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O후O서 아버님,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습니까"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스타벅스에서 함부로 실명으로 주문하면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빠' 스티커 붙은 컵, 길바닥 쓰레기로 '휙' 스타벅스는 앱을 통해 주문할 경우 일회용 컵에 손님이 설정한 닉네임과 주문 내역이 인쇄된 스티커를 붙어준다. 닉네임은 본인이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글쓴이 A씨는 "실명 쓰시는 분이라면 앞으로 좀 더 신중하셔야겠다. 어떤 분은 본인의 실명을 그대로 쓴 채 건물 앞에 온갖 쓰레기를 버리고 가기도 한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벤티 사이즈를 주문한 최모씨는 반 이상 남긴 음료를 화단에 버렸다. 이에 A씨는 "최○○씨, 이렇게 그냥 두고 가실 거면 다 마시기라도 하지 그랬냐. 다 못 드실 거면 왜 벤티 사이즈로 시키셨는지"라고 지적했다. 또 "어떤 아빠는 본인의 자녀들 이름으로 예쁘게 설정해 둔 닉네임으로 음료를 시키고 '주차금지' 표지판 위에 무단 투기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버님 O후O서가 뭘 보고 배우겠나. 이렇게 버릴 거면 실명 거론이나 하지 마시지. 본인 자녀들은 사회에서 지켜야 할 도덕성을 갖추길 바랄 텐데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쓰레기 실명제 될 수 있다" 일침 날려 A씨는 "물론 분리수거 잘하는 분들은 실명으로 주문해도 문제없다. 분리수거가 귀찮다고 길거리 아무 데나 투척하는 개념 없고 못 배운 분들은 아무쪼록 스타벅스에서 실명으로 주문하실 때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당사자들이 보고 부끄러운 줄 알았으면 좋겠다. 스타벅스 회원가입 시 실명을 쓰면 쓰레기 무단 투기하는 사람에겐 '쓰레기 실명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쓰레기 실명제 좋은 아이디어다" "이왕이면 닉네임 옆에 전화번호도 인쇄해주지.." "무개념 저러고 싶을까" "쓰레기가 쓰레기를 버렸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26 14:44:22스타벅스에서 제공되고 있는 무료 인터넷 후원사가 KT·구글코리아에서 KT·지마켓으로 바뀐다. 또 현재 스타벅스 내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때 입력하는 실명정보가 아이핀 등 대체 수단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내 무료 인터넷 접속을 위한 구글코리아-KT의 제휴가 지난해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T는 구글에 이어 쇼핑몰 사이트인 지마켓과 제휴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하기로 했다. KT는 지난 주부터 스타벅스 무료인터넷 연결시 보여지는 초기화면을 지마켓으로 변경했다. 공식 제휴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지마켓 관계자는 “소비자 편익을 제공하고자 프로모션 차원에서 이같은 계약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KT는 스타벅스 내에서 무선인터넷 사용시 실명 및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던 것을 아이핀 등 대체 수단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이핀이란 인터넷에서 주민등록번호 대신 신분 확인을 위해 누리꾼에게 부여되는 ID와 비밀번호를 말한다. 그간 KT는 스타벅스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때 실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이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해 논란이 돼 왔다. 이날 KT 관계자는 “그간 모아온 개인정보는 암호화해 보관할 뿐 이용하지 않으며 지마켓이나 구글코리아 등 스폰서 업체와도 공유하지 않는다”면서 “유관기관이 형사사건 조사 등을 이유로 이를 요구할 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2010-01-20 14:16:36[파이낸셜뉴스]KB국민은행이 금융과 교육을 결합한 신상품 ‘KB스타퀴즈왕적금’을 출시했다. 1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KB스타퀴즈왕적금은 지난 5월 리브 Next에서 오픈한 교육 특화 콘텐츠 ‘한국사 매일 퀴즈’와 연계한 단기 적금 상품이다. 우리 역사에 대한 퀴즈를 풀면 우대금리를 지원하는 참신한 콘셉트로 기획됐다. 가입대상은 14세 이상 실명의 개인이다. 월 1000원부터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계약기간은 100일이다. 