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야심찬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가 좌초하고 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미국의 AI 산업에 최소 5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프로젝트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바로 다음 날인 지난 1월 21일 백악관에서 공개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AI 데이터 센터 건설을 위한 계약을 단 한건도 체결하지 못하고 공전중이다. 출범 6개월 지났는데 지지부진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타게이트를 공동으로 주도하고 있는 오픈AI와 소프트뱅크는 AI 데이터센터 건설 장소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후원하는 에너지 개발사인 SB에너지와 관련된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얼마나 건설하느냐는 문제로 오픈AI와 소프트뱅크의 균열이 생겼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발표 당시 오픈AI와 소프트뱅크는 1000억 달러를 즉시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 계획도 흐지부지됐다. 이제 스타게이트의 목표는 소박해졌다. 올해 말까지 오하이오주에 소규모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스타게이트의 또 다른 축인 오라클의 최고경영자(CEO) 사프라 카츠는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스타게이트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물론 오픈AI와 소프트뱅크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주 소프트뱅크가 개최한 행사에서 영상으로 등장한 올트먼은 "소프트뱅크와 공동으로 10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공동으로 건설하겠다"며 소프트뱅크와 훌륭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두 회사는 미국의 많은 주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미래를 이끌고 인류를 위해 AI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초고속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하면서 오픈AI는 별도로 데이터센터를 위한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독자행보를 하고 있다. 챗GPT를 뒷받침할 수 있는 AI 센터를 확보하기 위해 소프트뱅크 없이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독자 행보 나서는 오픈AI 오픈AI가 최근 오라클과 데이터 센터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소프트뱅크와는 전혀 무관한 이 계약을 통해 오픈AI는 총 용량은 4.5기가와트(GW)에 달하는 전력을 공급하는 데이터센터를 확보했다. 4.5GW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후버 댐 두 개 이상의 전력을 소비한다. 약 4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 계약에 따르면 오픈AI는 3년 이내에 오라클에 연간 30억 달러 이상을 지급한다. 오픈AI의 데이터 센터는 미국 전역에 분산되어 있는데 오픈AI가 코어웨이브와 체결한 소규모 계약을 더하면 오픈AI가 올해 확보한 데이터센터는 훨씬 더 늘어난다. 오픈AI는 올해 1월에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때 발표했던 것과 거의 동일한 규모다. 뿐만 아니라 오픈AI는 소프트뱅크와 전혀 무관한 데이터센터 확보 프로젝트에서도 스타게이트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오픈AI는 텍사스주 애빌린에 있는 데이터센터는 물론, 지난 3월에 텍사스주 덴튼에 사용하기로 합의한 또 다른 데이터센터를 스타게이트의 일부로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스타게이트의 상표권은 소프트뱅크가 소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측근들에게 "오픈AI에 매우 낙관적이고 오픈AI에 투자 규모를 더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7-22 09:58:0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화두를 모으고 있는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미국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순항하면서 참여사들의 영향력에 따른 수혜주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7일 오후 2시 37분 현재 코칩은 전 거래일 대비 12.36% 오른 1만2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오라클은 400억달러(약 54조원) 상당의 엔비디아 칩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클은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GB200'을 약 40만개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를 오픈AI에 임대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칩은 오라클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납품하고 있어 오라클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 당시부터 관련주로 분류됐다. 한편 스타게이트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5000억달러(약 700조원)를 출자해 설립한 합작기업으로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7 14:38:0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가 소프트뱅크와 오라클과 설립하는 합작사 '스타게이트'의 첫 번째 데이터 센터에 수만 개의 엔비디아 최신 칩이 장착된다. 6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오픈AI는 내년 말까지 텍사스주 애빌린에 구축되는 대규모 데이터 센터에 총 6만 4000개의 엔비디아 GB 200을 투입할 예정이다. GB200은 엔비디아의 최신 AI칩 블랙웰 2개에 대만의 파운드리 기업 TSMC의 중앙처리장치(CPU)가 탑재된 차세대 AI 칩이다. GB200의 공식적인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직전 모델인 호퍼(H100)칩이 개당 3만∼4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사용될 GB200 칩만으로 수십억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는올해 여름까지 1만6000개의 GB200을 먼저 설치한 후 단계적으로 GB200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같은 규모는 보통 데이터 센터에 설치되는 컴퓨팅 파워로는 매우 큰 규모다. 오픈AI는 향후 스타게이트 부지를 최대 10곳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텍사스 이외에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오리건주 등에서도 부지를 검토 중이다. 