품의 틀을 점진적으로 바꿔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 부회장은 생활가전 전 제품에 스크린을 장착해 AI 기반 연결경험 확대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 부회장은 2·4분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서유럽 시장에서 중국업체 아너에 뺏긴 것에 대해 "AI 등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이 내년 출시되면서 적정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후발주자로 뛰어든 로봇청소기 사업에 대해서는 "글로벌하게 시장이 커질 것"이라면서 "새로운 라인업들을 선보이며 사업 정상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가전사업이 'AI 가전=삼성'을 내세운 가운데 올해를 AI 가전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AI를 제품 하나하나에 탑재해 편리성이나 기능 향상을 넘어서 디바이스들을 연결시켜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초개인화되는 상황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류재철 "고객 관점에서 고민할 것"류 사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이 생성형AI와 일상 언어로 대화하면 AI가 고객과 공간을 이해해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하고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AI 홈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LG전자는 IFA 2024에서 생성형 AI를 적용한 AI 홈의 핵심 허브 LG 씽큐온을 중심으로 구현한 AI 홈의 모습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연내 LG 씽큐온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LG 씽큐온을 통해 고객에게 연결을 통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며 '제로 레이버(labor·노동) 홈'을 구현해 나선다는 전략이다. LG AI 홈은 고객이 일상적인 언어로 말하고 AI가 대화 맥락을 이해해 상호작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를 들어 "지난주에 공부가 잘 됐는데 똑같이 세팅해줘"라고 말하면 해당 고객이 선호했던 과거의 최적 설정값을 기억하고 가장 유사한 맞춤형 환경을 조성해주는 식이다. 류 사장은 LG전자의 AI 홈 방향에 대해 "그동안 경쟁사가 연결에 맞춰 강조했지만, LG전자는 연결 후 고객의 관점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에 더 집중을 했다"면서 "'앞서간다'에 집중하기보단 고객 관점에서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2024-09-08 17:5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