해당 상품의 기본이율은 연 2.0%로 최고 연 8.0%p의 우대이율을 포함해 최고 연 10.0%의 금리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매주 1회 한국사 매일 퀴즈 참여 시 최고 연 3.0%p △매주 수요일 진행하는 승급전에서 정7품 이상 달성 시 최고 연 1.5%p 등 최고 연 4.5%p의 퀴즈왕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아울러 최고 연 1.5%p의 친구 추천 우대이율과 함께 웰컴스타뱅킹 우대이율로 적금 가입 전전월 말 기준 6개월 이상 KB스타뱅킹 로그인 이력이 없는 경우 연 2.0%p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말까지 KB스타뱅킹을 통해 총 20만좌를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오는 7월 말까지 상품 출시를 기념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KB스타퀴즈왕적금을 가입하고 이벤트 응모를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현금 100만원(1명) △현금 10만원(10명) △굽네치킨 오리지널 순살 및 콜라 1.25L(10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쿠폰(1000명)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우리 역사에 대한 지식과 함께 저축하는 습관도 키우고 더불어 우대금리 혜택도 누릴 수 있는 KB스타퀴즈왕적금에 많은 고객 분들의 관심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만족을 드리기 위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큰별쌤’ 최태성 역사 커뮤니케이터와 콘텐츠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5월부터 리브 Next에서 한국사 매일 퀴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객이 참여한 퀴즈 문제 수에 따라 기부금을 조성해 독립유공자 집짓기 사업 등 사회 공헌에도 나서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7-01 15:36:22[파이낸셜뉴스] NH농협은행은 아이콘루프와 공동으로 10월 14일까지 'NH농협은행 실명인증'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실시한다. NH농협은행 실명인증은 아이콘루프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DID 신원인증 서비스'쯩'에서 발급할 수 있으며 실명 확인이 필요한 업무 처리시 간편 비밀번호와 생체 인증만으로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현재 올원뱅크에서 올원PASS 발급, 송금한도 변경 시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대상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이벤트는'쯩'앱에서 'NH농협은행 실명인증'을 발급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총 6천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쿠폰을 제공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1-09-17 13:58:31광주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배훈천씨가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해 “문제다! 무식하다! 무능하다! 무대뽀다!”라며 소득주도성장(소주성)을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그는 지난 12일 광주4·19혁명기념관 통일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과 호남의 현실’이라는 주제로 열린 만민토론회에서 자신의 실명을 밝히며 쓴소리를 이어갔다. 배씨는 연설문에서 “광주는 좁고 소문은 빨라서 동네 장사하는 사람이 상호와 이름을 밝히고 이런 자리에 나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며 “어스름 달빛아래 어둠 속에서 살게 만든 문정부의 정책에 대해 이 정부 지지기반인 광주에서 현지인의 입으로 들려주는 게 우리 자식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유익할 것 같아서 용기를 내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저임금을 34.8% 인상해놓으니 어떻게 된 줄 아느냐”고 물으며 “웬만해선 알바 안쓴다. 알바를 쓰더라도 15시간 미만으로 경력이 있는 알바생만 뽑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전 같으면 근무시간이 짧아서 돈이 안 된다고 쳐다보지도 않던 일자리를 지금은 모집 광고 한번 내면 하루 만에 마감된다. 어찌나 전화가 많이 오는지 장사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이란 구름 위에서만 사는 자들이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오손도손 살고 있는 자영업과 서민들의 생태계를 순식간에 망가뜨려 버린 것”이라며 “그나마 경제를 성장시켜서 장사가 잘된다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도 작은 충격으로 그칠 수 있었을 텐데, 문재인 정권은 태생부터 경제성장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들어서 공무원, 배달 라이더, 노인 일자리! 이것 말고 뭐 늘어난 일자리 봤는가”라며 “젊은이들이 전부 독서실에 처박혔으니 기성세대들이라도 소비가 늘어야 할 텐데 이 무지한 정권이 또 52시간제라는 걸 강행해버리지 않았느냐”라고 지적했다. 또 “김영란법 시행으로 공무원 관련 소비가 뚝 끊겼는데 주52시간제를 강행해서 가계수입이 제자리거나 오히려 줄어드니까 시장의 활력이 완전히 사라지고 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자영업자들에게 문재인 정권은 그야말로 재앙이다. 