오픈AI는 "우리는 오라클과 협력해 애빌린 데이터 센터의 설계 및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라클이 해당 슈퍼컴퓨터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픈AI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오라클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이었던 지난 1월 21일 미국 내 데이터 센터 설립을 위한 합작회사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3-07 10:31:19【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5000억 달러(약 725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관심을 보인 몇몇 주에 데이터 센터 캠퍼스를 구축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오픈AI·오라클·소프트뱅크 3개 사가 최대 5000억 달러를 합작 투자해 미국 AI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스타게이트에 삼성전자도 합류해 오픈AI에 반도체를 공급할 가능성도 있어 오픈AI의 행보에 더 관심이 쏠린다. 6일(현지시간) CNBC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았지만 오픈AI는 미국 16개 주 정부에 데이터 센터 건설 제안 요청서(RFP)를 보냈다. 현재 오픈AI가 고려하고 있는 데이터 센터 건설 16개 주는 애리조나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메릴랜드, 네바다, 뉴욕, 오하이오,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유타, 텍사스, 버지니아, 워싱턴, 위스콘신, 웨스트버지니아 등이다. 현재 오픈AI는 이미 텍사스주 애빌린에서 데이터 센터를 건설 중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 크루소가 이를 맡고 있다. 오픈AI는 올해 말에 텍사스 애빌린 데이터 센터의 일부를 사용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픈AI는 앞으로 순차적으로 데이터 센터를 건설할 주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오픈AI는 최대 10곳의 데이터 센터 캠퍼스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오픈AI 경영진은 각 캠퍼스가 제공하는 전력량에 따라 그 수가 증가하거나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AI가 건설할 데이터 센터의 각 캠퍼스는 약 1기가와트(GW) 이상의 전력을 소비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와 관련, 오픈AI 글로벌 정책 담당 부사장 크리스 레한은 "스타게이트의 프로젝트는 미국 일부 지역 산업발전을 촉진하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AI시대에 아메리칸 드림이 실현될 수 있는 곳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가 데이터 센터 캠퍼스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중국이 AI 산업에서 빠르게 발전했다는 것을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딥시크는 자사 AI 모델 R1이 미국 경쟁사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훈련됐다고 주장했고 이는 미국에 큰 충격을 가져다줬다. 오픈AI 레한 부사장은 "현재 전 세계에서 AI를 대규모로 구축할 수 있는 나라는 단 2개국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곳은 공산당이 주도하고 있는 중국과 미국이다"라고 했다. 이어 레한 부사장은 "최근까지 미국이 중국 공산당에 비해 실질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면서도 "딥시크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매우 현실적이 됐고 미국과 중국의 경쟁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2-07 07:00:41"스타게이트는 공급망에 많은 기업이 참여해야 가능한 프로젝트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스타게이트 참여와 관련 좋은 논의를 했으며, 더 논의해야 한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미국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일본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3자 회동을 갖고, 미국에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5000억달러(약 730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 문제를 협의했다. 이 회장이 전날 계열사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혐의와 관련한 항소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회동 성사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3국을 대표하는 AI 및 관련 기업 수장들 간 전격적인 회동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 및 주요국 정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딥시크 등 중국 AI업계의 부상에 대응한 '한미일 AI 동맹'이 본격 구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I 및 반도체 사업을 기반으로 이 회장의 경영비전인 '뉴삼성'에도 동력이 주입되는 모양새다. 실제 이번 3자 회의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주요 경영진과 르네 하스 Arm CEO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스 CEO는 이날 손 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찾았다. 소프트뱅크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회동의 핵심 의제는 삼성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 여부다. 앞서 올트먼 CEO와 손 회장은 지난달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백악관에서 총 5000억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미일 AI협력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양측은 한국 방문 하루 전인 전날 일본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별도의 면담을 갖기도 했다. 이날 오후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난 손 회장은 삼성의 스타게이트 참여 여부에 대해 "좋은 논의였으며, 더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SK의 참여에 대해선 "세부 사항을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AI가 전 국가적으로 중요해지는 시대, 한국은 훌륭한 기술, 훌륭한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밝은 미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3자 회동은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스타게이트가 2029년까지 5000억달러라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삼성전자에 재무적 투자 및 사업 참여를 타진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AI PC용 메모리인 GDDR7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오픈AI 간 별도의 사업협력 가능성도 주목된다. 오픈AI는 스마트폰을 대신하는 생성형 AI 전용 단말기와 독자 반도체를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와의 협력 가능성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편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약 40분간 면담했다. AI 기술과 산업의 미래,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도 체결했다. 