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외국 저가 항공사가 탑승객을 늘리기 위해 이르면 내년부터 이른바 '스탠딩 좌석'을 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1(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 등은 비행기 입석 좌석이 최근 안전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저가 항공사들이 오는 2026년부터 '서서 가는 좌석'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탠딩 좌석'은 자전거 의자처럼 패딩 처리된 형태로 앉는 대신 기댈 수 있는 형태로 제작됐다. 좌석 간의 거리는 23인치(58.42cm)로, 보통 항공사들의 이코노미 좌석 간 거리보다 5인치(12.7cm) 정도 더 좁으며, 도입 시 항공기의 승객 수용 인원을 최대 20% 늘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여러 저가 항공사들이 항공료 절감 차원에서 내년부터 해당 좌석의 도입을 검토 중이며, 항공업계는 국제 안전 규정을 준수해 2시간 미만의 특정 단거리 항공편에만 입석 좌석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입석 좌석 도입을 공식적으로 확정한 항공사는 없다. 유럽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오리어리 최고경영자(CEO)는 2012년부터 입석 좌석 도입을 지지해 왔으며, 이탈리아 제조업체 아비오인테리어스는 2018년 비행기 입석 좌석 '스카이라이더 2.0'을 선보였다. 좌석 설계자는 "비행기 내의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혁신적인 좌석"이라며 "보통 일반석보다 무게가 50% 적게 나가는 데다가 승객 수는 20%나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안전성 문제 등을 이유로 상용화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아비오인테리어스 측은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어떤 항공사도 좌석을 도입할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3 06:25:58MMA2024 측이 티켓팅 일정을 발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Melon)은 11월 3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The 16th Melon Music Awards, MMA2024(이하 MMA, 멜론뮤직어워드)'을 개최하며, GOLD 등급 이상 회원 대상 1차 예매를 다음달 4일, 모든 회원 대상 2차 예매를 6일부터 진행한다. MMA2024의 모든 티켓팅은 티켓예매 플랫폼 멜론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며 멜론을 1년 이상 구독한 MVIP, VIP, GOLD 등급 회원만 참여할 수 있는 1차 예매는 11월 4일 20시부터 23시59분까지 약 4시간 동안 진행된다. 좌석은 스탠딩석과 계단석을 모두 고를 수 있다. 멜론의 모든 회원이 참여 가능한 2차 예매는 11월 6일 20시 오픈하며 1차 예매 취소분을 포함한 계단석 및 잔여석이 대상이다. 1, 2차 예매 모두 멜론 ID 1개당 2매까지만 예매할 수 있다. 더불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전국 주요거점을 오가는 카카오 T 셔틀과 공항철도와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왕복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할 예정이며 추첨을 통해 인스파이어 리조트 숙박권과 MMA2024 초대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편 MMA2024는 'New Stream of K-POP'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K팝의 새로운 흐름과 트렌드를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11월 30일 오후 5시부터 멜론 앱/웹과 멜론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중계한다. 일본은 U-NEXT에서 시청할 수 있고,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에서는 1theK(원더케이)와 멜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즐길 수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2024-10-25 11:34:46[파이낸셜뉴스] #오 대리(32)는 가을철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콘서트와 뮤직 페스티벌을 찾아다니는 ‘공연광’이다. 오 대리와 눈이 마주친 한 밴드의 보컬 가수가 그에게 “또 오셨네요”라며 인사를 건넬 정도다. 최근에는 서울숲에서 열린 페스티벌의 스탠딩석 티켓을 예매해 몸을 흔들고 관람객들의 ‘떼창’을 따라 불렀다. 그러나 공연이 클라이막스로 치솟던 순간,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이 찾아왔다. 