대재앙”이라고 강조했다. 배씨는 “우리는 이제 양의 탈을 쓴 늑대마냥 겉만 번지르르한 정책들로 포장해서 정권 잡고실제로는 소상공인과 서민을 도탄에 빠뜨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180석까지 차지하고서도 할 줄 아는 거라곤 과거팔이와 기념일 정치밖에 없는 내로남불 얼치기 운동권 정치 건달들에게 더는 선동 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영업자 배훈천씨의 연설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운암동 골목길에서 커피 볶고 파스타 파는 자영업자, 배훈천입니다. 광주는 좁고 소문은 빨라서 동네 장사하는 사람이 상호와 이름을 밝히고 이런 자리에 나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어스름 달빛 아래 어둠 속에서 살게 만든 문 정부의 정책에 대해 이 정부 지지기반인 광주에서 현지인의 입으로 들려주는 게 우리 자식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유익할 것 같아서 용기를 내었습니다. 다소 거칠고 거슬리는 말들이 나열되더라도 잘 헤아려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전두환 노태우 정권 때 대학을 다니고 김영삼 정부 때부터 자영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영삼 김대중 정부 때만 하더라도 자영업은 월급쟁이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특히 IMF를 거치면서 직장인들이 명퇴와 정년이 없어서 좋겠다며 자영업을 부러워하더군요. 그런데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부침이 있긴 하였습니다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자영업자는 여지없이 동정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출발은 최저임금이었습니다. 최저임금만 생각하면 지금도 분통이 터집니다. 주변 상인들은 한결같이 ‘시급 만원이면 나도 장사 안 하고 시급 받고 일하고 싶다.’ 이러는데 진짜 서민의 삶을 1도 모르는 패션 좌파들이 “시급 만원도 못 줄 것 같으면 장사 접어라!” 소리를 거침없이 하는 거예요. “시급 만원도 못 주는 악성 일자리나 만드는 사업은 빨리 청산할수록 공동체에 이롭다.” 이렇게 버젓이 글로 써놓더군요. 주방에서 매일 불에 데이고 칼에 베이면서도 찾아오시는 손님들을 보면서 나름의 긍지와 보람을 갖고 일했습니다. 200℃로 예열된 커피 볶는 기계 앞에서 대여섯 시간씩 잠시도 한눈팔지 않고 정성 들여 커피를 볶는 데서 재미와 보람을 느꼈습니다. 2017년 기준으로 백구십만 원 월급 주는 직원 한 명, 6500원 시급 주는 알바 두세 명 데리고 나름 즐겁게 일하다가 월급날 잘 지켜서 월급 입금하는 날이면 ‘감사합니다’라는 인사 들으면서 뿌듯해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이런 소중한 일상이 순식간에 청산해야 할 적폐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오늘 저에게 주어진 주제가 소상공인으로서 바라본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인데요. 현실에 발 딛고 살아가는 자영업자가 볼 때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은 한마디로 “문제다! 무식하다! 무능하다! 무대뽀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급 6500원을 받고 일하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해하는 서민들의 삶을 모른다는 겁니다. 최저임금을 34.8% 인상해놓으니 어떻게 된 줄 아십니까? 웬만해선 알바 안씁니다. 알바를 쓰더라도 15시간 미만으로 경력이 있는 알바생만 뽑습니다. 예전 같으면 근무시간이 짧아서 돈이 안 된다고 쳐다보지도 않던 일자리를 지금은 모집 광고 한번 내면 하루 만에 마감됩니다. 어찌나 전화가 많이 오는지 장사에 지장이 있을 정도입니다. 강남이란 구름 위에서만 사는 자들이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오손도손 살고 있는 자영업과 서민들의 생태계를 순식간에 망가뜨려 버린 것입니다. 그나마 경제를 성장시켜서 장사가 잘된다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도 작은 충격으로 그칠 수 있었을 텐데요. 문재인 정권은 태생부터 경제성장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손님들의 직업별 씀씀이를 보면요. 공무원분들은 공금이 아니면 돈을 잘 안 쓰시더라고요. 민간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사업하시는 분들이 씀씀이도 크고 모임도 많아서 이런 분들이 많아져야 장사가 잘됩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어떻게 했습니까? 청년들을 전부 독서실에 처박혀 공무원 시험공부에 매진하도록 만들지 않았습니까? 제 가게가 있는 서강로 도로변에는 구형 독서실이 겨우 한군데 있었는데요.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초대형으로 스터디 카페형 독서실이 대여섯 군데가 새로 생겼어요. 우리 가게가 있는 건물에도 골프 연습장이 나가고 독서실이 생겼어요. 