카카오는 연내 선보일 'AI 비서' 앱 카나나에 자체 언어모델뿐 아니라 오픈AI의 기술도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또 공동 상품을 개발하는 데 힘을 모을 예정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2-04 18:22:09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3인 회동이 성사된 가운데 국내 대표 반도체사인 삼성전자의 역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추진 중인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합류할 경우 AI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아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하드웨어(반도체)에서 힘을 보탠다면 '한미일' 동맹을 중심으로 한 AI 생태계 영향력이 더 확장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삼성 반도체·자본 힘 보태나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이재용 회장, 올트먼 CEO, 손정의 회장의 3인 회동 핵심 주제는 'AI'와 '반도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동에선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주축이 돼 추진되고 있는 스타게이트 관련 논의가 다수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스타게이트는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로, 오픈AI와 소프트뱅크 등이 AI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만들어 향후 4년간 5000억달러(약 730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소프트뱅크는 자금을 조달하고, 오픈AI는 전반적인 운영과 AI 모델 개발을 책임진다. 이날 3자 회동에서는 삼성전자가 이 같은 스타게이트 생태계와 포괄적 협력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에서 AI를 학습하고 추론하기 위해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을 생산하고 있어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요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든든한 우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정도급의 주요 총수들이 만나는 데 단기간에 회동이 결정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계획된 큰 투자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만남일 가능성이 크고, 이렇게 세 국가의 주요 기업인들이 모였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韓美日 "동맹 강화로 위기 극복" 이번 회동은 한국, 미국, 일본의 AI 산업을 대표하는 3사의 만남으로도 주목받는다. 각 사 모두 서로에 필요한 부분이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 CEO는 AI 가속기 시장 1위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 등을 낮추기 위해 자체 AI 반도체 생산망 구축을 염두에 두고 반도체 회사들과 폭넓게 접촉 중이다. 3사가 회동을 계기로 포괄적 협력 관계를 확장해 나갈 경우 한미일 중심의 AI 생태계가 확장돼 각 사가 '윈윈'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인 딥시크의 맹추격에 맞설 동맹이 필요한 가운데 오픈AI와 소프트뱅크는 다양한 방면에서 우군이 될 수 있는 삼성전자와 끈끈한 동맹을 이어가는 데 더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게다가 오픈AI는 딥시크발 충격에 맞서 AI 전용기기와 칩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라 삼성전자와 협업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2-04 18:18:17[파이낸셜뉴스] 손정의(손 마사요시)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전격 3자 회동을 마친 뒤, 삼성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 여부에 대해 "좋은 논의를 했으며, 더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타게이트는 2029년까지 5000억 달러(총 720조원)을 투자, 미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소프트뱅크그룹과 오픈AI, 오라클이 공동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2의 맨해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국의 AI 산업에 대항한 미국 중심의 AI 산업 패권 구축을 위한 초대형 인프라 사업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2-04 17:04:17[파이낸셜뉴스]"스타게이트 참여에 대한 (삼성전자와) 잠재적 협업 논의가 있을 것이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스타게이트는 공급망에 많은 기업이 참여해야 가능한 프로젝트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미국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일본 손정의(손 마사요시)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3자 회동을 갖고, 미국에 대규모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5000억 달러(약 720억원)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 문제를 협의했다. 이 회장이 전날 계열사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혐의와 관련한 항소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회동 성사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3국을 대표하는 AI 및 관련 기업 수장들 간 전격적인 회동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 및 주요국 정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딥시크 등 중국 AI업계의 부상에 대응한 '한미일 AI 동맹'이 본격 구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I 및 반도체 사업을 기반으로 이 회장의 경영비전인 '뉴삼성'에도 동력이 주입되는 모양새다. 실제 이번 3자 회의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주요 경영진들과 르네 하스 Arm CEO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스 CEO는 이날 손 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찾았다. 소프트뱅크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회동의 핵심 의제는 삼성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 여부다. 앞서 올트먼 CEO와 손 회장은 지난달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백악관에서 총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미일 AI협력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양측은 한국 방문 하루 전인 전날 일본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별도의 면담을 갖기도 했다. 