결국 공연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인파에서 빠져나와 병원으로 향했다. 그는 의사로부터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진단과 함께 “당분간 오래 서 있는 공연은 다니지 말라”는 조언을 들었다. 가을은 축제의 계절로 불릴 만큼 다양한 야외 문화 행사가 열린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9월 중순부터 11월까지 예정된 축제가 수백 여 개에 달할 정도다. 여러 가수들이 출연하는 뮤직 페스티벌을 비롯해 대학·불꽃·지역·단풍축제 등이 진행되거나 계획 중에 있다. 그러나 장시간 일어서서 관람하는 페스티벌 공연에 참석할 경우 허리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많은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옆 사람과 충돌할 위험성이 있고 크게 노래를 따라 부르다 순간적으로 복압이 상승, 허리 통증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공연 후에도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 손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허리디스크 증상은 일반적인 근육 긴장에 의한 허리통증 증상과 유사해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가 밖으로 돌출돼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허리 통증과 더불어 엉덩이와 다리 등 하체 저림 증상까지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을 통합한 한의통합치료로 허리디스크를 호전시킨다. 특히 한약재 유효 성분을 직접 주입하는 약침의 허리디스크 치료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통증연구저널(Journal of Pain Research)’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약침 치료가 물리 치료보다 우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중증 만성 요통 환자 100명을 약침치료군과 물리치료군으로 각각 50명씩 무작위 배정해 치료 경과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6주차 약침치료군의 평균 요통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는 치료 전 중증(6.42)에서 치료 후 경증(2.80)으로 격차가 3.60 이상 크게 호전됐다. 반면, 물리치료군의 NRS 감소폭은 1.96에 그쳤다. 시각통증척도(VAS; 0~100점)도 약침치료군의 개선폭이 39.3점, 물리치료군은 20.8점으로 약침이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 장시간 공연 관람 시 근골격계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반 좌석에 앉기를 권한다. 비교적 먼 자리에서 관람하더라도 잠시나마 등을 기대면 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좌석이 없는 야외 페스티벌의 경우 접이식 등받이 의자를 챙겨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축제 시즌을 맞아 스트레스를 풀며 한껏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은 어떨까. 목동자생한방병원 왕오호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06 15:01:53[파이낸셜뉴스] 오는 10월 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세계 제약·바이오 박람회(CPHI)가 개최되는 가운데, 협회가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 진출과 네트워킹 강화를 위한 지원사격에 나선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오는 10월 8일~10일 3일간 열리는 CPHI 2024에 참가, 코리아 나잇 개최 및 미팅룸 제공 등 네트워킹 강화의 장을 마련한다고 26일 전했다. CPHI는 전세계 공급망 파트너들이 제품의 수출입, 개발, 위탁생산 등을 논의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대표 행사 중 하나로, 매년 유럽 주요 국가에서 돌아가며 개최한다. 올해는 160여개국 2400여곳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6만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자사의 경쟁력을 알리고 협업을 모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78개사가 부스로 참여한다. 이와 관련, 제약바이오협회는 오는 9일 오후 6시(현지시간) 전시장 인근에서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 관계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코리아나잇을 개최한다. 