청년들이 중소기업이라도 들어가서 돈을 벌어야 모임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하는 것인데 다들 독서실에 처박혀서 문제집만 붙잡고 있으니 골목 장사가 될 턱이 있겠습니까? 우리 자영업자들과 서민들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IMF를 극복하면서 공공부문을 개혁하고 민간부문을 활성화시켰을 때 경기가 좋아졌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비정규직을 양산했다고 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고용 유연성을 확보해 놓으니까 일자리가 더 많이 생겨서 서민들이 일자리를 선택해서 골라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김대중 정부와 완전히 반대로 정책을 폈습니다. 文 정부가 공무원을 10만 명 가까이 늘려놓지 않았습니까? 4년도 안 된 기간에 이전 4개 정부 20년간 합산한 것보다 더 많은 수의 공무원을 늘려놓은 것이죠. 좋은 일자리 꿰차고 비정규직 차별하는 민노총을 개혁해서 일자리를 늘리기는 커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선심성 정책을 남발해서 기업들이 비정규직마저 채용을 꺼리게 만들지 않았습니까? 제가 카페와 길거리에서 매일 오가는 손님을 보면서 느끼는 게 문재인 정권 들어 새로 생긴 일자리라곤 택배기사님들과 배달 라이더 그리고 모자 쓰고 동네 한 바퀴 도는 노인 일자리뿐인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공무원, 배달 라이더, 노인 일자리! 이것 말고 뭐 늘어난 일자리 보셨습니까? 젊은이들이 전부 독서실에 처박혔으니 기성세대들이라도 소비가 늘어야 할 텐데 이 무지한 정권이 또 52시간제라는 걸 강행해버리지 않았습니까? 김영란법 시행으로 공무원 관련 소비가 뚝 끊겼는데 주52시간제를 강행해서 가계수입이 제자리거나 오히려 줄어드니까 시장의 활력이 완전히 사라지고 만 것이죠. 우리 자영업자들에게 문재인 정권은 그야말로 재앙입니다. 대재앙이에요. 또 하나의 대재앙인 코로나19 팬데믹이 아니었다면 문재인 정부가 자영업자들에게 저지른 죄악의 참상은 백일하에 드러났을 것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매장의 경우 2018년에 일손이 많이 필요했던 레스토랑은 폐점을 해야 했고 지금 운영 중인 매장도 2019년 매출이 2020년 코로나 시기 매출보다 더 저조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가 문재인 정부의 모든 실정을 가리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서 생각해본다면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모조리 반자영업, 반서민 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레가 마차를 끈다는 것만큼이나 기이한 소득 주도 성장정책으로 서민 일자리를 초토화시키지 않았습니까? 주52시간제 강행으로 저녁이 있는 삶이 아니라 시간만 있지 돈이 없어 주말 저녁 외식까지 없는 삶을 만들어 놓지 않았습니까? ‘돈 버는 일자리’가 아니라 ‘돈 쓰는 일자리’만 늘려서 통계 조작하고 우리 자식 세대들에게 부채 떠넘기는 진짜 악성 일자리나 늘려놓지 않았습니까? 자영업자들보고 악성 일자리 만든다고 비난하더니 지금 진짜 악성 일자리 만든 게 자영업자입니까? 문재인 정권입니까? 제가 서두에 한때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자영업이 이제는 동정의 대상이 되었다고 한탄을 했는데요. 이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뭐냐면, 이 정권 들어 조선시대 사농공상의 신분제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상공업이 우대받고 시장의 질서가 중시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문재인 정권은 상공업을 천시하고 관이 민 위에 군림하는 가렴주구형 신조선 반봉건사회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무원 지겨워서 못 해 먹겠다. 중고 트럭 하나 끌면서 배추장사라도 할란다.” 70~80년대 이렇게 하셨던 분들이 장사로 돈 벌어서 건물도 짓고 성공 스토리를 써나갔었는데 지금은 이런 도전정신, 창업가 정신이 자취를 감춰버리지 않았습니까? 정부 주도하에 이루어진 청년창업, 여성창업, 사회적 협동조합이란 것들은 모조리 상인정신을 거세하고 시장의 질서를 왜곡시키면서 정부 보조금 타 먹다가 청산하면 되는 것으로 그 실상이 밝혀졌지요? 소상공인을 위한답시고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서 자유경쟁을 저해하는 행태가 문제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초창기에 소상공인들 카드수수료가 부담된다고 카드사들 수수료 억지로 내리게 했습니다. 카드수수료 깎아준다고 하니까 다들 환호했었는데요, 막상 현장에서는 어떻게 되었느냐면요. 포스를 임대하고 관리해주는 밴 사업자들이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일일이 카드사들을 하나하나 상대할 필요 없이 밴사들이 대행을 해줍니다. 밴사들은 카드매출 건당 수수료를 카드사로부터 받아서 운영을 합니다. 밴사들 간에 가맹점을 유치하려는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서로 더 성능 좋은 포스를 무상으로 대여하고 고객관리 프로그램과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했습니다. 그런데 카드수수료가 줄어드니까 카드사들이 밴사들에 주던 수수료를 깎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되었느냐? 