이날 오후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난 손 회장은 삼성의 스타게이트 참여 여부에 대해 "좋은 논의였으며, 더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SK의 참여에 대해선 "세부 사항을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AI가 전 국가적으로 중요해지는 시대, 한국은 훌륭한 기술, 훌륭한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밝은 미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3자 회동은 약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스타게이트가 2029년까지 5000억 달러라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삼성전자에 재무적 투자 및 사업 참여를 타진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AI PC용 메모리인 GDDR7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오픈AI간 별도의 사업협력도 가능성도 주목된다. 오픈AI는 스마트폰을 대신하는 생성형 AI 전용 단말기와 독자 반도체를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와의 협력 가능성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편,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약 40분간 면담했다. AI 기술과 산업의 미래,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 AI는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도 체결했다. 카카오는 연내 선보일 'AI 비서' 앱 카나나에 자체 언어모델뿐 아니라 오픈AI의 기술도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또 공동 상품을 개발하는 데 힘을 모을 예정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2-04 16:33:15[파이낸셜뉴스] 손정의(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을 찾아 "삼성, 오픈AI와 스타게이트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전날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3자 회동을 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2-04 15:03:05[파이낸셜뉴스] 미국 테크 업계에서 주목받는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며 AI 기술과 인프라 시장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가 주도적으로 추진 중인 초대형 AI 인프라로, 이를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23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내년 텍사스에 착공되는 스타게이트 인프라의 첫 사용자 또한 오픈AI로 예정되어 있다. MS는 어제(현지시간 22일) 자사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픈AI(OpenA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스타게이트에서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는 발언을 처음으로 이 프로젝트가 앞으로 AI와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핵심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곧 MS와 오픈AI가 협력하여 코파일럿(Copilot)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과도 연결된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스타게이트는 약 720조 원(5000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된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로, 초거대 언어 모델(LLM)과 AI 기술의 개발 및 운영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중심 플랫폼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하며, 이를 통해 최첨단 AI 기술을 구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월스트리스터저널(WSJ)에 따르면 이 텍사스 데이터센터는 '스타게이트' 인프라의 핵심 허브로, 오픈AI가 그 사용자로 예정되어 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기술과 데이터베이스 전문성을 바탕으로 스타게이트의 데이터 처리 및 관리 측면에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주로 투자자로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자금 지원에 기여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스타게이트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언급하며 "오픈AI가 스타게이트 인프라를 활용해 대규모 AI 모델을 더욱 빠르게 개발 및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오픈AI는 GPT 시리즈와 같은 초대형 언어 모델의 성능과 확장성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스타게이트의 첫 사용자로 오픈AI가 선정된 것은 이 프로젝트에서 오픈AI의 중요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로, MS와 오픈AI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다시 한번 입증한다. MS는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약 49%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오픈AI의 사업 수익에 대한 우선 회수권을 가지고 있다. MS는 애저(Azure) 클라우드를 통해 오픈AI의 AI 모델과 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발생하는 수익 중 약 75%를 우선적으로 회수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러한 수익 구조는 MS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기술적, 상업적 성과에서 최대의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MS의 AI와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일 블로그를 통해 "2030년까지의 계약 기간 동안 파트너십의 핵심 요소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코파일럿과 같은 제품 내에서 사용하기 위한 오픈AI의 IP에 대한 접근 권한, 수익 분배 약정, 오픈AI의 API에 대한 독점권은 모두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내용은 오라클은 오픈AI의 주요 수익원을 호스팅할 수 없다는 의미다. 오라클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성명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은 상태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MS와 오픈AI의 주요 협력 사업인 코파일럿(Copilot)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코파일럿은 오픈AI의 GPT 모델을 기반으로 MS의 애저 클라우드에서 작동하며, 개발자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챗GPT기반 생성형 AI 도구다. MS는 이를 GitHub 플랫폼에 적용한 데 이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자사 주요 소프트웨어 제품군에도 통합하면서 코파일럿의 활용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MS는 블로그에서 "스타게이트를 통해 더욱 강력한 AI 도구를 개발하고, 코파일럿과 같은 혁신적 서비스의 성능과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스타게이트 인프라를 기반으로 MS와 오픈AI가 AI 기술의 상용화 범위를 확장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대폭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23 13:5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