코리아나잇 행사는 전세계에서 모인 업계 관계자들 간의 네트워킹을 위한 대규모 오픈이노베이션 장으로, 별도 좌석 없이 스탠딩 자유 네트워킹 방식으로 2시간 가량 진행된다. 현재 사전 신청을 받고 있으며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협회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참가 기업들은 영문 초청장을 활용해 해외 파트너들에게 자유롭게 홍보할 수 있다. 협회는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회원사를 대상으로 전시장 내 독립된 미팅룸을 대여, 비즈니스 파트너링 공간을 제공한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협회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을 참고해 세부 내용을 확인 후 사전 신청을 하면 된다. 또 강소기업혁신위원회와 함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경험을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다. 간담회에는 노연홍 회장을 비롯해 강소기업혁신위원회 위원, 글로벌협력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노 회장은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 실적은 9조 8,851억원, 수출국은 200개국 이상을 기록했고, 올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WHO 우수 규제기관 목록(WLA) 등재로 규제 시스템·품질의 우수성을 전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이 의약품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우수한 품질의 우리 의약품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26 11:24:05롯데문화재단은 오는 12월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BBC 프롬스 코리아'를 국내 최초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895년 처음 시작된 BBC 프롬스는 영국 BBC 방송사가 주관하는 세계적인 음악 축제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BBC 프롬스 코리아'는 영국 BBC 프롬스와 협업을 통해 진행되는 음악 축제로, 총 8개의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라이언 위글스워스,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KBS교향악단, 빈필 수석 바수니스트로 활동하며 지휘자로서의 행보를 넓혀가는 소피 데르보 등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함께 한다. BBC 프롬스가 특별한 음악축제로 손꼽히는 이유는 저렴한 티켓 가격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공연을 접할 수 있게 하는 '프로밍 티켓(Promming Ticket)' 정책에 있다. 프로밍 티켓은 스탠딩석을 기본으로 갤러리 좌석을 8파운드(약 1만4000원)에 판매한다. 'BBC 프롬스 코리아' 역시 관객들이 가격 부담 없이 다채로운 음악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특별석인 프롬프석을 판매한다. 프롬프석 가격은 전석 1만5000원으로, 25일 오후 2시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김형태 롯데문화재단 대표는 "저렴한 프롬스 티켓 도입을 통해 평소 클래식 공연에 접근이 쉽지 않은 사람들이 부담없는 마음으로 콘서트홀을 찾고, 이를 통해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BBC 프롬스 해외 개최는 2002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시작으로 2016년 호주 멜버른, 2017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2019년과 2022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바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24 13:53:30【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아, 이이네~ 스고쿠 오이시이(아, 좋네~ 너무 맛있다)!" 삼삼오오 모여 앉은 테이블 곳곳에서 똑같은 말이 들려왔다. 이 식당에서는 젊은 남녀들이 떡볶이에 김밥, 양념치킨과 와인이라는 새로운 조합으로 K푸드를 즐기고 있었다. 지난 3일 CJ푸드재팬은 일본 회사원들의 성지인 도쿄 신바시에 '비비고 마켓'을 세계 최초로 열었다. 비비고 만두로 전 세계적인 한식 브랜드의 인지도를 얻었고, 오프라인 비비고 식당 1호점으로 도쿄를 선택했다. 이날 오후 6시 퇴근 시간에는 주로 20~30대 여성들로 가득했다. 일을 마치고 백팩을 맨 채로 제품을 고르는 중년 남성들도 여럿 보였다. 34석 규모의 테이블은 빈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앞서 점심 시간에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대기줄이 길게 생겼고, 준비한 도시락 수 백개도 삽시간에 팔렸다. 