과거에는 다 무료로 받던 서비스들이 하나둘 없어지고 유료화되었습니다. 영수증 출력할 때 쓰는 감열지도 무상으로 받았었는데 이제는 이것도 돈 주고 사서 써야 합니다. 지금은 무상대여 포스는 찾아볼 수 없고 월 임대료를 내거나 일시불로 구입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이렇게 체감하는 것 말고도 과거에는 카드사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었는데요, 이런 것도 자취를 감추어버렸습니다. 스타벅스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카드사를 통해 다양한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는데요, 옛날에는 카드사들이 중소규모 가맹점들을 위해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그런 이벤트를 다양하게 제공했었고 이런 것들이 경기 활성화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쳤던 것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카드수수료 인하를 전격 시행하니까 눈앞에서는 이익인 것 같은데 돌아서서 보니 손해더라 이겁니다. 작년에 코로나가 터지면서 장사가 정말 힘들어졌는데요. 이런 재난 앞에서도 망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게 해 준 것은 물론 안 받은 것보다야 낫겠지만 정부가 주는 재난지원금이 아니었습니다. 배달의 민족이었습니다. 민간이 만들어낸 배달이라는 시장이 열려서 영업금지 조치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요즘에는 또 정부가 나서서 배달의 민족을 잡겠다고 공공배달 앱을 보급하러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제발 이런 중국 공안 같은 짓들 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부는 더 이상 시장 교란행위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최저임금 올려놓고, 대책이랍시고 일자리안정자금을 만들고 이 일자리안정자금을 관리할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단이란 공공부문을 추가로 만들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제로페이 만들어가지고 제로페이 전체 매출보다 제로페이 홍보비가 더 많이 들어가게 만들고. 이제는 또 배달의민족 잡겠다고 공공배달 앱 만들어서 세금 낭비하고. 정말이지 자기가 땀 흘려 번 돈으로 사업하는 사람 같으면 이런 식으로 흥청망청할 수 있겠습니까? 김영삼 정부 때 자영업을 시작하여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제인 이렇게 6개 정부 아래서 자영업을 영위해 온 상인의 현실 감각으로 감히 말씀드립니다. 지역경제를 살리고 중소상공인을 살리려면 김대중 경제정책을 계승해야 합니다.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서 헛발질하지 않도록 공공부문을 대폭 감축해야 합니다. 소비를 위축시키는 각종 세금의 최고 세율을 대폭 낮추어야 합니다. 그러면 시민들의 가처분소득이 늘어서 자연스레 소비가 늘고 공무원과 함께 각종 규제가 줄어들어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게 될 것입니다. 문재인 정권의 정책을 다시 한번 되짚어 봅시다. 저임금 근로자 위한다고 최저임금 대폭 올려서 그나마 있던 저임금 일자리까지 씨를 말렸죠? 시간강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강사법 시행해서 시간강사 일자리마저 없애버렸죠? 임차인 권리 강화하겠다고 임대차보호법 시행해서 전세대란을 초래했죠? 집값 잡겠다고 규제와 대책을 남발해서 집값 폭등시켜 서민과 지방 사람들을 벼락 거지로 내몰았죠? 우리는 이제 양의 탈을 쓴 늑대마냥 겉만 번지르르한 정책들로 포장해서 정권 잡고 실제로는 소상공인과 서민을 도탄에 빠뜨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합니다. 180석까지 차지하고서도 할 줄 아는 거라곤 과거팔이와 기념일 정치밖에 없는 내로남불 얼치기 운동권 정치 건달들에게 더이상 선동당해서는 안 됩니다. 시장의 역할을 국가가 대신하려는 무모한 국가주의자들을 거부하고 자유시장경제를 되살려야 합니다. 공공부문의 과감한 축소와 노동 개혁을 단행하여 청년들에게 미래를 열어줄 수 있는 용기 있는 정치인과 정당을 세워야 합니다. 자유와 평등, 성장과 복지를 경험주의와 합리주의에 입각하여 균형 있게 추구한다는 명제를 우리 시민사회의 대원칙으로 정립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오늘, 이 만민토론회가 하나의 기폭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14 08:19:48[파이낸셜뉴스]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익숙한 형태의 간편결제 서비스 플랫폼으로 페이코인 애플리케이션(앱)을 알리는데 주력했습니다. 앞으로는 페이코인 서비스 안에서 가상자산인 페이코인(PCI)의 사용처를 대폭 확장해 금융, 여행 등 일상생활의 더 많은 분야에 페이코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통합결제기업 다날의 블록체인 결제 담당 자회사인 다날핀테크가 만든 가상자산 프로젝트 페이프로토콜은 온·오프라인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를 지향한다. 페이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자산 페이코인은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코인원, 후오비코리아 등에 상장돼 있다. 페이프로토콜 탄생의 주역인 페이사업본부 김영일 사업전략팀장은 페이코인 시장 확장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페이코인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페이코인 앱은 현재 12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페이코인 앱 이용자는 바코드를 제시해 주요 편의점을 비롯해 식품매장, 영화관 등에서 페이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 페이코인을 SSG머니로 전환해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사 전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일반 간편결제 플랫폼이 법정통화 기반의 결제 시스템인데 반해 페이코인 앱은 가상자산인 페이코인을 기반으로 하는 결제 플랫폼이다. 특히 페이코인은 시세가 변하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결제를 할 때 이득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가격이 정해진 물건을 구매할 때 페이코인이 오른 상태라면 페이코인으로 결제함으로써 할인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가상자산 결제 초기 시장이라 자체 할인도 많이 해준다. 실제 현재 편의점 CU에서 페이코인으로 결제하면 전상품 1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영일 팀장은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할인을 제공할 수 있는 여지도 커졌다"며 "기존 간편결제를 신용카드로 충전하면 수수료가 있지만, 페이코인은 그런 비용이 없어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페이코인은 결제는 물론 투자 자산으로도 활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현재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맞춰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도 준비 중이다. 향후에는 페이코인을 국경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실명계좌를 확보해 가상자산 사업자가 되면 페이코인 앱을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해 이용자들은 원화로 입금해 페이코인을 사고, 구매한 페이코인을 예치해 전통 금융권에서보다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 대비 가지는 파급력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이코인은 최근 들어 공격적으로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달 발표한 '다날-유니온페이 모바일 선불카드'를 통해 페이코인 보유자들은 전세계 3000만 유니온페이 QR가맹점에서 페이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조만간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비트코인을 페이코인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페이코인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몰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가입자층을 살펴보면 의외로 40~50대 여성분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편리하고 혜택이 있으면 사용할 여지가 많아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다날은 페이코인의 활용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가상자산까지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김 영일 팀장은 "비트코인을 가진 이용자들이 페이코인을 전환했을 때 더 큰 할인율과 더 좋은 금리를 제공하는 등의 이점이 있도록 해야한다"며 "쇼핑, 여행 같은 플랫폼에서도 페이코인을 활용하고, 만약 각국에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가 나와서 페이코인으로 환전할 수 있다면, 현지에서도 페이코인의 활용도가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1-03-25 15:32:52[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 전문기업 아이콘루프가 국내 최초 금융권 실명인증 수단으로 채택된 분산 신원인증(DID) 서비스 '쯩' 출시와 함께 본격 시장 확대에 나선다. 5일 아이콘루프는 블록체인 기반 분산 신원인증(DID) 서비스 ‘쯩’에서 신한은행 실명인증을 발급받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지급하는 등 마케팅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아이콘루프는 지난 8월 제주도 오프라인 매장 신원인증 서비스로 쯩 애플리케이션(앱) 상용화에 처음 돌입했으며, 같은달 신한은행 비대면 실명인증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했다. 