비비고 마켓은 비비고 브랜드와 신제품을 소개하는 '쇼룸', 한국의 식재료를 폭넓게 구비해 판매하는 '그로서리', 비비고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와 음료, 술을 즐길 수 있는 '다이닝' 등 크게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기본적으로 단일 메뉴의 가격대는 일본 슈퍼마켓 판매가인 1000엔(약 9300원) 안팎으로 설정해 저렴했다. 한국 노래와 드라마, 화장품은 일본 젊은층의 일상에 녹아들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일본 내 '4차 한류'를 언급할 만큼 그 영향은 식탁까지 미치고 있다. CJ푸드재팬은 이런 흐름과 한식 본연의 맛을 누구나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직영 매장을 열었다. 매장엔 비비고뿐 아니라 반찬, 주전부리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을 구매할 수 있다. 지금은 농심, 해태, 하이트진로 등의 제품을 살 수 있고, 앞으로 더 많은 제품과 협업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기획한 임무결 CJ푸드재팬 부장은 "이번에 문을 연 비비고 마켓은 글로벌 1호점이자 일본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 비비고와 K푸드의 복합공간 개념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상징적인 매장"이라며 "수익보다는 한식의 홍보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필 왜 신바시일까. 지난해 6월 CJ푸드는 시부야에서 비비고 팝업스토어를 한 달가량 열어 반응을 살폈다. 당시 좌석 없이 스탠딩으로 진행한 팝업 매장의 누적 방문객은 1만명에 이르러 정식 매장을 오픈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09 18:24:56【도쿄=김경민 특파원】 "아, 이이네~ 스고쿠 오이시이!" (아, 좋네~ 너무 맛있다!) 기자 테이블의 뒤 편에서 비슷한 말이 약간의 텀을 두고 여러번 들려왔다. 5~6명의 젊은 남녀 손님들이 음식을 먹으면서 내뱉은 말이었다. 그 테이블에는 이 식당에서 시킬 수 있는 10여가지의 요리들이 거의 다 올라온 것처럼 풍성해 보였다. 유독 눈에 띄었던 건 얼음바구니에 담겨 시원해 보였던 화이트와인. 떡볶이에 김밥, 양념치킨, 와인이었는데 우리로선 생소한 조합으로 케이(K) 푸드를 즐기고 있었다. 세계 최초 1호점은 신바시로 낙점 지난 3일 CJ푸드재팬은 일본 회사원들의 성지인 도쿄 신바시에 '비비고 마켓'을 세계 최초로 열었다. 비비고 만두로 전 세계적인 한식 브랜드의 인지도를 얻었고, 오프라인 비비고 식당 1호점으로 도쿄를 선택했다. 이날 오후 6시 퇴근 시간의 매장은 주로 20~30대 여성들로 가득했다. 일을 마치자마자 백팩을 멘 채로 제품을 고르는 중년의 남성들도 몇몇 보였다. 34석 규모의 테이블은 빈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앞서 점심 시간에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대기 줄이 길게 생겼고, 준비한 도시락 수백개도 삽시간에 팔렸다. 비비고 마켓은 비비고 브랜드와 신제품을 소개하는 '쇼룸', 한국의 식재료를 폭넓게 구비해 판매하는 '그로서리', 비비고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와 음료, 술을 즐길 수 있는 '다이닝' 등 크게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기본적으로 단일 메뉴의 가격대는 일본 슈퍼마켓 판매가인 1000엔(약 9300원) 안팎으로 설정해 저렴했다. 한국 노래와 드라마, 화장품은 일본 젊은층의 일상에 녹아들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일본 내 '4차 한류'를 언급할 만큼 그 영향은 식탁까지 미치고 있다. 오죽하면 '일본 사람들이 삼겹살 맛에 눈을 뜨면서 한국 삼겹살 값이 뛰고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까. 회사는 이런 흐름과 한식 본연의 맛을 누구나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직영 매장을 열었다. 매장엔 비비고뿐 아니라 반찬, 주전부리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을 구매할 수 있다. 지금은 농심, 해태, 하이트진로 등의 제품을 살 수 있고, 앞으로 더 많은 제품과 협업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기획한 CJ푸드재팬 한 관계자는 "이번에 문을 연 비비고 마켓은 글로벌 1호점이자 일본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 비비고와 K푸드의 복합공간 개념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상징적인 매장"이라며 "수익보다는 한식의 홍보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말에도 일본인의 한식 공간으로 하필 왜 신바시일까. 