아이콘루프의 ‘쯩’은 지난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마이아이디(MyID) 플랫폼 기반 DID 신원인증 서비스'다.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 간소화에 대한 특례가 적용돼 국내에서 유일하게 금융권 DID를 발급했다. ‘쯩’에 적용된 DID는 개인의 신원정보를 기업이나 기관이 저장하지 않고, 정보주체가 자신의 휴대폰에 보관했다가 필요 할 때 필요한 정보만 직접 제출하는 새로운 개념의 인증 방식이다. 개인정보를 정보주체가 직접 관리·통제한다는 것이다. 우선 5일부터 진행된 스타벅스 이벤트는 아이콘루프의 DID 신원인증 서비스 ‘쯩’을 통해 신한은행 실명인증을 발급받기만 하면 된다. 쯩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분증을 촬영한 뒤 본인 소유의 신한은행 계좌를 인증하면 ‘쯩’ 신한은행 실명인증이 발급된다. 지문 인증 한 번으로 이벤트에도 응모된다. 발급받은 ‘쯩’ 실명인증은 로그인 수단 변경 시 신원확인을 시작으로 모바일 일회용비밀번호(OTP) 발급, 비밀번호 변경, 고객확인(KYC) 등 신한 쏠(SOL)의 다양한 비대면 실명확인 업무에 적용될 계획이다. 또, 신한은행뿐만 아니라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전체로 점차 범위 및 용도가 확장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쯩’에서 신한은행 실명인증을 발급받은 사용자는 신한 쏠 앱에서의 금융 거래는 물론 증권, 카드, 보험 등을 아우르는 신한금융 앱과 이와 제휴된 생활편의 앱에서도 간편하게 신원인증을 할 수 있게 된다. 아이콘루프 김종협 대표는 “금융권 최초 DID 발급이란 사용자의 데이터 주권을 본인에게 돌려주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며 “‘쯩’ 서비스는 신한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며, 향후 범금융권을 넘어 신원인증이 필요한 모든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0-10-05 10:33:07[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은 웹 기반의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인 'KB모바일브랜치'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KB모바일브랜치는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공인인증서를 이용하지 않고 휴대폰 본인인증이나 신분증 촬영 등 비대면실명확인 절차를 통해 개인고객 누구나 금융상품 가입이 가능한 서비스다. 영업점 직원을 통해 전송 받은 URL에 접속하거나 ▲ 직원명함 또는 상품 안내장 상의 QR코드 촬영 ▲인터넷 포털사이트(네이버) 연계 등을 통해 접속 가능하다 이를 통해 ▲수신 5종(요구불예금 및 예·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퇴직연금(DC)가입 ▲가계대출(신용, 전세, 주택담보, 자동차) ▲카드(체크, 신용) 등 총 39종의 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다음달 11일까지 KB모바일브랜치에서 상품(대출상품 제외)을 가입한 고객 중 1500명에게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제공할 예정이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2020-09-14 17:23:09"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화를 담보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금세탁 방지에 집중하다보니 다른 것은 담지 못했습니다. 또한 우리 스스로 논의해 만든 법이 아니어서 우리의 고민이 담겨 있지도 않습니다. 지금부터 신중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연초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가 2020년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을 전망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 법률 전문가가 내놓은 의견이다. 지난 연말 국회 정무위원회가 특금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업계에서는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의 제도화를 위한 법률적 근거가 마련됐다고 환영 일색이었다. 그런데도 뭔가 찜찜했는데 찜찜한 이유를 찾은 듯싶다. 특금법. 금융위원회 입장에서 암호화폐를 통한 자금세탁을 막아보겠다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화, 실명확인계좌를 발급하는 조건 강화 같은 조항을 넣어 암호화폐 거래 자체에 자물쇠를 채우겠다는 의지만 보였다. 특금법이 요구하는 조건을 맞추면 암호화폐를 활용한 새로운 금융상품을 만들어 사업할 수 있다는 내용은 없다. 자물쇠는 채우는데, 열쇠를 찾으려면 열댓개 법률을 모아 알아서 숨은그림찾기 하라는 말처럼 보인다. "오죽하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특금법으로는 암호화폐 산업이 기를 펼 수 있을 것 같지 않은데, 업계는 왜 환영 일색이냐고 물었더니 업계 실무자들이 내놓은 풀죽은 답이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러면 안될 듯싶다. 