도쿄에는 한류 1번지인 신주쿠 신오쿠보가 있고, 요즘 가장 핫한 시부야도 있다. 얼마 전 일본에 첫 진출한 맘스터치도 시부야 맥도날드 자리에 들어와 화제였다. 특히 지난해 6월 CJ푸드는 시부야에서 비비고 팝업스토어를 한 달가량 열어 반응을 살폈다. 당시 좌석 없이 스탠딩으로 진행한 팝업 매장의 누적 방문객은 1만명에 이르러 정식 매장을 오픈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기세를 몰아 파리, 태국에서 팝업스토어를 내게 된 자신감도 시부야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신바시는 한국 여의도처럼 주말에는 한적한 오피스촌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 고객층인 20~30대 여성도 있지만 신바시는 40~60대 직장인이 상주하는 오피스 지역으로 일본법인 본사가 있는 곳"이라며 "토요일 오후 2시에 젊은 직장인들이 떡볶이에 와인을 마시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바시부터 시작해서 점차 작은 규모의 점포를 늘려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일본인 2명 중 1명은 비비고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있고, 전국 슈퍼 체인 3곳 중 1곳에는 우리 제품이 들어가 있다.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09 14:54:09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다목적 실내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국내외 공연계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샤이니 태민의 단독 콘서트 개최로 화제를 모은데 이어 이달 27~28일에는 남매 듀오 악뮤 공연이 예정돼 있다. ‘2023 멜론 뮤직 어워드’와 ‘SBS 가요대전’, ‘동방신기 콘서트’도 아레나를 거쳤다. 대규모 음악 행사는 물론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 이유를 3가지 주제로 살펴봤다.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지난해 11월 말 부분 개장을 통해 아레나를 최초 공개했다. ‘국내 최초 다목적 실내 공연장’이라는 타이틀로 소개된 아레나의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은 1만5000명에 달한다. 그동안 대규모 국내 공연이 대체로 스포츠 전용 시설에서 열린 탓에 사운드 품질 등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아레나는 메이어 사운드의 최신 팬서시스템을 비롯해 세계 최고 수준의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해 K팝은 물론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의 내한공연도 유치할 가능성이 높다. 아레나에서는 공연 외에 농구·복싱 등 스포츠경기, e스포츠대회, 대형 전시박람회와 쇼, 각종 시상식 등 실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이벤트가 가능하다. 그야말로 올라운드로 승부하는 ‘최초의’ 무대다. 명품 사운드 빚는 ‘설계와 인프라’ 아레나는 총 면적 1만5000㎡ 규모에 다양한 무대 연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가로 136m, 세로 125m, 높이 40m이며, 바닥부터 그리드까지 해당하는 내부 높이는 23m다. 아레나의 가장 큰 강점은 ‘가변형’ 무대다. 이동이 자유로운 수납식 객석과 이동식 무대를 통해 이벤트 성격에 따라 다양한 객석 형태로 변형할 수 있다. 일반형(T자 돌출형 무대)과 스탠딩, 360도 콘서트 등 유형별로 최소 1만379석부터 최대 1만5000명까지 수용 인원이 달라진다. 관객 중심의 객석 설계도 주목할 만하다. 좌석 간격은 84㎝, 앞과 뒤 좌석간 단차는 25~48㎝다. 무대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어느 방향의 좌석에 앉든 무대에 온전히 몰입할 만큼의 넓은 시야가 확보된다. 또 객석 의자는 패브릭 소재를 사용해 장시간 앉아 있어도 편안하다. 특히 오페라하우스를 연상케하는 스카이박스(별도 섹션 좌석) 및 VIP 전용 라운지를 갖춰 공연 관람의 품격을 더했다. 공연에서 가장 중요한 음향 설계및 통신장비는 글로벌 최상위 수준이다. 메이어 사운드의 팬서시스템 등 최신 음향 설비를 비롯해 이에 걸맞은 조명, 영상, 카메라 등 시청각 인프라를 완전하게 구축했다. 천장에는 총 180개의 리깅 포인트가 있으며, 수용 하중만 102t에 달한다. 대형 행사에 용이한 로딩덕(화물반입) 시스템도 최상의 라이브를 구현할 수 있게 돕는다. 태민의 공연 당시 거대한 360도 상하 반전 및 회전 퍼포먼스가 가능했던 이유다. 아레나의 또 다른 강점은 공연을 준비하는 아티스트 및 운영진을 위한 대기 공간을 호텔 객실과 라운지처럼 품격 있게 조성한 점이다. 최소 2시간 이상 공연에 집중해야 하는 아티스트가 충분히 긴장을 풀고 무대 위에 오를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설계에 반영한 것이다. 탈의실과 샤워실, 프라이빗한 화장실과 파우더룸을 비롯해 공연 실황을 확인할 수 있는 TV가 설치돼 있다. 단체 대기실은 개인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는 라커룸부터 화장실과 샤워실, 그루밍룸 등 기본 시설을 포함해 스태프를 위한 사무 공간도 제공한다. 올인원 엔터테인먼트 실현 관객들은 공연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 인스파이어 리조트 내 다양한 편의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아레나와 연결된 5성급 호텔과 식음료 및 리테일 공간, 워터파크 등 다양한 시설을 즐기며 재미를 확장해나갈 수 있다는 점은 여행의 만족도를 높인다. 천장과 벽면을 뒤덮는 초대형 LED 스크린(길이 150m, 높이 25m)으로 조성된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와 신비한 키네틱 샹들리에가 장관을 이루는 ‘로툰다’, 세계 각국의 미식 여행이 가능한 직영 레스토랑, 트렌드한 브랜드 숍들이 자리한 인스파이어몰과 카지노(1분기 오픈 예정),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 등이 방문객들의 오감을 빈틈없이 채운다. 나아가 인스파이어는 고객들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셔틀버스를 다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및 서울 주요 거점지역에서 리조트로 이동하는 무료 셔틀버스 외에 아레나 행사 개최시 공항화물청사역과 아레나를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추가 운영한다. 자가용 이용객을 위해서는 아레나 전용 주차 공간을 마련해 동선에 따른 혼잡도를 최소화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1-24 20:01:34[파이낸셜뉴스] CGV가 극장에서 VR 콘서트를 선보인다. CGV는 오마이걸과 이채연의 VR콘서트 ‘걸스 인 원더랜드(Girl’s In Wonderland)’를 상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걸스 인 원더랜드’는 가상현실 기반 실감 콘텐츠 스튜디오 벤타브이알(VENTA VR)의 8K 3D VR 콘텐츠 앱 벤타엑스(VENTA X)에서 선보이는 두 번째 오리지널 VR 콘서트다. 3D VR 근접 촬영 기법이 적용되어 아티스트의 무대를 스탠딩석보다 더 가깝고 실감 나게 관람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좌석별로 VR 기기가 비치되어 있어 보다 편리하게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콘서트 영상에서는 오마이걸의 ‘불꽃놀이’, ‘Dun Dun Dance’, ‘여름이 들려’와 이채연의 ‘HUSH RUSH’, ‘KNOCK’ 등 8곡을 만나볼 수 있다. ‘걸스 인 원더랜드’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CGV고양백석, 홍대, 영등포 등 3개 극장에서 상영한다. 관람 고객 전원에게 오마이걸과 이채연의 포토카드 2종을 랜덤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CGV 조진호 국내사업본부장은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 공연 실황 상영에 이어 VR 콘서트도 CGV에서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0-26 08:29:48【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관광재단이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접경지역 5개 군 특화 콘텐츠인 ‘나랑, 노랑. 강원에서 즐기는 음악여행’을 진행한다. 28일 강원관광재단에 따르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접경지역 관광지를 연계한 테마 음악여행 행사인 ‘나랑, 노랑. 강원에서 즐기는 음악여행’을 오는 9월 2일 고성을 시작으로 9일 화천, 16일 철원, 30일 인제, 10월 7일 양구 등 다섯차례에 걸쳐 개최한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음악 여행은 나랑 노랑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한 참가자들이 △지역 체험 프로그램 △관광지 방문 △소비 영수증 인증 △숙박 인증 등 모두 6개의 미션 스탬프 투어 중 3개 이상 완수 시 선착순 행사 관람 좌석을 배정할 계획이다. 미완수자나 미신청자는 스탠딩 관람이 가능하다. 다양한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나랑, 노랑. 강원에서 즐기는 음악여행'은 지역별로 색다른 테마를 입혀 가수 다비치(고성), 미스터트롯2 출연진 나상도·진욱(화천), 하동균(철원), 백지영(인제), 씨야 출신 가수 이보람, 김연지(양구)가 출연해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강옥희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테마 음악여행 행사가 기존과 차별화된 강원 접경지역의 지역 관광브랜딩 뿐 아니라 생활인구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8-28 16:02:15