급하니 일단 자물쇠 법이라도 만들어놓고 나중에 하나씩 고쳐가자는 계산으로는 열쇠를 못 만들어갈 듯싶다. 20대 국회가 파장 분위기다. 20대 국회 내내 풀지 못한 숙제를 밀린 방학숙제 하듯 떨어내고는 모두 4월 총선 앞으로 발길을 돌리는 모양새다. 특금법 개정은 밀린 방학숙제 축에도 못 들어 아직 제자리다. 업계에서는 아쉬워하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지금부터 새로 법률을 논의했으면 한다. 우선 산업의 문을 열고, 어느 부분에 자물쇠를 채워야 하는지 정교하게 의논했으면 한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요구하는 정책도 있지만, 한국에도 한국에 맞는 산업 전략과 정책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미국에 페이스북 리브라와 스타벅스의 백트가 있고 중국에 블록체인 굴기가 있는데, 한국에도 한국의 블록체인 산업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국회가 새로 시작해줬으면 한다.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아 열쇠와 자물쇠가 함께 있는 법안을 만들어줬으면 한다.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줬으면 한다. 만들어진 제도에 불만스러워 하는 모습이 아니라, 제도를 만드는 주역으로 참여해줬으면 한다. 정부는 업계를 파트너로 인정해 함께 머리를 맞댔으면 한다. 산업이 정부의 적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산업계를 밀쳐내지 않았으면 한다. cafe9@fnnews.com 이구순 블록포스트 편집국장
2020-01-14 16:57:45[파이낸셜뉴스]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화를 담보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금세탁방지에 집중하다보니 다른 것은 담지 못했습니다. 또한 우리 스스로 논의해 만든 법이 아니어서 우리의 고민이 담겨있지도 않습니다. 지금부터 신중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연초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가 2020년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을 전망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 법률 전문가가 내놓은 의견이다. 지난 연말 국회 정무위원회가 특금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업계에서는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의 제도화를 위한 법률적 근거가 마련됐다고 환영 일색이었다. 그런데도 뭔가 찜찜했는데 찜찜함의 이유를 찾은 듯 싶다. 특금법. 금융위원회 입장에서 암호화폐를 통한 자금세탁을 막아보겠다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화, 실명확인계좌를 발급하는 조건 강화 같은 조항을 넣어 암호화페 거래 자체에 자물쇠를 채우겠다는 의지만 보였다. 특금법이 요구하는 조건을 맞추면 암호화폐를 활용한 새로운 금융상품을 만들어 사업할 수 있다는 내용은 없다. 자물쇠는 채우는데, 열쇠를 찾으려면 열댓개 법률을 모아 알아서 숨은그림찾기 하라는 말처럼 보인다. "오죽하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특금법으로는 암호화폐 산업이 기를 펼 수 있을 것 같지 않은데, 업계는 왜 환영일색이냐고 물었더니 업계 실무자들이 내놓은 풀죽은 답이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러면 안될 듯 싶다. 급하니 일단 자물쇠 법이라도 만들어놓고 나중에 하나씩 고쳐가자는 계산으로는 열쇠를 못 만들어갈 듯 싶다. 20대 국회가 파장 분위기다. 20대 국회 내내 풀지못한 숙제를 밀린 방학숙제 하듯 털어내고는 모두 4월 총선 앞으로 발길을 돌리는 모양새다. 특금법 개정은 밀린 방학숙제 축에도 못들어 아직 제자리다. 업계에서는 아쉬워하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지금부터 새로 법률을 논의했으면 한다. 우선 산업의 문을 열고, 어느 부분에 자물쇠를 채워야 하는지 정교하게 의논했으면 한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요구하는 정책도 있지만, 한국에도 한국에 맞는 산업 전략과 정책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미국에 페이스북 리브라와 스타벅스의 백트가 있고 중국에 블록체인 굴기가 있는데, 한국에도 한국의 블록체인 산업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국회가 새로 시작해줬으면 한다.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아 열쇠와 자물쇠가 함께 있는 법안을 만들어줬으면 한다.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줬으면 한다. 만들어진 제도에 불만스러워 하는 모습이 아니라, 제도를 만드는 주역으로 참여해 줬으면 한다. 정부는 업계를 파트너로 인정해 함께 머리를 맞댔으면 한다. 산업이 정부의 적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산업계를 밀쳐내지 않았으면 한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0-01-14 13:5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